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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북한이 이르면 7, 8월에 러시아에 추가 파병할 것으로 국정원이 예상했습니다.
00:27또 북한은 러시아에 선박과 군용기 등을 동원해 포탄 약 천만 발과 미사일 장사정포 등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00:37이에 러시아는 경제협력과 방공미사일 전파 교란장비, 우주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 유도능력 개선 등 기술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0:50북한군의 추가 파병이 이뤄질 경우 북러관계는 더 밀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00:556월의 마지막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01:07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면서 북한을 겨냥한 군사적 결단이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01:16북한도 이란 핵시설 폭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01:20미국의 이번 공격을 보며 북한이 협상 대신 핵무기 개발에 확신을 가졌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01:29이슈의 남반도에서 살펴보겠습니다.
01:30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SNS에 올린 한 뮤직비디오입니다.
01:40이란의 핵시설 타격대에 동원된 미군 B2 스텔스 폭격위가 공중에서 위용을 자랑하며 날아갑니다.
01:47공격적인 표현들이 포함된 이 배경음악.
01:59알고보니 미국 내에서 반이란 감정이 극에 달했던 1980년 발표된 이란 폭격이란 곡입니다.
02:07앞서 지난 22일 미국의 B2 폭격기가 이란의 핵심 핵시설들을 폭격했습니다.
02:27미국은 포르도지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GBU-57을 무려 12발이나 투하했습니다.
02:33무게만 14톤인 GBU-57은 지하 60미터까지 뚫고 돌아가도록 설계됐는데
02:40미국이 실전에서 이 폭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02:57북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을 텐데
03:00미국의 이란 공습 이튿날 다소 미묘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03:16미국과 이스라엘을 집중 비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 않으며
03:21이란을 지지하는 표현도 없었습니다.
03:25북한은 생각이 좀 복잡할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03:281기 때부터 트럼프는 사실상 어떤 무력 시위, 실질적인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최대치 압박을 통해서
03:37상대방을 협상장으로 나오게 하는 그런 방법을 썼는데
03:41이번에는 실질적으로 군사적인 선택을 했다라는 것이거든요.
03:45이것은 미국 국내적으로도 여기 발거울세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죠.
03:50왜 이란은 이런 식으로 강력하게 비핵화를 추구하는데
03:53북한은 사실상 핵에 대해서 유연한 정책을 치느냐.
03:57돌이켜보면 미국은 북한 핵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04:03북핵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04:081993년 북한이 핵 확산 금지 조약 MPT를 탈퇴하자
04:13무기 전파방지 조약에서 탈퇴한다는 것을 선포한다.
04:20이듬해 클린턴 행정부는 스텔스 폭격기와 순항미사일로
04:24영변 핵 시설을 타격하는 계획을 검토합니다.
04:29하지만 김영삼 대통령은 클린턴에게
04:3165만 명의 한국군 중 단 한 사람도
04:35전쟁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강력히 맞섰습니다.
04:40민간인 사망자가 100만 명이 넘을 거란
04:43미 국방부 추산까지 나오자
04:45결국 영변 핵 시설 타격 계획은 취소되고 맙니다.
04:54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에도 대북 선제 타격을 검토했지만
05:06막대한 인명피해와 확전 가능성 때문에
05:09단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5:11기술적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05:13북한은 오랫동안 핵을 개발해 왔고
05:16핵을 완성했습니다.
05:17그만큼 핵 시설들에 대한 방호라든가
05:20이런 것들이 오랜 경험을 겪어서
05:23이란하고 또 달라요.
05:25이 완성된 핵들을 상당히 분산을 시켜두었기 때문에
05:29이러한 것들을 다 타격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05:33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이것보다 구조적인 측면이에요.
05:36그러니까 이란이 아니라 한반도는 분단되어 있는 나라는 거죠.
05:43지금 미국이 북핵 시설을 타격한다면
05:47후폭풍은 과거보다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05:53이란은 아직 핵무기가 없고 핵실험도 한 적이 없지만
05:56북한은 핵무기를 50개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06:00핵실험도 이미 6번이나 거쳤습니다.
