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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부모님 모시고
00:22자식들을 대학을 다 가리키다 보니까
00:26그리고 나서 보니까 60이 넘는 거예요.
00:28가족들 챙기느라 바쁜 줄도 모르고 쏜살같이 흘러간 시간.
00:58이미 은퇴했을 시기이지만 일을 멈출 수 없는 사람들. 가게를 열어도 막막하고 닫기는 더 어려운 삶.
01:16결국 먹고 사는 데 할 수 있는 건 또 자영업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자영업을 충분히 투자하고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정말로 시급하죠.
01:35고령 자영업자. 이들에겐 다른 선택의 기회는 없는 걸까요?
01:46올해 65살 김정희 씨.
02:05재작년까지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했지만 이젠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02:10직접 가게 소품도 만들며 5년간 정성을 다해 운영했던 곳이었습니다.
02:19많이 아팠죠. 그냥 커피숍보다는 내가 그동안 부캐로 해왔던 나의 인생 스토리가 다 담아 커피숍에 다 담으려고 했기 때문에.
02:31카페를 열기 전 30년 가까이 농산물 유통업을 했던 정희 씨.
02:37남들은 은퇴를 고민한 나이에 또다시 자영업 시장에 뛰어들었던 건 가족들 때문이었습니다.
02:46부모 입장에서 내가 자식이 잘못됐을 때 조금이라도 역할을 해주자.
02:55훈전적으로 조금 도와주면 애가 다시 일어설 수도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데.
03:05처음엔 입소문도 타며 자리를 잡아갔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오르는 물가에 경쟁까지 치열해지는 상황에 결국 김 씨는 폐업을 선택했습니다.
03:16자의반, 타의반인 거죠. 옆에 저가 카페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03:25옆에 카페가 또 저희가 그동안 꾸준히 하고 있는데 카페가 들어온다고 하니까 경쟁하기에 저한테는 좀 부담이 됐어요.
03:356년의 시간을 쏟아부었던 디저트 가게 앞에 서 있는 박민영 씨의 마음도 착잡하기만 합니다.
03:47이제는 간판마저 사라진 곳.
03:50간식 받으셔서 드셨던 분이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03:56올해도 연락이 왔는데 좀 그런 분들한테 아 저 가게를 접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좀 마음이 좀 아프긴 하더라고요.
04:06창업에 뛰어들기 전 여행업에 종사했던 민영 씨는 경험을 살려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습니다.
04:12그러나 20년 넘는 경력에 민영 씨에게도 제 취업의 기회는 없었습니다.
04:21지금 취업을 한다고 이력서를 낸 듯 그 이력서에서 나를 불러줄 가능성은 되게 희박하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04:27저보다 어린 분들이 훨씬 많은데 저는 경력직으로 써야 되면 어쨌든 회사 입장에서도 월급을 많이 책정해줘야 되고.
04:35고민 끝에 선택한 건 결국 자영업이었습니다.
04:42회사를 들어갈 때는 어느 정도 이력도 있어야 되고 내가 그 회사에서 마치는 회사에서 말한 커트라인이 있어야 되는데
04:50사실 자영업은 내가 맛만 먹으면 사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04:54그렇다 보니까 진입 장벽도 제일 낮고.
04:59현재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210만 명이 넘습니다.
05:06우리나라 단일 세대 중 규모가 가장 큰 2차 베이비 부모 세대가 이미 은퇴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05:13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하면 불과 7년 뒤 이 숫자는 248만 명에 이를 걸로 전망됩니다.
05:23자영업이라는 것은 일단은 이거는 정년도 없고 자기만 능력이 있으면 충분한 시간대를 할 수 있으니까
05:33이렇게 100세 시대에 자영업은 일단은 괜찮아 보일 수 있는 거죠.
05:36하지만 은퇴 후 창업을 하는 게 과연 최선일까요?
05:484년 전 남편의 은퇴에 맞춰 해오던 일을 접고 도넛 가게를 연 송명순 씨.
05:57남편의 퇴직금을 포함해 평생 모아온 돈 2억 5천만 원은 고스란히 창업자금으로 들어갔습니다.
06:04저희는 그냥 용돈에 저희 생활 피해 조금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그리고 또 60이 젊어요. 젊으니까 일을 하고 싶잖아요.
06:19그러니까 하면서 적당히 조금씩만 벌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06:26막상 일을 시작하려고 보니 창업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이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도 어려웠던 상황.
06:40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프랜차이즈였습니다.
