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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니가 먼저 정리가 돼야, 천송이 정리는 쉬울 것 같아서.
00:17잘 가.
00:30내가 뭐랬어?
00:35너는 날 죽일 수 없다고 했잖아.
00:54내 말 잘 들어.
00:56여기서 멈춰.
00:58아무 짓도 하지 마.
01:12누가 당일 안 되면 영원해!
01:16나와.
01:18나와.
01:19나와!
01:26와.
01:31어 윤재야.
01:54난데.
01:55어디긴. 나 옆집 왔잖아. 23002호.
02:01어, 나 지금 현관이고 문 열고 나오는...
02:19윤재야! 윤재야!
02:21왜 그래? 뭔데?
02:23빨리 경찰 아닌 경매재신한테 연락 좀 해봐. 옆집에 누가 몰래 들어온 것 같아.
02:28뭔 소리야? 옆집 갔었어? 누가 있다는 건데?
02:33데이트라도 간 거야?
02:35데이트라도 간 거야?
02:51어 윤재야!
02:53난데. 어디긴. 나 옆집 왔잖아. 23002호.
03:01어떤 자식인데? 그러게 남의 집에 왜 들어가냐? 그 자식이랑 비밀번호까지 까는 사이였어?
03:07빨리 관리실에 연락해. 경배실 좀 올라오라고. 어?
03:11이거나 마셔.
03:23강아지처럼 오들거리지 말고.
03:25너 내가 배우니까 살아남은 거야.
03:28신들린 연기력으로.
03:33아직도 사지가 호들거리네.
03:36왔다.
03:41여보세요?
03:42관리실에서 왔습니다.
03:45기다려드릴게요.
03:49윤재야.
03:51왜?
03:53열지 마.
03:55이상해.
03:56어디서 나오셨다고요?
04:02좀 전에 잠깐 올라와 달라고 했던 2301호인데요.
04:06아. 먼저 처리할 일이 있어서요. 이제 올라갑니다.
04:11관리실 사람 아니었어?
04:13왜 자꾸 이런 일이.
04:17도민주야.
04:26도민주 씨. 어디야?
04:47나 방금 그쪽 집 갔었는데..
04:50어떤 남자가 그 집 안에 있었어?
04:52여보세요? 여보세요? 듣고 있어? 여보세요, 도민준 씨? 내 말 안 들려? 잠깐 반두고 온 것 같아.
05:05누구세요?
05:11누구냐고요?
05:13나야, 도민준.
05:15어떻게 된 거야?
05:21나 지금 그쪽한테 전화하고 있었는데.
05:24괜찮아?
05:45살살, 살살. 어? 민주야.
05:55뭐냐?
05:57뭐가 뭐야.
05:59열은 없는데 몸이 왜 이렇게 차가워. 넌 가서 체온계도 좀 가져와.
06:05비밀번호도 까고 침대도 빌려주는 사이야?
06:08나도 이 남자 침대 빌려 본 적 있거든.
06:11뭐? 둘이 사귀냐?
06:13아니라고.
06:15아닌데 왜 서로 침대를 빌려주고 난리야.
06:17아, 뭔 상관이야. 고등이 어른들의 세계에 뭘 안다고.
06:20가서 체온계나 갖고 와.
06:26지가 의사보다 낫다 그러더니 아주 지 몸이 종합병원이네.
06:30뻑하면 다치고 뻑하면 열나고 이제는 아주 쓰러지기까지.
06:37무슨 남자가 속눈썹이 이렇게 길어?
06:43아휴 깜짝이야.
06:48뭘 놀래. 죄졌어?
06:50죄는.
06:56이 남자 좋아하냐?
06:58지저스야.
07:00니가 아는 니 누나가 누굴 막 혼자 좋아하고 그럴 사람이니?
07:04이쪽에서 날 도저기 지급하는데 내가 혼자 그럴 여자냐고.
07:07심지어 짝사랑이냐?
07:09아, 아니라니까.
07:10아, 나가.
07:11겟아웃.
07:1428도?
07:15야야야야야.
07:16사람 체온이 28도일 수도 있냐?
07:18뭐래.
07:19참.
07:24뭐야 이거 고장 났나?
07:26하지마.
07:29온몸이 얼음장이야.
07:31병원 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07:41엄마, 아버지 티켓 구하셨대요.
07:433시간 뒤에 비행기 타신대.
07:45우리 아들 잘못되면 나도 죽을 거야.
07:53엄마 무슨 그런 소리를 해.
07:55그럴 일 없어.
07:58도대체 어떤 자식이, 어떤 맺힌 자식이 내 아들을.
08:03네.
08:08어, 알아봤냐?
08:11네.
08:12현장에 있던 만년필이요.
08:13일단 알아보니까 한정판이래요.
08:15그래?
