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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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거 누구야?
00:10왜 허락도 없이 남의 사진을 봐요!
00:12누구야!
00:13내가 대답해야 돼요?
00:19뭐하는 짓이야 이게?
00:21미쳤어?
00:23너
00:25누구야?
00:26누이십니까?
00:29아니 이상해서요
00:31갑자기 막 공중에 붕 뜨지 않나
00:34그날 입고 있던 이상한 옷 이상한 머리 모양
00:37그날 하늘에서 내려온 그 이상한 물체도요
00:40다 이상합니다
00:41누이십니까 대체
00:43소녀 그 어떤 말씀을 하셔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00:48제가 이래 봬도 이문총록이라든가 요대지이라든가
00:52이런 서책을 즐겨 있습니다
00:54어머니께서 요물 나온 잡서라고 싫어하셨지만
00:57전
00:58이 세상에 인간만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01:02귀신
01:03도깨비
01:04구미호 저승사자
01:05다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1:07나으리는
01:09그 중 어느 것이옵니까?
01:16혹
01:17말씀을 못하십니까?
01:19그럼
01:21갈 곳은 있으십니까?
01:25가족은요?
01:30나으리가
01:31니시든
01:32정체가 무엇이든
01:34저에게 은인이십니다
01:36아마
01:37제 목숨을 구해주신 분이라고 하면
01:39저희 시어머님께서도 그냥 내치진 않을 것입니다
01:41허니
01:43저랑 같이 가시지요
01:49나랑
01:51같이 가요
01:52내가
01:55도와줄게요
01:56아니
01:58어쩌다가 이런 애통한 일을 당하셨습니까?
02:08우리 가문의 종부 서씨가 어젯밤 여우고개 기숙에서 목을 메어 자결하였습니다
02:14그 아름다운 뜻을 기르기 위해 곧 나라에 열려 품신을 청하는 글을 올릴 것입니다
02:16그 아름다운 뜻을 기르기 위해 곧 나라에 열려 품신을 청하는 글을 올릴 것입니다
02:20어쩌다가 이런 애통한 일을 당하셨습니까?
02:22어쩌다가 이런 애통한 일을 당하셨습니까?
02:24우리 가문의 종부 서씨가 어젯밤 여우고개 기숙에서 목을 메어 자결하였습니다
02:30그 아름다운 뜻을 기르기 위해 곧 나라에 열려 품신을 청하는 글을 올릴 것입니다
02:50오늘 밤 발인이 진행될 것이다
03:04어떻게든 그 아이를 찾아내어 없애거라
03:07열려 품신을 청해 놓은 이때에 그 아이가 살아서 돌아다니는 꼴을 누구에게도 보여선 안 된다
03:14예
03:20가�erei
03:21��구
03:22dispos humming
03:24감상
03:26참가
03:44이게 내 무덤이래요.
04:02그럼 난 뭐야?
04:04사람이야, 귀신이야?
04:08내가 이리 살아있는 걸 느끼면
04:11그때 어떻게 되는 걸까요?
04:14이제 어디로 가야 되는 거지요?
04:41저는 친정이 있는 강릉으로 갈 것입니다.
04:53아버지께 그간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면
04:57어떻게든 살아갈 방도를 알려주시겠지요.
05:02그동안 여러 가지로 정말 감사했습니다.
05:07계시던 곳이 어딘지 모르거나
05:11무사히 돌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05:15나으리의 정체는 모르겠으나
05:18저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많이 가지신 분 같으니
05:23달리 걱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05:34같이 가요.
05:46나랑 같이 가요.
05:48내가
05:54지켜줄게요.
06:05지금 내가 누구냐고 물어본 거예요?
06:08나 아직도 몰라요?
06:09천송이잖아요.
06:10그래.
06:13천송이지.
06:14그 여자일 리가 없지.
06:19그 여자가 누군데요?
06:22뭐 나랑 좀 닮았나?
06:26하긴 요즘 성형외과 가면
06:29개다 천송이처럼 해주세요 이러는 바람에
06:32청담동에 나 닮은 여자들이 그냥 쫙 깔려대잖아요.
06:36그렇지만 오리지널이 괜히 오리지널이겠어요?
06:39짝퉁은 절대 진풍 못.
06:50아 이거 봐요?
06:51아 지금 어딜 봐요?
06:52그 구두.
06:57그쪽 건가?
06:58아 그럼 내 거지?
07:00협찬일까?
07:01이거 대한민국에 딱 한 켤레 들어온 거거든요.
07:06나 개나 소나 다 신는 거 신고 그러는 여자 아니에요?
07:11혹시 그런 거 아닐까요?
07:37환생.
07:38아 아니면 도플갱어.
07:41아니 법조인이라는 분이 어떻게 그런 비논리적인 추측을 합니까?
07:45그런 게 존재할 리가 없잖아요.
07:47논리적으로 생각을 해보시란 말입니다.
07:49아니 외계인도 있는데 도플갱어는 왜 없습니까?
07:53논리적으로 하면 그게 더 안 되지.
07:57근데 어쩌실 겁니까?
07:59뭐가요?
08:00구두요.
08:01그게 그때 본 그 구두라면서요.
08:03만약에 12년 전처럼 앞으로 일어난 사건을 미리 본 거라면
08:08구두주인이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긴데.
08:1512년 전처럼 사건에 개입하실 겁니까?
08:18아니면 여태까지 그래오셨던 것처럼 외면하실 겁니까?
08:24한유라랑 도대체 미용실 얼마나 뒤집어놨길래 만난 애들마다 그 얘기니?
08:34몰라.
08:35그게 자꾸 약올리잖아.
08:37그럼 그 남자는 누구야?
08:38네 손목 잡고 끌고 나갔다던.
08:41그 남자야.
08:43옆집 산다던.
08:44너 수업 듣는다던 교수?
08:46응.
08:47근데 그 남자가 왜?
08:49지갑 돌려주러 왔었나봐.
