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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정국의 가수
00:02정국의 가수
00:18버티지 말라고
00:20버티지 말라고
00:22일어나
00:24엄마가 제발
00:26제발
00:30엄마는 아기 같죠. 혼자 다 못하고 다 도와줘야 되고 못 일어나면 일어나켜줘야 되고 밥도 먹여줘야 되고.
00:40하루아침에 아기가 되어버린 엄마.
00:44우리 희준이 때문에 밝아져. 희준이 때문에 살고. 귀엽고 예쁘고 짠하고. 희준이 아주 웃을 게 없다니까.
00:54마감숙이 이렇게 누워있어. 한동호석 회장이 집 앞으로 찾아온 거야. 그래도 되는 거예요?
01:03잘못됐으면 사과를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01:06부자 역할을 맡으면 부자가 된 것 같고 멋있는 사람이 역할을 맡으면 멋있는 사람이 역할을 하면 아예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까?
01:16모든 것이 캄캄해져 버렸지만 13살 희준이는 그 속에서 오늘도 꿈을 꿉니다.
01:24후끈하고 습한 도심의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01:35다닥다닥 붙은 건물들 사이로 계단을 반층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희준이네 집.
01:43들어가라고 쪼리. 빨리 들어가.
01:48벌써 몇십분째 할머닌 화장실 문과 씨름 중입니다.
01:52저쪽으로 가. 저쪽으로 가라고. 변기에 앉아. 변기에 앉아.
02:01뭔가에 꽉 막혀 열리지 않는 문.
02:05나와봐.
02:05문이 원래 잘 안 열려요?
02:08아유 잘 열려요.
02:11근데 여기가 지대고 있어 지금.
02:14문틈 사이로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02:17엄마 거기 봉이 있잖아.
02:20그거 잡고 일어나라고.
02:23다치잖아.
02:24시즌이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데요.
02:30속을 쎄게 돼. 이렇게 속을 쎄게 있냐.
02:34처음 봤니. 너 같으네.
02:36가.
02:36한참을 애쓴 끝에 할머니가 겨우 문을 밀고 들어갑니다.
02:42괜찮아. 왜 나와줬어?
02:45다행히 다친 곳은 없어 보이는 엄마.
02:48나와줘.
02:50일어나. 일어나.
02:51엄마는 아기 같죠. 신생아같이.
02:57혼자 다 못하고 다 도와줘야 되고.
03:01화장실 가고 싶으면 데려다줘야 되고.
03:05못 일어나면 일어나켜줘야 되고.
03:07밥도 먹여줘야 되고.
03:08물도 먹여줘야 되고.
03:12이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할머니의 업장은 무너집니다.
03:17내가 법이 없나 봐.
03:19평생을 이렇게 살으란 팔짱과 죽을 때까지.
03:29내가 아플 시간이 없잖아.
03:32속상한 할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건 외손녀 희진이죠.
03:37할머니 뭐.
03:40힘들지.
03:41엄청 힘들다.
03:43엄마.
03:44엄마.
03:45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나선 집.
04:13할머니도 뭔가 안 좋으신데 아픈 엄마랑 같이 두고 나오려니까 도와주지도 못하고 마음이 많이 무거워요.
04:21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04:34희진이가 등교한 후 할머니도 준비를 서두릅니다.
04:38엄마와 함께 외출하기 위해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할머니의 손을 거쳐야 하는데요.
05:02건강하고 생활력도 강해 결혼 후 희진이를 낳고도 직장생활을 꾸준히 해왔던 큰딸이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이 돼버린 건 지금으로부터 불과 2년 전이었습니다.
05:19콘비씨가 뭐 있잖아.
05:26천만 원씩 오백만 원씩 이천만 원.
05:30그렇게 막 주었어.
05:33지금 희망 몰래.
05:37은행 빚도 있고 사기 빚도 있고.
05:40돈을 다 잃어버렸잖아요.
05:42그러니까 몸이 그냥 그 집 맘대로 돈이 안 들어오니까 몸이 망가지고.
05:50투자금을 넣으면 더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아파트 한 채 값을 잃은 엄마.
05:57그 일로 남편과 이혼까지 하게 되며 정신적 충격을 입었고 결국 병원에서 극심한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06:05입원 시켜보셨어요?
06:08입원 시켰지.
06:09걸어다니지도 못해.
06:11일어나지도 못해.
06:14또 먹여줘.
06:16그 상태인데 죽으라고 놔두는 것밖에 더 있어요.
06:21그래도 젊은데.
06:22딸이잖아.
06:24살리라고 내가 또 데려왔지.
06:29그래도 처음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06:33잘 일하십시오.
06:35이리 와.
06:36이리 와.
06:37정신과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 점점 건강이 악화되더니 1년 전부터는 일상적인 대화도 거동도 어려워졌죠.
06:47일을 안 할 수도 없고.
06:48들고 가서 내 눈으로 봐버려야지 시원해지.
06:52나도 가면 불안해잖아.
06:57잠깐만.
06:58벌려.
06:59다리 벌려.
07:01차 피어 꺼낸다.
