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카테고리
📺
TV트랜스크립트
00:00:00안녕하세요.
00:00:08배은망덕은 그런데 쓰는 말이 아니지.
00:00:11남편 몰래 아들 낳아서 30년 동안 꽁꽁 숨긴 당신한테는 쓰는 말이지.
00:00:18난 독수리 술독아한테 비친 거 없어.
00:00:21그깟 궁금행령 내 청춘을 갈아 넣어서 이란 보상이라고.
00:00:25그때는 그렇다 치고 지금은 왜 독수리 술독아를 못 잡아먹어서 안다린대.
00:00:31내 아들 강수 때문이야?
00:00:33아님 셀이 마음 뺏어간 범수 때문이야?
00:00:36둘 다야.
00:00:37그 집 종자들은 다 마음에 안 들어.
00:00:39신경 쓰인다고.
00:00:44이게 무슨 말이야?
00:00:45세리야.
00:00:55누가 엄마 아들이라고?
00:00:59세리야.
00:01:01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00:01:04방금 전에 오광수 팀장이 엄마 아들이라고 한 거 맞지?
00:01:07세리야.
00:01:08세리야.
00:01:15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
00:01:31네 엄마가 결혼 전에 강수를 낳았는데
00:01:35키울 형편이 안 돼서 독수리 술독아 앞에다 갖다 버릇된다.
00:01:40뭐?
00:01:43엄마!
00:01:45미안해 세리야.
00:01:55이거 오 팀장님도 알아?
00:01:59강수도 알고 범수 그 자식도 알아.
00:02:03그래서 아빠가 범수 그 자식이랑은 안 된다는 거야.
00:02:07그러니까 둘이 당장 헤어져.
00:02:10엄마가 어떻게 이래?
00:02:13내가 알던 엄마 맞아?
00:02:15미안해 내가 아직
00:02:23엄마가 잘못했어.
00:02:27엄마가 잘못했어.
00:02:35세리야.
00:02:37세리야.
00:02:38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49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0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1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2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3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4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5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6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7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8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2:59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3:00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3:01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3:02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3:03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3:04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3:05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3:06집안 꼬라지 잘 돌아간다.
00:03:07세리야
00:03:21교수님
00:03:23많이 놀랐지
00:03:27교수님도 다 알고 있었으면서
00:03:30왜 나한테 숨겼어요?
00:03:32너 상처받을까봐
00:03:35너가 아무것도 모르고 넘어가길 바랬어
00:03:38어떻게 그래요?
00:03:41엄마가 그렇게 나쁜 짓을 했는데
00:03:42내가 모르면 어떡해요?
00:03:44어머니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으니까
00:03:46어떤 사정 있다고 해도
00:03:48자기가 낳은 자식 버릴 수는 없는 거예요
00:03:51난 도저히 이해 못해요
00:03:54난 그동안 부족한 거 없이 누리면서 행복하게 자랐는데
00:04:08그 모든 것들이 오 팀장님 상처 위에서 시작됐다는 게
00:04:14너무 가슴 아파요
00:04:18생각할수록 너무 가엾고
00:04:22불쌍하고
00:04:24너무 미안해요
00:04:27물론 그런 일이 있었지만
00:04:32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 강수
00:04:36불행하지 않았어
00:04:37한 번도 바닥에 내려놓은 적도 없고
00:04:41울기도 전에 달려가서 안아줄 만큼
00:04:44부모님하고 형제들 사랑 듬뿍 받으면서 자랐어
00:04:47그러니까 너무 죄책감 갖지 마
00:04:50오 팀장님은 언제 알게 됐는데요?
00:04:54강수도 안 지 얼마 안 됐어
00:04:57그동안 많이 힘들어했고
00:05:00강수 만나볼래?
00:05:07강수 만나볼래?
00:05:11다음에요
00:05:13저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요
00:05:18강수 만나볼래?
00:05:28강수야
00:05:30세리 씨는?
00:05:31어
00:05:32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오는 길이야
00:05:35세리 씨만큼은 끝까지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00:05:39충격 많이 받았지?
00:05:41너한테 미안하다고 많이 울었어
00:05:44그렇게 생각 안 해도 되는데
00:05:46내가 만나볼 걸 그랬나 봐
00:05:48안 그래도 물어봤는데
00:05:50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다음에 만나겠다
00:05:55형이 옆에서 많이 위로해줘
00:06:01미안하다
00:06:03뭐가?
00:06:04내가 아무런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아서
00:06:09마음이 아프네
00:06:11아니야
00:06:12난 나름대로 마음의 정리가 됐어
00:06:15생각해보면 버려진 건 슬픈 일이지만
00:06:19결과적으로 원망만 할 일은 아닌 것 같아
00:06:22우리 부모님의 막내 아들
00:06:24형들의 막내 동생으로
00:06:26지금껏 행복하게 살아왔잖아
00:06:28더 이상 원망하지 않으려고
00:06:32약통이 어딨지?
00:06:51아니 분명히 빼가네 뒀는데
00:06:56아니
00:06:58아니 어딜 간 거야?
00:07:04응?
00:07:05아니 도대체 어디다 흘린 거야?
00:07:12응?
00:07:13아유 뭐 찾으세요 장모님?
00:07:20어?
00:07:21어 야
00:07:22아 저 귀걸이 한쪽을
00:07:25잃어버렸는데
00:07:26어디다 떨어뜨렸는지 모르겠네
00:07:29뭐 잃어버리셨어요?
00:07:37어?
00:07:38뭔데요?
00:07:39제가 찾아드릴게 할머니
00:07:40어?
00:07:41어?
00:07:42중요한 거 아니야
00:07:44잃어버려도 돼
00:07:45어?
00:07:46됐어
00:07:47아빠 약속 안 지키신다고 할머니 아까 엄청 화나셨어요
00:07:59아니 근데 뭐 하실 말씀이라는 게 뭔데?
00:08:03글쎄 잘 모르겠어요
00:08:05뭐 분위기상 꽤 심각한 얘기 같긴 했는데
00:08:11알았다
00:08:12올라 들어가서 자
00:08:13네
00:08:14안녕히 주무세요
00:08:15주무세요
00:08:16잘 자라
00:08:17네
00:08:18네
00:08:22네
00:08:35여보세요
00:08:36다친다 어때요?
