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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30경상북도 경산시에 자리한 역도장
00:40역도 명문으로 알려진 한 실업팀이 훈련 중이다
00:49주장을 맡고 있는 서희엽씨
00:54경력 21년
00:58팀에서 최고참 선수다
01:00저희가 이거는 일반적으로 걷거나
01:07다닐 때 신는 걸 운동화라고 하면
01:10이거는 역도 할 때만 신는 걸
01:11예전에 이게 나무로 돼 있어서 되게 딱딱했는데
01:15이게 딱딱해야 저희가 무거운 걸 틀 때
01:19이제 지면을 딱 정확하게 누를 수 있기 때문에
01:21이게 또 역도화가 따로 나오고 있습니다
01:23두 발로 무게를 지탱하는 운동
01:27몸풀기부터 시작한다
01:34봉의 무게 20kg을 합쳐 100kg
01:41중량을 점차 올린다
01:53힘이 필요하지만 힘만으론 충분치 않다
02:06역도가 보기에는 되게 뭔가 무식해 보이잖아요
02:15막 트니까 무거운 걸
02:17근데 이게 되게 섬세한 운동입니다
02:20알고 보면 섬세한 운동
02:21들 때 잡는 것만 조금만 달라져도 못 들어버리고
02:27무게 중심이 조금만 앞으로 쏠리거나 뒤로 쏠리거나
02:31한쪽으로 취해지면 못하는 게 역도입니다
02:36균형감각과 유연성
02:39순발력까지 갖춰야 하는 운동
02:44역기를 짊어지고 일어나는 하체 동작
02:50근력과 유연성을 키워준다
02:53아 무서워!
02:57금세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03:04땀 흘리고 절치고 탈수 올 것 같아
03:07저기에 나를 바꿔줄게
03:10역길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자리를 옮기는데
03:22찾아간 곳은 역도장에 딸린 식당이다
03:29잠시 피서를 온 건데
03:39이제 호흡이 좀 돌아오네요
03:41이제야 좀 살 것 같다는 표정이다
03:46더위에 장사 없다지만 훈련을 게을리 할 순 없는 노릇이다
03:53더위에 장사 없다지만 훈련을 게을리 할 순 없는 노릇이다
03:56역길을 목까지 올렸다가 머리 위로 드는 용상
04:06역도 경기 종목 중 하나다
04:08역길을 목까지 올렸다가 머리 위로 드는 용상
04:13역도 경기 종목 중 하나다
04:16역길을 목까지 올렸다가 머리 위로 드는 용상
04:26역도 경기 종목 중 하나다
04:31우와
04:32이제 짜면 나오겠는데요
04:37109kg급인 희엽씨
04:4410개의 체급 중 두 번째로 높은 중량급 선수다
04:51철의 무게는 정북의 대상이자 실력의 척도다
05:10포기하지마! 성진우
05:13역기를 엉덩이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려놓는 이른바 끌기 동작
05:34허리와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이다
05:36들었다 놓기를 지칠 만큼 되풀이했다 싶을 때쯤 오전 훈련이 끝난다
05:52중량급 역도 선수들이 훈련했을 때 드는 운동 킬로그램이 2만킬로 전후정도
06:01하루에 많이 헬 때
06:03그러니까 일반사람들 하면 생각 못하는 부분이죠
06:08희엽씨는 매일 2만킬로그램의 철을 들며 자신을 단련시킨다
06:15점심 식사시간
06:20나가서 먹기도 하지만 오늘은 음식을 배달시켰다
06:26식탁이 의외로 간소한데
06:41배불리 먹으면 몸이 나른해져 오후 운동에 지장이 있단다
06:45식탁이 흐어버린다
06:49밥은 좀 질었어
06:51질어?
06:53그렇게 아저씨가죠
06:55아저씨가 많나?
06:56아저씨지
06:57왜 사야죠? 섭네?
06:59내기가 둘인데
07:00섭네?
07:01그렇지
07:02아저씨지
07:031초 3초 3초
07:05너도 거기선 아줌마야
07:06정오빠 할아버지죠
07:09저는 키워버가 제일 편해요
07:11편해요.
