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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세계선수권대회
00:28금메달의 주인공인 국가대표 역도선수 서희엽씨
00:32부상과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로 인해
00:39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는데
00:41희엽씨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며 힘을 낸다
00:48주말에 열린 둘째 형천희의 유치원 운동회
00:53희엽씨가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01:00두고두고 보고 싶은 장면이다
01:20압도적 선두를 차지한 희엽씨
01:27전리품까지 들고 개선장군이 따로 없다
01:43화이팅!
01:44화이팅!
01:45화이팅!
01:46화이팅!
01:47화이팅!
01:48아니 어렵구먼
01:49진짜 어렵지?
01:50어려워
01:51진짜 어렵지?
01:52조금만 더 해주세요
01:53아 진짜 여기 진짜 잘한다 어떻게 했어?
01:55너무 질까 싶은데?
01:56나 너무 질까 했어 한 3번 대번
01:58진짜 어렵던데?
02:00처음에 딱 한 말 딱 뒤누수가 잘못됐다
02:09꼴등을 하지 말아야지 하고 했습니다
02:14승부욕이 항상 있으니까
02:16다음 순서는 줄다리기
02:21최전방에서 온 힘을 다하는데
02:27어째 계속 끌려만 간다
02:32피없이 팀이 지고 말았다
02:43땅을 칠 노릇
02:50이겼으면 아이들이 더 신나했을 테지만
02:57어떻게 늘 이기길 바랄까
03:00아 당 걸렸어 지금
03:05이런 거 하다 다치면 안 된다고
03:09저는 개인 종목 선수다 보니까
03:13단체전은 약하더라고
03:14이겨도 져도 즐거운 날이다
03:23잘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임을
03:30아이들이 배우길 바라는데
03:31언젠가 문득 이 시간을 돌아보며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03:37시키면 싫어라 하는데 다 해요
03:40아빠 네 분이랑 같이 나와주세요
03:41다 해요
03:42운동회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
03:44우리 찡그들 수 없는 운동회
03:45장난스럽게 얘기하는데
03:48제 전국체전보다 아이들 운동회가 더 중요하다고
03:51아빠 네 분이랑 같이 나와주세요
03:52훗날 웃으며 꺼내볼 수 있는 추억 하나를 만들었다
04:00며칠 뒤
04:10오후 훈련이 시작되기 전
04:16희엽씨가 혼자 운동을 하러 나왔다
04:19단숨에 전속력으로 달리는 훈련
04:31우와
04:31아 힘들어
04:40이 훈련은 왜 하시는 거예요?
04:45이거는 대쉬 훈련이라고 순간 가속도를 높여있는 거거든요
04:51빠르게 뛰는 건데
04:52지금 저는 무릎이 안 좋아서
04:54지금 몸을 좀 많이 풀어야 뛸 수 있거든요
04:58하다 보면 몸이 풀리고 순발력도 좋아진다
05:08이번엔 가슴 높이까지 가볍게 뛰어오르는데
05:14역도를 하면 전포력이 크게 향상된단다
05:23역도할 때 무게를 몸에 많이 지니고
05:30발바닥으로 지면을 눌러서 일어나는 운동이잖아요
05:33근데 이것도 선전점프도
05:34그거 동작이 거의 유사하거든요
05:37그래서 반발에 지면역으로 이렇게 쭉 그냥
05:40높게 뛰는 게 무게가 없기 때문에
05:43맨몸으로는 조금 더 가벼운 거죠
05:46그래도 전 같진 않다는 느낌이 종종 든다
05:54여기까지 무릎 다치기 전에 여기를 뛰었었습니다
05:57네 여기를 뛰었었는데
05:59여기까지 점프했다고?
