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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묵비씨
00:30묵비씨는 오랜만에 친정을 찾아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00:34한편 도윤이와 함께하는 단독공연 준비가 무르익어가는데
00:41항암 이후 또다시 찾아온 정기검진
00:50긴장타고 있어 또
00:51묵비씨는 불안 초조하다
01:00부디 아무 일도 없어야 할텐데
01:13안녕하세요
01:15한번 MRI 같이 볼게요
01:22
01:22약 드시는 건 어떠세요?
01:26제가 약 때문에 좀 많이 힘들어요 선생님
01:29약을 먹기가 굉장히 힘드시죠?
01:32MRI 깨끗하시고요
01:36이전에도 한 0.6cm짜리 결절이 보이기는 했는데요
01:44의니가 크게 없고 변화가 없습니다
01:47그리고 유방촬영도 깨끗하세요
01:52다 괜찮다는 의사의 한마디에
02:08불안했던 마음이 비로소 가라앉는다
02:12이게 약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소화가 너무 안 되거든요
02:18그러실 수밖에 없습니다
02:21컨디션이 매우 나쁘고요
02:23그래도 드셔야 돼요
02:25그래도 2027년 6월까지는
02:28이 약을 꼭 드시는 거를 잊지 마시고요
02:3310개월 뒤에 만날게요
02:34감사합니다
02:35고맙습니다
02:36이제야 긴장이 풀리는데
02:43이야 진짜 힘들다
02:45목비씨 얼굴에도 화색이 돈다
02:51그렇지
02:52어쨌든
02:53너무 결과가 좋아서 너무 좋다
02:56약 먹는 동안 피곤하고 이런 건 감수를 해야 해요
03:00그럼
03:01이렇게 해야죠
03:02앞으로도 몇 번은 반복해야 할 일
03:08이렇게 또 한 고비를 넘어간다
03:12자기한테는 얘기 안 했지만 사실은
03:18갑자기 전화와서 문자 오고
03:22막 추가 검사하러 갈 때는
03:23아 뭐 하나 또 생겼나 보다
03:25
03:26그런
03:31생각이
03:32갑자기
03:34왜 자기가 이렇게 울어
03:36그랬나
03:37그런 생각이 딱 들고
03:38검사하러 갔는데도
03:40뭐 미치겠더라고
03:42근데
03:43자기가 너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03:46나는 정말 태어난 척 했는데
03:49정말 힘들었지
03:51하여튼 관리 잘 해줘서 고맙고
03:54건강해서 고마워
03:56절대로 스트레스 받지마
03:59하고 싶은 거 다 하고
04:01노래하는 직업이라 진짜 나는 행운인 것 같아
04:06그게 너무 좋아요
04:08그나마
04:09그 다음날 힘들지언정
04:12내가 무대 위에서 이렇게 노래할 때는 그런 거 모르니까
04:15즐거우니까
04:21괜찮아질 거야 나는
04:22더 좋아질 거야
04:23그래야지
04:25울지마 이제
04:27안 울어 안 울는데
04:29웃어줘 좀
04:30아니 갑자기 이렇게 목이 막힌 거지
04:32울은 건 아니야
04:33에이
04:34울은 건 아니고
04:35다 보이거든 뒤통수에도
04:36
04:38
04:39
04:40
04:44그날 오후
04:48가수와 매니저부부 아니랄까
04:50식탁에서도 공연 얘기다
04:53무대 되게 정적이다
04:56진짜
04:57너무 멋있어
05:00너무 멋있는거 같아요
05:03내년에 연말에는 목밴드가 저렇게 하자고
05:07자신있어?
05:08해야지
05:10근데 목비씨가 부르는 노래는 다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05:14음색 때문에
05:17왜냐면 그게 되게 중요해
05:18음색이 너무 나른
05:20그래서 먹히는 거예요
05:22먹혀요?