07:14제일 좋아요.
07:16어떤 면이죠?
07:18아니 근데 살짝 좀 매번 저렇게 말하는데
07:21또 잘 챙겨주시거든요.
07:2312살 차이입니다.
07:24뛰놈가 12살.
07:27제일 많이 개개해요.
07:28누구예요?
07:2912살 차이 나는 애가.
07:31아니에요.
07:33세상 많이 좋아졌죠.
07:35불과 제가 한 10년 전에
07:38생활했을 때만 해도
07:40선배도 되게 어렵고 무섭고
07:42막 그런 게 좀 있었는데
07:44요즘에는
07:45제일 선배인 제가
07:47후배가 막 무섭고
07:48어렵고 그렇습니다.
07:50거짓말 거짓말.
07:53언제부턴가 어딜 가나 후배들뿐
07:57무게 잡지 않는
07:59유쾌한 선배가 되고 싶다.
08:04여기 춤 좀 해봐라.
08:07잠깐만.
08:08수혜인 잠깐만.
08:11이번에 6월 20일부터 시작하는
08:15그 전국역적 선수권대에
08:17우리가 출전하게 됐는데
08:19몸들 잘 맞추고
08:20준비물 빠진 거 없이
08:23다 잘 준비하도록
08:25그렇게 준비를 해라.
08:26네.
08:27질문.
08:27질문.
08:27질문.
08:28질문.
08:28없습니다.
08:29여러분 시합에도
08:30화이팅 한 번 하자.
08:31네.
08:356월에 이제
08:36동계훈련하고 운동했던 걸
08:38전반적으로 점검하는 대회고요.
08:40그
08:41세계 선수권대회
08:43마지막 거의 마지막 선발전이기도 하거든요.
08:47그래서 가장 비중 있는 대회고
08:49전국에서 이제 모든
08:53그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
08:55대표 선수들 모두 다 출전하는
08:57대회 중에 하나입니다.
08:59시합일까지 5주
09:09목표 기록을 채워가며
09:11자신과 싸워야 한다.
09:135kg짜리.
09:145kg짜리.
09:15이제 이러면
09:17170.
09:19자기 시합 들어가다가
09:20머리카락에 하나 앉은 거예요.
09:22치우고 들어갑니다.
09:23진짜.
09:25진짜로.
09:26머리카락 무게에 포함되니까
09:31한쪽으로 쏠릴까봐.
09:32치우고 들어갑니다.
09:36파이팅!
09:37야!
09:38옆에 올라와.
09:42쭉!
09:43쭉!
09:44쭉!
09:45야!
09:46파이팅!
09:47야!
09:50지금 이제 눌러주는 게 좋았다.
09:52190.
09:5390.
09:54terminar.
09:56приход.
09:57히업 씨가 이 팀에 입단한 건
09:5919살 때인 15년 전.
10:01히업이를 가리키면서
10:06잘했던 기억은
10:08이렇게 뚫고 나오면서
10:09항상 오뚜기처럼
10:10부상도 또
10:11이겨내서 또
10:131등도 하고 대표팀도 되고
10:15이런 모습을 보면서
10:16지도자로서 좋은
10:18추억을 남겨 놓은
10:19선수 같습니다.
10:20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희엽 씨
10:292015년 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 3관왕을 차지해
10:34한국 남자 역도의 기대조로 주목받았다
10:38가장 빛났던 순간은
10:422017년 세계 역도 선수권대회
10:50용상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11:03대한민국 역도 중량급 간판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11:07최전성기를 구가했다
11:08금요일 늦은 오후 집에 갈 시간이다
11:16평일은 이곳 숙소에서 주말 이틀은 집에서 보낸다
11:25매주 외박 아닌 외박을 나간다
11:41숙소 생활을 한 지 15년
12:00주말마다 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12:05그래도 저는 와이프가 제일 보고 싶습니다
12:20눈 보면 보고 싶은 그런 게 더 큰 것 같아요
12:23물론 애들도 보고 싶지만
12:251번은 와이프라고 해야겠죠
12:28차로 50분 남짓거리
12:36아내와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에 도착했다
12:42쌓아둔 반가움을 다정하게 나눈다
13:03쌓아둔 반가움을 다정하게 나눈다
13:09밥하고 있었어?
