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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처음 이곳에 왔을 때
00:07난 내가 가진 능력으로
00:09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 싶었습니다.
00:14그러기 위해서는
00:15내가 그들과는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00:19들켜야만 했습니다.
00:22거기 누구 없어?
00:25나 좀 살려주시오.
00:30나 좀 살려주시오.
00:31나 좀 살려주시오.
00:33내 다리.
00:54저놈입니다.
00:56저놈이 잡수를 써서
00:58눈빛만으로 바위를 들어올렸습니다.
01:01분명 마을에 불길한 일들이 생기는 것이
01:04다 저놈 때문일 것입니다.
01:06저놈이 잡수다.
01:07저놈이 잡수다.
01:09저놈이 잡수다.
01:13저놈이 잡수다.
01:15나에게서 받은 도움을 고마워하는 것은 잠깐.
01:20난 내가 가진 능력 때문에
01:22그들과는 다른 존재라는 사실 때문에
01:25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01:28그것은
01:29오래 정을 주고 산 사람이라 해도
01:31마찬가지였습니다.
01:35얘기를 해보게.
01:38우리가 버스된 지가 올해로 벌써 10년째인데
01:40못할 말이 무에 있는가?
01:43도대체 어디로 떠난단 말인가?
01:44자네는
01:47날 믿나?
01:48믿지.
01:49내 자신보다 더.
01:50내 얼굴이 어떠한가?
01:53자네를 처음 만났던 10년 전과 비교한다면 말이세요.
01:57내 늘 얘기하지 않나?
01:59이 자네는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02:02이 얼굴이 똑같다네.
02:04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나?
02:09그거야 자네가 잘 늙지 않는 체질을 타고 나서.
02:13아니라네.
02:14놀라지 말게.
02:16나는 이 별의 사람이 아니라네.
02:21뭐?
02:22다른 별에서 온 다른 생명체라네.
02:26자네 지금 날 놀리는 건가?
02:31사실이네.
02:32증명해 보일 수 있겠나?
02:37증명해 보게.
02:38그럼 내 자네 말을 믿겠네.
02:40아니라면 나를 놀리는 것으로 알고.
02:50다치지 않았나.
02:52살려주시게.
02:53제발.
02:54내가 왜 자네를.
02:56사람 살려.
02:58사람 살려.
03:00사람 살려.
03:01사람 살려.
03:04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03:07누군가를 잃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정체를 숨겨야 한다는 사실을.
03:13그리고 난 오늘 천송이를 잃기 위해서
03:17그녀에게 내 정체를 이야기했습니다.
03:20그녀가 나에게서 달아나 주기를
03:22나를 두려워해 주기를 바라면서.
03:2612년 전에 너를 구한 게 누구였는지 궁금했던 거 아닌가?
03:38그때 너를 구한 게 나야.
03:44너를 구했던 건 딴 이유 없었어.
03:48그때의 네가.
03:50400년 전 그 아이.
03:54이 비녀의 주인인 그 아이를 닮았으니까.
04:00순간 착각할 만큼.
04:04많이 닮았었거든.
04:06무슨 소리야 지금.
04:10400년 전.
04:12비녀의 주인.
04:14그때 살았던 사람 얼굴을 어떻게 알아?
04:18그런 당신이.
04:22400년 동안 살기라도 했단 말이야?
04:24맞아.
04:26나는 400년 전에.
04:30외계에서 이곳에 왔고.
04:32내가 살던 별로 돌아가지 못했고.
04:36이 땅에서 400년을 살아왔어.
04:40도민준 씨.
04:42가자 집에.
04:44우리 도민준 씨.
04:46우리 도민준 씨.
04:47아직 많이 아프네.
05:04상관없다며.
05:06내가 누구든.
05:18나는 이런 사람이야.
05:22아직도.
05:24상관없어?
05:26방금 뭐야?
05:30뭘 어떻게 한 거야?
05:32아직도 모르겠어?
05:34나는 마음만 먹으면.
05:36지금 이 자리에서 너를 해칠 수도 있어.
05:40그러니까.
05:42기회 줄 때 도망가.
05:46가!
05:50나 잠깐만 붙잡고 있을게.
06:04나 다리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래.
06:18당신이 다 맞았죠.
06:22당신 말대로.
06:24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날 해칠 수 있었다 치자고.
06:30그럼 왜 그랬는데.
06:34왜 그동안 몇 번이나 날 구해주고.
06:40내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06:42내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06:44내 말 다 들어주고.
06:46왜 날 지켜준 건데.
06:48왜.
06:50말했잖아.
06:56그 아이랑 닮아서 그랬어.
06:58혹시 두 사람 사이에 뭐가 있나 해서.
07:02그런데.
07:04그게 아닌 것 같더군.
07:08네가 그냥 천성이기만 하다면.
07:20난 관심 없어.
07:22네가 어떻게 되든.
07:24내가.
07:48말도 안 돼.
07:50내가.
07:52장난해?
07:54외계인.
07:56병원은 지갑 가봐야겠네.
08:00정말 그 아저씨라고.
08:18도민준이.
08:33도민준!
08:38도민준!
08:44예, 들어가세요.
08:54아, 참.
08:58이게 왜 안 걸려?
09:04아, 참.
09:08아, 참.
09:18아, 배고파.
09:22헛소리 할 거면 밥이나 먹여놓고 하든가.
09:30데이트인 줄 알았잖아.
09:38아, 진짜.
09:41아, 가지가지.
09:55네가 다른 별에서 와?
09:57외계인이야?
09:59네가 외계인이면 나는 뱀파이어다!