08:16자기는 수공개로 만든 만년필이라는데 이 제품은 직접 주문 제작 받아서 만든 거라 딱 세 자루 밖에 없는 거랍니다.
08:23하나에 수백만 원짜리라는데요.
08:26그래도 이 불행 중 다행이네.
08:28어?
08:29지문도 안 나온 마당에 그 세 명 누군지 빨리 파악하자.
08:33네 알겠습니다.
08:37잡히기만 잡혀.
08:41가만 안 둔다.
08:56제경이는?
09:02내려오겠죠.
09:03먼저 드세요.
09:06근데 두 분 혹시 형수님 소식 들은 적 있으세요?
09:12갑자기 그 얘기는 왜?
09:14아이, 제경이랑 그러고 나서 곧바로 영국 유학 가지 않았냐?
09:19저 그 뒤로 영국 갈 때마다 이메일 했는데 확인도 안 되더라고요.
09:24연 끊어진 아이 소식은 들어서 뭐하게.
09:33넌 얼굴이 왜 그래?
09:35운동하다가요.
09:36그런데 누구 얘기하시던 중이셨어요?
09:39응? 아니다.
09:41여기 밥이랑 국 줘요.
09:47형도 형수랑 연락 안 하는 거야?
09:50헤어진 천천한테 무슨 볼일이 있다고 연락을 해.
09:55잘 먹겠습니다.
09:58혹시 지난번 그 전...
09:59아 그만하라니까.
10:00이제 가족도 아닌 아이 얘기를 왜 자꾸 꺼내?
10:04응.
10:18뭐하냐?
10:19어, 일어났어?
10:21우리 아침으로 계란말이 어때?
10:23이 때 짜장 깔았냐?
10:26아휴, 괜찮아 괜찮아.
10:28위에만 먹으면 돼.
10:31아, 이 인간은 무슨 잠을 열 시간 씹자.
10:41도민준 씨.
10:42도민준 씨.
10:43이거 봐.
10:44이거 봐.
10:46이 봐.
10:48이곳이, 이곳이요.
10:51얼굴과 입술이 검푸르게 변해 있고 팔다리가 싸늘해진 것으로 봐.
10:57비소중도 의심이 되는구나.
10:59이 자의 맥을 짚어보거라.
11:02필시 진장맥이 나타날 것이다.
11:05낯빛을 보니 진작 맥 중에서도
11:10진비맥이 나타날 확률이 높겠다.
11:14망질만으로 맥을 짚어내시다니.
11:17과연 신의 구함선생이십니다.
11:21맥이나 짚거라.
11:23예.
11:25스승님.
11:27진비맥이 짚이지 않사옵니다.
11:30이것은
11:32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맥이 옵니다.
11:35이처럼 단단하고 빠르고 날카로운 맥은
11:38처음 짚어보옵니다.
11:40손목의 산부.
11:42전관측을 정확하게 대하 보았을 경우 필시.
11:46진비맥이 짚힐 것이라니까.
11:54이제는 적부를 보아 병을 진단하는 게 빠르겠다.
12:00이 내종수로 진숨이 나는 걸 보니
12:04귀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다.
12:08이 자의 적부를 한번 보고.
12:11마른 고기 비늘처럼 거칠어졌을 것이다.
12:15스승님.
12:17비늘 같기는 커녕
12:19살결에 윤이 나고 있사옵니다.
12:23의원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12:37비소에 중독됐는데
12:40이렇게 빨리 기력을 회복하다니 놀랍습니다.
12:45그런데 선비께서는
12:49신비한 맥을 갖고 계십니다.
12:53제가 아는 그 어떤 사람과도 다른
12:56그런 맥을.
12:58당연합니다.
13:00저는
13:02저기서 왔거든요.
13:05저는 저 별에서 왔습니다.
13:17이곳과 다른 별이긴 하나
13:20모든 환경이 거의 비슷한
13:22그런 곳이죠.
13:24아직 오 않게는 아닌 듯 싶습니다.
13:30아무래도
13:31심기가 끊어진 게 아닌가 싶은데.
13:36저는 이곳 사람이
13:38아닙니다.
13:43도민준
13:45괜찮아?
13:46일어나봐.
13:48정신 들어?
13:58어디야 여기?
13:59내 방이야.
14:0010시간 넘게 잤어.
14:01어제는 어떻게 된 거야?
14:05내가 저번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14:07꾹 참고 있었거든.
14:10혹시 어디가 많이 아파?
14:13아니야.
14:14혹시
14:16설마
14:17그런 거 아니겠지만
14:20지병으로다가 몇 개월 시안부
14:24이런 거 아니지?
14:26아니 지난번 일기장도 그렇고
14:28아니지 그런 거?
14:30아니야.
14:31밥 먹게 나가자.
14:33계란말이 좋아하나?
14:37아직 정신이 오락가락해?
14:39그쪽은 현관?
14:40이쪽이 주방?
14:41집에 갈 거야.