06:03북한 핵시설들도 산악지대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는데
06:09국제사회 감시망을 벗어난 곳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06:16게다가 군사분계선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불과 40km
06:21또 주한, 주일 미군기지 뿐만 아니라
06:25괌 공군기지를 겨냥한 핵 보복 반격도 우려됩니다.
06:30이란과 이스라엘을 보면
06:321000km 이상 이격 떨어져 있기 때문에
06:34이게 지상전이 불가능한 상태거든요.
06:36한국은 남북한이 워낙 가까이 있기 때문에
06:39어떤 형태로든지 군사적 선택을 쓰게 되면
06:42이것은 전면전으로 쉽게 번지고
06:45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북한의 이른바 장사정포 위협에
06:49이미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06:51그때부터 군사적 선택이 상당히 제한됐었죠.
06:56이번 공습이 어쩌면 북한의 핵 개발을
06:59더욱 부채질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07:04미국에 공격당한 이란에서도
07:05믿을 건 핵무기밖에 없다는 강경파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07:10이란은 나아가 과거 북한처럼
07:14MPT 탈퇴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07:18핵을 개발하는 자기의 선택이 맞았다고 생각을 하고
07:21핵이 없으면 결국은 공격받을 수밖에 없다라는
07:27어떤 그런 프로파간다라는 것들
07:29선전선동을 내부적으로도 하겠죠.
07:32북미 간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든 누구든
07:35또 트럼프 이후에 누가 어떤 사람이어도
07:37북미 대화에는 우리는 참가할 필요가 없어
07:40라는 북미 대화에 대한 어떤 무용론에 대한
07:43어떤 확고한 신념을 이제 가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07:49대이란 공습이 북한에 주는 교훈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07:53미 국무부는 추측하지 않고
07:56북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08:03이처럼 복잡한 국제정세는 우리나라에도
08:07안보비용 분담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08:10나토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08:13국방비 증액에 합의하면서
08:15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향한 미국의 압박도 커질 거란 전망입니다.
08:20중동의 무력 충돌을 일정 수준 봉합하고
08:27네덜란드로 날아간 트럼프 대통령
08:30유럽 정상들은 대서양 동맹을 지속하기 위해
08:34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는 데 집중했습니다.
08:39나토 국가들은 국방비 목표를
08:41GDP 2% 수준에서 5%까지 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08:45안보를 미국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09:03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09:05어쩔 수 없이 수용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09:08스페인만 현재 GDP 1.28%인 국방비 지출을
09:142.1%로 올리는 게 합리적 수준이라고 강변했습니다.
09:27다만 10년 안에 국방비를 2배 이상 증액하겠다는 이 합의도
09:32법적 구속력이 없는 만큼
09:34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09:38또 나토는 최소 3.5%를 직접 군사비에
09:42최대 1.5%는 인프라보호 등
09:45간접적 안보 비용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09:49안보 관련 간접비는
09:50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09:53일부러 만들어낸 숫자로 풀이되는데
09:55범주도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09:59불가능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건
10:00저는 비극도 안다고 생각합니다.
10:02중요한 것은 5%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10:05더는 미국이 동맹국의 대비태세에 대해서
10:08동맹국의 방어에 대해서
10:10이전만큼 해주지 않는다라는 것을
10:12우리가 명심하고
10:13거기에 대비태세가 필요하다.
10:17국방비 증액이라는 화살은
10:19이제 아시아로 향하고 있습니다.
10:22미국은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도
10:25GDP 5% 수준으로
10:27국방비를 올리라고 암박하고 있습니다.
10:29현재 우리 국방비는
10:32GDP의 2.3%
10:34GDP의 1.8%인
10:36일본보다 높은데
10:38여타 국가들보다 모범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10:41미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10:45올해 한국 국방 예산은
10:46약 61조 원으로
10:48이 비율을 5%로 늘린다면
10:50국방비는 약
10:52132조 원
10:53지금보다 배 이상으로
10:55증액해야 합니다.
10:565%라는 것은
10:58명확한 근거라기보다는
10:59자신들이 제시할 수 있는
11:01맥시멈
11:01최고치를
11:02협상용으로 제한한 거라고 봐야 돼요.
11:06실제 냉정계 미국조차도
11:08넘기기 어려운 수치예요.