10:03내가 스무 살 때부터 늙지도 않고 네 얼굴이 입피부?
10:07다들 그래!
10:08뱀파이어 같다고!
10:09방구 좀 입어라구!
10:11네가 뭘 알아?
10:12이런 저승사자 도깨비 말비절!
10:15이런 괴물같은 대수가!
10:45네.
10:51검사한테 내 얘기를 한 게 누굴까?
10:55누굴 것 같아?
10:56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
10:58천성이.
11:00천성이밖에 없거든.
11:02천성이가 있을 거야, 분명히.
11:04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꼭 이렇게 번거로운 상황이 생기지.
11:08그런데 말이야.
11:11천성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건 따지고 보면.
11:16너 때문이야.
11:18네가 네 라이벌한테 어떻게든 나와의 관계를 밝히고 싶어서 이런저런 힌트를 주는 바람에.
11:23천성이가 우리 사이를 알게 된 거야.
11:25이 와중에 내 탓을 하는 거야?
11:27노래 봐도 소용없어.
11:28넌 나에게 아무 짓도 하지 못해.
11:30그러라고 내가 죽인 건데.
11:31넌 이미 너무 많은 짓을 했어.
11:33그걸 다 덮을 수 있을 것 같니?
11:35재밌는 놈이 나타났다.
11:36넌 이미 너무 많은 짓을 했어.
11:38그걸 다 덮을 수 있을 것 같니?
11:40재밌는 놈이 나타났다.
11:42넌 이미 너무 많은 짓을 했어.
11:44그걸 다 덮을 수 있을 것 같니?
11:47재밌는 놈이 나타났어.
11:56그런 놈은 처음 봐.
11:59이상한 능력을 갖고 있거든.
12:02정체를 모르겠어.
12:04그래서 더 재밌지.
12:06정면 승부로는 절대로 이길 수가 없는데.
12:10아주 어이없는 약점을 하나 내가 알고 있어.
12:20천성이.
12:25그래서 난 그 약점으로 게임을 해보기로 했어.
12:30무조건 내가 이기는 게임.
12:33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걸로 너 게임을 하니?
12:40응.
12:41너도 졌잖아.
12:43그 게임에서.
12:55난 너희들 오래 보고 싶어.
12:58근데 왜 날 건드려.
13:03네.
13:04네.
13:05네.
13:06네.
13:15CCTV는 고장난 상태였고요.
13:17박물관 문이 어떻게 열렸는지는 보안업체에서도 모르겠다고.
13:21지금 다시 수리 중에 있습니다.
13:23뭐 어쨌든 훼손되거나 도난당한 문화재가 없다니.
13:26천만다행입니다.
13:27아참 그리고.
13:28내가 귀한 사진을 발견했어요.
13:29이거.
13:301910년도 사진이네요.
13:31우리 학교 개교할 당시입니다.
13:32그 이분들 중에 그분이 있지 않을까요?
13:33익명의 기부가 말씀이십니까?
13:34우리 학교 개교할 때 그에게 자금을 내놓고 힘들 때마다 장학금이며 연구 자금까지 됐다던 그분.
13:39우리 박물관도 그분이 아니었다면 만들어지기도 힘들었을 겁니다.
13:40그럼 개교 100주년 전시회 때 이 사진도 함께 전시하는 거 어떨까요?
13:41그렇게 해보죠.
13:42네.
13:43네.
13:44네.
13:45네.
13:46네.
13:47네.
13:48네.
13:49네.
13:50네.
13:51네.
13:52네.
13:53네.
13:54네.
13:55네.
13:56네.
13:57네.
13:58네.
13:59네.
14:00네.
14:01네.
14:02네.
14:03네.
14:04네.
14:05네.
14:06네.
14:08네.
14:09네.
14:11예감 about it.
14:12네.
14:13네.
14:14네.
14:15네.
14:17네.
14:18네.
14:19carl 구경이.
14:20네.
14:21네.
14:22네.
14:23네.
14:23네.
14:24네.
14:24네.
14:29네.
14:31네.
14:33네.
14:38네.
14:38예? 무슨 기억을 지워요?
14:40아니 영화 보면 그런 거 있던데 왜.
14:43외계인이 무슨 봉 같은 걸 누르면 사람들 기억이 다 지워지고 그러는 거.
14:48그런 건 안 됩니까?
14:49영화잖아요.
14:52아니 시간을 멈추는 능력도 있고 염력도 있고 웬만한 건 다 되시는 분이 왜 그건 없대.
14:58진짜 없어요?
15:00없어요.
15:01어땠이 누르니까 기억 다 지워지고 좋던데.
15:04아니 없다고요.
15:08하긴 이젠 뭐 있던 능력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고 될 땐 되고 안 될 땐 안 되고.
15:16이제 뭐 복불복인 거죠 초능력도.
15:19이거 불안해서.
15:28제가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15:33이제 곧 가야 하고.
15:35같이 갈 수도 없고 남을 수도 없고.
15:41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잘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15:48난 이제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15:53같이 밥을 먹거나 산책을 하거나 좋은 날을 축하해 주거나 그런 건 할 수가 없으니까.
16:01그 여자가 내가 없을 때도 맛있는 거 먹고 산책하고 좋은 날들을 누리면서 잘 살 수 있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해주고.
16:19선생님이 해줄 수 있는 게 뭔데요.
16:26그쪽이 원하는 걸 내가 하지.
16:31모든 걸 내가 안고 사라져 주길 바라는 거 아닌가.
16:37그렇게 하겠다고.
16:39그럼 여기서 멈출 건가?
16:46뭔데요?
16:48예?