07:01마음의 병이 엄마의 몸까지 집어삼킨 지금.
07:10한순간에 방심이 아찔한 상황으로 연결될 때가 많다 보니 잠시도 엄마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07:17혼자서는 10분이면 갈 거리도 엄마와 함께할 땐 몇 배나 더 걸리는 고달픈 상황.
07:30주변에 호기심 어린 시선까지 견뎌야 하다 보니 할머니에겐 쉽지 않은 길입니다.
07:48집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재래시장.
07:58시장의 깊숙한 안쪽에 자리한 자그마한 젓갈 가게가 할머니의 일터입니다.
08:07서둘러 나온다고 나왔는데 다른 가게들이 문을 연지는 이미 한참이나 지난 시간.
08:12가게에 도착한 할머니의 마음이 급해집니다.
08:27급해진 마음 따라 빨라지는 할머니의 손길.
08:31결혼 후 벌이가 적고 가정에 소홀했던 할아버지 대신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며 두 딸을 키워온 할머니.
08:56의자 만드는 공장의 재봉일부터 온갖 노점까지 그야말로 쉴 틈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09:06보증금 천만 원에 월세 60만 원을 내는 지금의 시장 자리를 얻기까지는 30년의 세월이 걸렸죠.
09:14그래도 마음 편히 장사를 할 수 있었던 때는 그나마 호시절이었습니다.
09:29에고 아프갖고.
09:35괜찮은지? 아니 안 괜찮아. 지금도 요가 부러워있잖아.
09:41괜찮네요.
09:42응 고마워.
09:44아니 선생이 왜 나오시다 안 나오시다 그래?
09:46딸이 많이 아프셔?
09:48응 아이고.
09:49감사하게 잘해야 되는데.
09:51파이팅!
09:52잘하세요.
09:52파이팅!
09:54옥수수 할머니 잘 알죠.
09:56옥수수 할머니예요?
09:57네. 옛날에는 열심히 하셨는데 딸이 아프고는 안 대로 요즘에는 조금 장사를 못하고 계시죠.
10:03그럴수 못하니까 주변에서 많이 안타까우더라도 하죠.
10:09딸을 돌보느라 가게에 나오지 못하는 날들이 잦아지면서 단골 손님들의 발길도 끊긴 상황.
10:16힘겹게 가게까지 나왔지만 옥수수 한 솥도 다 팔지 못하고 돌아가는 날들이 요즘 들어 많아졌습니다.
10:27자 젓가락 옥수수 들어가세요. 옥수수 젓갈. 옥수수 들어가세요. 옥수수. 지금 나왔어요.
10:34어떻게 마시는 거예요?
10:35다 마시고 이거는 여름에서 부드러우면서 쫀득거리고.
10:41감사합니다.
10:42감사합니다. 이제 척체신에. 이제 나왔어.
10:46척체신? 많이 하세요.
10:48고마워.
10:50눈으로는 손님들을 쫓지만 마음은 딸에게 가 있는 할머니.
10:54또 화장실 해야 한다고?
10:55장소만 바뀌었을 뿐 딸과의 씨름은 여기서도 계속됩니다.
11:14조심해서 가. 대단히 조심해.
11:16정신과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로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힘도 약해져버린 엄마는
11:24한 시간에 한두 번 꼴로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요.
11:31수도 없지 뭐. 하루 종일 여덟 번, 아홉 번 갔어요.
11:35그치.
11:36화장실까지 혼자 왔다 갔다 할 수 없다 보니 장사를 나와도 자리를 지킬 새가 없습니다.
11:46그렇다고 엄마를 혼자 집에 두고 올 수도 없으니 할머니로선 그야말로 답답한 상황.
11:52하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뾰족한 수도 없습니다.
11:56밥 먹을 거예요?
11:59밥 먹을 거야, 안 먹을 거야.
12:03밥 먹자고?
12:09해서 먹으면 좋지.
12:11젓갈 다 익혔다.
12:12반찬이 다 있는데.
12:13시장에 나와 겨우 옥수수 한 봉지 팔았는데 어느새 다가온 점심시간.
12:20배고플 엄마를 위해 할머니가 서둘러 밥상을 차립니다.
12:25가게에서 파는 반찬들로 차린 소박한 밥상.
12:29숟갈루, 잡수.
12:31숟갈루.
12:35집에서 돈 버는 사람이라고는 할머니밖에 없는데 띄엄띄엄 장사를 하다 보니
12:41지금은 가게에 임대료 내는 것만으로도 빠듯한 형편입니다.
12:46밥값을 아낄 수밖에 없죠.
12:53밥에 7천 원씩인 게, 14,000 원인 게.
12:57해먹는 게 뱃속 펴내가 좋아.
13:00엄마 식사를 챙겨주느라 할머니는 아직 밥 한 술도 뜨지 못했는데.
13:09어디 가?
13:11어디 갈라고.
13:13어?
13:14하잘 줄, 또 가.
13:20엄마의 건강이 무너지면서 이렇게 할머니의 일상도 함께 무너져 버렸습니다.
13:36학교를 마치자마자 시장으로 온 희진이.