00:08:38통증 심하면 바로 병원 가야 하니까
00:08:41전화해요
00:08:42의사 선생님이 괜찮을 거라고 하셨으니까
00:08:47너무 걱정하지 마요
00:08:49아휴
00:08:50나랑 통화하다가 사고 났으니까 망정이지
00:08:53혼자 있다가 사고 났으면 어쩔 뻔했어요
00:08:57그러니까
00:08:59아 진짜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00:09:04아까도
00:09:06얘기했지만
00:09:08더 이상 가여워서 안 되겠어요
00:09:11이제 그만
00:09:13나한테 와요
00:09:29왜 그래요?
00:09:31광숙 씨?
00:09:33아
00:09:34가뜩이나 아파서 마음 약해져 있는데
00:09:37그런 말 하면 어떡해요
00:09:39갑자기 눈물을 나려고 그러네
00:09:50진짜
00:09:51다 그만두고
00:09:53가고 싶네
00:09:54흠
00:09:59여보세요
00:10:00전화가 끊어졌네
00:10:03끊어졌네
00:10:25네
00:10:26여보세요
00:10:27술또가 앞으로 나와봐요
00:10:29술또가 앞으로 나와봐요
00:10:30술또가 앞으로 나와봐요
00:10:33응?
00:10:34술또가 왔어요?
00:10:36왔어요?
00:10:56갑자기 어쩐 일이에요?
00:10:58다 관두고
00:11:01다 관두고
00:11:02나한테 오고 싶다면서요
00:11:05손 다쳐서 운전할 수 없을 테니까
00:11:07내가 왔죠
00:11:08네?
00:11:09아
00:11:10그건 그런 뜻이 아니라
00:11:13알아요
00:11:15핑곗김에 보고 싶어서 왔어요
00:11:19장모님은
00:11:24별 말씀
00:11:27없으셨어요?
00:11:30아니
00:11:31왜요?
00:11:33무슨 일이 있었어요?
00:11:37사실은
00:11:38낮에
00:11:40술또가에 다녀가셨어요
00:11:42장모님이요?
00:11:44장모님이요?
00:11:45왜요?
00:11:46그냥 뭐
00:11:48술또가가 어떻게 생겼나
00:11:50궁금하셔서
00:11:51잠깐
00:11:52둘러보러 오신 것 같아요
00:11:54혹시
00:11:56광숙씨
00:11:57기분 나쁘게 하셨어요?
00:11:59전혀요
00:12:00그냥 술또가 둘러보시고
00:12:02커피 한 잔 드시고 가셨어요
00:12:08혹시라도
00:12:10기분 상한 일 있으면
00:12:11나한테 얘기해요
00:12:12그러시지 말라고
00:12:14내가 정식으로
00:12:15얘기할게요
00:12:18그러지 말아요
00:12:20얼마 있으면 미국으로 돌아가실 텐데
00:12:23계시는 동안만이라도
00:12:25편하게 지내시게 해드려야죠
00:12:331년 전에 뵀을 때랑
00:12:36많이 달라지신 것 같아요
00:12:40뭔가
00:12:41급해 보이기도 하고
00:12:44화가 잔뜩 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00:12:50원래는
00:12:51그런 분이 아니셨거든요
00:12:52잘 모르시게 되셨거든요
00:12:56아멘
00:13:26당신은 도대체 누구시길래
00:13:32갑자기 내 맘을 다 가졌나요
00:13:38나에겐 꿈같은 일이라
00:13:44처음에서 깨고 싶지 않아요
00:13:52어머 어떡해
00:13:54나 잠들었나 봐요
00:13:56깼어요?
00:14:02화상약을 먹었더니 갑자기 조롱이 쏟아져서
00:14:06어떡해요
00:14:08뭐 어떡해요
00:14:10잘 잤으면 됐지
00:14:12광숙이 잠드는 거 보다가
00:14:14나도 깜빡 졸았어요
00:14:16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
00:14:20반겨주는 사람도 없는데 뭐 어때요
00:14:22천천히 가면 되지
00:14:24집에 가서 편하게 자야 되는데
00:14:28미안해요
00:14:30뭐가 미안해요
00:14:32광숙 씨 엎어서 자니까
00:14:34난 좋았는데
00:14:36이렇게
00:14:46점점 헤어지기 싫어하는 걸 보면
00:14:48우리
00:14:50이제 합칠 때가 된 것 같아요
00:14:54광숙 씨도
00:14:56나랑 같은 생각이죠
00:14:58고마워요
00:15:10고마워요
00:15:12고마워요
00:15:24고마워요
00:15:26고마워요
00:15:28고마워요
00:15:30고마워요
00:15:32고마워요
00:15:34고마워요
00:15:36고마워요
00:15:38고마워요
00:15:40고마워요
00:15:42고마워요
00:15:44고마워요
00:15:46고마워요
00:15:48고마워요
00:15:50고마워요
00:15:52고마워요
00:15:54이 시간에 자네 말고 또 들어올 사람이 있나?
00:15:59저 나가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00:16:03나처럼 나이가 들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잠기도 밝아져
00:16:06아까 뭔 소리가 나길래 내다봤더니
00:16:09자네가 나가더만
00:16:11첫 저녁 잠도 설쳤겠다
00:16:13뭐 겸사겸사
00:16:15거실에서 이 생각 저 생각하고 있었네
00:16:17제가 애도 아니고 그냥 주무시지 그러셨어요
00:16:23이 시간에 외출한 거 보니까
00:16:26그 여자를 만나러 갔던 모양이구만
00:16:29아, 예
00:16:32알려진 사람이 그렇게 마음 놓고 다니면 어쩌나, 어?
00:16:37대기업 CEO의 사생활이 회사 리스크하고 이어지는 거 모르나?
00:16:43제가 알아서 합니다
00:16:45아직 애들도 출가 전이고
00:16:48자네 자리도 자리인 만큼 채통을 좀 지키게
00:16:53주무세요
00:16:55주무세요
00:16:55주무세요
00:16:57아, 이 나이에 안 들어도 될 꾸중을 다 듣고 참
00:17:02자네 지금 나한테 뭐라고 그랬나?