16:49너 군고구마 한 장 하잖아.
17:02좀 먹어.
17:04아무것도 안 넘어가.
17:07물도 가슴을 쳐야 넘어가.
17:09큰일이다.
17:10이건 뭐로 보는 상사병 초기인데.
17:16도대체 그 남자가 뭐랬는데.
17:18어?
17:19뭐라 그랬냐면.
17:21어.
17:23자기가.
17:25뭔데?
17:27너 그거 진짜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돼?
17:34말을 바보래.
17:39외계인이래.
17:40안 놀래?
17:46웃지도 않고?
17:48이제는 핑계도 진화를 하는구나.
17:51핑계?
17:53내가 처음에 남자한테 사랑 고백했을 때.
17:57그 남자가 그랬어.
18:02나 군대 가.
18:05한 달 뒤에 나이트에서 부킹하다 딱 걸렸지.
18:07두번째 남자는 그러더라.
18:10두 번째 남자는 그러더라.
18:14나 이민가.
18:15이 남자가 뭐야.
18:18나 이민가.
18:201년 뒤에.
18:21소래포구에서 회먹다 제외했지.
18:23근데.
18:24제일 황당했던 케이스는 뭔지 아니.
18:25뭔데?
18:25나 신내렸어 받아들이려고
18:35그러면서 막 눈이 돌아가더라고 개거품도 물고
18:42난 그 남자 진짜 박수무당 되는 줄 알았다
18:45근데 얼마들 결혼하더라? 교회에서
18:48목사님 주례 서시고 성가대 축가 불러주고
18:51그럼 다 뻥이었던 거야?
18:53그치 나 떼내려고
18:57근데 이번 케이스는 좀 심했다 외계인이라니
19:00아 근데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
19:03그 얘기할 때도 내 앞에서 유리 상자가 터졌어
19:06유리길라 뭐 그런 사람 아니야?
19:09옛날에 TV 나오고 했던 초능력자 있잖아
19:12자기가 뭐 UFO를 만나서 초능력이 생겼다나 그러면서
19:16눈빛으로 숟가락 막 휘게 만들고
19:19아 몰라 나 그런 거 안 믿어 말이 되냐?
19:22근데 너 생각보다 자존심 없는 거 같다
19:25얼마나 구질구질 매달렸으면
19:27남자가 그런 어이없는 뻥을 치냐?
19:30지가 외계인이라니
19:32그거 100% 뻥 아니면
19:34그분이 정신적으로 편찮으신 양반인 거야
19:40나 도저히 이렇게 못 있겠어
19:41왜?
19:42확인을 좀 해야겠어
20:01내가 여기서 불렀는데 오면 인정
20:04도민준!
20:05도민준!
20:06나 좀 살려줘!
20:07나 좀 구해줘!
20:09나 좀 구해줘!
20:10왜 저래?
20:11그러니까 말이죠
20:12미친 여잔가봐
20:13가자고
20:14도민준!
20:15나 여기에 북한산 있대!
20:16나 지금 좀 위험한데!
20:18진짠데!
20:19살려주세요!
20:20살려주세요!
20:21살려주세요!
20:22살려주세요!
20:23내 이럴 줄 알았어
20:24지가 무슨 외계인?
20:25무슨 슈퍼맨?
20:26강다중
20:28강다중
20:29
20:30강다중
20:31
20:32나 여기 북한산 있대!
20:33나 지금 좀 위험한데!
20:35나 지금 좀 위험한데!
20:36진짠데!
20:37나 지금 좀 위험한데!
20:39나 지금 좀 위험한데!
20:41나 지금 좀 위험한데!
20:43진짠데!
20:44살려주세요!
20:45살려주세요!
20:46내려두세요!
20:47나 이럴 줄 알았어
20:48지가 무슨 외계인?
20:49무슨 슈퍼맨?
20:50강다중
20:53강다중
20:55
20:56강희진
20:57
20:58고영민
20:59
21:13권혁진
21:14
21:15권현주
21:16
21:17김민경
21:18
21:19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1:23왜?
21:41나가 봐
21:42뭐?
21:43나가보라고
21:44외계인이면 내가 가로막고 있다고 못 나가나?
21:47나가 봐
21:48순간이동
21:49그런 거 못해?
21:50비켜
21:51왜?
21:52아니지?
21:53외계인 아니지?
21:54어?
21:55야!
21:56아니잖아!
21:57뭐하는 거야?
21:58다 쳐다보잖아
22:00날아봐
22:01뭐?
22:02날아보라고
22:04못 나나?
22:05수분의 체력 의상이 있어야 나나?
22:07장난하지마
22:08장난치는 거 같지?
22:10내가 이러니까 되게 짜증나고 장난치는 거 같지?
22:13내 기분이 딱 그랬거든
22:16아니지!
22:17아니지 그거
22:20아니잖아
22:21가기만 해
22:23또 나 놔두고 가기만 해
22:25나 여기서 소리 지를 거야
22:26당신
22:27외계인이라고
22:32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는 거 보이지?
22:37내가 그렇게 소리 지르면
22:39SNS 타고 전국에 한 시간이면 소문 쫙 퍼질걸?
22:42모 대학 교수
22:44외계인 살
22:46천성이 너 진짜
22:47왜?
22:48나 믿었어?
22:49믿지 말라며
22:50아무도 믿지 말라고 친절하게 경고해진 건 당신이면서
22:53나는 왜 믿니?