13:39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업무가 하나요.
13:43집에서 공부해 좀 뿌리러 왔을까?
13:46우리 공부할.
13:47할머니 먹어지마.
13:48아이고, 그랬어.
13:50왜 왔냐 하시면서도 반가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13:53엄마, 나 왔어.
13:55엄마, 나 왔어.
13:55엄마, 나 왔어.
13:55엄마, 나 왔어.
13:56엄마, 나 왔어.
13:56엄마, 나 왔어.
13:57엄마, 나 왔어.
13:57엄마, 나 왔어.
13:58엄마, 나 왔어.
14:00엄마, 나 할머니 일 좀 도와주고 올게.
14:06어릴 때부터 장사하는 할머니를 곧잘 따라다니곤 했다는 희진이.
14:11이젠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할 일을 척척 찾아서 한답니다.
14:17하나라도 더 들어가요.
14:22원래 그렇게 많이 담아요?
14:24할머니랑 저는 다 이렇게 꽉꽉 해가지고 밑에까지 한 번 싹 담아요.
14:29그래서 좀 슬퍼요.
14:32아니, 저희 이렇게 열심히 하고 가격도 생각보다 꽤 저렴한데
14:38맛있기까지 하는데 왜 안 사가는지 모르겠어요.
14:42굳이 장사가 잘 안 돼. 속상해요?
14:45네.
14:47외진도 있어, 그런가.
14:49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옥수수 사가세요.
14:54옥수수 한 번 사가실래요?
14:57큰 목소리로 손님을 부르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데요.
15:03할머니 옥수수가 제일 맛있는 게 사실이고
15:07모두가 알아야죠.
15:09그래야 돈도 잘 팔리고
15:10할머니도 기분 좋게 집에 들어오시고 하는데
15:13부끄러움은 손녀가 아니죠.
15:17중학교 1학년이면 한창 예민할 수 있는 시기인데
15:20희진인 예왼가 봅니다.
15:23감사합니다.
15:24두 벙지에 오세요.
15:26두 벙지 중에 거실장인데
15:29이게 뭐예요?
15:32네.
15:34똑같아요?
15:35네.
15:37감사합니다.
15:38이거 한 봉지가 3천 원이에요?
15:40응.
15:41이게 오세요.
15:42이게 오세요.
15:43고맙습니다.
15:44고맙습니다.
15:44고맙습니다.
15:45다음에 또 오세요.
15:47할머니 왜 해도 돼?
15:49너는 안 해도 돼.
15:50얘가 재밌다.
15:51옥수수당 하세요, 옥수수.
15:53이거 안 들어?
15:54내가 힘들다고 치우면 내가 더 힘들 것 같다.
15:58뭐야?
15:58재밌어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건데요?
16:00뭐 은혜, 은혜?
16:01그런 것도 좀 갖고 싶기도 하고
16:04할머니 도와드리려고 있는 거예요.
16:07할머니는 희진인만 있어도 기뻐하실 것 같은데요?
16:11그렇긴 한데
16:12어떻게 그것만 갖고 기뻐하시겠어요.
16:16사람이
16:17돈도 좀 있어야 기쁜 거지.
16:20옥수수 사가세요.
16:26옥수수 사가세요, 옥수수.
16:28희진이 덕분에 조금은 수월해진 귀갓길.
16:48해가 있어도 불을 켜지 않으면 컴컴한 반지하 집이지만
16:52엄마, 여기 앉아.
16:54이렇게 세 사람이 함께 의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공간입니다.
17:05엄마, 안아줘.
17:07엄마, 뭐라고 했어? 안아줘?
17:10엄마, 한 번만 해주자.
17:12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좋아.
17:15얘가 앞으로 이렇게 말 좀 해.
17:20건강만 괜찮아지면 내가, 응?
17:23엄마한테 뽁뽁은 안아주고 하는 건 다 할 테니까
17:27엄마, 건강이랑 목소리도 좀 크게 내. 알았지?
17:34컨디션이 좋을 땐 한 번씩 웃기도 하고 말을 하기도 하는 엄마.
17:39오늘은 뭐 기분이 좋으세요?
17:41네.
17:41왜요?
17:43내가 안아줘서요.
17:44희진이가 안아줘서?
17:45네.
17:46희진이 보고 안고 이러면 좋으세요?
17:49네.
17:50어떤 게 좋아요?
17:51다요.
17:53모처럼 딸의 밝은 모습을 보니
17:57종일 지쳐있던 할머니도 조금 기운이 납니다.
18:01아, 좋아.
18:09엄마도 씻었어?
18:11머리 말려줄게.
18:12아니.
18:15조금이라도 할머니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애쓰는 희진이.
18:19선생님, 어떻게 말려드릴까요?
18:21선생님, 주무시면 안 돼요.
18:25상황에 따라 때때로 역할놀이를 하는 희진이가 오늘은 미용사가 됐습니다.
18:33다 됐습니다.
18:35아, 됐습니다.
18:38네.
18:38엄마 잘자?
18:40응.
18:42고교 잘자.
18:43응.
18:45안아줘.
