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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교산 허균 선생의 명성은 산중에 홀로 사는 저로서도 익히 들어보았습니다만
00:17어찌 이곳까지 저를 찾아오셨는지
00:20최근 소설을 한편 지필 중입니다
00:24주인공이 홍길동이라는 자인데
00:27도술에 능하고 그 도술에 능하고
00:29도술로서 어려운 백성들을 구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00:33그래서요?
00:36선생님께서 도술을 부린다 들었습니다
00:41아무래도 소설 속의 인물은 실제 인물이 아니고 허구이다 보니
00:46실제로 그 도술을 부리는 분을 만나 뵙고
00:49그 기이한 광경을 직접 보고 소설에 담아내고 싶은 욕심에
00:55어렵사리 수송에서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00:59무섭게 왜 이러십니까?
01:09이런 걸 말씀하시면
01:13과연
01:19과연 놀랍습니다
01:21꿈인지 생신지
01:23잠깐 만져봐도
01:25제가 동갑법이니 축지법이니 경공술 같은 것을 연구 중인데
01:33방금 보여주신
01:35동해본척 서해본척
01:37이것은 어떤 도술에서 가는지
01:39저는
01:41도술을 쓰는 자가 아닙니다
01:43아니
01:45아니 이게 도술이 아니면
01:49그 특별한 존재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01:51제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하고도 더 많은 면이 있고
01:53그렇지 않습니다
01:55선생의 소설 속 주인공은 의협심이 강해
01:57자신이 가진 재주로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지 몰라도
01:59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02:01이유를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02:03이런 재주를 숨기고 없는 존재처럼 숨어 사느니
02:07세상에 나서 어려운 백성을 구하고 희망을 주는 편이
02:09제 정체를 드러내면서 도움을 줘본 적도 있지만
02:13그들에게 저는
02:15자신과는 다른 괴물일 뿐이었습니다
02:17자신이 가진 재주로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지 몰라도
02:19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02:21이유를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02:23이런 재주를 숨기고 없는 존재처럼 숨어 사느니
02:25세상에 나서
02:27어려운 백성을 구하고 희망을 주는 편이
02:29제 정체를 드러내면서 도움을 줘본 적도 있지만
02:33그들에게 저는
02:35자신과는 다른
02:37괴물일 뿐이었습니다
02:39그런 어리석은 짓은 이제
02:41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2:45만약에
02:47선생이 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요
02:51그 사람을 위해서라고 하여도
02:53정체를 드러내고
02:55구하지 않으시렵니까?
02:57안타깝게도
02:59저에겐 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03:01없습니다만
03:03지금은 그렇다 하여도
03:05이 넓은 세상 긴 세월을 살다 보면
03:07수 없는 사람들을 만날 터인데
03:09그런 사람 한 사람쯤
03:11나타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03:13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03:15그리고 하나
03:17저는 언제까지나
03:19이곳에 머물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03:21때가 되면
03:23본디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03:25그러니
03:27아무리 긴 세월 넓은 세상 살다가
03:29수많은 사람들을 겪는다 한들
03:31그 누구에게 이 마음을 다 던질 리가 없습니다
03:33저는 그리
03:35어리석지 않습니다
03:37그 누구에게 이 마음을 다 던질 리가 없습니다
03:39저는 그리
03:41어리석지 않습니다
03:43이번에 돌아갈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03:45나는 어쩌면
03:47이곳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03:49나는 어쩌면
03:51이곳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03:53turning on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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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안 가도
04:23그래도 괜찮은 거야?
04:26괜찮아.
04:27정말?
04:30괜찮아?
04:52아버님.
05:08아닙니다.
05:11아버지 아닌 거 아시지 않습니까?
05:14도민준 씨가 그랬어요.
05:17진짜 아버님 같으신 분이라고.
05:20지난번에 도민준 씨 아플 때 그러셨잖아요.
05:26석 달 뒤면 돌아가야 된다고.
05:30그때 왜 그러셨어요?
05:32도민준 씨.
05:35어디로 돌아가요?
05:38다 알고 오신 거 아닙니까?
05:41아니, 전 아직 현실로 와닿질 않거든요.
05:45도민준 씨가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가
05:48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05:52그런 거 다 봤는데도
05:53다른 별 사람이라니
05:59전 아직도 믿어지질 않거든요.
06:05그런데 심지어
06:07자기별로 돌아가야 한다니.
06:15사실입니다.
06:19도민준 씨
06:22나한테 그랬어요.
06:27돌아가지 않겠다고
06:31돌아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06:33도민준 씨
06:33그런데 제가
06:36도민준 씨 일기장을 봐버렸어요.
06:42거기에 그렇게 적혀있더라고요.
