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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기상캐스터 배혜지
00:30기상캐스터 배혜지
00:32올해도 부부의 집으로 농업고등기술학교 학생들이 실습을 오고
00:37후진씨는 생명농업과 삶의 지혜를 가르친다
00:41삶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00:47낭만과 노동이 뒤섞여 매실수확을 한다
00:56그때 손님이 찾아오는데
01:02누가 온 걸까?
01:06올 때마다 손이 무겁게 오는 청년
01:22아버지 후진씨를 쏙 빼닮았다
01:37딸기 많이 살았네요
01:47따먹어 아직 많이 남았어요
01:49따먹을 수가 있어요?
01:51올 때마다 다르신가봐요
01:55자주 안와요
01:57오면 이래야 돼서
02:02오늘은 어떤 일이세요?
02:04어머니 생일이 생신이기도 하고
02:07올 때가 됐죠
02:09
02:11고마워
02:13생일 챙긴다고 서울에서부터 온 아들
02:19호진씨도 아들이 반갑다
02:22서리야 너 나하고 저
02:25오자마자 좀
02:26저쪽 매실 좀 따라가자
02:28아니 씻을 때 빨리 같이 씻게
02:30가자
02:32마침 손이 필요했는데
02:37듬직한 아들이 왔으니 얼마나 좋은가
02:42이리 주렁주렁
02:47어쩌면 이른 핑계고 아들과 흙을 밟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03:02그러려니 아들도 순순히 일을 거둔다
03:08아버지가 원래 저 어릴 적에 초등학교 때 유치원 때는 시골에서 농사지으셨어요
03:16그래가지고 저희는 친구들 다 학교 끝나면 학원 다니고 그랬는데
03:22저희는 집에 오면 홈이 되고
03:24낮 들고
03:25학교 공부보다
03:27삶에서의 공부를 더 잘 가르쳐 주셨죠
03:32오 나름 재밌었어요
03:36난 저희들 그렇게 크는데
03:38정말 좋아해요
03:40그러니까
03:42어릴 적 아버지가 보여준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
03:52시골에서 보낸 그 시간은 아들의 마음속에 오래 머물러 있다
03:58확인해 보세요
04:01왜 다 떴어
04:05얼마 안 돼 거기는
04:07아니요
04:08생각보다 적더라
04:10열심히 했어요
04:13여기요?
04:14여기요?
04:15
04:17난 또 되게 많은 줄 알고
04:19없었나보네 진짜로 그쪽에 너무 많이
04:30매실의 향을 오래 즐기는 법
04:35매실청을 담그는 게 여름날 부부의 작은 행사다
04:45뭐 6개월 있다가 먹기도 하는데
04:47우리는 좀 담아놓은 게 있으니까
04:48한 1년 뒤에
04:49묶여서 좀 묶여
04:50발효시켜가지고
04:51익을수록 좋은 게 매실청뿐일까
04:53살다 보면 숙성의 시간이 필요한 게 있다
04:55사람 사이도 그렇다
04:58우리 두 마리 이상 안 쓰실 거잖아요
05:01두 마리 다 먹을 거?
05:02두 마리 다?
05:03
05:04그래요?
05:05
05:06오케이
05:07저거 케이크
05:08물에 넣는 게 아니고 냉장고 넣어야 되나
05:10안 넣어도 돼요
05:11안 넣어도 돼요
05:12안 넣어도 돼요
05:13네 근데 시원한 데 있어야죠
05:15서글서글한 아들은 미양 씨가 서른여덟에 재혼하며 얻은 아들이다
05:28서글서글한 아들은 미양 씨가 서른여덟에 재혼하며 얻은 아들이다
05:33서글서글한 아들은 미양 씨가 서른여덟에 재혼하며 얻은 아들이다
05:37서글서글한 아들은 미양 씨가 서른여덟에 재혼하며 얻은 아들이다
05:41서글서글 잘해줘요
05:43큰아들은 잘 안 해요
05:46보고 반성하거라 얘야
05:49다 상대적인 거더라고요
05:51아버지도 안 하시고 형도 안 하니까
05:53오! 아빠 느꼈다
05:55빨리 느꼈다
05:57저라도 해야지 가정이 화목해지지
06:00
06:01아빠는 한 번 하면 2천만 원
06:05난 맨날 한 번 해
06:06맨날 잔속 나고 아버지는
06:07아이고 뭐 잔소리야
06:09안 시키는데 아버지 밖에서 이런 말이어서 내가 잘 안 시켜
06:17오 그 정도까지 승허가 되셨구나
06:19
06:20오 좋은데요
06:21아니 그때 처음 뵙고 나서 언제 결혼하신 거죠?