06:43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기만 했습니다.
07:08프랜차이즈 창업에 필요한 정보는 부족했고
07:12그 용어 설명도 좀 해주고
07:16하다못해 동영상 30분짜리라도
07:19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프랜차이즈를 할 수 있게끔
07:24저는 그런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07:27그런 생각을 저는 좀 의식했어요.
07:30하루 10시간 넘게 꼬박 일을 해도 손에 들어오는 돈이
07:35한 달 100만 원이 채 안 되는 날도 많았습니다.
07:37수익이 안 돼요.
07:42저는 깜짝 놀랐어요.
07:44아이들도 다 컸고
07:46특별히 이제 학비에 들어갈 생각은 없거든요.
07:49그러면 이제 살아가면서 둘이 쓸 용돈? 그 정도 보는 거죠.
07:54그랬는데
07:56그 수익이 안 돼요.
07:592022년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08:0660대 신규 자영업자의 1인당 매출은
08:10연간 3천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08:12이 가운데 35%는 과도한 경쟁과 낮은 생산성 탓에
08:19영업이익이 천만 원도 안 됐습니다.
08:22대부분 상대적으로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08:27운수업이나 요식업 등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08:33이러한 업종은 경기에 상당히 민감한 특성이 있습니다.
08:37결국 뭐 코로나라든지 지난해와 같은 그 내수부진이 이어진다면
08:41아마도 경제적 충격을 제일 먼저 크게 받지 않을까
08:44라고 생각됩니다.
08:45따라서 고령자영업자가 이러한 업종을 중심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08:49우리 경제의 구조적 치약성이 높아지는
08:52그런 요인이 됩니다.
08:56이른바 사장님이 됐다고 삶은 더 나아졌을까요?
09:03쉬는 날이 하루도 없어요.
09:08가족이 모여서 밥을 못 먹어요.
09:10마음이 좀 각박해지지 않을 줄 알아서
09:16근데 이거는 일을 하고 나서
09:21행복해 본 적이 없어요.
09:27낮은 수익률 때문에 명순 씨는 폐업도 생각해 봤지만
09:32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09:34저희 같은 경우는 이걸 그만둬도
09:37뭘 할 게 없어요.
09:40다시 뭘 사업을 한다?
09:41아니요. 하고 싶지도 않고
09:43뭔가 다른 자영업을 한다?
09:46그럼 더더욱 하고 싶지 않고
09:48그러니까
09:52다음을 뭘 해야 될지를 모르기 때문에
09:56폐업을 망설이는 거예요.
10:00고령자영업자들이 폐업을 망설이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10:04아침 일찍 가게 문을 여는 올해 75살의 조중목 씨.
10:2130여년의 식자재 유통업 경력을 뒤로하고
10:2560대 후반에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을 열었습니다.
10:31우리 세대 60대 중반 이후는
10:36부모님을 다 모셨어.
10:38그리고 자식들을 다 공부, 대학을 다 가르쳤어요.
10:44그러니까 부모님 모시고 자식들을 대학을 다 가르치다 보니까
10:49그리고 나서 보니까 60이 넘은 거예요.
10:54저축해 놓을 시간이 없었지.
10:59가족을 챙기느라 가게를 운영하느라
11:03그가 쌓인 빚만 2억 원.
11:06돈이 없으니까 사업을 하는 거잖아요.
11:09없으니까 사업을 하니까 대출을 안 받을 방법이 없죠.
11:13오랫동안 이어진 불경기에다 곳곳에 들어선 대형마트의 영향으로
11:21매출은 갈수록 떨어졌지만
11:23그 사이에도 매달 200만 원이 넘는 이자를 꼬박꼬박 대야 했습니다.
11:31갈수록 손해만 보는 상황에 폐업도 생각해 봤지만
11:35이 빚들을 해결하기 전엔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11:39장사는 안 되면서 한 달에 관리비만 4, 50만 원이 추가되니까
11:46그게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11:49그게 제일 힘들었고
11:52희망이라는 단어가 없는 거야.
11:54요새 와서는 소상공인 대출 받은 거
11:59그게 해결이 안 돼서 폐업을 못해.
12:03하고 싶어도 그걸 갚아야 폐업이 되니까.
12:07지난해 말 기준 60대 이상 자영업자의
12:13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372조 원이 넘습니다.
12:191년 전보다 24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12:23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에선 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12:2860대 이상 자영업자의 채무 불이행자 수도
12:353만 천여 명으로 1년 새 52%나 늘었습니다.