06:01네 여기 그냥 아까처럼 똑같이 이렇게 했었는데
06:03그때 좀 많이 좀 답답하고
06:14아 이럴 때 내가 몸을 좀 살리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해서
06:18좀 안타깝죠
06:19받아들이고 적응해야지 어쩌겠나 싶다
06:27시합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06:42신참일 때보다 시합에 대한 부담이 크면 크지 적지 않다
06:51중량 높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건 몸 상태를 유지하는 일인데
07:03어딘가 불편한 모양
07:06허리가 좀 불안해 가지고
07:09좀 굳어있는 상태여서 지금
07:12오늘 좀 훈련하면 좀 가볍게 좀 맞추면서 해야 돼
07:15이럴 때 주시면 이럴 때
07:17무리하면 안 된다
07:22여기 한 번 더 들려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07:38오늘은 여기까지
07:49잠시 쉬어가라는 뜻이려니 받아들이는 수밖에
07:55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순간이 이렇게 종종 찾아온다
08:01아무것도 못하니까 이럴 때는 좀 많이 힘듭니다
08:04힘들고 답답하고 그래서
08:07근데 또 조급해지면 안 되거든요
08:10이게 조급하면 괜히 막 계속 허리를 건들게 되고
08:14막 그러면 더 안 좋아지거든요
08:15역도대 대신 매트에 오른다
08:21한번 밟으십시오
08:23시합이 다가오니까 몸이 많이 쟁긴 것 같다
08:3015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이희영 감독
08:36발이 청진기 대신이다
08:38눌러보면 근육이 뭉칭대가 있거든요
08:43그럼 이제 거기에 이렇게 자극을 주면
08:45좀 풀어지는 것 같아요
08:48여기 어떠냐
08:54거기에 지금 밑에 쪽이 담궈리 있습니다
08:58좀 근육 자체가 힘은 강한데
09:05근육 자체가 조금 유연성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아요
09:10이렇게 좀 풀어주고 나면 움직이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09:13여기 한 번만 더 하죠
09:16나이가 들면서 잃게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유연성
09:21노장 선수에겐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09:28그날 밤
09:35그래 얼른 갖다 놓고 와
09:38책 가지고 와
09:43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09:48여기다 불 꺼져
09:52여기다 불 꺼져
09:52저 방도 불 꺼져
09:53옳지
09:54그렇지
09:58화장실 앞에도 불 꺼져
10:01그렇지
10:02현실 가서 눕고
10:03우리 애들은 시키면 잘해요
10:05칭찬을 좀 많이 해줘요
10:09아이고 잘한다
10:11아이고 잘한다
10:11아이고 잘한다 이제
10:12아이고 잘한다
10:14옳지
10:14자기 전에 책을 읽어준다
10:18형제 형제는 왜 몇 킬로야
10:20다 지쳐
10:21300킬로
10:23아빠가 드는 무게다 그치
10:25300킬로
10:26북극곰 아빠가 뗄 수 있어
10:28북극곰? 북극곰이 세게 아빠가 세게
10:30북극곰
10:31아빠
10:32아빠가 센 것 같아 북극곰이 센 것 같아
10:35북극곰
10:36북극곰?
10:37응 북극곰
10:38북극곰 더 크고
10:39영치도 끌고잖아 손톱이 길고
10:43아 북극곰은 손톱이 있고
10:45아빠는 손톱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해?
10:48손톱이 있잖아
10:49아빠 손톱 있어?
10:50봐봐
10:51
10:53손톱 있지?
10:54아빠도 손톱 있으니까 형천이는
10:56형천이 그러면은
10:57아빠가 왜 북극곰한테 얘기할 것 같아?
11:00왜?
11:01응? 왜?
11:03아빠가 근육 많잖아
11:05근육 빵빵해?
11:06
11:07형천이도 근육 있어?
11:08보여줘
11:10오 쭈우
11:11오 쭈우
11:13이쪽 팔 이쪽 팔도
11:14보자
11:15오 쭈우
11:18네 엄청 자랑스러워해요 엄청
11:21맞지 형제 아빠 최고지?
11:23아빠 최고
11:23으아악
11:24
11:25아까 본거야
11:25맞아 맞아
11:26히엽 씨는 아내와 두 아들의 영웅이다
11:43며칠 뒤
11:45주말을 맞아 집에 온 히엽 씨
11:47이른 아침부터 가족과 함께 집을 나선다
11:54하트
11:55내가 두껍지 해줄게
11:57
11:57
11:58두껍지
11:59하트
12:00나와라
12:01먼저 나와라
12:03하나 둘 셋에 같이 놓자
12:05하나 둘 셋
12:06하나 둘 셋
12:10자자자
12:12나와라
12:12가자 가자
12:16가자 가자
12:17가자 가자
12:18기다려
12:18오늘은 멀리 정북 정읍시에 있는 히엽 씨 할머니 댁에 간다
12:32자식들이 모여 모내기를 돕기로 한 날이란다
12:37할머니 집이 자주 가는데 이제 모심길은 또 거의 처음 해보는 거여가지고
12:43일단은 근데 뭐 그냥 큰아빠 작은아빠들이 그냥 시키는 것만 하면 되지 않을까
12:49자기야 소세지 김밥 먹을 거야?
