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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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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30아버지의 재산날 서러움을 토해내는데
00:36감사의 마음을 담은 동생들의 헌사에 위로를 얻는다
00:45아픈 기억을 털어내려고 15년 만에 고향 제주도로 날아왔는데
01:00비 좀 내려줘야지
01:01비바람이 심상치 않다
01:06큰 맘 먹고 온 건데 하늘이 야속하다
01:25동기든 누구 친구든 보면 제주로 거의 들어와요
01:33나가서 육지에 털을 잡고 그쪽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요
01:41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편안한가 봐요
01:44고향이라서
01:46외교식도 다시 언젠가는
01:50안 들어와요
01:51고향인데 고향에 대한 그 마음이
01:53여기 애월인가요?
01:55아프다도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01:59바람이 많다
02:10이대로 더 달리는 건 무리
02:12잠시 쉬어간다
02:14제주도엔 15년 만이다
02:19그동안 가족 모두가 발길을 끊었었다
02:23상처도 많았지만 찾아주는 이도 없었다
02:29비구름이 숨을 고르는 사이
02:41외갓집에 있던 동네를 둘러본다
02:44여기 되게 옛날에 넓었었나듯이
02:47안녕하세요
02:49오늘 밭에 안 가세요? 밭에 안 감추가
02:52밭에 안 감추가
02:53영복이 선생님 어머니시지?
02:54예예
02:55아아아아아아
02:57이거 초복이 될 거야
02:59영복이 선생님
03:00우리 동생이 영복이 선생님 제자
03:02제자
03:03영복이 선생님 무릉중학교 옛날에 선생님 했잖아요
03:06경윤이가 무슨 자리라?
03:07외삼촌
03:08외삼촌
03:09저희 외삼촌
03:10개명적 무릉이가 떠래
03:12그 딸의 큰딸
03:14큰딸
03:15아이고 개나제나
03:16아이고 곤란 못하네
03:18영복이 선생님
03:19아이고 이제 살았네
03:22이제 살았네 아이고 개나제나
03:24지금 어머니가 만나봐야
03:26예 이수사
03:27가옥서
03:29영복이 선생님 어머니
03:31고향에 왔구나
03:34이제야 실감이 난다
03:36여기도 한다가 20년 넘은 것 같아
03:41한 20년
03:4320년
03:4430년만에 오는 것 같아
03:46딱 30년만에
03:47너 30년만에
03:48누나로 비싼 것 같아
03:51많이 변하진 않은 것 같아
03:52주의들이
03:53새로운 게 좀 솟아나
03:55그냥 돌탑 저거
03:56돌탑이
03:57돌탑이 이렇게 됐어 지금
03:59애경씨가 아주 어릴 때
04:02이 마을에 있는 외삼촌 댁에서 온 가족이 더부살이를 했었다
04:06그 외삼촌을 만나러 왔다
04:12어머니에겐 막내 동생
04:16아이고 하루만 되겠구나
04:18하루 되어야지
04:20나이 걸려서 연세가 좀이었었는데
04:22야 나 우리 애자
04:24신물끼리 맞다
04:25또 싼지
04:26
04:27어느 시간에 죽는 전에 모른다
04:29아들 순지도 못하는데
04:31그는
04:32인사 한마디 없이
04:33잔소리부터 쏟아낸다
04:35뭐 뭐 뭐
04:36큰것이
04:37큰것이 뭐
04:38잔결나간
04:39뭐 어떤
04:40뭐 이제
04:41
04:42걔들 셋다들이
04:43손이 나고
04:44영원한
04:45반갑다
04:46그 집 들고
04:47찾지 못했는데
04:48우리 큰애가
04:49여길 아여길
04:50베란둥네가
04:51머리가 왜 하얗게 됐어
04:53두 개가 다고