12:38이들의 높은 부채 비율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12:46금융과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12:50자영업자의 부채
12:53만약에 자영업에서 실패하게 돼서 폐업을 하게 된다면
12:57그동안 자영업 자격으로 받았던 부채를 상환해야 할 텐데요.
13:01우리나라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상당히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13:06부채 문제가 해결이 돼야 자영업자들도 사실은 소비 여력이 생기고
13:11자영업자도 사실은 소비자잖아요.
13:13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니 자영업자 스스로도 돈을 쓸 수가 없고
13:16또 그러다 보니까 자영업자가 어려워지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13:27폐업을 하면 끝일까요?
13:30더 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13:36자영업을 대신한 일자리가 사실상 부족한 상황.
13:40올해 우리나라 노인 일자리 사업 예산은 2조 1,800여억 원으로 일자리 수는 109만 개 남짓입니다.
13:5265살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 즉 천만 명이 넘는 걸 고려하면 일자리는 10분의 1에 그칩니다.
14:01결국 60대 자영업자 중 상당수는 자영업을 그만두면 임시 일용직 일자리를 얻거나
14:11아예 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14:14우리 직원 한 분은 식단 경영했다가 폐업했습니다.
14:20그분이 원래 76인가 7명인데 안 좋은 폐인데다시피 그냥
14:26그분 자영업하다가 망하면 사람들이 잘못되더라고요 전부 다요.
14:31사람들이 실망을 하면 회복하기 힘들더라고요.
14:34노후 자금, 퇴직금도 다 역을 하다가 사업 실패하고 나면 맨날 술이나 드시고 그러더라고요.
14:44이렇게 떠밀리듯 피업한 고령 자영업자들은
14:48평생 모은 자산마저 수진하며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14:53퇴직금이라든가 이런 그동안에 모아닿았던 목돈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합니다.
14:59이게 실패를 하게 되면 이게 사라지게 되는 거거든요.
15:02일종의 매몰비용이 됩니다. 내가 찾을 수 없는 비용이 되기 때문에
15:06이렇게 될 경우는 다시 재개하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15:12이미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노인빈곤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15:17가파르게 늘어나는 고령 자영업자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15:24상당수 고령 자영업자가 폐업과 동시에 길거리에 나앉아야 한다면
15:30국가 차원의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15:32이들을 위해서 상당한 재정이 투입돼야 될 거겠죠.
15:39그리고 이들이 계속해서 생계 유지를 할 수 있도록
15:42일자리 측면에서도 많은 지원이 필요할 텐데요.
15:45그러한 측면에서도 또 재정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15:50고령층을 위한 일자리 대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
15:55전문가들은 노동 의지가 큰 은퇴 고령층이
16:00자영업 진출에 앞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일자리 확보가
16:04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6:09전면적인 정년 연장이 어렵다면
16:12임금체계 개편과 정부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한
16:15기업의 퇴직 후 재고용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16:21또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 중소기업에서
16:26고령 인력이 일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16:31정년 연장이라든지 계속 고용이라든지
16:34퇴직 후 재고용이라든지 많은 논의가 있는데요.
16:37이러한 사회적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져서
16:402차 베이비부모 세대가 쏟아지기 전에
16:42좀 이들을 위한 안정적인 임금 일자리를 마련해줘야지
16:47고령 자영업자로 진입하는
16:49그런 통로를 좀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16:52라고 생각됩니다.
16:55자영업 진입을 강제로 억제할 수 없다면
16:58생계형 자영업자의 실패 위험을 낮추는 방안에 대한
17:02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7:07기본 역량은 충분한 분들이에요.
17:09왜냐하면 사회생활도 했죠.
17:10어느 정도 지식도 갖췄죠.
17:12또 회사도 다녔기 때문에
17:14뭔가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은 있어요.
17:16단, 부족한 게 뭐냐?
17:18이 소상공인 시장에 대한
17:20도메인 지식이라고 저희가 표현하거든요.
17:22이 지식은 하나도 없으신가요?
17:24고령층이 실제 경험해보고
17:27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한번 만들어주면 어떨까?
17:29그 고령층만을 위한 공간, 시설을 한번 만들어주면
17:34충분히 이 사람들이 창업하기 이전에
17:36테스트 과정도 거치고
17:39내가 컨설팅을 통해서 잘못된 게 있다고 하면
17:41한 번이라도 수정해서 나간다고 하면
17:43시장에 더 정확하게 정착하지 않을까?
