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TV트랜스크립트
00:00제주도 우도
00:28전라도엔 매일 알콩달콩 사랑싸움 중인 오래된 연인이 있다.
00:39우도 토박이인 창조씨와 전라도가 고향인 미영씨는 모든 면에서 달라도
00:45너무 다른데.
00:53개미 아내가 부지런히 일하는 동안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배짱이
00:58남편.
01:00그런데 기껏 잡아온 뱅의 돔을 손님에게 공짜로 준다나.
01:05미영씨 기가 막힌다.
01:12아내의 처리
01:15.
01:20며칠 만에 보지.
01:21설마?
01:22설마.
01:23그럴 리가 없어.
01:25그리고 불러놀어.
01:28또는 내 과장에
01:30왜 저러쪽지 않나 해가지고.
01:32진짜?
01:34지금 얼마 만에 잡아온 거냐고요. 날씨가 안 좋았는데. 주문받을게요.
01:47정말로 그냥 주려는 걸까.
02:02막 잡아온 긴 꼬리 뱅에돔.
02:05남쪽 바다에서만 잡히는 귀한 생선인데.
02:09말은 못하고 미영 씨 속이 까맣게 탄다.
02:14안에는 깊은 건 나지면 오늘 완풀.
02:19마지막 일로 없어.
02:25행해동.
02:28한 점에 한 잔인가요?
02:29한라산, 한라산.
02:32우와, 우자부터 우자부터.
02:34너무 이에 보이는데.
02:35다 같이 먹어.
02:36그러니까요. 처음 봤어요.
02:39잘 먹겠습니다.
02:45우와, 진짜 우자부터.
02:47진짜 웃기고 있어.
02:48미사했어?
02:49우와, 미사했어.
02:50정말 궁금해.
02:51진짜 탕수색해.
02:53진짜 탱탱해
02:55손은 떠는 게 아니라 빨리 먹어
02:57맛있죠? 담백하죠?
03:02진짜 담백하고
03:03우도 좋아
03:03사장님 좋아
03:06우도 좋아
03:07뱅에돈 맛에 사장님 인심에 푹 빠진 손님들
03:14안녕히 계세요
03:16너무 잘 익었어요
03:17안녕히 계세요
03:20조심히 하세요
03:22우리 아저씨 또 이거 술 한잔 먹고 이랬다
03:245,000원만 좀 주고
03:25아, 네
03:27아, 깜짝 드시는 줄 알았네
03:31하루에도 몇 번씩이야 이거
03:37미안해요
03:38아니에요, 아니에요
03:39내가 진짜 직원을 바꾸든지
03:46이 와중에 계산까지 잘못했고
03:52못했다
03:53안녕히 계세요
03:54안녕히 계세요
03:54안녕히 계세요
03:55버려면 돼, 주고 돈 못 받는 거
03:57아니, 이게 단순한 거를 왜 못할까?
04:01오늘 돈 못 받아 봤지?
04:05한, 두 번이 아니에요
04:10지금도 벌써 다 늘어졌잖아요
04:18지금
04:18앉아서 얘기하고 있잖아요
04:21할 말 많은 미영 씨
04:26드디어 손님들이 갔다
04:43조심해요
04:45네
04:45네
04:46동작 아파
04:52옛날 생각이 지금 조금 날라 그러네 또
04:59아저씨
05:02제가 옛날 생각이 날라 그래요
05:05나 좀 마십시오
05:06또 시작이 됐다
05:09조짐이 보인다
05:11저, 저, 저 아줌마
05:13애인하고 싶대잖아요
05:15좋겠어요
05:17또 구말은 빨리 들었네 또
05:20난 귀 열려 있어요 항상
05:22난 안 들리던데
05:23항상 귀도 열려 있고
05:24마음도 열려 있고
05:26그 얘기 언제야?
