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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30비록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00:33너무 편하지?
00:36마음만은 아직도 청춘
00:38나이 먹으니까 이렇게 보라색, 핑크색이 좋아
00:42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모르겠어
00:45우리 동창, 여보 동창
00:47환갑도 되고 그래서 마음 맞는 친구하고 그냥 여행 왔어요
00:54아내도 엄마도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
00:58한 7년은 젊어진 것 같아요
01:01집안일 생각 하나도 안 나요
01:04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당신
01:07찬란한 이 여름날 잠시 쉬었다 갈래요?
01:11누구도 몰라
01:13바쁘게 달려온 삶
01:21잠시 휨표를 찍기 위해 찾은 곳은 충청북도 충주
01:2660년 인생 처음으로 특별한 휴가를 받은 날입니다
01:31벼르고 또 벼른 날
01:34이곳도 이미 몇 달 전부터 마음속에 담아둔 곳이었다죠
01:39주인장과 안부를 나눌 정도로 두 사람에겐 의미 있는 곳
01:58시원하다
02:00시원하다
02:02시원하다
02:03사장님 여기 그림이 바뀌었네요
02:05조선보다
02:06바뀌었죠
02:07저기 뭐야?
02:08아기작용도 많이 바뀌었어요
02:09철마다 바뀌어요
02:10한 번씩 얘기하세요
02:11네
02:12그럴게요
02:13네
02:14쉬세요
02:15네
02:16진짜
02:17우리 그네도 타야 되네
02:19여기 그네 있잖아
02:20작년에도 봤잖아
02:21저 뒤에 있어
02:22그럼
02:23여기 자주 오시나봐요?
02:24네
02:25저희 뭐 1년에 한 두 번 내지 세 번?
02:28이렇게 가끔 둘이 시간 맞으면 가끔 와요
02:32최근에 어떤 관계세요?
02:33우리 동창
02:34여고 동창
02:35오랜 우정을 나눈 고등학교 친구 사이
02:41환갑을 기념해 우정여행 오셨대요
02:49아이고
02:50그치 그치?
02:51눈부시만 햇살이
02:52아 그래도 야
02:54우리 총각스라고 이거 주면 너무 멋있다
02:56이쁘다 너도
02:57내 바지가 더 이쁘지?
02:58꾸시 너무 이쁘다
02:59내가 입으려고 했는데 네가 가져갔어
03:01아니야 내가 이 신발 신을 거야
03:03응 예쁘다
03:04바꿔줄게
03:05바꿔 바꿔 바꿔 바꿔
03:06바꿔 바꿔
03:07야 근데 이거 훨씬 예쁜 거
03:09훨씬 좋아
03:10니가 이렇게 키워
03:12나는
03:13그냥 남자 할게
03:14내가 여자
03:15그거 생각난다
03:17이왕 노는 거
03:19옷도 그냥 입을 수 없죠
03:21시골에 왔으니
03:22시골 감성으로
03:24여기 오면 총각스라
03:26이렇게 편한 옷이 좋아요
03:28키가 조금 더 크면 네가 따라
03:30알았어
03:31나는 낮은 거 딱게
03:32먹여줄게
03:33천국이야 우리
03:34응
03:35응
03:36야 달다
03:37응
03:38그래서 이렇게 둘이 만나면
03:39옛날 학교
03:40젊어지고
03:41합창시적 생각이 나니까
03:42나이 먹는 걸 좀 잊어버리는 거 같아
03:44그치
03:45우리
03:46둘이 수다 떨면
03:47그거 다 잊어버리잖아
03:48다 잊어버리잖아
03:49하하하하
03:50하하하하
03:51아유
03:52정말 이렇게
03:53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
03:54그치
03:55우리가 벌써
03:56반갑이다
03:57나이 얘기하지 말자
03:58오
04:01오
04:02예쁘다
04:03와우
04:04쉬러 오셨다더니
04:05두 친구가 옷 갈아입고 향한 곳은
04:08집 뒤편 텃밭
04:10오
04:11상추 따자
04:13이거 있잖아
04:14이거
04:15밑에 거는 못 먹으니까 따 내고
04:17위에 거만
04:18상추가 맛있게 생겼다
04:20그치
04:21그치
04:22이거 상추 따셔 가지고 뭐 하시려고요
04:24저희 비빔밥 해먹으려고요
04:27이곳에선 주인장이 정성껏 기른 채소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는데요
04:36두 사람은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거랍니다
04:42맛있게 해서 먹자
04:44맛있게 해서 먹자
04:46배고픈데
04:47밥 다졌어
04:48아우
04:49너무 맛있겠지
04:50자
04:52짠
04:54오
04:57다 짜
04:58짠
04:59고추잎하고
05:00저기
05:01치나물하고
05:02양푼 가득
05:04넣어보고
05:05기물도 좀 넣고
05:07고추랑 한 숟갈만 넣고 일단
05:10제가 비비겠습니다
05:12아니야
05:13앉아서 못해
05:14다리 아파서?
05:16아니
05:17짧아서
05:19살살 비벼주세요
05:21네
05:22됐어요
05:24맛있겠다
05:25그때 그 맛 지금도 날까요?