11:09안부였던 분담
11:11비용 분담
11:12또 그걸 넘어서서
11:14우리의 무기까지
11:15더 많이 사야 돼.
11:16무기 수요에 대한 압박
11:18이런 것까지를
11:19다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11:22동맹국의 국방비 증액을
11:24압박하고 있는 와중에
11:26정작 GDP의 3.5%를
11:29군사비로 쓰는 미국은
11:305% 목표를 달성할 필요가
11:34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1:35지난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48참석한 가운데
11:49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11:52원산 갈마해안 관광지구의
11:54준공식이 개최됐습니다.
11:57이번 준공식엔
11:58김 위원장의 딸 주혜는 물론
12:001년 반 만에 부인 리설주가
12:02공식 석상의 모습을 드러내
12:04화재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12:07다음 달 1일부터
12:08운영에 들어가는 이 리조트는
12:09국내외 여행객 2만 명을
12:12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12:13시설을 갖췄다는데요.
12:15요즘 북한은
12:16첫 번째 소식입니다.
12:20고급 요트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12:23동해바다를 가릅니다.
12:26잠시 후
12:26검은색 정장 차림에
12:28김정은 위원장과
12:29하얀 투피스를 입은
12:31딸 주혜가 등장합니다.
12:34또 아내 리설주 여사도
12:35동행했습니다.
12:38지난 24일
12:39북한의 초대형
12:40해변 리조트 단지인
12:42원산 갈마해안 관광지구
12:44준공식이 열렸는데요.
12:47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만큼
12:49여기에 김 위원장 본인은 물론
12:51아내와 딸이 모두 참석한 겁니다.
12:55특히 리설주 여사는
12:57지난해 1월 1일 신년 행사 이후
12:591년 반 만에 공식 석상의 모습을 드러내
13:02눈길을 끌었습니다.
13:06리 여사는 하얀 블라우스에
13:08검은색 바지에 캐주얼한 차림으로
13:10김 위원장과 딸 주혜를 뒤따르며
13:13조용히 내조하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13:16대규모 관광 단지의 준공식에
13:20김 씨 일가가 등장한 것은
13:22김 위원장의 치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13:25가족 단위 관광을 장려하기 위한
13:28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13:30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는
13:452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13:48호텔 등의 숙박시설과 해수욕장, 오락시설 등을 갖췄는데요.
13:54북한에서는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13:57이 고급 관광단지는
13:58다음 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14:03이번 준공식엔 특별손님으로
14:05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초대됐는데
14:09최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14:12러시아의 관광객 유치를 염두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14:17경제적인 문제들을 상호 겨루한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14:21러시아 관광객들이 들어올 것이다.
14:23그래서 러시아 대사가 직접 가서 보는 거죠.
14:27내년 초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당 9차 대회에서는
14:31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와 같은
14:34대규모 관광단지의 추가 조성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41지난 18일은 북한 장애인의 날이었는데요.
14:46북한은 이날을 기념해 각지에서 행사를 열었고
14:49장애 소년이 당국의 배려로
14:51평양에 살며 치료도 받았다는 미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14:56하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치료받기 위해
14:59평양으로 이주할 수 없고
15:01평양으로 갈 이동수단도 마땅치 않다는데요.
15:05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15:07평양의 중심, 중구역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15:15최근 북한 매체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 학교 학생을 조명했습니다.
15:22생후 40일 만에 난치성 다리장애를 입은 이 학생은
15:25당의 배려로 고향 황해북도를 떠나
15:29평양에서 치료받기도 했고
15:30담임선생님의 극진한 보살핌 덕에
15:33무사히 학업을 마쳤다고 합니다.
15:40그런데 북한에서 이 같은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15:46탈북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15:50평양 거주 요건이 대단히 까다로워서
15:52지방 거주 장애인은 치료 목적으로
15:55평양에 이사 오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15:59평양에서 거주 못하는 건 사실이거든요.
16:03평양에는 장애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거주하기 힘든데
16:09장애인이 바로 상상이나 해보겠어요.
