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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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트랜스크립트
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8애비로서 할 말이 없습니다. 자식 교육을 제대로 못 시켜서
00:15지금이라도 회장님이 바로잡아주세요
00:18그럼요. 잘못을 했으면 용서를 밀고, 죄를 졌으면 벌을 받아야죠
00:24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제대로 알아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00:29누구도 억울한 사람이 생겨선 안되죠
00:32회장님이 이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안심이 되네요
00:35저만 믿고 돌아가 계세요. 제가 알아서 해결하겠습니다
00:39부탁드립니다. 꼭 진실을 밝혀주세요
00:56민사장 당장 내 방으로 오라고 해!
00:58얘기 들었어요. 그 여자 왔다면서요
01:10애비 말 어디로 들어? 밟아줘야 할 때 확실히 하랬지?
01:14회장실까지 뛰어들지 몰랐어요
01:16원래 없는 것들이 한번 눈이 돌면 물불 못 가리는 거야
01:20죄송해요
01:22이런 일로 신경 쓰게 해서
01:24네가 적당히 하니까 주제도 모르고 분수도 없이 날뛰는 거 아냐?
01:28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쳐들어와 내가 누군 줄 알고
01:32보고 배우려면 제대로 해
01:34민사장 너 아직도 모르겠냐?
01:36이 애비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01:42엄마가 방금 전에 회장님 만났다니까
01:46회장님이 해결해 주신대
01:48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셨어
01:52아마 지금쯤 그 언니라는 여자
01:54회장실 불려가서 된통 깨지고 있을걸
01:56딸하곤 완전 딴판이더라
02:00미소야 엄마 전화 들어온다 끊자
02:06네 여보세요
02:10네 3명 국제고 입학자인데요
02:12핵미소 양 보호자 되시죠?
02:14네 제가 미소 엄마인데요
02:16아 다른 게 아니라 미소 양 입학 취소 소식을 전해드리려 전화했습니다
02:20그게 무슨 입학 취소라니요?
02:30그렇게 결정이 나서 전해드리는 겁니다
02:32그럼
02:34여보세요?
02:36여보세요
02:38우리 애는 다른 전형도 아닌 성적 우수자에요
02:48그것도 학원도 과외도 없이 오로지 학교 공부로만
02:52지난번에도 그러셨잖아요
02:54손에 꼽을 만큼 희귀케이스라고
02:56진정하세요 어머니
02:57여기 조기 입학만 믿고 다른 건 준비 하나도 안 했는데
03:00다른 학교는 갈 수도 없다고요
03:02그럼 1년 쉰다 생각하고
03:05내년 입학을 준비해보시는 것도
03:07그거 지금 말이라고 해요?
03:09절대 안 돼요
03:11학교 측의 부당한 결정 절대 따를 수 없어요
03:14교육청에 정식으로 민원 넣고
03:16그것도 안 되면 교육부까지 찾아갈 거니까
03:18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요
03:20이게 저희 학교 지침이라서요
03:23그러니까
03:24그 지침이 뭔데 갑자기 이러냐고요
03:27제가 이런 말씀까진 안 드리려 했는데
03:30미소 양 불미스러운 사고에 연루돼
03:32지금 말들이 많습니다
03:34뉴스에도 나오고
03:40선생님
03:42그거
03:46그거 가짜 뉴스예요
03:49처음에 경찰에 신고했는데
03:51그쪽에서 가짜 범인 만들고
03:53증인들 사주해서
03:54저기요 어머니
03:55그런 건 사법부와 따지시고요
03:58저희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04:00일단 학생들 품행과 인성을 봅니다
04:03폭력 사고에 휩말려서 뉴스까지 나오는 마당에
04:06입학을 허락하는 건
04:08저희는
04:09그거 사실이 아니라니까요
04:11저희가
04:12또 여론을 무시할 순 없거든요
04:18제가 다 밝힐게요
04:20그러니까 시간을 좀 주세요
04:23이렇게 일방적으로 입학 취소하면 안 되죠
04:26우리 미소가 여기 입학했다고 얼마나 좋아했는데
04:29네
04:30안타깝지만
04:31저희로선
04:32어쩔 수가 없네요
04:35민강이야 늘 후원 양성에 진심인 기업이죠
04:39물론입니다
04:40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 약속드리죠
04:43학교 명성에 걸맞게 발전하셔야죠
05:00왜 이렇게 늦게 와
05:02바로 온다고 그랬잖아
05:03아
05:04잠깐 어디 좀 들리느라
05:05아까 그것 좀 자세히 얘기해봐
05:10회장님이 뭘 했다고?