06:24얼마 안 늦다고 결혼하셨던 것 같은데
06:27결혼식이에요
06:28아 그거 기억도 안 돼요?
06:30결혼할 때까지 결혼 기념일은 한 번도 안 해봤지
06:35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어머니 나이가 제 나이랑 비슷할걸요?
06:40그래 맞아
06:41맞죠? 진짜 젊으셨어요
06:43서른 여덟
06:44그때 진짜 어렸었지
06:45내가 지금 생각하면 아우 내가
06:47그러니까 지금 내 나이네
06:48내가 미쳤지
06:49그 서른 여덟 내가 뭘 안다고
06:51우리 아버지
06:53아니 왜 우리 아버지 뭐 뭐 땜에
06:55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06:56아니 아니
06:57그러니까 뭐 어떤 부분이 아버지는 아버지였어요?
06:59해맑아서
07:00해맑아서
07:01해맑아서?
07:02똑똑하고
07:03눈빛이 토롱거리고
07:04
07:05맞아 첫인상은 아버지 좋죠
07:07지금 더 좋잖아
07:09지금은 더 좋아졌지
07:10지금은 더 좋아졌지
07:11지금은 많이 유순해지셨지
07:12
07:13아버지가
07:14이혼하시고
07:15많이 힘들어하셔서
07:16저나 동생한테 되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07:19아 근데 그 어린 나이에
07:21아버지가 힘들어하는걸 보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07:24그래서 아버지가 빨리
07:26누군가를 만나서
07:28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07:32근데
07:33아버지가
07:34되게 젊고 이쁜분을 꼬셨다고
07:36그래가지고
07:37아이고
07:38정말
07:39너무 다행이라고
07:40아버지 독수공방 하시다가
07:42드디어
07:44좋은 짝을 찾았다고
07:45재혼 후
07:48아이들과 인도에서 10년을 함께 보내며
07:51가족이란 이름으로
07:53단단히 맺어졌다
07:54
07:55
07:56
07:57
07:58삼남매 대표로
08:06둘째 한솔씨가
08:07생일파티를 준비한다
08:09자 불 끌까요?
08:11
08:12자 불 끌까요?
08:13
08:14아주
08:15생일 축하합니다
08:17앉아야지
08:18생일.. 생일 자니까
08:20그럼 너 앉아
08:21우리도
08:23생일 축하합니다
08:27생일 축하합니다
08:31사랑하는 방미야
08:35생일 축하합니다
08:38우와
08:39자 소원
08:40소원
08:42몰라
08:43부하
08:44소원
08:45몰라
08:46부하
08:47아이고야
08:48건강하고 행복하게
08:50멋지게
08:51모델로서
08:53농부 모델로서
08:54잘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08:56아멘
08:59원하는 거 하고 사셔야죠
09:02그러니까 가족들의
09:03그런 거
09:04다 이해해주고
09:06응원해주고
09:07그러면
09:08훨씬 더
09:09님도 좋죠. 짐도 나고.
09:13난 빨리 손주가 보고싶어요.
09:17그러게. 자식이 3명이나 있는데 아무도 뭐.
09:21내가 하나 낳아야 되나.
09:25멀리 떨어져 있으면 요새 손주, 손녀들하고 화상통화하고
09:31그래도 한 달에 한 번씩 얼굴이라도 보고 그런게 재미야.
09:35정말 재미인데.
09:37오늘은 왜 이런 말이 안 나오나 했다.
09:50다음날.
09:54대추밭으로 나온 아버지와 아들.
09:58잠깐 와도 을의 일을 돕고 간다.
10:02그 암술들이 또 막 크게 자란 거야.
10:06그러니까 이게 전혀 대추가 달리는 거기 때문에 요가지들이.
10:11꽃 피려고 지금 막 다 맺고 있는 거잖아.
10:13여기에 꽃이 돼.
10:15이게 대추가 되는 거지.
10:18지금 자르는 것들은 가지가 되는 것들이야.
10:21그 다음에 저기 저기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10:26다시 보이는 거기서.
10:30아버지를 따라 인도에서 10대를 보낸 한솔 씨.
10:34교수에서 농부로.
10:38또 선교사로.
10:40인생의 명함이 많은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10:43아버지가 그런 다양한 삶을 사시면서.
10:51다양한 사람들을 저한테 좀 선물을 많이 해 주셨더라고요.
10:55인도에 계실 때 그 자원봉사장 누나 형들.
10:58목회하실 때는 그 신도분들.
11:01그래서 그런 다양한 인연들이.