14:43왜?
14:45내 말은
14:47내가 그쪽 집에서 신세 진 것도 있고
14:51이참에 좀 갚겠다.
14:52안 갚아도 돼.
14:54아직 누가 안 했으면 어떡하려고.
14:56내가 알아서 해.
14:58넌 네 앞가림이나 잘해.
15:00짝사랑 아니라며.
15:10아니라고.
15:13아이씨.
15:14아이씨.
15:15아이씨.
15:16아이씨.
15:25니가 우리 집에 웬일이냐?
15:26너희 집 온 거 아니고.
15:28도민준 씨한테 볼일이 있어서 왔어.
15:31왜?
15:32무슨 볼일?
15:34방금 말씀드린 그 문제로 여쭤볼 게 있어요.
15:37방금 뭐 얘기했는데?
15:41무슨 문제?
15:42들어가시죠.
15:43네 감사합니다.
15:45야!
15:47도민준 씨 지금 몸 안 좋거든?
15:50용건만 간단히 해라.
15:53그래.
15:56알았어.
16:09뭐하냐?
16:12뭐하냐고.
16:14아니 도민준 그 인간은
16:16내 노랫소리도 다 듣고
16:17내가 소리 지르는 것도 다 듣고
16:19한 방에 쫓아오고 그러더구만.
16:21아니 방금 이렇게 완벽한데 어떻게 들은 거야 대체?
16:24어?
16:32죄송해요.
16:33느닷없이 찾아와서는.
16:38검사님이 유세미 씨 오빠 분이신진 몰랐습니다.
16:41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16:43외상성 경막외출혈로
16:45어젯밤에 수술 받았고요.
16:47수술 끝났는데
16:49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예요.
16:51MRI 검사 다시 해야 한다고.
16:58형사님한테 들었어요.
17:01저희 오빠가 어제 거기 간 게
17:04도민준 씨를 만나러 간 거라고요.
17:07네.
17:08저랑 그 건물 카페에서
17:10약속이 있었어요.
17:11저희 오빠를
17:14왜 만나기로 하신 건데요?
17:17전할 물건이
17:19있었습니다.
17:21그 사실을
17:23알고 있었던 다른 사람이 있었나요?
17:28누군가가
17:30오빠 동선을 미리 알고 가 있었던 것 같아서요.
17:33혹시 짐작 가는 사람이 있으신가 하고요.
17:36당신이야?
17:38유 검사 그렇게 만든 게?
17:40내가 얘기해줬잖아.
17:42너랑 촌송이랑 살아있는 건
17:45내가 살려둬서라고.
17:50어쨌든
17:52오빠 분이 이렇게 되신 거
17:54제 탓이 큰 거 같습니다.
17:56아니에요.
17:57그런 생각 하시라고 드린 말씀은 아닌데.
17:59아무튼 이 사건 해결할 수 있게
18:01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8:05말씀이라도 감사해요.
18:09근데
18:11CCTV에 찍힌 것도 없고
18:13무슨 만년필 환자로 발견된 거 말고는
18:17아무 증거도 없고 해서
18:18범인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18:22아니 남녀가 유별한데
18:25둘이 집에서 뭐하는 거야.
18:27어?
18:28집 밖에 나가면 두 집 걸로 하나가 카페예요.
18:29쎄고 쎄다고.
18:31그걸 다 놔두고 굳이 집에서 해야 할 말이 뭐냔 말이지.
18:34뭔 얘기를 하는데 이렇게 안 나와.
18:36왜요?
18:38아닙니다.
18:39지금 가니?
18:40응.
18:41또 보자.
18:42모민 씨는 어디 가?
18:44모민 씨는 어디 가?
18:45나, 나.
18:46마치가.
18:47왜 뭐한다고 하냐.
18:48나.
18:49너 깐다.
18:50나.
18:51이제 뭐한다고.
18:52너.
18:53나.
18:54나.
18:55왜.
18:56나.
18:57나.
18:58이.
18:59나.
19:00왜.
19:02나, 나.
19:03나.
19:04나.
19:05나.
19:06자.
19:08나.
19:09나.
19:10나.
19:11나.
19:12마트.
19:13마트?
19:14잘됐네 나도 갈려고 했는데 같이 가면 되겠네.
19:17그러고 간다고?
19:20나 금방 건원만 걸치고 나올테니까 기다려.
19:24하지마.
19:34뭐 있지?
19:42아 뭐야.
19:59아 뭐야 같이 가자니까 치사하게.
20:02우리 같이 가서 반반하자.
20:03그쪽도 혼자 살고 우리 집도 윤주랑 나밖에 없는데 어 이거봐 이거봐 어?
20:07원 플러스 원 이런 게 많다고.
20:09많이 파는 거 싸게 사서 둘이 딱 나누는 거야.
20:11난 먹을 만큼만 사.