17:45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김정희 씨.
17:56몇 달 전부터 지역 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하며
18:02재기에 나섰습니다.
18:03손님한테 응대하는 방법이라든가
18:09여기서 쓰는 시스템의 준비라든가
18:12또 마감하는 방법 그런 것들 하나하나
18:16다 교육을 받고 하고 있습니다.
18:22다시 한 번 희망을 꿈꿔보는 정희 씨.
18:25은퇴 후에도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속속 나서고 있는 고령 자영업자들.
18:43이들이 보내는 구조 신호에 우리 사회는 반응할 준비가 돼 있을까요?
18:54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잃었을 때
18:56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충격을 완화하는 게 바로 자영업 시장이었던 거죠.
19:01이 자영업마저 붕괴됐을 때는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19:05자영업자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굉장히 절실한 것 같습니다.
19:09정말 이제 목숨을 걸고 수색을 해야 될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19:27그런 위험한 재난 상황에 이제 이 친구들은 용감해요.
19:33막 들어가는 거예요.
19:35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게 구조견.
19:39그 무거운 임무를 내려놓은 뒤 어떤 하루하루를 살아갈까요?
19:48그래도 제가 마지막 핸들러인데 아무데나 보낼 수는 없잖아요.
19:55사랑하는 가족 곁에서 웃고
20:03때론 아픔과 작별을 준비하는
20:06숨은 영웅들의 은퇴 후 삶을 따라가 봅니다.
20:12경기도의 한 야산
20:17구조견이 인적이 두문 산길을 오릅니다.
20:22경기도의 한 야산
20:32구조견이 인적이 두문 산길을 오릅니다.
20:37쓰러진 사람을 발견한 구조견
20:47쓰러진 사람을 발견한 구조견
20:55보상
20:57119 구조견의 훈련 현장입니다.
20:59오늘 훈련의 주인공은 5살
21:09저먼 셰퍼드 남풍이
21:112년 차 구조견으로
21:13올 봄 경기도 광명의 신안산선 붕괴 현장 등
21:17굵직한 수색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21:22사람보다 만 배 이상 뛰어난 후각으로
21:24공기 중에 떠다니는 냄새를 맡고
21:26사람을 찾아납니다.
21:35이 현장에 이제 저희 수색 구역 안에만 계시면
21:39거의 한 90%에서 100% 정도는 발견합니다.
21:43이 견들이 왜냐면
21:44이 코와 이제 후각과 이제 시야를 다 이용해서
21:48이제 냄새로 이제 수색을 하기 때문에
21:51사람보다는 훨씬 뛰어나죠.
21:53그리고 빠르고 기동성도 좋고
21:55보조자님 아니고
21:56만약에 저나 감독님이 숨어도
21:58찾을 수 있나요?
21:59그럼요.
22:09과연 바로 찾아낼 수 있을까요?
22:33반번에 찾아내 소방대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남풍이
22:37남풍이가 근무하는 곳은 경기도 북부 특수대응단입니다.
22:55남풍이와 함께 경기 북부 지역에서 근무하는 구조견은
22:59모두 3마리.
23:08전국적으로는 39마리의 인명 구조견이 활동 중인데요.
23:15지난 3년 동안 2,400건 넘는 현장에 출동해
23:19151명을 구조했습니다.
23:29핸들러인 소방대원과 은퇴하는 순간까지 함께 근무한다는 구조견들.
23:34보통 개들은 소화하기 쉽지 않은 훈련 과정을 2년 동안 거쳐
23:50지금의 구조견이 됐습니다.
23:52이렇게 일부러.
23:55앞으로.
23:58이런 식으로 이제
24:00발을 하나하나 이렇게 옮겨야 돼서
24:02그게 쉽지 않은 작업인데
24:08주로 영민하고 집중력이 좋은 개들이 발탁되는데
24:12먹이나 놀이 보상을 해야 이런 기술을 익힐 수 있습니다.
24:15보통 서너 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24:25담당 핸들러와 일과를 함께합니다.
24:32오전에는 보통 장암훈련을 하고
24:34오후에는 저희가 외부로 나가서
24:37산악수색훈련이나 재난훈련장이 따로 있거든요.
24:41들어오면 한 5시 정도 됩니다.
24:43대신 이제 중간에 실종자 발생하거나
24:49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가죠.
