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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던 견고한 보루이자 한국이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남한산성.
00:11남한산성의 역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이가 있습니다.
00:17멋있어요. 많이 읽었는데 봤는데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에요.
00:23한국 사회를 이해하려면 그 배경이 되는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관심을 갖고 불어로 한국사 책을 쓰고 있다는 크리스 씨.
00:36병자 호난이랑 연결되어 있는 유적지인데 신기해요. 성 안에 철이 있다는 거. 사실 마을도 있다는 거. 전부 어마어마한 성인데 그걸 직접 다 확인하고 싶어요.
00:48해발 480m, 12km에 이르는 거대한 성곽으로 둘러싸인 산성도시 남한산성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01:04동문을 지나 남한산성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성 안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다는데요.
01:11안녕하세요. 해선사님이신가요?
01:17네. 크리스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잘 부탁드립니다.
01:242009년부터 남한산성 해설을 맡아온 안명희 해설사와 함께 향한 곳은?
01:31이곳이 바로 행궁의 정문.
01:33행궁 정문.
01:34남한산성 자체가 전쟁 때 대피하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성이거든요.
01:40바로 행궁은 임금님의 임시 궁궐이라고 할 수 있어요.
01:46국가 전란시 임시 수도 역할을 하도록 정무시설은 물론 행궁으로는 유일하게 왕실 조상의 위패를 모실 종묘와 사직을 갖춘 곳으로 1626년 인조 때 처음 지어졌는데요.
02:01자 이제 문을 들어오셨는데 앞에 있는 건물이 외행전입니다.
02:07외행전.
02:07네. 그래서 외행전은 임금님의 정치 공간 나라인지를 보는 곳.
02:12십 년 후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인조는 이곳으로 피란 와 사십 칠 일간 항전했죠.
02:18관료들이랑 뭐 토론하고 뭐 주화파 척화파 여기 우리 뭐 전쟁해야 되나 평화해야 되나 이렇게 여기서 하셨어요.
02:28근데 이런 큰 일이 있는 작은 공간에서 하는 거 되게 신기해요.
02:31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사실 조금 작아요.
02:36작죠?
02:37그렇죠.
02:37이렇게 이제 규모가 작다고 하는 이유는 뭐냐면 바로 여기가 행궁이기 때문에.
02:41그렇죠.
02:42그래서 유사시에 사용하는 공간이고.
02:45규모는 작아도 형태는 정궁과 같습니다.
02:49외행전 뒤쪽으로 임금의 사적 공간인 내행전이 있는데요.
02:53그리고 원래는 여기 가운데는 임금님이 들어가시는 곳이잖아요.
03:02그럼 나한테.
03:02이쪽으로 가야 돼.
03:07아우 진짜 잘하신다.
03:09왜요?
03:10여기 원래 신발을 여기 위에다 놓고 막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
03:13아 그래요?
03:14원래는 이렇게.
03:15이렇게 한 거 맞아요?
03:15네 이렇게 한 거 맞아요.
03:16나 잘했다.
03:17굿.
03:19이쪽 안쪽으로 들어오실래요?
03:22영광입니다.
03:22네.
03:23내행전 마루방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소현스의자와 인조가 머물렀던 침전을 재현해두었답니다.
03:33자 임금님이 주무시던 공간에 앉아서 많은 생각들을 하시던 그런 공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
03:47저 지금 누워도 돼요?
03:49아니죠.
03:50해보시고 싶으세요?
03:51뭐 해보고 싶은데 누가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03:53지금 사실은 이 공간들이 다 관광객들한테 개방이 되어 있거든요.
03:59그래서 실제로 관광객들이 오셔서 누워서 사진도 찍고 다 그럽니다.
04:03한번 조선에 임금이 되었다라고 생각해보시고.
04:06해볼게요.
04:07왕이 된 느낌이네.
04:16왕이 된 느낌이네.
04:17여기가 폐하 적들이 들어왔습니다.
04:20음... 잠깐만요.
04:24와 이런 경험이 좀 처음이에요.
04:27임금 자리에서 앉아있는 거.