20:13원 플러스 원 따위 현혹돼서 필요 없는 물건 많이 사고 그러지 않아.
20:24두부 좋아해?
20:25난 별로.
20:26맹숭맹숭해.
20:27찌개 들어간 것만 먹어.
20:30감자 안 사?
20:32감자 안 좋아해.
20:33왜?
20:34쪼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20:35감자 설탕 찍어 먹어?
20:37소금 찍어 먹어?
20:38소금.
20:39아유 뭘 모르시네.
20:41감자에 설탕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앞으론 설탕 찍어 먹어 봐.
20:46뭘 찍어 먹든 내가 알아서 하면 안 될까?
20:49돼지 돼.
20:51치킨은?
20:52다리 좋아해 퍽퍽한 살 좋아해?
20:55퍽퍽한 거.
20:56나 무조건 닭다린데.
20:57그럼.
20:58뭐 이렇게 자꾸 앞으로 가.
20:59근데 우리들 은근 식성 반대네.
21:01평생 먹을 거 가지고 싸울 일은 없겠다.
21:03평생 너랑 뭐 먹을 일 없어.
21:05차 어딨어?
21:06견인 보관소에.
21:07견인 보관소에.
21:08견인 보관소?
21:09왜?
21:10암튼 내 차 타고 가서 데려다 줄게.
21:11차 어딨어?
21:12견인 보관소에.
21:13견인 보관소?
21:14왜?
21:15암튼 내 차 타고 가서 데려다 줄게.
21:16차 어딨어?
21:17견인 보관소에?
21:18견인 보관소?
21:19왜?
21:20암튼 내 차 타고 가서 데려다 줄게.
21:24어 뭐야 나한테 왜 저래.
21:38저 상무님이 오늘 회의는 네?
21:43저, 상무님이 오늘 회의는 취소하자고 하신답니다.
21:47아니 왜?
21:48몸이 안 좋으시다고.
21:50이야, 상무님께서 몸이 안 좋으실 때가 다 있네.
21:53건강관리하는 철저하신 분인데.
21:56다들 들었지?
21:57오늘 회의는 취소야.
22:05상무님은 왜 어디가 아픈 거야?
22:08그걸 왜 저한테.
22:13아셨어요?
22:15알고 있지.
22:16우리 이기영 씨가 상무님 동생인 거.
22:19언제부터요?
22:20이기영 씨가 바탕화면에 회장님이랑 상무님이랑 다 같이 지금 가족사진 올려놓은 그날부터.
22:29그래서 제 편의 그렇게 봐주시고 그런 거였군요.
22:33저 때문에 많이 불편하셨겠어요.
22:35약간.
22:37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22:40제가 너무 제 입장만 생각했네요.
22:43죄송합니다, 부장님.
22:45아니라니까 이기영 씨, 아니야.
22:47진짜 아니야, 진짜 아니야.
22:48응?
22:59상무님, 잠깐 자리 비우셨는데요.
23:03앉아서 기다릴게요.
23:06네.
23:22그래도 예전에는 나를 잘 챙겨줬었거든요.
23:25툴툴거리면서도 라면 사다 달라면 사다 주고.
23:29발 다치니까 약도 사다가 발라주고.
23:32맨장 수술했을 때는 하룻밤 같이 있어주고.
23:36기재들 때문에 차에 갇혀있을 때는 잘못이 있을 때만 숨어있으라면서 절 감싸주기도 하고.
23:42그러다 보니까 어느새 그 사람한테 의존하게 된 건지 좋아하는 마음도 생긴 것 같고.
23:48그래서 고백을 했는데 사람이 180도 달라지더라 이거예요.
23:54완전 찬바람이 쌩 부는 게 무슨 말을 해도 대꾸도 안 하고.
23:59저를 소 닭 보듯이 하는데 나한테 왜 그러는 걸까요?
24:04그 사람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걸까요? 없는 걸까요?
24:10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24:12없어, 없어.
24:13나면 사다 줬다며.
24:14동선 보고 막 누나고 먹을 거 사다 주면 좋아하는 거야.
24:18아니, 좋아하면 고백했을 때 받아줘야지.
24:20그치.
24:21내가 보기에도 좀 아닌 것 같다.
24:24아니야?
24:25여자가 먼저 고백하기가 쉽냐?
24:26근데 고백하자마자 180도 확 바뀌면서 소 닭 보듯이 한다는 건
24:31네가 부담스럽다는 얘기지.
24:34부담스러워?
24:35아니지.
24:37밀대 가고 있는 걸 수도 있지.
24:38상대가 보통 여자도 아니고 무려 천성인데.
24:41그죠?
24:42천성이니까.
24:43괜히 한 방에 오케이 했다가 쉽게 보일까 봐.
24:45아닌 것 같은데.
24:48아니야.
24:49남자들은 보통 좋아하면 치가 막 들이대잖아.
24:52희경이처럼.