04:54이 머리
04:55자꾸 아파가니까
04:56청청하던 외숙모는
04:57어느새
04:58백발이 되었다
04:59진짜 그냥 머리다
05:00딱 염색 안 했지
05:02훌쩍했지
05:03우리 아저씨
05:04잘 됐었던 거
05:05영원해서
05:06키도 크고
05:07잘 됐어
05:08이뻤신데
05:09뵈러보라
05:10어디 갔어
05:11그가 청춘 천량은
05:12현실 남매
05:13현실 남매
05:14나이
05:15
05:16나이
05:17나도 머리
05:18시워주게
05:19금뻘이
05:20나 머리 안 시워
05:22딸이
05:23다들 어떻게 지냈는지
05:26밀린 얘기가 많은데
05:28나이
05:30멜페탈
05:31멜페탈
05:32멜페탈
05:33멜페탈
05:34멜페탈
05:35오당
05:36주점의 당
05:37망청먹어
05:38진짜
05:39정말 술랑
05:40먹지 말라
05:41안이 좀 적당히
05:42적당히 먹어주는 약이
05:43이쁘진
05:44옛날만이
05:45안 먹음치
05:46나이하고
05:47나갈 시간이 없으니까
05:48여성촌
05:49너무 고생 많았어
05:50빨래도 좀 널고
05:51해야지
05:52저 아방은 또 젊은 사람이
05:54일을 열심히 하잖아
05:55주점의 당
05:56오당이
05:57주점 여자가 그렇게 좋아
05:58좋아
05:59마주 앉아 술 헐악
06:01주는게 그렇게 좋아
06:02밤 3년 먹어 막
06:05하나같이 박장 대소하는데
06:07
06:08쟤랑 진짜 도마도 입은
06:10웃지 못하는 한 사람
06:12그럴 수도 없고 몸 약해놓은
06:14비트 주스
06:15아 비트 주스
06:16절묘한 순간에 맥을 끊어준 비트 주스
06:20하사를 돌릴 절호의 기회다
06:24화살을 돌릴 절호의 기회다
06:26그래서 뭐
06:27장나 안 가요
06:28어땠잖아
06:29어뢰
06:30어뢰
06:31어뢰
06:32어뢰
06:34저랑 같이 세모사님 주게
06:35우리 아버지 좀 어뢰
06:36꼬릅쇠
06:37꼬릅쇠가
06:38걔나 아무걸
06:39딸이든 아들든 팔아야지
06:40어떤 여사는
06:41
06:42팔아야 주게
06:43진짜 걔
06:44혼내져
06:45이모가 아니고
06:46때리멍이라도
06:47하나씩이라도 가게 사줘
06:48다 돌아
06:49가야지
06:51너라도 안 가면 너라도 가게
06:52가야지
06:53너라도 안 가면 너라도 가게
06:55
06:56왜 수모 난 못 간 거고
06:57
06:58미견이가
06:59야인이죠
07:00때가 너무 벌었어 야인은
07:01너무 벌었어
07:02야인은 되잖아
07:03몇 살이 돼
07:04아 뭐 때가 됐지
07:05나은하나
07:06나은하나
07:07너도 벌써 마은하나
07:08나은하나
07:09너도 벌써 마은하나
07:10나은하나
07:11하하하하
07:13봄물 터진 수다
07:15하루만으론 안 될 것 같다
07:17행철이 연락처 받으시나네
07:21외삼촌 연락처 다 있고하니까
07:23지금
07:24외삼촌 위원님 보내줘
07:25알아주자
07:27우리 양아사랑이나
07:28들어가세요
07:29장기 가라 장기 가라
07:31세트로 대수 말아
07:34
07:35연락 드릴게요
07:36잘 지내시고
07:37바쁘다
07:39조만간 또 만나기로 약속을 남겼다
07:47이건 저
07:51
07:52
07:53
07:54
07:55요거는
07:56요거는
07:57요거는
07:58관우 오빠네 집이네
07:59관우 오빠네 집이네
08:00어머니 8년 8년
08:01여기가 경우인의 집이고
08:03구석구석이
08:04눈에 익은 골목
08:05따뜻하게 말한다
08:07바다에 갈 때도 꿇고 꿇고
08:09우리 집을 찾아간다
08:11애경씨가 세무사가 된 그 해
08:16제주도를 떠난 가족
08:18근 20년을 이 집에서 살았다
08:28사람 살다 내 말았다
08:33습관처럼 뒤뜰로 향하는 발걸음
08:39옛 기억을 저듬어 본다
08:42옛 기억을 저듬어 본다