00:17:07편하게 주무세요
00:17:09여기 내 입을 터뜨렸을 따라
00:17:11너는 statut까지 물리 함
00:17:13Bora 뱉walk
00:17:13땡 pedas
00:17:14Elearning
00:17:14정 Klim
00:17:15탄산
00:17:15한번
00:17:28이거는
00:17:28밥 ż tijd
00:17:29몇 마리
00:17:29막
00:17:30같
00:17:30소금
00:17:30다
00:17:32저기 봐봐
00:17:34아, 얘네 뭐 있어
00:17:35아...
00:17:47왜? 뭐 묻었어?
00:17:50예, 아... 오늘 아침이 참 맛있어요.
00:17:57아니, 상처는 좀 어때요?
00:17:59쑤시거나 하지 않으셨어요?
00:18:01아... 괜찮아요.
00:18:04다행히 의사 선생님 말이 일주일 정도면 아물 것 같대요.
00:18:08그만하기 다행이지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00:18:11상상만 해도 아찔해요.
00:18:13아유, 일 못해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00:18:17언제고 한 번은 큰 거 다칠 줄 알았어, 내가.
00:18:20스팀 배관 오늘 교체 작업하기로 했어요.
00:18:23아, 고마워요.
00:18:25참, 도련님 오늘 녹한 날이죠?
00:18:29네.
00:18:30우리가 다 같이 가서 응원해주면 참 좋을 텐데.
00:18:33아유, 씻고 있으면 부담스러워서 춤 못 춰요.
00:18:35아니, 근데 옥불신 가기로 했다면서.
00:18:37아유, 옥불신이야.
00:18:38내 팬클럽 초대 회장이잖냐.
00:18:45저 먼저 일어날게요.
00:18:47일찍 회의가 있어서요.
00:18:51저도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00:18:53잘 먹었습니다.
00:18:54아무래도 쟤들 왜 좀 수상해.
00:19:00뭐가?
00:19:02뭐가요?
00:19:03아니, 둘이 맨날 세트로 붙어 다니면서 무슨 비밀이 그렇게 많은지
00:19:07지들끼리만 숱떡거리고.
00:19:09왜요?
00:19:19왜?
00:19:20생각해봤는데 세리 씨 좀 만나게 해줘.
00:19:24만나서 어머니를 이해하라고 얘기를 해야 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
00:19:29그래, 알았어.
00:19:32세리한테 얘기해볼게.
00:19:45밥 먹어야지.
00:19:46생각 없어.
00:19:47나가줘.
00:19:55화만 내지 말고 엄마 말 좀 들어봐.
00:19:57지금은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아.
00:20:00나 좀 내버려두면 안 돼?
00:20:02너 놀라고 실망한 거 잘 아는데
00:20:05엄마한테도 말할 기회를 좀 줘.
00:20:13애 낳아서 술독아에 버리고
00:20:16그 애 곱게 키워준 술독아에서 곰금 훔쳐 나오고
00:20:20사람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
00:20:24그때는 엄마 상황이
00:20:27한이 버리고 집 나온 한이 엄마라 난 도저히 이해 못 했거든?
00:20:30근데 엄만 한이 엄마보다 더한 짓을 했어.
00:20:33난 도저히 이해 못 해.
00:20:36도저히 이해 못 해.
00:20:51세리는 뭐래?
00:20:53안 먹겠대요.
00:20:55하긴.
00:20:56걔가 목구멍으로 지금 밥이 넘어가겠어.
00:20:59그런 당신은
00:21:01자식이 밥을 못 먹는데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
00:21:04난 전쟁 때 싸우러 나가는 사람이야.
00:21:07싸워서 이기려면 낙자같이 먹어야지.
00:21:13그래요.
00:21:14당신이나 많이 드쇼.
00:21:15차라리 잘 됐어.
00:21:17이참에 범수랑 세리랑 아주 헤어지게 하자고
00:21:21완전히 끝장을 내보려고.
00:21:23이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와요?
00:21:26세리가 지금 얼마나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
00:21:29범수랑 헤어지라고까지 해.
00:21:31행여 그딴 소리 했다가는
00:21:33세리 제 집 나가서 다신 집에 안 들어와.
00:21:36부모 버리는 자식이면
00:21:38없는 셈 쳐야지 뭐.
00:21:41우리가 부모 자격이나 제대로 있나 뭐.
00:21:46은근슬쩍
00:21:49당신이랑 나랑 하나로 엮지마.
00:21:51난 당신처럼 자식 버린 적 없어.
00:21:54뭐해요?
00:21:56나는 이날 이때껏
00:21:57자식새끼 위에서
00:21:58뼈 빠지게 일한 죄밖에 없어.
00:22:00어?
00:22:01세리 앞에서
00:22:02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00:22:10아유, 입맛이 없다.
00:22:12아유.
00:22:13이번 주 토요일 오후에
00:22:28미국 호텔 옆의 회장단과의 약속이
00:22:31급하게 잡혔습니다.
00:22:33이번 주 토요일?
00:22:36아이고, 이런.
00:22:37내가 빠지면 좀 곤란하겠지?
00:22:41예, 아무래도 자리가 자리인 만큼 회장님께서 꼭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00:22:46아, 알았어.
00:22:48내가 스케줄을 조정해보지.
00:22:50네, 회장님.
00:22:58아하.
00:22:59이번 주 토요일에 회사에 갑자기 중요한 미팅이 잡혀서 내가 집들이 못 갈 것 같아.
00:23:05대신 오늘 저녁에 제수 씨랑 광숙 씨랑 다 같이 해서 식사하면 어떨까 하는데 시간 괜찮겠어?
00:23:25네, 저희 뭐 별다른 약속 없습니다.
00:23:30아, 회장님 잠시만요.
00:23:32형수님 오늘 저녁에 시간 괜찮으세요?
00:23:35회장님이신데 미순이랑 다 같이 저녁 식사하자고 하시는데.
00:23:39아...
00:23:40네, 좋아요.
00:23:43회장님.