04:29병자 호란 때 여기서 인조가 여기 앉아서 엄청 고민했을걸요.
04:42병화해야 되나 전쟁해야 되나.
04:4547일 동안 그건 고민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 고민을 하는 건 되게 인상적이에요.
04:53상상돼요.
04:55끝내 청나라에 굴복하고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로 기록된 남한산성.
05:03하나, 2014년 유네스코 세기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죠.
05:12저쪽 보이시는 문이 동서남북문 중에 북문.
05:15북문이요.
05:16네.
05:16그래서 이쪽으로 쭉 내려가면 이제 하남.
05:19하남으로 통하는 문이고.
05:25이제 이 문이 세기문화유산이 된 탁월한 가치를 읽을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현장이기도 해요.
05:30그래서 여기 보시면 이제 여기 문이 있는데 하고 그리고 저쪽에 보시면 하얀 돌 보이시죠.
05:36네.
05:37저 끝에.
05:38네, 네, 네, 네.
05:38그래서 저 끝에 돌, 하얀 돌은 굉장히 잘 다듬어있고 옥수수 알갱이처럼 짝지역.
05:43신라시대 때 주장성이란 성으로 이 성이 쌓아진 거를 기초로 해서 인조 때 다시 만들어진 성이거든요.
05:50그리고 여기 중간에는 숙종대.
05:52오.
05:53긴 돌에다가 이렇게 쓸깃돌을 이렇게 박아놨잖아요.
05:55그리고 이쪽은 이렇게 큰 돌은 바로 이제 그 병자호란 당시에 대포를 가지고 공격했거든요.
06:03그러니까 대포의 맛을 보고 그다음에 이제 이런 큰 돌이 필요한 거예요.
06:07네.
06:08이거 시대별로 건축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네요.
06:13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06:14병자호란 이후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증축을 거쳐온 남한산성은 무기 발달사도 한눈에 엿볼 수 있는데요.
06:22이곳이 바로 이제 여장.
06:24여장이라는 곳인데 어쨌든 이제 바깥에서 이제 화살이 날아오고 이렇게 몸을 숨겨야 되잖아요.
06:30그렇죠.
06:31그렇죠.
06:32네.
06:33저도 숨을게요.
06:34그렇죠.
06:35이제 이 여장에 바로 구멍이 있다.
06:38아 여기 구멍 있어요.
06:39그렇죠.
06:40여기 보시면 구멍 있죠.
06:41구멍이 3개긴 한데 자세히 살펴보시면 경사도가 다를 거예요.
06:45왜요?
06:46그래서 이거는 한 38도?
06:47이거는 22도쯤 되는데.
06:49그렇죠.
06:50그래서 이거는 근총 안.
06:52그래서 여기 옆에는 멀리 쏘는 원총 안.
06:55이렇게 쏘고 그러면 여기는 좀 더 멀리 있을 수 있죠.
06:59각도 다르니까.
07:00근데 그때 총 거기까지 갈 수 있었어요?
07:03그냥 아주 수제 조총.
07:05그래서 지금.
07:06지금 보세요.
07:07조총처럼 보이기는 한데.
07:10멀리 가는 거는 지금 생각하는 그런 성능하고는 좀 다르겠죠.
07:13그게 아니죠.
07:14그렇죠.
07:15이걸 빠방빠방 이렇게 해서 지금 딱.
07:17그렇지.
07:18한 번 쏘고 그리고 5분 동안.
07:19그렇지.
07:20그래서 보시면 여기 또 구멍이 이렇게 있잖아요.
07:22이건 무슨 구멍일까요?
07:23뭘까요?
07:24글쎄요.
07:25바로 옛날에 총도 쐈지만 조선의 고유의 무기였던 활.
07:30그래서 화살을 쏠 때 어떻게 쏠 거예요?
07:33아까.
07:34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07:35그러면 저기서 바깥에서 돌아가면 안 되니까.
07:38자기가 몸을 딱 숨기면서.
07:40짱 막아 놓고.
07:41딱.
07:42잘 하시네요.