12:52
12:53앞에 입에 넣어줄까 자기가 먹을래
12:55넣어줘야지 자기야
12:56아이
12:58손이 많이 가네 진짜
13:00저기 한 번 넣어줘자
13:01
13:02차로 두 시간 반
13:10할머니 댁이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13:19안녕하세요
13:22안녕하세요
13:24연예인이네
13:25연예인
13:26아유 아쉬워놔
13:27할머니다 할머니
13:28할머니
13:29할머니
13:30손자를 기다리고 계셨던 할머니
13:32할머니
13:33잘 왔어요
13:34춥복하네
13:35안녕
13:37할머니
13:38할머니
13:39안녕
13:40저희와 저희와
13:41안녕
13:42좋지
13:43좋지
13:44좋지
13:45아이고 우리 작가들 다 왔네
13:47네 여기 네 혜엽이 할머니예요
13:49저희 할머니
13:50왕 할머니
13:51여기 증손주
13:52할머니
13:54할머니 하나 있다
13:56얼마나 좋으실까
13:58안녕하세요
14:00안녕하세요
14:02안녕하세요
14:04아버지와 숙부는 벌써 와 계시다
14:07나갈 거 없지
14:08여보
14:08형친이 왔어?
14:11안녕하세요
14:13안녕하세요
14:13어부 1등 났어?
14:14저희야
14:15하고싶네
14:16짱이다 짱
14:17아버지 왔어요
14:19나 왔구나
14:21안녕하세요
14:22형탈아
14:23이따 또 상금 지하겠네
14:24
14:24
14:24봤어
14:26아버지 뭐 도와드릴까요?
14:29나도
14:30가자
14:33엄마가 갔다
14:35갔다 오자
14:36
14:37몸이 재산이라 힘쓰는 일은 면제
14:40특히 도와주지 말라고 하면 최대한 도와주는 거예요
14:43저 내일 운동해야 될까요?
14:46저 내일 운동해야 될까요?
14:47하하하하
14:48하하하하
14:49하하하하
14:50우리 어머니가 그때 형제 이렇게 데리고 나가면은 진짜 그냥 아들인 줄 알아요 손주가 아니라
14:56
14:57가면은 아 뭐 아들아 아니요
15:00그렇게 적지 않아
15:01할머니예요 할머니
15:02가짜 놀란다고
15:04그렇게 접자
15:05기다리고 있는 히없이 어머니
15:08귀가 간질간질 하겠다
15:11우리 어머니 왔어요
15:16우리 어머니
15:17맞죠?
15:19괜찮아
15:21잘 있었어
15:23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15:24어머니도 할머니 일 도와드리려고 아침부터 와 계셨다
15:30이모가 언제까지
15:32이모가 언제
15:33저 이따가 어머니 저거 그거
15:35장화 이거 신고
15:36큰아버지 한 이거 해보고 싶다
15:38아 그래?
15:39장화가 있어?
15:40장화 있어 장화?
15:41아빠 차수 내꺼
15:42내꺼 장화 있어
15:43어 그
15:43차에 아버지 차에
15:45뒷좌석이 있어
15:46장화
15:47재밌을 것 같아
15:47자기는 하고 싶지 않아?
15:49아니
15:50응?
15:50어렸을 때 엄청 힘들었어요
15:52어렸을 때 엄청 구잡해서
15:54엄청 조금 힘들었어요
15:57하하하하
15:59어떤 애들
16:01이렇게 잠실을 가만히 안 했고
16:03여기 지금 둘째 아들이 좀 닮은 것 같아요
16:05하하하
16:05영천이가
16:07희엽이 어렸을 때 좀 많이 닮은 것 같아요
16:10엄청 구잡했어요 아무튼
16:12여기 다 주위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16:15근데 운동심료
16:16그때부터 운동 그게 좀 있었어요 소질이
16:19어렸을 때부터
16:20힘이 엄청 좋았어요
16:23이렇게 기둥도 막 타고 올라가고
16:25이제 시골이나 어린들이 이런
16:28똥심이라고 해야 되나요?