00:23:44형수님도 좋다고 하시는데요.
00:23:46아, 오케이.
00:23:47그럼 잘 됐네.
00:23:48저녁에 1층 레스토랑에서 보지.
00:23:55이 잡도 뒤져도 약병은 안 보이는데요?
00:23:59아니, 도대체 어디서 흘린 거야?
00:24:03에스테틱에서 흘렸나?
00:24:06근데 무슨 약인데요?
00:24:08중요한 약이에요?
00:24:11중요한 약은 무슨 비타민이에요?
00:24:23안녕하세요, 고객님.
00:24:25어제 마사지 받으러 왔다가 약통을 흘리고 간 것 같은데
00:24:30혹시 못 봤어요?
00:24:32어, 분실물 습득한 건 없는데
00:24:36잠시만요.
00:24:37실장님한테 한번 물어보고 올게요.
00:24:41어머.
00:24:47안녕하세요.
00:24:49아, 네.
00:24:51네.
00:24:52마사지 받으러 오셨어요?
00:24:53아니요.
00:24:55뭘 좀 놓고 간 게 있어서
00:24:57찾으러 왔어요.
00:24:59아...
00:25:01고객님.
00:25:02저희한테는 없는데요.
00:25:04아무래도 다른 곳에서 잃어버리신 것 같아요.
00:25:07그래요?
00:25:09알았어요.
00:25:12알았어요.
00:25:14이렇게 만났는데 차라도 한잔하고 헤어져요.
00:25:19아니...
00:25:22한 회장이랑 가까운 친척이신데
00:25:24제가 깍듯이 모셔야죠.
00:25:26우리 친하게 지내요.
00:25:27난 친하게 지낼 생각 없어요.
00:25:30네?
00:25:31난 미국에서 살아요.
00:25:33며칠 있다가 떠날 거라고요.
00:25:35아...
00:25:36미국에 사시는 친척분이시군요.
00:25:38그래도 친하게 지내면 좋죠.
00:25:41좋죠.
00:25:45장모님.
00:25:47한성아.
00:25:48한성아.
00:25:50낯살이나 되신 분이 나잇값을 못하고
00:26:10뭐 하시는 겁니까?
00:26:11나잇값을 못하다니.
00:26:12나는 그런 말을 들을 이유가 없어요.
00:26:14아니, 본인 신분을 숨기고
00:26:16나한테 접근해서
00:26:17염탐하려고 했잖아요.
00:26:18내가 무슨 염탐을 했다는 거예요?
00:26:20한 회장이랑 가까운 친척이라고 뻥을 치고
00:26:23우리 딸이랑 시동생들 얘기를 물어봤잖아요.
00:26:26난 물어본 적 없어요.
00:26:28그쪽에서 먼저 자랑했지.
00:26:30뭐예요?
00:26:31아니, 저, 저, 저, 이제 진정하시죠.
00:26:34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나?
00:26:37아니요, 저, 그,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00:26:41마음 푸시지요.
00:26:42오해, 넌 무슨 오해?
00:26:43오해, 넌 무슨 오해?
00:26:55이무이 같은 애패네.
00:26:57한 회장이랑 가까운 친척이라고 뻥을 치고
00:27:03너랑 시동생들에 대한 정보를 다 빼내갔단 말이야.
00:27:07나랑 도련님들한테 빼낼 정보가 어딨어?
00:27:10네 시동생들.
00:27:12사회이사 되고 취직하고 토스트 납품하는 거
00:27:15내가 다 말했단 말이야.
00:27:18뭐 없는 소리 한 것도 아닌데 뭐.
00:27:20도대체 그 애패네는 한국에는 왜 온 거라니?
00:27:24너랑 한 서방 떼어놓으려고
00:27:27작정을 하고 온 거야 뭐야?
00:27:31사람을
00:27:33내려 깔고 보는데
00:27:35거만히 거만히 아주 판으로 질러.
00:27:40아우, 맘마샤.
00:27:42아우.
00:27:47모녀 사기 다녀?
00:27:48그래.
00:27:50로비에 앉아 있는데
00:27:52내 뒤에 앉은 중년 남자가 자기 친구들한테 하는 얘기를 분명히 들었어.
00:27:58술도가 사장이
00:28:00자네랑 그 중년 남자 사이에서
00:28:02양다리를 걸쳤다두군.
00:28:04아하
00:28:05그
00:28:06중년 남자라는 그 사람?
00:28:09혹시 키 좀 크고 수염을 길렀던가요?
00:28:12어
00:28:13수염은 본 거 같아.
00:28:15그 사람
00:28:18저도 잘 아는데요.
00:28:20마 대표랑 소개팅을 했다가 잘 안 돼서
00:28:24악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00:28:26100% 없는 말 지어낸 겁니다.
00:28:29뭐야?
00:28:30내
00:28:30장모님
00:28:34좀 전에 집으로 가셨어요?
00:28:44네
00:28:50장모님 좀 전에 집으로 가셨어요?
00:28:55저도 지금까지 엄마 잔소리 듣다가 이제 막 풀려났어요
00:29:00참 일부러 만나기도 쉽지 않을 텐데
00:29:05그러니까요
00:29:06어떻게 두 분이 딱 거기서 우연히 만나서 이런 소란이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00:29:13두 분 다 성격이 만만치 않으세요
00:29:18장난 아니죠
00:29:22오빠
00:29:37어
00:29:40아
00:29:42꼭꼭 씹어먹어요?
00:29:47안 말해도 리허설 때 틀린 동작이 계속 마음에 걸리네
00:29:53또 틀리면 어떡하지?
00:29:54센서팀 무대로 이동하겠습니다
00:29:58형 가요?
00:30:03어
00:30:04갈게
00:30:06오빠
00:30:08오빠
00:30:18누가 뭐래도
00:30:20오빠는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예요
00:30:24그러니까 쫄지 말고
00:30:27무대 씹어먹어버려요
00:30:29알았죠?
00:30:30알았죠?