05:23
05:25약 넣을 시간이다
05:28먹어야지
05:30밥 먹다가 먹어야지
05:32어쨌든 젊은이들
05:35그동안 약 때문에 여간 힘들지 않았는데
05:39경과가 좋으니 잘 참아낼 의지가 생긴다
05:42사진 시간
05:44사진을 촬영할 시간
05:50열심히 하시오
05:52나 좀 쉬어야 될 것 같아
05:54쉰다고?
05:55어제 너무 무리했어
05:56오전부터 신경을 쓴 탓일까
06:01한 30분만
06:02눈붙이고 있을게
06:08기운이 쪽 빠진다
06:14그 사이 잔뜩 흐려진 하늘
06:16비가 안 오네
06:22그래도 다행히
06:28병원 결과를 누구보다 궁금해할 도윤이에게
06:32조금이라도 빨리 소식을 알려주고 싶다
06:35어 왔다
06:41소윤
06:43고생했어
06:45고생했어 고생했어 고생했어
06:47그렇죠
06:49잘했어
06:51희망
06:52응?
06:53왜?
06:54병원 결과
06:55병원?
06:56아 얘기를
06:57어땠을 것 같아?
06:58응?
07:01너 뭐라 했어
07:02어떨 것 같아?
07:04마스크 좀 뺄 바 더워
07:05너무 표정이 안 좋은데
07:06어?
07:07어떨 것 같아
07:08어떻게 됐어?
07:09엄마?
07:10
07:12완전 퍼펙트
07:13어 그럼 됐어
07:14하이파이브
07:17다행이지
07:18근데 엄마
07:20체지방 빼래
07:21
07:23체지방은 어떻게 빼?
07:24안 빠져
07:25운동에도 안 빠지고
07:26약 때문에
07:27살이 계속 찌니까
07:28
07:30그거를
07:31빼야되나 봐
07:32
07:33누나
07:34뭐?
07:35화채 해먹을까?
07:36이거 엄마 잘라봤어
07:39오늘의 특식
07:41도윤이가 좋아하는 수박 화채다
07:43
07:44
07:45은근 꽉 차네
07:46
07:47이게 화채야 사이다만 넣는 게?
07:48당연한 거 아니야
07:49그럼
07:50자기를 어떻게 먹었는데
07:51옛날에 설탕 넣어서 먹었어?
07:52아니
07:54우유도 넣고
07:55아니 우유를 왜 넣어
07:56미숫가루도 넣고
07:57미숫가루도 넣고
07:58너무 안 넣어
07:59깔끔해야지
08:00얼음 많이 넣어야지
08:05너 이거 다 먹으려고 그러지
08:06아니 그게 아니야
08:07난 수박 많이 안 먹어
08:08그래?
08:09과연 아빠 입맛에도 맞을까
08:12이거 진짜 맛있다
08:13맛있게
08:14그럼
08:15이거 하나는 끝이야 그냥
08:16최고의 배야
08:18
08:19진짜 맛있다
08:20이거지
08:21아 진짜 다르네
08:22
08:26별것 아닌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귀한지
08:30세상 깨닫는 하루다
08:32차가 언제 올라가?
08:33안 가?
08:342층에
08:35엄마 아빠 차 한잔 마시고 올게
08:36
08:37그래
08:38우ués찬
08:42Stat
08:55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
08:56어휴
08:57부부만의 호젓한 시간이다.
09:09아, 공기랑 너무 좋다, 지금.
09:13너무 시원해.
09:14난 해 뜨는 것보다 해 지는 걸 더 좋아해.
09:20지는 해는 다시 떠오를 내일의 태양.
09:25어, 대박해.
09:26하루하루 버티고 버티다 보니까
09:33내일 희망이 생기고
09:36어, 다음 달 병원 가는 것도 괜찮아지고
09:396개월 가는 거 괜찮아지고
09:42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좋아진 거잖아.
09:44맞아, 리절에 비하면.
09:46되게 좋아진 거니까, 자기야.
09:492년만 잘 관리하고
09:51그러면 완치 판정하면서
09:55그때 맥주를 마시든지 소주를 마시든지
09:59짠! 이렇게?
10:01건강을 위하여.
10:02감 떨어지네.
10:03짠!