08:51그러면서 하는 말이 누가 날 닮았대나?
08:54누가?
08:55뻔한 거 아니냐?
08:57지 첫사랑 아니면 돌아가신 엄마가 날 닮았고 어쩌구.
09:00우리도 느낌 알잖아.
09:02자각 거는 거 같더라고 나한테.
09:04아.
09:06왜 그래?
09:08저녁 때부터 배가 좀 아프네.
09:11너 화보 찍는다고 너무 굶어서 그런 거 아니야?
09:14안녕하세요 선배님.
09:16안녕하세요 선배님.
09:17선배님 시상식 봤어요.
09:19진짜 축하드려요.
09:21드레스 완전 싱크 도도 짱.
09:23진짜 예쁘던데?
09:24어디 거예요?
09:26유세미 씨 다음 씬 들어갈게요.
09:28네.
09:29야 니들.
09:38유세미 알아 몰라.
09:40알아요.
09:41아는데 왜 인사 안 해?
09:43사람 가려가면서 인사하는 싸가지.
09:46대체 어디서 배워먹어 싸가지냐?
09:48니들 내가 딱 두고 볼 거야.
09:52한 번만 더 유세미 봐놓고도 생까는 거 내 눈에 띄면
09:56진짜 가만 안 둔다.
10:01나 성깔 드럽다는 소문 들었지?
10:04그거 소문 아니고.
10:06사실이거든?
10:11아이 저거들 때문에 대사 배운 거 다 까먹었네.
10:16웃겨 진짜.
10:18저라도 한방에 훅 가봐야 정신을 차리지.
10:21야 쟤 망하면 밟아주겠다고 아주 벼른 사람이 어디 한둘이냐?
10:25다들 뭐 하나만 터져라 터져라 하는데
10:28진짜 터지는 날엔 천송이 끝장이야.
10:37당신 말대로 저 여자가 그렇게 유명하고 대단한 여자라면
10:41나는 당신 뭘 믿고 순순히 저 여자를 내주지?
10:45아이 그 자식을 내가 어디서 분명히 봤는데.
10:51여성아 씨.
11:05여성 씨인데 퇴근들 안 하시나요?
11:09저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11:13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11:16네.
11:19아이 신입.
11:21너 말이야.
11:22나 진짜 옛날에도 한 번 열려 그랬었는데.
11:24제가 하겠습니다.
11:25제가 하겠습니다.
11:26제가 하겠습니다.
11:27제가 하겠습니다.
11:28네.
11:35이희경 씨.
11:36회사가 놀이터야?
11:37놀러 왔어?
11:38저는 그 저 오늘 업무를 다 해서.
11:42선배 업무가 안 끝나면 네 업무도 안 끝난 거야?
11:44신입이 빠져갖고 말이야.
11:46오자마자 컴퓨터 바탕화면에 연예인 사진 깔 때부터는 알아봤지?
11:49제 여자친구인데.
11:53시끄러!
11:55천송이가 네 여자친구면 내 마누라 김남주야!
11:59정신 상태가 썩은 거야.
12:01우리 회사 사람들은 바탕화면에 자기 업무에 관련된 거 올려놓거나 가족 사진들을 올려놓으면서 의지를 다진단 말이지.
12:09아 내 가족을 내가 먹여 살려야 되겠구나.
12:12최선을 다해야겠구나 하는 의지 강한 의지.
12:16아 그렇습니까?
12:17아 그렇습니까?
12:18무슨 아 그렇습니까?
12:19얼른 가서 바탕화면 바꾸고 팀 사람들한테 커피 한 잔씩 돌리면서 죄송합니다 해.
12:27네.
12:29차이가 만만해!
12:30어?
12:32네.
12:33그러겠습니다.
12:44차이가 만만해!
12:57차이가 만만해!
12:58유 과장!
12:59그 녀석 커피 사러 갔죠?
13:03제 아주 혼꾸녕을 내줬습니다.
13:07왜 그랬어 유 과장?
13:11이희경 씨가 컴퓨터 바탕화면에 자기 가족 사진을 깔아놓고 갔는데.
13:15내가 가려고 했지.
13:16이희경 씨한테 성질낸 것 같은데.
13:18이희경 씨한테 성질낸 것 같은데.
13:19이희경 씨한테 성질낸 것 같은데.
13:20이희경 씨한테 성질낸 것 같은데.
13:21아니 회장님이 왜 여기 계신 건가요?
13:26그럼 상무님은 왜 또 저기에 계신 건가요?
13:29그럼 상무님은 왜 또 저기에 계신.
13:31뭐 알겠어.
13:32이희경 씨가 회장님 아들이고.
13:35상무님 동생인가 보지.
13:37어휴! 과장님!
13:42나 아까 전에 이희경 씨한테 좀 성질낸 것 같았지.
13:47어휴! 과장님.
13:51나 왜 그랬을까?
13:52커피 사왔습니다.
13:54아니 어휴.
13:56아깐 제가 뭘 몰라서.
13:58제 업무는 다 끝났더라도 선배님들 모두 퇴근하시면 들어가겠습니다.
14:03우리 유 과장님이 제대로 가르쳐 주셨어요.
14:06하하하하.
14:07제가요?
14:08네.
14:09아 저 누구 일 남은 사람 있었어?
14:12어?
14:14전 아까부터 끝났는데요.
14:16아 그럼 그럼 일은 어무시한 하루에 다 끝내야 되는 거야.
14:21자 우리 다 같이 퇴근할까?
14:24네.
14:25네.
14:26네.
14:28커피 잘 마실게.
14:29아 뜨거워.
14:30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
14:32너 티 안 내고 잘하는 중이지?
14:38당연하지.
14:39아무도 몰라.
14:40내가 형 동생인 거.
14:44예.
14:46어?
14:47황 기사님.
14:48오 그래 휘경아.
14:49오랜만이다.
14:50잘 지내셨어요?
14:51그렇지 뭐.