06:46돌아가지 않으면
06:47죽는다고
06:51벌써부터
06:52벌써부터
06:53예전하고는
06:54많이 달라지셨습니다.
06:58추운 거
06:59더운 거
06:59전혀 못 느끼시던 분이었는데
07:01요즘은 자꾸
07:04추위를 느끼시고
07:07갖고 있던 능력도
07:09갑자기
07:11사라져버리거나
07:13그래서 정말 안 가게 되면
07:15죽는 거예요?
07:22그럼 그 사람은
07:24죽을지도 모르면서
07:28내 옆에 있겠다고
07:32한 거예요?
07:36어떻게
07:37그만큼
07:40천성희 씨를
07:41많이 좋아하시니까요.
07:46천성희 씨가
07:47선생님 좋아하기
07:48훨씬 그 이전부터
07:50많이 좋아하셨어요.
07:54천성희 씨가
07:55아는 거
07:56훨씬 그 이상으로
07:58많이 좋아하셨고요.
08:02천성희 씨
08:03마음 다치는 거
08:05싫어서
08:06이렇게 되지 않으려고
08:08많이 노력하셨습니다.
08:13저도 여러 차례
08:14말려봤지만
08:15뭐 어쩝니까
08:16제게 목숨까지 내놓고
08:19옆에 있고 싶다잖아요.
08:36네가
08:46
08:46무슨
08:48하라
08:49나라
08:51해놓고
08:52사라
08:54뭐라고 해놓고
08:55somos
08:56하이
08:57하이. 우리 도민준 씨네. 역시 문 열어주지도 않았는데 막 들어오고. 대단해.
09:10근데 우리 도민준 씨는 정체가 뭐야 도대체? 마법사인가?
09:17그런 거 물어보려고 오라고 한 건가?
09:21당신 능력은 어디까지야? 12년이 지났는데 얼굴도 그대로고.
09:29엄청나게 빨리 움직일 수도 있고. 손도 대지 않고 문을 통과할 수도 있고.
09:41난 15년을 줄기차게 사랑해왔는데 얻지 못한 찬성의 마음도 얻을 수 있고.
09:50다 가졌잖아 도민준 씨.
09:58난 당신이 부러워.
10:02나는 당신이 부러워.
10:08내가 부러워?
10:14나는 내 혈육이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죽이려고 했고.
10:28내 큰형을.
10:32죽였어.
10:38그날.
10:42큰형이 죽던날.
10:44희경아.
10:46이거 큰형 방에 좀 갖다 줄래?
10:48오케이.
10:52내가.
10:54내 손으로 큰형에게.
10:58그걸 갖다 줬어 내가.
11:02당신 잘못이 아니야.
11:12세상 사람들에게.
11:14이 모든 게 다 밝혀지게 된다면.
11:18아버지.
11:20아버지.
11:22아버님.
11:24얼마나 괴로워하실까.
11:26우리 집안은 또 어떻게 될까.
11:28마음은 알겠지만 이대로 덮을 수는 없어.
11:34이미 이재경은 이휘경 씨에 대해 악감정 품었을 거고.
11:40그렇다면.
11:42천성이를 다시 건들 수도 있어.
11:46그래서 당신은 부렸어.
11:50나 어떻게 해야 할까.
11:52내가 이런 걸 물어야 할 사람이 당신이라는 게.
11:56너무 싫지만.
12:02대답해줘.
12:06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12:08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12:22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그냥 가.
12:24도민준 씨.
12:26우리 내일 봐.
12:28그래.
12:30내일 봐.
12:32천성.
12:38내 너라서.
12:40가끔 내 어깨에 가만히 기대 주어서.
12:46나는 있잖아.
12:50정말 빈틈없이 행복해.
12:54너를 따라서.
12:56시간은 흐르고.
12:58나는 흐르고.
13:00천성이가 선생님을 좋아하기.
13:02훨씬 그 이전부터.
13:04많이 좋아하셨어요.
13:06천성이가 아는 것.
13:08훨씬 그 이상으로.
13:10많이 좋아하셨고요.
13:12nel mundo.
13:14나 아침.
13:16지오남.
13:18ilateral.
13:20살다.
13:22갑자기.
13:23편신 모든게.
13:24takiler.
13:26쟤.
13:28Rego.
13:30가슴DIR.
13:32결� ак 것이 안 좋겠다.
13:34저 남자가 에센스 소개자예요.
13:36요즘 저 남자 꼬시려고 여자들 여기 많이 오잖아.
13:39근데 인간성도 완전 좋대요.
13:42대박.
13:55이지경입니다.
13:57살려줘 저러가.
14:04누구야 너.
14:14너.
14:16도민준이야?
14:18아니 나야.