05:11해결해준다는 거 진짜야?
05:12정말 약속했어?
05:14그래
05:15가짜뉴스 인터뷰 조작 다 해결해준다는 거지?
05:19그렇데도
05:20내가 피해자고 자기 딸이 가해자는 것도 다?
05:23어
05:25그럼
05:27이제 악플 달릴 일 없겠지?
05:30다 밝혀지면 악플 달릴 일 없는 거잖아
05:33내가 피해자니까 나한테 욕할 사람 없는 거잖아
05:39짜증나 진짜
05:42진작에 이럴 것이지
05:47근데 언제라고는 말 안 해?
05:49언제 해결해준대?
05:51한스라도 빨리 해결해야지 사람들이 오해 안 한단 말이야
05:55지금도 클릭 수가 얼마나 빨리 올라가는데
05:57댓글도 장난 아니야
06:00악플이
06:02하루에도 수백 개씩 달려
06:05정말 이러다 돌아버릴 거 같아
06:12이수야
06:14힘든 거 아니까
06:17조금만 참아
06:19진정하고
06:20나 너무 속상해 엄마
06:24이렇게 해결될 거
06:26그동안 마음 졸인 거 생각하면
06:31쉬고 있어
06:32이모한테 갔다 올게
06:33아 입학 주소요?
06:34아니 그게 무슨 개뼉다 같은 소리데?
06:35그래서 미소는 뭐래요?
06:36어떻게 말해 그걸
06:37안 그래도 불안하네
06:38괜히 더 자극만 하지
06:39아니 그 개떡 같은 가짜뉴스 때문에
06:41아 힘들게 가는 학교로 다녀보지도 못하게
06:42그게 말이 된대요
06:44미소 알면 난리 날 텐데
06:46그 전에 해결해야 될 텐데 큰일이다 진짜
06:48아 그게 결국 이것이 다 걔 때문인 거잖아요
06:51아니 대체 그 가시난 애 어떻게 챙겨먹을게 이사단을 만들어?
06:54어?
06:55그래 놓고 진우 두 발 벗고 자?
06:56환장한다 진짜
06:57아우 열받아
06:58아우 열받아
06:59아우
07:00아우
07:01아우
07:02아우
07:03아우
07:04아우
07:05아우
07:06아우
07:07아우
07:08아우
07:09아우
07:10아우
07:11아우
07:12아우
07:13아우
07:14아우
07:15아우
07:16아우
07:20실장님
07:21아직도 결혼 안 했어?
07:23네
07:25아우
07:26와아
07:27그 나임에 완전 할메인데
07:29우리 집에 뭐 얻어먹을 거 있다고 이렇게 오래 붙어 있어?
07:32나 같으면 당장 때려치고 가겠구만
07:35왜요?
07:36이댁만큼 좋은 곳이 또 어딨다고
07:39말도 안 돼
07:41무늬만 집이지 완전 감옥이지
07:43민주식 일당 독재천왕
07:49근데
07:51새언니는 우리 오빠랑 정략 결혼 했다면서요?
07:53네?
07:55아
07:57아
07:58정략 결혼 그거 되게 물질적인 건데
08:01서로 조건만 보고 다 쌩까는 거잖아요
08:04뭐 꼭 그런 건 아니에요
08:06아니긴
08:07드라마 보니까 다 그렇던데 뭐
08:10무늬만 부부지
08:11웬수도 그런 웬수가 없더구만
08:14근데
08:15오빠랑 새언니는 꽤 잘 사네요
08:19뭐
08:20인꼬까지는 아니지만
08:23나름대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의 바퀴벌레랄까?
