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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정리한 연예인
00:00:02정리한 연예인
00:00:04정리한 연예인
00:00:06정리한 연예인
00:00:08정리한 연예인
00:00:10정리한 연예인
00:00:12한원석까지 힘드시면
00:00:14그냥 폼에다가 서명만 해주셔도
00:00:16아니요
00:00:18절대 강요는 아니고요
00:00:20
00:00:22죄송합니다
00:00:24시간 내주셔서
00:00:30또 거절
00:00:32어떻게 가면 갈수록 성공률이
00:00:34떨어져
00:00:36사회생활 안 해본 지가 이런데서도 나는
00:00:38전화로 설득 하나를 못해가지고
00:00:40
00:00:42너가 설득을 왜 못해
00:00:44그 엄하던 선생님도 설득했으면서
00:00:46어머님이 지나간 거고
00:00:48이젠 못하게 됐나보지
00:00:50미지야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냐
00:00:52너가 한 일들
00:00:54너 안에 다 남아있어
00:00:56지금은 그냥 거절당한다
00:00:58너를 의심하지마
00:01:00너를 의심하지마
00:01:02
00:01:04승희
00:01:06진짜
00:01:08매일 왔다
00:01:12혹시
00:01:16이번 일 끝나면
00:01:18뭐 하고 싶은 거 있어?
00:01:20응? 갑자기?
00:01:22우리 생일도 제대로 못 챙겼잖아
00:01:24어디 여행이라도 갈까?
00:01:26아니면 뭐 갖고 싶은 거라든지
00:01:32굳이 지어 짜내면
00:01:34어딘가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
00:01:38어... 앞머리가 허전한가?
00:01:40아우씨
00:01:42됐어
00:01:44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
00:01:48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
00:01:50와...
00:01:56그 오늘들이
00:01:58내일을 약속하게 만든다
00:02:02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도
00:02:04그... 커플링 좀 잘하는데요
00:02:08손가락 사이즈가...
00:02:10꼭 함께하자고
00:02:20여보세요?
00:02:22내일을 약속한다는 건
00:02:24여보세요?
00:02:26얼마나 오만한 짓인가
00:02:28여보세요?
00:02:30당장 오늘의 나도
00:02:32알 수 없으면서
00:02:34여보세요?
00:02:36그대부터
00:02:38그대부터
00:02:42그대부터
00:02:43그대부터
00:02:44죽이면서
00:02:46그리기
00:02:47이거를
00:02:48네가 손으로 그린다는 거였어?
00:02:50아니요
00:02:52간판집 넘기기 전에
00:02:54느낌만 좀 미리 보시라고요
00:02:55뭐가 제일 마음에 드세요?
00:02:57제일 마음에 드세요?
00:02:59고민해볼게
00:03:01
00:03:03근데 호수는 어딜 가고 혼자 다녀?
00:03:06아 왜 저번에 아는 분 돌아가셨잖아요
00:03:09장례 끝나고 내일 온대요?
00:03:11그때 내려간 애가 내일 온다고?
00:03:15많이 가까운 사람이야?
00:03:17저도 자세히 못 물어봤어요
00:03:19전화할 정신도 없는 것 같아서
00:03:21계장이나 좀 줄랬잖아
00:03:25에? 계장이요?
00:03:27제 거는요?
00:03:28네 거는 어제 줬잖아
00:03:30거의 다 먹었는데
00:03:32아 나는 간판도 그려왔는데
00:03:36호수 줘도 어차피 둘이 먹을 것 같아서 넉넉히 했어
00:03:47이거 무더운데 호수 오면 줄까?
00:03:50아 주세요
00:03:52가는 길에 걔네 집 둘러서 두고 오죠 뭐
00:03:54냉장고 넣어놔?
00:03:56혼자 다 먹지 말고
00:03:58
00:04:07어?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으나?
00:04:14어?
00:04:19어?
00:04:20어?
00:04:25응?
00:04:26이호수?
00:04:27어 뭐야?
00:04:28언제 서울 왔어?
00:04:29내일 온다 너니?
00:04:30예전보다 좀 일찍 끝나서
00:04:33야!
00:04:34그럼 그렇다고 연락을 해야지
00:04:36전화했는데 받지도 않고
00:04:38너 근데 비번 바꿨어?
00:04:41왜?
00:04:42어?
00:04:43안에 누구 있어?
00:04:47그건 아닌데
00:04:51오늘은 그냥
00:04:54너 어디 또 아프지?
00:04:56아냐 그런가?
00:04:57아니긴 뭐가 아니야
00:04:59얼굴에 쓰여있구만
00:05:01누가 돌아가셨는데 이렇게 무리를 했어
00:05:03너 약은 먹었어?
00:05:05어디 봐 열인 놈
00:05:07내가 좀 피곤해서
00:05:08내일 보자 우리
00:05:09
00:05:11그.. 그래
00:05:13그럼
00:05:14아 근데 이...
00:05:15어...
00:05:16어...
00:05:17그.. 그래
00:05:18그럼
00:05:19아 근데 이...
00:05:22어...
00:05:23뭐야?