18:48할머니에겐 늘 위로가 돼주는 고마운 손녀.
18:51알다 좋은 건 사랑해.
18:53아프지마.
18:55너도.
18:55세 사람의 고단했던 하루가 이렇게 또 지나갑니다.
19:09엄마를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던 할머니가 전문 병원을 찾았습니다.
19:19간단한 운동 능력 테스트를 통해 현재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는데요.
19:25손 이렇게 앞을 쭉 뻗어 보세요.
19:33네 됐습니다.
19:34어머니 앉으세요.
19:36오늘 좀 답해 드릴게요.
19:38지금 정신과 약 먹고 치료받으신 지 오래됐죠?
19:42그거는 1년 좀 넘었어요.
19:44최근 1년 됐어요?
19:452년, 2년. 손 너무 좋아.
19:47캐캐캐캐 그래서 1년 걸 실어 갔었거든요.
19:49의무병원에 실어 갔었어요.
19:51두 번을 실어 갔는데 그럴 때마다 괜찮다고 그래갖고
19:56다른 뇌 이상은 없고
19:58마음의 문제다
20:00라고 병원에서 얘기하셨던 거고
20:02어머님 지금 상태가
20:04사건 사고의 위험이 너무 높아서
20:07집에서 지내기에는 조금 위험해요.
20:10입원 치료를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20:12어머니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봐서
20:15그 증상에 따라서 약을 다시 처방해야 될 필요가 있어요.
20:20혹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20:23좀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20:26선생님으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은 엄마.
20:32그런데 얘기를 듣고 난 할머니의 심경은 복잡합니다.
20:37입원을 해야지.
20:39여기서도 해라기만 해야지.
20:44딸의 건강이 회복될 수만 있다면
20:46입원이든 뭐든 당장이라도 하고 싶지만
20:49내심 입원 치료를 할 경우에
20:52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걱정입니다.
20:54착잡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
21:06쓰레기를 버리는가 싶더니 골목 어귀로 나섭니다.
21:11이렇게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건 할머니의 작은 일탈.
21:36매일 딸의 뒤만 쫓던 눈이
21:40오늘은 모처럼 다른 곳을 향합니다.
21:43아주 꽃이 이뻐서.
21:45저 노란 꽃이.
21:46노란 꽃이 이쁘네.
21:49내가 꽃을 좋아해니까.
21:52꽃구경 같은 거 가신지 좀 되셨겠어요?
21:54평생을 못 가겠구먼.
21:56갈 수가 없겄어.
22:00먹고 사느라 바빠 미뤄뒀던 꽃구경이었는데
22:14앞으로도 갈 일은 없지 싶습니다.
22:17내 꿈은 그거였었어요.
22:19내가 죽기 전에 집을 큰 집을 지워갖고
22:22큰 애 작은 애.
22:26나.
22:28그 꿈이라도 이렇게 하고 살아야 되는데
22:31그런 꿈이 없어져 벌써.
22:34우리가 꿈은 꿈을 꿀 수 있잖아요.
22:36꿀 수 없는 걸 꿈을 이렇게 하고 있으면
22:39안 되잖아요.
22:41그러니까 이제 포기 상태가 돼버렸죠 이제.
22:46잠시나마 할머니의 숨통이 트여주는 동네 산책조차도
22:51지금은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할머니입니다.
23:03할머니 갔다와.
23:04갔다와?
23:05응.
23:07그래.
23:08얼른 갔다올게.
23:10응.
23:11괜찮아졌어?
23:12응.
23:13괜찮아.
23:14누구 손녀야?
23:16할머니 손녀야.
23:17할머니 손녀야.
23:18할머니 손녀니까 괜찮다고.
23:19응.
23:20뭔 일 있으면 할머니한테 전화하고.
23:21알았어.
23:22갔다와.
23:23응.
23:24무슨 자신감으로 잘 있어보겠다고 한 거예요?
23:31아니.
23:32자신감은 없어요.
23:33근데 그 대신 할머니 좀 쉽게 편하게 일 가게 하려고 한 거죠.
23:38응.
23:41좀 만들어봐.
23:43걱정하는 할머니를 시장에 보내고 엄마와 단둘이 집에 남은 희진이.
23:50티비에서 봤는데 이렇게 만지고 놀고 하면은 좀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23:59속도도 좀 키워드리고 잘하시라고.
24:04사실 그것보다도 엄마랑 잘은 못 노니까 이렇게 하면서 노는 게 재미있어요.
24:11엄마 그때 기억나?
24:13그 캠핑장 가서 엄마 조개 캐고 올 때 나 쫄딱 젖어가지고 엄마가 나보고 기쁜데까지 들어왔냐고 물어본 거.
24:23그때 재미있었고 칼국수 먹을 때도 재미있었는데 그치?
24:30한 번씩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찾아오면 엄마가 건강하던 시절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24:37불과 몇 년 전 일이 왜 이리 까마득한지.
24:41잘 거야?
24:42자고 싶어, 엄마?
24:45몇 년 사이 너무도 달라진 일상이 때때로 낯설게 느껴집니다.