14:20당신이 죽인 이한경 동생.
14:22이휘경.
14:27휘경아.
14:29너.
14:31뭘 가지고 있는 거야.
14:36형이 다 설명해 줄게.
14:38너 지금.
14:40어디야.
15:01형이 좀 들어가도 될까?
15:18안 마시던 술을 다 마셨네.
15:20내 동생이.
15:22그 여자가 줬어?
15:25양민주?
15:27어디서 그런 게 나온 거지?
15:31하.
15:32전혀 몰랐네.
15:347년간 그렇게 벌을 줬는데도.
15:37날 감쪽같이 조겼어 그 여자가.
15:40이래서 내가 좋은 마음을 못 먹는 거야.
15:46거슬릴 때 바로 처리하지 않으면.
15:50일이 늘 번거롭게 꼬이니까.
15:53그래서 그랬어.
15:55큰형도.
15:57한유라도.
15:58몇 명이라도 그런 거야.
16:03좀 주무셨어요?
16:16이거라도 좀 드세요.
16:18세미 씨.
16:22네.
16:23휘경 도련님이랑 친하죠?
16:28네.
16:29왜 그러시는데요?
16:32내가 괜한 얘기를 해서 휘경 도련님 위험해지시는 건 아닌지.
16:39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16:41휘경이가 왜요?
16:48형은 너한테 아무 유감이 없어.
16:55네가 말만 잘 들으면
17:01너한테는
17:03아무 짓도 안 해.
17:05아까 형한테 들려준 거 뭐야?
17:20어디 있어?
17:22몰라.
17:23꼬맹아.
17:25네가 만약 여기서 형 말을 안 들으면
17:30넌 술 먹다가 마취총으로 자살한
17:33비운의 SNC 왕자가 되겠지.
17:38이건 네 명의로 구입했거든.
17:41난 뒤늦게 이 호텔에 널 만나러 왔다가
17:45급히 병원에 옮겨보지만
17:47구하지 못한 게 될 거고.
17:51어디 있어?
17:53녹음 파일.
17:55그리고
17:57양민주.
18:01좋아.
18:03그 정도 찾아보는 건
18:06네가 없어진 후에도 가능해.
18:20아.
18:22내 동생이 지원군을 불렀네.
18:24사수해.
18:30사수해.
18:37사수하면
18:39적어도 마지막은 감옥에서 맞게 되지 않을 거야.
18:43그리고 다신 우리 가족 앞에
18:46나타나지 마.
18:48도민준.
18:50이러지 않기로 했던 거 아닌가.
18:53크게 실수하고 있어 지금.
18:55하고 싶은 말은
18:57사람들 앞에서요.
18:58이재경 씨.
18:59당신을 살인죄, 살인교사죄 그리고 납치 감금죄로 긴급체포합니다.
19:08지금 실수들 하시는 것 같은데요.
19:09제 변호사 불러주세요.
19:10아무런 증거도 없이.
19:11조금 전 이재경 씨가 있던 방에는 CCTV가 있었습니다.
19:15이재경 씨가 있던 방에는
19:17이재경 씨가 있던 방에는 CCTV가 있었습니다.
19:20이위경 씨가 솔치해 놓은 거고요.
19:22물론 방금 전 상황도 모두 찍혔을 테고요.
19:24아.
19:25좀 전에 있었던 일.
19:26그건 그냥
19:27동생을 겁주려던 것 뿐이었습니다.
19:28형제간의 작은 신랑이었고
19:30결과적으로 전
19:31동생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19:32그런데 사연을
19:33하신 것 같습니다.
19:34이를 하신 것 같은데요.
19:35제 변호사 불러주세요.
19:36아무런 증거도 없이.
19:37조금 전 이재경 씨가 있던 방에는 CCTV가 있었습니다.
19:38이재경 씨가 솔치해 놓은 거고요.
19:39물론 방금 전 상황도
19:40모두 찍혔을 테고요.
19:41아.
19:42좀 전에 있었던 일.
19:43그건 그냥
19:44동생을 겁주려던 것 뿐이었습니다.
19:46형제 간의 작은 신랑이었고
19:48결과적으로 저는
19:50동생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19:52그런데 살인죄.
19:54살인교사죄라뇨.
20:00와이어 사고 후에 이희경 씨 제보로
20:02이재경 씨 수행 기소를 찾았습니다.
20:09아유.
20:10하마터면 놓칠 뻔했네.
20:22오늘구나.
20:2312살강 스타일리아.
20:26나와서!
20:28어떻게 된 겁니까?
20:29어떤 범죄에 연결되신 겁니까?
20:31상유라 씨 사건과 관련 있다는 건 무슨 얘기입니까?
20:32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34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35고맙습니다.