11:03제가 혼자 좀 자유롭게 살아감에도.
11:07좀 어긋나지 않고.
11:09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았나.
11:14근데 지금 아빠는.
11:16지금이 제일 건강하다.
11:18그렇죠.
11:20오히려 이렇게 내가 아무 걱정 없이 그냥.
11:24장물들하고 함께 지내는 게.
11:26제일 행복하고.
11:29막 열심히 일하고도 그 다음날 되면.
11:31또 굳은하게 일어나고 일어나고.
11:38지금 가장 좋아하는 농부로 살고 있다는 호진 씨다.
11:44이제 어디로 가세요?
11:45여기로 가세요.
11:48집에 갈 시간.
11:51좋은 건 마지막에 나온다.
11:54집에 갈 시간.
11:55좋은 건 마지막에 나온다.
11:58자.
11:59당신 선물.
12:00고마워.
12:01수박님보다 낫네.
12:02그럼 그럼.
12:03잘 알았지.
12:05고마워.
12:06잘 쓸게.
12:08가보겠습니다.
12:10가보겠습니다.
12:11가보겠습니다.
12:12잘 가시오.
12:13네.
12:14또 오겠습니다.
12:15네.
12:16조심해서 가.
12:17안녕.
12:20멀리 살아도.
12:21마음은 언제나 서로에게 닿아 있다.
12:24AG된다.
12:32그새 일을 찾은 호진 씨.
12:35보통이리 하니네.
12:41아, 빠졌네.
12:47저것도 또 쓸만한 토막은 다음에 쓸 수도 있을 겁니다.
12:53버리는 대신 손은 더 간다.
12:59이렇게 낡은 나무로
13:03내가 활용을 하게 된다면 그만큼 나무를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죠 뭐.
13:12새나무를 자르지 않아도 되니까.
13:18다만 조금 번거롭다.
13:25잠시 후
13:28불편해도 마음이 향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호진씨.
13:37연식이 오래된 집이라 수시로 손볼 때가 생긴다.
13:46낡은 테라스에 딱 맞다.
13:58이것도 똑같이 데크해서 나온 건데.
14:02아이고, 딱 맞다니.
14:04길이를 재해서 잘라서 왔지요.
14:07길고 짧은 것들을.
14:10나는 우연히 딱 맞는 게 있어서 참 희한하다고 그랬지.
14:14이렇게 몸만 박으면 되고.
14:17그래서 딱 맞네.
14:23이거는 뒤집어 하는 게 낫겠다.
14:26얘기가 이랬어.
14:27뒤집으면 더 해요.
14:29더 해요.
14:30괜찮은 정도면.
14:33가면.
14:35농부의 실력이 점점 는다.
14:38좀 앉았다 같이.
14:43만들어놓고 앉아보지도 않고.
14:46얘가 섭섭해하잖아.
14:48참네.
14:49아이고 좋네.
14:52이 층에서 이렇게 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껴보는 건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
15:00저는 처음부터 아내에게.
15:03부부 관계는 좋은 친구 관계다.
15:07최고의 친구를 가장 가까이 두는 거다.
15:11그런 얘기를 했는데 처음엔 잘 알아듣지 않더라고요.
15:15요즘은 어때요?
15:16요즘은 그냥 친구같이 좋은 친구.
15:18완전 정말 친구같죠.
15:20동창들이 매일 이렇게 만나서 얘기를 할 수 있겠어.
15:24매일 밥을 먹을 수 있겠어.
15:27자유로운 듯 하면서도 늘상 지켜보고 있는 그런 나무 같은 그런 존재.
15:40서로 다른 듯 닮은 농부와 모델.
15:44좋은 친구로 23년을 함께 살아왔다.
15:496년 전부터 모델 공부를 하고 있는 미양씨.
16:04옷장 속에 고이 넣어둔 옷을 펼쳐본다.
16:10이거 인도 사리예요.
16:13인도 전통 월상.
16:17인도에서 남편과 선교사로 활동하던 10년.
16:21미양씨가 입던 옷이다.
16:23위에 이 브라우스가 있거든요.
16:26여기까지 하면 총 6리터 정도 돼요.
16:29이렇게 6리터인데.
16:37내일 서울에서 패션쇼가 있어 위상을 고르는 중.
16:41패션쇼 하다 보면 다른 나라 전통 옷을 입어본 기회가 많거든요.
16:54그런데 인도 사리를 입어본 적은 없어요.
16:58쇼할 때.
16:59그런데 몇 년 사이.
17:03입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17:05이래서야 패션쇼에 입고 나갈 수나 있을까.
17:20이게 어려워.
17:21아 참 심각하네.