05:27젊은 시절엔 더한 일도 많았단다
05:32저 앉은 자리에서도 그냥 대시를 하는데
05:37속 많이 아팠죠 옛날에
05:40표시도 못 내고
05:42혼자 딴 데 가서 울고
05:48바람 피운 거 그런 거는 아닌데
05:52제가 그냥 혼자 상처 많이 받았죠
05:57늘 주변에 사람이 많은 남편
05:59인기쟁이 남자랑 살기 참 고달프다
06:10다음날 아침
06:20오늘도 눈 뜨자마자
06:27부지런히 찬거리부터 준비하는 미영씨
06:31창조씨는 느긋하게 스님 법문을 들으며 운동 중인데
06:48아무리 바빠도 빼놓지 않는 일과
06:55이름하여 관리하는 남자다
06:58한 시간 정도
07:00항상
07:01그리고 저녁에도 해요
07:03저녁에
07:05이런 거 매트 예산 할 때는
07:07한 시간 반 정도
07:09한 바퀴 돌고 와요
07:11아침 운동을 마치고
07:19슬슬 집을 나서는 창조씨
07:21식당 수족관에 소라가 똑 떨어져서
07:27사러 가는 길이다
07:28도착한 곳은 바닷가
07:41아직 해녀들이 바다에도 나가기 전인데
07:45소라는 어디에 있는 걸까
07:48어디 어디에 있는 거 같죠
07:52깍그려선 큰일
07:54깍그려
07:56야 오프란드 이때 냄새가 깍그려
07:58개녀들이 하루에 작업하는 게 아니고
08:08여러 날 작업해서 여기를 살려놨다가
08:12오늘 수협에 와서 이제
08:14이걸 또 오늘 출구하는 거죠
08:17바다가 천연 저장고
08:21물속에서 자신의 망사리를
08:23잘도 찾아낸다
08:43며칠간 바다에서 고생한
08:45성적표가 나오는 날
08:47행여들이 설레는 아침이다
08:51우도특산물인 뿔소라들
08:56이거 소라예요 소라
08:58행여할 때 바다에 물속에 가면
09:01소라는 줄 몰라요
09:03이렇게 해서 잘 봐야 알고
09:05불량인 줄 알았는데
09:07이렇게 보니까 소라예요
09:11제주에 거센 물살을 견디느라
09:14삐죽삐죽 뿔이 나고
09:16살이 탄탄한 게 특징이다
09:18삶거나 구워도 맛있지만
09:21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아서
09:23회로도 잘 나간다
09:25삼촌당번이구나
09:26삼촌당번
09:40유일하게 지금 우리 어머니 친목 중에 최고 권력자이신 우리 삼촌인데
09:47유일하게 지금 한 분 이렇게 생생하게 현장 활동하시는 분이 유일하게 한 분 남아있어요
09:55매일 보면 마음이 짠하고
09:59저 우리 눈이 말괄량이 눈이
10:02스타대연 우리 저 동생 스타대연이 스타대연이 막 그냥 이제 텔레비에 나오면 이제 탤런트로 나가죠
10:09대상군 해녀였던 어머니는 17년 전 세상을 떠나셨다
10:16어우러가지고 이렇게 동아리를 안 하면 그때는 어려웠어요
10:21성님 성님 고사장네 어멍 어떤 사람이라 나 숫게님 숫게게
10:27아이고 마음씨도 좋고 물질도 잘하고 뭐이든지 못하는 게 하나 없어놨어
10:34전부 다 하는 건 다 잘해요
10:371등 1등 물질도 1등 인물도 좋고
10:41인물도 잘도 이 아들들보다 더 좋아
10:44제주에서 이렇게 해녀하는 며느리가 들어오길 바랐는데 어머니는
10:49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육지 여자가 오니까 엄청나게 미웠겠지 그거는
10:54그래도 그 삼촌 미워 안 했어 그 삼촌은 며느리 미워 안 했어
11:01그 어머니는 마음이 덤덤해가지고 니도 좋고 나도 좋고 그랬어요
11:07아 우리 노인이 노래 하나 해야지
11:11우리 김예숙이 노래 주풍 주풍
11:15참을 수가 없도록
