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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9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6월 30일 월요일 생방송 오늘 아침 문을 열었습니다.
00:17안녕하세요. 김재상입니다.
00:19지난 주말 정말 덥고 습한 날씨의 연속이었죠.
00:22아니 뭐 50mm 넘는 장마비가 쏟아지나 싶더니 갑자기 또 장마가 그친 어제 하루 동안에는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또 부렸습니다.
00:34맞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정말 저녁에 열대야도 정말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은데
00:38이렇게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되면 장마가 끝났나 싶으실 수 있지만
00:42이제는 장마 기간 내내 비가 내리는 게 아니라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한국형 우기로 바꿔야 된다.
00:50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00:51네 그렇습니다. 특히나 이번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시작이 됐고요.
00:57장마비의 양이나 양상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01:02마치 물폭탄 같은 비가 짧은 시간 안에 집중되면서 낙석과 침수 피해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01:10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이 피해를 봤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01:14과연 현장은 어떤 상황인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01:17지난 22일 야심한 새벽
01:21벽화마을로 유명한 청주 수암골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괭음이 울려퍼졌습니다.
01:28아주 뭐 벼락치는 소리가 났어서 벼락치는 소리가
01:32새벽 2시 8분인가 되게 넘어갈 때에
01:36쿵한 소리가 나더래야
01:36걔는 지진이 났네
01:39모두를 잠에서 깨운 괭음은 놀랍게도
01:43오래된 집에서 들렸다는데요.
01:45원래의 형태를 완전히 잃어버린지
02:02단단했던 외벽도 높았던 천장도 완전히 무너져버렸습니다.
02:07사흘 동안 130mm가 넘게 내린 수암골
02:18집은 세찬 장막 뒤에
02:20주인을 잃고 오랫동안 비워둔 탓에
02:28다행히 다친 사람들은 없었지만
02:30하마터면 인근 주민들이 큰 화를 입을 뻔했는데요.
02:45주민들을 불안케 하는 건 또 있습니다.
02:48다행히 이번 장막 뒤에 붕괴를 피했지만
02:51언제 무너질지 모를
02:53낡고 오래된 빈집이 8곳이나 더 있다는 건데요.
02:57옆집이나 앞집은 진짜 불안하죠.
02:59빈집들이 있으니까
03:00사람이 안 사니까 집이 무너지는 거예요.
03:02여기 집이 무너지고 있잖아요.
03:04손만 가져다 대도 쉽게 바스라지는 빈집들.
03:09또 한 번 장맛비가 내리기 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03:14지자체에 확인해 봤는데요.
03:16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03:171차적인 책임은 당연히 소유자한테 있는 거고요.
03:21그래서 빈집이라고 해서 어느 시군이나
03:24바로 막 그거를 철거를 해줄 수 있고
03:26그런 거는 아닙니다.
03:29버려진 빈집이어도
03:30집주인의 허락 없이는
03:32지자체도 손 쓸 수 없답니다.
03:35그래도 저렇게 그냥 둘 수가 있나요?
03:37네, 그렇다 보니
03:38마을 주민들을 위협하는 빈집들을 관리하는 건
03:41오롯이 마을 주민들의 몫으로 남겨졌는데요.
03:44인시방편으로 붕괴된 집 주변을 막아뒀지만
03:57이걸로는 안심이 되지 않는다는 성식 씨.
04:00장맛비가 걱정인 또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04:13반지하 건물이 많은 관악구 주민들인데요.
04:16예년보다도 적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도
04:19벌써 곰팡이 투성인 반지하지.
04:22올해는 당연히 비도 많다 하게 되면
04:25항상 일 나가고 하면
04:27우리 집이 어떻게 돼야지 걱정하지.
04:31게다가 이 동네는 3년 전 큰 사고가 있던 곳입니다.
04:353년 전 여름 시간당 14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04:48반지하 세대가 많던 신림동 일대는
04:51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04:53다급히 구조에 나섰지만
05:07불행히도 집안에 있던 세 모녀는
05:09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는데요.
05:12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05:15사고 이후 해당 지역을 침수 위험지역으로 선정하고
05:19침수 피해를 줄여줄 대책을 마련한 서울시.
05:22서울시에서 무엇보다 이명 필요 없게끔
05:25우선 물마귀판 설치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05:29외부에 많은 비가 내릴 때
05:32문을 통해 빗물이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05:35물마귀판을 설치 지원하기로 한 건데요.
05:39비올 때 설치하죠.
05:41물 넘으러 올 때.
05:423년 됐나?
05:43물이 들어왔지.
05:44물 들어올 때 5.3 있어서 해줬어요.
05:47비가 올 때마다 쉽게 설치가 가능한 물마귀판.
05:51이것만으로도 건물이 침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답니다.
05:56그래요?
05:57꼭 해야겠네요.
05:58그렇습니다.
05:59그런데 같은 동네 안에서도 모든 집에 물마귀판이 설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06:03소유주 동의가 필수적이에요.
06:05침수 지역이라는 낙인효과.
06:07미관상 문제도 있는 것 같고.
06:09거부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06:11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해야 되지 않을까요?
06:13네.
06:14집주인과 세입자가 거부해서 설치할 수가 없답니다.
06:17거부의 이유를 직접 물어봤는데요.
06:20실례합니다.
06:22주민에게 늘은 뜻밖의 얘기죠.
06:25작년에 해달라고 동사무소 전화했는데 아무 귀척이 없던데요.
06:30저기 오는 사람들이 말하다고 연락 준다고 해놓고 연락이 없어요.
06:35반지하다 보니까 혹시 물 들어올까 봐서 걱정되죠.