16:13또 지방에 사는 장애인들이 치료받기 위해
16:18평양병원을 방문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16:32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최근 장애인 지원을
16:36세계적 수준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16:392013년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서명하고
16:44그 이행보고서를 2018년 처음 제출한 데 이어
16:482023년에는 장애자보호법을 장애자권리보장법으로 개정해
16:54장애자 인권 강화에 신경 썼습니다.
16:59장애인들에게 무상교육과 교통수단, 편의시설 등을 보장하는 등
17:04장애인 처우를 개선하는 듯 보였는데요.
17:08그런데 여기서도 당국을 위해 희생한 상위군인, 즉 영예군인을 우선시해서
17:14차별 논란을 빚었습니다.
17:15무엇보다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장애인들을 충분히 지원하기에는
17:40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17:44지난주 북한이 크루스크 지역 재건을 위해
17:58공병 1,000명과 건설 인력 5,000명을 러시아로 보낸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18:03사실상 전쟁 중인 나라에 북한이 인력을 파병하는 건데
18:07북러 간 밀월 관계가 쉽게 끝나지 않을 거란 신호로 읽힙니다.
18:12하지만 그 협력의 이면은 불법과 착취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두려워져 있습니다.
18:19오늘 클로즈업 북한에서는 북한 노동자 파견을 둘러싼 북러 공생 전략의 이면을 들여다봤습니다.
18:262016년 촬영된 러시아 연해주의 한 곡물 가공 공장
18:33맨몸으로 시멘트를 퍼나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18:38이들은 모두 러시아로 파견나온 북한 노동자들입니다.
18:53같은 시기 블라디보스토크에선 북한 노동자들의 숙소 실태가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19:01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차려진 식사는
19:05히멀건 국에 밥 한 공기, 계란 한 알이 전부
19:09일부 건설 현장의 상황은 이보다 더 열악했는데요.
19:15공사장 한켠 화장실로 보이는 공간에 둘러앉아 밥을 먹습니다.
19:19당시 러시아에서 포착된 이런 장면은
19:35북한 해외노동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요.
19:40시간이 흘러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19:432022년 7월까지 러시아 건설 노동자로 일한 한동진 씨는
19:49열악한 현실은 그대로였다고 말합니다.
19:52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철저한 감시와 통제.
20:17여기에 국가계획분이라는 명분 아래 과도한 작업 할당량이 주어졌습니다.
20:25새벽부터 깊은 밤까지 하루 20시간에 달하는 노동이 매일같이 반복됐습니다.
20:30아침 7시에 시작해서 밤이 12시면 끝나고
20:35그 다음에 건설을 선에 익지 못한 사람들은
20:38새벽 2시에 2시 반까지 하는 거죠.
20:42한 번은 계획을 못했어요.
20:45계획을 못하니까 계획을 할 때까지
20:46그 보고 북한 말로 매달아 놓으라고 해요.
20:49현장에 매달아 놓으라.
20:51그래서 5시 반에 회사 절반 인원이
20:555시 반에 귀화한 적도 있었어요.
21:00그런데도 월급의 70% 이상은
21:03북한 당국과 현장 관리자들의 몫으로 돌아갔고
21:06노동자들의 식사에는 러시아 현지에선
21:09게사료로 통하는 돼지 껍질이 버젓이 사용됐습니다.
21:14식사는 대체로 밥하고 돼지 가죽 뿌린 거
21:19그 다음에 양배추, 감자 이런 걸 먹었거든요.
21:23한국에서는 돼지 가죽을 먹는데
21:25러시아 사람들은 게사료 하거든요.
21:28건설장에 꼭 돼지 가죽을 계속 들여오니까
21:31러시아 경비, 경비 서는 사람들이
21:35너 이거 돼지 가죽 이렇게 많이 배에 들어오냐 건설장에
21:39너 이 안에서 개 키우냐
21:41그래서 턱서 터뜨린 적도 있었어요.
21:46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21:51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환됐고
21:54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21:56러시아 주재 노동자 수가 급감하기도 했는데요.
22:01하지만 최근 북러 관계 밀착 속에서
22:03북한 노동자 수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2:07지난 17일 북러 신조약 체결 1주년을 앞두고
22:12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22:16공병 1,000명과 건설 노동자 5,000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22:21그런데 이번 결정은 단순한 노동자 파견을 넘어선
22:39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됩니다.