22:58나두고 혼자 또 가면
22:59소리 지르는 걸 끝나지 않아
23:00내 경찰에 외계인 나타났다고 신고도 하고
23:03저기 청와대에 투서도 놓고
23:05그냥 미국 나사 무시기
23:07아무튼 거기도 찌르고
23:08아무튼 다 할 거니까
23:09각오해
23:10날 쉽게 봤어 너
23:14난 한다면 하는 여자야
23:19뭐라는 게 뭐야?
23:22나랑 밥 먹어
23:34어디 가는 거야?
23:35밥 먹겠다며
23:37어디서 뭘 먹을진 내 가정에
23:43보석도로는 왜 타?
23:53바다를 가려고 그러는 건 안 돼?
23:55그만 해라
23:56그때 보니까 굴비도 잘 먹던데 총각김치도 잘 먹고
24:00외계인도 그런 거 먹어?
24:02전기나 수액 같은 걸로 에너지 충전하는 건 아니고?
24:09야!
24:10껍질 같은 거 벗겨지고 그러는 건 아니고?
24:12왜 보통은 막 파충류 같은 거 안에 들어있고 피도 막 파란색이고 그러잖아
24:16껍질 안 벗겨져 안에 파충류 없고 피도 빨간색이야
24:18그리고 우리 별 사람들
24:20니네보다 미모가 훨씬 뛰어나
24:22우리 별 하면 평균도 아닐 것들이 에이리언이나 혹성탈출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영화 만들어서
24:26외계인에 대한 편견이나 만들고 말이야
24:28내가 그런 영화 보면서 기가 찰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
24:38소주 한잔 할래?
24:39차 가지고 왔잖아
24:40에휴 술 깨고 가면 되지
24:42수지 약 부리지 마
24:43나 뭐 하나만 묻자
24:57나한테 예전에 그랬잖아
24:59내가 누구냐고
25:03지금 내가 누구냐고 물어본 거예요?
25:05나 아직도 몰라요?
25:07천송이잖아요?
25:08그래
25:11천송이지
25:13그 여자일 리가 없지
25:16그 여자가 누군데요?
25:20뭐 나랑 좀 닮았나?
25:25그때 그 여자야?
25:27비녀 주인이라던 여자?
25:29그래
25:32비녀 주인이라면 헤어스타일이 머리 쪽을 찍으셨단 거잖아
25:39도민준 씨 유미녀 좋아했니?
25:41나 사랑 그렇게 안 봤는데
25:44그런 게 궁금해?
25:46포인트는 그게 아니고
25:48이뻤나?
25:50하긴 날 닮았다면
25:51입 아플 정도 보고
25:56근데
25:57정말 그게 다였어?
25:59당신이 좋아했던 어떤 여자가
26:00나랑 많이 닮아서
26:01나랑 많이 닮아서
26:03그게 다야?
26:06정말 그게 다였어?
26:11당신이 좋아했던 어떤 여자가
26:14나랑 많이 닮아서
26:18그게 다야?
26:20그래
26:23착각해서 시작된 일이야
26:26너무 닮아서
26:28끌렸고
26:29궁금했고
26:31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생겼어
26:33그래서 네 옆에 있게 됐는데
26:35어느 순간
26:37넌 그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26:39만약
26:41내가 널 조금이라도 좋아했다면
26:43넌 그 아이가 아니라고 깨달았을 때
26:46뭔가가 남았어야 하는데
26:48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26:51아무것도
26:54아무것도
26:57안 남아?
26:58그래
27:03단 한순간도
27:06내가 좋았던 적이 없었어?
27:21서로 멍하니 바라보다
27:30단 한 번이라도
27:33나 때문에 설레었거나
27:35흔들 속에서만
27:37스쳐갔던
27:40지금 넌
27:42내 앞에
27:46핸드폰 하나 사면 안 돼?
27:48그 정도 매니저의 기본 장비 아닌가?
27:49진심으로 내가 걱정되거나
27:53그런 적이 없었어?
27:55진심으로 내가 걱정되거나
27:58그런 적이 없었어?
28:19그 여자랑 상관없이
28:22그냥 내가 좋았던 적이
28:27진짜 단 한 번도 없었어?
28:40나와의 미래를 그려본 적이
28:41아니
28:44단 한순간도 없었어?
28:47바보처럼
28:49흐르는 눈물
28:51네 말해
28:53안녕 이제
28:56금방
29:02꼭 대답을 들어야겠어?
29:04
29:06확실하게 대답해줘
29:08없었어
29:10단 한 번도
29:13근데 넌
29:15그게 더 중요해?
29:17내가 외계인이라거나
29:19400년을 살았다거나 그런 것보다
29:21널 좋아했니 말았니
29:23겨우 그런 것들이?
29:25
29:26
29:28난 그게 훨씬
29:30100배, 1000배 중요해
29:32난 네가 어느 별에서 날라온
29:34에일리언이든
29:35뱀파이어든
29:36괴물이든 과거가 어떻든
29:38그런 것보다
29:39내가 좋아하는
29:40아니
29:42내가 좋아했던 남자가
29:46날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29:49가장 중요해
29:52날 단 한순간이라도 진짜로 좋아했던 건지
29:56그냥 지가 못 입고 마음에 품고 있던 여자 대형으로
29:59나한테 관심이 있었던 건지
30:02난 그게 훨씬 더 중요해
30:05당연한 거 아니야?