06:403년 전 침수 피해를 직접 겪은 뒤 물마귀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지만 설치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답니다.
06:50그리고 동네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은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해왔는데요.
07:053년 전 가까스로 침수를 피할 수 있었다는 해당 주민.
07:102집 더 있는데 그걸 설치했어요.
07:13이 집은 어디서 해줘요?
07:15시에서.
07:17아 그래요?
07:18모르시는 분들이 있나봐요.
07:20네?
07:21본법 잘 모르셨어요?
07:22모르죠 우리는.
07:24물마귀판 지원 사업이 금시초문이라는 주민.
07:28그렇다면 집주인은 알고 있을까요?
07:30잘 몰랐어요.
07:31따로 지자체에서 연락이 오거나 이런 적도 없고요?
07:34잘 모르겠어요. 못 봤어요.
07:39물마귀판 지원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답니다.
07:42지자체 지원은 어떤 기준이 있는 걸까요?
07:4524,842가구 선정을 했고 현재까지 17,000가구 정도 설치가 됐고.
07:51나머지 가구는 또 이게 건축사들이 조상하다 보니 침수 안 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거든요.
07:57서울시내 침수 우려가구 중 31%가 여전히 물마귀판이 설치되지 않은 상황.
08:05어떤 침수 피해가 났느냐 안 났느냐 그 기준으로 물마귀판 설치 제외를 시킨다든가 이러면
08:11물마귀판 설치로 인해서 설치가 안 된 지역 같은 경우는 수위가 더 올라가게 돼요.
08:15위험성이 훨씬 더 커지거든요.
08:17과거 침수 피해 여부에 따라서 간헐적으로 설치를 하면 그 영향으로 또 다른 피해 가구를 만들 수 있다는데요.
08:25그렇다면 물마귀판 설치 가구는 괜찮을까요?
08:28물마귀판 설치되어 있다고 해도 여전히 장맛비가 불안하다는 사람들.
08:49지금 호우가 갈수록 더 심해질 거기 때문에 과거에 우리가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은 이 정도 침수가 됐다라고 한다면
09:00그것보다 훨씬 더 높게 침수 수위가 올라갈 거라고 예상을 해야 될 것 같고요.
09:05더 강화된 어떤 규정과 더 강화된 대책을 세워야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9:11계속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09:13장맛비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예방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09:21반지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사고를 막기 위해서 지자체까지 나섰는데도
09:27물마귀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게 좀 걱정이 됩니다.
09:31더 많은 비가 오기 전에 빨리 대비를 해야 될 것 같고요.
09:35그런데 이 반지하 말고도 혹시 또 우려되는 피해 지역이 있을까요?
09:41사고 소식을 많이 접해보셨었던 곳이었을 것 같습니다.
09:45바로 지하주차장인데요.
09:47지난 2022년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09:517명이 목숨을 잃는 아타까운 사고가 발생을 했었죠.
09:55이후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해부터는 지하주차장에
09:59이 물마귀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10:02그런데 현재까지 아파트 10곳 중에 한 곳 정도만
10:05물마귀판 설치가 완료된 상황인데요.
10:08물마귀판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는데
10:12효과가 크다고 하니까요.
10:14하루빨리 더 큰 피해가 일어나기 전에
10:16물마귀판 설치 완료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10:20그럼 이어서 금주에 가장 뜨거운 연예계 이슈를 짚어보는
10:24김묘성의 문화톡 시간입니다.
10:26오늘도 김묘성 문화전문기장 함께 할 텐데요.
10:29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실까요?
10:31안녕하세요.
10:32지난 45년간 정말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이경규 씨가
10:37최근 큰 논란에 휩싸였죠.
10:39관련 소식.
10:40네 그렇습니다.
10:41호통개그, 눕방, 요리, 낚시 등등 끊임없이 방송계 트렌드를
10:45주도로 하면서 방송계 대부로, 예능계 대부로 자리매김해온
10:49이경규 씨.
10:50이렇게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이경규 씨가
10:53하루아침에 도난 사건의 용의자가 되었다라는 소식입니다.
10:58지난 8일입니다.
10:59서울 강남구 유동인구가 많은 한 건물 주차장에서
11:03차량을 도난당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가 됐습니다.
11:07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과 멀지 않은 곳에서
11:11해당 차량을 발견을 했는데
11:13운전석에는 한 남성이 타고 있었습니다.
11:16도난 신고된 차량을 운전한 남성의 정체, 놀랍게도 이경규 씨였습니다.
11:21당시 이경규 씨는 병원 진료를 마친 뒤에
11:24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을 몰고 사무실로 이동을 하다가
11:28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31그동안 큰 구설 수 없던 이경규 씨였기 때문에
11:35이 뉴스가 좀 더 놀랍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11:38그런데 어쩌다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게 된 건가요?
11:42네 그러게나 말입니다.
11:43많은 이들의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던 이번 사건에 대해서
11:47이경규 씨가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11:50지난 24일인데요.
11:51경찰이 소환 조사를 받은 이경규 씨.
11:54약 1시간 반가량의 조사를 마친 그가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11:58어떻게 그 차량을 헷갈릴 수 있느냐.
12:01사실 그 차가 똑같아요.
12:04그런데 안에도 비슷해요.
12:09문이 열렸어요.
12:10문이 열렸고.
12:11안에 키가 있으니까.
12:13안에 키가 있으니까.
12:14시동도 걸었는데 시동도 바로 걸렸고요.
12:16키를 들고 탔어요.
12:17시동을 걸었는데 시동이 걸렸어요.
12:19그러니까 본인 차인 줄 알고.
12:20그래서 난 내 차인 줄 알고.
12:21맞추고 그걸 갖죠.