22:41강력한 정치적, 군사적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22:46공병과 전후 복구 인력, 노동자 파견에 대한 것은
22:51대대적으로 바로 선언을 했죠.
22:54이것은 뭐냐면 러시아가 북한과의 특히 안보나 군사협력에 대해서
22:58숨기지 않겠다는 거거든요.
22:59전쟁이 더더구나 계속 지속이 되기 위해서는
23:02이제 군사적, 인력적으로도 북한의 존재가 상당히 중요해진 거죠.
23:08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러시아나 북한이 같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23:11같은 참호 속에서 같이 싸우고 있는 거예요.
23:14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3:17북러관계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23:22북한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23:27이후 포탄과 인력 등 실질적인 군사 지원에 나섰는데요.
23:33처음엔 소극적이던 러시아도 점차 북한과의 협력 수준을 끌어올렸고
23:37상호 방위 조항이 포함된 조약을 체결하며
23:40군사 협력을 제도화했습니다.
23:44한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양국은 이제 파병 사실을 정면으로 드러내며
23:49이를 정치적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23:54러시아 윤방무력 정참모장, 외무송 대변인, 군사 전문가가
23:58우리 공화국 무력 전투 구분대들이 러시아의 릉터에 진입했던
24:03우크라이나 군을 괴멸시키는데
24:04거대한 기여를 하였다고 높이 찬양했습니다.
24:07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공병과 건설 노동자까지 보내면서
24:13북러 관계가 사실상 군사 동맹 수준으로 격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24:18특히 전쟁 중인 국가에 직접적인 인력 파격을 하는 것은
24:24단순한 우호관계를 넘는 전략적 제후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24:30물론 군사 동맹이라는 명칭으로 두 나라 사이에
24:33조약이 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24:35나아가 군사 기술 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25:05일본 NHK는 러시아와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5:10북한이 러시아 드론 생산 공장에
25:132만 5천 명의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5:18이럴 경우 단순한 노동력 파견을 넘어
25:21북한의 군사 역량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25:24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25:27우크라이나 첼린스키 대통령도 지난해 KBS와의 인터뷰에서
25:31그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25:35왁계 2만 4분을 통과하는 것이
25:51외국인 기술가 참여할 경우
25:54다음과 같은 결과가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25:56러시아의 공식적인 기술 이전이 없더라도 북한은 실무협력을 통해서
26:03드론, 전자장비, 유도체계 등 첨단기술의 설계 제작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가 있습니다
26:11러시아에서 습득한 기술들은 북한 내 군수공장으로 앞으로 흘러들어가게 될 것이며
26:17특히 드론, 미사일, 전자전, 사이버 등에서 북한의 영입은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26:26그런데 정작 현장에 투입되는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처한 현실은
26:32외교적 수사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26:35노동자들도 북한 내부의 어려운 삶을 피해 해외 파견을 택했지만
26:41정작 마주치는 현실은 당국의 외화벌이 수단이 돼버린다는 것입니다
26:46북한 노동자가 유력한 처우에서 일하는 것은 러시아하고는 관계가 없는 겁니다
26:54그냥 김정은이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돈을 엄청 요구하니까
27:02사상들이 그 돈을 충당하기 위해서 그런 비인간적인 방법들이 나오는 거죠
27:08더욱이 북러 양국의 밀착이 깊어질수록 북한 노동자 인권 문제는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7:17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임에도 불구하고 자국 필요에 의해 북한 노동자를 받은 러시아는
27:24북한의 제재 회피와 인권 침해 문제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7:30만약에 북한의 노동자의 열악한 환경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인권이다라고 차원에서 접근하고 고발을 하려고 한다면
27:40그것은 철저하게 러시아가 차단하려고 할 거예요
27:42국제사회가 어떠한 형태의 고발을 하더라도 러시아가 아마 거기에 동요되거나
27:48자신들의 어떤 협력의 방침을 바꿀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27:53하병에 이어 노동자 파견으로 이어지며 끈끈한 동맹을 과시하는 북한과 러시아
27:59그 틈바구니에서 고단한 북한 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8:06지난 수요일은 6.25 전쟁 발발 7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28:221950년 한반도를 덮친 전쟁의 소용돌이는
28:26수많은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는데요
28:30군인뿐 아니라 어린 학생과 민간인까지 비극의 한가운데로 휘말려 들어갔고
28:37그중엔 교복 대신 군복을 입고 참전한 중학생 소년병들도 있었습니다
28:43하지만 전쟁이 끝난 뒤 소년병들의 이름과 이야기는 점점 세월 속에 잊혀져 갔는데요
28:50그들에게 전쟁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요?