30:07넌 내가 좋아했던 남자야
30:0912년 전에 네가 나를 구하든 말든
30:10그 아저씨든 아니든
30:12그 진실과는 상관없이
30:16난 우리 옆집 사는 도민진이란 남자로
30:22그냥 좋았다고
30:27널 좋아했다고
30:30진심으로
30:36그런데
30:37다른 여자 대형으로 나를 봤던 남자라면
30:41최악이지
30:43그런 남자란 걸 알면서도
30:46계속 좋아하면
30:48난 더 최악이고
30:54접을게 내가
30:55잘 생각했어
30:58잘 생각했어
30:59도민준 씨 그동안 귀찮게 해서 미안했어요
31:01도민준 씨 그동안 귀찮게 해서 미안했어요
31:11도민준 씨 그동안 귀찮게 해서 미안했어요
31:16다시는 그럴 일 없을 테니까
31:18안심해요
31:20그럴 일 없겠지만
31:22내 마음이 갑자기 너를 띄어서
31:25그쪽에 전화하거나 찾아가거나 하면
31:28원래 하던 대로
31:30칼같이 잘라줘요
31:32그리고 오다 가다 얼굴 보게 되면
31:35서로 아는 척하지 말아요
31:37이제 그럴 이유 없으니까
31:38이제 그럴 이유 없으니까
31:39이제 그럴 이유 없으니까
32:08안심해요
32:10둘이 가자
32:12우리 너로
32:14우리 너로
32:16우리 너로
32:19우리 너로
32:20미국의 심리학자 퀴블로 로즈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32:50애착을 박탈당한 사람은 현실 직시까지 다섯 가지 감정의 단계를 겪습니다.
32:57첫 번째, 분노.
33:02내 가슴에서 천불이 나나네.
33:05목팔 남아? 안 남아? 아무것도 안 남아?
33:09없어? 없어? 날 좋아하는 순간이 다 남아보자 없어?
33:14난 무색해! 어떻게 목사지!
33:16두번째는 현실부정.
33:23말이 돼. 외계인? 장난해. 누구 놀려? 영화 찍어?
33:30몰래카메라 아니야?
33:32야! 야! 너 어떻게 해?
33:36알고 있다. 알고 있어.
33:40세 번째는 타협.
33:48그래? 걘 원래 내 스타일이 아니었어.
33:52무뚝뚝하고 말도 싸가지 없게 하고 구닥다리에 조선역이나 하고.
33:58그래. 걘 어쩌면 진짜 외계인일 수도 있어.
34:01완전 또라이잖아. 내 인생 최고의 또라이.
34:04네 번째, 길고 긴 우울의 단계를 지나.
34:08너 왜 울어?
34:10내가?
34:12너 왜 울어?
34:17내가?
34:26이건 우는 게 아니야.
34:28근데 눈에서 눈물이 난 거야.
34:30우는 게 아니야.
34:36눈물이 난 거랑 우는 거랑 뭐가 달라?
34:40쟤 요새 미쳤어.
34:44마지막 수용의 단계가 옵니다.
34:46그래. 내가 더 이뻐져서.
34:48물론 지금도 심이 이쁘지만.
34:50아주 그냥 혹소련하게 이뻐져서.
34:52니가 땅을 시게 만들어주마.
34:54이렇듯 상실로 초래되는 슬픔과 괴로움을 직접 겪으면서 상처를 회복해가는 이른바 애도의 단계를 거칩니다.
34:59그런데 이 단계에서 남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죠.
35:16여자는 더 나은 나를 만들거나 더 나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스스로의 발전에 집중하는 반면 남자는
35:27좀 드세요.
35:33안 넘어가요.
35:36자기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35:38견딜 수 없는 상실감에 여자보다 훨씬 더 괴로워합니다.
35:46집이 팔릴 것 같습니다.
35:49그래요?
35:51잘 됐네요.
35:52네.
35:53턱 안 좋다는 등 누가 헛소문을 퍼뜨려서 안 팔리나 싶었는데 시세보다 더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어요.
36:00그래요.
36:04그래요?
36:05네.
36:06아 장변사님 무슨 돈이 그렇게 많은지 집도 안 보고 벌써 계약금까지 다 입건 시켰더라고요.
36:11아 그리고 마침 그 근처에 있다면서 집에 잠깐 들르겠다고 했다네요.
36:17오 오면 문 열어주시라고 전화드렸어요.
36:21아 벌써 왔나보네.
36:23그런데요 장변사님 저 그 계약 안 합니다.
36:34예? 안 되는데? 벌써 그쪽에서 계약금 입금 시켰는데?
36:39그거 두 배 물어주면 되잖아요.
36:42물어주세요.
36:43왜 계약 안 하는데? 시세보다 더 주겠다는데?
36:48가격이 마음에 안 들면 두 배까지 더 줄 수 있어.
36:51아 지금 내놨다며 내가 사겠다고.
36:53너한테는 안 팔아.
36:58아 나한테 왜 안 팔아?
36:59야 이사 간다며 갈 건 빨리 가.
37:03네가 누구한테 집을 팔든 난 이 집으로 꼭 이사 올 거야.
37:13옆집 내놨더라.
37:28내가 사버릴까 싶은데.
37:29그럴 수 있으면 그렇게 해.
37:31네가 옆집 살면 나야 좋지.
37:33얼굴도 자주 볼 수 있고.
37:35흉중생진이란 말이 있죠.
37:46너를 너무 그리워하다 가슴에 먼지가 쌓였다는 말인데.
37:51이건 뭐 먼지는 커녕 티끌이 쌓일 틈도 없을 것 같네요.
37:57마음 정리하는 게 무슨 방 정리하는 겁니까?
38:00책상 정리하는 거예요?
38:02왜 이렇게 빨리 지금 화내는 거냐고요?
38:07천만에요.
38:08다행이란 얘기입니다.
38:10이렇게 빨리 쿨하게 정리가 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38:17화내는 거 아니라고요.
38:22참 나 어제 영화 제외 받았다.