20:36고맙습니다.
20:37고맙습니다.
20:39기사들 불렀니?
20:40고맙습니다.
20:41고맙습니다.
20:42고맙습니다.
20:43고맙습니다.
20:44고맙습니다.
20:45고맙습니다.
20:46고맙습니다.
20:47고맙습니다.
20:48고맙습니다.
20:49고맙습니다.
20:50고맙습니다.
20:51동영상 촬영도 되겠네.
20:56휴경아.
20:58난 처음부터 너한테 마취총 쏠 생각이 없었어.
21:02대신 다른 장치를 해놨었지.
21:06네가 내 얘기를 거절 못하게 하래.
21:10다른 장치.
21:15천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외.
21:18샤또 페트리스.
21:2193년생.
21:22무슨 소리야.
21:24천성이가 자주 가는 와인 레스토랑에 예약을 해뒀거든.
21:28도민준 당신 이름으로.
21:32천성이는 당신이 초대한 걸로 알고.
21:34지금 거기 가있고.
21:39아마 지금쯤.
21:41천성이 앞에.
21:43와인이 왔을 거야.
21:51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니까.
21:54받자마자 마시지 않았을까?
21:58물론 그걸 마셨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22:02난 모르겠어.
22:04지키지 마세요.
22:08환희 지키지 마세요.
22:09송윤지 씨 그만하세요.
22:11지금 이럴 시간이 있어.
22:19지금쯤.
22:20마실 텐데.
22:21천성이 전화 좀 받아 제발.
22:22너 잘하는 거 있잖아.
22:23사라져봐.
22:24천성이 구하려면.
22:25그 방법뿐인 것 같은데.
22:26아 하긴.
22:27안 되나.
22:28그러기에는.
22:29보는 눈이 없나.
22:30너무 많지.
22:31하다 제발.
22:31너 잘하는 거 있잖아.
22:34사라져봐.
22:36천성이 구하려면.
22:39그 방법뿐인 것 같은데.
22:42아 하긴.
22:43안 되나?
22:47그러기에는.
22:50보는 눈이 너무 많지.
22:56어헤어헤어!
22:57자, 불렀어요.
22:59자, 불렀어요.
23:21방금 사람 사라진 거 맞죠?
23:23공중에 뿍 떠서.
23:24뭐야 이거?
23:25야, 나 못 봤는데 잘못 봤겠지.
23:27물러서, 물러서.
23:28물러서, 빨리.
23:30물러서.
23:31어디야?
23:33어디야 뭐야?
23:34도민지는 천소민을 못 구할 거야.
23:45니가 인간이야.
23:46죽여버릴 거야.
23:47죽여버릴 거야.
23:49봐봐.
23:51깜짝이야.
23:52어디서 나타난 거야?
23:53위에서 떨어진 거 같단 말이야.
23:54위에서 뭐가 떨어져.
23:55발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23:57괜찮아?
23:58응.
23:59근데 방금 어떻게 온 거야?
24:00사람들이 쳐다보잖아.
24:02clerks
24:03아, يا 형.
24:04아, 나 몸이 좀 이상해.
24:07예.
24:08여기서 떨어진 거 같단 말이야.
24:09위에서 뭐가 떨어져.
24:10발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24:11괜찮아?
24:12응.
24:13근데 방금 어떻게 온 거야?
24:16사람들이 쳐다보잖아.
24:18아... 아 근데 나 몸이 좀 이상한...
24:25어, 풍성이다!
24:29터서 쓰러졌어!
24:30터서 쓰러졌어 지금!
24:32대박이다, 형성이야?
24:33어?
24:34대박이다, 형성이야?
24:35뭐야?
24:36뭐야?
24:45디아이 환자입니다.
24:46거부 확장 준비해 주시고, 게스팅 레위제 준비해 주세요.
24:49지금 선생님께서 안 계시니까,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24:51그럴 시간 없다고, 지금!
24:57저기요!
24:59그러시면 안 됩니다!
25:07당신 뭐야?
25:16경찰에서 빨리 신고하세요.
25:19네.
25:34광 씨, 한국 공원 응급실로 가줘요.
25:36네?
25:38변호사님, 이 분, 저희 사무실에 가끔 오시던 그분 아니에요?
26:00예, 송이, 아내...
26:02엄마, 천송이 응급실에 있대.
26:03또?
26:04아니, 얘는 오르면 응급실에 몇 번을 가는 거야, 도대체!
26:08이번에는 왜 또!
26:20도윤주야...
26:22괜찮아?
26:28아, 옆에, 옆에, 옆에 아까, 천송이 매니저 아니야?
26:31응!
26:35사람 너무 많다.
26:38너무 시끄러워.
26:41사람 없는 데로 가자.