08:26오
08:29바퀴벌레요?
08:30실장님
08:32나 목욕물 좀 받아줘
08:33좀 인나봐
08:34아
08:35인나보해도
08:37아
08:39아니 왜
08:41진짜
08:43간만히 쉬우면 나 잠도 못 자냐
08:45아 지금 막내 아가씨가
08:46당신이랑 날 해충으로 만들었어
08:47알기나 해?
08:48어?
08:49우리 보고 바퀴벌레
08:50어?
08:51우리 보고 바퀴벌레래
08:52잘 어울리는 한 쌍의 바퀴벌레
08:53아
08:54안 어울리는 것보다 낫네 뭐
08:55아 그러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08:56아 바퀴벌레라고 바퀴벌레
08:58아 바퀴벌레는 아니지
09:00아 그냥 좀 봐줘라
09:02사죽이잖아
09:03당신
09:04세리한테 민강 지분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
09:06쟤 나중에 성인 돼서 지 지분 양도 가능해질 때
09:09그거 누구한테 넘길까 잘 생각해봐
09:10걔는 회사 경영에 일도 관심 없는 앤데
09:11찍고 작정하고 한 사람한테 몰아주면
09:13그때는 한 쌍의 바퀴벌레
09:14아
09:15아
09:16아
09:17아
09:18아
09:19아
09:20아
09:21아
09:22아
09:23아
09:24아
09:25아
09:26아
09:27아
09:28아
09:29아
09:30아
09:31아
09:32아
09:33합치
09:35아래
09:36아
09:37그게
09:41오브
09:42어
09:43아
09:45또 그렇게 되나
09:46부
09:47아
09:48아
09:49신사업 관리능 최종 법률화됩니다
09:51그럼 이제 법률적인 준비는 다 끝난 건가
09:54예
09:57맞습니다
09:59김은 혹시 그 여자 알아요?
10:07그 여자라면 누구?
10:09피해 학생 보호자
10:10그의 엄마
10:11혹시 둘이 아는 사인가 해서
10:14그럴 리가요
10:22난 비밀을 만드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10:25비밀이란 게 좋은 내용일 리 없잖아
10:28네가 구리거나
10:29강추어야 될 약점이거나
10:31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10:35김비원은 이미 전력도 있는데
10:38또 그럴 일이 없겠지만
10:39그런 거 없습니다
10:41그렇다면 다 해 이거
10:58아주 개인적인 일 진행 중인가요?
11:10미리 말해두는데 이거 공적인 통화예요
11:12이제 신사업 관련 모든 법률적 검토가 끝나서
11:16내일이라도 공식 일정을 진행해야 돼서
11:18그럼 이제
11:20진짜 계약서 사이만 남았네요?
11:24구두가 아닌
11:24그렇죠
11:25그리고 구체적인 출근 날짜를 확정해줘야
11:28우리도 준비를 할 텐데
11:29어...
11:31이따 사람 좀 만나고
11:32바로 답 드리겠습니다
11:34그렇게 하세요
11:35무슨 일인지 몰라도
11:37권투를 빌어요
11:38네
11:39오래 기다리셨죠?
12:08오늘은 그분을 꼭 만나서 모든 진실을 듣고 오겠습니다
12:14그래서 두 분의 억울함
12:17제가 꼭 풀어드릴게요
12:22네 여보세요
12:38접니다 회장님 조필두
12:42누구라고?
12:45벌써 잊으셨어요?
12:47회장님 대신 빵살이한 조필두요
12:50용권이 뭐야?
12:52우리가 안부 주고받을 사인 아닐 텐데
12:54얼마 전에 그 친구가 찾아왔네요
12:58한 사장 아들
12:59누가 찾아와?
13:02한 사장 아들이요
13:03하루아침에 부모 잃고 거지처럼 떠돌 줄 알았는데
13:08멀쩡하게 잘 커서 장부가 돼서 왔더라고요
13:13그 친구가 뭐 때문에 산을 찾아와?