11:22이 가슴이 아파도
11:30이기 때문에
11:38어느새 소라는 까맣게 잊은 창조씨
11:45노래에 푹 빠졌다
11:47철이 들기도 전 바다에 들어가 숨 참는 것부터 배웠던 우도의 딸들
12:03고단했던 세월 다 지나고 제주 해녀라는 이름은 이제 자부심이 됐다
12:18오라방 여기 있어요
12:31그날 저녁
12:38해도 졌는데 태학을 들고 집을 나선 미영씨
12:42참사하다가 가면 힘들어요 꼭 꼭 지각을 해요
12:50도착한 곳은 마을회관이다
12:53우도 소라 축제를 앞두고 행여들의 무용연습이 한창인데
13:02이호로 사나 이호로 사나
13:06아이고 됐다
13:07자 이제 여기서
13:09다 들어갑시다
13:10이제 준비
13:12대체
13:13동글랑 동글랑
13:14동글랑
13:15포폰 이를 밑에다가
13:16원해텔랑이
13:17세줄래
13:18준비
13:19좀 우습서들
13:20예
13:21예
13:22물 때 대신한 물주면을 가게 마시
13:25예
13:26이호로 사나 이호로 사나
13:29이호로 사나
13:31이호로 사나
13:33이호로 사나
13:34이호로 사나
13:35이호로 사나
13:36용해져서
13:37저녁
13:39어디 가리
13:40어린아이
13:41우로가다
13:43홍골로 가자
13:44홍골로 가자
13:46너로 사나
13:47우리와
13:48이호로 사나
13:49가
13:52물지는 못해도
13:53이미 오래 전
13:54어총계 헤녀명단에
13:55이름을 올린 미영 씨
13:57엄연한 우도 행여란다.
14:27우리 자랑 잘해줄까?
14:29예예.
14:30아이고, 대리.
14:33대리.
14:35대리는 아니라.
14:36그 봐.
14:37큰일 해야 돼, 한 번.
14:39소삼시킨 사연.
14:40네.
14:41소삼시킨 사연.
14:42아니, 어떻게 하지 마.
14:44너무 아니다.
14:45아기 자랑.
14:47아기 자랑.
14:48잘 자랑, 우리 애기.
14:50우리 애기.
14:52감사합니다.
14:54잘해요.
14:55그건 헷갈려.
14:561년에 살았어요?
14:571, 5월에 살았어요.
14:5837년.
14:5937년.
15:0037년.
15:0137년.
15:0237년.
15:0337년.
15:0437년.
15:0537년.
15:0637년.
15:0737년.
15:08연습이 모두 끝나면 물 심부름은 애기 해녀들 담당인데 잠수를 못하는 미영 씨도 신입이나 마찬가지.
15:23이른바 똥군 해녀란다.
15:28야, 신복이 언니.
15:29더 웃긴 더 웃어.
15:30야, 간섭이 형.
15:31동쪽이 멋있어.
15:32제가요?
15:33나이는 중간쯤인데 완전 막내.
15:36막내예요.
15:37막내예요.
15:40우리가 누겠과.
15:42우리가 누겠과.
15:44조도면 조를 얻은게.
15:47해녀보면 나 파이팅.
15:51식당일이 바빠 해녀 행사에 참여하는 건 올해가 처음.
15:58저러갑소 언니.
16:01고생했어.
16:02덕끝처럼 막 뛰어.
16:04재밌어요 요즘에.
16:06어쨌든 이거 하고 나면 하루 스트레스 좀 풀리고.
16:10머문고달프지만.
16:12또 같이 모여서 얘기하고 좋아요.
16:18재밌어요.
16:19여기 태생도 아니고.
16:21육지에서 시집을 왔잖아요.
16:23그러니까 처음부터 이제 몰랐던 거지만.
16:25그래서 이제 해녀들 물에 갈 때는.
16:27그때는 이제 어머님이 두려웠고 어머님이 좀 무서웠고.
16:31그래서 썰물 때 배 잘 때 썰물이 되면.
16:36저 사람들보다 거의 잡기 시작했죠.
16:40아이고.
16:42다시 왔습니다.
16:44다시 왔어요?