12:23네.
12:24같은 차종과 색상.
12:25게다가 문까지 열려 있었다는 타인의 차량.
12:28우연에 우연이 겹치면서 도난이라는 오해로 번진 건데요.
12:32자신의 차량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경찰이 출동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12:38이경규 씨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의도 아니었고 충분히 헷갈릴 수 있었겠다 싶은데.
12:53이후에 또 다른 정황이 드러나면서 또 파장이 일었잖아요.
12:56네.
12:57그렇습니다.
12:58그렇게 사건이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요.
13:00사건 당일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가 되면서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고 있습니다.
13:06MB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이경규 씨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먼저 세차장에 들른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13:16후진을 하라는 직원의 안내에도 돌연 벽으로 전진을 했는데요.
13:21그래서 쿵하고 이렇게 부딪히죠.
13:23이후 병원에 가기 위해서 이동한 주차장에서 또 한 번의 사고가 발생을 합니다.
13:28차량을 주차하는 과정에서 이미 세워져 있던 노란색 버스를 추도를 한 겁니다.
13:34두 차례의 사고보다 더욱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이후의 모습입니다.
13:38이렇게 차에서 내린 이경규 씨가 비틀거리면서 위태롭게 차도 위를 걷는 모습이 포착이 된 겁니다.
13:46해당 cctv 영상들이 뒤늦게 공개가 되면서 이경규 씨를 둘러싼 의혹들은 다시 한 번 커지게 됐습니다.
13:53영상에서도 보이지만 추돌 사고도 놀라운데 불안정한 걸음거리까지 상당히 불안해 보이는데요.
14:02게다가 도난 사고까지 있었잖아요.
14:04대체 이경규 씨가 왜 이런 행동들을 한 건가요?
14:07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연속으로 벌어진 것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14:11이 부분에 대해서 이경규 씨가 또 해명을 했습니다.
14:14사실 처음부터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4:17차량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과 약물 간이 검사를 진행을 했습니다.
14:25음주 상태는 아니었고요.
14:27하지만 약물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14:30국과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결국 이경규 씨는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대를 잡은 혐의로 입건이 된 건데
14:37이 씨는 이 약물에 대해서 직접 해명을 했습니다.
14:52양성 반응이 나온 약물은 다름 아닌 공황장애 처방약이었습니다.
14:56하지만 경찰은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라도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태라면
15:02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에 해당한다고 보고 소환 조사를 진행한 겁니다.
15:07네 그렇군요.
15:08이경규 씨가 평소에 방송에서 늘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우리가 잘 몰랐는데
15:13공황장애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었나 봐요.
15:16네 그렇습니다.
15:17사실 이경규 씨는 이미 수년 전부터 여러 방송을 통해서
15:21자신의 공황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여러 차례 토로한 바 있습니다.
15:26이경규 씨가 불안정성 공황장애로 시기를 했잖아요.
15:31그래서 나는 나를 부를 줄 알았어요.
15:33같은 공황장애들도 아무것도 없으니까.
15:35공황은 공황에 메꾼다니까?
15:36공황에 메꾼다니까?
15:37공황에 메꾼다니까?
15:38지금은 익숙한 단어가 됐지만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15:42공황장애는 남들에게 알리게 꺼려지는 질환 중 하나였습니다.
15:46하지만 이경규 씨를 시작으로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15:50자신의 공황장애를 숨기지 않고 고백할 수 있는 환경이 됐고요.
15:54이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5:59이번 약물운전 논란이 공황장애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6:04그동안 이경규 씨가 공황장애와 약물치료에 대해 언급했던 과거 발언들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6:11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했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기는 한데
16:17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을 보면 상당히 불안해 보이긴 하거든요.
16:21괜찮은 건가요?
16:22네, 말씀하셨던 것처럼 CCTV 영상에 담긴 행적들을 보면
16:26발현된 모습들이 다소 충격적이긴 합니다.
16:29그래서 이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이경규 씨의 변호인에게
16:32직접 자세한 이야기 한번 들어봤습니다.
16:35먼저 추돌 사고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16:39문제가 될 만한 큰 사고가 아니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16:43관리인이랑 나오셔서 확인을 했을 때 접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16:47불분명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자국도 없고 이러니까 그냥 가도 된다라고 해서
16:52보험 처리도 안 하고 경찰 신고도 안 하고 이렇게 된 거예요.
16:55그래서 사고라고 보기에도 참 애매한 정도의 그건데
16:58그걸 마치 엄청난 교통사고가 있었던 것처럼 포장하는 거는 좀 불안해하다고 생각하고요.
17:03네, 그리고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불안정한 걸음걸이 역시 다른 사정이 있었다는
17:10잘 보시면 약간 우측으로 약간 매번 비틀비틀 거리는 것처럼 걸으세요.
17:14저도 맨 처음에 소속사에서 그런 얘기를 하셨을 때
17:17에이, 설마라고 하고서 실제로 만나 뵀는데 진짜 그렇게 걸어오시더라고요.
17:22혐의를 없애거나 축소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요.
17:27해당 CCTV를 비롯한 당일 동선에 대해서도 모두 경찰 조사를 받은 상황.
17:32이경규 씨는 자신의 부주의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17:36사실은 저도 이번에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17:41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제가 인지하지 못했어요.
17:45그래서 앞으로는 우리가 먹고 있는 약들 중에서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17:51몸이 좀 안 좋으면 운전을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17:55제 자신도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17:59네, 우리가 흔히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일상생활 그냥 하잖아요.
