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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또 미쳐라!
00:12또 미쳐라!
00:21당신...
00:23누구야?
00:25뭐?
00:30당신 혹시...
00:3512년 전 송이를 구해줬던...
00:40그 사람이야?
00:44그 사람이야?
00:48무슨 소리인지...
00:51사고 당실 찍은 사진이 있어.
00:53그걸 봤고...
00:57틀림없이 당신 얼굴이었어.
00:59세상엔 닮은 사람들이 많아.
01:03그리고 그게 무려 12년 전이라면 틀림없다고 확신하기엔...
01:09너무 오래전 아닌가?
01:11그러니까...
01:14어떻게 12년 전이랑 얼굴이 똑같을 수가...
01:17당신 도대체 몇 살인데?
01:20잘못 본 거야.
01:22나도 그러길...
01:24누구보다 바라고 있어.
01:27당신이 그렇게 대답해주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왔어.
01:30그런데...
01:31사진뿐 아니라 내 기억 속에도 당신이 있었어.
01:35그 사람이 당신이었어.
01:37그쪽 기억에 누가 있든...
01:39무슨 생각을 하든...
01:41그쪽 자유야.
01:43믿고 싶은 대로 믿어.
01:45난 상관없으니까.
01:47더 할 말...
01:49나 맞나?
01:50나도 상관없어.
01:52그쪽이 누구든...
01:54정체가 뭐든...
01:56근데 우리 송이랑 자꾸 엮이는 사람이라면...
01:59얘기가 달라져.
02:02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남자랑...
02:05정체를 모르겠는 남자랑...
02:07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되는데...
02:11너 손 놓고 두고 볼 등심이 어딨어?
02:18욕히지 마.
02:20천소년아.
02:23어떤 식으로든...
02:36휘경아.
02:38지금 못 내려가겠어.
02:40나 도민준 씨한테 꼭 확인할 게 있어.
02:54뭐야?
02:56너 나 바보로 봤지?
02:58뭔 소리야 또.
03:00저 때 차 사고 나서 나 죽을 뻔한 그날 밤.
03:03너 안 왔다고 그랬지?
03:05근데 이게 뭐야?
03:08뭔데 그게?
03:10내가 보기엔 내 차 헤드라이트 조각 같거든.
03:12피가 묻어있고.
03:14당신 휴지통에서 발견됐다고 이게.
03:16그래서?
03:19그날 밤 당신은 거기 왔었고.
03:21내 차를 막았고.
03:23그러다 헤드라이트가 깨져서 그 조각이 손에 박혔고.
03:26그걸 집에 와서 치료했고.
03:28그러다 이게 이렇게 증거로 딱 남은 거고.
03:31설명해봐.
03:32어떻게 된 건지.
03:34난.
03:38당신을 바보로 보진 않았는데.
03:41바보 맞구나.
03:43뭐?
03:44세상에 유리 조각이 네 차 헤드라이트 깨진 조각밖에 없는 줄 알아?
03:48지난번에 화병 깨졌을 때.
03:51너도 깨진 유리 조각에 발 찔렸잖아.
03:54그거랑 아무래도 모양이 좀 다르.
03:55병원 갔었다며.
03:57병원에선 뭐래?
03:58너 이러는 거 정상이래?
03:59무슨 망상증 같은 거 아닌가?
04:03그날 경찰서에 갔다 그랬지.
04:04그거 본 사람 있어?
04:05강남 경찰서에 직접 확인해 보면 될 것 같은데.
04:09그 손.
04:10접촉 사고 때문에 다쳤다 그랬지.
04:11유리 조각에 찔렸다고는 안 그랬잖아.
04:15그래서?
04:16줘 봐.
04:17어디 확인해 보자고.
04:18유리 조각에 찔린 건지.
04:19접촉 사고 때문에 멍이 들든 부러지든 한 건지.
04:21접촉 사고 때문에 멍이 들든 부러지든 한 건지.
04:22접촉 사고 때문에 멍이 들든 부러지든 한 건지.
04:24강남 경찰서에 직접 확인해 보면 될 것 같은데.
04:28그 손.
04:29접촉 사고 때문에 다쳤다 그랬지.
04:31유리 조각에 찔렸다고는 안 그랬잖아.
04:35그래서?
04:38줘 봐.
04:39어디 확인해 보자고.
04:40유리 조각에 찔린 건지.
04:42접촉 사고 때문에 멍이 들든 부러지든 한 건지.
04:54줘 보라니까.
05:08뭐야?
05:09다 나왔잖아.
05:10이거 왜 하고 있었어?
05:12뻥카였어?
05:13이제 다 확인했나?
05:15손 좀 놓지.
05:16그렇지.
05:23근데 나 있지.
05:26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05:29뭐라 꼭 집어 말은 못하겠는데.
05:33당신 정말 이상해.
05:39천송이 씨.
05:42당신이 개입하면서 평화롭던 내 생활이 엉망이 됐어.
05:46이제 좀 나가줬으면 좋겠어.
05:56안 그래도 나갈라 그랬어.
05:57되도록 빨리.
06:06어디로 갈 건지 안 궁금해?
06:16찾아라.
06:17오, 아, 아, 아, 아, 아, 아.
06:18다 같이.
06:19.
06:20좋은거리야 오케이.
06:21무슨 얘기 했어?
06:26확인할 거라는 게 뭔데?
06:30그냥 별거 아니야.
06:34무슨 얘기 했어?
06:37확인할 거라는 게 뭔데?
06:39그냥 별거 아니야.
06:42가자.
06:52휘경아, 잠깐만.
07:03음, 기울 다행이다.
07:06아니, 나 누구랑 같이 잠 못 자는데 갑자기 이렇게 들이닥치면...
07:11야, 너 머리 묶으면 안 돼?
07:17너 좋아하는 사람 생겼냐?
07:19너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꼭 종이 앞뒀잖아.
07:24너는? 너도 좋아하는 사람 생겼냐?
07:27뭔 소리야?
07:28너 우리 집 와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잖아.
07:32기다리는 전화 있는 거 같은데?