26:44그래.
26:45그러자.
26:46가자.
26:54또 사라졌어!
26:56어디 간 거야?
26:57어디 간 거야?
26:58어디 간 거야?
26:59잠깐만.
27:16도민주 씨.
27:17여기 어디야?
27:22제대로 왔네.
27:26이렇게 멀리까지는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27:29어딘데?
27:30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며.
27:31어?
27:32여기.
27:33아무도 없는 곳.
27:34너랑 나밖에 없는 곳.
27:35정말로?
27:36아무도 못 찾을걸?
27:37여기.
27:38여기.
27:39아무도 없는 곳.
27:40너랑 나밖에 없는 곳.
27:41정말로?
27:42아무도 못 찾을걸?
27:43여기.
27:44아무도 없는 곳.
27:45너랑 나밖에 없는 곳.
27:46정말로?
27:47아무도 못 찾을걸?
27:48여기.
27:49여기 혹시.
28:02동민 주신의 별이야?
28:05외계 행성.
28:07막 그런데?
28:09응.
28:10진짜?
28:12진짜로?
28:14그렇다니까?
28:22근데 나 괜찮은 거야?
28:37몸도 막 뜨고 안 그러네?
28:42나 진짜 괜찮아.
28:44숨도 쉴 수 있고 몸도 안 뜨고.
28:50나 괜찮아 동민주 씨.
28:52바보냐?
28:53어?
28:54여기가 무슨 외계 행성이야.
28:56거기가 얼마나 먼 데인지 알기나 해?
29:07아니야?
29:08아니지 그럼.
29:09그리고 외계 행성이면 어쩔 건데?
29:11뭘 어째?
29:13살아야지.
29:14난 숨만 쉴 수 있으면 살 거야.
29:17난 적응력도 빠르고.
29:19이 정도 미모면 도민주 씨 별에 가서도 빠지지 않을걸?
29:24인기 많을걸 거기서도?
29:26뭘 하든 먹고 살 거야.
29:29참.
29:30그럼.
29:32여기 어딘데?
29:34여기 우리만 있다고?
29:36여기 우리 둘만 있다고!
29:40경찰도 없고!
29:42경찰도 없고 기자도 없고 사람도 없고 아무도 없다고!
29:50나 전성이다!
29:52나 잡아봐라!
29:53나 잡아봐라!
29:55나 전성이다!
29:56나 잡아봐라!
29:57나 잡아봐라!
29:58나 전성이다!
29:59나 잡아봐라!
30:01얘 외계인인데!
30:02얘도 잡아봐라!
30:03얘 외계인인데!
30:04얘도 잡아봐라!
30:07우리 둘이 여기 같이 있다!
30:10우리 여기서 같이 살 거다!
30:13여기서 우리 둘만 잘 먹고 잘 살 거다!
30:30우리 둘만 잘 먹고 잘 살 거다!
30:44도민준 씨도 해.
30:47뭘?
30:48해, 나처럼.
30:58잘 먹고 잘 살 거다!
31:00우리 둘만!
31:02그럴 거다!
31:03어쩌래!
31:16좋다!
31:28우리 사진 찍을까?
31:36어?
31:37무슨...
31:38찍자!
31:39나 세수도 했는데.
31:41도민준 씨 핸드폰 있지?
31:42줘봐.
31:44나무 특이하다.
32:00열리지.
32:01나무 두 그릇 뿌리가 얽혀서 한 나무처럼 자라는 거야.
32:05이건 동백나무, 저건 생달나무.
32:11같은 나무끼리도 아니고 종류도 다른데 그게 가능하구나.
32:16부럽다.
32:18어쨌든 죽을 때까지 같이 있는 거잖아.
32:22우리 사진 찍을까?
32:27또...
32:29그만하지.
32:30남는 건 사진밖에 없어요.
32:44지금쯤 난리 났겠다.
32:47아마도.
32:49있잖아.
32:51도민준 씨 별과 여기 지구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듯이.
32:57우리 여기서도 그런 걸로 하자.
33:01여기서 난 온 국민의 미움을 받는 천성이도 아니고
33:07도민준 씨는 정치를 들켜서는 안 되는 외계인도 아니야.
33:12아무 상관없어.
33:14그러니까 여기 있는 동안엔
33:18우리 바깥세상 일에 신경 끄자.
33:27도민준 씨.
33:29그래, 천성이.
33:35사랑해.
33:41당신이 이별에서 산다고 하면
33:46나도 이별에서 살고 싶고
33:51당신이 다른 별로 간다고 하면
33:56나도 따라가서 살고 싶을 만큼
34:02사랑해.