05:28한번 간을 한번 봐봐
05:31어때
05:33맛이 어때
05:34너무 맛있어
05:36너무 맛있어
05:41음
05:42맛있어
05:43응
05:44우리가 임금님이야
05:45지금 너무 좋잖아
05:46공기 좋지
05:48바람 솔솔 붙지
05:50맛있는 거 먹지
05:51좋은 친구 있지
05:52얼마나 좋아
05:53나는 이런 게 너무 좋아
05:55응
05:56우리 더 늙지 말고 자주 오자
05:58난 안 늙을 거야
06:00아 그래?
06:01그래
06:02나만 늙어서 미안하다
06:03나이 드는 게 뭐 대수인가요
06:07변함없는 친구와 함께라면
06:09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날
06:11커피 한잔 하세요
06:15아니 근데
06:17이거 막걸리 잔이네
06:18막걸리 잔 아니에요?
06:19막걸리 잔이네
06:20커피도 먹고 라면도 먹고 다 먹는 거지 뭐
06:22사진도 안 주세요
06:23아유 감사해요
06:25커피도 막걸리 잔에 먹으면 맛있죠
06:28와
06:29은채가 있다
06:30커피 마시고 치하는 거 아니에요?
06:32사장님?
06:33아유
06:34치하시면
06:35우리 행복하게 자주 봐요
06:36네 자주 오세요
06:37감사합니다
06:38감사합니다
06:39또 내년에 또 오자
06:42음 냄새 좋다
06:43어때요 향
06:45좋죠
06:46나는 이걸 막걸리라고 생각하고 와셔야 해요
06:48오우
06:49전화음이 되고 또 풍경이 너무 좋으니까
06:52너무 맛있네 이거
06:54세 분 주인과 손님 사이 치곤 정말 친해 보이세요
06:58계절마다 오셔요 감사하죠
07:01또 나이도 비슷하고 그러니까
07:04더 꽁짜기 잘 맞는 거 같아
07:06두 친구가 기절마다 찾는다는 촌집
07:11이 집의 주인장 김미경씨도 두 분과 동갑내기 친구인데요
07:17이 집은 12년간 정성껏 갖고 온 그녀의 놀이터
07:23그만큼 구석구석 미경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죠
07:28처음에 이제 엄마 아버지가 아프시니까 내려오게 됐는데
07:42또 여기도 집이 또 산 밑에 또 고주낙한 집이 있더라고
07:46너무 이쁘더라고
07:47그래서 제가 선택을 했어요
07:49처음 이 촌집을 산 건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서였답니다
07:55불편한 몸으로도 편히 지내실 수 있도록 정성스레 가꾼 공간
08:03봄이면 꽃을 심고
08:06여름이면 나무 그늘을 들이온 마당
08:09이제 부모님은 머물지 않지만
08:16집 곳곳에는 여전히 딸의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08:24이 조교탕도 그런 마음이 머문 자리
08:27부모님들 여름에 어디 멀리 못 가잖아요 몸도 안 좋고
08:33그래서 달당구라고 만들게 된 거예요
08:37이 기절에 더 빛을 발하는 집
08:40여름아
08:42어 네 엄마
08:44오셨어요?
08:46아이고
08:47아니 이런 걸 언제 이렇게 잘해놨냐
08:49아이고
08:50짬짬이여
08:51엄마 짬짬해야지
08:53아 손님들이 오셨네요
08:55엄마야 앉으셔
08:57오신 분들 누구세요?
08:58아 여기 우리 동네 예쁜 엄마들
09:01구경삼아
09:02또 모신지도 다 끝나고
09:04이러고 왔어요
09:06얼쩡만도 틀려요
09:07아직 못 얻은 손을 손찌가 있어갖고
09:10엄마 여기 오셨으니까
09:12조금 기다려
09:13내가 만난 거 좀 드릴게
09:16먼 길 일부러 찾아오셨는데
09:18그냥 돌려보낼 순 없죠
09:21동네 어머니들을 위해 미경씨가
09:24오랜만에 손맛을 내봅니다
09:26입맛 없을 땐
09:28국수 한 그릇만 한 게 없잖아요
09:31찬물에 시원하게 헹군 면발 위
09:35고소한 콩물 듬뿍 담고
09:42그 위에 아삭한 오이 얹어주면
09:46여름 별미 콩국수 완성
09:48정을 듬뿍 담아 차려낸 미경씨의 한상
10:05딸 같은 마음으로 내놓은 음식이니
10:08정성과 맛을 어르신들이 모르실리 없죠
10:11없죠
10:12콩국수 뽑아서 한 다�月에다가 국수 구수삶아 주고
10:13국수 구수
10:15나는 하는 줄 그래
10:16동네 아줌마들
10:17엄마 나 이제 배에다 갖다 놓아
10:18명 좋다
10:19명 좋다
10:20엄마도 찬찬히 이것도 드셔봐요
10:22응
10:23응
10:25원예
10:26열기가 맛있게 했을까
10:27뭐가 행복을 냈었어
10:28젊은 사람이 와 이런 데 와서
10:30해외 사는 게 고마워하지
10:32매우 저런
10:34안녕하십니까
10:35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
10:36저번처럼 아버지도 이 자리에 계시면 참 좋았습니다 안 계시니까
10:44아버지도 또 전에 여기 엄마들이랑 같이 막걸리도 한 잔 하시고 그래도
10:49담소도 나누셨는데 또 이 자리에 안 계시니까 눈물이 나네요
10:54더 또 보고 싶고 그립고
10:57그녀의 촌집이 특별한 이유
11:02한낮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시원한 물에 과일 둥둥 띄워둡니다
11:20여기에 발 담그면 여름에 이만한 재미도 없죠
11:32여기 발 이렇게 담가도 되는 거예요?