07:35아니거든!
07:40난 생겼다.
07:43뭔가 이 지구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어딘가 아름다운 별에서 내려온 것 같은 그런 비율과 분위기를 가진 남자.
07:57나 첫눈에 반하고 말았어.
08:03근데 한 번 보고는 못 봤어?
08:06아니, 한 번 더 만났어.
08:10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에 내 마음을 빼앗겨 버렸네.
08:15어쩌다 마주친 그대 두 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
08:19어쩌다 마주친 그대 두 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
08:25어쩌다 마주친 그대 두 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
08:40어쩌다 마주친 그대 두 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
08:41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구원으로 빠져버렸네.
08:43어떠한 그대의 구원으로 빠져버려 버렸네.
08:44한 번 어긋나는
08:49나의 기억에서만 살아있는 먼 그대
08:57한 번쯤 우연히 만날 것도 같은데
09:03닮은 사람 하나 보지 못했어
09:08이 골목을 돌면 만나지려나
09:14저, 저 모르시겠어요?
09:19누구?
09:20제가 인상 좋다고 저번에도 말씀드렸는데
09:24아참! 그리고 이거
09:26안서요
09:44지문인식 맞죠? 다른 사람은 절대 못 여는거죠?
09:48다 하시고 나서 제가 말씀드린 경고장치랑 CCTV도 다 설치해주세요
09:50어
10:00어
10:01어
10:02여기?
10:03저기
10:04어
10:05저기도요
10:06아니
10:07도대체 어떤 미친 인간이 집을 뒤집어놨다는 건데?
10:09경찰에 신고했어?
10:10다 됐어
10:12자, 어머니
10:14우리 다 같이 나가서 맛있는 거 먹을까요?
10:16Of course
10:19좋지
10:20됐어
10:21피곤해
10:22그리고 놈이 시키지도 하는 짓을 해
10:23엄마랑 응 좀 왜 불러
10:24네가 청평도 안 간다지
10:25호텔도 싫다지
10:26어머니 댁도 싫다지
10:27엄마 집 왜 싫어?
10:28이제 다들 가세요
10:29나 좀 쉽시다
10:30난 안 가
10:31안 간다고
10:32안 간다고
10:33안 간다고
10:34안 간다고
10:35당분간 여기 있을 거야
10:36그래, 그거 좋다
10:37우리 윤재가 있으면 든든하지 아무래도
10:38어
10:39나도 왔다 갔다 할 거고
10:40그래
10:41그럼 엄마도 여기
10:42엄마는 가
10:43휘경아
10:44엄마 모시고 좀 가주라
10:45잊으렸도 안 있거든
10:46야
10:47내가 청평도 안 간다지
10:48호텔도 싫대지
10:49어머니 댁도 싫대지
10:50엄마 집 왜 싫어?
10:51이제 다들 가세요
10:52나 좀 쉽시다
10:53난 안 가
10:54안 간다고
10:55당분간 여기 있을 거야
10:56그래, 그거 좋다
10:57우리 윤재가 있으면 든든하지 아무래도
10:59어
11:00나도 왔다 갔다 할 거고
11:01그래
11:02그럼 엄마도 여기
11:03잊으렸도 안 있거든?
11:08어
11:09너 혹시
11:10강재갑 대표 연락 왔디?
11:11아니
11:12그래 미친 자
11:13강대표 그 인간한테 연락 오면 받지마
11:18말도 속지마
11:20알았어?
11:21알았어
11:22해당 건물 엘리베이터 속도가
11:24분당 120m였습니다
11:2623층에서 1층까지 높이는 약 69m
11:29한 번도 문이 열리지 않고 내려왔다고 하면
11:3134.5초 정도가 소요됩니다
11:34사람이 23층에서 1층까지 같은 속도로 내려온다는 건
11:37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11:40최소한 1.5초 만에 한계층 이상을 지나야 한다는 건데
11:43불가능하다
11:46다른 가능성은?
11:47바로 옆에 엘리베이터 한 대가 더 있긴 한데
11:49당시 점검 중이어서 운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11:52난 분명 23층에서 봤던 그놈이
11:591층에 와 있는 걸 봤거든
12:03그러니까
12:05내가 불가능을 목격한 거네
12:07그쪽에서 그럼 이상하다 눈치채지 않았을까요?
12:13아니 왜 감량에 치우치셔서 생전 안 하시던 실수를?
12:17시선을 돌려야 할 것 같아서요
12:18어떤 시선을요?
12:20그쪽에서 그럼 이상하다 눈치채지 않았을까요?
12:27아니 왜 감량에 치우치셔서 생전 안 하시던 실수를?
12:30시선을 돌려야 할 것 같아서요
12:32어떤 시선을요?
12:33그쪽에서 천송이를 노리고 있거든요
12:37차라리 천송이 씨한테 얘기를 해주는 게 어떨까요?
12:41위험한 인물이니까 조심해라
12:43가까이 하지 말라고
12:45제가 파악한 바론
12:47피한다고 피해지는 인간은 아니에요
12:49그리고 천송이는 그 사람의 실체를 모르는 게 나아요
12:54비밀을 알게 된다면
12:57더 위험해질 겁니다
12:59그럼 선생님은요?
13:01400년을 조용히 살면서
13:03무사히 떠나려만 기다려왔던 선생님의 안전은요
13:07저 수십 년 동안 선생님 사망신고 여러 번 했습니다
13:11실종, 화재, 익사, 교통사고
13:15이유도 많았고요
13:17그런데요
13:21그런 거 말고 실제 죽음이 올 수도 있습니다
13:25원래 계시던 곳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13:27정말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고요
13:30그 점은 생각 안 하십니까?
13:32저 더 이상 드릴 말씀 없다고 얘기했잖아요
13:38부모님 아시면 또 기절하세요
13:40그만 돌아가주세요
13:42하나만 물어볼게요
13:44언니한테 남자친구 있었어요?
13:45없었다고 말씀드렸죠?
13:46한유라씨 임신했었어요
13:49뭐라고요?
