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푸터로 건너뛰기
ontvkorea
  • 어제

카테고리

📺
TV
트랜스크립트
00:00정준순 씨와 화방 나들이
00:12어쩌면 그 사진에 대한 정보를 더 얻을 기회인데
00:17찾았다네 핸드폰
00:19왜 당신이 끼어든 거냐고
00:22내가 눈치 없이 끼어든 건 아닌가 모르겠네
00:26마침 화방에 살 게 있어서
00:28같은 반 무누끼리 같이 가면 좋죠 뭘
00:31어머나 친절하셔라
00:32자 받으세요 송아주
00:34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이 뭡니까
00:39이곳을 파괴하러요
00:41도토리 문화센터를 파괴한다고?
00:46너무 재밌겠다
00:5810만원
01:04재생물감 코너가 어딨더라
01:08김대리님 색칠 공부?
01:18아 고부장님 컬러링북이에요
01:21제 취미요
01:22컬러링북?
01:24그러고 보니 색칠 공부 많네요
01:26그림이 좀 세밀하다뿐이죠
01:28맞아요
01:29근데 이건 완성해서 어디다 쓰는 겁니까?
01:33네?
01:33취미라도 목표는 있을 거 아닙니까?
01:35체력을 올린다든가 피아노 한 곡을 완주한다든가
01:38음 글쎄요
01:40그냥 생각을 멈추는 거?
01:42네 그게 목표라면 목표죠
01:45연봉 협상 때문이죠?
01:48오후에 저랑 다시 상담하시죠
01:49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있나요?
01:54그냥 회사에서 생각하는 제 자리의 가치가
01:57딱 그만큼이라는 거잖아요
02:00한국의 새 시리즈?
02:01대박 사야지
02:03이게 그렇게 재밌습니까?
02:05궁금하면 해봐요
02:06나 이 시리즈 안 뜯은 거 많은데
02:08하나 드릴까?
02:10아 아닙니다
02:11왜? 해봐요 해봐
02:13아 시간도 없고요
02:14그렇다 이거지
02:15남티비의 인생 꿀팁 대방출
02:20말해봐요 둘이 무느님 집이
02:22어질러지지 않는 법을 알고 있나요?
02:24예?
02:25내 절친이 알려준 꿀팁인데
02:27둘이 무느님이니까
02:28특별히 알려주시고
02:30집안의 모든 물건에
02:33자기 자리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02:35이 문구점 코너들처럼
02:37그럼 흐트러져도
02:38제 자리를 찾을 수 있죠?
02:40그렇군요
02:41그럼 그냥
02:41여기서 스페셜팁!
02:42자리를 정할 땐 혼돈에 서랍도
02:45반드시 같이
02:47혼돈에... 뭐야?
02:50도무지 자리를 정할 수 없는 물건들을 넣어두는 서랍
02:54일종의 임시 대피서랄까?
02:56이게 바로 내 혼돈에 서랍!
02:58이색 저색 골라 칠하다 보면 꺼내놓기
03:01애매한 감정들이 쏙 들어가버리거든
03:03그냥 도망치는 거잖아요
03:05도망이든 험돈이든
03:07두리님들 있죠? 그렇죠?
03:09뭐 딱히
03:10저는 애플파이를 만들어요
03:12레시피대로 개량하고 치대다 보면
03:15마음이 안정된달까?
03:17전 목욕을 해요
03:18개운하고 기분 전환 되잖아요
03:21난 매직 블록으로 벽지 얼룩들을 키워요
03:24진짜 보듬?
03:25전 나만의 기념품
03:27만들게요
03:28머그컵
03:29수첩 같은 거
03:30로란부 누님까지
03:32거봐요
03:33다들 갖고 있잖아
03:41보고서는 지시대로 완료했습니다 부장님
03:44그런데요 부장님
03:47정말 이대로 보고해도 괜찮으시겠어요?
03:54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있나요?
03:57네
04:00그대로 진행해 주세요
04:02우와 책장이 불도 켜지네
04:05그만 먹고 사줬으니까
04:07공부 열심히 해
04:08엄마
04:09이 의자 빙빙 돌아가
04:11근데 엄마
04:13나 2층 침대도 사준다고 했잖아
04:15놓을 자리가 있어야 놓지
04:17자리가
04:17좁은 방에 셋이나 있으니까
04:19뭘 할 수가 있어야지
04:24어서 오세요
04:26어?
04:27어?
04:27어이 김사장
04:28학생이 시험기간이라
04:30아 일하러 왔으면 일이나 해야지
04:32어?
