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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2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6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08저는 어쩌면 이 길에서 저를 찾지 않을까.
01:10나 자신을 찾는 길.
01:14삶의 위로와 해답을 구하는 덕유산 종족계.
01:18모든 게 다 살아 숨쉬는 게 느껴지고.
01:22이 꽃들까지 다 자기 색깔을 뽐내고 있잖아요.
01:26저마다의 빛으로 길을 밝히는 삶처럼 인생길을 나아갈 나만의 빛을 찾아간다.
01:36이 너른 자연에서 저를 점점 더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01:44푸른 도전의 길에서 나를 만난다.
01:48하늘은 광막하고 땅은 까마득하기만 한
01:58덕유산 종족길의 한가운데.
02:00구름과 안개 파도에 밀려가고 밀려오는 산등성이 따라
02:08벌써 10킬로미터를 넘게 걷고 있다.
02:12먼 바다.
02:18신비로운 보물섬을 탐험하는 기분이다.
02:22와, 이게 무룡산 데크 계단이잖아요.
02:28와, 이게 맑았을 때는 양쪽이 얼마나 광활하게 펼쳐져 있을까요?
02:34내심 아쉬운 걸 알아챈 걸까.
02:38산안개가 한 발 물러서자 잠시나마 선명하게 일렁이는 초록 계절.
02:50무룡산에서 삿갓재로 이어지는 이 너른 초지는 원래 야영지였는데
02:56나무 데크를 깔아 등산로로 만들어졌다.
03:06여기 스쳐가는 안개가 차가워요, 지금.
03:10하, 근데 그 사이에 지금 새 뒤적이는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요.
03:15걸어오면 내내 들렸어요.
03:16누가 이렇게 휘파람 부는 것 같아.
03:24잠시 열렸던 하늘이 촉촉한 먹구름에 덮인다.
03:28아, 이게 빗조기가 심장치 않아요?
03:37네.
03:38그렇게.
03:40하루에 10킬로미터 이상씩 걷는 덕유산 종주는 웬만큼 노련한 백두대간 종주틈도 힘께나 드는 게.
03:53특히 식수를 충분히 지고 다녀야 해서 덥고 습한 날이면 더 고된 사낸재다.
04:03이 종주 구간에 물 맞을 때가 샘은 없는 것 같아요.
04:12네, 대피소밖에 없어요.
04:14물이 엄청 찐다.
04:16아, 이거 진짜 비가 오는데도 갈증이 계속 나니까.
04:19저 멀리 먹비처럼 보이는 첩첩이 저 산빛 얼마나 멋지게요.
04:34이 덕위에 오면 어쩌면 일상에서 네온빛 걸으면서 느꼈던 그런 느낌하고 다른
04:40이렇게 삶에 안정감을 주는 흑백 같은 품에 안겹을 필요가 있습니다.
04:47이 모노톤 먹빛을 걸어보시죠.
04:58온화한 산빛 속을 걷다 보면 화려한 세상에 가려져 있던 마음의 길을 비로소 볼 수 있지 않을까.
05:06임진왜란 당시 피난처였던 이 산은 외병들이 지나갈 때며 짙은 안개를 들이와 사람들을 숨겨주었다고 한다.
05:19그 일화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05:24어떤 달의 안개는 누군가의 지친 삶을 다독이는 산의 위안이고 배려일 수도 있다.
05:32배려일 수도 있다.
05:41여기가 삿갓제 대피소인데
05:44이거 한참 공사 중인가 봐요.
05:47세단장 중이구나.
05:49독유산 종주 코스 중에 두 곳의 쉼터가 있습니다.
05:56향적봉 대피소하고 여기 삿갓제 대피소인데
06:00여기는 지금 내부 수리 공사 때문에
06:03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휴장을 한답니다.
06:07그래서 오늘 저희는 황점으로 다시 내려가서
06:10하루를 자고 다시 아침 일찍 올라올 예정입니다.
06:17평소보다 왕복 8km가 더해진 종주길.
06:22이 풍경을 두고 다시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06:41호기로운 기세로 아침을 여는
06:43더교산 국립공원
06:50구비가 뚜렷한 이곳 산세는
06:52남쪽으로 내려올수록 거칠어진다.
06:57종주 이틀째
06:59바로 그 험한 구간으로 들어선다.
07:10길마다 길마다 꽃밭이에요.
07:13예쁘다.
07:18우와 두치고 올라간다.
07:27이게 엄마의 사인인 줄 알았더니
07:29아버지의 사인인데
07:32길은 엄한 아버지처럼 매섭게 굴지만
07:36생명을 아는 그 풍은
07:38어머니와 다름없이 따사로웠다.
07:44산에 오른다는 건
07:46생명들이 살아가고 있는
07:47그 순간순간을 만나는 일.
07:54나비 좀 봐요.
07:55지금
07:57자기 날개를 말리고 있어요.
07:59어제 맞은 비를
08:01말리고 있나 봐요.
08:04고요하다.
08:05도도
08:16모든 풍경이 다 감동이에요.