13:50병원 기록이랑 다 확인했어요
13:52한유라씨한테 남자가 있었다면
13:54그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다 알고 있어야 돼요
13:56그거 사람들한테 얘기하실 거예요?
13:58그럼 죽은 사람 한 번 더 죽이시는 거예요?
14:00처녀가 임신까지 안쳐 죽었다고 하면
14:02지금 그게 중요해요?
14:04대개 언니가 자살이 아니라
14:06살해당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14:08한유라씨는 먹던 우울증 약까지 끊었어요
14:10그건 아이를 낳고 싶어했다는 증거고
14:11원치 않는 죽음을 맞이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14:38남자가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
14:48고가의 선물을 받은 적도 있다
14:51그런데 그게 누군지는 절대 얘기를 안 했다
14:54다만 엄청난 재산 가구 곧 결혼할 거라고 했다
14:59통화기록이나 좀 더 뒤져보죠
15:01뭔가 나올 겁니다
15:02이거 보면 볼수록 도민준 아닙니까?
15:05글쎄요
15:06도민준 그 친구도 엄청난 재산가라면서요
15:09내 촉이 딱딱 맞아 들어가잖아
15:11맞죠?
15:12대한민국의 재산가가 한둘입니까?
15:25엄마, 저기 아저씨가 갑자기 뿅 사라졌어
15:30요정처럼
15:31그래그래, 어서 가자
15:36도민준 보지 말이야
15:42노ixonix
15:45도민준 쪽에 사랑하는 부처
15:46그래서 이 쪽이 먼저 정리가 돼야 할 것 같아
15:48다시 결핀을 받을까?
15:49다시 결하를 받을까?
15:50다시 결핀을 받을까?
15:52선생님
15:53tunnels
15:55어 송희야 별일 없지? 윤재인 입구?
16:03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
16:05암튼 니네 집 뒤지고 너 납치하려고 그랬던 그 미친놈.
16:10내 손에 걸리면 끝장이야.
16:11어어 잘자고.
16:18송희야 또 무슨 일 있었어?
16:21몰라 요새 사이코들 많잖아.
16:23너 도민준이란 사람 알아?
16:30형이 도민준을 어떻게 알아?
16:33그 사람 어때?
16:35천송이랑 꽤 각별한 사이 같던데.
16:40그 사람한테 혹시 뭐 이상한 점 같은 거 발견한 적 없어?
16:48없는데?
16:49그냥 우리 송희 옆집 사는 남자야.
16:54옆집 사니까 오다가도 얼굴 아는 거고.
16:57그래?
16:58어.
17:01근데 형은 요즘 우리 송희한테 왜 이렇게 관심이 많아?
17:07니가 좋아하는 여자니까.
17:09그리고 도울 일 있으면 도와달라며.
17:10그리고 도울 일 있으면 도와달라며.
17:13그리고 도울 일 있으면 도와달라며.
17:17쉬어라 어?
17:18쉬어라 어?
17:37내가 그 사람 비밀을 알았거든요.
17:48비밀이 뭔데요.
17:50말할 수 없어요.
17:52제발 나 좀 여기서 꺼내주세요.
17:55당신도 그 사람한테서 떨어져.
17:56그렇다시니까.
17:59죽일지도 몰라.
18:02오빠.
18:03오빠 전 부인이 어디로 유학 갔다고 했지?
18:07영국.
18:09왜?
18:10아니.
18:12그냥.
18:14오빠 같은 남자랑 이혼하고.
18:17도대체 얼마나 좋은 나라 가서 사나 하고.
18:21근데.
18:23오빠는 왜 나한테 직접 연락을 안 해?
18:26꼭 누구 시켜서 연락하거나.
18:27내 상황도 그렇지만.
18:29너도 여배움들.
18:31프라이버시 지키는 게 좋잖아.
18:36프라이버시도 좋지만.
18:39오빠랑 내 관계에.
18:41아는 사람이 너무 없으니까.
18:43우리가 연인 관계인 거.
18:46난 자랑하고 싶어.
18:47지인생의 책에 구운몽이라고 엄청 잘난 척을 하더니.
19:02결국엔 남자 하나랑 여자 18명이서 연애하는 내용이네.
19:06괘씸하네.
19:17뭐해?
19:24뭐야? 왜 안 읽어?
19:26자나?
19:29자?
19:36뭐해? 자?
19:42오. 읽었어. 읽었어.
19:48뭐야? 읽어놓고 왜 아무 말이 없어?
20:00난 괜찮아.
20:13왜?
20:14전송희 씨 핸드폰인가요?
20:17네. 누구시죠?
20:19나 골드팰리스 2301호 집주인인데.
20:22어제가 월세 이체일인데 안 들어왔어요.
20:26그럴 리가요?
20:29통장 잔고가 모자라네요.
20:32그게 왜 모자랄까요?
20:35얼마 전에 위약금 물어준다고 있던 현금 거의 다 인출하셨잖아요.
20:40그럼 일단 대출을 좀 받을게요.
20:44이번에 부동산도 다 처분하셔서 부동산 담보대출도 그렇고 투자상품 가입하셨던 것도 다 해지하시고 신용대출은 어려울 것 같은데요.
20:55팀장님 저예요.
21:01천송이에요.
21:03천송이가 대한민국에서 신용대출이 어려워요?
21:06암만 톱스타라도요.
21:09대출 심사대에 올라가면 그냥 프리랜서거든요.
21:13미래소득을 따져봤을 때 직업의 안정성이 낮아서 대출금 상환을 못할 확률이 높은 직업이라는 거죠.
21:19게다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소득도 전혀 없으시고.
21:22그치만 제가 이 은행만 이용한 게 벌써 몇 년째인데 저 큰 돈도 많이 맡겼잖아요.
21:29저 VVIP 아니에요?
21:30이젠 아니고요.
21:32오히려 신용등급이 낮은 편입니다.
21:34현금 서비스를 너무 자주 이용하셔서.
21:36나 그런 거 이용한 적 없...
21:38아...
21:40우리 엄마가 이용했나 보네요.