16:30타고난 이 힘이 좋아
16:32
16:34언제 들어도 재밌는 얘기
16:36여기 있을 거야?
16:37그래도 일하러 왔으니
16:39앉아만 있을 순 없다
16:41나도 너무 잘해
16:43나 도움이 필요해 이거
16:44처음 해봐 저기야
16:46자기 해봤어?
16:47
16:48아이
16:50역시 남편은 귀한 몸
16:52딱 맞아?
16:54할머니 간갑다
16:55아니 여기까지 밖에 안 들어갔어
16:56어?
16:57어머 세상에 딱 맞아 자기야
16:58어?
16:59그러니까
17:00몸조심해야 하는 희엽 씨 대신
17:03태희 씨가 팔을 걷어붙였다
17:05저 이거 준비해서 왔어요
17:09여기 갔어 좀 일 좀 해
17:11
17:27야 뭐든지 적극적이라
17:29다 잘해
17:31허든 뭐든 해 해 보려고 온 사람이
17:33우와
17:37물든 논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
17:41태희 씨는 초보 중에 초보인데
17:45물 있는 데다가
17:47아니 물 있는 데다가 집어서
17:49계속 그렇게 높아지니까
17:51아이
17:53발밑이 시원하다
17:55아니 반대로 반대로
17:57반대로 돌리라고
17:59반대로
18:00이렇게 하고?
18:01그렇지 그렇지
18:02발차
18:03조금 하다가
18:04손대면 나와
18:05밥 먹으러 가게
18:06엄마
18:07엄마
18:09잔소리가 많아 잔소리가
18:12희엽 씨 재촉에 못 이겨
18:17일을 하다 말고 나간다
18:19재밌어요
18:23애기들도 들어오라고 하고 싶은데
18:25좀 참아야겠다
18:26들어 올리는 게 특기인 희엽 씨
18:31육모상자 나르는 일에 동참한다
18:35오하열 몰라 오하열
18:37작은 일손이 남아 정성껏 보태고 싶다
18:42하긴 큰 도움 바라셨겠나
18:47자식들 얼굴 한 번 더 보려고 부르셨을 테지
19:05어머니가 점심상을 준비해 놨다
19:08몸보신하라고 닭도 푹 삶았다
19:13모처럼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19:21나 안 먹어 안 먹어
19:23안 먹어
19:24봐봐 안 먹어
19:25아 괜찮아
19:26
19:27얼른 먹어 얼른 먹어
19:29쌈 먹어
19:31쌈 먹어
19:32근데 살짝 비린디
19:34아아
19:35뭐가 자꾸 오기
19:38이거 먹고 비린다
19:39열어서 네가 큰선수가 못 된 거예요 아직까지
19:41이거
19:42이거
19:43아빠랑 누가 줘
19:44내 아빠도 그래
19:45내 아빠도 그래
19:46내 아빠도 그래
19:49허를 찔렸다
19:53자기 줄까?
19:54내 먹을까?
19:55내 먹을까?