00:05:27이 집은 내가 잘 모르는 거야
00:05:35
00:05:36
00:05:46
00:05:48잠깐 통화 좀
00:05:49
00:05:50통화
00:06:01기사님 한국대 병원으로 가주세요
00:06:03인천 가는 택시예요
00:06:04인천 가는 택시예요
00:06:05인천 가는 택시예요
00:06:08기사님 한국대 병원이요
00:06:11아 이거
00:06:12인천 들어가는 택시라니까요
00:06:14아니 안 간다고
00:06:16아니 빨리 좀 더 해봐요
00:06:18
00:06:35마음
00:06:37사람
00:06:40바다
00:06:45이 호수님
00:06:48이 호수님 안 계세요?
00:06:53혹시 이 호수님 되실까요?
00:06:55
00:06:57돌발성 난청이네요
00:06:59일단 며칠은
00:07:00고막 내에 스테로이드 주입해보고
00:07:03차도 생기면 그때 다시 상태 보시죠
00:07:06이 돌발성 난청의 예우는 크게 세수로 나뉘어요
00:07:10청력 회복
00:07:11현상 유지
00:07:12청력 소실
00:07:14근데 보시면은
00:07:16이게
00:07:17상태가 썩 좋지가 않아요
00:07:20주사가 고용량이라
00:07:21100%는 아니어도
00:07:2280 정도면 회복할 줄 알았는데
00:07:24그럼
00:07:25저는 그 셋 중에
00:07:27이 현상 유지일지
00:07:29청력 소실일지는
00:07:30현재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00:07:32뭐 기적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지만
00:07:34전 주파수 청력이
00:07:36떨어져 있는 상태라
00:07:38완전 회복은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00:07:42그럼
00:07:43이제
00:07:47전 뭘 해야 돼요?
00:07:48
00:07:49어쨌든
00:07:51조금이나마 청력이 돌아오긴 했으니까
00:07:53일단은
00:07:55당분간 통원하면서 지켜보시죠
00:07:57원인도 모르고
00:07:59더 좋아질지 나빠질지도 모르는데
00:08:01그냥 손 놓고 있으라고요
00:08:03그러다
00:08:04이쪽도 아예 안 들리면요
00:08:05
00:08:07보청이나 인공와우 같은 방법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00:08:11그건 상태가 훨씬 더 나빠졌을 때 얘기고
00:08:13더 나빠지기 전에는
00:08:18방법도 없다는 건가요?
00:08:19돌발성 난청의 약이나 주사보다 중요한 건
00:08:25심리적인 안정입니다
00:08:27마음 단단히 먹고
00:08:28최악의 상황도 대비하셔야죠
00:08:30응?
00:08:31이하수
00:08:32어 뭐야?
00:08:33언제 서울 왔어?
00:08:34내일 온다더니
00:08:35예전보다 좀
00:08:36일찍 끝나서
00:08:37야아
00:08:38그럼 그렇다고 연락을 해야지
00:08:39전화했는데 계속 받지도 않고
00:08:40내가 좀 피곤해서
00:08:42내일 보자 우리
00:08:43감사합니다
00:08:44근데 이거
00:08:45
00:08:51
00:08:53
00:08:54
00:08:55
00:08:57
00:09:00
00:09:01
0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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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08
00:09:09
00:09:10
00:09:11
00:09:12
00:09:13태희 씨 내가 부탁한 절 아직 나 이제 진짜 급한데
00:09:27순서대로 하고 있습니다
00:09:28아니
00:09:29뭐야
00:09:32여기
00:09:36신경민 팀장님 어디 계십니까
00:09:39저인데
00:09:40누구세요?
00:09:43공정거래위원회입니다
00:09:44지하구원사 특혜권으로 조사 나왔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00:09:49네?
00:09:51이쪽으로 가고
00:09:53컴퓨터 보내요
00:09:54아니 저기 건들지 마세요
00:09:57아니 저기
00:09:58잠시만요
00:09:59그깟 식당 하나 매입 못해서 방송이니 뭐니 시끄럽게 하더니
00:10:10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00:10:11기사까지 났잖아 지금
00:10:13언론사 연락해서 바로 정성기사 올리라고
00:10:17이미 다 터졌는데 무슨 정경?
00:10:19이래서 내가 최대한 조용히 처리하라고 당부하지 않았습니까?
00:10:23연무 없습니다
00:10:24그치만 아직 그냥 기사 하나니까 얼른 수습하면...
00:10:29저번에 그냥 익명글 하나니까 책임지고 수습한다면 이제 어떻게 책임질 거예요?
00:10:35그 책임질 수 있어요?
00:10:36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요?
00:10:48기사 봤어요?
00:10:50메인에 떴던데?
00:10:51잠깐 면담 좀 하느라
00:10:52출근길에 기사 봤어요?
00:10:54이제 기사도 떴겠다 절대 그냥 못 떱습니다 이거
00:10:59고맙습니다
00:11:00뭐가요? 내가 기사 썼어요?
00:11:02기자분 소개도 그렇고 전부 조언해 주셨잖아요
00:11:06저 혼자서는 못 했을 거예요
00:11:07혼자서도 잘만 했어요
00:11:09나야 뭐 동업자 그쪽 일 빨리 끝내고 빨리 내려오면 좋으니까 속도만 낸 거지 뭐
00:11:14아유 한 것도 없어
00:11:15아니에요 진짜 감사합니다
00:11:17그 얘기는 됐고
00:11:19공정이는 아직이에요?
00:11:21슬슬 조사 나올 때 됐는데
00:11:23온 것 같네요
00:11:28공정이 선임님이 하신 거죠?