00:30:325
00:30:345
00:30:365
00:30:385
00:30:395
00:30:405
00:30:425
00:30:435
00:30:445
00:30:465
00:30:47안개비
00:30:56조명
00:31:01흩트러진 내 몸을 감싸고
00:31:08C.K
00:31:34새우얀 담배의 연기
00:31:36화면한 달인 속에
00:31:38헐로드 비춰오네
00:31:42초라한 날의 모습 변하는
00:31:44생활 속에
00:31:46담만의 너로 너로 너로 빠져가고
00:31:50여전히 최고예요
00:31:56내 인생의 최고의 스타예요
00:32:01어머! 쌤!
00:32:04너무 일찍 도착해서
00:32:06강의 전에 시장 구경 좀 할 겸 들렀습니다
00:32:09무슨 쌤?
00:32:10우리 주민센터에서 줌바 댄스 가르치셔
00:32:13춤 실력이 장난이 아니야
00:32:15인물도 엄청 좋지
00:32:20고마워 꼬마 승려
00:32:21이번에 새로 수강 신청하신 분이죠?
00:32:24지옥분이에요
00:32:26K-뷰티를 선도하는 치헤어 살롱 디자이너 지옥분
00:32:31됐다!
00:32:33저한테 왜 이러시는 겁니까?
00:32:37도대체 왜요?
00:32:42우리 오빠한테 손끝 하나 건드리면
00:32:45니들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00:32:47동물병원 원장이
00:32:50상징구로 막내 아들이라고?
00:32:51아니
00:32:53동물병원 원장이
00:32:56동물병원 원장
00:32:57동물병원 원장
00:32:58오늘부터 일일이다
00:33:05동물병원 원장이 상징구로 막내 아들이라고?
00:33:17나 같은 인간이라 있기에 네가 너무 아까워 없구나
00:33:21날 버려 없구나
00:33:28약속할게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튀지 않을게
00:33:36우리 오빠 철 들었네
00:33:39너 아주 곤출을 해주는 거야
00:33:58자 커튼 수고하셨습니다
00:34:08수고하셨습니다
00:34:09수고하셨습니다
00:34:10녹화 종료하겠습니다
00:34:11수고하셨습니다
00:34:23오빠 고생했어요
00:34:25오늘 주인공은 오빠였어요
00:34:33고마워 없구나
00:34:47오늘을 위해서 준비했어
00:34:55오빠
00:34:56받아줄래?
00:35:05오빠
00:35:06받아줄래?
00:35:07받아줄래?
00:35:08받아줄래?
00:35:09나는 알게
00:35:11봐줄래?
00:35:13Communications
00:35:15그게 진짜
00:35:16너무 아깝다
00:35:17감사합니다
00:35:18지금
00:35:19너무 아깝다
00:35:20시청해 온 인간이네요
00:35:21이거
00:35:22뵙지
00:35:23그냥
00:35:24오늘의
00:35:25얘기를
00:35:26Hurl
00:35:28하
00:35:29너
00:35:30이
00:35:31둘
00:35:32어떤
00:35:32나
00:35:33들
00:35:33아니
00:35:34아
00:35:35또
00:35:36내
00:35:37We are my mind
00:35:39영원히 변치 않기를
00:35:41Forever
00:35:42너 좀 예쁜 날에 널
00:35:45너에게 속삭일게
00:35:47I love you
00:35:49저는 저대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잘 살 테니까
00:36:02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00:36:07강수연
00:36:09조심해서 가세요
00:36:37어때?
00:36:43밖에 나와서 맑은 고기 쓰고 걸으니까
00:36:45지금 좀 나아져?
00:36:47네
00:36:48너 데리러 가기 전에
00:36:52어머니와 통화 있었어
00:36:54많이 힘들어 하시더라
00:36:56늘 나한테 최고였던 엄마였는데
00:37:04아들 낳아서 버리고
00:37:06그 아들 길러준 고마운 곳에서 공금 횡령하고
00:37:10도대체 엄마는 어떤 인생을 산 걸까요?
00:37:17내가 알고 있던 엄마가 아닌 것 같아요
00:37:21전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00:37:25어머니가 어렸을 때 보육원에 계셨던 건 알고 있지?
00:37:32네
00:37:34보호 종료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 강수 아버지를 만나셨대
00:37:44그리고 강수 낳기 사흘 전에 공사 현장에서 사고로 강수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00:37:51가족 없는 미혼모가 혼자 아이를 키우자니 너무 막막해서
00:37:58형제 많고 다복하기로 소문난 우리 술독아에 맡기는 편이
00:38:02강수한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셨대
00:38:09그래서 술독아에 취직하신 거고
00:38:12병준이 우리 엄마 대신해서 강수 세돌될 때까지 직접 키우다시피 하셨어
00:38:16지금 세리 너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00:38:23그때 어머니로선 그게 최선이라고 믿고 선택하신 거야
00:38:38교수님이랑 가족분들께
00:38:41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셨어요
00:38:44저는 정말 염치가 없어서
00:38:49더 이상 교수님 곁에 있을 수 없을 것 같아요
00:38:57저 진짜 교수님 좋아하거든요
00:39:01근데 이렇게까지 뻔뻔한 건 아니잖아요
00:39:06저 교수님 좋아하는 게 미안해져요
00:39:14나도 처음엔 너랑 같은 생각을 했었어
00:39:19그래서 더 조심하려고 했고 널 밀어내려고 했고
00:39:24근데 세리야
00:39:27이 과거는 우리가 선택해서 일어난 일들이 아니잖아
00:39:31우리가 선택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서 책임지려고 하는 건
00:39:35그건 바보 같은 짓이야
00:39:42강수한테 미안하고
00:39:44너 가족들한테는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00:39:47나 너 포기하고 싶지 않아
00:39:49절대 포기 안 해
00:39:51절대 포기 안 해
00:40:02우리 도망가지 말자
00:40:03응?
00:40:04응?
00:40:05понял?
00:40:06응?
00:40:23짠
00:40:26아
00:40:27응
00:40:29짠
00:40:32네가
00:40:33이게 뭐지?
00:40:36누가 흘렸나?
00:40:41똑똑!
00:40:43소파에 이거 떨어뜨리신 분 누구실까요?
00:40:47오해 놓을 거 아닌데?
00:40:49없어? 없어요?