16:45네.
16:52열심히 추웠습니다.
16:53이 아줌마 완전히 춤바람 나더니.
16:56이거 뭐.
16:58춤이 아니라니까 이거.
17:00진보적이 와 있네.
17:02그거 그냥 춤바람.
17:03칠한 바람으로 춤바람 난 것처럼.
17:12돌과 여자와 바람이 많다는 제주.
17:18바람 새기가 육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17:27한 번 강풍이 불기 시작하면.
17:30모두 날아가버려서.
17:32집기들을 단단히 챙겨야 한다.
17:35바람이 완전히 그냥 뭐.
17:37싹 날아가버려 이거.
17:39그런 것도 쎄.
17:44집사람하고 나하고 이제.
17:46동료 해녀들을 도와줘갖고 이거 묶었는데.
17:48뭐 이게 여기요 이게.
17:50여기다 이게.
17:51이렇게 세워진 건데.
17:533일 전에 바람 불어가고 이거 완전히.
17:56덜렁덜렁 하는 거 지금 이렇게 매달아 놨다니까.
17:59이거.
18:00그래서 이거 밧줄을 싹 다 붙어 놓고.
18:02날라가지고.
18:05강풍 때문에 도항선도 끊겼다.
18:08비 오기 시작했대 지금.
18:12비 오셨다.
18:14비 많이 오는다.
18:16여기다 바람까지 이제.
18:18공만 해버려줘야지.
18:19바람만 저기 서있으면.
18:21이미.
18:22이 미로 마저 맥치고.
18:23아 이거 진짜.
18:26매일 안에 놀릴 궁리만 하는 창조씨.
18:29깨알같은 이 틈을 놓치지 않는다.
18:35배가 끊기면 손님도 뚝 끊기는 식당.
18:38밭에 가서 바쁘고.
18:39바다에 가서 바쁘고.
18:40또 춤추러 간다고 바쁘고.
18:41언제든 드라이브.
18:42이렇게 비바람 칠 때.
18:432년 12달 맨날 놀았으면 좋겠어.
18:44차 타보면 싹 하반도 돌면.
18:45이런 때 아니면 언제 쉬어 보겠는가.
18:47모처럼 데이트다.
19:08모처럼 데이트다.
19:16볏 좋은 날엔 일하느라 바쁘고.
19:19굳은 날에만 쉴 수 있는 부부.
19:22사람 참 낙천적으로 즐겁게 살아요.
19:25이렇게.
19:27많이 생기고 많이 왔어요.
19:30이렇게 우도를 돌아보는 것도.
19:32참 오랜만이다.
19:40우도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망루.
19:45여기서 이제 옛날에는.
19:47그 마을 총각들이.
19:49이제 군무 서듯이.
19:50보체 서듯이.
19:51빨리 나가 있는 배들이.
19:52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게.
19:54항로 역할을.
19:55여기를 이제.
19:56모다포를 쳐갖고.
19:57항로 역할을 했다고.
19:58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요.
20:00둥대가 채워진 건 그렇게 오래 되지 않습니다.
20:07한 번 더 언제 왔어요.
20:11우와.
20:12녹다잉.
20:13추워.
20:14추워.
20:15추워.
20:16추워.
20:17추워.
20:18추워.
20:19아이고 추워.
20:20아이고 좋다.
20:22웬일이지.
20:23아이고 좋아라.
20:24아이고 추워.
20:25이런 벌금 테나 제.
20:26여자 둥에 이렇게.
20:27얹혀보는 것도 처음이야 지금.
20:29마치 연애 시절로 돌아간 기분.
20:39우도 곳곳엔 부부가 걸어온 지난날의 발저치들이 남아있는데.
20:49저희 옛날 가겠다 잖아요.
20:51저기 해물날이나 선거 빌린다 그랬는데.
20:54저기서 우리 장사가 11년 동안 했어요.
21:01중국 음식점을 시작으로 카페 당구장 펜션 등 안 해본 게 없었다.
21:08이게 지금 좀 흐려서 그렇지요.
21:14맑을 때는요.