00:11:37
00:11:37아까 인사팀은 왜
00:11:40선임님이 고발한 거 알고 부른 거예요?
00:11:45아니요
00:11:46직장 내 괴롭힘 신고로 면담 있었어요
00:11:49아무래도 퇴사 전에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00:11:51퇴사요?
00:11:54아니 왜
00:11:55힘든 거 거의 다 끝났잖아요
00:11:59그간 당하신 게 있는데
00:12:01이렇게 그만두면 억울하지 않으세요?
00:12:04그 사람들 벌받는 것도 보셔야죠
00:12:06그게 다 멀리한 건가 싶어서요
00:12:09사실 그동안 저 지기 싫어서 버텼어요
00:12:13나 그만두길 바라는 사람들한테 내 잘못 아닌 거 증명하려고
00:12:19벌받는 거 보면 속이야 시원하겠죠
00:12:21근데 그거 구경하려고 여기서 버티는 게 딱히 전리한 것 같진 않아서요
00:12:28전 아직도 출근할 때마다 심장이 뛰거든요
00:12:33딱히 통쾌한 마무리는 아니죠?
00:12:41선임님 마음이 제일 중요한 거죠
00:12:43제가 같이 하자 부추겨놓고
00:12:46결국 말씀대로 선임님 혼자 다 하게 만들었네요
00:12:50아닌데
00:12:52이제 제일 하기 싫은 건 테이 씨한테 맡길 건데요
00:12:56테이 씨는
00:12:58저 대신 여기 남아서
00:13:00계속 지켜봐 주세요
00:13:01이번 일 어떻게 끝나는지 직접 보고
00:13:04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해 주세요 나중에
00:13:08호수야 요새 많이 바쁘지?
00:13:19우리 학교 선생님들도
00:13:21네 기사를 봤는지
00:13:23혹시 일일 강사 좀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네
00:13:26당분간 일이 많아서 내려가기 힘들 것 같아요
00:13:35당연히 일이 먼저지
00:13:42아무리 바쁘더라도 몸 잘 챙기고
00:13:45왜 왔어?
00:14:01너는 나 찾아올 일 없을 거라더니
00:14:03아직도 감정이 덜 풀리셨나요?
00:14:07감정?
00:14:08내가 너한테 무슨 감정식이나 있어
00:14:11할리아이나 빨리 해
00:14:13바쁜 사람 만무가나로 찾아와서 뭐 하는 거야?
00:14:17부탁 하나 드리러 왔습니다
00:14:19우리가 부탁 주고받을 사인은 아니지 않아?
00:14:29저 대신 소송 하나 맡아주세요
00:14:31제 동창 유미래 아시죠?
00:14:35저번에 취하였던 성추행 사건
00:14:37이번에 정식으로 고발했습니다
00:14:39선배님이 꼰 일
00:14:42선배님이 직접 풀어주세요
00:14:44네가 직접 해
00:14:45나를 시켜
00:14:46나 같은 변호사 되게 싫다고 나가지 않아?
00:14:52이번 일
00:14:53상대가 제가 아닌 누구였어도
00:14:57선배님은 똑같이 하셨을 거라는 거 압니다
00:15:00수단 방법 안 가리고 이기는 사람
00:15:03괴롭힌 놈 몇 배로 더 괴롭혀줄 사람
00:15:05그런 변호사를 저 대신 붙여주고 싶은데
00:15:09그게 선배님이잖아요
00:15:12왜 나인지는 알겠고
00:15:18왜 내가 네 부탁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해?
00:15:23저 좋아하시잖아요
00:15:24뭐?
00:15:25선배님
00:15:26관심 없는 데는 절대 시간 안 쓰시잖아요
00:15:29이렇게 찾아온다고 다 만나주지도 않고
00:15:31굵직한 케이스로도 바쁘신데
00:15:33일부러 제 사건 맡으셨잖아요
00:15:36그게 미움이든 뭐든
00:15:38마음이 있으셔서 그런 거 아닌가요?
00:15:41저한테?
00:15:43괴롭힌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00:15:47애초에 일반적인 분이 아니시잖아요
00:15:48부탁드립니다
00:15:52선배님
00:15:53아직 왜 네가 안 하는지는 얘기 안 했잖아
00:16:04무슨 일이야?
00:16:08그냥
00:16:09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요
00:16:12그것까지는 할 거 없다?
00:16:15나한테 뭐
00:16:16약함이 나를 더 강하고
00:16:18특별하게 만든다더니
00:16:20정상 넌
00:16:26약점 드러낼 생각이 없나 보네
00:16:29
00:16:32그게 네 약점인가?
00:16:40감사합니다
00:16:41감사합니다
00:16:41국연인 신청도 잘 마무리했고요
00:16:57신분이랑 증여 문제도 이제 더 신경 쓰실 거 없지
00:17:02혹시 또 필요하거나 궁금하신 거 있나요?
00:17:06이거 좀 한번 봐둬
00:17:12이거 좀 한번 봐둬
00:17:13미지가 그린 건데
00:17:17뭐가 더 나아?
00:17:24그나마 이게
00:17:25감방 같지 않나?
00:17:29다 좋은데요?
00:17:30이제 참
00:17:34별게 다 고민이다
00:17:36그치?