00:40:52뭐예요? 약통 같은데?
00:40:55약통?
00:40:58아 여기 적혀있네요.
00:41:00박정수
00:41:02박정수
00:41:05그리고 이쪽은 저희 장모님 박정수 여사님이세요.
00:41:22회중인가?
00:41:28어디 가세요?
00:41:30병원 가서 드레싱 좀 하고 올게요.
00:41:33다녀오세요. 저녁에 회장님이랑 식사하는 거 잊지 않으셨죠?
00:41:38그럼요. 금방 갔다 올게요.
00:41:43마강식님
00:41:45네.
00:41:46진물도 많이 줄었고 붉은기도 많이 가라앉았어요. 많이 좋아졌어요.
00:42:00네 감사합니다.
00:42:02다음 주쯤이면 드레싱 없이 노출 치료로 전환하면 되겠어요.
00:42:07네.
00:42:08아 참 선생님.
00:42:12혹시 이거 무슨 약인지 좀 알 수 있을까요?
00:42:17아 알츠하이머 여기네요?
00:42:20알츠하이머라면 치매요?
00:42:23아줌마 누가 만나본데?
00:42:27아참 장보러 갔지?
00:42:30이 물건 여긴 또 무슨 일이야?
00:42:33뭔가요?
00:42:34전해드릴 게 있어서 왔습니다.
00:42:36안녕하셨어요.
00:42:40무슨 일이에요?
00:42:42지난번에 저희 사무실에 오셨을 때 이걸 놓고 가셔서요.
00:42:44이 물건 여긴 또 무슨 일이야?
00:42:50뭔가요?
00:42:51전해드릴 게 있어서 왔습니다.
00:42:58안녕하셨어요.
00:43:03무슨 일이에요?
00:43:05지난번에 저희 사무실에 오셨을 때 이걸 놓고 가셔서요.
00:43:12아니 이게 왜 거기 떨어졌지?
00:43:18저도 좀 전에 발견하고 혹시나 꼬박꼬박 챙기셔야 하는 약이면 어쩌나 싶어서 급하게 가지고 왔습니다.
00:43:27특별한 약 아니에요.
00:43:28그냥 비타민이에요.
00:43:31비타민이요?
00:43:33왜요?
00:43:34내가 죽을 병이라도 걸렸을까봐 그래요?
00:43:37아니요.
00:43:38그런 건 아닙니다.
00:43:40물리 끝났으면 그만 가봐요.
00:43:42어쨌거나 고마워요.
00:43:45근데 저...
00:43:48또 뭐요?
00:43:51죄송합니다.
00:43:53아무래도
00:43:55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00:44:01제가 어제 화상을 당해서 병원에서 드레싱을 하고 왔거든요.
00:44:05의사 선생님께 이 약통에 대해서 여쭤봤더니...
00:44:09그랬더니...
00:44:10미국에서 치매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약이라고 해서요.
00:44:18그래서요?
00:44:20내가 치매 환자니까 이제는 만만한 할망구로 보여요?
00:44:24아니요.
00:44:25그런 거 아닙니다.
00:44:27이제 초기고 나 아직 멀쩡해요.
00:44:30그래서 멀쩡할 때 잘 정리하고 싶어서 그댈 반대하는 거야.
00:44:34하님에 비해서 제가 많이 부족하죠.
00:44:40반대하실 수 있어요.
00:44:42그렇지만...
00:44:43어쨌거나...
00:44:45내 약 갖다 주러 일부러 여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00:44:48아닙니다.
00:44:50비타민이면 몰라도
00:44:52치료약은 꼬박꼬박 제 때 챙겨두셔야죠.
00:44:55그럼...
00:44:57가보겠습니다.
00:45:00한 가지...
00:45:02부탁해도 될까?
00:45:04네.
00:45:06그럼요.
00:45:08이야기에 관해...
00:45:10우리 한 회장이랑 우리 애들한테는 말하지 말아줘요.
00:45:14내가 적당한 때 내 입으로 말할 테니까.
00:45:18그럼요.
00:45:20걱정하지 마세요.
00:45:22그리고...
00:45:24이 약통 아니었으면 치매시라는 건 전혀 알지 못했을 거예요.
00:45:29아직 건강하시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00:45:35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아요.
00:45:40아주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며
00:45:45내 삶이 지워지고 있다는 거.
00:45:48그래서 내가 좀 불안해요.
00:45:50그대에게 많이 거칠었다면
00:45:56내 입장이 그래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줘요.
00:46:00네.
00:46:02걱정 마세요.
00:46:04그럼...
00:46:06편히 쉬세요.
00:46:09아참...
00:46:11그리고...
00:46:13이 일은...
00:46:15저만 아는 비밀로 간직하겠습니다.
00:46:20하...
00:46:21하...
00:46:23아직...
00:46:25곱고 젊으신데...
00:46:27하...
00:46:28하...
00:46:30가여워서 어떡해?
00:46:32하...
00:46:34하...
00:46:35하...
00:46:36하...
00:46:37하...
00:46:38하...
00:46:40하...
00:46:42하...
00:46:43하...
00:46:45하...
00:46:46하...
00:46:48하...
00:46:49하...
00:46:50회의 중이라 전화를 무음으로 해놔서 소리를 못 들었어요. 전화했었네요.
00:46:58네.
00:47:00왜요? 무슨 일 있어요?
00:47:04아니요.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00:47:14프리미엄 시장을 놓치면 대중주도 결국은 힘을 잃는 거야. 우리가 독수리보다 우월한 게 뭐야? 자금과 유통이잖아.
00:47:26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서 독수리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해가지고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00:47:33가뜩이나 매출 하락으로 자금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데 여유 자금을 다 쏟아붓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주주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00:47:44아니 지금까지 죽도록 이래가지고 지들 배불려놨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아?
00:47:51가만히 앉아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고 그래.
00:47:56애 낳아서 술독아에 버리고 그 애 곱게 키워준 술독아에서 곰곰 훔쳐 나오고 사람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
00:48:24가정주부가 남편 퇴근 시간에 술이나 마시고 잘 아는 짓이다.
00:48:46어디 가?
00:48:53독수리 술독아.