21:15하늘색이 완전 비취 색깔.
21:17이거는 설명이 필요 없는 거야.
21:18알아.
21:19노래 한국점이.
21:20불빛 자체가.
21:21그냥 편히게.
21:22바람잡이 같아.
21:23왜 맨날 바람만 잡을 거야.
21:25바람 잡는 게 아니고.
21:27감상의 제전의 숫자 아니고.
21:28이거랑.
21:29노래 한국점으로.
21:30이거 마이크라고?
21:31마이크.
21:32어.
21:33진짜.
21:34진짜.
21:35좋아요.
21:36참 좋은 소리.
21:40좋아요.
21:41끝으로.
21:42최고.
21:43아이고.
21:46노래 값 줘야지.
21:49노래 값 줘야지.
21:51진짜 죽지.
21:53천생님 감사합니다.
21:56청춘의 뜨거운 설렘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평생 식지 않는 사랑도 있다
22:0637년차 부부는 여전히 연애 중이다
22:12제주의 보물섬이라 불리는 우도
22:26오늘도 많은 이들이 제주의 속살을 만나기 위해 우도를 찾았다
22:33아침 일찍 바다에 다녀온 부부
22:53직접 따온 해산물들로
23:00싱그러운 우도 밥상을 준비한다
23:04아내가 손맛을 내는 사이
23:13창조씨도 바쁜데
23:20아까 우리 육상 상고님께서 미역을 해와서
23:23미역 데코레시를 좀 해주려고
23:27싱싱하니까 생존감이 있으니까
23:29해산물을 보기 좋게 담아내는 건 창조씨 담당
23:35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23:39매일 여러 손님들을 맞이하지만
23:55유난히 더 챙겨주고 싶은 손님들도 있다는데
23:58너무 커요 너무 커요 지훈아
24:04그거 잘라주세요
24:05언뜻 봐도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 온 듯한 대가족
24:113대가 함께 제주 우도까지 오기가 어디 쉬었겠는가
24:19전부 다 가족분들이신가 봐요
24:24안 먹어
24:25저희 부모님 아버지
24:26천재
24:27문 없어
24:28지현아
24:29지현아
24:29애교는 손녀들
24:30메뉴님들
24:31아이고
24:32필요하신 것
24:33지현아
24:35지현아
24:37여행 가자고 그랬어요
24:39이제 자제분들이 아들들이 가고 싶어도요
24:42메뉴님이 허락 안 하니 못 가요
24:45그래서 대부분이
24:47따님들이 아버님 어머님을 많이 모시고 와요
24:50사회분들이
24:51이렇게 메뉴님이 어머님 아버지 모시고 오면
24:541년에 그렇게
24:55극히 그렇게
24:56저희 집 가게로만 비교를 했을 때는 많지는 않아요
24:59유난히 바빴던 점심시간도 끝나간다
25:14저렇게 이제 장사하다가 이제 애들이 그냥 무조건 오후 3시 되면 5시까지는 엄마 아빠 쉬는 시간으로 브레이크 타임을 만들어 놨어요
25:28그 시간 안에는 좀 들어가서 쉬어야 되는데
25:31물때가 맞으면 바다에 가고
25:34그러지 못할 때는 밭에 가고
25:37그냥 쉬는 시간이 저녁 장사 끝나서 들어가는 시간이 쉬는 시간이니까 들어가면 아이고 아이고 하고
25:45이렇게나마 잠시 쉬어간다
25:50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한 저녁
25:57마지막 배가 끊기면
26:04섬은 거짓말처럼 고요해진다
26:08이게 보일러예요 보일러
26:12따뜻하고 해서 이렇게
26:15그러다 이제 어머니 보고 싶어 해서 이제 어머니 생각나서 이렇게 또 몇 글자도 적어보고
26:21어머니 생각나서 이렇게 몇 글자도 적어보고
26:25진짜 보고 싶죠 어머니
26:30아들 하나 믿고 지금까지 고생을 하시면서도 힘들다라고 한번 표현한 적이 없으셨고
26:37이 자식이 어디 가면은 기죽지 않고 항상 의개양양하게 다닐 수 있게끔 항상 내 주머니를 채워 주셨고 또 그걸 갖고 나는 또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처럼 그렇게 그냥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것도 모르고 쓰고 그랬어요