20:00참 복스럽게도 먹는다
20:03너무 좋다
20:05완전 맛있었어
20:06완전
20:09희엽이는 상추에 싸줘야지 먹어요
20:12지금 싸줘
20:14아 나 싸서 먹어
20:15싸서 먹어
20:16된장이랑
20:17그래
20:19어째 얼마나 하냐
20:20어째야
20:22얼마나 해
20:23아직
20:24아직 힘은 안 빠졌어
20:27아빠가 허락되는데
20:28너는 괜찮다 하던디
20:30보는 아빠는 안 그려
20:31너도 엄마도 그러고
20:32그런 거 아니야
20:35내가 이제
20:37내 스스로
20:38이제 힘 빠졌다 하면
20:39그때
20:40그만둘 거니까
20:41걱정하지 못했냐
20:42그러고
20:43이제 한 3, 4년 남았어
20:44한게
20:46하여간
20:47하는 동안은
20:48첫 번째가 네 모면
20:49다치지 말고
20:50
20:51그 이상 어디가 있냐
20:52그러고
20:53여태까지 한 것도 했었는지
20:54앉아 피할 거니
20:55한 번 다쳤으면 돼
20:57그걸 마무리해야지
20:58그걸
20:59조심해야
21:00할머니가 해줬는지
21:03역도와 인연을 맺게 해준 분은 아버지다
21:07내가 추철로 하다시피 했는데
21:08그 아는 내가
21:09내가 역도 선생이
21:11나하고 이제
21:12평상시 아는 지인이라
21:13그렇게 하고
21:15또 한 번 테스트 한번 받아보니까
21:17
21:18유난히 또 그냥
21:19튀어나는 거예요
21:20여가
21:21그래도 한 번 적극적으로 한 번 해보자
21:22그렇게 해가지고 했는데
21:23결과가 이 정도면 만족해야지
21:25정말
21:26훌륭했네
21:28지금까지 훈훈하고 애쓰고 있고
21:30손수로 쓰는 노장이지 않은지
21:33지금
21:34언제라도 넉넉한 품을 내어주고
21:38기댈 곳이 되어주는
21:40부모님은 고향 같은 존재다
21:43내가 너를 줘야 돼
21:45내가 너를 줘야 돼
21:47내가
21:49항상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21:51그래
21:53고맙습니다
21:55할머니 담양한 거 줬는데
21:58어머니
22:00갈게요 이제
22:01갈게요 어머니
22:03좋겠네요
22:04어우 멋있어요
22:05가요 가요 가요
22:10잘 가요
22:11잘 가세요
22:12편안하고 따뜻한 휴식 같은 시간을 보내고
22:20집으로 돌아가는 길
22:25가면서 어머니를 댁까지 모셔다 드릴 참이다
22:34아버지 제가 모으시는 거 좀 더 도와드리고 오신다고 해서
22:37네, 제가 오늘 모시고 왔어요
22:40차로 1시간 거리 부모님 댁으로 출발한다
22:4535년 된 아버지의 카센터 2층에 살림집이 있다
22:59희엽 씨는 여기서 나고 자라 운동선수의 꿈을 키웠다
23:04잠시도 가만히 못 있었다는 개구쟁이 마다들
23:12커서 뭐가 되려나 했더니
23:16국가대표 역도선수가 됐다
23:21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끈기있게 매달려온 덕분이다
23:30이게 내게 전부야?
23:33이런 건데 2005년도 중등부 중학교 때 땄던 메달이고
23:38잊지 못할 순간도 많았다
23:412017년도에 미국 LA에서 에너하임이라는 곳에서 딴 세계선수권 금메달입니다
23:49저한테는 참 의미가 있는 메달이고
23:53그냥 역도선수 서협을 운동을 좀 잘해보이는
23:58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로 좀 만들어준 그런 메달이 아닌가 해가지고
24:04좀 소중하죠
24:09화려한 전력을 갖고 있지만
24:11희엽 씨의 가슴 속엔
24:13아직 피워내지 못한 불꽃 하나가 있다
24:16올림픽 출전하는 게 일단 LA올림픽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24:21현재로서는
24:23한번 그냥 후배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24:28이 나이 든 이 형도 오빠도 할 수 있다라는 거를 보여주고 싶어가지고
24:36그게 가장 큰 것 같아요
24:41다시 3년 뒤를 바라보고 있는 희엽 씨
24:46그의 영광과 상처 뒤에는
24:49언제나 간절히 두 손 모은 가족이 함께 있었다
24:53지금 무릎 다쳤을 때 운동 못 할 줄 알았는데
24:58운동을 접어야 된가 했는데 그래도
25:01제가 이만큼이 날아왔으니까 기뜩하다고
25:03이렇게 하고
25:04지금 두 번째야도 이렇게 한 지가
25:06어 장하다
25:07그것도 못 할 줄 알았어
25:09너무 많아 그때
25:10아 불안불안해서 못 보겠어요
25:12넌 너무 불안
25:14맞죠?