00:17:40
00:17:40선생님
00:17:41저번에 말씀드린
00:17:44성년 입양이나
00:17:46법적으로 도움 필요하신 일 생기면
00:17:48앞으로
00:17:49이쪽으로
00:17:50연락하시면 돼요
00:17:51제가 잘 말해뒀으니까
00:17:53전화하면 친절히 도와줄 거예요
00:17:55바쁜데
00:17:58내가
00:17:59시간을 너무 뺏었지
00:18:02뭐 하나 제대로 혼자 못해서
00:18:04죄다 네 손만 빌리고
00:18:06아니요
00:18:07그런 게 아니라
00:18:08당분간
00:18:10뵙기가 좀 힘들 것 같아서요
00:18:13
00:18:14무슨 일 있어?
00:18:17그냥 개인적인
00:18:17제가
00:18:24사실 몸이 좀 안 좋아서요
00:18:28몸이 안 좋아?
00:18:30어디가 어떻게?
00:18:31별건 아니고요
00:18:32그냥
00:18:32뭔데 말을 못해?
00:18:36크게 아픈 거야?
00:18:40너 설마
00:18:41암 같은 건 아니지?
00:18:47왜 말을 안 해?
00:18:50그런 거야?
00:18:52큰 병은 아니고요
00:18:53귀에 좀 문제가 생겼어요
00:18:59
00:19:00원래도 한쪽 안 좋다고 했잖아
00:19:05더 나빠진 거야?
00:19:08들리던 쪽도
00:19:09좀 안 좋아져서요
00:19:10그래서 제가 통화가 힘들어서
00:19:12이쪽으로 연락하시라는 거예요
00:19:14시간 뺏으신 거 전혀 아니에요
00:19:16미지한테는 얘기했어?
00:19:21아니요
00:19:22아직 결정을 못해서
00:19:25무슨 결정?
00:19:27말을 할지 말지
00:19:29못 정했다는 거야?
00:19:32뭐가 더
00:19:33미지한테 좋을지 모르겠어서요
00:19:38좋고 자시고
00:19:39그거 숨겨서 어쩌게
00:19:40안 벌 사이도 아니잖아
00:19:42그것도
00:19:44아직 결정을 못해서요
00:19:47
00:19:48그 정도로 안 좋은 거야?
00:19:52아니에요 아니에요
00:19:53아무튼 연락 안 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00:19:56미지한테는
00:19:59얘기하지 말아주세요
00:20:02나한테도 말하는 걸
00:20:04걔한테 왜 숨겨?
00:20:05너 어디 안 좋아졌다고 미지가
00:20:07그런 거 신경 쓰레가 아니잖아
00:20:09그래서 그래요
00:20:11선생님도 아시겠지만
00:20:15아픈 사람 옆에 있는 거 쉽지 않잖아요
00:20:19미지 이제 막 다시 시작하려는데
00:20:24제가 발목 잡고 싶지 않아서요
00:20:28미지 마음이 아니라
00:20:33호순
00:20:36네 마음 문제란 거네
00:20:38몸이라도 멀쩡하면 몰라
00:20:54너 까딱하면
00:20:55걔 평생 수발 들고 책임져야 해
00:20:57어? 그 짐덩이를 니가 왜 떠 놨는데?
00:21:09아직도 몸 안 좋아?
00:21:12아니
00:21:13기회 줄 때 솔직히 말해라
00:21:15또 싸우지 말고
00:21:16진짜 괜찮아
00:21:18괜찮아?
00:21:21한데 맞아 그럼
00:21:23내가 우리 진짜 얼마나 서운했는 줄 알아?
00:21:26말 안 하고 집에 갔다 오고 막 정색하고
00:21:29그리고 나서 전화 한 통도 없고
00:21:31그리고 나서 전화 한 통도 없고
00:21:32미안
00:21:33미안
00:21:34이제 이렇게 쭉 가서 살짝 오른쪽으로 가
00:21:41
00:21:43아 내가 요 근처에 맛집 다른 거 알아놨어 가자
00:21:48나 괜찮으니까 가려던데 가
00:21:50아니야 나 갑자기 느끼한 거 땡겨서 그래
00:21:53진짜
00:21:54이..잠깐만
00:21:56내가 금방 금방 길 보고 올게
00:21:58이게
00:21:59밤에 경복궁 가면 귀신 나오려나?
00:22:18밤에 경복궁 가면 귀신 나오려나?
00:22:24밤에 경복궁 가면 귀신 나오려나?
00:22:26밤에 경복궁 가면 귀신 나오려나?
00:22:27아니 나 사약은 집으로 배달거나
00:22:32아니 나 사약은 집으로 배달거나
00:22:34암튼 엄청 기대된다
00:22:36암튼 엄청 기대된다
00:22:37암튼
00:22:38
00:22:40실례하겠습니다
00:22:45저 메뉴 잘못 나온 거 같은데
00:22:51아 그 재료 소진이라
00:22:53아까 요걸로 대체해도 괜찮으시다고
00:22:55아 맞다
00:22:56네네
00:22:57맞아요
00:22:58맛있게 드세요
00:22:59감사합니다
00:23:00너 아까 대충 끄덕였지
00:23:04어쩐지
00:23:06저게 잘 먹지도 않으면서
00:23:07이거 왜 시키나 했다
00:23:09아니야
00:23:10그냥 네 거 보고 괜찮아
00:23:11아니야
00:23:12난 이것도 좋아
00:23:13빨리 먹고 가자
00:23:14입장 시간 늦겠다
00:23:15맛있겠다
00:23:16맛있겠다
00:23:17맛있겠다
00:23:18맛있겠다
00:23:19맛있겠다
00:23:21경복궁이 맨날 야간 개장하는게 아니더라구
00:23:23내가 애매러 들어갔을 때는 짐
00:23:45경복궁이 맨날 야간개장 하는 게 아니더라고
00:23:51내가 애매하러 들어갔을 때는 진작에 매진이어가지고
00:23:54내가 밤새 막 들락날락 하다가 겨울치석 피어든 거잖아
00:23:58너 진짜 괜찮아? 컨디션 안 좋아 보는데
00:24:03오늘 그냥 가지 말까?
