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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크립트
00:00구름도 힘들어 잠시 쉬어간다는 깊은 산골짜기
00:08이곳에 누구나 한 번쯤 머물러 하룻밤 쉬고 싶은 특별한 집이 있답니다
00:16너무 좋아
00:23우리도 산 밑에 사는데 여기는 좀 다른 것 같아요
00:29한옥에다가 느낌이 달라요
00:31그러니까 여기 오면 편안해 정말 편안해
00:34밥 먹고 산책하고 먹어서 하늘 보고 나무 보다 보면 한옥가 지나가요
00:40놀거리는 충분하답니다
00:44좋은 곳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그게 곧 쉼이요 힐링
00:50이 여름 소중한 사람과 함께 그 집에서 잠시 쉬어볼까요
00:59강원도 화천 용화산 자락
01:07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 마을
01:12이곳에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고풍스러운 한옥 스위치가 있습니다
01:20시골 생활을 꿈꾼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은 집
01:30뜨거운 여름볕 풀메느라 구슬땀 흘리고 있는 이분이 바로 그 사랑꾼 남편
01:40해 뜨면 매일 잡초와 전쟁을 하지만 요즘처럼 살맛나는 날도 없다네요
01:50여보 더운데 풀메 시원하게 한잔 하시고 네모네이드 시원하게 쫙 드시고 열심히 뽑으세요
02:02역시 남편 생각하는 건 아내뿐이네요
02:08맛있어?
02:09응 일하면서 먹으면 최고지 뭐
02:12뭐 뽑는 거야?
02:13아 얘들
02:15가지 차주고?
02:16얘들 전부 다 잡초에 치워가지고
02:19좀 이렇게 해놔야 당신이 와서 따먹기도 좋잖아
02:22맞아
02:23잡초에 먹는 거야
02:24감사해요
02:26이렇게 멋있는 공간과 멋있는 집에서 남편 덕에 이렇게 사시게 돼가지고 좋으시겠어요?
02:31지금은 좋아요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02:34보통 저 사람이 워낙에 산을 좋아하고 강원도를 좋아해서 그래서 그냥 어 오케이 했는데 와서 살아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
02:43너무 외롭고 힘들더라고 할 일은 하나도 없고 나는 신발에 흙 묻는 것도 싫고 벌레도 너무 무섭거든
02:52산을 좋아해 시골 생활을 꿈꾼 남편 하지만 아내는 전생 도시 여자
02:59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남편은 집을 짓기로 결심했답니다
03:03그렇게 해서 무려 7년 만에 완공된 집 지체
03:08집 짓는 기술은 6개월 배운 게 전부 모두 독학으로 지었대요
03:15제가 한우학교에서 6개월 공부하고 그리고 짓기 시작해서 한 7년
03:20처음서부터 석가래부터 시작해가지고 전부 구조를 배우고
03:26공부를 좀 열심히 했죠
03:29세심한 손길로 탄생한 오랜 로망이 담긴 집
03:34세체에는 각기 다른 색깔을 입혔습니다
03:38제가 산을 좋아하다 보니까 산장 개념을 좀 접목시켜서
03:42첫 번째는 산장 느낌으로 짓고요 두 번째는 전통함
03:46세 번째는 완전히 그냥 피절입니다
03:52특히 이 별체는 시골 생활을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편리함과 멋을 접목했답니다
03:59아내를 위한 공간이 별체예요
04:02별체가 집사람이 주로 외부인들 접촉하고
04:07거기서 자기가 여러 가지 다양한 취미생활도 할 수 있고
04:11친구들하고 차도 한 잔 같이 즐기면서
04:15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드는 거예요
04:18저희는 대추 찾으세요
04:20네 인절미예요 이건 언니가 해온 거예요
04:23콧가루 발랐어요
04:24죄송해요
04:26이 집에 반한 건 아내뿐만이 아니랍니다
04:31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가을이면 가을 겨울이면
04:35사계절이 정말 멋있어요 이뻐요
04:38너무 좋아요
04:40우리도 산 밑에 사는데 여기는 좀 다른 것 같아요
04:45집에도 얼마 들어가 보셨어요?
04:47저희도 여기 와서 저걸 했어요 민박을 했었어요
04:49아침에 여기서 자고 밥을 해서 먹고
04:53여기 우리 양반이 기사야
04:56여기서 다섯 명이서 속초로 다 도망을 갔어
05:00식구들이 볼까봐 여기 조금 지나면 우리 집이거든요
05:04아무도 모르게
05:06우리가 그런 짓을 해
05:08여기가 너무 편해요
05:09아 그 정도로 여기가 좋으세요?
05:11왜?