08:50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08:51저희가 도망다니는 곳이
08:52주로 이쪽 뒤쪽으로
08:54이렇게 해가지고
08:56이것도 무너지고 막 그러네
08:59무너지고 세월이
09:02세월이
09:06세월이 속절 없다 정말
09:13달콤한 향기가
09:15기억을 헤집는다
09:16들춰보면 아플 줄만 알았더니
09:30반짝이던 순간들이
09:32하나 둘 비집고 나온다
09:34내 유년이 여기에 있었는데
09:3710대, 20대인 내가 여기 있었는데
09:48상처에 발목 잡혀있던 시간이
09:50다시 흐르는 기분
09:56제 고향 좀 가까이
09:58한 번 더 와볼까
10:00또 올 수 있을까
10:02다시 어떻게 해버리고 싶은데
10:04그거는 엄청 반대가 심하니까
10:06좀 느낄 수 있는 다른 공간으로
10:07한 번 좀
10:08내가 좀 편하게
10:10오고 갈 수 있는
10:11그런 곳에 한 번
10:12하나 해볼까
10:14마련을 해서
10:15좀 쉬어갈까
10:16인생은
10:17약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10:21어머니의 뒷모습도
10:22어쩐지 달리 보인다
10:25가난했고
10:27무서웠고
10:29원망스럽던
10:30나의 어린 시절을
10:31뒤뜰에 두고 간다
10:32나의 어린 시절을
10:33뒤뜰에 두고 간다
10:42공항으로 떠나기 전
10:44추억의 음식을 사러 왔다
10:45지금 자리 나왔대
10:47자리
10:49자리
10:50여기
10:51자리 받았다고?
10:52
10:53월소프 자리 안
10:54월소프 자리가 없다고?
10:55
10:57봄과 여름 사이
10:59어머니는
11:00매년
11:01자리돔으로
11:02물회를 만들어 주셨다
11:03자리가 생각보다 많이 안 난 것 같아
11:05자리가 생각보다 많이 안 난 것 같아
11:06자리가 생각보다 많이 안 난 것 같아
11:08자리가 안 난 것 같아
11:09그래도 바다 건너 왔으니
11:15넉넉하게 사갈 참이다
11:16어디 갈까
11:18어디 갈까
11:19일쌍
11:20일쌍
11:21비행기 탈거라
11:22이 말이지
11:23
11:24좋은 놈으로 또
11:25이거 다 좋아
11:26마시자리
11:27저 가운데
11:28시안
11:29시안
11:30시안
11:31시안
11:32시안
11:33시안
11:34시안
11:35어머니
11:36어디서 오셨어
11:38경기도 일쌍
11:39아아
11:40그래요
11:41어떤 경기도 간 사람들은
11:42뭐 싶은 거 같지
11:43경기도 나쁘고 나쁘지
11:45좋지
11:46좋지
11:47제주도가 좋지
11:50감사합니다
11:51고맙습니다
11:52어머니
11:53고맙습니다
11:54어머니 건강하게
11:55오래오래
11:56또 가져가려고
11:57오면서
11:58감사합니다
12:01그런데
12:02이게 웬일인가
12:04어머니의 손을 잡은
12:05애경씨
12:09골 깊었던 모녀 사이에
12:11훈풍이 분다
12:15이제 마지막 일정이 남았다
12:17애경씨의 친구들이다
12:22대학교 동창인데
12:27먼 길 왔다니 한다름에 달려왔다
12:30두 친구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
12:31수키네 자취방에 얹혀 살았고
12:33몸이 아플 땐 은희가 찾아와줬다
12:34두 친구에겐 신세를 많이 졌다
12:52숙희네 자취방에 얹혀 살았고
12:54몸이 아플 땐 은희가 찾아와줬다
12:58그렇게 붙어 살던 삼총사
13:12사는게 바빠서 10년 만에 얼굴을 본다
13:20결혼할 동생들은 없어?
13:22좀 하려는데 안 해도 돼
13:24언니가 안 왔는데 할 리가 있잖아
13:28저를 할까?
13:29아니 그치
13:30그치?
13:31좋아하는 사람 생긴다고 하지만
13:34좋아하는 사람 생겨서 해야 돼?