10:06사랑해 자기야.
10:08고마워.
10:10이게 어색하지만 이게 항상 해야 되는 거야.
10:14자기가 계속 해줘.
10:16나 맨날 하는 건데 뭐.
10:18응.
10:19막 다 잃은 느낌은 아니었어.
10:21더 얻는 것도 많았고
10:23내가 이렇게 아프지 않았으면
10:26몸 돌보지 않고 살았을 것 같아.
10:29더 공연 더 많이 하고 무리하고
10:33또 아이랑 뭐랄까
10:36더 보낼 시간이 없었을 것 같아.
10:38어, 저거 봐.
10:39자기야.
10:40발.
10:41어, 이쁘다.
10:42어디 저래.
10:43아, 세상에 저거 뭐야.
10:44진짜 눈썹이네.
10:45어, 나온다. 그치?
10:46어.
10:47끝날 것 같지 않던 아픔도
10:56함께 흘린 눈물도
10:58지나고 보니 다 살아가는 힘이 됐다.
11:02며칠 뒤.
11:20일찌감치 외출 준비를 끝냈다.
11:26다 했어?
11:28존아 이제 기타 챙겨야지.
11:30빨리 챙겨.
11:32와, 진짜 집이 엉망이네.
11:34줄 여분으로 그래도 챙겨.
11:36혹시 모르니까.
11:37줄?
11:39응.
11:40왜?
11:40오늘도 열정적으로 치다 줄 나가면 어떡해?
11:43해봐.
11:44어, 악볼은 필요 없지?
11:49어.
11:50어저피 못 봐.
11:51이거를.
11:53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11:55도윤이 가방까지 챙기느라
11:58손발이 바쁘다.
11:59오늘 포항에 단독 콘서트가 있어요.
12:04그래서 오늘 새벽에 화장하고
12:07풀 메이크업하고 가야 될 것 같아서
12:10지금 이렇게 서둘러서 가는 거예요.
12:12특별히 오늘 또 우리 딸 같이 공연하는 날이라
12:15저도 좀 기대되는 마음으로
12:17장거리긴 하지만 또 떠나야죠.
12:20가방 이거는 다 여기다 실을게요.
12:23이거만.
12:31짐은 무겁게.
12:32하지만 마음은 어느 때보다 가볍게.
12:42서울에서 포항까지 먼 길을 달려간다.
12:46또 은.
12:51오늘 첫 무대에 올라갈 건데
12:54기분이 어때?
12:55별로 안 떨려.
12:57안 떨려?
12:58너 그래놓고 막 무대 올라가면
13:01발발발발 떠는 거 아니야?
13:02그러겠지.
13:04엄마도 그랬어.
13:05항상 안 떨리는 척 했는데
13:07아니 근데 무대 약간
13:09나 콘쿠어 나갔을 때도
13:10그 한 몇 십일 전부터 진짜
13:13막 엄청 떨려거든.
13:14떨렸어?
13:14어.
13:15이번엔 그냥 편안하게 하면 될 것 같은데
13:18어 이번에 그래 맞아.
13:19편안하게 하면 돼.
13:20대회나 이런 게 아니잖아.
13:21그래도 잘 하려고 하지 마 무대에서.
13:23도윤이랑 무대에서 노래를 하다니.
13:28기대된다.
13:31진짜 오늘 역사적인 날이다 그치?
13:34도윤이랑 엄마랑 첫 무대네 진짜.
13:38아빠가 꿈꾸던 건데
13:41피아노 치고
13:44노래하고
13:45악기 이렇게 하나씩 가지고 하는 거
13:49지금 다 이루어지는 거 같은데?
13:51근데 자기가 악기를 못 하잖아.
13:53뭐 어떻게 할래?
13:54입으로 하잖아.
13:55뭘로?
13:56아싸라비야 이런 거?
13:59콜롬비야 있잖아.
14:00아싸라비야 콜롬비야.
14:03자기는 아싸라비야 콜롬비야 이런 거 하고
14:07나는 노래하고 도윤이 기타 치고
14:10딱 좋네.