38:25정말?
38:26응.
38:27주연은 아닌데 비중 있는 조연.
38:29캐릭터가 죽인대.
38:31어떤데?
38:32성질이 더럽대.
38:33야 딱이네.
38:34그지?
38:35애써 연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38:37솔직히 주인공 캐릭터 다 거기서 거기잖아.
38:40밝고 착하고 정의감 넘치고.
38:42나 원래 캐릭터 쌤 조연 꼭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
38:47잘됐다.
38:48천성이 멋지다.
38:50그럼.
38:51조연이든 주연이든 나 천성이야.
38:54주연이 누구든 내가 확 다 잡아먹어버릴 거야.
38:58그래.
39:01아 참 휘경아.
39:03나 형사가 나 찾아왔었어.
39:08형사가 왜?
39:09한유라 남자 있었냐고 묻더라.
39:13그러면서 혹시 도민준 씨가 한유라랑 사귀는 사이 아니냐면서.
39:19근데 그거 아니잖아.
39:22사실 나 알거든.
39:26뭘?
39:28유라 언니랑 사귀던 남자.
39:32재경 오빠야.
39:35정말이야?
39:36응.
39:38그래서 그 사실 형사한테 얘기했어.
39:42개인적인 얘기라고 생각해서 말 안 하려고 했었는데.
39:46아무래도 그게 수사랑 관련된 것 같았고.
39:49또.
39:50도민준 예심받는 게 싫어서.
39:52재경 오빠가 알면 많이 섭섭해하겠지.
40:02아니 그러니까 이게 저기 이 앞에만 저쪽 바구는 안 나와.
40:06네.
40:08지금 저 카메라가 어디서 어디까지 가봐.
40:11네 저 간반 있는 데서부터 저 건널목까지입니다.
40:1424시간 돌아오겠습니다.
40:1624시간 돌아오겠습니다.
40:1724시간 돌아오겠습니다.
40:1824시간 돌아오겠습니다.
40:43약속을 조금 더 빨리 지켜줘야겠어.
40:45사흘 줄게.
40:57없어요, 없어.
41:00선송이 말대로 이재경 상무랑 한유라랑 사귀는 게 맞다면 네 중 어디 하나 걸렸어야지.
41:06이게 지금 며칠째야.
41:08이재경 회사, 한유라네 집 앞, 근처, 도로,
41:12정장까지 다 드렸는데 둘이 있는 그림 단 한 컷 안 나오고 서로 통화 기록 하나 없고.
41:21천송이가 그냥 한번 해본 소리 아닐까요?
41:23어찌됐든 한유라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 되는 게 본인한테 유리할 테니까.
41:29일단은 남자가 있었다, 이렇게.
41:34뭘 그렇게 뚫어져라 보시나?
41:36기지고 리스트 뽑아 놓은 자료인데요.
41:39여기요.
41:40회사에 확인해보니까 지난해 이재경 상무가 여름 휴가를 쓴 게 7월 24일부터 27일까지거든요.
41:49그때 핸드폰 기지국이 청평으로 잡혔어요.
41:54그런데
41:55한누라 쪽은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청평 쪽이 톨게이트 CCTV 자료화면 좀 싹 다 받아주세요.
42:17우리의 눈알이 빠지는 한이 있어도 찾아냅니다.
42:21수고하십니다.
42:34아저씨.
42:35네.
42:36형은 들어갔어요?
42:38네 조금 전에요.
42:41아참 제가 얼마 전에 형 차 탔다가 뭐 좀 놓고 나온 게 있거든요.
42:45잠깐 좀 찾을게요.
42:46네 그러세요.
42:47키 좀.
42:48네.
42:49알겠습니다.
42:50알겠습니다.
42:51알겠습니다.
43:20알겠습니다.
43:25너를 구했던 건 딴 이유 없었어.
43:27그때의 네가
43:29400년 전 그 아이
43:32이 비녀의 주인인 그 아이를
43:35닮았으니까
43:37순간 착각할 만큼
43:39많이 닮았었거든.
43:41저기요.
43:56어디 갔어요?
43:57여기 있던 비녀요.
43:58아 얼마 전에 사고가 좀 있어서요.
44:01다른 곳으로 옮겨서 보관 중입니다.
44:03아 네.
44:04아 그런데요.
44:07혹시 이 비녀의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있을까요?
44:12네?
44:13아 그건 저희도 알 수가 없네요.
44:15뭐 초상화라든가 몇 살이었는지 유부녀였나 처녀였나 뭐 그런 인적 사항은요?
44:20예?
44:21아니면 이�었을까요?
44:22외모에 대한 정보는요?
44:23글쎄요.
44:24그건 저도 잘.
44:26실례했습니다.
44:34무슨 소리야 지금?
45:02무슨 소리야 지금?
45:03400년 전
45:05비녀의 주인
45:07그때 살았던 사람 얼굴을 어떻게 알아?
45:09그럼 당신이
45:11400년 동안 살기라도 했단 말이야?
45:14맞아.
45:19야.
45:20100년 전 남자들인데
45:22되게 다 잘생겼다.
45:23진짜.
45:24이 남자 완전 혼남.
45:26요새 남자들보다 낫다야.
45:31최현성이 아니야?
45:32이거 뭔일이야?
45:33저기요.
45:38네.
45:40이 사진 뭐예요?
45:42아.
45:43우리 학교가 개교했을 당시에 돈 많이 주신 분들의 사진입니다.
45:46파나요?
45:47예?
45:48이 사진 파냐고요.
45:49제가 살게요.
45:50얼마죠?
45:51에눌되나요?