13:36안 해도 돼
13:37같이 살면 좋을거지
13:39같이 살면 좋을거지
13:41아이고 난 봐 검보섭 생겼어
13:43검보섭 생겼어
13:45건강할 손이
13:46관절염도 있는 거야 지금 혹시?
13:48지금도 너나 짓고 있어
13:51하지마 진짜 하지마
13:53그만하라
13:54그만해 해줘
13:57어린 새 고생할 쯤 했겠지
14:00근데 그게 고생이 아냐
14:02그땐 어쩔 수 없이 했잖아
14:03지금은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14:05아니 와봐
14:07그래서 이제 앞에서
14:09곧 비행기에 오를 시간
14:11내가 줄게
14:12내가 팔을 끌고 주니까
14:14참 씨
14:15어 집도 좋아
14:17서둘러 추억을 남긴다
14:19모션 인식해가지고
14:20아 이거 다 인식해가지고
14:21어 모션 인식해
14:23아 얘 너무 똥글랑 하다 야
14:24아 그같은데
14:26어이가 되게 작게 나왔다
14:27나 뭐야
14:28여기 오세요 자
14:29셋 둘 하나
14:31참카
14:32이른 아침
14:49오늘 밥상의 주인공은 고향의 맛
14:54제주에서 사온 자리돔이다
14:57자리는 저희 어머니가 자리에서 자라셨던 것 같아요
15:00자리 물에
15:01이거 머리 있잖아요 머리
15:04여기를 저희가 집중적으로
15:05이게 핵심이지
15:08칼로 이렇게 조사버린다 그러나
15:11근데 저희 어머니는
15:13짱 돌로 좋았다 그러니까
15:14이거 잘못 먹으면 되잖아
15:18전입해서 먹으면 되니까
15:20네가 이거 먹어봐
15:22엄마
15:26아기다 아기
15:27뜨거워
15:29응 아니 그건 뜨겁지 않아
15:30왜 그게 안 뜨거워
15:31맛있다
15:31맛있어
15:32
15:34실은 구이 대신 물회를 기대했는데
15:37어머니가 나는 못하겠다고 두 손을 들었다
15:42밥 빌리 마케
15:45뭐 땡냐
15:46아니 걔들 보습긴 어머니
15:49어머니 마냥 거
15:51아시아
15:53아주머니 막 죽아
15:55자기 또이 다해준 사람
15:58그런 경험이신 건가
15:59우리가 심지어 전화하여
16:00
16:01뭣을 보자리보다는 꽤 무르다
16:04어머 대가리 먼저 씹어있네
16:05대가리 먼저 씹어 먹어줘
16:06그러면
16:07뭣을 보자리만
16:09깨지게
16:10바삭한 자리돈구이도 입맛 당기는 별미
16:16함께 가지 못한 동생들도 이렇게나마 고향을 맛본다
16:35쉬는 날은 어김없이 밭으로 출동
16:39모종 심는 날이라 짐이 많아서
16:43막내 대건 씨는 오늘도 구겨진 신세인데
16:49널찍한 조수석은 장군이가 차지했다
16:54출발합시다
16:56이 집 개들에게는 온 산이 놀이터다
17:03오늘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17:21이걸 다 심어야 집에 갈 수 있단다
17:25이거 어디로 간다고?
17:29이거 저기 밤낮아랬지 블루베리와 밤낮 사있지
17:32너 빽빽빽해 언니 너 빽빽빽해
17:33아 빽빽해 미안해
17:35언니가 또 나의 팔뚝지 돌기를 몰라서 그러는 거지 이거
17:39나도 너의 만만치 안 해
17:41또 언니야말로 뻔대기 앞에 주름 잡는 째이
17:43나 하도 두꺼워
17:47나 한번 해 볼래? 해 볼래?
17:49나 은근
17:51DIRE 볼래?
17:53그럼 나가 이기지 않았나?
17:54지금은 나한테 지잖아.
17:55옛날에 뭐가 중요해.
17:56그리고 장 딴징 씨.
17:57장 딴징이 나한테 졌었고.
17:59내가 빨리 귀를 키워가지고.
18:01이 서력을.
18:02지금은 다 나한테 졌어.
18:06이 집 농사의 일등 공신.
18:09모종도 죄다.
18:10은경 씨의 작품이다.
18:16오 추나나 꺼꺼 물어.