13:11밥하고 싶어
13:12쌀 못 구워야 돼가지고
13:14뭐 하는데?
13:15뭐?
13:16잠깐만
13:18벌써 시옷이 완성됐어
13:20너무 잘한다
13:21아 글씨 남았다고 써서?
13:23너무 잘한다
13:24던지면 돼야 안 돼?
13:25던지면 돼야 안 돼?
13:27엄마 던지면 어떻게 한다고 했어?
13:28던지면 돼야 안 돼
13:29벽 보고 엄마 1분 동안 서 있는다고 그랬지?
13:31던지면 안 돼 형철
13:33경고다
13:34던지면 안 돼
13:35누가 던져
13:37좀 힘들어
13:42쟤 좀 힘들어
13:44요새 닮았다고 하네
13:45요새는 저 닮았다고 합니다
13:47형제야 너 엄마 닮았어 아빠 닮았어?
13:50나는 우리 가족 중에서
13:53작은 아빠 닮았어
13:57동생 동생 동생 동생 닮았다고
14:03가서 놀아
14:05그런데 희엽 씨가
14:07어쩐지 좀 어색해 보인다
14:09희엽다
14:12너무 조용한 환경에 있다가
14:15갑자기 조금 시끄럽잖아요
14:17애들이 있으면
14:18조금 제가 적응하는데도
14:19저도 시간이 걸립니다
14:20엄마
14:22엄마
14:24아빠 속도 모르고
14:26아이들은 자석처럼 딱 붙어 있는데
14:29형철아 물고기 밥 줄까?
14:30물고기 밥 줄까?
14:32물고기 밥 줄까?
14:33형철아 물고기 밥
14:35물고기 밥 줘
14:36물고기 밥 줘
14:37물고기 밥 줘
14:38물고기 밥 줘
14:39물고기 밥 줘
14:40물고기 밥 줘
14:41야 그만해 물고기 무섭잖아
14:43남편 쉬게 해주려는 태희 씨의 배려다
14:50희엽시 오는 날이라고
14:52아내가 정성껏 음식을 준비했다
14:55반찬이 많아도
15:00아이들 손 가는 건 따로 있는데
15:02형철아 씹땜 다 먹겠다
15:04형철아 씹땜 다 먹겠다
15:05씹땜 다 갖다 잡으라고
15:09너무하네
15:11아 이게 뭐
15:14애들이 보고 배우잖아 자기야
15:16아 이거 지금 미리 안 챙기면 못 먹습니다
15:18저도 조금 좋아
15:20아니야 이거는
15:22고칠 수 없을 걸 알아서
15:25예 적응될 거예요
15:27재밌어요 저게
15:28오케 티비야
15:30쿵짝 맞춰주는 아내와
15:33아빠 바라기 두 아들
15:35더 바랄 게 없다
15:38얼른
15:39고구마
15:40먹으란 게
15:42아 맛있다
15:44맛있어?
15:45많이 먹어야 돼
15:46월요일부터 예를 들어서 금요일까지
15:49이렇게 체중을 110kg 유지를 하는데
15:52집에 토일 딱 이틀 왔다 가면
15:55113,4kg가 나가서 다시 월요일날 가거든요
15:58근데 그만큼 뭔가 마음이 좀 편하고 집에 오면
16:03가족이 있는 집은 몸과 마음을 채워주는 에너지 충전소다
16:14다음날 오후
16:16운동복을 차려입은 태희씨
16:21외출을 하려는 모양인데
16:26TV 좀 보고 있어
16:28엄마 아빠 운동 갔다 올게
16:30형정천아
16:32잠깐 TV 보고 엄마 아빠 좀 기다려줘
16:35너 입에
16:36와 이거 누가 봐도 이게
16:38신나게 먹었네
16:41운동하고 오겠다고 부부가 단둘이 집을 나서는데
16:47아이들에게도 익숙한 일인 듯하다
16:53아이들만 학교 가셔도 돼요?