07:45무기체계의 변화에 따라 성과 구조와 방어 시설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세계유산입니다.
07:55튼튼해 보이고 여기도 뭐 우리도 공격할 수 있고 다 막을 수 있고 뭐 그 활도 쏠 수 있고 총도 있고 그리고 누구나 다 쉽게 들어갈 수 없는 느낌이죠.
08:10해발 480m 이상의 험준한 산새와 넓은 분지를 이용해 방어력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죠.
08:19이 남한산성은 산성도시였거든요.
08:22그래서 많은 백성들이 그러니까 4천명이나 살고 있었던 도시고 그리고 그중에서도 승군들이 머물렀던.
08:28스님이잖아요.
08:29네.
08:30평화로운 스님들.
08:31그치.
08:32근데 싸웠어요?
08:33네.
08:34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승군들의 조직력과 엄격한 규율에 주목한 인조는 남한산성의 장기적인 방어를 위해 산성 내에 10개의 사찰을 세웠고 현재는 네 곳이 남아있는데요.
08:50그중 한 곳이 국청사입니다.
08:59싸우는 건 의미가 있어.
09:00적들이 막아야 되는데 그리고 그들의 역할 좀 정신적인 영혼에 대한 역할을 하는 거잖아요.
09:07그래서 모르겠어.
09:09그 무슨 분명히 스님들 그때는 엄청 복잡했을걸요.
09:12남한산성이 비올 때 참 좋아요 사실은.
09:27수비 너무 멋있어요.
09:29다 소나무죠?
09:30거의 다 소나무가 많죠.
09:32백여년 전 남한산성 마을 사람들이 조합을 만들어 심고 보호한 덕이라죠.
09:42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산성 내에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군사 지휘소 수호장대로 향했습니다.
09:49예전에는 이 건물이 1층이었어요.
10:01그런데 1751년 영조 때 2층으로 만들고 안에는 무, 망, 루 라는 편액을 걸어서 다시는 그 뜻을 잊지 마라.
10:08그게 뭐냐.
10:10인조가 겪었던 병자우란의 치욕.
10:13이곳이 바로 아까 2층에 있다고 하던 무망 룰을 작게 해서 그런 역사를 잊지 말라는 뜻으로 이렇게 보관해 놓고 있습니다.
10:24무망 룰 그냥 잊으면 안 된다는 거 되게 인상적이에요.
10:30사실 여기 남한산성 보면서 느꼈던 거는 대한민국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10:38그런데 한국은 항상 중국이나 일본의 외쪽이랑 청나라랑 공격받았는데
10:45그런데 아직도 있다는 것 자체가 되게 신기해요.
10:48수백 년 동안 계속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버텼다는 것 자체가 되게 신기하고 존경스러워요.
10:57남한산성은 오늘날까지도 주민들이 거주하는 살아있는 유산입니다.
11:04백숙, 백숙 집 엄청 많아요.
11:07백숙 거리가 있을 만큼 남한산성 하면 백숙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11:14하나 물어봐도 돼요?
11:16여기 근처에서 백숙 집 엄청 많은데 왜 그런 거예요?
11:21예전에 저희 행궁에 이제 인조 임금님이 오셨을 때 마지막 식사가 백숙이었다라고 얘기는 전해 들었습니다.
11:30그래서 그걸로 유명해요?
11:31네.
11:32오래 하셨어요? 여기 백숙집?
11:34저희 집안은 여기 지금 4대째 살고 있고요.
11:40남한산성 토박이로서 백숙집을 해온 지도 50년이 넘었답니다.
11:45이게 저희가 새벽마다 매일 3시간 넘게 달여낸 약재수입니다.
11:55엄나무, 오가피 등을 넣고 달인 가문의 비법 약재수로 할머니 때부터 3대째 이어온 맛이라죠.
12:04유나의 스코가 되고 나니까 우리 할머니가 진짜 멋진 동네에 살았고
12:14내가 진짜 멋진 동네가 내 고향이구나.
12:17자부심이 훨씬 더 커진 것 같아요.