00:24:05아니야 나 진짜 괜찮아
00:24:07아이 치소해 치소
00:24:09뭐 오늘만 날인가
00:24:11괜찮다니까
00:24:12다음에 또 애매하면 되지
00:24:14나 이번에 노하우 완전 터득해가지고
00:24:17미지야
00:24:19응?
00:24:23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00:24:25아 뜬금없이 그게 무슨 소리야
00:24:31뭐 지금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00:24:38계속 생각해봤는데
00:24:41아무래도 우린 너무 다른 거 같아
00:24:43다른 거 몰랐어?
00:24:47아 좀 다른 사람들끼리 맞춰가는 게 연애지 뭐
00:24:50맞추는 데도 한계가 있잖아
00:24:52생활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00:24:56점점 더 달라질 텐데
00:24:57서로 힘들어지기 전에
00:24:59지금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00:25:01네가 그런 말하면 내가 뭐
00:25:03아이고 그래 우린 다르지 뭐 그럴 줄 알았어?
00:25:06나 의심하지 말라며
00:25:07네가 귀에 박히게 말해놓고 지금
00:25:10그 말이 먹혀?
00:25:12말해 무슨 일인데
00:25:14너 갑자기 이럴이 아니잖아
00:25:16
00:25:22이쪽 귀에도 문제 생겼어
00:25:27어?
00:25:29돌발성 난청이 왔다는데
00:25:30앞으로 더 좋아질지 나빠질지 아직 몰라
00:25:34언제부터?
00:25:35언제부터?
00:25:36너 설마 저번에 누구 돌아가셨다는 게
00:25:40그때부터 상태 안 좋아서 계속 치료 중이었는데
00:25:43나아저도 전처럼은 못 들을 거고
00:25:47눈 나쁘면
00:25:49아예 못 듣게 될 수도 있어
00:25:53그래서
00:25:55그게 지금 헤어지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00:25:58너 못 듣게 된다고 뭐 달라질 거 같아 내가?
00:26:01내가 달라질 거야
00:26:02전화 통화도 제대로 못 할 거고
00:26:05나중엔 대화도 힘들어서 지금처럼 얘기도 못 할 수 있어
00:26:08내가
00:26:09내가 맞추면 되지
00:26:11내가 뭐든 할게
00:26:12나 필요하면 수어도 배우고
00:26:14나 지금처럼
00:26:15하루 종일 너랑 수다 떨 거야 나는
00:26:18그럴까 봐 그래
00:26:20여태까지도 나한테 맞춰줬는데
00:26:24여기서 더 네가 맞추는 건 내가 원하지 않아
00:26:27
00:26:28내 마음이야
00:26:29내가 좋아서 너한테 맞추겠다는데
00:26:32네가 무슨 상관이야
00:26:34내가 무슨 상관이야
00:26:35너는 알잖아
00:26:39내가 어떤 마음인지 겪어봐서 알잖아
00:26:44네가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겠다
00:26:47내가 어떤 마음인지 겪어봐서 알잖아
00:26:51네가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겠다
00:26:55동정받는 기분
00:27:00진짜 거지 같네
00:27:02내가 그동안 별로 잘하질 못했나봐
00:27:04앞으로 점점 안 좋아질 모습 보이고 싶지도 않고
00:27:17지금 내 상황으로도 벅찬데 누가
00:27:19나 때문에 힘들어지는 것까진 못 버틸 것 같아
00:27:22못난 생각인 거 아는데
00:27:23내 마음이 그래
00:27:25우리 여기까지만 하자
00:27:27호수야
00:27:29호수야
00:27:31호수야 못 듣는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00:27:34너 달리기 끝났다고 인생 다 끝난 거야?
00:27:37맞잖아
00:27:38나 달리기 전까진 엄마 나 쳐다보지도 않았잖아
00:27:41나 이제 못 달려
00:27:43발목 이 꼬라지 대고 인생 다 망했는데
00:27:45알아
00:27:50그러니까 여기까지만 하자는 거야
00:27:52아니
00:27:53아직 모르잖아
00:27:55기가 나아질 수도 있고
00:27:58병원에서도 힘들대
00:28:00의사가 그랬어
00:28:01또 나아질 거고
00:28:02기가 의사야?
00:28:03여기서 어떻게 나아지냐고 내가
00:28:09그동안
00:28:11미지 너 만나서 좋았어
00:28:13건강하게 잘 지내
00:28:17어디 가
00:28:19나 나 이런 식으로는 못 끝내
00:28:21같이 하면 되잖아
00:28:23어? 호수야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
00:28:25우리 같이 지금까지 잘해왔잖아
00:28:27앞으로도
00:28:28나 무시해
00:28:30나 숨소리도 안 내고 이러고 있잖아
00:28:32나 좀 내버려 두라고 제발
00:28:35더 할 말 없지
00:28:43너와
00:28:57너와
00:29:00
00:29:01너와
00:29:02너와
00:29:03너와
00:29:04너와
00:29:05너와
00:29:06아...