45:52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그런 사진이 아닙니다.
45:54사인해드려요?
45:55아니요.
45:56괜찮아요.
45:57괜찮아요.
45:58괜찮아요.
45:59괜찮아요.
46:00괜찮아요.
46:01괜찮아요.
46:02아휴.
46:03아휴.
46:04어떻게 하지 마.
46:05안녕히 가세요.
46:06오랜만이다.
46:08응.
46:09잘 지내지?
46:10그럼.
46:11좋아.
46:12아, 참.
46:13우리 송이 영화 들어가.
46:14하도 급하게 매달려서.
46:19어휴.
46:20그래?
46:21드디어 활동 다시 시작하는구나.
46:22근데 소속사도 없이 힘들겠다.
46:25안그래도 애쓴 씨에서 우리 송이 1인 계획사 차려진다고 해서 그거 타진 중이야.
46:32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데 우리 송이가 좀 더 생각해보겠다네.
46:37아, 그래.
46:38걱정했는데 다행이다.
46:39걱정해줘서 고맙다.
46:40걱정해줘서 고맙다.
46:41걱정해줘서 고맙다.
46:42근데 니 걱정이나 해.
46:43무슨 걱정?
46:44아니, 우리 송이 제기하면 CF 다 가져와야 되잖아.
46:48또 보자.
46:50어?
46:51계산 아직 안 하셨는데?
46:52아휴.
46:53계산 아직 안 하셨는데?
46:54아휴.
46:55아휴.
46:56아휴.
46:57아휴.
46:58아휴.
46:59아휴.
47:00아휴.
47:01아휴.
47:02아휴.
47:03아휴.
47:04아휴.
47:05아휴.
47:06아휴.
47:07아휴.
47:08아휴.
47:09아휴.
47:10아휴.
47:11아휴.
47:12아휴.
47:13아휴.
47:14아휴.
47:15아휴.
47:16아휴.
47:17아휴.
47:18아휴.
47:19아휴.
47:20아휴.
47:21아휴.
47:22아휴.
47:23아휴.
47:24아휴.
47:25아휴.
47:26아휴.
47:27아휴.
47:28아휴.
47:29아휴.
47:30아휴.
47:31아휴.
47:32아휴.
47:33아휴.
47:34아휴.
47:35아휴.
47:36아휴.
47:37아휴.
47:38아휴.
47:39아휴.
47:40아휴.
47:41아휴.
47:42언니? 남성 알게.
47:55얘기를 해 말아.
47:59내가 얘기할 필요가 뭐가 있어?
48:03됐어? 이 개불 말미잘 같은 자식.
48:12이게 아니, 아니, 아니, 고.
48:34명인대학교 박물관에 가보시오.
48:37백주년 기념인가 뭔가 사진을 주목하시오.
48:39내가 누군지는 절대 알려고 하지 마시오.
49:09유검사님, 걸렸어요 걸렸어.
49:24찾았습니까?
49:25이재경, 한류라가 같이 가는 건 없는데
49:28둘이 한 시간 간격으로 청평아이시 통과하는 거는 찾았습니다.
49:33이재경 상무 별장이 호명산 쪽이더라고요.
49:37그쪽이 샅샅이 뒤져보면 뭔가 나오지 않겠어요?
49:41그런데 어디 가세요?
49:43만년필 주인이요.
49:45실종대 사망처리됐다는 한서진이 한 사람.
49:48혹시 지인이나 친구한테 선물했을 수도 있잖아요.
49:51그렇죠, 검사님 이 뒤통수 갈긴 놈인데 누군지 반드시 알아내야죠.
49:58들어가세요.
49:59네.
50:04뭐 어차피 계약이야.
50:05내가 늘 해왔던 거니까.
50:08잘 생각하셨습니다.
50:09아마 송희도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50:15영화 들어가기로 했다고요?
50:16그럼 일단 매니저와 차량부터는.
50:20아니 그 기집애가 내가 지몰래 계약한 거면 지랄날.
50:25언제나 할 수 있으니까 일단은 차량 들어가서 빼도 박도 못하게 바쁠 때 그때
50:31지도 소속사의 필요성을 느끼면
50:34그땐 오케이 하겠죠.
50:36그럼 그러시죠.
50:38그래도 스케줄은 알고 있어야 하니까
50:40저한텐 알려주시죠.
50:42영화 들어간다며.
50:55응 아무래도 티비보단 영화 쪽이 여론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51:01아 근데 액션이야 난 치장이랑 격정맬로 이런 게 좋은데.
51:06왜 니가 짝사랑 중이니까.
51:09야야야 참나.
51:12아 또 대한민국에서 나만큼 액정되는 여배우가 어딨냐.
51:15어 벽터기면 벽터기.
51:17벽투면 벽투.
51:19야 내가 요번에 한번 좌다로 보여주고 야스.
51:23쫙 하 하 쫙 쫙 쫙.
51:36점검 좀 해봐.
51:40형이 형이.
51:42이 와이어 이거 지지대 잘못 끼우면 바로 썰껏해지거든.
51:45그러니까 진짜 조심해야 됩니다 이거.
51:47아이 장사 하루 이틀에.
51:48크레인 도르래 다시 한번 점검해 주시고요.
51:51알았어 알았어.
51:52야 이리 봐.
51:53도르래 느슨해지면 안 된다.
51:55느슨해지면 처음에 제대로 작동하는 거 같다가도
51:58한두 번만 와이어 당겼다 풀면 나사가 풀려버린다고.
52:01알았어?
52:02네.
52:03빨리 움직여 빨리.
52:04응.
52:20이제 오세요.