18:04운전대를 잡을 때는 좀 주의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18:08네, 그렇습니다. 약물 운전에 관한 법적 규정이 아예 없는 것 아니지만
18:13문제는 음주운전처럼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18:18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향정신성 의약품의 영향으로
18:22정상적으로 운전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는
18:26운전에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8:29일부 성분이 집중력이나 인지능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18:33그런데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는 이 성분이 공황장애 치료약뿐만 아니라
18:38위장약이나 근육이안제 등 일상에서 흔하게 복용하는 약에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18:44그러다 보니까 약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례가
18:485년 사이에 3배가량이나 급증했습니다.
18:51실제로 지난 3월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60대 남성이
18:55약물운전 혐의로 붙잡혔는데
18:57수면마취에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의 일종이 검출됐습니다.
19:01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운전과 관련된 복용 기준이 없다는 점입니다.
19:06약물을 먹고 나서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건 처벌받는다라는 건 있어요.
19:17이 약을 몇 알 이상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
19:19이 약의 혈중 농도가 몇 이상이면 어떻다.
19:22그런 구체적인 사항이 적시되어 있습니다.
19:24명확하지 않은 거죠.
19:25네 그렇습니다.
19:26또한 같은 종류 같은 용량의 약을 복용해도 개인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19:31정상적으로 운전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규정하는 것도 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19:37그러면 정말 치료를 위해서 무심코 먹은 약이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19:43그러면 비슷한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나는 괜찮나 좀 불안하실 것 같거든요.
19:49네 맞습니다.
19:50바로 그 지점을 전문가들은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19:53한 정신과 전문의는 이번 사건으로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 무조건 위험하다라는
19:58사회적인 편견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20:01때문에 약물 복용 그 자체를 걱정하기보다는 어떤 약품이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20:07또 몇 시간 동안 운전을 하면 안 되는지 등등 현재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운전자를 위한
20:13정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20:17네 현재로서는 이 약물의 범위도 좀 모호하고 약물 운전의 정의도 명료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20:23관련 기준부터 명확히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20:26네 그리고 다음은 사건의 뒷이야기를 추적해보는 사건 외전 시간입니다.
20:32오늘은 일주일 전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에 대해서 취재하셨다고요?
20:36네 그렇습니다.
20:37딱 일주일 전인 월요일 오전에 영업 준비로 분자하던 한 상가 건물에
20:41갑자기 차량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20:43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곧장 자리를 떠났고
20:46이후에 남겨진 차량에서는 불길이 올라왔는데요.
20:49그런데 이번 사건을 두고 설마하던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는 주민들
20:54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건의 전말을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죠.
21:00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린 건물.
21:03그날의 악몽은 의문의 괭음과 함께 시작됐답니다.
21:07지난 23일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상가 1층에 자리한 미용실로 돌진하는데요.
21:22홀로 영업을 준비 중이던 미용실 원장 박 씨는 차량에서 불길에 치솟는 것을 목격했고
21:28곧장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21:40박 원장의 빠른 대처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운전자 홍 씨.
21:44그 사이 불길은 점점 더 몸집을 물려나갔고 건물 전체를 태운 뒤에야 멈췄는데요.
21:50대체 홍 씨는 왜 건물로 돌진한 걸까.
21:53상당히 큰 화제였네요.
21:54당시 브레이크 등이 들어왔던 차량.
21:57혹시 차량에 문제가 생겨서 제어하지 못하고 사고로까지 이어졌던 건 아닌가.
22:02실수로 벌어진 사고가 아닌 것 같답니다.
22:10실제로 CCTV 속에는 홍 씨가 의도적으로 차량 속도를 줄이며 미용실로 향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22:17그런데 이뿐이 아닙니다.
22:20차량에서 시작된 불길도 홍 씨가 벌인을 갔다는 주민들.
22:33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의 목격당도 비슷했는데요.
22:38차량 엔진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처음에 불꽃은 안 보였거든요.
22:42차량 내부 자체에 불꽃하고 연기가 가득 찬 상태여서
22:46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차량 내부에서 발생한 것 같습니다.
22:50일부러 차량이 불을 붙인 후에 미용실로 돌진했던 홍 씨.
22:54대체 왜 그랬던 걸까.
22:56이유가 뭘까요.
22:57여기로 돌아가서 도망가가지고
22:59저쪽 4층 있잖아요. 이 건물 4층.
23:01앉아있더래요. 화상을 입고.
23:03홍 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인근 상가 건물.
23:06이곳에서 그가 보인 태도는 뜻밖이었습니다.
23:09뛰어내리려고 한다라는 경찰 공동 대응이 있었습니다.
23:12그래서 차량에서 공기 안전 매트를 내리는 도중에
23:16그 남자가 뛰어내린 거죠.
23:18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송 도중 사망하고만 홍 씨.
23:22이렇게 그날의 진실은 영영 묻히는 듯 했습니다.
23:26두 남자를 둘러싼 불편한 소문이
23:29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전까진 말이죠.
23:33홍 씨가 미용실 원장 박 씨의 전 남자친구라는데요.
23:51그간 재회를 요구하며 박 원장을 스토킹 해왔다는 홍 씨.
23:55주민들의 말은 사실일까요.
24:07한 남자의 비뚤어진 욕망이 누군가에겐 아픈 상처를 남겼습니다.
24:11너무 무섭죠. 여자 일자에서는 그런 트라우마로 다시 남자를 만나지 못하지 않을까요.
24:19만약 수사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까요.
24:23스토킹 처벌법이 강화가 되었는데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24:28스토킹을 단순한 집착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24:32강화된 법률 조항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24:35스토킹 신고 건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가해자의 구속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4:41그로 인한 피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한 사람.
24:45바로 지현 씨인데요.
24:49퇴근하기 한 시간 전부터 한숨 밖에 안 나와요.