24:51잡았어, 뒤에서 잡았어. 걸어.
24:53걸어, 걸어, 걸어.
24:56걸어, 걸어, 걸어.
24:58나 잡고 있어, 뒤에서 잡았어.
25:00밑으로, 밑으로.
25:02안경 벗고.
25:05눈 감고 자.
25:07잘 자, 중국 거 사랑해.
25:09아프지 마.
25:13처음엔 그런 말도 안 되는 사기를 당한 엄마가 이해되지 않았고,
25:18엄마 때문에 아빠와 함께 살지 못하게 된 것 같아 엄마가 미웠습니다.
25:24전에는 사기 당했다고 사람이 저 정도로 못 움직이고 그러는 게 이해가 안 갔어요.
25:36그래서 꾀병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이해가 안 가서도 있는 것 같아요.
25:41어쨌든 지금은 그런 점도 이해가 가고,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고는 있으니까.
25:53지금은 아픈 엄마가 그저 안쓰러운 희진이.
26:01막막하고 답답한 현실 속에서 13살 희진이 자기만의 돌파구를 찾았는데요.
26:08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 후 드라마 속 장면을 따라하며 연기 연습을 한답니다.
26:32걱정하는 사람 태도예요?
26:35회장님 부하 직원이 아닙니다.
26:38그만둘 생각이 없다고요.
26:45저는 마 광숙이고요.
26:47제가 생각하는 삶이 있어요.
26:50저는 마 광숙이고요.
26:52제가 생각하는 삶이 있어요.
26:54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보니 아직은 어설프지만 연기가 무엇보다 즐겁다는 희진이.
27:02화가 나거나 슬플 땐 아예 그냥 다른 사람이다 생각하고 연기를 하기도 해요.
27:09어떨 때 그런 생각을 담고 있었어요?
27:12엄마가 할머니 고생시킬 때나 아니면 좀 많이 넘어지실 때
27:19지금 다른 사람의 몸이고
27:23나는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 왔다 뭐 이런 생각?
27:28그렇게 생각 안 하면 엄마가 너무 미워질까 봐 겁나기도 해서 그렇게 생각하죠.
27:37감당하기 버거운 순간이 찾아올 때
27:42이건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이고
27:45그 안에서 나의 역할을 배우처럼 잘해내면 된다고 생각하며 버텨왔답니다.
27:52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대신해 함께 살며 어린 희진이를 돌봐줬던 할머니.
28:10이럴 때는 보기만 해도 이뻐.
28:16내가 힘들 때는 이 사진 찾고 봐요.
28:21여기 없을 때 이런 거 얼마나 이뻐요.
28:25이쁘잖아.
28:28엄청 이쁘니까 내가 영화복을 시키려고 내가 될 것 같으니까.
28:33어디를 데려가요?
28:36저희 연기학원입니다.
28:39안녕하세요. 저는 다섯 살 비혜진입니다.
28:45지금도 태양기를 보여 드릴 때입니다.
28:49눈에 띄는 외모에 끼도 많았던 손녀를 처음 연기학원에 데리고 갔더니도 할머니였답니다.
29:07지금도 할머니인 희진이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은데요.
29:11그럴 때 애기 때는 힘들다고 안 했다고 해서 때렸는데
29:17지금은 또 해란다게.
29:19내가 이제 받쳐줄 수가 없어.
29:21지금은.
29:22그것도 속상해.
29:24못 해주는 것도 속상해.
29:26잘 해줘야 되는데.
29:28생활비에 엄마의 치료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29:34희진이 빗바라지는 언감생심입니다.
29:46역시나 화장실이 또 문제입니다.
29:51엄마를 일으켜야 하는데 희진이 힘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30:02몇 시간의 평화는 이렇게 또 깨져버리고 마는데요.
30:06왜?
30:07왜?
30:10아침에 자라다가 또 저녁돼서 그러냐.
30:16일어나.
30:17일어나.
30:18왜?
30:19왜?
30:20왜?
30:21왜?
30:22왜?
30:23왜?
30:24왜?
30:25왜?
30:26왜?
30:27왜?
30:28왜?
30:29왜?
30:30왜?
30:31왜?
30:32왜?
30:33왜?
30:34왜?
30:35왜?
30:36버티지 말라고.
30:38버티지 말라고.
30:41일어나.
30:42엄마가 제발 좀.
30:44내 나쁜 말 안 할게.
30:45제발.
30:46제발.
30:47어.
30:48어.
30:49어.
30:50어.
30:51어.
30:52어.
30:53어.
30:54어.
30:55어.
30:56어.
30:57어.
30:58어.
30:59어.
31:00어.
31:02어.
31:03어.
31:04어.
31:05他的.
31:06어.
31:07어.
31:08어.
31:09어.
31:10forma owner.
31:11어.
31:13어.
31:14어.
31:15어.
31:25어.
31:26엣.
31:27엣.
31:28사랑하는 할머니의 고생을 덜어드리고 싶어 엄마를 잘 돌볼 수 있다고 큰소리 쳤는데, 이럴 땐 역시 할머니 생각밖에 나지 않습니다.