12:19외국계 회사를 다니다 할머니의 맛을 지키려 남한산성으로 돌아왔다죠.
12:26직접 담근 보리고추장으로 맛을 낸 더덕구이까지
12:30여름 보양식으로 이만한 밥상이 또 없습니다.
12:35맛있겠다.
12:39그간 한국에서 백숙을 여러 번 먹어보았지만
12:43능이 백숙은 처음이라는 크리스 씨.
12:50맛있어요. 향기도 버섯도 그렇고.
12:55무더위로 떨어진 기력 지대로 충전합니다.
13:02한만산성에서 먹으니까 더 의미가 있죠.
13:05인조가 마지막으로 그거 백숙으로 먹었다는 건 알게 되니까
13:09저도 이제는 다르게 좀 다른 맛으로 좀 먹을 수 있다는 걸 느끼는 거예요.
13:16속 든든히 채우고 이번에는 성 밖으로 나왔습니다.
13:26안녕하세요.
13:30사람 인피척도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13:34무예 산매경에 빠져 계시네요.
13:37반갑습니다.
13:41안녕하세요.
13:42반갑습니다.
13:44크리스라고 합니다.
13:46이제 김동이라고 합니다.
13:47멋있으세요.
13:48그렇습니까?
13:49감사합니다.
13:50멀리서 봤는데
13:51그림 같았어요.
13:53그림 같았어요?
13:54네.
13:55무예도 보통 뒤에 나오는 기창술.
13:58기창.
13:59기창술.
14:00네.
14:01뒷발이 멋있죠.
14:02이렇게.
14:03조선시대 군영 병서인 무예도 보통지를 오랫동안 연구하며
14:09전통 무예의 맥을 잇고 있다는데요.
14:14근데 여기 진짜 박물관 같아요.
14:16뭐가 이렇게 많아요.
14:17진짜요.
14:18이렇게.
14:21이거는 이제
14:24이렇게 들고
14:26막고
14:27짱짱짱.
14:28무거워요?
14:29네.
14:30한번 들어보세요.
14:31이렇게.
14:32왼손으로.
14:33보셨어요?
14:34그럼 한번 이렇게 해가지고.
14:35응.
14:36머리 한번 막아봐요.
14:37아유.
14:38더 세게.
14:43존란을 겪으며 다양한 병기와 체계적인 무예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14:48편찬된 책이 바로 무예도 보통지입니다.
14:52여기에는 창이나 칼이나
14:54여기서 보신 병장기들이 다 내용이 여기에 다 들어있습니다.
15:00근데 이거 보면은.
15:01네.
15:02글로 써있죠.
15:03아!
15:04그림.
15:05그림도 있네요.
15:06다양한 병기에 따른 24가지 무예 기술을 그림과 함께 누구나 쉽게 보고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조선의 무예 백과사전이죠.
15:15원장님 한 번 더 해주실래요?
15:20주먹을 이렇게 져서 가슴까지 뚫어 오른 상태에서 기압 넣고.
15:25하나.
15:26호.
15:27그 다음에 이 왼손 나오면서 여섯.
15:29나옵니다.
15:30이렇게.
15:31그 다음에 한 번.
15:34여섯.
15:35둘.
15:36그렇죠.
15:37하나.
15:38곧잘 따라합니다.
15:40복싱으로 다져진 실력 덕분이래요.
15:43하나.
15:44하나.
15:45하나.
15:46하나.
15:47하나.
15:48하나.
15:49하나.
15:50하나.
15:51하나.
15:52오케이.
15:53잘했어요.
15:54감사합니다.
15:55배워보니까 어떠세요?
15:56어휴.
15:57힘들어요.
15:58생각보다 힘들어요.
16:00그렇죠.
16:01다시 한 번.
16:02둘.
16:03행사입니다.
16:14혹시 관심 있어도 그럼 체험할 수 있는지도 몰랐어요.
16:16그래서 여기 와서 너무 너무 좋았어요.
16:21오늘 시간 즐거웠습니다.
16:23자리에 как 자리에 Johnny завис Lake Lake Springs
16:25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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