17:23이게.
17:24내가 왜 이거를 까먹었을까.
17:26그 사람 드론 샥샥샥샥 하면 그냥 금방 끝나거든요.
17:30그런데 나는.
17:31나는.
17:32나는.
17:33나는.
17:34나는.
17:35나는.
17:36나는.
17:37나는.
17:38나는.
17:39나는.
17:40나는.
17:41나는.
17:42나는.
17:43나는.
17:44나는.
17:45나는.
17:46나는.
17:47나는.
17:48나는.
17:49나는.
17:50나는.
17:51나는.
17:52나는.
17:53나는.
17:54나는.
17:55나는.
17:56나는.
17:57나는.
17:58나는.
17:59나는.
18:00나는.
18:01나는.
18:02나는.
18:03나는.
18:04나는.
18:05나는.
18:06나는.
18:07나는.
18:08나는.
18:09나는.
18:10나는.
18:11나는.
18:12나는.
18:13나는.
18:14나는.
18:15나는.
18:16나는.
18:17나는.
18:18나는.
18:19나는.
18:20지금 이것도 좀 앞으로 갔어요.
18:23그러니까 이거를
18:25준공아 여기
18:25아니 아니
18:26이게 여기서 시작해야 된다고
18:29여기서 여기서
18:30이게 이렇게 와야 돼.
18:34가난한 나라에서 10년 넘게 농사를 가르쳤던 호진 씨.
18:41긍정적이고 따뜻한 아내가 큰 힘이 됐다.
18:44그나저나 옷 한 번 입기 참 힘들다.
18:51여기가 아래 한 단위 더 들어가면 돼요.
18:58이거예요.
19:00지금 딱 맞았어.
19:03수고했습니다.
19:07이렇게 이런 것도 또 하찮을려.
19:14다음날 새벽.
19:25너무 많다.
19:27이거 다 어떡해.
19:30우메 우메 우메
19:31최대다 최대다 오늘
19:35이번에
19:36우와
19:37미양 씨는 결혼 후 오랫동안
19:42인도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19:44남편과 함께 선교사로 활동했다.
19:48조자에 가면은 사람들이 이민 가는 줄 알겠어요.
19:5650이 넘어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19:58그 덕에 남편도 바빠졌다.
20:02학교 다니는 자가 욕보십니다.
20:13다행히도 욕 봤지 뭐지께.
20:16살이 있고
20:17덩달아 참 쉽지는 않으시겠어요.
20:22그렇습니다.
20:23저도 제가
20:24열심히 추천하고 보낸 일이라
20:27힘들다는 얘기도 못하고
20:29공짜 없이 지금
20:31매주 서울로 가는 날이면
20:38운전기사가 돼주는 남편.
20:45시골집에서
20:46버스터미널까지 나가는 데만
20:48차로 한 시간 거리다.
20:52좋아하는 일
20:53그래서 힘든 줄도 모른다.
20:55아내를 내려주고 호진 씨는
21:17다시 집으로 간다.
21:18농부를 기다리는 집.
21:35소금
21:36소금
21:36소금
21:37소금
21:38소금
21:39소금
21:40소금
21:41소금
21:42소금
21:43소금
21:44소금
21:45소금
21:46소금
21:47소금
21:48남이
21:49맘만 먹으러 가자.
21:50이리 와.
21:51응 이리 와.
21:52얘들아
21:53맘만 먹자.
21:55사랑아.
21:57요리.
21:59맘만 먹자.
22:02나나.
22:04챙길 식구도 많고
22:08때맞춰 할 일도 많다.
22:15아내가 없어 조금 적적한 집.
22:29그래도 아내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22:36아내가 모델 활동을 시작하고서부터 훨씬 젊어졌어요.
22:42그름걸이 달라졌죠.
22:45그리고 자기 옷 내무새 달라졌죠.
22:48얼굴 표정이나 이런 것들이 달라지니까 아이고 정말 아내가 많이 젊어졌을 느낌입니다.
22:55꿈꾸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고 했던가.
23:02아내는 무대 위에서 농부는 땅 위에서 오늘도 인생을 생기있게 갖고 간다.
23:15패션쇼장에 도착한 미양씨.
23:18오늘은 자신의 옷을 입고서는 좀 특별한 무대다.
23:46모델 공부를 하는 학생이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23:50무대에 서는 미양씨.
23:52메인 쪽에서 패션쇼장에 도착해주세요.
23:56네.
23:57네.
23:58네.
23:59네.
24:00네.
24:01네.
24:02네.
24:03모델 공부를 하는 학생이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무대에 서는 미양씨.