24:55가기 싫어요.
24:57퇴근길이 지옥길이 돼버린 지도 오늘로 한 달째.
25:01언젠가부터 가기 싫은 장소가 돼버렸다는 그곳은
25:05바로 지현 씨의 집이었는데요.
25:09가장 편해야 할 공간이 어쩌다 두려움의 공간이 돼버린 걸까.
25:15선뜻 안으로 들어가길 망설이는 지현 씨.
25:18집안의 동생을 살피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25:22집으로 들어갔는데.
25:24집에 혹시 누군가 있을까 봐 확인하고 들어가려고요.
25:30평범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아사간 침입자.
25:33제가 외출하고 오니까 베란다 문 열려 있었고 이상하다고 느껴서
25:41팻캠 영상 녹화번호 보다 보니까 저희는 몰랐어서.
25:47그의 방문은 지현 씨 집에 설치돼 있던 가정용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요.
25:53지난달 27일 새벽 1시경.
25:56닫혀있던 베란다 문틈 사이로 불쑥 손 하나가 나타납니다.
26:00이내 스르륵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건 지현 씨가 아닌 웬 남자였는데요.
26:07익숙한 듯 방에 불을 밝히건 자신의 신발을 손에 쥔 채로 집안을 활보하는 남자.
26:16들어오자마자 이 서랍장 보고 옷장 보고 멈춰 있다가 그러더니 현관으로 나가더라고요.
26:24그는 대체 누구고 왜 주인도 없는 집에 들어왔던 걸까요.
26:30돈이랑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다른 물건을 훔치진 않았고 두 번째 들어와서는.
26:40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랍니다.
26:43더 황당한 점은 남자가 지현 씨 집에 들어온 횟수가 한 번이 아니라는 건데요.
26:48베란다로 들어와 현관문으로 나간 남자.
26:51하지만 지현 씨의 집은 3층이었습니다.
26:54베란다 창틀에 수상한 흔적이 남아있었다는데요.
27:02바로 남자의 족적이었습니다.
27:04설마했던 의심이 확신이 된 순간.
27:07옆에 계단으로 난 창문이 있는데 그쪽으로 나와서 밟고 앞쪽으로 타서 넘어왔더라고요.
27:16남자는 아파트 4층 복도 창문으로 나와 외벽을 타고 3층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왔던 건데요.
27:22그가 다시 한 번 지현 씨 집에 침입한 건 자신이 남긴 흔적들을 지우기 위해서였습니다.
27:28지문을 닦아낸 뒤에 집을 빠져나갔는데요.
27:31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27:34약 20분 뒤에 또다시 지현 씨 집을 찾은 남자.
27:38세 번째 들어와서는 또 속옷 구경하고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냄새도 맡고 그러고 다시 그냥 현관으로 나가서 없어졌더라고요.
27:48한밤의 침입.
27:49그의 진짜 목적은 지현 씨의 속옷이었던 겁니다.
27:53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된 그의 정체.
28:03혐의 인정하십니까?
28:06남자가 지현 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 최 씨였던 겁니다.
28:11제가 문을 열어놓고 생활을 하다 보니 바로 뒷동에 살고 있어서 지금 보시다시피 다 보이거든요.
28:20그래서 저희를 좀 보고 있었던 게 아닐까.
28:24아무래도 그날 최 씨가 지현 씨의 집을 찾은 건 우연이 아닌 듯 한데요.
28:28그날 이후 지현 씨의 일상은 두려움 그 자체가 됐습니다.
28:32저희 주변에 자유롭게 활동을 하고 생활을 한다는 게 그거를 상상하면 조금 소름 끼치지 않나.
28:42최 씨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어 불안하다는 지현 씨.
28:46경찰은 왜 이런 판단을 한 걸까요?
28:49죽으라고 해가지고 범인 잡아가지고 우리 영장 신청해가지고 참 구속 시켜주려고 피해서 입자서 그 건 노력을 했는데 당연히 아쉽죠.
28:57경찰은 두 차례나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모두 기각당했답니다.
29:02한 번은 검찰이 다른 한 번은 법원이 기각했다는데요.
29:06이유가 대체 뭘까요?
29:18그렇다면 법원의 입장은 어떨까요?
29:21법원에서 이제 일어나 시켜가지고 영장 재판 관련된 거는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제가 또 할 수가 없을 뿐더라.
29:30그런데 한 가지 지피는 게 있다는 지현 씨.
29:34술 취해서 기억이 안 날 정도인데 3층에 베란다로 세 번이나 오고 소매로 자기의 지문을 없애려고 할 정신이나 있었을까요?
29:45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29:47최 씨가 술을 마셔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는데요.
29:52사실일까요?
29:53그게 핑계가 됩니까?
29:55선생님 저 MBC 방송팀에서 나왔는데요.
30:00선생님.
30:02이후로도 최 씨의 입장을 듣고자 노력했지만 그와 연락이 닿을 수는 없었습니다.
30:07문제는 스토킹 범죄자가 불구속 수사를 받는 사이 2차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요.
30:16무려 4일간의 도피 생활 끝에 경찰의 덜미가 잡힌 남성 이른바 대구 스토킹 살해 사건 피의자 윤정호입니다.
30:25그는 지난 10일 아파트 외벽을 통해 전 연인의 집에 침입한 후에 흉기를 휘둘러서 살해했는데요.
30:32범행 왜 저지러셨습니까?
30:34지난 4월에도 피해자에게 흉기를 들이댔던 윤정호.
30:39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습니다.
30:44그때 구속됐더라면 참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30:47특히 가해자에 대한 조치는 법원에 사전 허가가 필요한데요.