28:54오늘은 75년 전 전쟁터에 섰던 한 소년병의 삶을 통해
28:59전쟁이 남긴 상처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29:03함께 보시죠
29:041950년 6월
29:08전쟁은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29:11포화 속에 일상을 잃어버린 이들
29:15그중엔 전쟁 초기 불리한 전황 속에
29:19정규군으로 자원 입대한 소년병이 있었습니다
29:22아동 소년병에 대해서 법적 권고 없이
29:27입대 혹은 징집을 시켜서 군복물을 시킨 점
29:30이 부분이 인권침해를 한 것으로 봐서 조사개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29:35조사 결과 진실화해위원회는 소년병에 대한
29:39실질적 명예회복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29:43하지만 여전히 이들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29:48수많은 이들의 삶을 뒤흔든 전쟁
29:52그 한복판엔 총을 든 어린 소년들이 있었습니다
29:5616살의 나이로 참전했던 한 어린 소년병을 만나
30:01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30:05인천의 한 요양병원
30:09이곳에서 백발의 노병 이경종 씨와 마주합니다
30:13인천 상업중학교 3학년 때 전선에 나섰던 소년은
30:18이제 91살 할아버지가 됐습니다
30:21오늘 며칠인지 아세요?
30:246월 25일?
30:26맞아요
30:27아 6이요?
30:28
30:28할아버지는 노환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데요
30:32나이가 연세가 심해서 생각 안하는데
30:35경험이 없으시다고 생각하는 점수 해드리겠습니다
30:38
30:39아직 75년 전의 기억만큼은 선명합니다
30:43074-1193
30:47군무를 새로 줬어
30:51그 군무를 가지고
30:53해가지고
30:54만 4년 동안에
30:5616살이 지나가지고
30:5920살 때 대대했다
31:01빛바른 흑백사진 속에
31:05군무를 쓴 앳된 소년이 보입니다
31:0716살 소년병 시절
31:10강원도 향로봉 전투 중 찍은 사진입니다
31:14한창 가족의 품이 그리울 나이
31:17허기진배를 부여잡고 강행한 군생활은
31:21무척이나 고단했습니다
31:23진지에서 지구에서 싸우는데
31:27탐을 기대를 주지 못했어
31:31제가 막 굶고
31:33막 그랬어
31:35그러면 그렇게 힘들었을 때
31:37누가 제일 보고 싶었어요?
31:40어머니
31:40어머니?
31:42우리 어머니
31:43후유증도 깊게 남았는데요
31:47향로봉 전투 때
31:49허리를 좀 크게 다치셨다고 들었어요
31:53그래서 그 여파로
31:55전역하고 나서도
31:56허리가 계속 안 좋으셔서
31:59전쟁과 부상으로
32:01끝내 이루지 못했다는 꿈
32:045학년, 6학년 때
32:07축구선수를 돼가지고
32:09국민학교 때 축구선수였어요
32:13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이 할아버지는
32:16전역 후 일용직 노동으로
32:19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고 합니다
32:21순탄치 않은 삶이 이어졌지만
32:24당시의 선택은 여한이 없습니다
32:27그러면 어르신
32:30다시 전쟁이 나면
32:31다시 또 소년병이 되실 거예요?
32:34그럼
32:34그때
32:36소년병을 해가지고
32:39나라를 살려놨잖아
32:42그러니까
32:44항상
32:45또 전쟁 나봐
32:48또 군인가지고
32:50이경종 할아버지가
32:52오랜만에 외출을 준비합니다
32:54어르신 어디 가시는지 아세요 지금?
32:58뭐냐?
32:59지금 우리 치과 가는데
33:00어디?