18:17왜 이나 물러지.
18:21나 이거 우리 손이.
18:22내가 언니 이거 하나 키우려고.
18:24얼마나 고생했는데.
18:25잘라보고 있어.
18:26이거 순대 짤매.
18:27너 또 걸고 다녀봐.
18:29진짜.
18:30잘한다 잘한다.
18:32너 또 거기 왜 올라가.
18:36생강은 잠시 밀어두고.
18:38땅콩부터 심는다.
18:46고추 사이에 심으시나요?
18:47네 이게.
18:48저희도 처음 해보는 건데.
18:50고추는 이제 위로 열매가 열리고.
18:52땅콩은 땅 속으로 열리잖아요.
18:54그게 궁합이 좋대요.
18:57저희도 처음 해봐요.
19:01농사의 계획은.
19:02마지 애경 씨가 세운다.
19:05우리 집의 왕초.
19:06왕빠.
19:07그 농가 원령가가 어찌나 빡빡한지.
19:12자연에 나왔지만 자연을 즐길 새가 없다.
19:16이거 시끄럽다.
19:17내가 못 사놔요.
19:18일의 양만 따지면.
19:19전업 농부나 마찬가지인데.
19:21본업은 따로 있지 않은가.
19:23세무사 사무실도.
19:25한창 일이 많을 때다.
19:27우리도 휴식 시간을 보장하라고.
19:28뭐.
19:29맨날 일을 하지 말고.
19:30좀 쉬자고.
19:31정해놓고 싶어야 돼.
19:32그래도 어제 안 데려갔잖아.
19:33일을 했잖아.
19:34우리가 또 혹시.
19:35사무실에서 이런 거 일했지.
19:36그게 뭐 쉬는 거야.
19:37그게 뭐 쉬는 거야.
19:38그러면 전업 농부나 마찬가지인데.
19:39본업은 따로 있지 않은가.
19:40세무사 사무실도.
19:41한창 일이 많을 때다.
19:42세무사 사무실도.
19:43한창 일이 많을 때다.
19:44뭐.
19:45휴식 시간을 보장하라고.
19:46뭐.
19:47맨날 일을 하지 말고.
19:48좀 쉬자고.
19:49정해놓고 싶어야 돼.
19:50해놓잖아.
19:51그래도 어제 안 데려갔잖아.
19:52일을 했잖아.
19:53우리가.
19:54우리가 또 혹시.
19:55사무실에서 이런 거 일했지.
19:56뭐 쉬는 거야.
19:57그게 뭐 쉬는 거야.
20:00사무실에서 이러는 게 어떻게 쉬는 거냐.
20:02넌 육체적으로 쉬었고.
20:03우리는 육체적으로 논을 했고.
20:05그러면 좀 놀까?
20:06놀까?
20:07이게 아니고.
20:08놀아야 돼.
20:09학교에 먹을 때 또 쳐볼까 진짜.
20:11근데 분재는 언니 언니가 놀면은 언니가 한 거 올리고 너 나 나가야 되는 것 같은데.
20:17괜찮겠어?
20:18뭐 어쩔 수 없지만.
20:21아무래도 본전도 못 찾은 것 같다.
20:28이제 집에 갈 시간.
20:32줄지어 비타를 내려가는데.
20:34뭐.
20:35준경아.
20:36뭐 해.
20:38공개 고인다.
20:39뭐냐.
20:40나 아파.
20:41아이고.
20:42아 잠깐만.
20:43아.
20:44그야말로.
20:45대자로 누워버린 은경 씨.
20:47이거.
20:48이거.
20:49이거.
20:50허리 다 젖을 거야.
20:51괜찮나?
20:52어 또다.
20:53네.
20:54네.
20:55네.
20:56네.
20:57네.
20:58네.
20:59네.
21:00네.
21:01네.
21:02네.
21:03네.
21:04네.
21:05네.
21:06네.
21:07네.
21:08네.
21:09네.
21:10네.
21:11네.
21:12네.
21:13Marie.
21:15네.
21:16네.
21:17네.
21:19네.