00:29:08아...
00:29:10아...
00:29:12아...
00:29:14아...
00:29:16아...
00:29:18아...
00:29:20아...
00:29:22아...
00:29:24아...
00:29:26생각보다 일찍 왔네
00:29:30근데 이 옷에 무슨 일 있어?
00:29:32갑자기 다른 변호사 소개해준다고
00:29:34아...
00:29:50너 무슨 일 있었어?
00:29:52나 헤어졌어
00:29:54어?
00:29:56아니 왜
00:29:58이 호수가 그러지?
00:30:00너 괜찮아?
00:30:02너 괜찮아?
00:30:04잡았어야 됐는데
00:30:08못 잡았어
00:30:10걔가 왜 그러는지는
00:30:16알겠는데
00:30:18그거는
00:30:20내가 진짜 잘 아는데
00:30:24근데 뭐라고
00:30:28잡아야 될지 모르겠어서
00:30:30그래서
00:30:34그래서
00:30:36못 잡았어
00:30:38나줬어
00:30:42못 잡고 나줬어 내가
00:30:44아...
00:30:46못 잡고 나줬어 내가
00:30:48나의
00:30:50마음
00:30:52아...
00:30:54아...
00:30:56아...
00:30:58아...
00:31:00아...
00:31:02아...
00:31:04아...
00:31:06아...
00:31:08아...
00:31:10시끄어
00:31:12우리..
00:31:14우리...
00:31:16우리...
00:31:18우리...
00:31:20우리...
00:31:24전에
00:31:26우리...
00:31:28우리
00:31:30우리
00:31:32그래
00:31:34우리
00:31:37아프지 않게 너의 내일이
00:31:47혹시 힘겨운 날이 다가와도
00:31:56Oh
00:32:06You still know that
00:32:11I lost you and we're gone
00:32:16나를 반기던 너의 미소
00:32:30야 유미래
00:32:32너 아직 시간 있지?
00:32:34뭐 좀 먹고 가
00:32:40웬일로 이 시간에 일어났어?
00:32:42오늘 살펴내는 몸이잖아
00:32:45챙겨드려야지 또
00:32:47
00:32:49며칠 청숭떨어서 미안
00:32:51그게 왜 미안해?
00:32:53아 옆에서 처져있으면 짜증나잖아
00:32:56너 안 그래도 이것저것 신경쓸 것도 많은 듯
00:32:59괜히
00:33:01너 억지로 밝은 척하는 것보단 백배나
00:33:04
00:33:06덕진
00:33:15이 옷은 내 전화 안 받던데
00:33:19연락해봤어?
00:33:25혹시 앞으로는 어떡할 거야?
00:33:29아 이 집 회사 대출이라 퇴사하면 바로 빼야 해서
00:33:33서울 있을 거면 따로 집 알아봐야 되는데
00:33:37안 내려가고 계속 있을 거야?
00:33:39생각해볼게
00:33:43나 내일 회사에서 짐 챙기면 바로 두손리 갈 건데 같이 갈래?
00:33:48아 됐어
00:33:50너 엄마랑 얘기하러 가는데 뭐하러
00:33:56이번에 내려가면
00:33:58내가 좀 고쳐놓을까?
00:34:00네 방 문고리
00:34:02됐어
00:34:04나중에 내가 알아서 할게
00:34:06누구세요?
00:34:34누구세요?
00:34:36czyć
00:34:42야 송경구
00:34:43그 설명할 시간 없어
00:34:45가서 최대한 껴있고 튀어나와
00:34:47실시
00:35:02야 넌 바뀐 거 끝났으면
00:35:04쬐깍쬐깍 고호를 해야지
00:35:06난 그것도 모르고 유미래한테 연락했다가
00:35:07그냥 뻘쭘해 죽는 줄 알았잖아
00:35:10나 사람 더 많아졌다고
00:35:12야, 좋냐?
00:35:14신발 하나 사자고 이 날씨에 이러고 싶냐, 진짜?
00:35:18그냥 운동화가 아니라고
00:35:20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00:35:22아, 언제 들어가?
00:35:24놀라운 사실 하나 말해줘
00:35:26네가 지금 웨이팅 위에 웨이팅이다
00:35:30자, 간다
00:35:31안 돼
00:35:33아, 이거 인당 한 켤레밖에 못 산단 말이야
00:35:34깔별로 사야 돼
00:35:36어쩐지
00:35:37어쩐지 나를 왜 보러 여기까지 왔나 했다
00:35:41아유, 겸사겸사, 응? 이렇게 보는 거지
00:35:46이 요소는 뭐하냐?
00:35:47할 거 없으면 나오라 그래
00:35:49아, 걘 또 왜
00:35:51겸사겸사, 응?
00:35:53세 켤레 사게
00:35:54연락해봐봐, 빨리
00:35:55아, 꼬줘
00:35:56아이, 꼬래 아주 남친 챙기는 거 봐봐
00:35:59야,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00:36:02산바람도 좀 막고 해야 이게 건강이 좋은 거예요
00:36:05아, 하지마
00:36:06아, 왜 잘생긴 얼굴 보면 좋지
00:36:09그리고 커플 사이 끼면 내가 괴롭지 네가 괴롭냐?