11:36그러면 여기 이걸 이렇게 하라고 사장님이 만들어 오신 거예요
11:40엄청 좋아요 여기
11:42엄청 시원하고 좋아요
11:43촌집 물놀이의 하이라이트는 페트병으로 만든 폭포
11:51장난기가 발동한 친구들 한바탕 물장구에 웃음이 터집니다
12:04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순식간에 소녀시절로 돌아간 두 사람
12:14얼마만에 이렇게 웃어보는 걸까요?
12:19이게 바로 여름이 주는 선물
12:20물놀이에 머리가 엉켜도 민망할 건 없습니다
12:31친구 앞이니까요
12:32이거 어떻게 해 내 머리
12:41옛날에 놀던 그런 옛날 어렸을 때 놀았던 그걸 한 것 같아서 너무 좋지?
12:47얼마 만에 친구랑 이렇게 물장담도 해보시는 거예요?
12:50몇십 년 됐어요
12:52맨날 그냥 산으로 그냥 구경만 다녔지
12:55이렇게 물장을 쳐보기는 정말 진짜 오래 됐죠
12:59진짜 오래 됐어요
13:00이번엔 산책에 나섰습니다
13:08참 오랜만에 외출
13:11고작 한 걸음
13:14집을 나서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요?
13:25갈대가 춤을 춘다 진짜
13:27쟤처럼 나도 같이 이랬으면 좋겠다
13:30훌랑 훌랑 훌랑
13:34aniu
13:35삶이라는 바람을 함께 견디며 이제야 비로소 여유롭게 웃을 수 있게 된 두 사람
13:44가슴 깊이 바람 한 줄기가 불어옵니다.
13:51상쾌하네요. 바람 새기는 크게 큰데 그래도 상쾌해.
13:57이게 힐링이고 우리의 행복이죠. 친구하고 하니까 더 좋고.
14:03그런데 바람이 내 속마음 같아요.
14:06마음이 좀 어떠신데요?
14:08집에서는 마음이 좀 복잡했는데 나보니까 바람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네요.
14:17인생은 언제나 바람 마주하며 걸리는 길.
14:22이 짧은 여행이 끝나면 또다시 바람 앞에 서게 되겠죠.
14:27하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14:29아직 예순이니까요.
14:38하루를 붉게 물들인 노을처럼 함께한 시간이 천천히 내려앉습니다.
14:51잔잔한 차 향이 마당에 가득 퍼지고.
15:02무언가 말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
15:06조심해서 조심해서.
15:08오지.
15:09오지.
15:10오지.
15:11오지.
15:12오지.
15:13아 따뜻해.
15:14향이 너무 좋은데?
15:15생강냄새 나았어요.
15:16어 생강냄새 나고 꽃 향기도 있고.
15:19너무 좋아.
15:22지금 행복하세요?
15:26평온해요.
15:27너무 좋아요.
15:28마음까지 편안해져.
15:32오늘 잘 왔지?
15:33너무 잘 왔지.
15:34가족들이나 자녀분들 생각 안 나세요?
15:37맛있는 거 먹을 땐 생각나고.
15:40이쁜 거 봤을 때도 생각났는데.
15:42그래도 오늘 하루는 찐 거 하고 하루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온 거니까.
15:47조금 내려놨어요.
15:49다 잊어버릴 거예요.
15:51우리만 생각하죠.
15:53오늘 하루 어땠나요?
15:56마음에 남을 만한 여행이었나요?
16:03인생의 한편의 페이지를 채우고 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16:08이제 시작이죠 다시.
16:10새로운 출발.
16:11우리 가서 또 열심히 일합시다.
16:12네.
16:13들어봅시다.
16:14이제 비로소 나를 위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하는 나이.
16:18두 분의 인생 후반전을 응원합니다.
16:22두 분의 인생 후반전을 응원합니다.
16:28지진도 같은 섬이 대한민국에 별이 없어요.
16:32엄청 들으실게요.
16:34봄이야.
16:35누가 이거 봐.
16:36지진도.
16:37좋아!
16:38좋아!
16:39좋아!
16:40세상의 주인공으로 사는 그런 느낌?
16:43그냥 하루하루 모든 게 감사하고 행복하고 그래요.
16:46수없이 많은 단어들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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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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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27
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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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
18:48
1:05:23
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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