14:53한국에 들어왔다는 소식만 들었는데.
14:55이제 밥이라도 먹자.
14:57아 물론이죠.
14:58대신 사셔야 됩니다.
15:00저 신입이라 진짜 월급 얼마 안 돼요.
15:02하하하.
15:03그래 그러자.
15:05아 저 그리고.
15:07너 먼저 들어가라.
15:08어.
15:09기사님.
15:10조만간 쳐들어갈게요.
15:12맛있는 거 먹어요.
15:13그래.
15:20무슨 일이세요?
15:21며칠 전에도 한번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15:24임세욱 씨 말입니다.
15:26쇼핑몰 건축 부직관 관련이 있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15:31아.
15:32네.
15:33아무래도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5:36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의 얘기를 들었는데 사고 전에 그 정황들도 좀 이상하고.
15:43그때도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15:45우리 소관은 아닌 것 같은데.
15:48경찰에서 알아서 하겠죠.
15:50그렇지만 뭔가 좀 찜찜합니다.
15:52사고 전날 우리 회사 사람을 만났다고 그러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자세히 알아봐야 할 것 같아서.
16:00그럼 그러세요.
16:02알아보세요.
16:03예.
16:04알겠습니다.
16:05당뇨는 좀 어떠세요?
16:07아 예.
16:09규칙적으로 혈당 체크하고 인슐린 맞고 뭐 그렇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16:14제가 이사님 좋아하는 거 아시죠?
16:16건강관리.
16:18잘하세요.
16:20예.
16:21고맙습니다.
16:22그럼.
16:23예.
16:24예.
16:25예.
16:26예.
16:27예.
16:28예.
16:29예.
16:30예.
16:31예.
16:32예.
16:33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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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오른쪽 아래 빼면
18:21맹장일 수 있는데
18:23그러든가 말든가
18:25그러든가 말든가
18:27어우 뭐야
18:29정신 차리자
18:31나는 스타야
18:33나는
18:35아시아의
18:37별이야
18:39나는
18:41국민
18:43여신이
18:47아이고 까매
18:51아이고
18:55병원 패션도
18:57내가 일인자에 만대
19:11아 저기요
19:13아
19:15미안한데 지금 어디 가요?
19:17나?
19:18근처
19:19소민대학병원
19:21새벽 2시에?
19:23볼 일이 좀 있어?
19:25아이 뭐 암튼
19:27그럼 또 잘됐네요
19:29내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그러는데
19:31가는 길에 나 좀
19:33저러다 줄 수 있어요?
19:35아
19:41저녁 무렵부터 오신과 구토 증상이 있었던 것 같고
19:43발열도 있네요
19:45우측 하박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있고
19:47우측 하박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있고
19:49손을 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이 관찰되는 걸로 봐서
19:51어펜더사이티스가 의심됩니다
19:55뭐합니까?
19:571년차죠?
19:58얼른 위에 선생님께 노트 드리고
19:59응급 수술 준비하세요
20:01네
20:05근데
20:06누구세요?
20:07네?
20:08그러니까 환자분이랑 어떤 관계이시냐고요?
20:14내 매니저예요
20:15내 매니저
20:16내가?
20:18설마
20:20아
20:21아니 무슨 매니저가
20:22노트를 들여라 마라
20:26아무튼 요새 의학 드라마가 너무 많아
20:28난무하다
20:30내가 왜 당신 매니저야?
20:32나 여배우거든요
20:34오밤중에 낯선 남자랑 응급실 왔다고 얘기 나가면
20:36임신했다 자살기도 했다 아주 별압을 승헌소문 다 난다고요
20:40아니 그렇다고 사람을 갑자기 지 매니저로
20:42사이 씨 매니저시죠?
20:44가서 수속해주세요
20:46아 근데
20:48나 진짜 맹장이면
20:50수술 꼭 해야되나?
20:52해야지 안해 그럼?
20:53아
21:02아 자국 남을텐데
21:05아 비키니 입어야 되는데
21:09그 신경 좀 써달라고 얘기 좀 해요
21:12내가 왜?
21:13아 매니저 하기로 했잖아요
21:14내가 언제?
21:15천송일 씨 매니저분
21:16네
21:22이 번호 맞습니까?
21:27네
21:28이 번호 맞습니까?
21:30네
21:32아직도 삐삐 쓰는 사람 있네
21:42잠깐만요
21:45저기요
21:48도매니저?
21:49도매니저?
21:57왜?
22:03가면 안 돼요
22:05다 깼을 때
22:07어디 가지 말고 꼭 옆에 있어요
22:11들어가실게요
22:12어?
22:13알겠지?
22:15도매니저 어디 가지마
22:17가면 안 돼요
22:19도매니저?
22:20응
22:21안돼
22:22안 돼요
22:24한글자막 by 박진희
22:54보호자분?
23:09네
23:10복관경 수술을 하셔서 배에 가스가 차 있어요
23:13그걸 빨리 빼는 게 중요합니다
23:15복도에 보시면 초록색 화살표 보이세요
23:18환자분 부축하셔서 산책하듯이 몇 바퀴 도세요
23:21그래야 방귀가 빨리 나옵니다
23:24나 그런 거 안 껴요
23:27끼셔야 퇴원을 하십니다
23:29나 낄 리가 없다고
23:30끼면 알려드리죠
23:42정말 환자복 너무 줘요
23:45난 약간 핏되는 옷을 입어야 옷빨이 사는데
23:49혹시 레드 있냐고 물어봐 줄래요?
23:51난 레드가 좀 잘 봤는데
23:54내가 그런 걸 물어볼 거 같아?
23:57걷기나 해
24:03근데 어마무시하게 예쁜 여잔가 보죠?
24:05뭐가?
24:06나 닮았단 여자
24:10나랑 헷갈릴 정도면 비주얼이 장난 아니라는 얘기인데
24:15잠깐 헷갈렸는데
24:18자세히 보니 아니야
24:20둘이 전혀 다른 사람이야
24:22뭐 첫사랑 그런 거?