24:54진짜 좋아하면 그러는 게 정상 아닌가?
24:56그래도 이왕 폐 다 깐 거 이대로 물러서기도 그렇지 않냐?
25:07한 번 확 들이대봐.
25:09야, 암만 네가 지금 주춤하지 마.
25:13너 천성이야.
25:15뭐 하는 거야?
25:25뭐 하는 거야?
25:27어디 가?
25:28낚시하라.
25:28어디로 가는데?
25:44멀리 가나?
25:45나도 따라가면 안 돼?
25:48나도 낚시 좋아해.
25:49어렸을 때 아빠 따라 자주 갔었어.
25:51안 돼.
25:52꼭 할 말도 있고.
26:08내가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 좀 그렇긴 한데.
26:11나 대한민국 미혼남자들이 연애하고 싶은 여자 1위였어.
26:17물론 요즘은 약간 주춤해.
26:20하지만 1위였던.
26:22그리고 다시 1위를 할 여자야.
26:26그런 내가
26:26너한테 그 어떤 말을 했잖아?
26:31알 거야.
26:32어떤 말인지.
26:32근데 넌 아무 답이 없어.
26:37답이 없을 뿐만 아니라
26:38나를 개무시하고 있어.
26:42언빌리버버.
26:44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26:46아니, 이해가 안 돼서.
26:47내릴래?
26:51고속도로인데?
26:52그러니까.
26:54오케이.
26:55이따 계속 얘기하지, 뭐.
27:02야호!
27:18여기 진짜 좋다.
27:21사람도 없고 진짜.
27:23너무 좋다.
27:32여기 어떻게 알았어? 자주 오는 데야?
27:35맨날 집에만 있다가 이런데 오니까 속이 두려워하나 봐!
27:38좋다!
28:02나 잘 타지?
28:18내가 어렸을 때 해결을 좀 했었거든.
28:21내가 계속 했더라면 우리 김연아 선수 이전에
28:24천성이 선수가 있지 않았을까?
28:27커피물 끓여!
28:29내 것도 부탁해.
28:36정말 내 대답이 듣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거야?
28:43아니, 같이 있고 싶어서.
28:51근데 대답이 듣고 싶기도 해.
28:58그래?
29:00그럼 해줘야겠네.
29:02난 이미 했다고 생각했는데.
29:05못 알아듣는 것 같으니까 명확하게 답을 할게.
29:11난 네가 싫어.
29:13네가 이러니까 더 싫어.
29:19그런데 왜 날 도와줬어?
29:26힘들 때 왜 옆에 있어줬어?
29:29왜?
29:30좀 불쌍해서.
29:32그리고 연예인이라고 하니까 솔직히 신기하기도 했고.
29:39호기심에 그랬던 건데 또 좋아서 그런 줄 알았구나.
29:45미안하게.
29:47그래도 자존감 강한 여자니까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는데.
29:57알았으면 그런 짓들 안 했을 텐데.
30:02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30:10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30:17그런데 나는 왜 네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
30:39밀러가.
30:41그들은.
30:42그들이 나의 모든 건가.
30:45그들은.
30:47그들만 보면서.
30:49이렇게 소리 없이 불러봅니다.
30:52다시 불러옵니다
30:57You are the one my love
31:02그대 You are my deliverable
31:08그대는 영원한 나의 사랑이죠
31:22You are the one my love
31:47송이야
31:50이경아 네가 여길 어떻게 해?
31:58
32:20미안
32:30괜찮아
32:32그게 아니고 나 진작만 했지 몰랐거든 네 기분
32:40고백했다 차이면 이런 기분이구나
32:44나 너무너무 피참해
32:52처음에만 그렇지
32:54한 15년 당하면 뭐 견딜만 해줘
32:58너 처음에 전교생 다 보는 데서 그랬다 나한테
33:02너 쪽팔렸겠다 난 보는 사람 없어도 쪽팔려 죽을 것 같던데
33:08당연하지
33:12아 그래도 너랑 이렇게 얘기하니까 기분이 좀 낫다
33:18근데 괜찮아졌다가 갑자기 한밤퉁에 우라퉁이 침일 수도 있으니까
33:26주의하고
33:28그래?
33:30누워서 발차기하는 기분이 뭔지 알게 될 거야
33:32그렇구나
33:36야 욱해서 새벽에 막 전화하고 그럴 수 있어
33:38야 근데 그러지 마라
33:40네가 얼마나 싫어했는지 기억나지?
33:42기억나
33:44개짜증 났었어
33:46개짜증까지
33:48아 미안
33:54슬픈 노래
33:56이런 것도 듣지 말고
33:58그런 거 들으면 감정 제어가 잘 안 되거든
34:02그래서 넌?
34:04누구 노래 듣고 감정 제어가 안 됐니?
