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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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하물이 유명세를 자랑하는 비경이라 해도 누군가에겐 그름의 떡
00:07이 부부가 그랬습니다
00:12부부의 연을 맺은 후엔 줄곧 꽃길을 걸었지만 그 옆에 늘 벌이 있었습니다
00:30부부는 벌을 키웁니다
00:34벌과 함께 보낸 세월 어원 40년
00:52올해도 어김없이 꽃길 걷는 부부를 만나보시죠
01:06전 국토의 70%가 산지인 한반도이지만 우리에게도 유목의 전통이 있습니다
01:16꽃을 찾아 떠나는 이동식 양봉이 그것이겠죠
01:24풍경보다 먼저 다가온 건 벌떼가 들려주는 합창소리
01:28벌들은 부지런합니다
01:34세종시가 고향인 부부는 일주일 전 꽃이 피기 시작한 이곳 화성으로 왔습니다
01:42이거만 써야되요
01:44이거만 써야되요
01:46이걸 안쓰면 쏘이면 엄청 힘들을 수가 있으니까
01:48아 그래요?
01:50머리를 대면 되요
01:52팔까지 숙쩍은 팔까지 집어넣고
01:54요거를 머리로 쓰는 거예요
01:56그렇게
01:58편하죠?
02:00손은 어떻게 해요 그럼?
02:02손은 쏘이면 마는거죠
02:04쏘여요?
02:06벌통 안에 들어있는 벌집을 꺼내서 꿀벌을 털어내는 작업을 탈봉이라고 합니다
02:20이런 거는 지금 벌이 많잖아요
02:22눈논말이거든요
02:24사실 벌이 없어지면 인류가 망한다는 말 혹시 들어보셨어요?
02:28봄철에 과일이 나오는 게 사실이에요
02:30딸기, 참외, 수박 뭐 이런 거 있잖아요
02:34이런 것들이 벌이 아니면 망할 수 없는 거예요
02:37봄에는
02:38벌차 앞에 벌이 많이 죽었잖아요
02:40그러니까 왜 이렇게 수명이 있더라
02:42저기 이제 환경이 많이 그만큼 오염되고 그래서
02:45벌도 수명이 짧아
02:49이상기온 뿐 아니라 오락가락 비정상적인 날씨 패턴이 벌에겐 치명적이라는데요
02:56그래도 아직까지는 벌들이 꿀을 생산하는 5, 6월 성수기가 유지된답니다
03:04한 명이에요
03:06한 명이에요
03:16여기 멀리 있는 꿀이 어디로 들어가냐
03:19이렇게
03:20이렇게
03:22이렇게 나오네
03:24이렇게 나오면
03:25꽉 차면
03:27이 펌프가 품어서 들어가면
03:28들어가는 거예요
03:29꿀이 물처럼 콸콸 쏟아집니다.
03:36이 꽃 저 꽃 아니며 벌이 한 번에 날라오는 꿀의 양은 30에서 50mg.
03:44우리가 먹는 꿀 한 숟가락에 얼마나 많은 벌들의 날갯짓이 숨어있는 걸까요?
03:54조카는 영업용 큰 차 운전하거든요.
03:59오늘 시간 내서 와준 거지.
04:02저 차 하다가 이 벌이 싶은 거예요.
04:04세종에서 한 번 뜨고, 여기 와서 한 번 뜨고, 촬영에 가서 한 번 뜨고.
04:10이렇게 하면 아까시가 끝나는 거예요.
04:13쏘였다고요?
04:15쏘인 것 같아요.
04:16쏘였다고 저거 마음껏 끊어요.
04:19해결은 천막 안에 가서 하라고 그러네.
04:21벗으면 안 된대, 근데.
04:23벗으면 안 돼요?
04:24네.
04:25아니 근데 여기 안 벗었는데 쏘였어요.
04:27벗으면 더 쏘였대요.
04:28빠져대.
04:29아 그렇죠.
04:30지금 침이 꽂혀 있을 것 같아요.
04:31아직 아무것도 못 건드리고 있어요.
04:33저 지금 목 여기 어디 쏘였는데.