00:36:12아, 하지 말라고
00:36:15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00:36:19너 요소랑 뭔 일 있어?
00:36:28아니, 요소 그 새끼 뭔데?
00:36:30어?
00:36:31아니, 뭐 걔 뭐 돼? 응?
00:36:33옷 쏠댔껏 장난치는 것도 아닌지
00:36:35아우, 또
00:36:37둘이 합의 하에 헤어진 거라고
00:36:40
00:36:41합의? 응?
00:36:42그 미련 뚝뚝 손흥깔 해가지고 합의?
00:36:45딱 봐도 보니 완벽히 차였구만
00:36:47
00:36:48아니, 뭐래
00:36:49무식해서 말이 안 통한대
00:36:51아님 백수라서 한심하대
00:36:53막상 만나보니까 조금 질리는 성격이래지
00:36:56야, 씨
00:36:58말이 좀 심하다
00:37:00아니, 그 유난 떨어놓고
00:37:011년도 못 만날 거면 아예 사귀질 말든가
00:37:04아니, 혼자 잘만 지내는 애를 막 들쑤셔가지고
00:37:06뭐야, 이게
00:37:07캔디가 지금 아예 마탱이가 갔어
00:37:10야, 야
00:37:11오늘 밤에 그냥 치자, 응?
00:37:13내가 이 옷을 유인할 테니까
00:37:14네가 뒤에서 그냥 씨게 쳐
00:37:16야, 이 와중에 치는 건 나 시키냐?
00:37:20
00:37:21그러니까 이게
00:37:26첫사랑은 추억으로 남겨둬야 돼
00:37:29너도 후회되지
00:37:31괜히 사귀었다 싶지
00:37:33아니
00:37:35난 후회 안 해
00:37:40이 옷 만나서 좋았어
00:37:51아니
00:38:01아니
00:38:03후회 안 해
00:38:04거기서부터 한 번만 다시 해 주지
00:38:06지금 감정 좋았거든?
00:38:07액션
00:38:09야, 씨
00:38:10너 진짜 죽을래?
00:38:11야, 씨
00:38:12한 번만 다시
00:38:13너 이거 보험 들었지?
00:38:14그럼 내가 보겠다
00:38:15이게 흑역사도 역사야
00:38:16기록할 의무가 있다고
00:38:17이게 추운데
00:38:18기다려줬더니 진짜
00:38:19어, 신발
00:38:21아, 신발
00:38:22하아
00:38:23하아
00:38:24아, 이 신발
00:38:33여보세요?
00:38:34여기 요양병원인데요
00:38:35강월수님 따님 되시죠?
00:38:37예, 그런데요
00:38:39아, 여보
00:38:41아, 잠깐만, 어, 조심해
00:38:42아유, 선생님
00:38:44애들 본 데서
00:38:45어디 가?
00:38:47엄마
00:38:49엄마
00:38:50엄마
00:38:51엄마
00:38:52엄마
00:38:53엄마
00:38:54엄마
00:38:55엄마
00:38:56엄마
00:38:58우리 엄마 왜 이래요?
00:39:00요 며칠 설사하시더니
00:39:01나트륨 부족으로 선망이 온 것 같아요
00:39:04다행히 감염은 아니고
00:39:06최근 식사량이 적어서 그런 거니까
00:39:08나트륨 수액 맞으면 좀 나아지실 거예요
00:39:11아니, 이렇게 헛소리를 하는데
00:39:13수액 정도로 되는 거예요?
00:39:15선망은 못 보다
00:39:17환자 안정이 중요해서요
00:39:19따님이 옆에서 손도 잡아주시고
00:39:21계속 말도 걸어주세요
00:39:25엄마
00:39:26애를 왜 때려?
00:39:27나 때리면 내
00:39:29쟤를 왜 때려?
00:39:32오키를 왜 때려?
00:39:37엄마, 나 여기 있어
00:39:38나, 나
00:39:39나 오키 여기 있어, 엄마
00:39:41어머니도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
00:39:44애가 무슨 죄가 있다
00:39:47우리 애기
00:39:48
00:39:49
00:39:51
00: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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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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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07
00:40:08
00:40:09
00:40:36아빠가 말한 게
00:40:57정확히 이런 순간이었을까?
00:41:00이 오수야, 우리 안 아프냐?
00:41:09아이고, 이 중이 아니랄까 봐
00:41:12아빠 말에 대꾸도 안 하고 이따 엄마한테 다 일러야겠다
00:41:14너는 엄마?
00:41:23오수야, 언젠간 너도 누군가를 괴롭게 할 거야
00:41:30옆에 있는 사람을 지게 만드는 순간이 너한테도 분명히 올 거야
00:41:36그치만 오수야
00:41:38사랑이라는 건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00:41:43아빠는 그 뒤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00:41:50저주 같던 그 예언은 이루어졌는데
00:41:51끝냈지 못한 그 말은
00:41:55난 끝내 알 수 없을 거다
00:42:01그 문장의 끝도
00:42:03사랑이라는 것도
00:42:05아, 예쁘다
00:42:21나도
00:42:25왜?
00:42:27너 뭐 그 한강 처음 봐?
00:42:35역시 한강에선 티맥이죠?