24:24아니
24:26미안한 사람?
24:28미안한 사람?
24:30미안한 사람은 그 사람뿐이 아닐걸요
24:32자기 인생을 한번 잘 돌아보라고
24:34한둘이 아닐 거라니까
24:36왜 딱 봐도 그쪽이 원한을 살 스타일
24:40그래서 성격을 좀 고쳐봐요
24:42내 거 아닌데
24:44간호사님
24:46아니 그거 내 거 아니라
24:48됐네
24:50내 거 아닌데
24:52간호사님
24:53아니 그거 내 거 아니라
24:54그가 아니라
24:56그가 아니라
25:12눈이네
25:13첫눈이네.
25:31첫눈이 오시네요.
25:36그거 아십니까?
25:38이 나라 조선에선 첫눈이 오신 날.
25:42그 어떤 거짓말을 해도 용서가 된답니다.
25:46심지어 왕에게 하는 거짓말도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날이랍니다.
25:55나으리.
25:57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26:01사실은
26:05저
26:07나으리가 좋습니다.
26:11제가 빨리 나이를 더 먹어서 어여쁜 여인이 된 모습을
26:17나으리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6:31거짓입니다.
26:33놀라셨습니까?
26:35제가 말했잖습니까.
26:37오늘은 거짓을 구해도 용서받은 날이라고요.
26:41첫눈이 오시니까요.
26:43첫눈 오는 날엔
26:55치킨에 맥주인데
26:59막창에 소주라든가 돼지 껍데기도 좋고
27:03해물파전과 막걸리도 먹고 싶다.
27:09짜장면 탕수육.
27:11이거 봐.
27:13그 참기름 콕 찍어가지고 끔틀거리는 거 식으면 되게 쫄깃한데.
27:19어디 맹장이 아니고 뇌수술 받은 거야?
27:21먹고 싶은 거 맘대로 다 먹어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요.
27:23짜장면의 탕수육은 1395킬로칼로리.
27:27해물파전과 막걸리는 900킬로칼로리.
27:29내가 제일 좋아하는 치킨과 맥주는 무려 1522킬로칼로리.
27:33이러니 내가 뭘 먹나.
27:35가만있어봐.
27:37맹장을 뛰어낸 거면 몸무게가 좀 줄어드나?
27:41헛소리 할 시간에 잠이나 다져든가.
27:45나 자면
27:47뭐 갈라고?
27:49사람들한테 내 매니저라고 얘기해놨는데
27:53가버리면 좀 이상하게 생각할 거 아니에요.
27:55그러니까 내 말은.
27:57안가.
28:03별자리가 뭐야?
28:15물병자리인데 왜요?
28:18혹시 조만간 배 같은 거 탈 일 있나?
28:22배?
28:23물병자리는 배 타지 말라는데
28:25물을 조심하라고.
28:27그래요?
28:29아 그런데 난 그런 거 압니다.
28:32그래도
28:34조심하라는 거 조심해서 나쁠 거야 없지 않나?
28:40안 그래.
29:02외부인 명의 사절입니다.
29:04저 외부인은 아니고요.
29:06어디까지 말씀을 드려야 되나.
29:12소문 내시면 안 되는데
29:14저
29:16천성이 남자친구였거든요.
29:18안 됩니다.
29:20확인 시켜드릴게요.
29:24이거 전화를 꺼놨네.
29:30근데 저 정말 천성이 남친이에요.
29:34그런 사람들 오늘 아침에만 열 명도 넘게 다녀갔어요.
29:36아 나 그런 애들하고 다르다니까 참.
29:40성희 매니저 어디 있어요?
29:42그 친구가 날 알아요.
29:44매니저분 나오시네.
29:46이분이 자기가 천성희 씨 남자친구라고 하는데요.
29:50맞습니까?
29:52너 여기 왜 있어?
29:54이 사람 매니저 아니에요.
29:56무슨 소리 하세요?
29:58어젯밤에 이분이 천성희 씨랑 같이 입원하셔서 밤새 같이 계셨는데.
30:01뭐?
30:02밤새?
30:04밤새?
30:06어떻게 할까요?
30:08환자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요.
30:10외부인은 절대 출입 금지 시켜주십시오.
30:12예.
30:13야.
30:14야 옆집.
30:15야.
30:16야!
30:17천성희 씨랑 연예계 유명한 절친이시잖아요.
30:20중학교 때부터 친했다면서요?
30:23네.
30:24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붙어 다녔어요.
30:27학교에서도 보고 촬영장에서도 보고요.
30:31안 친해질 수가 없었죠.
30:33새벽에 천성희 씨가 맹장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하던데요.
30:37병원에 가보실 건가요?
30:39이 인터뷰 끝나면 가봐야죠.
30:42그런데 그 학창 시절 천성희 씨는.
30:46기자님.
30:47네?
30:48저한텐 궁금한 거 없으세요?
30:51아.
30:52왜 없어요.
30:54있죠.
30:55세훈 씨 남자친구 있으세요?
31:0110년 넘게 짝사랑해온 남자가 있어요.
31:05하영이 너네네.
31:15하영이 너네네.
31:17뭐야.
31:18왜 이렇게 많아 대사가.
31:19아 씨 뭐야, 왜 이렇게 많아 대사가.
31:25송이 너가 장이빈 아역이잖아.
31:27좋겠다 야.
31:29나도 샘이 너처럼 3월 이런 거 하면
31:32대사도 안 해도 되고, 추운데 물에 빠지고
31:35이런 짓 안 해도 되잖아.
31:49야 천송이, 나 알지? 내가 이휘경이야.
32:03그게 누군데?
32:08너 이번에 초콜릿 광고 찍었지?
32:10그것 때문에 빵 떠서 드라마까지 들어갔잖아.
32:13그 초콜릿 회사 회장님이 우리 아빠야.