14:11어느덧 가까워진 목적지.
14:24포항의 한 사찰이다.
14:27안녕하세요.
14:29하이 고생 많아요.
14:35안녕 안녕.
14:37웰컴 웰컴.
14:39한민아.
14:40목비 씨 가족과는 이미 안면이 있는 4차 식구들.
14:45우와.
14:47맨날 저거는 역시 무무를 갖고 와.
14:49안녕.
14:50안녕.
14:51안녕하세요.
14:52안녕하세요.
14:53목비 왔어.
14:55안녕하세요.
14:57우쪽으로.
14:58우쪽으로 우쪽으로.
15:00우쪽으로 우쪽으로.
15:02우리 또 사망의 포옹을 해야지.
15:06어서 와.
15:07무슨 이렇게 포옹해도 되나?
15:08그럼요.
15:09남편한테 저기 미안한데?
15:11안돼요 안돼요.
15:12잘 계셨어요?
15:13잘하셨지.
15:14아이고.
15:15너무 멋있어요.
15:16괜찮았어요?
15:17어떻게 지냈어요?
15:18잘 지냈어요.
15:19아이고.
15:20다른 멤버들은?
15:21네 지금.
15:22어?
15:23어?
15:24잘 왔네?
15:25네.
15:26일로 와 일로 와.
15:27오랜만이야.
15:28기타 교수님.
15:30기타 해.
15:31너무 잘 쪄요 요즘 열심히 나갔어요.
15:33네.
15:342년 전에 소개를 받아가지고
15:37여기서 예술제를 했었어요.
15:40문화예술제를 했는데
15:42초대 가수로 와가지고
15:44시작을 2년이 돼가지고
15:46이제 알았어요.
15:47그전에 소개받아서 알았는데
15:49한번 오라고 그랬는데
15:50너무 노래를 잘하는 거예요.
15:52그때부터 이제 만나기 시작하면서
15:542년이 돼가지고
15:55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15:57목비 밴드를 위한 특별 무대다.
16:00너무 좋다.
16:02이게 산사음악회죠.
16:05네.
16:06그럼요.
16:07근데 산사음악회 단독으로
16:08락은 거의 없어요.
16:10여러 가수들을 초대해가지고
16:11같이 봤는데
16:12단독 콘서트는 없단 말이야.
16:14아 우리 그냥
16:15진짜 힘들게 연습했어요.
16:16진짜.
16:17완전 멋지게.
16:22주로 행사 초대 가수로 서다가
16:24오랜만에 하는 단독 공연.
16:29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다.
16:31꼼꼼하게 소리를 점검하더니
16:41갑자기 무대 아래로 내려가는데
16:44뭔가 걸리는 게 있는 모양이다.
16:48모니터는 되는데
16:50지금 마이크는 아직 좀 더 잡아야 돼.
16:52리버브도 빼야 돼.
16:54파운드에서 부터가지고.
16:55아까 저쪽에 서있던 데가
16:56이 센터가 맞고.
16:57그리고 밖의 볼륨
16:58더 올려달라고 했거든.
16:59아까 작아서
17:00밖의 볼륨 더 체크해야 돼.
17:01밖의 볼륨 아까 너무 작았어.
17:03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17:04우리가 체크를 해야
17:19우리 안에서만 신나면 안 되잖아요.
17:21그래서 밖에서도
17:22사운드를 좀 제대로 즐기시려면
17:24제가 관객 입장에서 좀 들어봐야 돼.
17:34이대로 할까요?
17:37네. 괜찮았어요.
17:39악기?
17:40보컬은 괜찮으셨는데
17:41악기는?
17:42딱 좋았어요.
17:43저는 괜찮았어요.
17:44네.
17:45소리 잘 잡아가지고
17:46오늘 되게 공연 좋을 것 같아요.
17:47소리 잘 잡혀서 너무 좋습니다.
17:51분위기도 좋고
17:52산사에 와서 콘서트 하는 게
17:53진짜 오래간만이거든요.
17:55그래서 되게 설레이고
17:56저도 기대돼요.