21:45그럼 저 지금 사는 집 월세인데 그 보증금 있거든요.
21:48그거 담보로 대출하면 안 될까요?
21:51제1금융권에서는요.
21:53월세 보증금 담보대출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21:56물론 대출 심사에 넣어볼 수는 있지만
22:00황대로는 낮다고 봐야...
22:06황대로는 안 될까요?
22:12얘를 팔까?
22:16응.
22:17내가 무슨 생각을...
22:19봉봉아!
22:20미안!
22:21못 들은 걸로 해!
22:32비슷한 색깔 있으니까 얘는 팔까?
22:37미쳤어?
22:38내 분신 같은 애들을?
22:44언니가 살림 피는 대로 금방 데리러 갈게.
22:46언니가 약속해.
22:47오래 안 걸릴 거야.
22:51그동안 몸조심하고, 스크래치 주의하고.
22:54그때마다.
22:55그때마다.
23:00송, 이거 잘 뭐야?
23:02뭐긴 뭐야.
23:03내가 목숨처럼 아끼느라 한두 번밖에 못 신고 못 들고 못 입어본 내 아기들이지.
23:09그런데 이걸 왜?
23:11방값에 내놓을게.
23:12아마 천송이가 들었다고 하면 다들 환장하고 사갈걸?
23:14천송이가 안 들었다고 해 팔릴 것 같은데?
23:17뭐?
23:18송, 돈이 궁예?
23:19What?
23:20Excuse me.
23:21뭐라고?
23:22뭔가 오해가 있나 본데.
23:23나 이거 사유 환원 차원에서 내놓는 거야.
23:25그런 거 있잖아.
23:26그 뭐랄까.
23:27내가 이미 명품인데 명품으로 나를 치장하는 거에 있어서 회의를 느꼈달까?
23:29뭐 불이익도 좀 뒀고.
23:30불이익은 네가 불이익 아니야?
23:31청담동 건물 급하게 내놓은 약 활값에 팔린 거.
23:32이 바닥에 소문 다 넣었다고.
23:33왜?
23:34왜?
23:35왜?
23:36왜?
23:37왜?
23:38왜?
23:39왜?
23:40왜?
23:41왜?
23:42왜?
23:43왜?
23:44왜?
23:45왜?
23:46왜?
23:47왜?
23:48왜?
23:49왜?
23:50왜?
23:51왜?
23:52왜?
23:53왜?
23:54왜?
23:55거짓말은 aman � solvent.
23:56그거를 가지고 돈을 안왔어.
23:58돈 좀 챙겨줄 테니까 이거 갖고 그냥 가.
24:01대신 앞으로 우리 샵에서 절대로 얼씬 말아줬으면 좋겠어.
24:04제발.
24:13하!
24:13날 이런 식으로 대?
24:14내가 너 아니면 팔 데가 없을 줄 알아?
24:25이거 귀요미
24:35귀요미 귀요미
24:55윌리엄 제임스는 심리학의 원리에서 사회에서 밀려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완전히 무시를 당하는 것보다 더 잔인한 벌은 생각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5:14앤울 가네?
25:21미안합니다
25:22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나약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들뜨기도 하고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25:32운포 45다심?
25:43누구신데 자꾸 전화를 합니까? 도대체 운포가 뭡니까?
25:48운송비 포함 45만원 어떠냐고요?
25:50천송이백 판매하시는 분 아니에요? 아이디 송표했니?
25:56내가 뭐랬니? 너 CF 위약금 물어주지 말랬지?
26:00위약금 청구서 더 날라왔어 이거 사 이제 어쩔 거야
26:05이거 뭐야?
26:07이거 모르는 건인데?
26:10이거 내가 계약한 거 아니라고
26:12너
26:13니 엄마가 이렇게 처음부터 돈돈그르는 독종 아니었어요 너
26:17허위 베풀다가 호구되는 거야
26:20얘 아직도 세상이 무슨 동화책인 줄 알아요
26:23안 대표랑 내가 얘기할게
26:25엄마랑 같이 가?
26:27같이 갈 사람 있어
26:41왜?
26:45부탁할 거 있어
26:48님 가방 스크래치 없는 거 확실하심? 엔홀 되나요?
26:52안 그래도 내가 얘기하려고 그랬는데
26:55어디 가방 파는 데다가 내 번호 올려놨어?
26:58연락 왔어?
26:59걷다가 내 번호를 올리면 어떡해?
27:01계속 애놀이 해달라고 문자 오는데 돌아버릴 지경이야
27:04애놀 안 돼 우리 애기들 내다 파는 것도 미안한데 헐값에는 절대 안 돼
27:08답장해 안 된다고
27:10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27:11그래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27:14나 내일 소속사 가야 되는데 같이 가자
27:17내가 왜?
27:18나 내일 따지러 간단 말이야
27:19전문 아닌가? 따지는 거
27:23나 혼자 가면
27:26들킬 거 같단 말이야
27:28뭘?
27:30내가 예전에 천송이가 아니라는 거
27:35세 보이려고 레오파드로 칠했는데
27:38내 마음이 세질 않아
27:43자신감이 없어졌어
27:44이런 상태로 가서 따지다간
27:47나 들킬 거 같아
27:49지금의 나를
27:50돈 없는 거
27:53괜찮아
27:54돈은 있다가도 없는 거고
27:57또 벌면 되는 거고
27:59근데 초라한 내 바닥 들키면
28:01나 진짜 무너질 거 같단 말이야
28:05그러니까
28:08내가 들킬 거 같다 싶으면
28:11우리 똑똑한 도민준 씨가
28:14좀 나서 달란 말이지
28:19오케이?
28:20내가 이미 우리 변호사랑 검토를 다 끝냈어
28:28이건 어디까지나 송이 네가 책임을 지겠다고 한 부분이고
28:33도의적으로 책임지겠다 했었죠
28:35그 부분 없자는 건 아니에요
28:36내가 이미 우리 변호사랑 검토를 다 끝냈어.
28:43이건 어디까지나 송이 네가 책임을 지겠다고 한 부분이고.