32:17그래서?
32:22뭐 생색내는 건 아니지만
32:24너 이번에 초콜릿 광고 모델로 하자고
32:26우리 아빠 쫄은 거?
32:27그거 나다.
32:29그래서 고맙다는 거야?
32:31네가 아니고 내가?
32:33내가 모델하고 니네 아빠 회사 초콜릿
32:36엄청 잘 팔린다더라.
32:38그거 고맙다고 인사하러 온 거냐고.
32:42누가 이 인사?
32:43나 그런 게 아니라.
32:44됐고 난 그런 인사까지 받을 시간 없어.
32:55야 이 기집애야.
32:56너 다녔으면 네가 이렇게 유명해졌을 것 같아?
32:59그게 다 우리 아빠 싫다는 거 내가 설득해서.
33:01누가 그러랬냐?
33:07단 한 번도 나를 봐주지 않은 사람인데
33:10왜 난 자꾸 그 사람만 보게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33:14내가 지금 송이 남자친구라고 몇 번을 얘기를 하고 있어요.
33:17내가 전 송이 남자친구라고.
33:19예예예.
33:20예예.
33:21예예.
33:22맞습니다.
33:23예예.
33:24휘경아.
33:28야.
33:29넌 범이가 못 온다고 하면 날 불렀어야지.
33:31왜 그 자식을 끌어들이냐고.
33:33마침 그 남자가 병원 관리 있다 하더라고.
33:36새벽 2시였다며.
33:38볼 일이 있었대.
33:40그 자식 계획적이네.
33:42아니면 걔야말로 니 스토커 아니냐?
33:45생각해보니까 그러네.
33:47옆집인데다 니 수업하는 교수고.
33:50서울이 뭐 손바닥만 하냐?
33:52이거 계획적인 접근 아니야?
33:53억지 쓸 걸 써라.
33:54옆집으로 이사한 건 나고
33:56수강 신청한 것도 나거든.
34:00니 옆집으로 내가 이사 갈까?
34:05그 자식 거 다 가래 전세래.
34:09세미야 예전 데리고 집에 가 이제.
34:12그래 송이 쉬게 우린 가자.
34:14아 너 가.
34:15나 오늘 여기 쭉 있다가 잘 거야.
34:17왜 자?
34:18위험하잖아.
34:19니가 제일 위험해 니가.
34:21참 너 어머니한테는 전화드렸니?
34:24야.
34:25나 머리들어야 되지 않을까?
34:27복도 왔다 갔다 할 때 사진 찍힐 수 있잖아.
34:30니 어머니 걱정하실 텐데.
34:32야 거기 신문 좀 줘봐.
34:34내가 니들 별자리 은색 봐줄게.
34:36은색?
34:37어디?
34:39내 물병 자리인데 물을 조심하라 그랬대.
34:43배 타지 말라고.
34:49뭐야?
34:50없는데?
34:53이 인간 뭐야.
34:55잊지도 않은 별자리 운세 타령한 거야?
34:58잊지도 않은 운세가 어쩌고 해가면서 물가에 갈 일 있으면 가지 말라고 경고를 했거든요.
35:05먹기도 마요?
35:07원래가 남의 말을 들어먹는 여자가 아니에요.
35:11그냥 그냥 내버려 두실 거예요?
35:13난 할 만큼 했으니까 더 이상의 개입은 무리라고 봅니다.
35:19근데 저 왜 부르셨어요?
35:21예?
35:22아니 저도 제 생활이라는 게 있는데 막 아무 때나 불러내셔가지고는.
35:28그리고 천송이신 사건 더 이상 개입 안 하신다면서요.
35:30그러면 안 하시면 되지.
35:32왜 자꾸 그 얘기를 하시는지.
35:34소화로 신경 쓰시는 거잖아요.
35:40예전엔 저 어려워하고 그러시더니.
35:44요즘 약간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35:46아니 30년 넘게 왔으면 편해질 때도 됐죠.
35:50아 그리고 비주얼 무시 못합니다.
35:54아 이게 누가 봐도 아들하고 아빠니까.
35:58마음적으로는 좀 편해지긴 하더라고요.
36:02참.
36:04동방예의지국의 장류유선은 다 어디로 갔는지.
36:08제가 참 세상 돌아가는 거 보면 개탄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36:12지금 이거 선생님 삐삐가 울린 건가요?
36:22아니.
36:23삐삐 번호 저밖에 모르는 거 아니었습니까?
36:25처음 보는데요?
36:26선생님 삐삐 울리는 거.
36:31전화 한번 해보세요.
36:35도민준 교수님?
36:37웬일이야?
36:38진짜 삐삐 써요?
36:40나 천성이에요.
36:42내 삐삐 번호 어떻게 알았어?
36:45보호자 연락처에 적어놓으셨던데요?
36:48무슨 일인데?
36:50아니 그 별자리 운세 어딨어요?
36:53앞만 찾아봐도 없던데?
36:56있어.
36:59겨우 그것 때문에 연락한 건가?
37:02부탁?
37:05부탁은 들어줄 만큼 들어주지 않았나?
37:09그런 부탁을 내가 들어줄 거라고 생각했어?
37:14내일 뭐하냐?
37:19나는 좀 쌀쌀한 거 같아서 핀란드 가서 사우나나 하고 올까 해?
37:23아쉽네.
37:24왜?
37:25별다른 플랜 없으면 우리 집에 오라고 하려고 그랬지.
37:28타이거 주로는 방구 한판 시원하게 칠려고 그랬거든.
37:31우리 집에 어제 잡스 왔었는데
37:35컴퓨터가 말썽이라
37:36맞는 사람들은 고쳐달라고 했지.
37:42저기요.
37:43잡스는 고인이시거든요.
37:45에이 김치 없어요?
37:47800원짜리 라면 사서 천원에 파는데
37:49김치까지 어떻게 줘요?
37:50아 너무하네 진짜.
37:52야박해.