34:08안 되나요
34:11나를 사랑하면
34:16조금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 돼요
34:22아니면
34:25그 사람 사랑하면서
34:30살아가도 돼요
34:34내 곁에만 있어줘
34:40나쁜 계집애
34:42좀 받아주지
34:44내 말이
34:46차라리 내가 그때 받아줬었으면
34:49너 나랑 조금 사귀다가
34:51나랑 실체 알고 질려서
34:53누구라도 너 좋단 사람 만나서 가버렸을 텐데
35:01근데 너 아까
35:03어떻게 알고 온 거야?
35:05그 사람이
35:09그 사람이
35:10너한테 연락했디?
35:14
35:18혼자 보내기 또 싫었나 보네
35:20야 그건
35:22일종의 배려야
35:23네가 나한테 아는 것 같은
35:24아무 의미 없는 거야
35:26뭐가 그렇게 좋냐?
35:28난 15년 해도 안 되던데
35:29그 자식은 왜 되는 건데?
35:30얼마나 많다고
35:32아 오셨어요?
35:33저는 오시라고 전화드린 게 아니었는데
35:35뭐 하십니까?
35:36저는 그냥 혼자 밤낚시 중입니다
35:37아니 오시라는 소리는 아니고요
35:41이게 오라는 소리지 뭡니까
35:45와주셔서 좋기는 합니다
35:47아 안 그래도 마누라 잔소리가 슬슬 희동을 걸어서 피곤해지고 있었는데 잘됐죠 뭐
35:49아니 젊을 때라 그러더니 늙으면서 점점 잔소리가 싫어
36:16그냥 그러더니 늙으면서 점점 잔소리가 심해집니다.
36:21장 변호사님.
36:22네.
36:24같이
36:27늙어간다는 건
36:30어떤 느낌입니까?
36:39같이
36:42늙어가고 싶습니다.
36:46내게 다가와
36:51감싸 안아주고
36:57서로 멍하니 바라보가
37:03겁낸 말 안녕
37:08꿈속에서만 스쳐갔던
37:12어째 안색이 안 좋으십니다?
37:21오늘은 그만하고 일어나시죠?
37:23
37:25춥네요
37:27아니 선생님 왜 이렇게 춥다 춥다
37:32안 그러시던 분이 그러니까 불안해 죽겠습니다
37:36아주 예전에
37:41죽을 뻔한 저를 살려주셨던 어떤 분이 계셨습니다
37:47그분이 그러셨어요
37:49선미님은 그 언제나 살던 곳으로 돌아가실 수 있는 것입니까?
38:02우주의 순리에 달렸습니다
38:04그러나 기다리면 반드시 그 길이 열릴 것입니다
38:10지금은 달리 방법이 없으니
38:12기다려야겠죠
38:13지난 석 달 동안 선미님을 치료하면서 많은 것을 목격하고 여러 번 놀랐습니다
38:20그리고
38:22표념했던 난리 벗어나 좀 더 넓게 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38:26그러나
38:30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38:34인체는 음양오행과 통합니다
38:38무엇 하나는
38:40천지와 상응하지 못하면 생명이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38:48우주의 근원 역시 생명의 근원과 마찬가지입니다
38:52통적 불통, 풀통적 통
38:57통하면 아프지 않고
38:59통하지 않으면 아프게 돼 있습니다
39:03그런데
39:05천지의 기운이 통하지 않는 생명의 토대에서
39:09선미님이
39:11언제까지 상생할 수 있을지요
39:14언젠가는
39:16기가 모두 새하는 날이 올 텐데
39:19부디
39:21그 기가 새하기 전
39:23반드시
39:25고향으로 돌아가시길 바랄 뿐입니다
39:35아마
39:37그분이 말씀하신 한계치가
39:40이제 오고 있는 게 아닌가
39:43생각합니다
39:45그럼 여기 머무르고 싶으셔도
39:48이제 더 이상 머물 수가 없다는 그런 말씀이십니까?
39:52순리를 거스르고 머무른다면
39:56오래지 않아 죽게 되겠죠
39:59오래지 않아 죽게 되겠죠
40:01오래지 않아 죽게 되겠죠
40:28뭐야?
40:31우리윤재 한잔할래?
40:34안되지?
40:36우리윤재 아직 고딩이지?
40:38작작 마셔라
40:40주량도 안 쌩게 술은 되게 좋아해
40:43알았다
40:58고마워요
40:59고마워요
41:01고마워요
41:02한글자막 by 한효정
41:32학교가?
41:34가야지 고3이 공부해야지
41:36웬일이냐 니 입에서 공부 소리가 다 나오고
41:39어제 너 하는 거 보니까 해야겠더라 공부
41:43열심히 해야겠더라 막 살면 안 되겠더라
41:47나 뭐?
41:51야 이 새끼야 내가 뭘
42:02족맞은 것처럼
42:11족맞은 것처럼
42:11족맞은 것처럼
42:13족맞은 것처럼
42:21토밍 이차
42:26토밍 이차
42:37톰 빈이차
42:41왜? 왜 안 받아?