28:46도의적으로 책임지겠다 했었죠.
28:48그 부분 없자는 건 아니에요.
28:51그치만 이건 아니지.
28:56내가 언제 이 영화 하겠다고 했어?
28:58나한테 시나리오도 안 보여준 것들이잖아.
29:01그리고 이 여행사 광고 내가 언제 하겠다고 했어?
29:03이런 건 네가 회사 측에 다 이름을 한 사항들이고.
29:08내 동의하에 하라고 했던 거지.
29:09내가 언제 멋대로 작품 고르고 멋대로 CF 계약할 권리까지 줬었나?
29:13천송이!
29:14너 때문에 우리 회사가 이분 실질적인 손실이 얼마인지라!
29:17계약서를 검토해봤습니다.
29:19근데 이분은 왜 여기 계시나?
29:25누구?
29:26내 법적 대리인.
29:28여러 가지 위반 사항이 있으시더군요.
29:30특히 갑은 의뢰 연예활동과 관련하여 사생활 보장 등 의뢰 인격권이 대내외적으로 침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29:40이 부분.
29:41잠깐.
29:42내가 의뢰야? 왜?
29:44나 갑이 좋은데?
29:46오케이.
29:47그리고 4조에 보면 계약 체결 대리권 행사할 시 의뢰 신체적 정신적 준비 사항을 반드시 고려하고 의뢰 의사 표명에 반하는 계약은 체결할 수 없다고 되어 있고요.
30:00마지막으로 7조 5항, 의뢰 규칙 사유로 인해 제3자에게 배상할 금원이 발생할 경우 모든 금액은 갑이 배상한다.
30:12이 조항에 의하면 이미 전송희씨가 회사에 지불한 위약금까지도 다시 돌려받을 수가 있습니다.
30:23이것까지 반드시 받고 싶으시면 구상금 청구 소송을 준비하시죠.
30:28그땐 저희도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습니다.
30:32이미 지불한 위약금도 다시 돌려받을 거고요.
30:34그렇게 하시겠습니까?
30:37그렇게 할래?
30:44문득 이런 말이 떠오르네.
30:48밤중에 버티고 개가 앉을 놈들.
30:51버티... 뭐?
30:52그런 게 있어.
31:01송이 누나.
31:02언니.
31:03교수님은 여기 어떻게...
31:06송이야, 안녕?
31:10같이 오셨네요, 교수님?
31:12네.
31:14송이야, 지금 바빠?
31:16우리 커피 한 잔만 하면 안 될까?
31:20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31:22우리 지금 몹시 밥...
31:23괜찮습니다.
31:27우리 누난 아메리카노.
31:29나는 하트코, 하트코.
31:31오랜만이다.
31:35우리 이렇게 떨어져 지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31:39너 갑자기 왜 이러냐?
31:41지난번처럼 해.
31:44그땐...
31:44내가 미안했어.
31:46내가 미안했어.
31:48내 진심 몰라주는 너한테 섭섭하기도 하고.
31:52너 대신이면 그 자리 거절하는 게 맞는데.
31:56그러지 못하는 내 자신도 싫고.
31:58그래서 제 정신이 아니었어.
32:03야, 쇼하지 마.
32:06천송이...
32:07아, 모르면 껴들지 마요.
32:09유세미 너, 내 숨 까는 건 잘 알고 있었는데 나한테까지 그럴 줄은 몰랐어.
32:15들키니까 날 그렇게 잡아 잡술라 그러더니.
32:18이제 와서 꼬리 내리는 이유가 뭐니, 너?
32:20그만해.
32:22아, 아니에요.
32:23송이 절할 자격 충분히 있어요.
32:26네가 그렇게 나면 내가 뭐가 되니?
32:29언니 커피!
32:33언니, 괜찮아요?
32:34어떡해.
32:35이거 오늘 촬영 때 입을 옷인데.
32:37안 뜨거워요, 누나?
32:39아, 나 괜찮아.
32:41송이야, 넌 괜찮아?
32:43누나.
32:45언니.
32:47됐어.
32:48교수님은 괜찮으세요?
32:51여기 묻었어요.
32:52어떡해.
32:54괜찮습니다.
32:59할 얘기 다 했지?
33:00그만 가자, 도매니저.
33:02가자.
33:12가자.
33:17아니, 저 교수님이랑 우리 누나 언제 저렇게 친해지신 거야?
33:25아니, 무슨 이상형 없다더니.
33:27유세미가 이상형인가 봐?
33:29말 같지 않은 소리.
33:31방금 부끄러워한 거야?
33:33자기 몸에 손대는 거 질색이라더니.
33:35아까 세미가 뭐 묻었다고 닦아주는데 가만있더라.
33:38뭘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33:42암튼.
33:43아까 암 대표 앞에서는.
33:47잘했어, 도매니저.
33:49천송이 매니저라면 그 정도 지식은 있어주는 게 맞지?
33:52천송이.
33:53네?
33:56어.
33:57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34:01뭐가?
34:02네가 세상을 알든 모르든 세상은 너 안 봐줘.
34:07네가 끝없이 추락한다고.
34:09넌 결백해서 억울해 죽을 것 같다고 해도 네 마음 알아주지도 않아.
34:14넌 지금 낭떠러지 끝에 서 있어.
34:17까딱 잘못하면 천길 아래로 떨어져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
34:21그러니까.
34:22그러니까.
34:23그러니까.
34:24도매니저가 내 옆에 좀 있어달란 거잖아.
34:27나를 왜 믿어?
34:31나를 왜 믿어?
34:35나도 믿지 마.
34:36나는.
34:40네 옆에 계속 있어 줄 수가 없어.
34:42왜.
34:43왜.
34:48혹시.
34:50내가 그지 된 거 때 왜 그래?
34:54그래서 그래?
34:55내가 페이 못 줄까 봐?
34:57웬일이니.
34:58나 천송이야.
34:59내가 매니저 월급 떼어먹을 것 같아?
35:00안 떼 먹어.
35:01물론.