17:58밴드의 묵직한 연주로
18:05산사 음악회
18:06막이 오른다.
18:07이제 묵비 씨의 시간이다.
18:25고맙습니다.
18:26여러분들 박수.
18:27후우!
18:28후우!
18:29후우!
18:31후우!
18:32후우!
18:33후우!
18:35후우!
18:36후우!
18:37후우!
18:39후우!
18:52후우!
18:53어쩌면 이곳 관객들에겐 다소 낯설 록밴드.
18:58그래서 더 열정을 쏟는다.
19:01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19:04박수는 최선인가요?
19:06박수를 한 번 더 크게 부탁드려요.
19:15지금껏 어찌 참았을까?
19:18물만한 목빛이다.
19:23가수의 진심이 통했는지 조용하던 선자도 단숨에 열광이 휩싸인다.
19:45그리고 이어지는 순서.
19:48잠을 안 자고 연습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19:51제 딸인데요.
19:53오늘 함께 무대에 올라줄 거거든요.
19:56박수로 한 번 청해 주시겠어요?
19:59도윤희가 무대로 향한다.
20:02참고로 제 딸은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20:07잘할 수 있지?
20:09잘할 수 있지?
20:126학년이라 덩치만 걷지 아이가 되게 숙의가 없어요.
20:17시작!
20:18시작!
20:191,2,2,3,4.
20:201,2,3,4.
20:211,2,3,4
20:221,2,3,4.
20:241,2,3,4,4.
20:33도윤희의 담담한 기타 선율과 여기에 화답하듯 이어지는 목비씨의 노래
20:48세상 어디에도 없는 엄마와 딸의 다정한 하모니다
21:03서로 눈을 맞추며 두 사람의 첫 무대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21:33그 엄마의 그 딸인가 떨지도 않고 장하다
21:51처음에 떨렸다 하다 보니까 괜찮아졌어요
22:00생각했던 것보다 사람 많지 않아가지고 나쁘지 않았어요
22:09두 시간에 가까운 뜨거운 공연
22:17비록 소박하지만 맘껏 노래할 수 있는 이런 무대가 목비씨는 항상 그리웠다
22:24그런 아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태경씨
22:38지금 좋아요?
22:40댓글을 해봐
22:42지금 되게 좋아요
22:44그때는 너무 아팠고 남들 공연하는 모습이 부럽기만 했고
22:51내가 언제 저 무대에 올라갈 수 있나 이게 항상 부러워하고 가슴 아파했는데
22:57혼자 굉장히 노력을 해서 지금 공연할 수 있게 체력도 찾고 목소리도 찾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23:05그래서 너무 대견하는 사람이죠
23:08관객들 반응도 좋다
23:15잘했어 또윤
23:28게다가 도윤이까지 힘을 보탰으니 두고두고 기억될 공연
23:34태경씨 마음이 뿌듯하다
23:37진짜 수고했어
23:39최고였어 최고였어
23:40오늘 너무 아쉬웠어 몇 개가
23:42괜찮아
23:44진짜 수고했어
23:46그리고 오늘 도윤이 연주
23:48하나도 안 떨더라 너
23:49안 떨더라
23:50다리가 떨렸어
23:51다리가 떨렸어?
23:52나는 안 떴는데 다리가 이렇게 달달달달 떨어?
23:55너도 모르게 박장같은 거야
23:56그래도 되게 태연해 보였어
23:58잘했어
23:59여유있었어
24:00근데 올라가니까 긴장만 안 들었네
24:01그래? 무대체질이야?
24:03가수 해야되나?
24:05너 진짜 잘했어
24:06오늘 엄마 노래는 어땠어?
24:07좋았어
24:08괜찮았어?
24:09진짜 반응 제일 좋았어
24:10그랬어?
24:11고마워
24:12문득 보니까 도윤이가 응원분 가지고 이러고 있던데
24:15진짜?
24:16
24:17진짜?
24:18나는 엄마 노래는 좀 멍 때리게 돼
24:20그랬어
24:21그게 빠지는 거야
24:22그니까
24:23매혹된다고
24:24매혹?
