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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문전옥답의 집 뒤로 흐르는 길곡물은 1급 청정수
00:30꿈에 그리던 곳을 찾은 부부는 과감히 도시를 떠났습니다
00:35시골에 사고 싶었어요
00:37물이 잠겨져있다 보면
00:42무문도 1도 정도 내려간 느낌이 들거든요
00:45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00:48잠 오면 잠 오는 대로
00:51친구들이 끊임없이 놀러오고
00:59누구라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곳
01:02계곡을 품은 숲속 우리집입니다
01:07강원 특별자치도 삼척시
01:17집 뒤엔 길곡물소리
01:22하루종일 들리는 새소리에 귀가 호강하는 예쁜 집
01:27주인 내외는 매실밭에 나와있습니다
01:36제가 똑같이 생겼네요
01:41올해 매실농사는 대풍년
01:46딸게 너무 많은데 어떡하지
01:50조금만 먹을만큼만
01:54멀금만큼 따는데 이건 진짜 멀쩡해요
01:57예상받깁니까?
01:58예상받깁니다
01:59거기다가 알도 크고
02:01관리 안하고 이 정도 따는 거는
02:04너무 무임승차하는 거 아니에요?
02:06먹을만큼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자연에 돌려주기
02:12욕심 부렸다가는 일거리만 늘어납니다
02:16매실은 장아찌를 담글 예정
02:32하루일간 어떻게 되세요?
02:36어영병하다면 시간이 훌륭 다가서
02:399시 일어나서
02:412시간 정도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마시고
02:4511시 되면 밥해야 하니까 점심을
02:49주부인데?
02:52그리고 나서 할 일 대충 하다 보면
02:56또 해가 지니까
02:58저녁도 해야 하고
03:01여기 풀 뽑고 이러면
03:033시간, 4시간 집중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03:07그러니까 밥 시간을 놓치고
03:09이러니까 남편이 밥하는데
03:11주로 밥을 하게 됐어요
03:12남편이 거의 바빠고
03:14마당에 꽃 피우고
03:17풀 뽑고는 제 담당이라서
03:19좋아요 스트레스 많이 안 받고
03:21부부의 공간을 채우는 독특한 풍경
03:27마당에 널린 염색 천인데요
03:29정영씨는 천연 염색을 합니다
03:31쪽빛 바다
03:37쪽빛 바다
03:39쪽빛 하늘 할 때
03:40그쪽이 이쪽이거든요
03:42열한 하늘색부터 진한 검은색 나는 파란까지
03:48반복하면 할수록
03:50점점 더 진해져요
03:5820여 년 전 귀촌하면서 배운 천연 염색
04:01이제는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04:05정영씨의 염색 작업은 보통의 천연 염색과는 조금 다릅니다
04:21그린 게 아니라 쪽으로 염색한 작품들
04:27종이에다가 파서 그 안에 풀을 발라 가지고
04:31그 부분 풀발리빙을 방면시키면서 염색을 하는 기술인데
04:36이전에 쓰던 방법은 그냥 1도 한 번 하고 거쳤는데
04:41이거는 여러 장을 이렇게 레이어 식으로 작업을 하면서
04:46좀 자연스럽게 어떤 형태가 나오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04:52염색 농담에 따라 각각 모양대로 자른 종이가 여러 장 필요한데
04:57정영씨는 그 작업에 컴퓨터를 이용합니다
05:00원래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는 거예요 이렇게
05:12이거를 이제 보내면 이제 알아서 따주는 거니까
05:18거기까지 이제 작업을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05:20그다음에 이제 이거 따면 여기서부터 이제 손으로 아날로그로
05:24희진씨는 염색보다는 자수에 더 취미가 있습니다
05:38전통 자수도 시작했는데 프랑스 자수하면서
05:44제 나름대로 하고 싶은 자수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05:49집안 곳곳 희진씨의 자수로 장식이 돼 있네요
05:55시골에 살며 농사도 짓고 예술활동도 하고
06:12이번엔 놀러 갑니다
06:18집 뒤에 계곡이 있는데 여기가 마흡천이거든요
06:22여기 다슬기도 있고
06:24송사리도 있고 그래서 여름에 더울 때 남편이랑 내려와서
06:28다슬기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그렇게 친구들 놀러오면 물놀이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
06:34시골에서 살고 싶어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다닌 부부
06:46정용씨의 고향이 바로 그곳이었죠
06:50기포진 마음에 빠져버린 기분 속에서
06:56너무 어려워
07:00오 시원해
07:06장거 봐봐
07:08대학에서 만난 두 사람
07:12정용씨는 컴퓨터 회사 희진씨는 증권 회사를 다녔다고 하네요
07:21덥지? 덥지?