13:17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13:20저희 부모가 왜 죽었는지 묻네요
13:23그 배우가 누구냐고
13:25아직 말 안 했습니다
13:28하지만 이제 해주려고요
13:31평생을 쓰레기처럼 살았는데 나도 한 번쯤은 사랑 같은 짓 좀 해야죠
13:39나 같은 놈을 찾아왔을 때야 원한히 뼛속까지 사무치지 않았겠어요?
13:45회장님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세요
13:54그게 살 길입니다
13:57그동우 옆에 내가 그룹에 가게 아니면 내가 라면 못 갈까 봐
14:07내가 다시는 안 간다 내가
14:10cessors tenía
14:12너한테 간다
14:24센과bbie
14:25괴� 돋 AN analytag아
14:26새롭게
14:28utveck payer
14:28해완
14:29하지만
14:31것이
14:32안
14:33세상
14:34으랏
14:34는
14:35개
14:36ulk
14:36같은
14:37달
14:38한글자막 by 한효정
15:08한글자막 by 한효정
15:38정필토씨!
15:40선생님!
15:45선생님!
15:48예 저 129죠?
15:49여기 구호차 좀 보내십시오
15:50예!
16:08후두부에 갑작스럽게 큰 충격이 가해졌습니다
16:13응급수술로 위기는 넘겼지만 유감스럽게 의식불명이네요
16:19대체 누구지십니까?
16:22이렇게까지 가면서 당신의 입을 틀어먹는 사람이
16:24제가 침착하는 그 사람 맞습니까?
16:29잘 처리됐다니 다행이군
16:30생각지도 못한 일이야
16:32갑작스럽긴 해도 뭐 있을 수 있는 일이죠
16:36기억 안 나십니까?
16:38어릴 때도 똘똘했는데
16:39지 예비라면 껌뻑 죽고
16:42그랬나?
16:45어쨌든 마무리됐다니 됐어
16:46네가 한 사장 아들이구나
16:52나 모르겠냐?
16:56모를 리가 없는데
16:57요즘 테레비에 신문에 하루가 몰다 하고 나오거든
17:01내가 이래봬도 꽤 유명한 사람이다
17:03넌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17:08우리 아빠요
17:09아빠라
17:17그럼 이 아저씨가 네 아버지를 총으로 빵 하고 쏘면
17:23넌 어쩔 거야?
17:24제가 대신 맞을 거예요
17:26효자네
17:28그리고
17:28아저씨를 꼭
17:32제가 총으로 쏠 거예요
17:34우락받으신
17:37합사하셔야죠
17:51왜 그러세요?
17:54어디 안 좋으세요?
17:57별일 아니야
17:57왜 그러세요?
18:13저한테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18:15넌 애비가 총 맞으면 어쩔 거야?
18:19대신 맞을 수 있어?
18:20총이요?
18:22제가 돌까지는 어떻게든 대신 맞아드릴 수 있는데
18:25총은 좀
18:26못 맞겠다?
18:28애비가 총 맞고 죽든 말든
18:30그전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18:33방탄조끼 주문까지는 해드릴 수 있는데
18:35저기 왜
18:38아버님이 죽으라면 죽는 신용도 한다며
18:41그게 어디까지는 액션이지
18:43총학은 레벨이 다르지
18:45이건 한방에 다 이라고
18:46근데 갑자기 그건 왜요?
18:52어떤 놈의 아버지 총을 위협해요?
18:59왜 빈말을 못해?
19:02아니 총이 아니라 대포라도 대신 맞아드리겠습니다 해야지
19:07아 빈말을 왜 해?
19:09아 그런다고 아버지가 감동 먹을까 봐?
19:11꿈 깨
19:12그런 분 아니셔
19:13우리 아버지는 심장이 딱딱하다 못해 돌덩이야 돌덩이
19:18아니 그럴수록 아버님 마음살 국리를 해야지
19:21아 지리 포기해
19:22마음을 사?
19:24우리 아버지를?