05:12동네 이웃들도 한 번쯤 머물러보고 싶은 집
05:17부부의 집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랍니다
05:20그날 오후
05:30아내 손 꼭 잡고 어딘가로 향하는 남편 재승씨
05:35어딜 가시는 걸까요?
05:41식량
05:42사계절 찬거리가 넘쳐나는 보부의 공짜 마트
05:58요즘은 향긋한 취나물이 지철
06:04농약 한 번 친 적 없었고
06:12오로지 땅의 힘만으로 키워낸 나물
06:14남편 재승씨가 꿈꿔온 시골살이 로망 중 하나라죠
06:19자부심도 크답니다
06:22아 향이 죽인다
06:27여기 이제 그 하우스 도시에 나오는 거는
06:30이게 취나물이거든요
06:31참치라고 하는 건데
06:33취나물이 도시에 나오는 건
06:34하우스에 재배해가지고 향이 없어요
06:37여기는 태평농법이라고 하거든요
06:40자연 상태에서 그냥 씹만 뿌려놓은 거라
06:42서로 싸우면서 벌레도
06:43벌레 모은 거 보이죠?
06:46얘들이 벌레를 해충을 방지하기 위해서
06:49여기서 향을 뽑는 거예요
06:51시나물도 똑똑 위에만 따야 돼
06:53지금 쇠가지고 위에 끝에만
06:55이거는 부지깽이나물
07:01도시여자인 아내도 그 재미에 푹 빠졌죠
07:04틈만 나면 산도 메고 밭도 메고
07:08그다음에 풀도 뽑고
07:10처음에는 풀 안 뽑았거든
07:11왜냐면 풀 뽑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07:15근데 지금은 메줘야 돼
07:17길도 메 놔요 길도
07:19길도 메 놓으면 기분이 엄청 좋아
07:21남편 덕분에 평생 흙 묻히며 살게 됐지만
07:26후회는 없답니다
07:27함께 있으니까요
07:29찾아오는 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07:39몇 년 전부터 방 두 칸을 사람들에게 내어준다는 부부
07:43어쩌다 보니 예정에도 없었던 민박집을 운영하게 된 건데요
07:51이 젊은 연인도 이 집 단골이랍니다
07:55잘 쉬었어?
07:56저 여기 와서 너무 잘 쉬고 있어요
07:58그러니까
07:59밥 먹고 산책하고
08:01구워서 하늘 보고 나무 보다 보면 하루가 지나가요
08:04계속 여기 앉아서 밥을 먹는 거예요
08:06맞아요 여기가 밥 먹기 딱 좋아요
08:08너무 좋아
08:09결혼은 언제 할 거야?
08:11빨리 결혼해
08:13저희 내년 10월에 해요
08:15저희는 내년 10월에 해요
08:16저희는 내년 10월 쯤에 계획하고 있어요
08:19그렇구나
08:20아이고
08:21좋을 때다
08:22근데 남자친구가 어려워요 저보다
08:24
08:25근데 어른스러워
08:28정이 많아서
08:29정이
08:30나 사람을 너무 좋아하니까
08:31사람을 오면 다 반갑고
08:33그 다음에 우리 집을 또 즐거워하면
08:36한 두 번 정도 오면 거의
08:38식구처럼 생각이 되는 거야
08:41그래서 자유롭게 해주고 싶고
08:43아무렇게나 해주고 싶고
08:46가족처럼 친구처럼 아낌없이 정을 주는 부부
08:50아이고
08:56멋지다
08:57장문이 왔고
08:58어서와
09:02공주도 왔고
09:03자 이쪽으로 오세요
09:05이번엔 가족 손님이 오셨네요
09:08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09:11석가래 하나부터 지붕까지 온전히
09:14재승씨 홀로 지었다는 둘째 집 전통 한옥입니다
09:20하이라이트는 바로 여기
09:24마당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누마루
09:27원래는 이게 없잖아요
09:28우리 전통적으로는
09:29이게 팔걸이에요
09:31옛날식으로 하면
09:33이렇게 앉아가지고
09:34이게 팔걸이야
09:35팔걸
09:36이런식으로 앉아서
09:38막거리하면서 시할 수 없고
09:40그냥 아이들이 있다 보니
09:42한옥이라는 주제가 좋았던 것 같아요
09:44그래서 바깥에도 같이
09:46좀 나갈 수 있는 그런 공간도 있고
09:48손님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집
09:54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게 또 이 한옥이죠
09:58그렇지만 뭐 어쩔 수 있나요
10:03좋아서 지은 집인걸요
10:05우연히 찾았던 부부의 한옥에 반해
10:09벌써 세 번째 방문한다는 이분들
10:15맛있겠다
10:17여기 여기다 여기
10:18잘 먹겠습니다
10:19고맙습니다
10:20고맙습니다
10:21고맙습니다
10:22고맙습니다
10:23한옥에서 즐기는 서양음식 맛은 어떨까요
10:25
10:31
10:33
10:34진짜 맛있어
10:35맛도 맛있지만 장소가 주는 특별함이
10:39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10:41방 안에서 먹는 것보다 여기 보시면 전부 다 나무가 많고 저기 계곡 소리도 들리거든요.