33:01치과
33:02치과?
33:03이규원 치과?
33:04
33:04구급차에 몸을 싣고
33:08아들 이규원 씨가 운영하는
33:10치과 건물로 향합니다
33:12늘 그리웠다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33:15아들이 인사를 건넵니다
33:18잘 지내셨어요 아버지?
33:20할아버지는
33:21좀 늙었네
33:23염색기 열심히 하고
33:25빠맛하고 그랬어요 아버지
33:26보고 싶었어
33:27저도 아버지 보고 싶었어요
33:29이거?
33:31이곳은 치과의사
33:32치과의사 이규원 씨가 운영 중인
33:34소년병 기록관입니다
33:37어르신 여기 오니까 어떠세요?
33:39아주 좋아
33:41치과하는 아들이
33:42아버지 6.25 때 그거 찾아서
33:45해가지고 아들하고 같이 생기면서
33:47일일이 기억하고
33:48사진 찍어야 하는 거야
33:50그걸 줬더니
33:52또 이렇게 만들어놨어
33:556.25 전쟁 발발 75년
33:58조금씩 잊혀져가는 기억들을
34:01붙들어 간직하는 것은
34:02우리의 몫일 텐데요
34:04여기 소년병들을 기억하고
34:06또 기록하기 위해서
34:08부단히 노력해온 이들이 있습니다
34:10오늘 이들은 우리에게
34:12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요?
34:15국방부 추산에 따르면
34:17만 17세 이하 소년병 참전자는
34:20약 3만 명
34:23기록관에서 파악한
34:25인천소년병은 2,393명입니다
34:28기록물을 보는 이 할아버지의
34:31눈빛이 또렷해지는데요
34:34고 이윤은철
34:3617세 3전
34:3820세에
34:39전사하신 걸
34:41남겨놓은 거야
34:43이경종 이규원 부자는
34:451996년도부터
34:47아름아름 연락이 닿은 소년병들의
34:49기록을 직접 수집해왔습니다
34:52인천에서 많은 학생들이
34:54중학생들이 같이 갔는데
34:55몇 명이 갔는지 모르겠고
34:56또 몇 명이 죽었는지도
34:58기록이 아무것도 없다
35:00그럼 아버지 한번 찾아보시죠
35:02그 세월이 한 30년 했죠
35:04400여분 만나뵙고
35:06돌아가신 분은 한 150명 찾아냈고
35:09고년병들
35:10그리고 한 200여분은
35:11녹음을 하고
35:13치과의사인 이규원 원장은
35:17바쁜 진료 일정에도
35:192004년부터 틈틈이 기록관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35:23관장실 한편
35:31빼곡히 쌓인 서류와 테이프들
35:33이거 저희 갑 515입니다
35:35아버지께서 참여하신 분 한 분 한 분 만나서
35:39녹음한 녹음기
35:41그리고 녹음 테이프
35:43테이프에는 소년병들의 육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35:47전쟁은 어린 소년에게 너무나도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36:03더 많은 세대가 소년병을 기억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고 전하는데요
36:20우리가 어린애들도
36:2314살짜리도
36:25전쟁터에 가야 될 때가
36:28없어야 되지만
36:30과거 있었다
36:32앞으로도 있을 수 있다
36:34그러면
36:36준비해서 소년병이 없게 해야죠
36:40오래 태어난 증손주 사진을 바라보는 이경종 할아버지
36:45또 다른 소년들이 자라나고 있는 이 땅에서
36:49잊혀져간 소년병 전우를 위한 노래를 부르며
36:52평화의 시대를 염원합니다
36:55우호의 주푸를 해치면서
36:59화랑 담배 연기 속에
37:03전우야 살자
37:16오늘 끝영상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37:18중앙식물원의 장미원입니다
37:20화사하게 핀 장미꽃 모습 함께 감상하시죠
37:246월의 마지막 남북의 창 모두 마칩니다
37:26고맙습니다
37:28고맙습니다
37:30고맙습니다
37:38고맙습니다
37:40고맙습니다
37:42고맙습니다
37:44고맙습니다
37:46고맙습니다
37:48고맙습니다
37:50고맙습니다
37:52고맙습니다
37:54다음 영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