00:48:54그건 뭐하러?
00:48:56가서 무릎 꿇고 용서 빌 거야.
00:48:59뭐?
00:49:00강수 버린 거 공금 횡령한 거 다 자백하고 용서해 달라고 할 거야. 애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돼.
00:49:08누구맘대도 용서를 빌어?
00:49:10당신 하기 싫으면 하지 마. 내가 할게.
00:49:14내가 안 하면 당신도 못해.
00:49:18난 독수리 술독아에 마누라도 뺏기고 딸도 뺏겼어.
00:49:23강수한테 당신 뺏기고 범수한테 세리뺏겼어.
00:49:26나한테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고.
00:49:28억제 소리 하지 마.
00:49:30그래서 반드시 독수리 술독아 내가 먹어버릴 거야.
00:49:37통째로 꼭꼭 씹어 삼켜버릴 거야. 두고 봐.
00:49:44퇴근 안 해요?
00:50:04네. 먼저 하세요.
00:50:11이거.
00:50:13강수 씨한테 선물 받은 후로 한 번도 뺀 적 없어요.
00:50:23덕분에 제 걱정과 두려움이 대부분 사라졌고요.
00:50:30그래서 돌려드리려고요. 요즘 강수 씨 엄청 힘들어 보이거든요.
00:50:38고맙습니다.
00:50:41그 녀석이 강수 씨의 걱정과 두려움을 잡아먹을 거예요.
00:50:51고맙습니다.
00:50:53고맙습니다.
00:51:01고맙습니다.
00:51:03고맙습니다.
00:51:07솔직히 오늘 무대는 오빠가 찢었다.
00:51:11에이.
00:51:13그건 오바다.
00:51:15진영이 형이 주인공이었는데.
00:51:17아니요.
00:51:18누가 뭐래도 오늘 무대 주인공은 오빠였어요.
00:51:21그리고 두 번째 주인공은 바로 나.
00:51:31와.
00:51:32지금은 내 주머니 사정으로 14K지만 어?
00:51:35마음만은 24K 숭금이라는 거 꼭 알아주라.
00:51:40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요 딱 내 스타일이야
00:51:47고마워 옥분아
00:51:54정말 별 벌일 없는 나를
00:51:58옥분이 넌 언제나 스타로 대접해줬어
00:52:02널 생각해서라도 내가 좀 더 유명해져서 은퇴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00:52:08미안하다
00:52:12오빠
00:52:16내가 말했잖아요
00:52:18오빠는 언제나 나한테 슈퍼스타라고
00:52:22그러니까 마음 약한 소리 하지마요
00:52:26진영이 형 35주년 기념 무대가 오흥수 은퇴 무대가 되다니
00:52:36씁쓸하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고
00:52:42그런 의미에서 한 잔 더
00:52:48콸
00:52:50짠
00:52:52짠
00:53:00어머
00:53:02안녕하세요
00:53:04예 어르신 안녕하세요
00:53:06어르신은 무슨 나 그렇게 나이 많지 않아요
00:53:10아 예예
00:53:12미스터 고
00:53:14아니 공장장 만나러 왔어요?
00:53:16예
00:53:18오빠 안에 있죠
00:53:20네
00:53:22하
00:53:27뭐야?
00:53:36미스터 고
00:53:37예
00:53:38손님 오셨어
00:53:39손님 예?
00:53:40어 여동생
00:53:41예?
00:53:42아니 가 가 가
00:53:44연락도 없이 무슨 질로
00:53:46어이씨
00:53:48아이씨
00:53:49아이씨
00:53:50아이씨
00:53:54아이씨
00:53:56아이씨
00:53:57아이씨
00:53:58아이씨
00:53:59오빠 정말 일흥이야
00:54:00수동아
00:54:01나랑 조용한데 가서 얘기하자 수동아
00:54:03아이씨
00:54:04도대체
00:54:06소개팅은 왜 안 하는 건데?
00:54:10소개팅을 안 하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
00:54:13소개팅녀랑 한 달도 넘게 만난 걸로 알고 있는데?
00:54:15아니 소개팅은
00:54:18소개팅 자체를 안 했는데
00:54:20무슨 소리 한 달 넘게 만나요 만나기를
00:54:22내가 지금 중간에서 일만한 안철한 줄 알아 오빠
00:54:34두 사람 새 출발을 축하합니다
00:54:39축하합니다
00:54:41감사합니다
00:54:42고맙습니다
00:54:45바쁘실 텐데
00:54:48일부러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00:54:50정말 고맙습니다
00:54:53아 그리고 부산에 있는 우리 LX 호텔 스위트룸 2박 예약해뒀어
00:54:58신혼여행 잘 즐기고 오라고
00:55:00아휴
00:55:02이렇게까지 신경 안 써주셔도 되는데
00:55:05고맙습니다
00:55:06특급 호텔 스위트룸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00:55:10회장님 덕분에 호사를 누리네요
00:55:13편하게 쉴 수 있도록 얘기해뒀으니까
00:55:15뭐 필요한 거 있으시면 데스크에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00:55:20앞차 타고 먼저 떠나는 것도 죄송한데
00:55:22이렇게 값진 선물까지 받다니
00:55:25형수님한테도 감사합니다
00:55:26난 두 사람이 행복해하는 것만 봐도 너무너무 기쁜데요
00:55:35뭔 소리에요
00:55:37우리도 따라서 빨리 가야지
00:55:40난 마음이 그렇게 느긋하지 않다고요
00:55:45난
00:55:47모든 사람이 축복해줄 수 있을 때
00:55:51가고 싶어요
00:55:52아니 형님 결혼을 축하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00:56:00아
00:56:04말이 그렇다는 거죠
00:56:07아 저
00:56:09그리고 두 분께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00:56:12알겠습니다
00:56:30저희 혼인 신고서인데요
00:56:32천수씨가 두 분께
00:56:34꼭 증인 서명을 받고 싶다고 해서요
00:56:37아
00:56:43아이고 이런 막중한 임무를 우리한테 맡겨준다니
00:56:46너무 영광인데
00:56:48그러게요
00:56:50내일 혼인 신고 마무리 짓고
00:56:52신혼여행 바로 떠나려고요
00:56:53하
00:56:54하
00:56:55으아
00:56:56하
00:56:57하
00:56:59하
00:57:00하
00:57:01하
00:57:04자
00:57:06하
00:57:08하
00:57:11하
00:57:12하
00:57:16하
00:57:17하
00:57:18하
00:57:19하
00:57:20하
00:57:21두 사람 속도 깊고 배려심도 많아서 잘 살 거예요
00:57:29다음은 우리 차례입니다
00:57:33왜? 대답이 없어요
00:57:41아까도 말했지만 난 모든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시작하고 싶어요
00:57:50혹시 장모님 때문에 그래요?