30:50그 사이에 피해자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30:53경찰이 긴급한 경우에는 임시로 전자장치를 부착한 다음에 사후 허가를 받거나
30:57유치장이 유치한 다음에 사후 허가를 받는 식으로 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31:03실제로 해외에선 스토킹 범죄 행위자들에게 강한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니었는데요.
31:11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31:16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이 흐른 지금 지연 씨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버렸습니다.
31:32결국
31:33가해자를 피해 피해자가 도망쳐야만 하는 현실.
31:48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딱 하나랍니다.
31:51각자 할 일에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어요.
31:54그에 맞는 벌 받았으면 좋겠고.
31:57아무 죄 없는 사람 힘들게 안 했으면 좋겠어요.
32:03스토킹 피해자를 지켜주지 않는 스토킹 처벌법.
32:08사랑이란 치조란 변명이 절대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32:15피해자들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32:17이런데도 참 가해죄에 대한 법적 조치가 왜 이렇게 약한지 답답한데요.
32:21다행히 2년 전에 스토킹 범죄 처벌법이 개정이 되면서 가해자의 형이 확정되기 전에도 잠정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32:29바로 이건데요.
32:31이렇게 문제는 비교적 강력한 조치인 3, 4호의 처분이 가해자에게 내려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32:38현재로서는 이 잠정 조치마저 기각이 된다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또다시 접근해서 2차 범죄를 막는 것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32:46이제 법이 정말 피해자의 보호망이 되어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32:50이어서 별난 가족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가족의 탄생 시간입니다.
32:55오늘은 어떤 가족 만나고 오셨나요.
32:57오늘은 경남 밀양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32:59오지 마을에 별난 부부가 살고 있는데요.
33:02미리 이 부부를 만난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33:05참 고마운 오지락 부부라고요.
33:08어떤 부부일까요.
33:09잠시 후에 만나보시죠.
33:12경남 밀양의 오지 중에 오지라 불리는 마을.
33:16이곳에 자급자족의 달인이 있습니다.
33:18할 게 오늘 너무 많다.
33:21하루를 이틀처럼 쓴다는 일개미 아내 성희 씨.
33:24아따 블루베리.
33:25탐스럽게 익었네.
33:27그리고 그녀의 정반대에 선 이 남자는 성수 씨입니다.
33:30웃으면서 살아가보자.
33:35분위기 좀 오죠.
33:36오지 마을 부부의 달라도 너무 다른 일상을 만나보죠.
33:41먼저 여유로운 남편 성수 씨의 첫 일과는 달콤한 꿀 내움이 가득한 곳에서 시작됩니다.
33:47여왕 벌이 살아야 새로운 꿀벌 가족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인데요.
33:5910년 동안 애지중지 부살핀 덕분에.
34:09한두 통 가져와서 해보니까.
34:11여기는 청정지에 의해서 너무 잘 되는 거라 그래서.
34:15이렇게까지 많이 키우게 됐죠.
34:17벌집 두 개에서 백 개까지 대가족을 이뤄냈습니다.
34:22무엇보다 그의 꿀이 특별한 건요.
34:26꿀벌들이 4월부터 모으기 시작한 꿀을 1년 중 딱 한 번만 채밀한다는 건데요.
34:31단 예외가 있습니다.
34:33성수 씨가 먹고 싶을 때는 꿀이 찢다 싶으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는 거죠.
34:38저도 먹고 싶어요.
34:39이야 이게 진짜 꿀 떨어지네요.
34:41영롱합니다.
34:43자 피디님도 한번 먹어보세요.
34:45아 이 영광을.
34:47이런 거 어디서 먹어요 이렇게 먹지.
34:48자연이 담겨있는 꿀인데요.
34:50맛은 당연히 뭐.
34:52말이 뭐예요.
34:53어때요 맛이?
34:54향이 엄청 좋아요.
34:56여기가 해발 600이니까 향은 엄청나게 좋죠.
35:00나머지 양봉 작업은 내일의 나에게 미르고요.
35:03이제 쉬는 시간을 가져 보려는데.
35:06뭐 하는 게요.
35:08정리하지 뭐 얘.
35:09빨리 와서 블루베르 떴다고 반 일하러 가서 빨리 와서 빨리.
35:12아 가서.
35:13오후에 써나기 온다니까 빨리 하러 갑시다 빨리 와서.
35:16안의 눈에 들면 절대 쉴 수가 없습니다.
35:19병원 내일 다 먹었죠.
35:2124시간을 48시간처럼 보내거든요.
35:24그녀가 남편에게 내린 첫 번째 미션.
35:27비 오기 전에 블루베리 수확하기.
35:29아따 블루베리.
35:30탐스럽게 익었네.
35:32색깔 한번 봐봐요.
35:33너무 멋지다.
35:34색깔 봐요.
35:35작년에 처음으로 심은 블루베리가 비 때문에 떨어지면 어쩌나 상하면 어쩌나.
35:41성희 씨 마음이 급합니다.
35:43그런데 남편은 다른 게 좀 더 급한 것 같아요.
35:48바로 이 맛이.
35:49다른 텐션.
35:50네.
35:51따는 것보다 입으로 가는 게 더 많습니다.
35:53맛있다.
35:54그 모습을 성희 씨가 절대 두고 볼 리가 없죠.
35:58진짜 맛있어?
36:00제게 그런 맛이다.
36:02먹지 말고 빨리빨리 좀 땄어.
36:04네.
36:05네.
36:06이 정도 잔소리면요.
36:07이제는 열심히 일해야 되는데.
36:10세상은 가만히 있는데.
36:12넋살이 좋으세요.