35:02형평상 많이 못 줄 순 있어.
35:03대신 일 많이 안 시킬게.
35:04그냥.
35:05가끔 내 옆에 있어달랄 때 있어주면 된다고.
35:08그것도 안 돼?
35:10안 되나?
35:11안 되나?
35:25들어가.
35:27여름?
35:32여름 이제 안 나?
35:33안 나.
35:36밥은.
35:37밥은 먹어야 할 거 아니야.
35:38나도 먹어야 되고.
35:39우리 윤재도.
35:41이 새끼 집에 있으면 같이 먹을까?
35:43아니.
35:48그래 그럼 좋을 대로.
36:00엄마가 총각김치 갖다 놓고 갔다.
36:03그래.
36:06그래?
36:09그래.
36:11천윤재.
36:12너 옆집 좀 갔다 와.
36:13왜?
36:14왜는 내가 옆집에 얼마나 신세지고 있는데 이웃지간에 맛있는 게 있으면 나눠먹고 그래야지. 김치 좀 갖다 주고 와.
36:20네가 갔다 와.
36:21누구 시키야.
36:22갔다 오라고 네가.
36:23야 이 새끼야.
36:24나이 가면서 이런데 이틀을 보고 자빠졌냐.
36:25초딩이냐?
36:26이차.
36:30가서 말해.
36:31내가 주는 거라고.
36:32나 집에 있다고.
36:34이틀 보고 자빠졌냐? 초딩이냐?
36:42가서 말해! 내가 주는 거라고!
36:44나 집에 있다고!
36:49우리 누나가 갖다 주랍니다.
37:01갖다 줬어?
37:02분명 모르냐?
37:03뭐래?
37:04뭘 뭐래? 주니까 맞지.
37:05내가 준 거라 얘기했어?
37:06그래.
37:07근데 뭐 한 말 없어?
37:08아, 없어!
37:10나 집에 있다 얘기했어?
37:11그런 얘기 뭐하러 해?
37:14너 근데 김치통은 왜 안 가져왔어?
37:16안 주니까 안 가져왔지.
37:19얘가, 얘가.
37:20너 그거 친환경 그런 거라 비싼 거야, 어?
37:23김치통 같은 게 참 애매한 물건이라니까?
37:25시간 지나면 달라진 못하고 떼먹히긴 아깝고?
37:27거기서 갖고 와.
37:32나 진짜 화낸다.
37:33아, 김치통 아까워면 네가 갖고 와!
37:35내가?
37:38네가 그렇게까지 얘기한다면 할 수 없지.
37:40저 오반가?
37:41또 뭔데?
37:43김치통 가지러 왔는데?
37:44기다려.
37:45소콜렛 낄빨 했잖아!
37:47너 왜?
37:48아니, 왜?
37:49야.
37:50아.
37:53야.
37:54저 오반가?
37:55또 뭔데?
37:58김치통 가지러 왔는데?
38:00기다려.
38:02기다려.
38:03아! 손가락 낄 뻔했잖아!
38:16뭐야?
38:17비밀번호 안 바꿨네? 바꾸지 마.
38:19우리 집 건 맨날 까먹는데 이 집 건 안 까먹어. 희한해.
38:26음, 청소했네?
38:28화초 물 줬어?
38:29안 그래도 시들시들해서 내가 물 주려고 그랬는데
38:32싱싱하게 살아났네?
38:37총각김치 그거 되게 맛있는 거야.
38:40우리 엄마가 안 그래 보여도 김치 하나 끈대지게 담그거든.
38:43하루는 바깥에 놔뒀다가 내일 냉장고에 꼭 넣고.
38:46알았어. 이제 가봐.
38:50가봐?
38:51김치통 가지러 온 거 아니야?
38:52아, 그렇지.
38:55내가 이거 가지러 왔지.
38:58오케이? 나 가볼게.
39:02가방 사겠다는 연락 더는 없어?
39:06애누리 안 된다고 했더니 더는 없어.
39:08한 2만 원까지 더 얘기를 해보지 왜.
39:10좋게 말할 때 사이트에 올려는 번호 바꿔.
39:12알았어. 치사하게.
39:16갈 거야. 갈라 그랬어.
39:18하지마, 해야지.
39:20나 그냥 할 거야.
39:21나 그냥 가진 거.
39:22아, 이리 오지는 거야.
39:23나 그냥 가진 거, 나 그냥 가진 거.
39:24아, 진짜.
39:28오, 아 진짜.
39:30내가 지금 망뜩해.
39:31나 지금 그 자리에 또 잊고 싶어 한 거야?
39:32도라니, 너!
39:34도라니, 너!
39:36아이고, 내가 지금 엄청...
39:38나 지금 그 집을 또 잊고 싶어 한 거야?
39:41천송이, 정신 차려!
39:44그러니까 내가...
39:46나 천송이야. 내가 왜 그런 남자를?
39:48어? 동민준 그 인간을?
39:53기럭지는...
39:55맘에 들어.
39:57비율이 좋잖아.
39:59얼굴도 조목만하고 눈빛도...
40:02하...
40:04지난번 보니까 몸도 관리 잘한 것 같고...
40:08그래도 그렇지? 내가 뭐가 모자라서?
40:11동민준 그 인간을?
40:17하바도 나왔고, 교수에다가...
40:21키스도 첫 키스 치고 있잖아.
40:24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40:28나 지금 그 인간과의 키스를 곱씹은 거야?
40:31어? 설마...
40:33내가 그 인간 그리워하고 있는 거야?
40:36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40:40야, 이거 완전 깨끗해요.
40:43통화 기록도 없고...
40:45카드 기록이고 뭐고...
40:48그 은한 파파로 치컷 하나 없고...
40:51남자랑 뭐 어떻게...
40:53흔적 남는 게 손이 없는데...
40:55어떻게 애는 가졌대?
41:05어?
41:10탤런트!
41:11유세미 씨 아니세요?
41:13아, 네. 수고 많으세요.
41:15맞죠?
41:18아니, 근데 여기 어떻게...
41:21오빠!