04:32손님의 자랑 편하게 처지하고 앉아가지고
04:39여기가 직원 공간이고 고드리 씨 책상은 저기에
04:42이 세상에 내 자리 하나
04:46그러니까 고부장 말은 소유주 1위 땅을 매수한 건 북글 씨 선생 때문이고
04:52그 선생만 자르면 땅을 도로 뱉어낼 가능성이 높다 이거지?
04:57참 잘했어요 둘이 회원님
05:00다음 주부터는 꽃 단계로 들어갑니다
05:03맞습니다 사장님
05:04이강주 선생을 도토리 센터에서 먼저 제거하는 것
05:08그것이 현재로서 가장 빠르고 성공 가능성도 제일 높습니다
05:12내가 일을 지켜내면
05:15일도 나를 지켜줄까?
05:19불법적인 과정은 전혀 없습니다
05:21여론에 문제없게 깔끔히 마무리하겠습니다
05:24우리 회사 말이야
05:27임원이 너무 많지?
05:30무슨 말씀이신지
05:32유마트, 유마트 슈, 유스플
05:35그리고 곧 탄생할 더 유레카
05:37각부 본부장들을 싹 없애고
05:39전체 사업부를 지휘할 단 한 명의 리더만 둘 계획이야
05:43심플하기
05:44이거 고부장한테만 귀뚜마는 거다?
05:51내가 나를 증명할 수 없을 때에도
05:53감사합니다 사장님
05:55자리를 내어줄까?
06:00질문할 수 없는 쪽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밖에
06:03오늘도 새로운 탐구 대상에 푹 빠져있는 세미씨
06:10네? 이게 다 뭐예요?
06:13이번엔 또 뭐에 빠지신 거예요?
06:15장수씨는 그런 엄마가 못 믿어올 따름이다
06:17또 어디서 강매당한 거 아니에요?
06:19장수씨
06:20장수, 쉿
06:21엄마 집중하잖니
06:23아휴, 그러니까 그 남자 이름이 뭐였더라
06:27오, 오, 오소훈!
06:33아, 맞아 맞아! 오소훈 이랬어!
06:35유난히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세미씨
06:38어릴 때부터 궁금한 게 생기면 끝장을 보고야 말았는데
06:41할머니, 닭은 알 어떻게 낳아?
06:44뭘로? 할미 바빠
06:46그럼 언제 낳아?
06:48지가 낳고 싶으면 낳겠지? 궁금함은 기다려보든가
06:52낳는다, 낳는다! 낳는다!
06:55공포영화에서 호기심 때문에 죽는 캐릭터가 있다면
07:01아휴, 세미야! 아휴, 내가 못살아!
07:04그게 바로 세미씨가 아닐까?
07:06아, 궁금하다! 궁금해 미치겠어!
07:08오소린지 오소훈인지
07:10그 남자는 대체 둘이 무느님하고 무슨 관계지?
07:13센터는 왜 파괴하고 사군자는 왜 배우는 건데?
07:16그러나 호기심 천국 세미씨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07:20아, 모르겠어!
07:22참아!
07:22세미씨는 머리가 나빠...
07:24아니, 사고력이 부족했다
07:26그래서 세미씨는 언제나처럼 대놓고 물어보기로 했다
07:31네, 사장님!
07:34네!
07:35아니, 대답을 안 해!
07:36둘이 무느님!
07:39방금 뭐라고 하셨죠, 세미 무느님?
07:42아니, 이따 교실에서 봐요!
07:44지금은 건드릴 때가 아니라는 것
07:46그래서 세미씨는 언제나처럼
07:48오소훈씨, 도토리문화센터를 파괴하러 온 오소훈씨
07:53맞죠?
07:54대놓고 물어보기로 했다
07:57그럼 저도 자취에 들어갈 거예요
08:06어, 잠깐! 멈춰주세요!
08:10제가 저때 지갑을 떨어뜨린 것 같거든요
08:12혹시 저기 거꾸리에 있는 분이 가져가신 건 아닐까요?
08:16에이, 저 회원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지
08:20아시는 분이세요?
08:23사군자교실 다니는 남세미 회원님!
08:26경비실까지 살뜰히 챙겨주시는 좋은 분이셔!
08:30저봐! 30분 내내 매달려 있다!
08:33그냥 가시는구먼!
08:35축하합니다! 남세미 회원님!
08:38이것으로 저희 도토리 탐정단의 입단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셨습니다!
08:41도토리 탐정단?
08:43저희 명함입니다
08:44지, 진짜예요?
08:46내 이름은 소훈!
08:48탐정이죠, 몇 달 전
08:50저희 탐정사무소은 한 의뢰인의 명령, 아, 아니
08:52부탁을 받아 수사하던 중
08:54아주 엄청난 사건의 단서가
08:56이 도토리문화센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08:58나 그거 뭔지 알아!
09:00얼마 전에 센터 사무장님 택배가 사라졌거든요!