43:01내가 핸드폰 사나서 사놓고 왜 안 받아?
43:04왜?
43:11내가 전화 안 할 줄 알았지? 받을 때까지 전화할 거야!
43:16도민지야!
43:41야, 이 나쁜 놈아! 명심보감에 일어나고 써렴!
43:47니에 웅자년에 벼락 맞을러!
43:49어찌 고개 나가서 밤새 앉아 있어라!
43:51다시 생각해보면 안 될까?
43:54내가 잘할게!
43:56지난번 도자기 깬 것 때문에 그래?
43:58내가 물어준다고 했잖아! 같이 이천 가자!
44:01차가운다!
44:23이야 elles aren't.
44:25아...
44:28아...
44:32뭐야?
44:36구두...
44:39네가 훔쳐간 내 구두...
44:43좋아했잖아!
44:46몰래 훔쳐갈 만큼...
44:50이거 너 해?
44:53우리 추억이 담기구나!
44:59아...
45:01우리 추억이 담겼는데...
45:16어머니, 형... 출근했죠?
45:19나갔지 그럼. 너네 출근 안 해.
45:23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 하루 월차 냈어요.
45:26그래?
45:28쌍화탕 다려서 올려보낼 테니까 좀 쉬어.
45:32네.
45:56아깐...
45:57고마웠다.
45:58어쨌든 나한테 연락해줘서...
46:02송이 혼자 가게 안 놔둬서...
46:05겨우 그 얘기 하려고...
46:06여태 기다렸나?
46:07그리고 12년 전에...
46:08송이 혼자 가게 안 놔둬서...
46:09겨우 그 얘기 하려고...
46:10여태 기다렸나?
46:11그리고 12년 전에...
46:12우리 송이 구해줘서...
46:13그것도 고마웠고...
46:14아니라고 했지?
46:15우리 송이는...
46:16우리 송이는...
46:17네가 그 사람인 걸 모르는데도...
46:21널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46:23넌 정말...
46:24넌 정말...
46:25넌 정말...
46:26우리 송이가 싫은 거야?
46:27넌 정말...
46:28우리 송이가 싫은 거야?
46:29넌 정말...
46:30우리 송이가 싫은 거야?
46:31아님...
46:32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거야?
46:34내가...
46:35넌 너무 싫은 거야...
46:36난 정말...
46:37저걸 왜...
46:38여태 기다렸나?
46:39그리고...
46:40그...
46:4112년 전에...
46:42우리 송이 구해줘서...
46:44그것도 고마웠고...
46:45그...
46:46아니라고 했지?
46:47우리 송이는...
46:48네가 그 사람인 걸 모르는데도...
46:50널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46:52넌 정말...
46:53우리 송이가 싫은 거야?
46:56아님...
47:00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거야?
47:08오지랖도 가지가지군.
47:10네가 좋아한다는 여자가
47:13나 좋다는데
47:15겨우 그런 게 궁금해?
47:19네가 좋아하는 여자면
47:21남의 마음이 어떻든 신경 쓰지 말고
47:24네 방식으로 그 여자를 지켜.
47:26그리고
47:31이재견.
47:35네가 우리 형을 어떻게 알아?
47:38지난번에
47:40우리 형도 너에 대해 물었어.
47:41그래 네 형.
47:44천성이를
47:47네 형으로부터 지켜.
47:51무슨 소리야?
47:52그게 아직은 너를 다 알 수가 없어서
47:56더 이상은 얘기할 수가 없어.
47:59일인 기획사요?
48:00아니 지난번에 우리 이사방
48:01우리 희경이가 잠시 얘기를 하긴 했는데
48:04진짜
48:05우리 송이만을 위한 기획사를
48:06만들어주시겠다는 거예요?
48:07우리 송이만을 위한 기획사를
48:08만들어주시겠다는 거예요?
48:09네 어머니.
48:10송이 이번 사건 안타깝기도 하고
48:12앞으로는 제가 직접 송이를
48:13관리해주고 싶어서요.
48:14우리 상무님이 직접
48:15이런데데데데데데데데데
48:16이런 생각을 할 줄은
48:18진짜 몰랐네 어 난
48:24저녁에 시간 되시면
48:26식사같이 하시겠습니까?
48:27제가 모시겠습니다.
48:28네 어머니
48:29성이가
48:30사무아
48:30
48:31드디어
48:32상무님이
48:32분명히
48:34상무님이 직접 이런 생각을 하실 줄은 진짜 몰랐네요, 난.
48:41저녁에 시간 되시면 식사 같이 하시겠습니까?
48:43제가 모시겠습니다.
48:49Of course.
48:59한 명은 중소기업 회장인데 여든이 넘으신 분이고 지금 태국에서 요양 중이랍니다.