16:55저기 여기 홈캠이
16:57방마다 거실부터 해가지고 다 설치돼 있어서
16:59만약에 애들이 움직이면 동작 감지도 되고
17:01여기 또 핸드폰으로 실시간으로 보고 볼 수 있어가지고
17:05그리고 또
17:07감시
17:09뭔 일 있으면 형제가 갑자기 전화를 합니다
17:11또 생각보다 잘 있더라고요
17:13문인이 열립니다
17:15이럴 땐 아이들이 많이 컸다는 게 실감난다
17:19오우 진짜 오늘 물속에 들어가도 될 날씨다
17:25이게 멋지?
17:27추워
17:29안 추워
17:31그냥 한번 볼까?
17:33아파트 단지 안에 마련된 체력 단련장
17:37종종 찾는 곳이다
17:4112개 그냥 7개씩
17:43야 이거 무겁다
17:45몸도 아프고
17:47운동 도와주는 남편이 국가대표니
17:52특혜라면 특혜
17:55사실 태희씨도 스무살까지는 역도 선수였다
18:01야 역도 할 때 몸이
18:04지금보다는 좀 통통한 스타일이었는데
18:07통통... 근육은 아닌 것 같아요
18:09통통한 스타일이었는데
18:11체중이 많이 빠져가지고
18:12지금 좀 많이 얇아졌어요
18:14그래? 아니 근육이 빠진 거야
18:16근육도 빠지고 체중도 빠지고
18:18딱 처음 봤을 때는 그...
18:20음 이렇게 완전 머리가...
18:22머리카락이...
18:24이렇게 됐고
18:25색깔은요
18:26샛노란 색깔
18:28샛노란...
18:29제가 여기 여기 탈색한 이 색깔에
18:31볼트 안경 까만 거 이만한 거 끼고
18:33너무 선인상이 강렬했어요
18:39아 저 사람은 좀 아닌 것 같다
18:41저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고
18:43근데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이 괜찮더라고요
18:46진국이었어요
18:47네
18:49생각보다...
18:50네
18:51이 외관에 숨겨져 있는 내면이 좀 예뻤어요
18:54순하고 생각보다 착했어요
18:56몇 년간 태희 씨를 먼 발치서 바라만 보다
19:02다가갈 용기를 낸 건 19살 때
19:06끈질긴 구애 끝에 연인이 됐고
19:127년 만에 결혼해
19:16보석 같은 두 아들도 얻었다
19:22후... 아니 아니야
19:24머리를 숙이는 게 아니라
19:26배에 가슴이 땅에 붓는다
19:28생각은 해
19:30후... 호흡을 후...
19:32와... 잠깐만
19:34재능이 부족하다고 느껴
19:36역도를 그만뒀다는 태희 씨
19:38아니 얼굴로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19:42후...
19:44후...
19:46와 형처럼 똑같이 생겼다
19:48제가 다리... 다리... 다리... 다리... 다리...
19:50다리... 다리... 다리...
19:51팔 뒤로 빼야 돼
19:56한번 등 까줄까?
19:57후...
19:59오!
20:00소리 안 해?
20:01오!
20:04운동 선수의 삶을 잘 알기에
20:06할 수 있는 한 남편에게 맞춰주려 한다
20:18그날 저녁
20:20도왔어
20:22느닷없이 아들에게 비닐봉지를 씌우는데
20:26탈락
20:28난 쓰레기야
20:30너는 쓰레기가 아니고 내 아들이야
20:32응?
20:34고개 싹 들어
20:35자기 애기 고개 좀 잡아줘
20:40영성스럽게 잡고 있지?
20:41응
20:44그냥 청소해
20:45가만있어 가만있어
20:46숨 마시어 숨 마
20:47이거 파만 걸려서 대충 잘라도 예쁘네
20:50응
20:52형제는 아빠가 곁에 있으면 뭘 해도 즐겁고 좋은가 본데
21:00됐다 됐다
21:01자기 잠깐만
21:02남자들이 고려날은 이렇게 생겼어?
21:04베렸어
21:05베려버렸어?