34:18당신이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불안하지만
34:21우리가 이렇게 한 게 있는 시간을
34:26영원히 멈출 수만 있다면
34:31내 영원이라도 팔고 싶지만
34:36이런 내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34:40가끔은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34:46이런 생각도 하지만
34:52그래도
34:58시간을 되돌려도
35:00시간을 되돌려도
35:04난 당신을 다시 만날 거고
35:11그렇게 툭닥거리면서 싸울 거고
35:17당신한테 반했을 거고
35:19시간은 흐르고 멈춰
35:25사랑할 거야.
35:40그래.
35:41뭐야.
35:45내가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35:47그래가 끝이야?
35:51여자가 창피함을 무릅쓰고 얘기를 했으면
35:54어느 정도 그럴 듯한 답을 해줘.
36:11아유 진정!
36:22아유!
36:23아 됐다!
36:26아 됐다!
36:27아 됐다!
36:30아 뭐 지금
36:31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가
36:33다 천송인 씨랑 도민주 씨 관련이에요.
36:35아...
36:36내가 저 인간 어쩐지 범상치 않다
36:38생각을 했었는데
36:40지금 그 기사에 묻혀서 그렇죠.
36:42SNC 이재경 상무가
36:44한유라 씨 사건 피의자로 긴급 체포돼서요.
36:46우리 송인 누난
36:48어떻게든 돌아오기만 하면
36:49바로 재개할걸요?
36:50그래?
36:51그동안
36:52억울하게 욕먹었던 거에 대한
36:53동정설도 만만치 않고요.
36:55거기다가
36:56오늘 사건까지 해서
36:57관심이 장난이 아니에요.
36:59아직 저희 소속인 줄 알고
37:01광고주들 문의 전화도
37:02여하튼
37:03광고주가
37:04그래?
37:05암튼
37:06우리 송인 누난
37:07스캔들이라도
37:08뭔가 클라스가 달라요.
37:09초능력자랑 연애라니
37:11완전 신비로워 보이잖아요.
37:13일반인들 반응도 그래요.
37:15우리 송이
37:17그래 지금 어디 있는 거니?
37:19어?
37:20내가 안 그래도
37:21송이 촬영장에서 자기 스탭들도 없이
37:23그 고생했다는 얘기를 듣고
37:24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37:25나라도 나서야 되나 그랬는데
37:27돌아오면
37:29바로 접촉을 좀 해봐야겠네.
37:31서울 한복판에서
37:35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37:37배우 천송이 씨의 매니저였던
37:39도모 씨가
37:40천송이 씨와 함께
37:41사라진 겁니다.
37:43바로 눈앞에서 두 사람이
37:44연기처럼 사라지는 모습을
37:45본 사람들이 수십 명에 이르고
37:47각종 인터넷 사이트들과 SNS에는
37:49여러 목격담이 올라오고 있으며
37:51외계인설, 마법사설 등
37:53다소 허무맹랑한 추측들도
37:55쏟아지고 있습니다.
37:57이런 상황에 대해 과학계에선
37:59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38:01사실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38:07이제 만족하십니까?
38:11행복하세요?
38:21행복하세요?
38:27언제 일어났어?
38:29아까
38:31피곤하면 더 자
38:33음... 아니야
38:41별 좀 내렸네
38:43그래도 처음보단
38:45많이 나아진 것 같아
38:47뭔가 좀 적응이 되는 거 아니야?
38:51우리 사진 찍을까?
38:53또?
38:55배 안고파?
38:57고파?
38:59근데 도민준 씨
39:01우리 애기는 몇 명이나 할까?
39:03어?
39:05어?
39:07어?
39:09어?
39:11어?
39:13어?
39:15어?
39:17어?
39:19어?
39:20아니
39:22우리도 천천히 계획을 세워야지
39:24몇 명이 좋아?
39:26응? 몇 명?
39:28일곱?
39:30일곱?
39:32일곱은 너무 많지 않아?
39:34옛날엔 다들 그랬어
39:36일곱, 여덟은 보통이고
39:38열둘 이렇게 나는 집도 흔했다고
39:40그래?
39:42그럼 딸 넷, 아들 셋?
39:44딸 일곱
39:46뭔 딸만 일곱이야?
39:48난 딸이 좋단 말이야
39:50사는 자식들은 시끄럽기만 하고
39:52그래, 그럼 고려해볼게
39:54근데 그게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란 말이지
39:56아들이 중간에 나오면 어떡해?
39:58할 수 없지 뭐
40:00나가면 키워야지
40:02근데 애들 일곱이나 키우려면
40:04지금 사는 데는 안 되겠다
40:05그치?