36:14우리만 변하는 구려.
36:18노래를 잘하세요.
36:20거의 가수 씨인데요.
36:23웃으면서 살아가 보자.
36:29아무래도 성수 씨에게 블루베리 수확을 맡기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36:34그렇다면요.
36:35대충 해야지.
36:36또 올라올 건데.
36:37안에 두 번째 미션은요.
36:39잡초 뽑기.
36:40다 깨끗하네.
36:41아까 풀밭이었는데.
36:43지금은 깨끗하게 됩니다.
36:45아이고 왠지 또 혼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36:48조금 대충한 느낌이 있거든요.
36:50그렇죠.
36:51이게 뭐야.
36:52좀 깨끗하게 하려고.
36:53대충대충 이게.
36:54더러워.
36:55단순하게 이거.
36:56또 풀 내가 치워야 되잖아.
36:58두 번 일이잖아.
36:59이거 빨리 소꿀에다 주 담아.
37:01마르면 없어져.
37:03하하하.
37:04야 고사리가 많네.
37:06헛소리 하지 말고.
37:07동굴 쏟아봐.
37:08이렇게.
37:09어이 고들빼기도 있네.
37:10어.
37:11다 풀리고 소꿀에 준다만 버리세요.
37:14예예.
37:16성수 씨가 대답을 정말 잘하잖아요.
37:19대답만 잘해요.
37:20대답만 잘해요.
37:21알겠다.
37:22끝.
37:23모든 일을 여유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성수 씨.
37:28사실 이런 생활을 하게 된 게 10년 전 이곳에 온 이후부터였습니다.
37:33그 전에는 학원을 경영했습니다.
37:36같은 학원을 하더라도 다른 학원보다 더 잘 돼야 되고 이런 부분들이 있잖아요.
37:43도심은 삶 자체가 스트레스죠.
37:4730년 동안 치열한 삶에 지쳐 여유로운 노후를 꿈꿨던 성수 씨.
37:52하지만 아내 성희 씨는 달랐습니다.
37:54요즘에 문화원이나 동사무소 같은 게 돈 많이 안 들여도 할 게 너무 많잖아.
38:01그런 노후에는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아저씨가 어느 날 내보고 미랑에 땅을 사놨다는 거예요.
38:09무슨 땅이라니까.
38:11나는 노후에 시골에 가서 공기 좋은 데 가서 살고 싶다.
38:16그런 거예요.
38:18그런데 남편의 여유로운 노후가 자신의 여유를 뺏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38:24너무 부지런하세요 사모님이.
38:29웬일로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좀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죠?
38:33이 산속에서 가장 재밌는 일이에요.
38:39오길래 그러시죠?
38:40미루기 대장인 성수 씨를 절로 움직이게 하는 건?
38:43다 지워져가 안 보인다.
38:46차 한잔하고 가시게 차값은.
38:48가산 오신 게 차값인데.
38:50와우.
38:51인적 드문 우지 마을을 찾아온 사람들을 위한 성수 씨만의 작은 이벤트.
38:56바로 우지 마을 우지랍 쉼터입니다.
38:59아.
39:00무료로 제공해 주시는 거예요?
39:01차가 덜 오는데.
39:02그런 거군요.
39:03이야.
39:04저기에.
39:07어떻게 오셨습니까?
39:08길도로 올라오다 보니까 비프장 도로가 나타나고.
39:11차 되고 그러면 오시다가 차라도 한번 하고 보세요.
39:15차 차 차네요.
39:16괜찮습니다.
39:17어디서.
39:18이거 대놔도 됩니다.
39:20성수 씨를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어요.
39:23우지 마을 찾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반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39:27차 마주치면 잠깐 하다가.
39:29안녕하세요.
39:30얼떨결에 성수 씨 집에 초대된 세 사람인데.
39:34직접 기른 자스민 차를 한 잔씩 내주고요.
39:37아.
39:38귀한데요.
39:39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대화까지 유도합니다.
39:42그럼 선생님은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39:45저도 부산에서 선박에서 하고 운영을 다 다.
39:48아.
39:50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데요.
39:54그러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됐습니다.
39:56혹시 식사나 하셨어요?
39:58아.
39:59밥까지?
40:00설마.
40:01제가 식당 같은 걸 발견을 못했습니다.
40:03그럼 우리 먹는 밥에 같이 한 숟가락.
40:06여러분.
40:07아내 표정 봐주세요.
40:08네.
40:09어차피 불안불안했습니다.
40:10차에 이어서 마음대로 점심까지 대접하겠다는 성수 씨.
40:14요리할 당사자는 따로 있는데 말이죠.
40:17밥도 없네.
40:18마음은 좋긴 한데.
40:19밥도 안 채야 되고.
40:21아내 분이 힘드시겠어요.
40:23냉장고도 배 먹을 것도 없고.
40:25밥 부족 반찬 부족.
40:26이거 비상사태입니다.
40:28있는 재료 총 출동해서 서둘러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 보는데요.
40:33그런데 절대 당황하지 않는 기색이 이런 게 한두 번이 아닌가 싶습니다.
40:39동작이 자연스럽잖아요.
40:41그러니까.
40:42촉촉합니다.
40:43남편이 손님을 불렀는데 안 해주면 남편이 무한하잖아.
40:48사랑꾼이시네요.
40:49네.
40:50순식간에 새 반찬을 만들어내면 때 맞춰 움직이는 성수 씨.
40:54들어가 있어.
40:56들어가 있어.
40:57집 안까지 들어갑니다.
40:59오지 마을에 재료를 총 출동시킨 밥상이 이렇게 완성됐습니다.
41:04진짜 건강 밥상이에요.