52:22아 뭐 좀 알아냈어?
52:28아니요.
52:29별거 없던데요?
52:31아우 이제 별게 없어.
52:34별거 없던데요.
52:35여보세요?
52:36여보세요?
52:40지난번 일은 유감입니다.
52:41이제 좀 괜찮으십니까?
52:42네.
52:43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는데.
52:44지난번엔 저를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52:45지난번엔 저를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52:46검사님은 저를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52:47검사님은 저를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52:48검사님은 저를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52:49검사님은 저를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52:54검사님은 저를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52:55검사님은 저를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52:56검사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52:57그러니까 한서진 씨는 3년 전에 사망한 게 확실한 겁니까?
52:58네.
52:59어?
53:00네.
53:01네?
53:02저번 일은 유감입니다.
53:03이제 좀 괜찮으십니까?
53:04네.
53:08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는데 지난번엔 저를 왜 보자고 하신 겁니까?
53:13검사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53:20그러니까 한서진 씨는 3년 전에 사망한 게 확실한 겁니까?
53:25네. 어디로 여행 떠난다고 하고 안 보인 다음에 소식이 끊겼고요.
53:30나중에 사망 처리됐다고 얘기만 들었어요.
53:33혹시 한서진 씨 주변에 도민준이라는 지인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53:38얘기하는 걸 들어보셨다거나 찾아온 적이 있다거나.
53:42서진 씨는 친구가 없었어요.
53:45우리끼리도 밥 한 번 먹은 적이 없는데요.
53:48누구 하나 찾아오는 사람도 못 봤고.
53:51그럼 혹시 이 사람 본 적 없으세요?
53:55뭐 헷갈리신 거 아니에요?
54:01네?
54:01이 사람이 한서진이잖아요.
54:04한서진 씨 맞아요. 머리 스타일만 다르네.
54:07확실합니다.
54:13하세요.
54:15저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54:25뭐야?
54:39누구 하나 오셨습니까? 하는 놈이 없고.
54:42아휴 이게 뭐니 감독이랑 사전 미팅도 없이 바로 촬영장이라니.
54:49이게 바로 조연의 서름인 거야.
54:53그러니까 엄마 말대로 에센시라.
54:56끝나네 그만해.
54:56어 샘이 씨 왔어?
55:01안녕하세요.
55:01안녕하세요.
55:02안녕하세요.
55:03오늘 빛돈 좋다 해.
55:04뭐야?
55:05주윤이 유샘이었어?
55:07샘이이 좀 고난된 캠스티이긴 한데.
55:08샘이 씨가 들어왔야 하는 거 아니니까.
55:12전성희 씨 왔네?
55:15오랜만이야 감독님.
55:16한 번 하자 하자 하다가 드디어 만났네.
55:20반가워.
55:21이번에 송희 씨 상황이 좀 그래서 어떨까 했는데.
55:24우리 유샘이 씨가 강력 추천해서 캐스팅하게 됐어.
55:31그랬니?
55:33응.
55:34너도 늘 나한테 그래 줬잖아.
55:40첫 촬영부터 와이어 씬인데.
55:43우리 송희 씨가 액션 좀 하잖아.
55:45좀 하죠 제가.
55:46일단 하프터 맞춰야 되니까 무술 감독하고 얘기를 좀 해보자고.
55:52정은 끝났냐?
55:54예.
55:55잘 부탁한다 송희야.
55:58조연이 옆에서 잘 받쳐줘야.
56:00주연이 빛나니까.
56:01응?
56:03그치.
56:10들었니?
56:11들었지?
56:11저 옆에 내 얘기하는 거.
56:13엄마가 맨날 세미 엄마한테 했던 소리잖아.
56:15줄만큼 받는 겁니다 여사님.
56:16야 넌 누구 편이야?
56:26미치셨어요?
56:27왜요?
56:28왜 그런 생각을 하세요?
56:29아니면 내가 이재경을 죽여야 됩니다.
56:34죽이든지 멈추게 하든지 둘 중 하나예요.
56:38아니면 천송이가 죽을 수도 있어요.
56:42천송이가 형사에게 이재경과 한유라 관계를 얘기했어요.
56:46시간이 없습니다.
56:48천송이가 형사에게 이재경과 한유라 관계를 얘기했어요.
56:54천송이가 형사에게 이재경과 한유라 관계를 얘기했어요.
56:56아이재경과 한유라 관계를 얘기했어요.
56:58천송이가 형사에게 이재경과 한유라 관계를 얘기했어요.
57:03그래?
57:04착하네.
57:05약속도 잘 지키고.
57:06천송이 쪽은.
57:07천송이가 형사에게 이재경과 한유라 관계를 얘기했어요.
57:09야 센터가 안 맞잖아.
57:13진짜 스턴트 없이 본인이 다 해도 괜찮겠어?
57:15하라면서요?
57:16해주면 고맙다고 했지.
57:18그게 아무래도 더 실감 나니까.
57:29해야죠.
57:30주연 확 잡아먹으려면.
57:39이제부터 하는 말은 영상 녹화에 들어갑니다.
57:43동의하십니까?
57:46네.
57:47동의합니다.
57:50시작하시죠.
58:00실제로annt 기회에서 보내는 못 اب
58:11Inspector
58:28나 여기 북한산인데, 나 지금 좀 위험한데, 진짠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58:44내 이럴 줄 알았어.
58:50지가 무슨 외계인, 무슨 슈퍼맨.
58:54지가 무슨 슈퍼맨?
58:58실성했나봐, 그렇지?
59:02저게 사람을 아무 때나 불러대고, 깜짝 놀랐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