25:14
25:15항상 염려돼요
25:17이렇게 하다가도 또 연습하다가도 다칠 수가 있잖아요
25:21그리고 항상 또 어깨 침 맞으러 가네
25:24또 무릎 아프네
25:26어깨 아프네
25:27허리 삐끗삐끗했네
25:28그러면 진짜 엄청
25:33가슴 졸이면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는
25:37든든한 내 편이다
25:45며칠 뒤
25:51아프네
25:55훈련 또 훈련
26:0420여년 계속돼온 일상을 오늘도 이어간다
26:08하나, 둘, 셋
26:11몸 상태가 어떤지를 매 순간 예민하게 알아차리려 애쓰는데
26:25이번엔 무릎 피다
26:28저 계단도 잘 못 내려오거든요
26:33무릎이 아파서 이렇게 엉덩이 좀 내려오는데
26:36스쿼트 300킬로는 질 수 있습니다
26:39정말 신기한
26:42오전 훈련을 마무리할 시간
26:51지혜씨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
27:00다름 아닌 영상 촬영
27:03너무 작은데요? 오빠가 너무 커요!
27:06거기서 찍으라고 거기서
27:09아 잠깐만 하나, 둘, 셋, 넷
27:12하나, 둘, 셋, 넷
27:14아 일로와 다시 가운데라고
27:18아 잠시만요
27:19아이씨
27:20찍고 있어?
27:21아이씨
27:23아이씨
27:24아이씨
27:25아이씨
27:26아이씨
27:27다시 그대로 그대로 그대로 있어요 그대로 그대로
27:29뒷모습 그대로
27:30야 준비 시작해
27:31준비 시작
27:33아이씨
27:34아이씨
27:35아이씨
27:37아이씨
27:38아이씨
27:39아이씨
27:40아이씨
27:41찍는 재미가 또 있어요
27:42이럴 때 저런 모습도 언제 봅니까?
27:45아이씨
27:46아 재미있다
27:48희엽씨는 5년째
27:51역도를 소재로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27:55그냥 역도를 보면 재미없잖아요
27:57솔직히 저도 재미없거든요
27:59그냥 아 드는구나
28:00아 마는구나
28:02그렇게만 생각하는데
28:03뭔가 조금 춤 같은 걸 곁들이면 재미가 있고
28:07그래서 이렇게 좀 하고 있습니다
28:09그렇다고 역도 운동에 지장 가게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28:12일기를 쓰듯이 훈련 과정을 기록해두려 시작했는데
28:20뜻밖에도 반응이 좋아 계속하고 있단다
28:25휴식시간
28:34촬영해 놓은 영상을 틈틈이 편집한다
28:40꽤 능숙해 보이는데
28:47역도의 기본 동작이나 소소한 정답은
28:50정보를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담는다
28:54저희는 시합장 가보면 관중이 없어요
29:01일반 관중분들이 거의 안 계세요
29:04그래서 조금이라도 역도를 알리고자
29:07재미있는 운동이다
29:08좋은 운동이다라는 걸 알리고자
29:11제가 좀 유튜브 같은 거
29:14알릴 수 있는 게 별로 없으니까
29:16이런 걸 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29:18체중을 훨씬 넘는 무게를 들어 올릴 때의 성취감
29:29그가 역도를 사랑하는 이유다
29:34좀 자랑스러운 직업인 것 같아요
29:41그래도
29:42아이들한테 자랑할 만한 그런 직업이라서
29:45현재 만족감 되게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29:49와이프도 역도로 인해서 만났으니까요 솔직히
29:54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
30:00행운하라 여긴다
30:02며칠 뒤
30:09내 식구가 다 같이 서울로 나들이를 왔다
30:16한 건물로 들어가는데
30:28왜 이렇게 귀찮은데
30:30현장 분위기가 뜨거운데
30:41여기엔 무슨 일로 온 걸까
30:45여기엔 무슨 일로 온 걸까
30:58하나 둘 셋
31:00퓨어!
31:02퓨어!
31:03퓨어!
31:05퓨어!
31:07퓨어!
31:09퓨어!
31:11퓨어!
31:13내가 업팀을 떠나고 아예 없으면
31:16또 그리울 거라고
31:18그치?
31:19그럴 거예요 아마
31:22퓨어!
31:23퓨어!
31:24퓨어!
31:25퓨어!
31:26퓨어!
31:27퓨어!
31:28퓨어!
31:29퓨어!
31:30퓨어!
31:31퓨어!
31:32나 역시 나이는 못 속입니다
31:34하하
31:36이것도 버리는 건가
31:38아 버리는 것 같다 이거
31:40아 버리는 것 같다 이거
31:42수고
31:44수고
31:45아 버리는 것 같고
31:49우리가
32:03voor해
32:05퓨어!
32:09그리고
32:12한글자막 by 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