37:53실은 그냥 가든지.
37:54잘 먹겠습니다.
37:56잘 먹겠습니다.
37:59어서 오세요.
38:00어서 오십시오.
38:16Somebody who came home.
38:18어떻게 오셨나요?
38:21책 좀 빌리러.
38:23암류아음류.
38:24그런데 어떻게 오셨나요?
38:28악류, 악류. 그런데 어떤 책을?
38:36원룸의 집사, 옆집 남자의 화려한 유혹.
38:42욕심쟁이 상사와 한밤중의 사무실.
38:45폭군과의 계약 연애.
38:50어머나.
38:58왜요?
39:06뭐요?
39:09원룸의 집사? 원룸의 집사가 왜 필요해?
39:12집사 부릴 돈으로 투룸을 얻어야지.
39:15이게 진짜 원룸이겠어요?
39:17사람이 상상력이 부족해.
39:20욕심쟁이 상사와 한밤중의 사무실을 굳이
39:24상상해야 되나?
39:27저기요.
39:29내 인생의 책들이거든요.
39:31모욕하지 말아요.
39:34아니 그러는 그쪽은 뭐 얼마나 수준 높은 책들을 읽으시길래?
39:38내 인생의 책은
39:40구운몽이야.
39:43뭔 운몽요?
39:44구운몽.
39:45헐, 그거 조선시대 책 아니에요?
39:48또 고리타분해.
39:50옛날 건 다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해?
39:53구운몽은 조선이 나온 신개념 판타지 소설이었어.
39:56무려 해리포터보다 400년이나 앞섰지만 모로보나 그보다 못할 게 없는 작품이라고.
40:01저기요.
40:02예전부터 궁금했는데
40:05몇 년생이에요?
40:06야, 너 이 자식.
40:17넌 도대체 그동안 어딜 싸들어 다니느라고 집에도 안 들어오고.
40:20그 집은 어디가 푼 입원까지 한 거야?
40:23미지발하니 누나들어.
40:25아무튼 빨리 들어가.
40:27기다려봐.
40:30어, 안 대표님 여기.
40:33아, 예.
40:34아, 어머니.
40:36이쪽은 천성이 스펙셜 찍고 있는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분들이세요.
40:42수고가 많으시네요.
40:44제가 바로 천성이 엄마예요.
40:47얘는 동생 청윤재.
40:51역시 천성이 씨가 어머니를 닮으셨네요.
40:54다들 그렇게 얘기해요.
40:59근데 반사판은 안 되시나 봐요?
41:03예?
41:04조명은 이게 다야?
41:05아, 예.
41:08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41:10오늘 설정이
41:11바쁜 일정 때문에 오랫동안 서로를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41:15수술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와 동생이 급하게 모시는 거거든요.
41:19아주 단란한 가족의 컨셉이에요.
41:22안 대표.
41:24돈 워리.
41:26그럼 내가 택시에서 내리는 것부터 찍는 건 어때?
41:30울면서 나는 물 3천원 뽑는대.
41:33그건 아이디어예요.
41:35그렇지?
41:36그럼 일단 택시 섭외 부터
41:39카메라 뽀개 부르기 전에 찍지 마요.
41:42예?
41:43저런 썩을
41:49고3병 아시죠?
41:51그런 얘기 있더라고요.
41:53외계인도 중2랑 고3들 무서워서 지구 침략을 못 한대.
41:58어째죠?
42:02단란한 가족의 컨셉인데
42:04저 일단 윤지 자식인 빼고 나만 찍어달라고 그래.
42:07내가 최대한 단란하게 해 볼게.
42:09예.
42:10솔직히
42:12연기는 내가 성인보다 나.
42:14전윤지.
42:16살아있냐?
42:17너 이 시끼.
42:18누나 전화도 안 받고
42:20엄마가 그러는데 너 가추를 밥먹
42:22입 닫고 누아랑 있어라.
42:24살아있으면 됐다.
42:25야
42:26너 누나 1년 만에 봐놓고 그냥 가게?
42:29일로 와 누나가 용돈 줄.
42:31됐어.
42:31나 알바에서도 내 밥벌이는 하거든.
42:33누가 알바하래?
42:34집에 붙어서 공부하라니까.
42:36몰랐냐?
42:37나 네 돈 받아쓰기 싫어서 짓만한 거야.
42:39집에 있으면 네 돈 써야 되니까.
42:41너 누나한테 말 거따위로 할래?
42:43그러니까
42:45집에 돈 보내지 마.
42:47니 돈 떼면 우리 집이 이 모양이야.
42:49아빠도
42:50너 아니면 그렇게 안 됐어.
42:51야.
42:52천윤지.
42:53넌.
42:54성인아.
42:55내 딸.
42:56얼마나 안 됐어.
42:57얼마나 안 됐어.
42:58얼마나 안 됐어.
42:59얼마나 안 됐어.
43:00왜 그래?
43:01집에 붙어서 공부하라니까.
43:02몰랐냐?
43:03나 네 돈 받아쓰기 싫어서 짓만한 거야.
43:05집에 있으면 네 돈 써야 되니까.
43:07너 누나한테 말 거따위로 할래?
43:09그러니까
43:11집에 돈 보내지 마.
43:13네 돈 떼면 우리 집이 이 모양이야.
43:15아빠도
43:15얼마나 아팠니.
43:18엄마가 왔어.
43:25아휴.
43:26아휴 우리 아들.
43:28지는 아프다고 속상해서 표정 좀 봐.
43:34얘네들이
43:36오해가 이렇게 깊어요.
43:41저기 저기.
43:42꺼 꺼.
43:45아휴.
43:50성희야.
43:51제발 이러지 좀 마.
43:55나가 엄마.
43:58다들 나가주세요.
43:59기집애가 나이 먹으면서 등질머리만 더 더러워져.
44:09얼굴이랑 몸매만 날 담고 성격은 날 안 닮았어.
44:12그러니까요.