26:59눈물 안 나요 눈물 안 나요
27:06아 사귀어야지
27:08아 키가 되게 크시고요 진짜 물질도 엄청 잘하셨어요
27:15여장 보셨죠
27:17이만큼 소리도 남한테 안 듣고 잘 하지도 않으셨는데
27:22유독 며느리한테만 며느리들한테는 조금 박하지 않으셨나
27:29이제 그도 그럴 것이
27:31위에 형님도 물질하는 며느리가 아니고
27:34저도 아니고
27:35그래서 그 방면에 좀 마음이 안 차 하셨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27:39요즘 생각하면
27:43장사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27:45끝내 물질은 배우지 못했다
27:48그래도 올해는 행여들과 공연도 하는데
27:53어머니가 보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27:58요즘 많이 설레는 미영씨
28:01공연 대신을 고무신에 직접 그림도 그려본다
28:08미안성이지만 이렇게 해야 되겠어요
28:10더하면 지저분하고
28:14근데 나만 왕따 되는 거 아닌가 싶네
28:17이거 좀 볼말라 쓰고
28:20양말이
28:23양말이
28:24양말이
28:25양말이
28:26양말이
28:27양말이
28:28복잡하게
28:29꼬꾸림으로 그려져 있는 거라면
28:31네
28:33음
28:34음
28:36초라 하쟈는 건 잘 됐잖아요
28:37우리
28:38역시 아름다운
28:39참
28:40재능이 있어요
28:47다음날 오후
28:51식당 휴식시간이 되자마자
28:53집을 나서는 미영씨
28:55공연 연습이 있는 날이다
29:00역시 추울까봐
29:04몸 하나만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29:09안녕하세요
29:10주행보수
29:11전화중장
29:13소라축제도 어느덧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29:20어머
29:21시작했네
29:22오늘부터는 실전처럼 무대에서 연습을 하기로 했다
29:32다시 다시 다시
29:34잠깐만
29:35그런 사람 오면은 이렇게 집중이 안 되는 거라
29:38자기 공연에만 집중해야 되는 거
29:40뒤에 아무것도 안 했을게
29:42시작
29:43애천바람
29:46매일 지각하고 피곤해 하면서도
29:49연습은 절대 빠지지 않는 미영씨
30:01무용할 때는 표정부터 달라진다
30:05저라 저라
30:06저라
30:07저라
30:08저라
30:09저라
30:10저라
30:11저라
30:13저라
30:14저라
30:15저라
30:16저라
30:17저라
30:18저라
30:19저라
30:20저라
30:21저라
30:22저라
30:27오늘은 여기서 끝하고
30:29내일
30:30저기서 한 번만 더 해볼게
30:31말씀
30:32내일까지만
30:33예
30:34뭐할 때는 틀렸죠 말 começ
30:41집중력이 떨어져잖아요
30:43바로 고치는데 왜 말을 무같아
30:46연습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30:51무대가 생각보다 크다
30:55엄청 작은 줄 알았거든요
30:58일몰이 너무 좋은데요
31:01안 보일 것 같다
31:02옛날 집이
31:05여기저기 저집에 긴대죠
31:08일몰이 유난히 예쁘게 보이던 곳
31:17예전에 살던 3층 집이다
31:20그런데
31:23갑자기 차를 세우는 미영씨
31:28무슨 일일까
31:30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랬어
31:37세월이 벌써 얼마나 흘렀는데도
31:42아직도 먹먹해요
31:43우리 집에서
32:035분이면 씻어야 된다.
32:12더 울려나?
32:19이게 나가기가 힘들어.
32:26정신을 하나 먹일걸.
32:28진짜 맞아.
32:33힘들어.
32:37고맙습니다.
32:41고맙습니다.
32:43고맙습니다.
32:47한글자막 by 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