31:50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과 달리 생각은 자유로운 엄마도 이 상황이 괴롭긴 마찬가지입니다.
31:58알면 당장이라도 뛰어오실 할머니 대신, 아빠에게 전화를 건 희진이.
32:12아빠 어디에요?
32:16이혼 후 타지에 떨어져 사는 아빠완 이렇게 한 번씩 통화만 한답니다.
32:21아빠 보고 싶어서?
32:23아빠도 보고 싶어. 근데 볼 수가 없어.
32:27엄마 때문에 힘들었어. 내가 혼자 엄마 일으키고 엄마 변기에 앉혔어.
32:34아니 그렇게 몸을 못 까놓으면 어떡해.
32:38아빠 목소리 들으니까 힘나.
32:43열심히 다녀야죠.
32:45아 또 꼭 열심히 다닐거야.
32:47우리 알았어.
32:49사랑해.
32:50아빠도.
32:51그럼 끝나.
32:52그럼 혹시 아빠랑 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32:56많이 해봤어요.
32:57근데 할머니는 저 없이는 못 사셔가지고 저 없이는 못 사시니까.
33:11같이 있어야 되고.
33:12엄마가 같이 있어야 되고.
33:13그리고 엄마도 제가 옆에 있어야 더 빨리 나아질 것 같아서.
33:18집에 남겨진 딸과 손녀 걱정에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할머니
33:28이진아, 뭐해?
33:39엄마가 보고 있어
33:41어?
33:42빨래 깼다고
33:43빨래 깼어?
33:44응
33:45빨래 깼니 깼어?
33:46응
33:46우리 이진이 다 컸네
33:53할머니 많이 팔았어? 안 힘들었어?
33:56응, 니 만들었어
33:58할머니가 안 힘들었으면 나도 괜찮아
34:01응, 니가 힘들었어
34:02고생했어 오늘
34:04응, 할머니도 고생했어
34:07나 조금만 잘게
34:09응, 조금만 잘
34:11응
34:11말하지 않아도 고됐을 몇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34:17며칠 전 학교에서 희진이가 받아온 검사지
34:24띄엄띄엄 읽어보지만 할머니는 도통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34:48한 번씩 걱정이 되긴 했지만 할머니 앞에서는 늘 밝은 모습만 보이니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35:10학교에서도 다 잘한다고 그래갖고 이런 거는 신경을 안 썼지
35:21골마가고 있는 손녀의 마음을 이제야 알아챈 것이 미안한 할머니
35:28우리 이진이가 그렇게 힘든지 몰랐네
35:34할머니가 미안하다
35:37아픈 딸도 안타까운데
35:39내 딸의 딸이 또 병 들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35:44할머니의 속이 타들어갑니다
35:47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동센터를 다니고 있는 희진인
36:02요즘 센터에서 하는 주말 수업에 열심입니다
36:06연극 연습하는 건데 제가 제일 좋아해요
36:16교회 행사 때 무대에 올릴 연극 연습이 한창인데요
36:20좋아하는 연기를 하는 순간은 희진이의 눈도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36:43좋아요 그래서 항상 교회 오는 것도 연극하려고 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거든요
36:48밝은 건 똑같은데 약간 공부할 때는 약간 어 어 어 하기 싫다 이런데
36:53이제 연극할 때는 아싸 연극한다 약간 이런 느낌
36:57아 엄마
36:58연극 연습을 하며 지친 마음을 충전하는 희진입니다
37:02비가 그친 후 반짝 깬 하늘과 함께 컨디션이 좋아진 엄마
37:15이런 기회를 놓칠 순 없죠
37:18모처럼 세 사람이 함께 산책에 나섰습니다
37:21웃음이 나와요 재밌어요
37:24오늘 엄마의 역할은 가수
37:39희진이와 할머니는 그런 엄마를 응원하는 팬이 돼봅니다
37:44연극이 끝나면 배우는 무대 위에서 내려오지만
37:48희진이의 무대는 가족들이 있는 바로 이곳
37:52엄마 건강해지고 할머니 행복해질 때까지
37:55제가 많이 도움드리면서 웃게 드리고 싶어요
38:00그 무대 위에서 희진이는 해피엔딩을 위한 꿈을 꿉니다
38:06영영 살아있어요
38:12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어느 골목길
38:26오늘도 아빠는 열심히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38:30양손 가득 짐이 무겁지만 생각지도 못한 선물도 받았습니다
38:44아빠는 늘 엄마부터 챙깁니다
38:56보험사에서 사내커플로 만나
39:144명의 아이들을 낳은 엄마와 아빠
39:18열심히 일하며 잘 키워보자고 다짐했던 민준이네는
39:22갑작스레 찾아온 아빠의 병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39:26같이 살살 자고 애들 키우고 살살 하는데
39:32해주고 싶어도 안 살 때가 많고 안 쏟을 때가 있고 뭐 그래요
39:38민규가 책상 쉬워
39:40조윤이가 청소기
39:41좋아하는 창문
39:46오늘은 민준이네 가족 대청소 날
39:49아이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39:52주택이여가지고 습하면 곰팡이 막 생겨요
39:57그래가지고 아빠가 저런 거 붙여가지고 막으시긴 하거든요
40:01곰팡이가 핀 벽은 시트지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40:08안녕하세요 오셨어요
40:10트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엄마는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40:16밤에 끙끙 알아요
40:18그 정도로 아파하는데 굳이 나와서
40:22그렇게 나와가지고
40:25내가 미안하죠
40:30와봅시다
40:32뭐야 엄마 안 남았네
40:34엄마 아파서 왔어?