41:28바쁜 여동생 속옷 심부름까지 시키냐 이제?
41:31고맙다.
41:33엄마 걱정하셔. 집에도 좀 들러.
41:35그래.
41:38아, 참.
41:39세미야.
41:40응?
41:41혹시 죽은 한유라 씨 말이야.
41:44오빠는 아직도 그 사건 수사해?
41:47그거 이미 외부엔 자살로 다 결론 났고...
41:50이제 사람들 관심도 사그러들었는데...
41:52그만 마무리해.
41:54남자 관계에 대해서 들은 거 있었니?
41:58남자?
42:01오빠 누구 사귀는 사람 있어요?
42:03왜?
42:04아니, 한유라.
42:05걔가 애쓰그룹 남자랑 결혼하게 될 거라나 뭐 그러는데...
42:08아, 그 집안엔 아들이라고는 둘 뿐이잖아.
42:11한유라 씨라면 나도 우리 백화점 모델이라...
42:15안면 있는 정도지?
42:18왜?
42:20아무래도 이번 사건...
42:21한유라의 남자가 관련이 있는 것 같거든.
42:24혹시 들은 거라든지 아는 거 없어?
42:30잘 모르겠는데?
42:34형!
42:54여보세요?
42:55재경 씨!
42:56나 보러 한 번 와줘요.
42:57내 얘기 좀 들어봐줘.
42:58나 미치지 않았잖아.
43:00여기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안 믿어준단 말이야.
43:03당신은 나 빼줄 수 있잖아.
43:04저기, 누구세...
43:08형.
43:10왜 남의 자리를 한 거라고?
43:13어, 미안.
43:15근데 누구야?
43:16자기를 어디서 빼내달라 그러더라고.
43:18미친 여자야.
43:19자기는 미치지 않았다고.
43:23회사를 하다 보면 이상한 사람들 많이 겪을 수밖에 없어, 이기는.
43:28넌 몰라도 되는 일이야.
43:30신경 쓰지 마.
43:32어.
43:34알았어.
43:35여보세요?
43:36도민준입니다.
43:37네, 무슨 일이시죠?
43:38만났으면 합니다.
43:39전해드린 물건이 있습니다.
43:40네, 좋습니다.
43:41어디서 볼까요?
43:42나 좀 잠깐 보지.
43:44나 좀 잠깐 보지.
43:45나 좀 잠깐 보지.
43:46나 좀 잠깐 보지.
43:47나 좀 잠깐 보지.
43:48여보세요?
43:54도민준입니다.
43:57네, 무슨 일이시죠?
43:59만났으면 합니다.
44:00전해드릴 물건이 있습니다.
44:02네, 좋습니다.
44:03어디서 볼까요?
44:08나 좀 잠깐 보지.
44:18도맨이.
44:25도민준 씨.
44:28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44:30무슨 짓이라니?
44:32나한테 했지, 무슨 짓을.
44:34했지, 했어.
44:35아무 짓도 안 했는데 내가 이럴 리 없잖아.
44:39말을 알아듣게 해.
44:42내가 분명 그쪽을 15초 동안 꼬시려고 했는데.
44:48내가 넘어갔나?
44:51뭐?
44:53나 어떻게 생각해?
44:54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44:56대답하지 마.
44:56대답하면 죽어.
45:03나 다소 쪽팔려서 그런 거니까.
45:06뒤돌아서서 얘기할게.
45:07그쪽은 듣기만 해.
45:08내가 이런 애가 아니거든.
45:20물론 그동안 고맙게 해준 건 인정.
45:22그렇다고 내가 고마움과 그런 감정을 구분 못하는 애냐?
45:26아니거든.
45:28고마운 걸로 따지면 휘경이가 훨씬 고맙지.
45:30근데 내가 왜 도민준 씨로 곱씹어야 하지?
45:35난 늘 곱씹피던 여자야.
45:37나의 공황 패션, 내가 바른 립스틱, 나의 빛나는 머릿결.
45:41늘 사람들한테 곱씹피던 난데.
45:42내가 왜 그쪽이 했던 말을?
45:48내가 왜 그쪽을?
45:51그쪽이 했던 키스.
45:55나 미친 건가?
45:57나 여자로 어때?
45:59아니야, 대답하지 마.
46:00대답하면 죽어.
46:08도민준 씨.
46:12갔나?
46:14이건 대답해도 돼.
46:18갔어?
46:18그대 어디 있어도
46:38무얼 하고 있어도
46:43그저 이 내 가슴은
46:48그댈 느낄 수 있죠
46:53사랑할 것 같았죠
46:58아, 어떡해.
46:59아...
47:00사랑할 수밖에 없죠
47:03내 눈에
47:06내 마음 그 안에
47:09그대 별처럼 빛나니까
47:13어 이게 뭐야 천송이 일진설?
47:20야 어떤 블로거가 천송이 여고동창 사돈의 팔촌과 옆집 사는 아주 긴밀한 사이인데 그 사람이 똑똑히 들었대 천송이가 고등 때 껌 좀 씹었는데 얻어맞은 애들이 한둘이 아니래 걸리면 그냥 다 죽었대
47:40야 천송이 여고동창 사돈의 팔촌과 이웃지가 되나면 이거 엄청 정확한 정보일거 같은데
47:48일진했던 실력으로 착한 한누라도 그렇게 괴롭힌건가? 그렇다고 봐야지
47:53확실해? 나 일진이었던거 확실하냐고 나한테 걸리면 나 뒤졌던거 확실하냐고
48:08사람이 가만히 있으니까 무슨 가만히로 보고 별놈의 헛소문이 다 떠돌고 안 되겠어 나 기자회견이라도 할까봐
48:15해 해
48:16그지? 내가 너무 숨어지냈어 뭘 잘못했다고? 할 말은 해야겠어 기자회견
48:23내가 이런 기자회견의 정석을 보여줄게 봐봐 일단 웃음길을 쫙 빼 최대한 우울 청승 처연 시선은 15도 아래
48:34어 좋아좋아 누가 무슨 말만 해도 울음이 금방 터질 것 같은 표정
48:41잘하네 발때 액세서리 이런거 하지 말고
48:47간만에 카메라 앞에 나가는건데 화보 찍으러 가는게 아니잖아
48:53옷은 위아래 까만색 메이크업은 초취하게
48:57초취? 후질근하면 더 좋고
48:59후질근이 나랑 어울리니? 동전표 얻기 싫어?