07:27출퇴근용 정장을 벗은 듯 이곳에선 격식을 내려놓고 동심으로 돌아가 여름을 즐깁니다
07:39아아악
07:42장기겠는데?
07:43어?
07:55지금 만드시는 건 뭐예요?
07:57양념장인데
08:00양념장이 특급한 게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거
08:03그냥 다 때려부으면
08:07달콤새콤
08:08매콤
08:13식사 준비는 정용씨무
08:16다슬기를 듬뿍 올린 국수를 매콤 달콤 새콤한 양념장에 비벼주면
08:22시원한 여름 별미 다슬기 비빔국수가 완성됩니다
08:27맛있다
08:31조금 매운데?
08:32맛있다.
08:34조금 매운데?
08:36육수를 해야지.
08:38국수장 산다 이제.
08:40여름에는 이렇게 잘 해주세요.
08:42여름에는 이렇게 잘 해주세요.
08:44여름에는 특히 이제
08:46닭새기가 나니까
08:48여름에는 특히
08:50닭새기가 나니까
08:52여름에는 이렇게 잘 해주세요.
08:54여름에는 이렇게 잘 해주세요.
08:56여름에는 특히
09:00닭새기가 나니까
09:02더 맛있죠.
09:04여름처럼 해 먹을 수 있는
09:06특별한 맛?
09:08야식 좋아하니까
09:10가볍게 남편이
09:12국수 삶아서
09:14닭새기 없어도 비빔국수는 해 먹는데
09:16닭새기 들어가면
09:18특별하죠.
09:20손님들 얼마나 가야 이게.
09:30희진 씨 취미는 원예.
09:36시든 꽃은 잘라내야
09:38꽃이 크게 핍니다.
09:40사람들한테 꼭
09:42작게라도 한 송이라도 키워봤으면 좋겠다.
09:45정말 너무너무 즐겁거든요.
09:48저희 이제 염색 수업하러 오시는 분들한테
09:50제가 다 나눠드렸거든요.
09:52그분들이 바다 가시면서 너무 행복하시는데
09:55저까지 너무 기분이 좋아지니까
09:58키우면서도 즐겁고
10:00나눠면서도 즐겁고
10:02좋아하는 일을 할 땐
10:04한여름 땡볕도 겁나지 않습니다.
10:08작가님은 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10:18짱박해서 오치만을.
10:22두 분이 자연을 즐기는 게
10:24패턴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10:26자연은 자연스럽게.
10:32그에 반해 남편은
10:34에너지 충전 중입니다.
10:36오랜 벗들이 부부의 집을 찾았습니다.
11:00저희 대학교 때 같이 다녔 때 선배.
11:04동아리 선배고 여기는 이렇게.
11:07언니랑 직장 동료.
11:11여기는 자주 오시는 편이세요?
11:13해마다 두세 번은 오지.
11:16그전에는 정권 회사를 다녔거든요.
11:19근데 염색을 배운다는 거야.
11:21얘가 미대도 안 나왔는데
11:24갑자기 염색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11:26근데 되게 좋긴 했었어요.
11:28올 때마다 사실은 놀러 오기도 하지만
11:31볼 때마다 좀 자랑스러워요.
11:33사실은.
11:34작품도 보고 감상도 하고.
11:36맞추네.
11:38결국 다 바꿔버렸네.
11:40어머 고사리.
11:50지금 뭐 만드시는 거죠?
11:53지렁이로.
11:54짜렁이로.
11:55짜렁이로.
11:56짜렁이로.
11:57짜렁이로.
11:58짜렁이로.