04:35아 빠졌어요?
04:36빠졌어요?
04:37빠졌어요, 여기 쏘였대요.
04:38아 진짜 너무 아파요.
04:41제가 멀리 있는데 쏘였어요.
04:44이 안에는 다 얘들 구역이오.
04:46얘들이 판단할 때 우리를 공격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같은 거예요.
04:50저 같은 경우는요.
04:52하루에 몇백 방 소인 적 있어요.
04:55직업인다.
04:56그래가지고 이제 봉 도기 좋은 거예요.
04:59이게 지금 벌통이 몇 개나 되는 거예요?
05:01100개 좀 넘어요.
05:03100개요?
05:04네.
05:05조금 많은 거죠.
05:06그전에는 이제 한 250개 이런 거.
05:10말투하고 갖고 계시더라고요.
05:12지금 힘든 게 그냥 조금 하면서.
05:14자율이 주는 게 더 큰 맛 먹고.
05:17계속 살아내고.
05:18지금 많이 하려도 힘들어요.
05:20양봉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집안의 가업.
05:26아이들 키울 때도 힘든 줄 몰랐는데.
05:29세월이 참 야속합니다.
05:39잦은 비로 좀 걱정이 되던 차였습니다.
05:54꿀맛이다.
05:56꿀맛.
05:57향이 상당히 좋아요.
06:00꿀맛이 되죠?
06:02꿀.
06:04꿀.
06:05꿀 처음 먹어봐요.
06:06처음 먹어보네 진짜.
06:07꿀 좀 한번 맛보실래요?
06:11어?
06:12왜 그래요?
06:13네.
06:14꼭꼭 씨름없어.
06:15꿀 쭉.
06:16싸드시고서.
06:18음.
06:20우체 꿀.
06:22아카시아 꿀.
06:23밤 꿀.
06:24야생화 꿀.
06:26또 강원도의 피나무 꿀.
06:28여러 가지예요.
06:29꿀마다 다 색도 다르고 독특한데.
06:32아카시아는 유백색이에요.
06:34아카시아 꿀 하얀하잖아요.
06:36요리를 하게 되면 그 꿀의 독특한 맛이.
06:39그 요리에 나는 향이나 이런 걸 방해할 수가 있어서.
06:43요리에는 무조건 아카시아 꿀.
06:45우리나라에서 나는 꿀 중 70%가 아카시 꿀.
06:53아카시아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흰 꽃이 피는 이 나무 이름은 아카시가 맞다는군요.
07:04경기도 화성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인 오늘 해지기 전에 맞춰야 할 일이 있답니다.
07:10이제 이동하려면 이제 끈을 묶어야 해요.
07:18왜냐하면 2층하고 1층하고 분리가 되면 문제가 생긴다고.
07:22벌이 막 많이 나와서 작업을 못하게 만들으니까.
07:26하나 더 묶어서 혼자 떠날 준비를 하는 거예요.
07:30남편이 이사 준비로 한창 바쁜 그 시간.
07:39아내 역시 분주합니다.
07:42그 뒤에 천만에서 생활하시는 거예요.
07:48네.
07:50식은 공간.
07:52나중에 식은 공간.
07:54풍찬노숙이 따로 없네요.
07:58뭐 이런 것들도.
08:00식기료.
08:01식기료.
08:02식기료하고.
08:03이런 것들도.
08:04나와지는 지금 힘들지 않으세요?
08:06힘들죠.
08:08힘들어도 직업이니까.
08:10요즘은 여행 다니는 그런 느낌으로 다 다니니까.
08:16덕분에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 많다는 캠핑 요리의 대가가 되었다죠.
08:24꿀을 좀 넣어야지만 연해지고 맛도 있고.
08:31설탕 묻는 것보다 훨씬 더 감칠맛이 나요.
08:36꿀 한 스푼 넣었을 뿐인데 음식 격조가 달라졌습니다.
08:52풍찬노숙도 반복하다 보니 요령을 터득했다네요.
08:57농경 민족의 피가 흐르는 이 땅에서 유목 생활로 버텨온 지난 시간.