21:20한 치 앞을 모르는 전개에 빵빵 터지는 웃음
21:27웬만한 시트콤은 명암도 못 내밀겠다
21:32엉덩이 멍들겠어
21:42내가 진짜 그 벼락 같은 운동신경을 가졌기 망정이지 진짜
21:59그날 저녁
22:02말 나온 김에 우리도 쉬어보자고 찜질방에 왔다
22:26찜질방은 말로만 들었다는 누나들
22:28찜질방은 말로만 들었다는 누나들
22:36찜질방은 말로만 들었다는 누나들
22:46그래도 눈치껏 길을 찾아가는데
22:52백원씨는 입장하자마자 방황하는 두 다리
22:58백원씨는 입장하자마자 방황하는 두 다리
23:08찜질방은 어디서 갈아입는데요?
23:10아유
23:16목욕 한 번 하기가 이렇게 힘들다
23:18백원씨는
23:20백원씨는
23:28백원씨는
23:30스캔하자마자
23:34workflows
23:36피난이
23:42민망
23:44일단 사람이 제일 적은 곳으로 들어왔다.
23:58남들 하는 건 다 해볼 참.
24:04유행은 지났지만 양머리도 만들어본다.
24:14여기 신세계인데? 그렇게 놀라우냐?
24:30사람 다 벗고 다녀.
24:32입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
24:37언니 좀 이따 나와.
24:39그런데 곧장 탈출.
24:42숨막혀서 올해는 못 잊겠다.
24:53이번엔 찜질방의 베스트셀러다.
24:58살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얼음 식혜.
25:04그 맛이 궁금하긴 했다.
25:06누가 쓰면 돼? 나 갖고 와야 되는데.
25:08나 처음 먹을까?
25:09나도 처음 먹을까?
25:10찜질방 시켜서 처음 먹으려고.
25:12찜질방은 처음 왔으니까 처음 먹으려고.
25:15맛있네.
25:17너무 간지랑도 괜찮다.
25:19좋긴 좋다.
25:20괜찮은 게 뭐.
25:27한 번씩 와서 켜.
25:30우리 어떻게 쉬어야 돼?
25:32응?
25:33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쉬어야지.
25:36그 쉬고 싶을 때를 얘기해.
25:39개념이 약간 안식일 비슷한 거 줄게.
25:42안식일?
25:43하자 안식일 그걸 해보자.
25:45대원아 알았지 이번에?
25:466월 2일 날 쉬고 끝나면
25:48너 할 때 반드시 나가.
25:50응?
25:51언니는 가을 쯤에 나가.
25:52언니는 나가.
25:53너도 나가.
25:56어제도 나가.
25:58저희가 어릴 때부터 놀고
26:03친구들하고 밖에서 놀고
26:04이런 거를 거의 못 해보니까
26:06왜냐면 맨날 엄마가 밭에 끌고 가고
26:08저희 어머니가 비 오는 날도
26:09가서 풀을 매게 했어요.
26:10근데 피디님 생각들 해봐.
26:12비 오는 날 풀을 매.
26:13그 풀에 살까요? 죽을까요?
26:14살잖아.
26:16그런 진짜 그런.
26:21친구들과는 못 놀았어도
26:234남매가 뭉치면 늘 재밌었다.
26:26일단 각을 잡아.
26:29잘한다.
26:32아우.
26:33살살해.
26:34살살하고 힘이 진짜 10% 다 줬다.
26:36언니 지금 손이 상당히 피어넣신 듯이
26:38지금 유유에.
26:41아우 우리.
26:44아우 나 줬네.
26:46괜찮아.
26:48은경이 힘 안 좋지?
26:49응.
26:50평온해 언니.
26:51은경아 살살해 살살해.
26:53살살하고 있다고.
26:55힘을 거의 안 주고 있다니까.
26:57아까 딱.
26:58아우 아파.
26:59은경아 그만해봐.
27:00그만해봐.
27:01어.
27:02진짜.
27:03아잉.
27:04두 바툴가 우리 막히게.
27:05은경아 어느 쪽 걸래?
27:06은경아 어느 쪽 걸래?
27:12물려받을 유산 같은 건 없었다지만
27:14최고의 선물을 이미 받은 것 같다.
27:18며칠 뒤.
27:28자.
27:29언니부터 갈게.
27:30이리 와.
27:31이리 와.
27:32이리 와.
27:33이리 와.
27:34이리 가자.