24:58매일 반복되는 훈련과 출동 대기
25:06저도 안타까운 거는
25:07이 친구들이 이제
25:10물론 다른 친구들보다 뛰어나서 구조견이 발탁이 됐지만
25:15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제
25:18산을 그냥 일반 평지를 다니는 게 아니거든요.
25:21되게 험준하잖아요 지형이.
25:22그렇게 긴 시간 사람을 위해 일한 구조견에게도
25:32언젠가는 진정한 퇴근이 찾아옵니다.
25:36바로 은퇴입니다.
25:38이곳을 거쳐간 은퇴 구조견 선배들
25:41이곳을 거쳐간 은퇴 구조견 선배들
25:44저희 퇴직한 친구죠.
25:56아롱이라고
25:58이게 전진이고 아롱이고
26:00지난 5월엔 6년 동안 근무한 구조견 전진이가 이곳을 떠났습니다.
26:17광주 화저 아이파크 붕괴 현장 등
26:20크고 작은 사건 사고 현장을 누볐던 전진이
26:22지난 6년간 260회 출동
26:324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조했다는데요.
26:36은퇴 후 전진이는 1년 동안 함께 일한
26:39강동창 소방장에게 입양됐습니다.
26:45훈련이나 축구 같은 거 없이
26:47반려견 제 2회 상으로
26:49행복하게 평생 책임지면서
26:52전진이와 사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7:02이른바 견생 2막을 시작한 전진이
27:06잘 지내고 있을까요?
27:10오늘은 무더위를 피해 가족과 여행을 왔습니다.
27:13김정아
27:30이제 마 초등학교에 입학한 동생도 둘이나 생겼네요.
27:33막상 오니까 엄청 예뻐요. 계속 마사지 해주고 그러더라고요.
27:40서로 산책시키겠다고 그러고.
27:43애들이 생각보다 생각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27:51모두가 기다리는 식사 시간.
27:57전진이 거 먼저 챙기시는 거예요?
27:59네, 닭가슴살로만.
28:03전진이 도피 내 집을 쓰고 싶습니다.
28:08기다려. 기다려. 네, 기다려.
28:11뜨거워하지?
28:14사고 현장에서 보였던 진지한 옛 모습은 사라지고
28:17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이젠 애교 가득한 모습뿐입니다.
28:25이 모습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이 느슨해진 모습이.
28:29지금도 공기 바짝 들어서 있으면 그게 오히려 더 그렇지 않을까요?
28:39지금의 전진이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반려견 같은.
28:43누가 봐도 행복한 얼굴인데요.
28:49강동찬 소방대원 역시 전진이를 가족으로 맞은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28:58일이 어떻게 집안일이 더 생기는 거잖아요.
29:01근데 그걸 감수할 만큼 좋긴 해요. 진짜.
29:06후회는 안 해요. 후회는 절대 안 되는 것 같아요.
29:10앞으로도 안 될 것 같고.
29:16함께하는 매 순간이 감사하지만
29:18벌써 10살, 사람으로 치면 노령기에 접어든 전진이가
29:23아픈 곳 없이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29:30그냥 안 아프고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29:32이제는 편안해졌는데
29:35안락해지고
29:38안 아프고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29:42안 돼. 나 이런 거. 눈물 난단 말이야.
29:44부족현들의 평균 은퇴시기는 8살에서 9살 무렵.
30:01사람으로 치면 60살 정도의 나이로 일반 가정으로 분양돌된 이미 노령견입니다.
30:07벌써 자신의 생명의 한 3분의 2 이상을 지나가는 시점.
30:20사람이나 개들이 이제 아프기 시작하는 그 시점에 은퇴를 해서 우리에게 오기 때문에
30:27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아픈 부분들이 더 생각한 것보다 빨리 온다거나
30:32그로 인한 병원비 부담 이런 것들은 생길 수 있다.
30:373년 전 은퇴한 국내 1호 화재탐지견. 다솔이가 사는 곳을 찾았습니다.
30:54아 이쁘다.
30:58다솔이는 사실 출생부터 남달랐습니다.
31:00세계 최초의 복제 구조견.
31:092013년 당시 구조견이던 수안이를 복제해 탄생했습니다.
31:12이제 12살이 넘은 다솔이.
31:20계단을 혼자 오르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데요.
31:25오랜 수색 활동으로 쌓인 피로가 나이가 들자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31:30아이고, 뺏겼어? 기다려. 기다렸다 먹어.
31:47구조견 출신답게 순하고 의젓한 다솔이.
31:51자기가 놓쳤으면 기다려요.