24:17아직 모델료를 받진 않지만 무대에 서는 것 그 자체로 좋다.
24:30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살아오며 뒤로 미뤄둔 삶의 꿈을 다시 찾은 모델들.
24:39옛날 같으면 지금 파파 할머니잖아요.
24:43근데 지금은 70이 돼도 파파 할머니가 아니고 너무 좋고 너무 아름다우세요 다들.
24:50용기도 있으시고 옛날 같으면 이런 데 부끄러워서 다들 못 드실 텐데 뭐 그런 거 없어요.
24:56너무 당당하게 너무 즐겁게.
25:03집 떠나면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다.
25:07아니 냉장고에 어저께 내가 보여줬잖아.
25:10떡 거기에 있다고.
25:11떡도 있고 죽도 있고 과일도 있고.
25:20뭐해요 지금.
25:22나는 핑크로 아쉬운데.
25:25그래 뭐 좀 식고 식사 챙겨서 잘 하세요.
25:36무대를 기다리는 미양씨도 시장끼만 채울 뿐이다.
25:43저기 저 하나.
25:45너무 멀리 가셨어요.
25:47조금 조금 덜 먹어야지 나신해 보이는데 안 먹고 싶어도 힘드니까 먹게 돼요.
26:00모텔을 생각하자니 그림에 떠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26:06잠시 후 인도 여인으로 변신했다.
26:17오늘 패션쇼 주제는 옷의 기억.
26:2010년 동안 인도에서 생활했던 미양씨는 인도의 추억을 입고 무대에 설 거다.
26:27드디어 시작된 패션쇼.
26:34지금부터 저희 첫 번째 스테이지를 만들어보겠습니다.
26:38나를 빛나게 해주었던 그 시절에 나를 기억해주는
26:43나의 옷들이 나의 시간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게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26:47지금부터 여러분 그리고 저의 옷장을 직접 열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6:54큰 반성으로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26:55화려한 무대 위의 모델들
27:06화려한 무대 위의 모델들
27:09도전하기 좋아하는 미양씨도 활짝 날개를 편다.
27:27무대를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27:45아직 한 벌 더 입을 옷이 남았다.
28:07이번엔 정열적인 드레스.
28:10뜨거운 열정을 품고 살아온 미양씨.
28:40열심히 살아온 인생의 한때를 무대 위에 선보인다.
28:47패션쇼가 끝이 났다.
29:01끝이 났다.
29:10끝이 났다.
29:13짧은 무대였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9:17끝이 났다.
29:30아내가 없어 조용한 집.
29:34반찬은 다 해놓고 가서 밥만 하면 된다.
29:38뭐든 아끼는 호진씨.
29:45쌀뜨물도 알뜰히 모은다.
29:47굉장히 좋은 영양 가치가 있는 거니까 식물들이 좋아하죠.
29:53바깥 일이 많다 보니 아내가 없을 때나 주방에 선다.
30:08부엌이 아내가 있을 때랑 내가 할 때랑 어떤가요?
30:17제가 하면 좀 더 깨끗해요.
30:21그래서 가끔 아내가 당신이 살림해주면 좋겠다.
30:29그러는 경우가 있어요.
30:31제가 살면 있을 때는 단순 소박해지고요.
30:36살림살이가.
30:37그리고 먹는 것도 단순 소박해져요.
30:45밥과 찌개.
30:47혼자 있을 땐 단순 소박하게 먹는다.
31:01요즘 세상에 밥 짓는 게 대순가.
31:04한 시간 뒤에 밥을 시작하면 안 되겠죠?
31:07바로 해야 되겠네요.
31:10예약은 끄고 그러면.
31:14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31:19제가 안 하던 게 되나서 잘 모르겠네.
31:23예약을 끄는 게 뭘까?
31:26안 되네요.
31:31애꿎은 밥손만 눌러댄다.
31:34오늘 안에 밥이 될까?
31:37오늘 안에 밥이 될까?
31:38오늘 안에 밥이 될까?
31:40고맙습니다.
31:50다시 도와줘야 돼.
31:52어머니.
31:53여보!
31:55야!
31:56빨리 와요.
31:57도와줘야 돼.
31:58빨리 잠가주세요.
32:00왔다 왔다 왔다.
32:02여리!
32:03음 잘 봤구나. 가슴으로 얻은 손녀들이에요.
32:11멋있어요 오늘.
32:13멋있습니다.
32:15눈부시기 아름다운 고생님이세요.
32:17눈부시기 아름다운 우리.
32:19많이 참고 이러다 보니까 병이 많아.
32:33안녕히 계세요.
32:51안녕히 계세요.
32:55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