40:06아무래도
40:08서울 근교나 시골 같은데
40:10아파트보단 주택이 좋을 것 같아
40:12마당 있는 집
40:14우리 이모가 평택 사시거든
40:16정원 있는 집
40:18근데 손이 엄청 많이 간대
40:20뭐 아무래도 아파트보단 그러겠지
40:22우리 강아지도 몇 마리 키울까?
40:26왜?
40:28아니
40:30나도 마당 있는 집이 좋을 것 같아서
40:32강아지도 좋고
40:33그치?
40:38근데 도민준 씨는
40:40나한테 뭐 할 말 같은 거 없어?
40:44응?
40:46아니 좀 치사한 말이긴 한데
40:49도민준 씨는 한 번도
40:51자기 마음을 직접 얘기한 적이 없잖아
40:54
40:56좋아 한 달지
41:01아니 뭐
41:02사랑 한 달지?
41:11라면이나 먹어
41:15난 꽤 여러 번 한 것 같은데
41:17아까도 그렇고
41:20어?
41:21어?
41:22어?
41:23아!
41:24어?
41:25어?
41:26어?
41:27어?
41:28어?
41:29어?
41:30어?
41:31어?
41:32어?
41:33라면 먹는 모습이 섹시해서
41:35
41:37하루 종일 자진만 찍냐?
41:39아 긴급 체포라면서 그럼 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 발부되지 않도록 막아보라는 말이야
42:03아 이건 왜 저 한병수사 아니야 그리고 저 기자들 막아 지금 당장 쓰고 있는 기사 내려오르지 않으면 우리 회사 광고 다 빼버리겠다고 그렇게 말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돼
42:20재경이 내 뒤를 이을 저 후계자 아닌가 절대 범죽 내서 안돼 알았어
42:25네가 이런다고 네 형 자리 네가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아
42:35네 형은 큰일을 많이 할 사람이야 작은 흥결 정도 있다고 해서 그거를 빌미로 삼아서 넘어뜨려
42:45네 가족이 뭔데
42:48네 형을 네가 모함을 해도
42:52네 형 몫은
42:54너한테 털끗할라 안가
42:57아무것도
42:59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43:02저는 지금
43:06아버지가
43:07형의 죄를 덮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43:10형은 그동안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요
43:14오늘은
43:16송이를 죽이려고 했고요
43:18말이 되는 소리를 해
43:19네 형이 뭐가 부족해서
43:21지가 그렇게 가진 게 많은데
43:23네 형이 왜 그런 짓을 해
43:25오늘
43:36형이 송이에게 먹이라던 와인이에요
43:39다행히 송이는
43:42지 사량을 다 먹지 않았고요
43:44흥흥
43:46마시겠습니다
43:49제가
43:52제가 액을 다 마시면
43:54그땐 믿어주세요
43:58지재경은
44:01자기 목적에 따라서 사람 목숨 빼앗는 것도 서슴치 않는
44:04괴물입니다
44:08만에 하나 네 형이
44:18천송이라는 아이한테 해를 끼치려고 했다면
44:22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44:24그 아이가 그만한 짓을 했을 거야
44:27아무런 이유 없이
44:29그럴 사람이 아니다
44:31우리 재경이는
44:32살려줘 저라고
44:33누구 목소리인지
44:38기억하시겠어요 아버지
44:46아니 너 지금 무슨 수장을
44:48죄송합니다 아버지
44:58취하는 건 아니고
45:01마비가 오는 걸 거야 형
45:04
45:07
45:08뭐 손발에 힘이 없어져서
45:11제대로 굳기가 어려워지고
45:13호흡이 가빠지고
45:15혀가 마비들고
45:17결국 잠에 빠져들 거야
45:19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45:23그리고 보석도로 한가운데서 발견될 거야
45:26음주운전으로 사망한 게 되겠지
45:28재경아
45:29오래전부터 형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45:34너무 걸리적거렸거든
45:36아버지는 내가 형보다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만
45:39나에게 어떤 기회도 주지 않았어
45:45살려줘 저랑아
45:49죄송합니다 아버지
45:55죄송합니다 아버지
45:58죄송합니다
46:12전화 다시 해봐
46:13네 아버지
46:19꺼져 있다니까
46:23아니 이게 다 무슨 일이야
46:26우리 송이 데리고 도대체 어디로
46:28이 망할 도매니저
46:31걱정하지 마 엄마
46:33아 어떻게 걱정이 안 돼
46:34우리 윈준이 형
46:35누나 위험하게 만들 사람 아니라니까
46:38그래 송이 엄마
46:39나도 만나봤는데 좋은 청년 같았어
46:41좋은 청년이 왜 우리 송이를 데리고 사라져요
46:44왜 전환 안 해주냐고
46:46아까 뉴스 안 봤어?