09:03어찌 유쾌하기만 했을까요?
09:06우리 딸이 하는 말이.
09:08첫 번째 하는 말이에요.
09:09우리 아빠는 우리 애들보다 벌을 더 좋아한다.
09:12벌을 더.
09:13자녀분들 어렸을 때 같이 다니시기도 하셨어요?
09:15네.
09:16그럼요.
09:17학교 새로 하기, 자녀분이요.
09:18중북 단양군의 소백산 자락에 계곡에 가서 있는데.
09:22비가 얼마나 많이 오는지 장마철에.
09:26떠나가기 일부 직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막 그랬어요.
09:29진짜로.
09:30비가 많이 와서.
09:31옛날에 할 때는 막 싫었고 힘들고 막 그랬는데.
09:34지금 나름대로 굉장히 좋아요.
09:37재밌어요.
09:39꽃 찾아 나갔던 벌들도 해 질 무렵이면 집으로 돌아오는데.
09:47때를 아는 건 벌들만이 아니죠.
09:53여기 또 여기까지 안영 도왔냐?
09:56네.
09:57도와주셨습니다.
09:58야, 뭘 와.
09:59아이고.
10:00멋진다.
10:01왜 이러나.
10:02왜 이러나.
10:03뭐 이러나.
10:04일 도와주러 오신 거예요?
10:06예예.
10:07예, 그렇습니다.
10:08늘 같이 다니면서 그렇게 해요.
10:10서로 도와가면서요?
10:11예예.
10:12그렇다.
10:13한 놈, 한 놈, 한 놈.
10:14네.
10:15네.
10:16아따.
10:17야, 뭐 다갔네.
10:18하하하하.
10:19호멤메 미끄러워.
10:20진짜 미끄러워.
10:21미끄러워.
10:22미끄러워.
10:23무거워.
10:24무거워.
10:25무겁다.
10:26모멤메.
10:27야, 농도야.
10:28미끄러워.
10:29하지 마.
10:30응?
10:31하지 마.
10:32야, 뭐 다갔네.
10:33나도 하지 마.
10:34너는 가만히 가볍게 들어간다.
10:36왜 이렇게 뛰세요?
10:38벌 치는 후배가 아들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10:41그런데 뭐 급한 일이 있으신가 봐요.
10:44왜 이렇게 뛰세요?
10:46벌이 빨리 안 가면 벌이 안에서 삶아지거든요.
10:50벌이 온도가 높아가지고.
10:52아니, 그만 올리, 그만.
10:53아, 그래요.
10:54네.
10:55너도 한 달 버린다.
10:56빨리빨리 다녀야 돼요.
10:57그리고 천천히 내려놔야 돼요.
11:01가벼우면 15, 14키로.
11:03나가면 한 20키로 가까이 돼요.
11:05벌이 많으면 우리가 더 많이 나가고.
11:12이후에도 영도씨의 뜀박질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11:27그 많은 벌통을 혼자서 거의 다 짊어졌으니까요.
11:35뭐, 서사장님까지 와가지고 이거 도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11:40네.
11:41이게 올 아까시아 꽃의 마지막.
11:44철원으로 가요, 저거.
11:46보시다시피 이동은 늘 밤에 이루어지는데,
11:51벌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 시간까지 기다렸다 떠나기 때문입니다.
12:00행동은 빠르게.
12:01하지만 충격은 최소화해야 해.
12:04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습니다.
12:09안달라 들어요, 벌에?
12:12밤에 불빛을 비추면 벌한테 안 좋은가 봐요.
12:16벌이 날라요.
12:18불빛을 향해서, 벌들이.
12:20그러면 그 벌은 밤에 집을 못 찾으니까 거의 죽지.
12:25산너머가 제 산땅불인가 땅불인데,
12:28이 산너머에 아카시아가 많이 들어있어요.
12:31그래서 그걸 보고,
12:33여기다 갖다,
12:34이게 뭐 수년치 갖다 놓고 있는 거일 수도 있지.
12:38새로운 장소에 무탈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12:45그런데 정작,
12:46당신들 묵을 꽃 마련은 지금부터 시작이래요.