10:57진짜 좋아요.
11:00사계절 모두 좋지만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바로 지금.
11:11여름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11:15집 앞에 맑은 길곡이 있어 더위를 식히기에도 안성맞춤이랍니다.
11:31저릿저릿한 계곡물에 몸을 맡기니 여기가 무릉도원.
11:35휴가가 별건가요. 마음 편히 쉬었다 가면 되죠.
11:46스트레스가 퍽 풀려요.
11:50여기에 좀 더 더워지면 수박 가지고 오면 딱일 것 같아요.
11:56오롯이 둘만이 전세낸 계곡명당에서 즐기는 피서.
12:01훗날 떠올리면 웃음꽃 활짝 피어날 것 같은 참 좋은 여름날입니다.
12:12집에만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는 이분들.
12:16부부의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바로 이곳이랍니다.
12:20남편 재승씨가 최근 새롭게 지었다는 네 번째 집 트리하우스인데요.
12:39물소리, 풀벌레 소리 들으며 이곳에서 좋아하는 책 읽으면
12:43도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훌훌 날아간답니다.
12:52두 분 되게 여유로워 보이시네요.
12:56여기가 약간 트리하우스인데
12:59안에는 되게 복층으로 돼 있고
13:03밖에는 책 읽고 사색하기 좋은 공간이라고 해야 되나?
13:07저희는 여기 개인적으로 두 아이.
13:09자연과 하나 되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온전한 휴식.
13:17두 사람이 이 여름을 만끽하는 법입니다.
13:20다음날
13:27별채 주방에서 아내 성숙씨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13:36어제 텃밭 마트에서 따온 나무를
13:39가진 양념에 조물조물 버무리는데요.
13:42오늘 집에 특별한 손님이라도 오시는 걸까요?
13:45이 음식 뭔가요?
13:47우리 집에 주무시러 오시는 분들이 아침을 사 먹을 데가 없잖아요.
13:54그래서 오셔서 여행을 즐겁게 식사 걱정 안 하고
13:58아침도 드실 분들은 이렇게 드실 수 있도록
14:03그때그때 나오는 나물들을 이용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있고
14:07그 다음에 곤두레 여기서 키워서 곤두레밥을 해드리고 있어요.
14:11요리에 소질이 없지만 일부러 찾아와주는 사람들을 위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답니다.
14:22미리 신청한 사람들의 한해서 아침 밥상을 차려준다는데요.
14:27식재료 대부분은 자연 텃밭에서 얻은 것들.
14:30파천의 산과 들의 진한 향기와 색을 한 끼에 온전히 담아냈습니다.
14:40정갈한 주인장의 성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밥상.
14:44손님들도 그 정성 알아주겠죠.
15:00너나 할 것 없이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건
15:03강원도의 대표적인 산나물, 곤두레나무를 넣어 만든 곤두레밥.
15:08남이 차려준 밥이 제일 맛있다지만
15:16그 맛 물어보지 않을 수 없죠.
15:21그래도 잘 차려진 하나의 밥상을 먹는 것 같아요.
15:24집에서는 이렇게 잘 안 먹거든요.
15:28꼬마 손님의 입맛도 사로잡은 것 같네요.
15:34밥 맛있어요?
15:35네. 안 먹거보다는 맛있어요.
15:38만든 사람, 먹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시간.
15:46손님들이 돌아가고 모처럼 찾아온 부부만의 시간.
15:52말을 안 해도 좋아요.
15:55말을 해도 좋아요.
15:56매일 보는데도 아까시의 변화를 느낄 수가 있으니까.
16:02우리 집은 유명한 화가 그림이 별로 필요가 없어.
16:05날마다 표정이 바뀌고 날마다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느낌.
16:11쉰다는 건 거창한 게 아니라죠.
16:16함께 같은 곳을 본다면 그게 가장 큰 행복이요.
16:21쉼.
16:22하룻밤 잘 쉬었다 갑니다.
16:24풍경만 맛집이 아니라 진짜 맛집도 있으니까.
16:36완전히 수라쌍이야 수라쌍.
16:40장관에 넓게 다 번졌네.
16:43너무 좋아.
16:44진짜 내 몸속에 맛이 들어오는 최고의 여행이 될 것 같아요.
16:49하하하.
16:49하하하.
16:49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