31:54그리고 먼저 먹으려고 기러오거나 욕심내거나 이러지 않아.
31:59더운 날씨에 지친 걸까.
32:12입양자 옆에 누워서 일어날 줄을 모르는데요.
32:15입양자는 이런 다솔이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32:37마사지 한 번 해줘 볼까?
32:46여기 이 부분도 눌러주고 하면 좋다.
32:55입양자가 다솔이 건강에 유독 신경을 쓰는 이유.
33:006년 전 먼저 입양했던 아빠계 수안이가 지난해 8월 무지개다리를 건넜기 때문입니다.
33:078년 동안 200건 가까이 출동해 7명의 생명을 구했던 수안이.
33:24수색 인력이 이틀 동안 찾지 못한 실종자를 1시간 만에 발견했던 뛰어난 구조견이었습니다.
33:30수안이는 우리 남편이 소방관으로 근무했을 때
33:44인명구조견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니까
33:49입양을 해야 되겠다 하고 데리고 온 거고요.
33:52하지만 은퇴 3년 만에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34:02점점 몸을 가누는 것조차 힘들어했던 수안이.
34:09가족들은 수안이를 위해 보조기구도 제작하고
34:19바깥 구경도 꾸준히 시켜주면서 마지막까지 함께했습니다.
34:23하지만 점차 병세가 악화됐고
34:31수안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알았어. 알았어, 수안아.
34:392년여의 투병 끝에 수안이는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
34:49정말 1년이 넘도록 병 치료를 하니까
34:53잠 못 자고 밤새 고통스러워하니까
34:58사실은 나도 이제 너무 힘들었죠.
35:01병생 사람을 위해 그리고 국가를 위해 일했던 수안이.
35:09그럼에도 은퇴 구조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없었고
35:13부담은 온전히 입양자의 몫이었습니다.
35:19보험이나 그게 안 되니까
35:22보험도 안 되고 또 이제 뭐 CT나 MRI 이런 거 찍으면
35:26또 이제 몇 백만 원씩 나오잖아요.
35:28그런 거에다가 매달 또 매달 병원 다녀서 이제는 약 먹는 것들.
35:39해마다 평균 4마리의 구조견이 소임을 맞습니다.
35:45입양자의 부담을 덜어줄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35:49그들의 새로운 출발은 시작부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35:59뭐 지원해 달라는 건 아니에요 사실은.
36:02이게 이렇게 수안이처럼 아팠을 때
36:07이게 병원 가는 것만 이것만 지원이 정부에서 되면
36:11진짜 입양하는 거는
36:14무리 없이 진짜 좋은 환경이 있는 분들한테
36:19입양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36:21구조견과 경찰견, 군견 등
36:26사회를 위해 일한 국가 봉사 동물은
36:29현재 1500여 마리.
36:33이들 중 해마다 100마리 정도가 은퇴하지만
36:37국가의 지원은 없습니다.
36:38일부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조례가 있긴 하지만
36:46대부분의 부담은 입양자 몫입니다.
36:53그 기관 내에서 업무가 종료가 되면 끝이에요.
36:58관련 근거가 없습니다.
37:01그래서 시행령이나 이런 것들을 좀 개정해서라도
37:05은퇴 이후에 일정 부분을 지원해줄 수 있는
37:10그런 근거가 좀 마련되어야 되지 않을까.
37:15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37:17퇴역 봉사 동물의 치료비 지원 법안은
37:20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폐기됐고
37:22올해 초 발의된 관련 법안도 아직 계류 중입니다.
37:28사람을 위해 살아온 구조견들.
37:33이젠 사람이 자신들을 돌봐줄 때 아니냐고
37:36묻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37:38사람을 위해 살아온 구조견들.
37:41이젠 사람이 자신들을 돌봐줄 때 아니냐고
37:43묻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37:44이젠 사람이 자신들을 돌봐줄 때 아니냐고
37:50묻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37:52사람을 위해서 일한 거잖아요.
37:56그러면 마지막에는 사람이 지켜줘야죠.
37:58일한 거잖아요.
37:59그러면 마지막에는 사람이 지켜줘야죠.
38:03자신들을 돌봐줄 수 없음.
38:05고맙습니다.
38:06나를 위해 통과하는 걸 잘 못하고
38:08고맙습니다.
38:09젊은 사람이 지켜줘야죠.
38:10고맙습니다.
38:11그 시간을 쓰기로 한 번 더
38:25한글자막 by 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