41:06진짜.
41:07살이기 많습니다.
41:09약 하나도 안 친 건강한 재료에 성희 씨의 손맛까지 더해져서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41:17점심 식사까지 대접받게 되니까 엄청 미안하죠.
41:23고맙고.
41:24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41:27차 마셨죠?
41:28밥 먹었죠?
41:29그럼 이제 뭐예요?
41:30산책?
41:31디저트.
41:32아 디저트.
41:33네.
41:34오지말 디저트.
41:35바로 따서.
41:36아까 블루베리도 있었고요.
41:37그렇죠?
41:38부부의 오지랖 쉼터.
41:40진짜 불꽃스네요.
41:41이거 어쩌다 시작하게 된 걸까요?
41:42참 궁금합니다.
41:45왜 어쩌다 시작했습니까?
41:47어느 골짜기에 가도 집은 한 채씩 다 있어요.
41:50물 한 잔 얻어먹을 곳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보면 기도 중, 수도 중 딱 써놨어요.
41:55그래서 나는 만약에 이런 좋은 곳에 가면 차 한 잔 정도는 드려야 되겠다.
42:0410년째 등산객들을 초대하는 성수 씨.
42:07그의 오지랍은 이미 등산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42:12그리고 그런 사랑이 달갑지 않은 한 사람.
42:15바로 아내 성이시죠.
42:17많이 치우는 것도 혼자?
42:18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42:20같이 해주세요.
42:21전혀 없는 데서 또 차리고 또 차리고 이러다 보면 없잖아.
42:26차릴 게.
42:27그때는 좀 황당하지.
42:28그럼 내 속으로 마주라로 싶을 때가 있지.
42:33실순이 다가오는 나이에 남편 밥하는 것도 어려운데 다른 사람들까지?
42:38이때 눈치 없는 이 일에 원흉이 돌아왔습니다.
42:41아까 그분들 반찬 맛있다고 하고 가네.
42:44아니 빨리 설거지 하셔야죠.
42:46같이 해야죠.
42:47맞아요.
42:48심기 많이 불편한데.
42:49남편도 압니다.
42:50이게 지금 위기라는 걸요.
42:52능치챘죠?
42:53내가 해줄게 설거지.
42:55정답.
42:56다 끝났는데.
42:57뒤늦게 정리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43:00그릇이 왜 이리 많아.
43:02그릇이 왜 이렇게 많냐.
43:04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성희 씨는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43:09그런 그녀의 힘듦을 유일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한 사람.
43:15네 여보세요?
43:16아들.
43:17밥 먹었나?
43:19네 밥 먹었어요?
43:21식사하셨어요?
43:22나도 조금 전에 먹었지.
43:24그러고 하네요 그냥.
43:25성희 씨의 영원한 편.
43:27그래야 되겠지.
43:28아들.
43:29네.
43:30오늘 이 더운데 아버지가 또 등산객들 등산 오셔가지고 또 불러가지고 차 드리고 또 반찬 해드렸다.
43:38아이고 오늘 하루도 너무 힘들다 힘들다.
43:40하소연을 다 하는 것 같은데.
43:42그렇죠.
43:43저번에 손목은 좀 괜찮아요?
43:44이제 시끈시끈 거래가지고 먼저 저녁에 파스 좀 붙이고 잡아야 되겠다.
43:49엄마 먼저 건강 챙기대요.
43:50아들이 또 다정해요.
43:51쉬지 않고 일한 아내 성희 씨의 노고를 남편 성수 씨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43:58그래서 오늘은 집 안에서는 일 생각만 하는 아내에게 쉬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 특별히 외출에 나섰는데요.
44:07어디 오늘 좋은 데 가십니까?
44:09어디 가는 걸까요?
44:11대발 600m에 위치해 있어 어딜 가든 마음 먹어야 가능한 외출인데요.
44:27오늘은 아내를 위해 1시간을 달려서 내려왔습니다.
44:32남들에겐 그저 평범한 장복이지만 부부에겐 좀 다릅니다.
44:36고기 하나를 사는 것도요.
44:41아 땡에 먹어. 저거 많이 사라.
44:44자주 사 먹어야지.
44:46싸워도 웃음이 절로 나는 일이라고요.
44:50다음에 또 오세요.
44:51사장님 데로 자주 올게요.
44:53조금 사야 또 나올 수 있도록.
44:55맞아요.
44:56그리고 이 외출의 하이라이트.
44:59두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외식입니다.
45:02아내가 좋아하는 밀면이에요.
45:05남이 해줘서 그런지 더 맛있겠죠 당연히.
45:08네.
45:09표정 보세요.
45:10달라요.
45:11달라요.
45:12오지락 부부가 우지 마을에서 이루고 싶은 건 뭘까요?
45:18앞으로도 좀 보시는 분들이 자완전하면서 내가 인생에 잠깐 쉬었다 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죠.
45:26도시에서 생활에 지치고 있는 분들이 힐링해가 갈 수 있도록 심포가 되고 싶지.
45:35오지 마을을 지키는 부부의 따뜻한 오지락.
45:37그들의 온기가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45:41추가로 제가 이 말씀을 드릴게요.
45:43이 따뜻한 온기가 너무 퍼졌는지
45:45와서 밥 달러 가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해요.
45:47그래서 부부가 결정을 했습니다.
45:49차와 물은 앞으로 언제나 줄 수 있지만
45:51식사 대접은 자제하기로 했답니다.
45:53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5:54그럼요.
45:55그리고 빈손으로 가지 말고 들리게 되면
45:57선물이라도 살짝 들고 가세요.
45:59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46:00생방송 오늘 아침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46:03저희는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올게요.
46:05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