44:14저 어머님.
44:15그 다음 달이 계약 말련돼 재계약하실 거죠?
44:17사인은 늘 어머님이 해오셨으니까.
44:22몰라.
44:23제국이며 팬섬에서 얼마나 연락수를 해오는지.
44:26아역대부터 너무 한의 사랑만 하는 거 아니냐고.
44:29이젠 둥지를 옮겨볼 때가 되지 않았냐고.
44:32아니 그 둥지를 옮기면 뭐합니까.
44:35번거롭기만 하지.
44:37구관이 명관.
44:38오래된 친구가 진정한 친구.
44:40안 대표.
44:42근데 난.
44:45신상 좋아하잖아.
44:49어머니 간만에 저랑 백화점 나가실래요?
44:52신상 마트인데.
44:54천성이 이 병원에 입원했대.
44:57정말?
44:58머리 아프대?
44:59나 다시 허락한다면
45:08그댈 다시 볼 수 있다면
45:13나 다시 허락한다면 그댈 다시 올 수 있다면
45:26내 지난 기억 속에서 그 아픔 속에서 그댈 불러
45:42우리 딸!
45:58아빠!
45:59일로와!
46:00아주 추운데 안해서 기다리지
46:03사왔어?
46:04사왔지요 우리 치킨 귀신
46:06역시!
46:07눈 이름 비든 하늘에서 물 내린 날에
46:10치킨을 맥주라니까
46:12이 녀석아 너는 맥주 안 돼?
46:14콜라
46:15알어 알어
46:16이 녀석 그냥 어느 세월에 커서
46:18아빠랑 맥주 한잔하지?
46:20아 나 왜 이러냐
46:30아 나 왜 이러냐
46:50콜라
46:53콜라
46:54콜라
46:56콜라
46:58창
46:59성
47:01콜라
47:02콜라
47:04콜라
47:06콜
47:07콜라
47:08여보세요.
47:22이사님.
47:23제 방으로 잠시 올라와 주실 수 있을까요?
47:27아 예 알겠습니다.
47:38제 방으로 잠시 올라와 주실 수 있을까요?
47:44제 방으로 잠시 올라와 주실 수 있을까요?
47:54absolutely.
48:01저 방으로 잠시 올라와 주실 수 있을까요?
48:19뭐?
48:38황 이사가 뭐가 어떻게 돼?
48:42절당성 쇼크사랍니다.
48:44인슐린이 과다 투여된 것 같다고.
48:47아니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48:50왜 그런 일이 생긴 거야.
48:52아 그 친구가 당뇨 하루 이틀 하나.
48:54그런 실수를 할 친구가 아니잖아.
48:58전기사 불러라.
49:00절이 식장으로 곧장 가자.
49:02알겠습니다.
49:10연약하고 청초해 보이지만 추려하지는 않게.
49:14네.
49:15보세요.
49:18가르마가 자기적인 거 아니냐?
49:21그 왜 침대에서 막 일어난 것처럼 부스스하고 흐트러져 있는데 어딘가 묘하게 섹시한 느낌 있잖아.
49:27그 왜 섬유 유엔재 CF 같은 거 찍을 때 그런 컨셉?
49:31드라이 다시 들어갈게요.
49:34응.
49:40누나 구두 암만 찾아봐도 없는데요?
49:43그게 왜 없냐?
49:44분명 병원 올 때 신고 왔는데.
49:46누나 물건은 다 그 교수님이 가져갔다던데요?
49:48딴 건 다 있는데 왜 그 구두만 없지?
49:52그 구두.
49:56그쪽 건가?
49:58뭐야?
50:00사랑 그렇게 안 봤는데.
50:02사랑은 성욕을 기반으로 한 성적 쾌락을 무기로 합니다.
50:07인간은 그 과정에서 그 무엇보다 뜨겁고 달콤한 환상을 만들어내는 거죠.
50:13여러분은 가끔 사랑이 영원할까 고민할 겁니다.
50:19단언컨대 그대들의 사랑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50:25사랑의 유효기간은 자연의 법칙을 따르고 인간은 거기로부터 절대로 벗어날 수가 없죠.
50:31사랑이 거룩하다면 그 이유는 종족을 유지시키고 번성시키기 때문일 뿐 이 이상의 이유는 없습니다.
50:39따라서 사랑이 보여주는 잠깐의 허상 때문에 여러분의 소중한 것을 희생시키는 행위는 하지 마십시오.
51:03자꾸 삐삐 치지 말랬지.
51:05확실히 말할게.
51:07내 삐삐 번호 지워줬으면 좋겠어.
51:13불어요?
51:14뭘?
51:15내 구두 어디 있어요?
51:16구두?
51:19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51:20구두가 없어졌다고요?
51:22딴 건 다 있는데.
51:23하...
51:24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그런 거지.
51:27난 모르는 일이야.
51:29진짜 이렇게 나올 거예요?
51:33아니 지난번에 병원에서 도와준 거 고마워서?
51:36아...
51:37사람이 그렇게 안 봤는데 괜찮은 사람이구나 내가 그랬는데.
51:41아 이런 식으로 뒷성수 치나?
51:44당최 무슨 소린지.
51:46아 여자 구두는 갔다올 때 쓰려고 그래요?
51:48내가 가져간 거 아니라니까.
51:50오빠 동생이 아직도 천송이한테 목맨다면서?
52:04오빠가 좀 말려.
52:05왜?
52:07왜냐니.
52:08오빠랑 내가 결혼했는데 천송이가 오빠 동생이랑 결혼하면.
52:12천송이 그거랑 내가 동서지간 되잖아.
52:15어?
52:16나 걔 싫다고.
52:17내가 너랑 결혼해?
52:20그럼 안 해?
52:22우리 이렇게 만난 지 1년이야.
52:24맨날 이렇게 밀실해서만 만나니까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52:28내가 너랑 결혼해?
52:30그럼 안 해?