46:47죽을 뻔한 누나 위사척해서 살려준 거
46:50우리 민준이 형이라잖아
46:51사람들이 몰려드니까 할 수 없이 피한 거야
46:53지가 뭔데?
46:56지가 의사야?
46:57우리 송이가 많이 좋아하는 남자야
46:59별일 없이 무사히 돌아올 거라고 믿고 기다리자
47:02못 살아 내가 정말
47:05당신 옷이 그거 한 벌밖에 없어요?
47:13어?
47:17도민준 씨 살았다던 별 어디야?
47:27여기서 어떻게 보여요?
47:30여기서 보이지도 않아?
47:32그럼 어디 가야 볼 수 있는데
47:34왜?
47:36그냥 알았으면 해서
47:39남쪽인가 북쪽인가
47:42저기야?
47:44여기야?
47:45저기야?
47:47저기야?
47:48어?
47:58안 추워?
48:02추워?
48:04따뜻해.
48:08노민준 씨.
48:10응.
48:11우리 매년 여름마다 여기에 오자.
48:17그러자.
48:19우리 애들 일곱 명이랑 강아지 다섯 마리랑
48:25너 나중엔 손자 손녀들이랑 어디 해외 멀리 나갈 거 있어?
48:33우리 여기로 오자.
48:36그러자.
48:40대가족이네.
48:42걔네들 먹여 살리려면 우리 일 열심히 해야겠다.
48:46도민준 씨는 강의 몇 학 더 뛰고
48:50난 조연이든 단약이든 닥치는 대로 다 하고.
48:56그래야지.
48:58그러자.
49:00약속한 거다?
49:02그래.
49:04약속해.
49:13나 노래 불러줘.
49:18한 번도 불러준 적 없잖아.
49:22무슨 노래.
49:27내가 앞으로 도민준 하면 떠올릴 노래.
49:31도민준 씨도 천송이 하면 떠올릴 노래.
49:34우리가 오래오래 추억할 노래 뭐 그런 거.
49:42그런 거.
50:00별이
50:01별이
50:04유난히도 밝은
50:08오늘
50:11이 시간이 가면
50:15그대
50:19떠난다는 말이
50:21나를
50:24나를
50:26슬프게 하네
50:31이 밤
50:33다가가도록
50:35
50:36행복했던 시절
50:38많은 우리들의 약속
50:41자꾸 귓가를 스쳐
50:45나를
50:47나를
50:48슬프게 하네
50:51그대
50:53그대
50:54잘못
50:55아니에요
50:56왠지
50:57내 약속
50:58내 약속
50:59자꾸
51:00자꾸
51:01귓가를 스쳐
51:02나를
51:03나를
51:04슬프게 하네
51:06나를
51:07슬프게 하네
51:11그대
51:14잘못
51:15아니에요
51:19왠지
51:21울고
51:23싶어져요
51:25나는
51:27너무나도
51:30바라
51:33꿈을
51:34꾸고
51:35있어요
51:38꿈을 꾸고 있어요
52:00천송이
52:13네가 듣고 싶어하는 말들
52:16다 해줄 순 없지만
52:19네가 그리는 미래에
52:22내가 함께하고 싶은 건 사실이야
52:24너무나도
52:26그리하고 싶은 건 사실이야
52:55
52:58약겨워줘
52:59써줘.
53:27나 이런 유치한 프로포즈
53:30꼭 받아보고 싶었는데.
53:33
53:36이렇게 유치한 프로포즈
53:38하게 될 줄 몰랐어.
53:49완벽하게 행복하다.
53:59도민준.
54:04왜 천서희?
54:07내가 사랑하는 도민준.
54:12왜?
54:13우리 이제 꿈에서 깰 시간이야.
54:19당신은 날 위해서
54:26어딘가에 존재해줘.
54:32날 위해서
54:38죽지 말고
54:40어딘가에 존재해줘.
54:45그러니까 내 말은
54:49
54:51당신이 있었던 곳으로
54:54
54:58당신이 있었던 곳으로
55:00
55:02당신이 있었던 곳으로
55:03
55:06당신이 있었던 곳으로
55:08
55:10당신이 있었던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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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4오늘 말씀 잘 나눴습니다.
55:32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55:35제 소설을 쓰는 데 있어서도 영감을 줄 아주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55:40그러셨다면 다행입니다.
55:44일어나기 전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55:50그러시죠.
55:52제가 예지력이 있는 자는 아니지만 제가 본 선생은 이곳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마음을 다해 사모할 여인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56:04그리하여 그 여인을 위해 선생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6:11무슨 연의로 그런 말씀을?
56:13워낙에 사랑이라는 감정은 짓궂어서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더더욱 강력하고 곰짝달싹 못할 방법으로 찾아오기 때문이죠.
56:23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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