00:58:04장모님 말씀 너무 마음에 두지 말아요
00:58:09어차피 장모님은 애들 엄마 떠난 그 시간에 멈춰 계시고
00:58:15내가 아직도 거기에 머물길 원하세요
00:58:21장모님은 광숙 씨여서 그러시는 게 아니라
00:58:27애들 엄마 자리를 누군가 대신한다는 게 싫어서
00:58:32억지 부리시는 거니까
00:58:34마음 쓰지 말아요
00:58:37계속 저런 식이면
00:58:39나도 장모님께 싫은 소리 할 수밖에 없어요
00:58:45그러지 말아요
00:58:49가여운 분이니까 무조건 잘해드려야죠
00:58:54우리 장모님이 가여 없다고요?
00:59:01왜요?
00:59:07따님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셨잖아요
00:59:13아 무조건 잘해드려야죠?
00:59:27아 무조건 잘해드려야죠?
00:59:29아 야 형 형 너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야 돼
00:59:32형 쪽으로 좀 봐봐
00:59:33왼쪽으로?
00:59:33어
00:59:34아니 근데 강사 네가 좀 낮추는 거야
00:59:36형이 조금만 올려봐봐
00:59:37형 쪽 조금만 더 봐봐 조금만 더
00:59:39저번처럼 불맛이 핀다고 태우지 말고 적당히 익혀
00:59:48미순 씨 전 태우는 거 딱 싫어하니까
00:59:50네 언니
00:59:53근데 그 손가락의 반지는 뭐야?
01:00:00흥수 사돈한테 받은 거야?
01:00:02아 네
01:00:06방송 녹화 끝나고 오빠가 끼워줬어요
01:00:11야 마강수 너 정신 차려
01:00:14딱딱 잘못하다 네가 막차 타게 생겼어
01:00:17저 차는 어떻고 막차는 어때?
01:00:20그게 뭐가 중요해?
01:00:23근데
01:00:24누구 가져다주려고?
01:00:26어?
01:00:28비밀?
01:00:29비밀도 많아
01:00:32신랑 신부 오기 전에 돌아올 거야
01:00:33걱정 마셔
01:00:36안녕하세요
01:00:39안녕하세요
01:00:42누가 왔어요?
01:00:44술또가 사장님이 오셨는데요
01:00:46그 여자가 왜 또 와?
01:00:49나 없을 때도 저 여자 자주 왔었어요?
01:00:51아니에요
01:00:56안녕하셨어요
01:01:00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01:01:02네 그럼요
01:01:04무슨 일이에요 또?
01:01:05아 오늘 저희 집에서 잔치가 있어서 음식을 좀 만들었거든요
01:01:11좀 드셔보시라고 가져왔어요
01:01:13아이고
01:01:17저상하기도 하셔라
01:01:19그런데 어쩌죠?
01:01:21회장님은 출근하셨는데
01:01:23네 알아요
01:01:25뽀개 가져다 놔요
01:01:27네
01:01:28네
01:01:29네
01:01:30네
01:01:32네
01:01:33저
01:01:34잠깐 좀 앉아도 될까요?
01:01:38그러던가
01:01:38그러던가
01:01:49제가
01:01:52며칠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01:01:54그래서 더 늦게 전에 회장님께 편찮으신 거 말씀드리는 게 어떨까요?
01:02:03왜요?
01:02:05비밀을 지키려니까 입이 간질간질해요?
01:02:10그게 아니라 걱정이 돼서요
01:02:14하! 감히 누가 누굴 걱정해?
01:02:17네
01:02:18그럼
01:02:19혹시라도
01:02:21무슨 일 생기시면
01:02:23저한테 연락 주세요
01:02:24제가 뭐든 도와드릴게요
01:02:26환자 취급하지 말아요
01:02:28나 아직 멀쩡하니까
01:02:29그런 뜻이 아니라
01:02:32의지가
01:02:34돼드리고 싶어서요
01:02:36그대가 뭔데 내가 그대를 의지해?
01:02:39내가 그렇게 약해 보여요?
01:02:41저요
01:02:43많이 부족하지만
01:02:46제가
01:02:51딸이 되어드리겠습니다
01:02:53뭐가 돼요?
01:02:56제가
01:02:57딸이 되어드리겠다고요
01:03:00그가
01:03:07딸이 되어드리겠다고요
01:03:13헉
01:03:16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1:03:20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1:03:23얼마나 살아봐야 할까요
01:03:26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01:03:30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01:03:34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01:03:37넌 보신 그 시절 나의 지난 날이 그리워요
01:03:50오늘도 그저 그런 날이
01:03:52너는 네 엄마가 강수 친엄마인데 그 형이라는 놈이랑 사귀고 싶냐?
01:03:56너 세리 씨랑 교제하는 거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
01:04:00감당할 수 있게 있어 이 상황들
01:04:02고수도 딱 세 판만 치실래요?
01:04:05뭐를 쳐요?
01:04:07나한테 이렇게까지 잘 보이려는 이유가 뭐예요?
01:04:10우리 한 서방이랑 결혼하고 싶어서 이러는 건가?
01:04:13젊은 시절 사진이신가 보네
01:04:15옆에 계신 분은 누구시지?
01:04:22설레였죠
추천
1:04:26
|
다음 순서
1:04:31
6:54
1:00:23
1:00:10
1:38:34
2:48
5:59
6:45
1:58
1:35
0:43
10:10
3:05
0:51
1:43:46
3:14
0:44
48:30
11:17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