24:25매혹을 알아?
24:26어떻게 알아 매혹을?
24:27매혹되는 거 뭐야?
24:28나도 모르겠는데
24:30매혹이 뭐야?
24:31매혹...
24:32그러게
24:33그러게
24:34그럼 한 번만 해줘 봐
24:35정상하고
24:36해봐
24:37오늘 수고했어
24:38해봐
24:39
24:41주먹을 치니?
24:43진짜 수고했어
24:44오늘
24:45수고했어
24:46감동이었어
24:47너무 멋졌어요
24:48오늘 힘도 안 되네
24:49이거 뭐야?
24:50뭐야?
24:51뭐 주는 거 또 그렇게 해줘?
24:52뭐 준비했어?
24:53이게 뭐야 도윤아?
24:54어머
24:55어머
24:56우와 사진 찍어줘야 되겠다
24:57뭐야?
24:58어머 이게 뭐야?
24:59편지 썼어?
25:01우와 언제?
25:04어떡해
25:05생각지도 못한 도윤이의 편지다
25:07진짜?
25:08엄마 안녕
25:09나 엄마 딸 도윤이야
25:11그 어떤 병보다 힘든 암을 이겨낸 엄마가 자랑스럽고 고마워
25:17고마워
25:19그리고 항상 내가 부리는 고집 다 받아주고
25:23그건 알아?
25:25열심히 노력해서 키워줘서 고마워
25:28앞으로는 어디에도 없고
25:30엄마가 더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딸이 될게
25:34사랑해요
25:36우리 엄마 노래 잘하고 착한 다재다는 가수야
25:40고마워
25:41엄마가 도윤이한테 편지 써야 돼
25:47아닌데?
25:48괜찮아요
25:52이거는 엄마가 평생 간직할게
25:55
25:57언제 이렇게 컸을까
26:00속 깊은 어린 딸이 대견하면서도 애달프다
26:05그냥 엄마가 조금 속이 안 좋거나
26:08아니면 엄마가 어디가 아프거나 이러면
26:10항상 엄마 괜찮아?
26:12엄마 어떻게 어디가 아픈 거야?
26:14그런 얘기부터 물어보는 그런 아이였어요
26:17그래서 그럴 때마다
26:19저는 진짜 가슴으로 울었던 것 같아요
26:21그래서 아이가
26:23그런 거를 겪으면서
26:25정말 구김살 없이
26:26그렇게 커준 것도 너무 고맙고
26:28누구보다도 밝고
26:30운동 좋아하고
26:31음악도 좋아하고
26:32그리고
26:34엄마를 정말 너무 많이 생각해 주는 우리 딸이어서
26:37응 너무 고맙고
26:39앞으로도 잘 자라 줄 거라서
26:41생각해요
26:45울지마 누나
26:47도윤이 왜 울어
26:48왜 울어?
26:49오늘 너무 기쁜데
26:50너무
26:51울지마 울지마
26:52도윤이는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26:54네 울지마
26:57늘 씩씩하던 도윤이도
26:59오늘은 눈물이 터진다
27:07안 아프면 더 좋지만
27:09만약에 혹시라도
27:11또 더 아프면
27:12밝게 그냥
27:13평소처럼 지냈으면 좋겠고
27:15꼭 이겨낼 거라고 믿고
27:17앞으로는 아프지 않고
27:19그냥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27:21기타 앞으로 열심히 치고
27:26이제 즐거운 생각만 하고
27:27엄마 이제 아플 일 없거든
27:28그러니까
27:29우리 즐겁게 살자
27:31사랑해
27:32이따
27:33사랑해
27:37아프지 말고 즐겁게
27:39다짐하듯 꺼내놓는 말들이
27:42서로를 위로하는 밤이다
27:59모처럼 한가로운 날
28:02그런데 태견 씨는
28:04아까부터 어디론가 계속
28:06전화를 거는 중이다
28:08신나는 파트에
28:10여러분
28:11대표님
28:12아 예 안녕하세요
28:13
28:14잘 지내셨어요?