27:35가자.
27:36가자.
27:37견공 네 마리까지 온 식구가 집을 나선다.
27:42어머니 오늘 헤어스타일 겁나 잘 나왔어.
27:44헤어스타일 겁나 잘 나왔어.
27:47머리가 딱 고통이 됐네.
27:50지금껏 가성비만 따지면서 살아왔다면
27:57앞으로는 감정의 사치를 부려보기로 했다.
28:01라이언 나중에.
28:02어머니도 들어와.
28:03가자.
28:04어디 여기?
28:07야.
28:08야.
28:09야.
28:10야.
28:11야.
28:12야.
28:13야.
28:14야.
28:15야.
28:16야.
28:17야.
28:18야.
28:32야.
28:46남의 집엔 떡하니 걸려있던 가족사진
28:52그 흔한 액자가 우리 집엔 없었다
29:02그런데 그걸 부러워해 본 적도 없다
29:07그저 살아내느라 분주했을 뿐
29:16우리 라이언 앉으면 완전 못찍지
29:22하나 둘 셋
29:24오 네 좋습니다 지금
29:26어? 다 좋은데
29:28지금 혼자만 약간 증명사진 찍고 계신거같아요
29:31살처럼 이런거 찍지마
29:34좋아좋아요
29:36다시 한번 춤을까요?
29:38자 감사합니다 하나 둘 셋
29:46제주도에서 올라온지 21년
29:52애경씨는 더 큰 나무가 되었다
30:00낯선 땅에 단단히 뿌리 내렸고
30:03가족들은 그 너른 품에 깃들어 살아왔다
30:07우리 왕바는 앞으로 어떻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30:17어 좀 가족 보살핌 부양에 대한 짐을 좀 덜고
30:23자기를 위한 삶을 좀 살았으면 좋겠어요
30:26뭐 인생 뭐 있나요? 질러보고 싶으면 지르는거지
30:29좀 뒷감당 이런거 생각하지 말고 질렀으면 좋겠어요
30:32
30:34그러면 이제 자기 자신한테도 좀 너그러워지고
30:36여유로워지면
30:37
30:38지금보다는 조금 그래도
30:39부드럽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30:40라는 생각을 해요
30:42누나가 중요한 말 하잖아 이 자식아
30:44
30:45그동안은 너무 의지하고 이렇게
30:47서로
30:48부비며 살아왔다 그러면
30:5010년 후에는
30:51각자
30:52좀 독립적으로 설 수 있는
30:54그런
30:55네 시간이 됐으면
30:56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30:57
30:59우리 애경이는 뭐
31:01
31:02말하나마나
31:03너무나
31:04속았어요
31:08돼지들만은 속았어
31:10아 애경이가
31:11아 애경이가
31:12
31:13영어로도 한번 해줘요
31:15영어로
31:16노 땡큐
31:17노 땡큐
31:18하하하하
31:19하하하하
31:20하하하하
31:21하하하하
31:22하하하하
31:23하하하하
31:25이제는 나무가 아니라
31:27꽃으로 피어날
31:29우리집 왕바
31:32응원할게요
31:36찬란하고 아름다울
31:38당신의 내일을
31:40당신의 내일을
31:58떡집은 저희 신랑이 물려받아서
32:01지금까지 쭉
32:02안녕
32:03하하하하
32:04하하하하
32:05하하하하
32:06하하하하
32:07하하하하
32:08하하하하
32:09하하하하
32:11하하하하
32:12하하하하
32:13하하하하
32:14하하하하
32:15하하하하
32:16하하하하
32:17하하하하
32:18하하하하
32:19하하하하
32:20하하하하
32:21하하하하
32:22하하하하
32:23하하하하
32:24하하하하
32:25하하하하
32:26하하하하
32:27하하하하
32:28하하하하
32:29하하하하
32:30하하하하
32:31하하하하
32:32하하하하
32:33하하하하
32:34하하하하
32:35하하하하
32:36하하하하
32:37하하하하
32:38너무 잘 맞아요.
32:40찰떡궁합!
32:55언니, 나의 마음이야.
33:05내 인정.
33:08사랑.
33:11우와. 이거 와서 잡힌 것.
33:15나연아 이거 봐봐.
33:22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