21:06잠깐만
21:07우와 내가 자르지 말랬지
21:09근데 형제가 진짜 코로나 때 태어나가지고
21:14네
21:16코로나
21:17그때 또 희엽이가 선수촌에 있었었거든요
21:20근데 선수촌에는 이제 외부인 출입금지?
21:23이런거에서
21:24형제 신생아 깐난 애기인데
21:266개월 동안 또 못 보고 그랬었어요
21:29그때 그때가 좀 제일 가장 오래 못 봤을 때 같아요
21:32그때 좀 힘들었죠
21:33심적으로 좀 힘들고
21:35어
21:36보록
21:37막 탈출하고 싶고
21:39막 좀 그런 마음 좀 있었어요
21:41아 진짜? 나보고 싶어서
21:42형제가 먹고 싶어서
21:44둘 다지
21:45어
21:46라고 해야겠지
21:49진짜
21:50너무하네
21:51좋아?
21:52좋아
21:53진짜?
21:54가만히 있어야 돼 이제
21:55과감해야 돼
21:56오랜만에 집에 오면 아이들이 쑥 자라있곤 했다
22:00하나하나 다 봤어야 되는데
22:03얘가 언제 말을 하고
22:05언제 처음으로 숟가락질 젓가락질 했는지 그런 것도
22:08저는 솔직히 말씀드린 정확히 모르니까
22:12조금 와이프한테도 그렇고
22:14애기들한테도 좀 미안한 마음이 좀 있죠
22:16네
22:17형제가 생각하는 아빠는 뭐야?
22:19아빠는 멋진 아빠
22:21멋진 아빠야?
22:22오오
22:23맞아
22:24형제 아빠가 세상에 제일 멋있지
22:26그치?
22:30곁에 있어 주지도 못했는데
22:32멋진 아빠라니
22:34참 고맙고 미안하다
22:37형제의 오늘 이 모습을 눈에도 마음에도 또렷이 담아두고 싶다
22:51다음날 오후
22:54숙소로 돌아가야 한다
22:56다음날 오후
22:58숙소로 돌아가야 한다
23:00잘했어
23:01간다 이제
23:02갈거야?
23:03응
23:04형제는 아빠 가는데
23:06가야지
23:07응
23:08아빠 가
23:09가지마
23:10가지마
23:11형제야 아빠 갈거래
23:12아빠 가지마
23:13가지마
23:14그래 말로만
23:15응
23:16응
23:17가지마
23:18언제 이틀이 지나가 버렸는지
23:22가지마
23:23가지마
23:26매주 이 시간마다 이별식을 치러야 한다
23:30금요일 날 때쯤에 이제 오랜만에 만났을 땐 되게 좀
23:34적은 기간 좀 서먹서먹하는데
23:36갈 때쯤 되면 또 다시 정이 많이 들어가가지고
23:40음 정이 많이 들어서
23:42되게 서운해
23:43가지마
23:45가야지 아빠 또
23:47응
23:48다 챙겼지?
23:49다 챙겼어?
23:51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23:53나와 나와 나와
23:58나와 있나
24:01나 또 줘
24:02나 또 줘
24:03우리 형제는 포기하지 않지
24:06나 또 줘
24:07알지
24:08아빠가 안 돼?
24:09아냐 아빠 가야지
24:10쉬어
24:11또 불러 가야지 아빠가
24:12이제 아빠가 가야지
24:13그럼 전화해야지 엄마 하나 줄게
24:16아빠 데려다 주자
24:17아빠 마중 갔다 오자
24:18아냐 애들 여기 있으라 그래
24:20오빠 오자 피고
24:22아빠 간다
24:23아빠 간다 빨리 가
24:24빨리 가
24:26신발 신고 가야
24:26나 신발 신어
24:28자 자 우리
24:29이제 신발 신고 가
24:30쉬어
24:36너지?
24:37너지?
24:37너지?