08:19아스팔트 회색 벽을 보고 걷다가
08:23산길을 걸으니까
08:26다 보물 같아.
08:29모든 게 다 살아 숨 쉬는 게 느껴지고
08:32하다못해 이 꽃들까지
08:33다 자기 색깔을 뽐내고 있잖아요.
08:39햇살이 깨운 숲길에서
08:41무뎌졌던 오감이 다시 살아난다.
08:44여기는 정말
08:47자연학습의 교실이에요.
08:49학교 같아, 학교.
08:51하하
08:54이거 진짜.
08:56정말.
08:57제잘제잘제잘.
08:58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09:00이거 어제 그 철중 맞나?
09:08꽃빛도 달라요.
09:09이거 어제 그 철족 맞나?
09:11꽃빛이 달라요.
09:13그러게요. 새롭으니까요.
09:15햇살 맞고 이슬이 맺혀 있으니까.
09:19하루 새 더 풍요로워진 산.
09:23덕, 덕자에 넉넉할 유자를 써서 덕유산이라고 한다죠.
09:28그래서 사람들은 덕유산에 오면 큰 치유의 마음을 얻는 것 같습니다.
09:33무학대사가 정권 문제로 골치 아팠을 때 떠났다가도 찾은 산이 바로 이 덕유산이라고도 한다고요.
09:41조선 중기학자인 윤증은 덕유산을 여산이라 불렀다.
09:47여산은 당시 중국에 있는 천하명산을 일컫는 말.
09:55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이 아름다운 품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간다.
10:03삿갓봉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구비치는 오름길이 이어진다.
10:22눈부신 꽃빛에 부딪혀 온 산에 울려대는 거친 심장고동.
10:28이 맛에 산에 오른다.
10:31햇살이 없으면 얼마나 우울할까.
10:47어제랑 완전 기분이 잘하셨어요.
10:50와 상쾌해졌어요.
10:52기분까지.
10:54어제보다 국절은 힘든 코스지만 마음은 덕유란 이름처럼 넉넉한 여유를 찾는다.
11:02진상 천하명산이 보이네.
11:08지리산이 보이네.
11:11흑살에 선물을 줬네요.
11:17천하명산이 보이네.
11:21와 이쪽이 이제 거창이잖아요.
11:27저쪽 함양.
11:28와 이 산군이 어마어마합니다.
11:31산줄기가.
11:32정말 말 그대로 첩첩 산중이에요.
11:35우린 얼마나 높은 곳에서 얼마나 너른 품을 걷고 있는 걸까.
11:46온통 산과 산의 물결 속에서 고요가 주는 평온함에 빠져든다.
11:55와 어제 우리가 빛 속을 뚫고 넘어온 무룡산입니다.
11:59구름이 지금 산 아래로 가고 있어요.
12:02아 우리가 저길 넘어왔어요.
12:04진짜 믿어지지 않네요.
12:05어마어마하다.
12:25이 산과 산과 산과 산과 산과 산과 산과 산과 산이.
12:33황살되어.
12:35황살되어.
12:36네.
12:38인정될.
12:40엄청나게 길게 온 거 같지요?
12:42어.
12:43근데 아직 3분 2 정도밖에 안 오고.
12:46우리 도교산이 얼마나 큰가 하면.
12:49전라도, 경상도, 그리고 4개 군.
12:534개 군을 교체해 있어요. 지금 보이는 곳은 장수군이에요.
12:58장수군?
12:59어제는 무주군이었죠.
13:03백두대간 산줄기가 뻗어내리며 전북과 경남의 경기를 이루는 더교산.
13:12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였고 오래전 영혼함을 오가던 보부상들과 주민들의 땀이 배어있는 것이다.
13:23이 깊은 굽이마다 새겨진 시간의 기억 속에 오늘 이 찬란한 여름날도 그려지리라.
13:43바람쥐다.
13:44피고 지는 생명들과 오고 가는 계절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산에게.
13:58꽃이 진 자리엔 또 다른 풀씨가 날아와 산의 한 풍경이 될 테니.
14:14그 아쉬움마저 아름답게 기억될 산길 한 걸음.
14:18인생길 한 걸음이면 좋겠다 싶다.
14:20여린 꽃잎 하나가 산을 옮긴다.
14:28봄빛에서 여름으로 여름을 가을빛으로 산을 옮긴다.
14:34봄빛에서 여름을 가을빛으로 산을 옮기며
14:45자세히 살려주세요.
14:48트레이브
15:06이게 어제 벌떼 동굴이잖아요?
15:08꽃빛이 달라졌어요
15:10햇살을 보니까
15:11삿갓나물인데
15:13이렇게 예쁘게 폈어요
15:15보석 아라가 얹혀진 것처럼
15:17이 꽃은 꽃마다 꽃빛과 향기 그리고 모양새가 다 다르답니다.
15:26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화난 꽃도 없다.
15:30모양새는 모양새대로 향기는 향기대로 다 예쁜 꽃.
15:35때로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너에게로 다가간다.
15:40나우열 시인의 당신에게 말걸기라는 시 속에 나오는 꽃말입니다.