52:31우리 이렇게 만난 지 1년이야.
52:33그래서 그렇지.
52:35디스패칭 요새 열심히 일 안 하는 거 같아.
52:39이런 대박 기사가 있는데.
52:47왜?
52:49다른 사람한테 알리고 싶어?
52:51뭐야?
52:53결혼 안 하겠다는 거야?
52:56그럴 거면 헤어져.
53:03그게 싫으면 결혼하고.
53:09오빠 혹시 전 부인 때문에 그래?
53:15난 그 여자랑은 달라.
53:17알잖아.
53:19그리고.
53:25난 내가 알고 있는 거.
53:27절대로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 안 할 거야.
53:31아참.
53:41나 노서영 결혼식 초대받았는데.
53:43L그룹 둘째가 오빠 친구지?
53:45응.
53:46오빠도 초대받았지?
53:48우리 같이 가자.
53:49그래.
53:50그래.
53:51그러자.
53:58수술받고 고생해서 그런가?
54:00살 빠져서 더 이뻐진 거 같아.
54:02아 좀 그렇지?
54:04아 꼭 남의 결혼식 갈 때 난 더 이쁘고 그러더라.
54:08그러니 결혼식 갈 때마다 민폐하객이라고 사람들한테 욕먹지.
54:12그래요?
54:14그럼 오늘은 좀 덜 이쁘게 하고 갈까?
54:16이대로 가면 신부한테 민폐인데?
54:18내가 오늘 민폐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줄게.
54:24아이 근데 노서영이 이 집엔 무슨 결혼식을 커리줄 타고 해?
54:30이 엄동설 안에 드레스 입고 뱉다다 얼어 죽으라는 거야 뭐야.
54:34와한 때문에 그런 데잖아요.
54:36특급 호텔에서 해도 몰래 들어올 놈들은 또 들어오니까.
54:39도착했니?
54:40네.
54:42근데요.
54:43언니 사이즈가 없어서.
54:47바로 이 사이즈예요.
54:49이것도 급하게 공세 오느라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54:53할 수 없지.
54:57아 멀쩡한 걸 잃어버려가지고.
55:03핸드폰 좀 줘볼래?
55:04네.
55:06여기요.
55:14저기요 도민준 교수님.
55:16나 천성이에요.
55:18나 그것도 다시 샀어요.
55:20거액을 주고요.
55:22저번에 신세 진 것도 있고 하니까 그냥 넘어가는데요.
55:26언제 정식으로 사과하세요.
55:28나 아직도 그걸 왜 가져갔는지 진짜 이해가 안 되거든요.
55:32너.
55:38내 눈에 띄지 말랬지?
55:40싫댔잖아.
55:42어쩌나 오늘 결혼식에도 보게 생겼는데.
55:46좋게 말할 때.
55:50오지 마라.
55:51왜요?
55:53열심히 꾸미고 갔는데 기사엔 내 사진만 나올까봐?
55:57애썼는데 왜.
55:59자신감을 가져요.
56:01야!
56:02아 맞다.
56:03마종봉 감독님 영화 나한테 들어왔는데.
56:07언니가 개런티 깎아준다고 꼭 하고 싶다 그랬다면서요?
56:11나도 마감독님 건 놓치기 싫어서 개런티 깎고 한다고 그랬어요.
56:15내가 깟느라도 가야 언니랑 덜 마주치지 싶어서.
56:21내가 저기 집에 죽여버리는 지에 내가 집단체 할거야!
56:43나 천성이에요.
56:45나 그것도 다시 샀어요.
56:47거액을 주고요.
56:49저번에 신세진 것도 있고 하니까 그냥 넘어가는데요.
56:53언제 정식으로 사과하세요?
56:55나 아직도 그걸 왜 가져갔는지 진짜 이해가 안 되거든요?
57:05네 지금 이곳은요.
57:07배우 노서영 씨와 L그룹 장해철 회장의 차남.
57:10장준영 씨의 결혼식이 열리는 크루즈 앞입니다.
57:13철통보안 속에 많은 정재계 인사와 대형 스타들이 속속 입장하고 있습니다.
57:18정말 많은 취재진이 지금 보이십니까?
57:20말씀드리는 순간 배우 천송이 씨가 등장했습니다.
57:22가시죠!
57:24가시죠!
57:25가시죠!
57:26가시죠!
57:27가시죠!
57:28가시죠!
57:30machines
57:32가시죠!
57:33가시죠!
57:36가시죠!
57:38가시죠!
57:40왜 사랑을 믿지 않느냐고요?
58:01완전 믿죠.
58:02옛날에도 그런 사람들 많았어요.
58:04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한다면서
58:06마님이랑 머슨 바람나서 밤도망가고
58:09그런데 목숨 걸었던 그 사랑은 3년도 못 가서 끝이 나요.
58:14마님은 홈이 들고 바람나는 머슨 잡으러 돌아다닙니다.
58:18프로포즈요?
58:21나만을 위해서 노래를 불러주는 거?
58:24무릎 꿇고?
58:25무릎 꿇고 노래 부르며 결혼을 구걸하는 인간들
58:29유치하죠.
58:31유치한 맛으로 하는 거죠.
58:33사랑이란 게.
58:34사랑은 시간을 못 이깁니다.
58:36모든 걸 다 이기는 사랑.
58:38저도 곧 만날 것 같아요.
58:40만나면 저도 가겠죠.
58:42시집갈 때 됐잖아요.
58:47결국 그 구두 신고 그 별 탔다 이 말입니까?
58:50그분에게 정말 나쁜 일이 생기면
58:52아무렇지 않은 자신 있으십니까?
58:54송이가 없어졌어요.
58:55아무리 찾아도 없어.
58:57아 그걸 어떻게 믿냐고!
58:59이 남자가 사라질 때
59:00천송이 씨도 사라졌어요.
59:01나 그날 정말 이상한 일이 있었어.
59:03혹시 그날 거기 왔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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