09:02거북목 마사지기 맞죠?
09:04아니요,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09:06아, 그런 말했다!
09:07태권도교실 춘실님이 날라차게 하다가
09:09영택님 돋보기가 날아가...
09:10그럼 그건가? 어제요?
09:12사람 말 좀 끝까지 들어봐요!
09:14아무튼, 그렇게 이곳을 파괴하러 온 저희는
09:16아, 그니까 이
09:18파괴라는 단어는 저희 탐정단이 쓰는 은어입니다
09:22바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의미죠!
09:24아무튼 이곳에서 저희는 결국
09:26남샘이 회원님의 탐정재능을 발견한 것이죠!
09:29탐정의 재능?
09:30내가 뭐 재능이 있나?
09:32평범한 동네문화센터 회원인데
09:34노노!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요, 회원님!
09:36알려드리죠!
09:37당신이 가진 첫 번째 재능!
09:39그건 바로
09:41별 쓰잘데 없는 걸 다 궁금해하는 재능!
09:43그게 재능이라고요?
09:45굉장한 능력이예요!
09:47우리 탐정단이 쓰는 은어입니다!
09:49바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의미죠!
09:51아무튼 이곳에서 저희는 결국
09:53굉장한 능력이예요!
09:55보통 사람이라면 길 가다가 파괴니 뭐니
09:57그런 얘기를 듣고 어떻게 반응할까요?
09:59잘 못 들었나?
10:01하고 넘기거나
10:03대개는 스마트폰 보느라 애초에 듣지도 못할걸요?
10:06그런데 당신은 어땠나요?
10:08너무 궁금했어요!
10:09리스펙트!
10:10다음은 두 번째 재능!
10:12눈치 없음!
10:14보통 사람이라면 말이죠!
10:15눈치가 있어서 상대가 불편해할 것 같으면
10:17궁금해도 더 묻지를 않죠!
10:19근데 우리 천재만자 남샘이 회원님은 어떻게 하셨죠?
10:22대답할 때까지 들이댔어!
10:24리스펙트!
10:25마지막 세 번째 재능!
10:26탐정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재능입니다!
10:29바로!
10:30존재감 없음!
10:31응?
10:32지금 내 욕하는 거지!
10:34이 오소리 같은 놈아!
10:35그게 무슨 재능이야!
10:36난 눈에 띄고 싶다고!
10:37오소리라뇨!
10:38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세요!
10:41존재감이 없다는 건 적의 눈에도 띄지 않는다는 의미!
10:44이거야말로 타고난 재능의 영역이거든요!
10:47생물교사셨으니 잘 아시겠죠?
10:49진화의 역사에서 위장술이 얼마나 유용한 생존법이었는지
10:53스나이퍼?
10:54닌자?
10:55잡상인?
10:56과장님!
10:57아이돌 K군 좋아하세요?
10:59아니...
11:00사랑!
11:01오타쿠까지!
11:02온갖 직업인들이 잠입과 위장술을 연마해왔지만
11:05타고난 존재감 없음은 이길 수 없다고요!
11:08지금 어딜 보는 거야?
11:09나 여기 있어!
11:10남새미 회원님은 거꾸리에 30분 매달려 계시면서도
11:13전혀 들키지 않았죠!
11:15그래서 세미님이 제게 접근하셨을 때
11:18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11:20기다리고 있었거든요!
11:21당신 같은 인재를 정식으로 제안드리죠, 남새미 회원님!
11:24저희 도토리 탐정단과 함께
11:26거대한 음무와 비밀, 미스터리를 파헤쳐 보시지 않겠습니까?
11:30거대한 음모와 비밀, 미스터리...
11:33그건 언제나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단어였어요!
11:37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오 탐정님!
11:41탐정 자격증 취득하고 싶으시다구요?
11:43협회 가입비, 교재비, 전용료, 교육비 100만원 납부하시면 되구요!
11:48저희 탐정사무소는 국가공인 탐정 자격증 소지자만 채용하고 있거든요!
11:53기다려요, 도토리 탐정단!
11:54자격증 꼭 따서 갈 테니까!
11:56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12:02조용히 속삭이는 바람
12:06그저 흘러가는 대로
12:11생각을 해
12:14난 걸어가면 될까
12:17틀린 길인 걸까
12:21괜스레 걱정해
12:25난 그냥 가볼래
12:28돌아가면 어때
12:31괜찮잖아
12:33좋아
12:34하는 길로 가보면 되는 거야
12:39언젠가 알게 되겠지
12:41지금은 그냥 걸을래
12:45오늘 바람이 저니까
12:49날씨가 없어서
12:51날씨가 없어서
12:53날씨가 없어서
12:55날씨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