28:15네 좋습니다
28:16아 요즘 많이 바쁘시죠?
28:18
28:19그냥 안부 전화는 아닌 것 같은데
28:22거기 면에서는 축제 없으신가요?
28:25아 그런데 이번에
28:27그 목비 씨가 이제 혼자
28:29이제 행사도 하고 혼자 공연하고
28:31솔로로 하다가
28:33이번에 이제
28:35그동안에 프로젝트 팀을 하다가
28:37아예 그냥 밴드를 결성을 했어요
28:39
28:40그래서 와일드 플라워라고 밴드 결성해서
28:43지금 그 밴드로 지금 행사를 지금 잡고 있어요
28:48아 그래요?
28:49아 그래서 면자님께도
28:50프로필 좀 보내드리고
28:52영상 좀 보내드리려고
28:54제가 홍보는 열심히 해드릴게라
28:59감사합니다 그러면
29:00프로필하고 영상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9:03네 그러세요
29:04네 감사합니다
29:05네 건강하십시오
29:07
29:08
29:09
29:11자기야
29:13자기야
29:14영상 좀
29:15그 밴드 포항에서 한 거 하고
29:17
29:18보성에서 한 거
29:19그리고 자기 혼자
29:21멋진 그 공연하는 거 있지
29:23괜찮아
29:24그거 조금씩 잘라가지고 연결 좀 해줘
29:26그거 보내줘야 돼
29:27행사무소
29:28연결하는 게 쉬워
29:30
29:31아 그냥 아무것도
29:32글 쓰지 말고
29:33그냥 내용만
29:34카트로
29:35새 카트만 딱
29:36한 15초
29:3720초
29:38저희가 만들어봤는데
29:395초씩
29:40알잖아
29:42내 컴퓨터가 안 좋아서 알잖아
29:44그리고
29:46영상 이것도 편집하면 또 한 두 시간에
29:48그리고
29:49거기만 보내는 게 아니라
29:50또?
29:51하맥축제도 보내고 몇 군데 보내려고 하니까
29:54썩 내키지 않는 목비 씨
29:57그냥 무대 전체에 나오는 거 있지
30:00
30:01그렇지
30:03좀 일단 신나는 걸로
30:05좀 했으면 좋겠어
30:09신나는 거?
30:10
30:11신나는 거
30:12오프닝을
30:13
30:14아니야
30:15그건 너무
30:16너무
30:17대중적이지 않고
30:18
30:19요 부분 자르면 좋겠네
30:21그런데
30:22택연 씨 요구 사항이 늘어만 간다
30:25택연 씨
30:27여기서 한
30:2910초 정도만
30:30해서
30:31
30:32좀 이렇게
30:33신나는 거
30:34부분
30:36그 코러스 있는 거 빼고
30:39코러스가 엄버넌스는
30:40코러스를 어떻게 빼요?
30:41그 부분을 빼면 지금 얘기가
30:43얘기가 안 되는데
30:44지나서 잘라보라는 거지
30:47다 들어가요
30:48노래를 그럼 노래를
30:49보여줄 게 없는데
30:51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데
30:56아니
30:5710초씩 자르라며
30:58잠깐만
30:59그러니까 이게
31:00같은 행사잖아
31:01그러니까 요걸로만 쓰자는 거지
31:02이거 쓰지 말고
31:04아까는 또 새로 쓰라며
31:09새로 쓰라며
31:10이를 어쩌나
31:11일촉즉발이다
31:12내가 입을 해
31:24야 이거 아빠 거 맞아
31:26
31:29부하
31:34엔딩으로 가자고
31:35그래야 곡처럼 나오지
31:36맞아 맞아
31:39그냥
31:40Let it be
31:42Let it be
31:43Let it be
31:44Yeah
31:45Let it be
31:46Yeah
31:47Let it be
31:48Don't you think
31:49창량이
31:50창량이
31:52창량이
31:53누나
31:54건물
31:56날리
31:57여정
31:59천천히
32:01천천히
32:03간편한
32:04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