19:26천하의 민두식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 있으면
19:29내가 그냥 절을 한다 절을 해
19:31어 아빠
19:39나 그냥 얘기하고 있어
19:41아니 우리 아버님이 좀 이상해서
19:44사도니?
19:46왜 그러실까?
19:47막둥이 사태도 진압되고 다른 문제가 없을 텐데
19:49모르지 뭐
19:51암튼 저러시니까 걱정이야
19:54뭐 심경에 변화가 있나 싶고
19:56알았어
19:57애비도 고민해볼게
19:59끊어
19:59사도니 갑자기 왜 그러실까?
20:04그 양반 또 뭔 일 있대?
20:06느닷없이 그냥 있는 대로 센치해져가지고
20:08생전 아들내미한테 안 하던 뻘소리를 했다고 하네
20:11그게 다 외로워서 그래
20:13톡 까놓고 사도니 친구가 있어 뭐가 있어?
20:17그 성격에 친구는 고소하고
20:18복수하려고 찾아온 원수만 있을 거다
20:21하긴 성격이 좀 지랄맞긴 하지
20:23이참에 내가 친구 좀 해줄까?
20:26당신이?
20:27왜 못해?
20:27나이도 갑장이고
20:28회사 찾아가서 말벗도 해주고
20:30대고나고 한잔 찌꺼리면서 사는 이야기도 좀 하고
20:33딴 건 몰라도
20:35당신이 주접 하나는 잘 떠니까
20:38기분은 좀 풀어주겠네
20:39이건 또 무슨 멍게 여드름 짜다가 손톱 깨지는 소리야?
20:43내가 떠는 것은 주접이 아니라 행복을 전하는 몸부림이야
20:46근데 당신이 요즘 지나치게 예뻐
20:49센이 사고 제대로 수습했지?
20:57애비가 신경 쓸 일 없는 거지?
20:59그럼요
21:00근데 어제부터 좀 이상하세요
21:03무슨 일 있으신 거 아니죠?
21:06애비가 실수를 하나 했어
21:11실수요?
21:12이 정도면 되겠지
21:14잡초에 제초제를 적당히 친 거야
21:17근데
21:17생각보다 뿌리가 질기고 독하더라 이거지
21:22죽었는 줄 알았는데 세월이 흘러서 되살아나 애먹여
21:26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21:29넌 나처럼 하지 말란 소리야
21:31세일이 사고 저쪽에 숨 쉴 틈을 주면 안 돼
21:33여지가 없어야 돼
21:35없는 것들한테 인정을 베풀면 호구 잡히게 돼 있어
21:38발등을 내주잖아
21:40그럼 그걸 딛고 발목을 잡고 기어 올라와 무릎에 올라타지
21:44그 다음엔 무릎을 딛고 서서 어깨에 매달리거든
21:48종국에는
21:49어깨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스몰스몰 기어 올라가는 게 그것들 생리야
21:55걱정 마세요
21:56안 그래도 나중에 발목 잡힐 일 없게
21:59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했으니까
22:02뭐 하십니까?
22:26취향도 별로
22:29취향도 별로
22:30우리 언니 안 무서워요?
22:32난 가끔 등골이 오싹한데
22:35사장님이 왜요?
22:37민경채의 남자가 되려면 멘탈 단단히 붙잡아야 할 거예요
22:41김변이 뭘 상상하던 그 이상일 거니까
22:45그게 무슨 말입니까?
22:47멸문지화라는 말 알죠?
22:49셀이랑 엮인 그 애
23:22나 정말 너무하네
23:24잘해주신 건 아는데
23:26그래도 그렇지 당장 나가라니
23:28나도 일이 이렇게 급하게 진행될지 몰랐지
23:31혹시 건물 파셨어요?
23:34글쎄 시세의 두 배를 준다지 뭐야
23:37자기 같으면 안 팔아?
23:39아 언제 하고 싶을 때까지 장사하라면서요
23:42지인 아줌마가 그랬잖아요
23:43나가고 싶을 때 나가라고
23:45아 그래놓고 인자해서 딴소리하는 건 아니죠
23:48뭐야
23:49그럼 지금 내가 한입 갖고 딴소리한다는 거야?