24:38아이들은 1분 1초라도 더 오래
24:40아빠와 같이 있고 싶어 하는데
24:42또 뒷모습을 보여야 한다
24:49간다
24:52뽀뽀
24:53뽀뽀
24:54뽀뽀
24:55뽀뽀
24:57간다
24:59엄마
25:00간다
25:01조심해서 가
25:03아빠 안녕
25:05안녕
25:07조심해서 가
25:08어
25:08조심해서 놀아
25:10어
25:10알았어
25:10어머니한테
25:12원하드로
25:12감사하십시오
25:14감사하십시오
25:17애정
25:18작별 인사가 길기도 하다
25:21벌써 눈앞이 깜깜해요
25:24도용해
25:28간다
25:31결혼에서 쭉 주말 부부로 지낸 까닭에
25:34잦은 헤어짐은 일상이 됐다
25:37괜찮은 척 떠나왔지만
25:47괜찮지 않다
25:49뭔가 진심이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한 번씩
25:53그래서 제가 애들한테 잘 해주는 것도 아닌데
25:57또 막상 갈 때 되면 또 가지 말라고 하고
26:00발목을 잡고
26:02울기도 하고 한 번씩
26:04그래가지고
26:05좀 힘들죠 떨어질 때마다
26:08이런 날엔 다짐하게 된다
26:15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26:17그러니까 살살 한 두 번 왔다 갔다 뛰었다가
26:27마지막만 조금 쭉 올라가는 거고 그냥 끝
26:30달리기 훈련을 하러 나왔다
26:34단거리를 전속력으로 달리는 순발력 강화 훈련
27:04띠동갑 지혜 씨를 멀찌감찌 따돌린다
27:09시어비는 100m 웬만한 타 종목 선수들하고 뛰어도
27:13뭐 능가하는 순발력을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27:19언덕 뛰기가 쉽지 않거든요
27:21이게 치고 나가는 거 보면 대단해요
27:28더구나 중량급에서는 보기 드문 실력이라는데
27:31입에서 피만 난다
27:48체력이 한창 때 같을 순 없다
27:54저번쯤은 이렇게 한 3, 4번 뛰어야
28:03이 정도 지치는데
28:05나이 먹으니까 한 번으로 충분합니다
28:09오히려 좋은 걸
28:11전부 오늘 같이 안 뛰셔주셨네요
28:15전에 같이 뛰어주셨는데
28:17이쪽에서 뛰는데 너무 가파라
28:19생각이랑 다리랑 따로 놀아
28:21생각은 앞에 가 있는데 다리 여기 있어
28:24아 죽겠다
28:26힘들수록 운동 효과도 클 테니 기분은 좋다
28:31오후 훈련이 시작됐다
28:40잘했는데 이거 잘했다
28:50잘했어
28:51히없이 기압이 독특한데 무슨 소리일까
28:57등 좀 나 등 좀 나
29:00일어나고
29:01저는 제가 그 기압을 하고 있는 줄 몰랐는데
29:11근데 어떤 이제 팬 분이나 선수인가
29:16똑같은 기압을 드세요
29:18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29:19근데 저도 뭐
29:21와이프 여러분 외치고 있었던 거
29:23태희야 이렇게 하는 거
29:25태희야 하고 최희야 되고
29:27좀 과하게 약살때라 하니까
29:29최희야 이렇게 된 거
29:30간절한 순간 외치는 아내의 이름이다
29:35엉덩이 높이까지 드는 끌기 동작
29:45오늘의 훈련 목표를 채울 때까지
29:51계속해서 무게를 늘린다
29:53끌기 동작으로 280킬로그램
30:19목표 달성이다
30:29아 끝났다
30:31뼈 때렸어요?
30:33어
30:35이런 건 조금
30:37조금
30:39몸에 이렇게 뭐라고 하지
30:41도파민이 좀 돌아야 돼
30:43힘을 쓸 때는
30:45무리 없이 목표를 이룬 날은
30:49마음이 개운하다
30:50아이고
30:53오늘도 아쉬움 없이 열심히 산 하루였다
31:00어
31:02그런데 훈련을 마친 희엽씨가
31:08무릎에 얼음주머니를 감는다
31:10너무
31:21안쓰러워 땀이 이렇게 많이
31:38박수
31:45뛰어
31:46뛰어
31:47뛰어
32:08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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