15:45우리 사람도 그런 것 같아요. 모두 그렇잖아요.
15:49향기는 향기대로 또 성격 또 감성 다 다른 나름의 꽃빛들이 있으니까요.
15:58빛도 향기도 다 다른 꽃과 나무가 숲을 꾸린다.
16:05그 숲은 깊게 우거지고 붉게 물들고 다시 흩어지며 계절마다 다른 산의 풍경을 만든다.
16:15이 세상을 이루는 것도 당신 그대로의 당신.
16:24나만의 빛을 가진 나의 것이다.
16:29이쪽 철저히 키가 커요.
16:32그럼 어제 배운 대로면 바람이 좀 덜 분다는 얘기겠네요.
16:35그렇죠.
16:36천연의 풍경화를 배경으로 어디선가 들려오는 맑은 노랫소리.
16:45여기 어딘가에서 숨어서 울고 있는데
16:55무슨 셀까?
16:56이 숲하고 너무 잘 어울려요.
16:59아침을 했죠.
17:01숲이 깊어질수록 터키산에 대한 삼객들의 사랑이 특별한 이유를 알 것 같다.
17:22한국의 타노시 때문에 왔다 갔다 지금 사는 건 아닌데
17:37한 달 전부터 백두대간 목적을 하이킹하고 있다.
17:41백두대간?
17:42여름이 정말 멋진 것 같다.
17:44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17:46이곳이 정말 멋진 것 같다.
17:47여러분이 여기 여기 너무 멋진 것 같다.
17:48그래서 여기 이곳이 가장 가장 무서운 것 같다.
17:50이곳은 정말 최고의 것 같다.
17:51이곳은 거의 다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лучшие 풍경을 만들고 있다.
17:53이곳은 한국의 세계적인 것 같다.
17:54그렇기 때문에 더 다르다.
17:54이곳은 한국의 강의가가 있을 것 같다.
17:55무슨 가장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17:57이곳은 한국의 강의가가 있을 것 같다.
18:02그리고 여기가 더 다른 곳을 봐야 하는 것 같다.
18:05미국은 이곳은 더 낮은 그리에 따라가 된 것 같다.
18:07이 도전이란 말뜻 뒤에는 실패라는 뜻도 따라붙습니다.
18:37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또한 성공도 따르지 않는 것이니까요.
18:43이 일요일 아침 이불을 걷어차고 가까운 산으로 둘러 떠나보시죠.
18:49그것도 도전의 시작입니다.
18:53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바람 한 점에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면 그것이 삶을 바꾸는 도전일지 모른다.
19:02또 한없는 내리막 끊임없이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해야 돼요.
19:12올라가는 경사가 어제보다 훨씬 가파른 것 같아요.
19:29와, 너울너울 산노울이 춤춘 것 같아요.
19:49남덕유는 두 개의 봉우리로 나뉘는데 보통 남덕유산이라 불리는 동봉과 오늘 우리의 목적지 서봉이 있다.
19:59고지가 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20:09가장 아름다운 경치는 가장 힘든 등반 다음에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20:14저도 여기 오를 때까지 꽤 힘든 여정을 거쳤으니까 정말 아름다운 풍경만을 눈앞에 두고 있겠죠.
20:24절정의 풍경을 향해 마지막 고비로 올라선다.
20:30와, 60년을 이쪽으로 가는구나. 60년.
20:36우리 이제 서봉으로 갑니다.
20:38네.
20:39경사도가 상당히 있네요.
20:56내리꽂히듯 비탈졌다가 다시 제 높이까지 솟구치는 힘겨운 오른길의 연속.
21:02조선시대에는 남덕유의 산쇠가 날개를 펼친 봉황 같다 해서 봉황산이라 했다.
21:16그 한쪽 날갯끝 서봉에 올라서는 길.
21:25하늘 높이 닿으려는 듯 봉황의 날갯짓은 매섭게 날이 서 있다.
21:29자, 이제 마지막 정상으로 가는 계단.
21:52서봉 정상까지 20여 분.
22:07이미 폐부까지 차오른 숨을 견디며 나아갔다.
22:14힘겹고 그럼에도 가슴 벅찼던 종주길의 끝이 보인다.
22:20다리가 휘둘거려요.
22:36와, 정상, 정상.
22:40와, 드디어 왔어, 왔어.
22:44수고하셨습니다.
22:45이 덕유산 종주 역시
22:58아, 어려울 것 같아. 난 안 할래.
23:00가만 있었으면 저는 이렇게 멋진 경치를 즐기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23:05이 덕유산을 걷다 보니까 저도 덕유산 같은 마음을 갖게 되는 느낌을 가져요.
23:09호수를 걸으면 호수의 깊이를 닮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23:14이 너른 자연에서 저를 점점 더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23:21시간과 계절은 흐르지만 산은 제 빛을 잃지 않는다.
23:26이 길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다시 기억해 본다.
23:36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23:54청사대인의 유한이
24:04청사대 산에 이리라
24:14창 values
24:17방안 가득
24:19서울 종주
24:20ou
24:38방안이
24:40집안에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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