23:51아 그러잖아요
23:53아니 언제 잠깐 건물집 코스프레 하더니
23:55알겠어요 무슨 얘긴지
23:58저희도 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24:00생각하고 자시고 할 게 뭐 있어?
24:02집진이 나가라면 나가는 거지
24:04빨리 사자
24:28네 선생님 저 미소예요
24:30어 그래 미소야 잘 지냈니?
24:32아니지 잘 지낼 수가 없지
24:35그런 일 있었는데
24:37어떤 일이세요?
24:38아 어머니한테 전화했는데 안 받으시네
24:41어쩔 수 없이 너한테 했어
24:44뭔데요?
24:45그게
24:47학교 징계에서 방금 네 거취가 결정 나서
24:51퇴학 처분이 불가피하게 됐어
24:54네? 퇴학이라니요 제가 왜요?
24:58폭력 사고에 휘말리고 또
25:00국제구 입학 취소 처분까지 받은 마당에
25:03우리도 징계를 안 할 순 없거든
25:06뭐라고요?
25:07국제구 입학이 취소됐다고
25:09그게 정말이에요?
25:10정말 입학 취소됐어요?
25:11정말 입학 취소됐어요?
25:12정말 입학 취소됐어요?
25:14아니 누가 요즘 같은 불경계 시세를 두 개나 주고 사?
25:29아니 그라고
25:30새 집 뒤에는 우리랑 몸 원스러졌나
25:32왜 죽어도 나가래?
25:34그게 사실이야?
25:37정말 국제구 입학 취소됐어?
25:39엄마 알고 있었다던데
25:42그게 말이지 미소야
25:44사실이냐고 묻잖아!
25:46정말 입학 취소됐어?
25:49엄마도 갑자기 알았어
25:51근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25:54왜 나 바보 만들어?
25:56담임 선생님한테 전화 왔어
25:59폭행 사건 가해자라고
26:01징계위원회에서 나 퇴학 시킨대
26:06그게 무슨 소리야?
26:08퇴학이라니!
26:10국제구 입학 취소에 퇴학까지
26:13어떻게 한꺼번에 이런 일이 일어나?
26:18내가 뭘 잘못했다고!
26:22미소야
26:23내가 가서 다 밝힐 거야
26:26미소야!
26:27미소야!
26:28미소야!
26:30미소!
26:31이 몸으로 어딜 간다 그래?
26:34내가 가서 다 말한다니까
26:35어디 갈 건데?
26:36누구한테 말할 건데?
26:38누가 네 얘기 들어준다고 기다리고 있대?
26:40어서십시오 해?
26:41그럴 거였으면 애초에 이런 일 생기지도 않았어
26:45내가 그 학교 얼마나 가고 싶었는데
26:49나 거기서 3년 동안 어떻게 보낼지
26:52계획도 다 짜놨단 말이야
26:55맨날 맨날 꿈꾸고
26:58얼마나 설레했는데
27:01알아
27:02엄마가 그걸 왜 몰라
27:05학교는 내 꿈이었어 엄마
27:07나 국제구 가서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27:13좋은 대학 가려고 했는데
27:15그래서 엄마 기쁘게 해주려고 했던 말이야
27:22근데 이제 어떡해
27:24그거 해야겠지
27:41내가 피해졘데
27:43왜 이렇게 힘들어야 돼?
27:46다른 친구가 웃고 있을 때는
27:49내가 왜 울어야 돼?
27:51세상이 왜 이래 엄마
27:55너무 불공평하잖아
28:00이러면 안 되잖아
28:02민강유통이 너에 대해서 모르는 게 있을까?
28:31그러게 내가 무모한 싸움 하지 말랬지 너만 깨진다고
28:34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요?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
28:37아직도 모르겠어요 뭘 잘못했는지
28:39사고 당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하나하나 곱씹어져
28:43차라리 그냥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하다고
28:47사과라도 해 나한테
28:49엄마가 약속해 이번 일 다 해결하고
28:52전처럼 지내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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