12:50무엇보다 시급한 건,
12:52안락한 잠자리 확보.
12:56고생하셨고요.
12:57저희들은 이제 지침할 겁니다.
12:58이제 지침.
12:59잘 거예요.
13:04굳은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13:14강원도 철원은 올해 아카시 꿀 생산의 마지막 장소.
13:21이른바 밀원이 풍성한 곳이랍니다.
13:24이사 과정에서 스트레스는 없었는지 살피는 중인데요.
13:30꿀은 일부 이제 조금씩 들어오기는 시작했고,
13:35자리 잡느라고 이렇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 같아요.
13:37이거 보면,
13:39벌들이 이렇게 꽃에 붙은 벌들이 있을 수 있죠.
13:42그죠?
13:43꿀 빨라 들어가는 거예요.
13:44머리 숯어박고,
13:45이렇게 머리 숯어박고 들어가요.
13:46꽃에 든 꿀맛도 직접 봅니다.
13:49꽃에 든 꿀맛도 직접 봅니다.
13:52삶에 꿀이 어느 정도는 있구나 하는 건지.
13:56올해 경험을 다 느끼죠.
13:58딱 적기에 맞춰 들어왔어요.
14:0140년 경력은 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의 발판이 되어주었습니다.
14:06애정어린 관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요.
14:09얘네 꿀벌이지만 숯벌 있고 일벌 있고 여왕벌이 있어요.
14:16여기 보면 요즘 좀 크죠?
14:19여기 여왕벌도 여기 있네.
14:21이벌두에 여왕벌 여기 있어요.
14:23요런 벌들.
14:24여기 바로 여왕벌 앞에.
14:26요런 벌들은 아내를 지금 수습하고 있는 거예요.
14:28청소하는 거 애들이.
14:29청소하고 나와서 얘가 알까라고.
14:31하루에 2, 3천마리 알깐인데요.
14:32여왕벌이.
14:35알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은
14:3716일에서 24일.
14:40여러분은 지금 아기벌이 밀납을 깨고 나오는 순간을 보고 계십니다.
14:49성별이 정해지는 구멍이 크게 떨어져요.
14:52조그만 구멍은 아주 조그만 구멍은 일벌이 태어나고
14:56고단 큰 건 숯벌이 태어나고
14:58명암벌이 아주 가득 크고
15:01이렇게.
15:03고일충이면 이게 12일 되면
15:06까나온 여왕벌이 태어나고.
15:12벌의 생태와 특징을 듣다가 보게 된 놀라운 장면.
15:19저는 안 써요?
15:20숯벌에 침이 없으니까.
15:22숯벌은 침이 없어요?
15:23숯벌에 침이 없어서 안 써요.
15:25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으세요?
15:28저는 벌이 좋아요.
15:29이쁘기도 하고
15:30또 장난하며 교감을 하는 거죠.
15:32이런 건 건강한가도 이렇게 살피고
15:35나름대로는 판단해 보는 거예요.
15:37벌들이 의사소통하는 모습
15:39벌들이 자기의 군집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15:42꿀 물어오는 모습
15:43꽃가루 물어오는 모습
15:45이런 걸 볼 때
15:46그때 벌이 하고 싶었어요. 좋아졌어요.
15:48그래서 지금도 벌이 너무 좋고
15:51사랑스럽고
15:52제가 힘만 붙이지 않는다면
15:56늘 벌과 함께 사는 것 같아요.
16:00지금까지 그랬듯이
16:02내년에도 후년에도
16:04꽃길만 걸으시겠네요.
16:10꽃도 해풍을 맞으면 좋아해요.
16:12하우스에 따라 한 거라고.
16:14향기가 훨씬 낫습니다.
16:16진짜 친환경은 숙백기 없이 어디든
16:20양을 할 수가 없어요.
16:22이걸 먹으면
16:24약간 택시가 안 될 거 같아요.
16:26저기 먹습니다.
16:28완전 맛있더라고요.
16:30고맙습니다.
16:32고맙습니다.
16:34고맙습니다.
16:36고맙습니다.
추천
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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