11:59너무 작죠.
12:00송사리 전용 바늘.
12:02낚싯대는 대나무 줄기.
12:06뿌신이로.
12:08낚싯대는 대나무 줄기.
12:13글쎄 양이 된다면 모르겠다.
12:16양이 되면.
12:18뿌인데빈.
12:23송사리를 몇 마리나 잡아야 어탕 끓일 양이 될까요?
12:31양이 될까요?
12:33일단 낚싯대를 길건물에 들이워봅니다.
12:41잡았어!
12:43잡았어!
12:45아까보다 커!
12:47피라미 중에 월척이네요.
12:55손맛이 어때요?
12:57끝내줘요. 한마디로.
12:59손에서 느낌이 어땠어요?
13:01파작파작한 게 힘이 세 보여요.
13:05어탕은 취소.
13:07잘 놀았으면 됐죠.
13:09낚시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
13:13바로 물싸움입니다.
13:19한바탕 신나게 더위를 잊었습니다.
13:29이제 배를 채울 시간.
13:33텃밭에서 일용할 채소를 수확해봅니다.
13:37다음엔 더 따먹게.
13:41더 잘하면 먹게.
13:43잘했어.
13:45우리 꽃다발, 상추다발.
13:47고자에 장식해줄까?
13:49고자에 장식해줄까?
13:59여기 돌나물 너무 잘 컸다.
14:01고기도 다 잡아가시고
14:03채소도 다 따가시고
14:05고기가 오면 돼투기 때도 아니고 싹 썰어가네.
14:11이 입 좀 따줘야지.
14:13고기 꽂아도 새로운 게 자라요.
14:17여름이 올맛나겠네요.
14:19이제 미루어요.
14:31고기 국물 냄새가 솔솔.
14:33오늘 메뉴는 닭백숙입니다.
14:45여름엔 야외 식탁이 제맛이죠.
14:49닭백숙에 텃밭 채소로
14:51진수성찬을 차렸습니다.
14:57맛있게 먹어.
14:59맛있어.
15:00물놀이 한다고 힘들었지?
15:01자.
15:02어디?
15:03됐었어?
15:04닭백숙은 송글송글 땀 내고 먹어야 제맛.
15:08그래서 여름 보양식인가 봅니다.
15:10닭백숙이 말 먹어야 돼.
15:12이러면 시작의 맛이야.
15:14시작.
15:15물놀이 후에 닭백숙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15:18그리고 아저씨가 너무 잘 닮았다.
15:20맛있어.
15:21너무 속하지도 않고 물렁하지도 않고.
15:23잡내도 안 먹어.
15:24진짜로?
15:25엄나무 넣었어?
15:26네.
15:27엄나무 넣어야지.
15:28뻥이라고 해도 돼요?
15:29엄나무 심은 보람이 있네요.
15:30집 근처에 이렇게 계곡이 있으니까 특별히 준비를 막 거창하게 안 해가도 그냥 잊고 있던 거 바로 가서 놀고 바로 또 숙소에 와서 또 갈아입고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또 바로 뛰어 올라와서 가져갈 수 있고 그런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15:55먹는 걸 걱정 안 해도 되는 것 같아요.
15:57나가서 사 먹지 않아도 되고 여기서 같이 이렇게 만들어서 먹는 거 그것도 굉장히 큰 피서의 중요한 점인데요.
16:06같이 시간 보내줘서 즐거워요.
16:09앞으로도 계속 즐겁고 재밌게 잘 열어봅시다.
16:14그러세.
16:18밖으로는 한 발짝도 안 나간 우리 집 피서 이보다 좋을 순 없습니다.
16:24고기 많이 잡고 적게 잡고 이런 생각 없이 즐기는 거지.
16:31나오면 그냥 기분 좋고 뭐 이렇게 기분 상쾌하지.
16:35많이 잡았는가요?
16:37고기 잡는 것보다 당신 바람이 채우는 게 더 저렇게 행복할까?
16:46난 이게 행복한 거야.
16:48불신 걱정 없이.
16:49이럴 때 뽀뽀 한 번 하는 게 아닌 거야?
16:52안 좋은 거.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