40:37응
40:39엄마 집에 계시니까 좋아요 아니면 어때요?
40:43안 좋아요
40:45안 좋아요?
40:46좋아요
40:47다른 엄마들은 집에 있는데 우리 엄마들이 없어서 너무 싫어요
40:51그럼 아빠가 좀 너무 늦게 오잖아요
40:55엄마가 집에 있는 게 좋으면서도 싫은 아이들은 마음이 복잡합니다
41:05밤이 늦었지만 여전히 공부 중인 고3 민준이
41:09풍족하다고는 못하잖아요
41:11공부에 좀 더 책임감을 가져서 부모님께 보답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41:17저는
41:18아빠
41:19뭐야?
41:21엄마 아프셔가지고 먼저 집에 오셨다길래
41:23아픈 엄마를 대신해
41:25오늘은 민준이가 아빠의 일을 돕습니다
41:29힘들만도 하건만 한두 번 해본 게 아닌지 척척 해내는 민준이
41:33아 저 하나도 안 힘들어요 진짜
41:35나 젊어가지고 체력이 남아서 더 나와봐요
41:37바지니랑 같이 할게
41:39점직하여
41:41몇 동이야
41:43민준이가 있어 더욱 든든한 아빠는
41:45집에 가는 발걸음이 오늘따라 가볍습니다
41:47두 달 만에 다시 찾은 민준이네
41:51민준아 도연아 도아야 민규아
41:55호친 반가워해요
41:57반가워
41:59안녕하세요
42:01안녕하세요
42:03안녕하세요
42:05안녕하세요
42:07안녕하세요
42:09도아는 어떻게 지냈어요?
42:11그냥 친구지가 사이좋게 지냈어요
42:13도아야 어떤 피디가 보고 싶었어요?
42:15도아 피디
42:17그냥 공부하면서 지냈어요 저는
42:19공부하면 힘들지 않았어요?
42:21맨날 하던 일인데 그렇게 안 힘들었어요
42:23지난달 때마다 많이 챙겨주시고
42:27알아봐주시고 하려고 정신없었어요
42:29저 힘내라고 응원의 말씀도 해주시고
42:33대단히 저희 큰아들 잘 키웠다고
42:35칭찬도 해주시고
42:39그런 민준이네를 위해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이 있는데요
42:43민준아 도연아
42:45안녕하세요
42:47안녕하세요
42:49어머니 안녕하세요
42:51너무 열심히 사는 모습 보고
42:53아주 흥붙했습니다
42:55저희들이 아주 집 멋있게 바꿔드릴게요
42:57감사합니다
42:59공사단에서
43:01공사단에서 낡고 오래된 물건들을 지우고
43:03깔끔하게 청소까지 해주셨는데요
43:05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엄마가 정리하기엔
43:09버거웠던 살림들까지
43:11속 시원히 해결해 주셨습니다
43:13좀 어려운 환경 속에도
43:15또 아이들 밝게 지내는 거 보고
43:17좀 저희가 조금이나마 좀 도움 드릴 수
43:21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43:23도와줄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참 좋았어요
43:25한 도배업체 사장님께서도 찾아주셨는데요
43:29아이들이 곰팡이로 고생한다는 소식에 달려오셨답니다
43:33방송을 보면서 아이들이 곰팡이 핀 벽지를 땋는 모습에
43:41마음이 아팠고요
43:43아이들이 핫핑크처럼
43:45좀 밝게 항상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43:49곰팡이로 가득했던 벽은
43:51이제 눈을 씻고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43:53위성방송 서비스 업체에서는
44:03민준이와 동생들을 위해 새 TV와 수신료를 지원해 주셨답니다
44:07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기 때문에
44:11민준이랑 동생들이 재밌게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44:15무더운 여름을 해결해 주실 분들도 오셨는데요
44:19좋은 일에 함께 하시겠다며
44:21기쁜 마음으로 달려와 에어컨 설치를 도와주셨습니다
44:25깔끔하게 설치된 새 에어컨
44:39오기만 해도 벌써 시원해지는 것 같은데요
44:43집에서 가까운 피아노 학원을 찾은 도연이와 도화
44:57처음 배워보는 피아노지만
45:11열심히 건반을 눌러보는 도연이
45:15그런 형한테 질세라 더 열심히 수업 듣는 도화까지
45:21엄마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좋습니다
45:25그럼 깐다고 하니까 너무 기쁘고
45:27이런 기회가 주어지니까 더 저한테는 좋은 것 같아요
45:29자유롭고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45:33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인근의 축구교실
45:37시범을 보여주니 민규가 곧잘 따라합니다
45:41이리저리 연습하는 민규
45:43자 시작
45:53친구들과 함께하는 수업에
45:55민규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폈습니다
45:59저희 축구교실에 와서 아이들이랑 같이 소통도 하고 땀도 흘리면서 체중 감량도 하고
46:19그다음에 더 나아가서는 아이들과 같이 대회도 참가해보고
46:23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46:25힘들지만 재밌어요
46:27이거 계속해서 살펴 거예요
46:31언제나 동행과 함께하는 가구업체에서도
46:35민준이네를 찾아주셨는데요
46:37항상 엄마 아빠를 위하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기특해
46:41더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습니다
46:43저희들이 갖고 온 가구들을 다 새롭게 했으니 좀 더 나은 환경 속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47:03다시 집으로 돌아온 민준이네
47:09집이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하지?