49:04또 한 명은 무용가인데 사건 당해 체코에 가 있었고 아직도 귀국하지 않은 상태고요.
49:10나머지 한 명은 2년 전에 사망했답니다.
49:14사망?
49:16한서진이라고 32살 천체 물리학자였는데 실종됐다가 사망 처리된 사람이에요.
49:22그럼 뭐야, 국내에 딱 이 세 자루라며, 응?
49:26이 세 명이 다 아무 영혼은 없는 거야?
49:29야, 이 한서진이가 뭔가 죽은 거 확실해?
49:38추운데 어딜 싸돌아 댕긴 거야?
49:40뭐 데이트라도 간 거야?
49:59네가 천성의 어플 너무 잘 지키고 있으니까 나는 다른 방법을 찾았어.
50:14어떡할래? 선택해.
50:19컷!
50:20오케이!
50:20수고하셨습니다.
50:21수고하셨습니다.
50:22수고하셨습니다.
50:23수고하셨습니다.
50:24언니 치우시죠.
50:25병원으로 가실 거예요, 누나?
50:27어, 아니.
50:29나 어디 들릴 데 있어.
50:31내 차로 내가 운전해서 갈게.
50:33먼저 퇴근들 해.
50:35네.
50:36유쌤야, 지난번에 너한테 했던 말 취소해야겠다.
50:50무슨 말?
50:52친구로서 유쌤이 읽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50:57그게 얼마나 이기적이고 웃기는 말인 줄 알았어.
51:02내가 널 읽고 싶지 않은 마음보다 더 중요한 건 네가 행복해지는 거야.
51:09널 사랑해줄 수 없는 남자 옆에서 친구 노릇하면서 네가 행복할 수는 없는 거고.
51:18넌, 넌 그러고 있잖아.
51:24내가 불행해 지금.
51:31그래서 너까지 나처럼 만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
51:40이제 유쌤이 난 널 친구로도 보지 않을 거다.
51:49이제 유쌤이 난 널 사랑해줄 수 없는 거고.
52:12아이씨, 저거 갑자기 뭐 어쩌라고.
52:15아, 꼬라지가 엉망인데 저거.
52:18들어가도 되니?
52:27어색하다.
52:41너랑 있는데 어색한 순간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52:45난 너랑 있으면서 어색할 때 많았어.
52:48네가 둔해서 모른 거지.
52:50그런 거니?
52:52암튼 나 너 밖에 서 있는 거 보고 옷 갈아입었어.
52:57머리도 다시 묶고.
52:59옛날에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53:01네가 원하던 대로 나 너 의식하나 봐.
53:05그래.
53:07그래.
53:08그래서?
53:10고맙다고 해주길 바라는 거야?
53:12너 굉장히 꼬인 애구나.
53:16그거 너한테 안 좋아.
53:18내가 너한테 친구로서.
53:20아니 친구였던 사람으로서 충고할게.
53:23너 그냥 너대로 살아.
53:25나 때문에 꼬이지 말고.
53:27나 이미 너 때문에 인생이 꼬일 대로 꼬였어.
53:32아니 왜 나 때문에?
53:33너.
53:34입버릇처럼 말했지?
53:3912년 전에 네가 죽을 뻔했던 그날 밤.
53:44너 구해준 그 사람 언젠가 한번 꼭 다시 만나보고 싶다고.
53:52뜬금없다 너.
53:54그래 그랬다 왜 그것도 내가 잘못한 거냐?
54:14다.
54:29다.
54:35다.
54:40다.
54:43난 가끔 네가 어이없다.
55:10사랑 갖고 놀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해.
55:13한눈에 알아볼 거라며.
55:15만약 그 사람이 네 앞에 다시 나타난다면 넌 한눈에 알아볼 거라며.
55:21그래서?
55:23그 사람 기다린다는 핑계로 언젠가 다시 만날 거란 이유로 넌 휘경이.
55:33너 하나만 바라보는 그 바보 같은 아이.
55:35보지도 가시도 못하게 발목 잡아놓은 거잖아.
55:37그래놓고 왜?
55:38바라보질 못해?
55:39뭘?
55:41알아보질 못해?
55:45바로 네 옆에 있는데 왜 알아보질 못하냐고.
55:49내 옆에?
55:51어디에?
55:53어디에?
55:55누구?
55:57무슨 소리야 너.
56:03무슨 소리야 너.
56:27누구야 너.
56:29무슨 소리야 너.
56:31그 소리야 너.
56:33어디에?
56:35누구.
56:36오, 오, 오.
56:37그래서?
57:02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57:04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57:10그런데
57:17나는 왜 네가
57:25거짓말하는 것 같지?
57:34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57:40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57:45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57:51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57:55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
58:00한글자막 by 한효정
58:30한글자막 by 한효정
59:00한글자막 by 한효정
59:04한글자막 by 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