49:02아하 그리고 거지손수건 꼭 준비하고
49:05왜?
49:06마지막에 울거거든
49:08기자회견 내내 울먹울먹은 하지만
49:11절대 울지는 말아야 해
49:13자칫 추섭스러울 수 있으니까
49:15하지만 마지막 5분 동안은 터트려줘야 해
49:19네 빵
49:21야 프로같다? 당연하지
49:23기자회견 어디서 할거야?
49:25글쎄
49:27호텔 같은 데서 해야 되지 않을까?
49:29좀 제일 큰 올 빌려서
49:30니네 소속사에서 해준대?
49:32나 소속사 없잖아
49:34그럼 너 부흥 있어?
49:36나 그지야 쌩그지
49:38내 지방이 왜이러냐
49:41여보세요?
49:46천송이 구두 올리신 분 맞죠?
49:48네 맞습니다 천송이 구두
49:50얼마 생각하세요?
49:52운포 15?
49:53아 그건 좀 곤란한데
49:55너무 난로 잡술라 그러신다
49:57그 밀라노에서 직접 사온 거거든요
50:00짝퉁 아니에요
50:16안녕
50:17나 이거
50:24누구든지
50:26나의 집단이
50:28나의 집단이
50:30하얀 집단이
50:32나의 집단이
50:34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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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8도매니저
53:00도매니저
53:02도민준씨
53:04아직 안 들어왔나?
53:06서재에 있나?
53:22한글자막 by 한효정
53:52도민준씨
53:56도민준씨
54:00여기 있어?
54:04아 없네
54:06추운데 어딜 싸돌아당긴거야?
54:08뭐 데이트라도 간거야?
54:14당신이야?
54:16유검사 그렇게 만든게?
54:18내가 얘기해줬잖아
54:20너랑 촌송이랑 살아있는건
54:22내가 살려줘라
54:24그러니까 감사하라고
54:26난
54:28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 제일 싫거든
54:36니가 원하는게 이거야?
54:38이것만 건네주면
54:40다 멈출거야?
54:42그래 그래야지
54:44그럼 나도
54:46답내를 해줄게
54:48답내를 해줄게
54:58이게 뭔지 알아?
55:06동물포행용 마취종
55:08너같은거 한방에 잠재해주는거
55:10이 안에 내가
55:12졸레틸걸 럼픈을 아주 잘 배합했거든
55:16한방 맞으면
55:18고통없이 쓰러질 수 있게
55:24나 원래 이런거 잘 안하는데
55:26넌 날 건드렸잖아
55:28그래서
55:30내가 직접 보내주고 싶었어
55:32니 죽음은 그 어떤 죽음보다 자연스러운 자살로 비장될거야
55:34한유라를 죽이고
55:36그 사건을 파헤치는 검사까지 테러한 다음
55:40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55:42스스로 죽음을 택한거지
55:44지금쯤 니 컴퓨터에
55:46유서도 작성이 다 돼있을거야
55:48지금쯤 니 컴퓨터에
55:50유서도 작성이 다 돼있을거야
55:54다시는 그사람
55:56아니 그 누구 앞에서도
55:58선생님 실체를 드러내시면 안됩니다
56:00그동안 그렇게 어렵게 지켜오신거도
56:02다 이르실겁니까
56:04니가 먼저 정리가 돼야
56:06천성이 정리도 쉬울거 같아서
56:08순서야
56:10큰 상관없으니까
56:12잘가
56:14잘가
56:16다시는 그사람
56:18아니 그 누구 앞에서도
56:20선생님 실체를 드러내시면 안됩니다
56:22그동안 그렇게 어렵게 지켜오신거도
56:24다 이르실겁니까
56:26니가 먼저 정리가 돼야
56:28천성이 정리도 쉬울거 같아서
56:30순서야
56:32큰 상관없으니까
56:34잘가
56:36내가 뭐랬어
56:58너는 날
57:00죽일 수 없다고 했잖아
57:02죽일 수 없다고 했잖아.
57:27선생님 대답해 주세요.
57:29의존증이 사랑으로도 바뀔 수 있는 건가요?
57:33뭐,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57:36특정인에게 의존하고 싶은 심리와 사랑을 혼동할 수는 있겠지요.
57:41저는 치맥에 의존해요.
57:43우울할 때는 치맥을 찾곤 하죠.
57:45그렇다고 닭다리를 보고 설레진 않아요.
57:48근데 이건 설렌다는 거죠.
57:51두근, 두근.
57:53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선생님?
57:56저는 신상백 들어보면 설레요.
57:58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죠.
58:00그렇지만 걔네들을 못 본다고 해서 입술이 바짝 바짝 타거나
58:04걔네들을 다른 여자들이 들고 있다고 해서
58:06막 죽여버리고 싶은 그런 충동이 일어나진 않거든요.
58:11아니요.
58:15근데 이건 막 그래.
58:18심장이 두근거리고 입술이 바짝 다면서
58:22눈앞에 안 보이면 불안불안한 게
58:25그 남자한테 꼬리 치는 그 기지배를 그냥 확!
58:33죄송해요.
58:34죄송해요.
58:35죄송해요.
58:36그 남자한테 커피 묻었다고 닦아주는 그 기지배를 손모가들 그냥 확!
58:41죄송해요.
58:42죄송해요.
58:43죄송해요.
58:44그 남자한테 커피 묻었다고 닦아주는 그 기지배를 손모가들 그냥 확!
58:47옷 사버리고 싶은!
58:48이런 감정 뭐죠, 선생님?
58:54일단 약을 바꿔보자.
58:57좀 더 센 걸로 약 꼬박꼬박 챙겨드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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