47:11자 들어가볼까?
47:13네
47:15와! 앞 깨끗아
47:17새롭게 완성된 근사한 책상
47:23가운데에 새 옷장도 생겼는데요
47:25커다란 서랍장 덕분에 수납 걱정도 줄었습니다
47:31민준이도 새 옷장이 마음에 드는지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네요
47:49원래는 그냥 바구니 같은 데서 쌓아놓기만 했거든요
47:54근데 이렇게 생기니까 이제는 옷걸이에 걸어놓을 수도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47:59컴퓨터를 후원해주는 업체에서도 양손 가득 선물을 준비하셨는데요
48:05뭐야 지금?
48:07올인원 컴퓨터라
48:08민준이랑 도연이 하나씩
48:10그리고 민준이 도연이 이렇게 쓰는
48:12네 알겠습니다
48:14대학교 입시를 앞둔 민준이에게 꼭 필요했던 선물입니다
48:18크다
48:23이런거 처음 본다
48:26저희가 드리는 건 컴퓨터 두 대뿐이지만
48:32네 명이서 모두 옆에서 저희가 이렇게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48:35꼭 알고 힘차게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48:39각지에서 도착한 선물들도 쌓였는데요
48:44편안한 빨래를 위한 세탁기부터
48:48빨래를 뽀송하게 해줄 건조기까지
48:52좋은지 이것저것 눌러보네요
48:54어머니 그렇게 좋으세요?
48:55네
48:56너무 좋아요
48:57선물 많이 왔는데 우리 풀어볼까?
48:59네
49:00계속해서 아이들을 위한 태블릿 PC까지
49:10민규는 바로 자랑을 하는데요
49:14오오
49:16가방같은데?
49:17와
49:19아이들의 학교생활 필수품인 가방도 도착했습니다
49:23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이불 선물도 빠질 수 없죠
49:30민규야 민규 자전거
49:44가장 갖고 싶었던 자전거 선물까지
49:47민규 자전거 타고 다니면 살 빠지겠다
49:52우리도 선물 준비하러 왔어
49:56공사단에서 가족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것도 있는데요
50:00발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운동화네요
50:03너무 가볍고 좋아요
50:04맨날 뛰어다니는데
50:06저희 남편하고 이제 더 열심히 하려고요
50:11행복한 웃음에 우는 사람마저 기분이 좋아집니다
50:15온 가족이 찾은 곳은 패밀리 레스토랑
50:24반갑습니다
50:26반갑습니다
50:27반갑습니다
50:28반갑습니다
50:29반갑습니다
50:30반갑습니다
50:31반갑습니다
50:32반갑습니다
50:33반갑습니다
50:34반갑습니다
50:35반갑습니다
50:36어떤 음식이 나올까 잔뜩 설레는데요
50:38처음이라서 좀 신기해요
50:40반갑습니다
50:41감사합니다
50:42매일 음식 준비해 드립니다
50:44매일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상황에 평소 가족끼리 외식을 할 수 없었던 민준이네
50:51지금 같이 있는 이 시간이 정말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50:56음식이 입에 맞는지 잘 먹는 도하와 민규입니다
51:14치킨을 후원해주는 업체에서 상품권까지 선물해주셨는데요 당분간 간식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51:32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는 말로 담을 수 없을 것 같아요
51:35아무래도 바쁜 시간 속에서 우리 아이들 챙겨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텐데
51:40하나의 작은 소품 같은 그런 선물이었기를 바라는 마음을 준비를 했습니다
51:45힘들어도 늘 서로를 생각하며 이겨내온 민준이네
51:50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사랑 덕분에 가족들은 앞으로 더욱 힘을 내 웃으며 살아갈 겁니다
51:57저희 가족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52:02저희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52:03감사합니다
52:13안녕 공정 공정정은 가은 공정정이고
52:17lugarkeeper
52:20자랑 못해도 코면 클 수 있잖아
52:23자랄 때까지 열심히 하려고
52:26걱정 공정정은 jurisdic자
52:29월히히히히
52:32공정량이고 인정공정 공정량은 다음 곡입니다.
추천
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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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
1:02:10
1:06:17
1:27:39
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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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51
52:37
1:09:08
51:18
48:41
48:07
1:09:18
1:21:01
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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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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