00:42:44아, 남들 하는 건 다 알라 그러지 아주
00:42:47너네 이 날씨 밖에서 치킨이 넘어가냐?
00:42:50추울수록 더 맛있죠
00:42:52주도가 안 먹을 것처럼 얘기하네
00:42:54안 먹어
00:42:56먹지 마라
00:42:57역시 다이어트에는 실현이 최고야
00:43:00
00:43:01여기서 궁상 그만 떨고
00:43:05이거 먹고 나랑 같이 내려가자
00:43:08됐어
00:43:09됐긴 뭐가 돼
00:43:13그건 너 유미래 그거 얹혀 살지도 못한다며
00:43:16서울?
00:43:17숨 쉬는 것도 이거 돈이야
00:43:19괜히 돈 쓰지 말고
00:43:20같이 내려가
00:43:22아, 너 혼자 가
00:43:24나 여기 있을 거야
00:43:26아니, 넌 고등 때부터 뭐 서울에 꿀 발라놨냐?
00:43:29아니, 땅을 팔려면 내려가서 파
00:43:31아, 두 손님 가면 가족도 있고 나라도 있지
00:43:33너 여기서 땅 파는 또 옛날처럼, 너
00:43:43아아
00:43:49누가 꺼내줘 너를
00:43:52난 너 서울에서 구독사하는 거 못 봐
00:44:01그 표정 뭔데?
00:44:02그 표정 뭔데?
00:44:06내가 이 며칠
00:44:08그런 상상을 해봤어
00:44:12만약에 과거로 돌아가서
00:44:15방구석에서 날 끌어내야 되면
00:44:18무슨 말을 해야 하나
00:44:23근데 잘 모르겠더라
00:44:26생각해 보니까
00:44:27내가 알아서 나온 게 아니었더라고
00:44:35난 방 안에서 나 혼자만 힘든 줄 알고
00:44:38밖에서 지켜보는 마음은
00:44:41생각도 못 해봤어
00:44:45우리 엄마는
00:44:47대체 무슨 마음으로 문고리를 땄을까
00:44:50대체 얼마나 사랑해야
00:44:53우리 할머니처럼
00:44:55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을까
00:44:58유미래는 지 힘든 것도 말 못하고
00:45:03얼마나 외로웠을까
00:45:05그리고 송경구는
00:45:07무슨 마음으로
00:45:10이 시간까지 강바람 맞으면서
00:45:13치킨을 뜯을까
00:45:14그 마음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겨우 나온 건데
00:45:28내가 거기로 어떻게 다시 들어가
00:45:31아무리 초라하고 힘들어도
00:45:35여기서 뭐든 할 거야
00:45:39뭐든 해서
00:45:41옆에 있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00:45:45나도
00:45:46변호사 만나더니
00:45:49아주 입 터는 게 늘었어
00:45:50
00:45:51너 지 은근수 여기 닦았지?
00:45:52아예 안 닦았어
00:45:53아 닦았네
00:45:54아니야
00:45:55아 temat
00:45:56
00:46:11아니야
00:46:12아냐
00:46:14
00:46:16아 닦았네
00:46:17아니야
00:46:18아냐
00:46:19아이 진짜 아유 이거 나한테 딱워
00:46:22아니 치킨을 원래 이렇게 손으로 먹는 거야
00:46:24나 좀 나
00:46:33드디어 가시네
00:46:35폭탄 던져놓고 지 혼자만 쏙 빠지는 거 봐
00:46:40저거 책상 좀 치우라 그래
00:46:42이제 저기 앉을 사람도 없는데
00:46:48수연 선배한테 전해주세요
00:47:18너지?
00:47:30이런 일 벌일만한 거 너 말고 없잖아
00:47:34정말 저 말곤 없다고 생각하세요?
00:47:36네 생각대로 될 거 같아?
00:47:38공정위까지 끌어들여서 나중에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그래
00:47:40뒷감당은 제가 하는 게 아니지 않나요?
00:47:46이러고 퇴사하면 끝일 거 같지?
00:47:49내가 너 입에다 발도 못 붙이게 할 거야
00:47:51그럼 또 어디 갔지도 않은데 들어가서 비슷한 문제나 일으키겠지
00:47:55어딜 가나 똑같을 거야 넌
00:48:01국장님은 그게 제일 무서우신가 봐요
00:48:05뭐?
00:48:07그럼 조사 잘 받으세요
00:48:12조사 잘 받으세요
00:48:14조사 잘 받으세요
00:48:31이사님님
00:48:33이사님님
00:48:35미래씨
00:48:36이사님
00:48:39이거
00:48:40주고 가신 거 같아서
00:48:41
00:48:43감사합니다
00:48:45저기
00:48:49그동안
00:48:50보기만 해서 미안해요
00:48:53오늘 면담 때는
00:48:55다 얘기할게요
00:48:56제가 갈게요
00:49:26큰일 아니라 다행이네
00:49:30어머님 좀 괜찮으셔?
00:49:33네 감담해 좀 심하다가
00:49:34헛소리는 좀 나아져서
00:49:37탈 날까봐 억지로 안 먹였더니
00:49:40오히려 이 사다리 났다
00:49:42아이고 그랬니
00:49:43넌 괜찮아?
00:49:46선망은 옆에 사람이 더 고생이라던데
00:49:49헛소리로 자꾸 옛날 얘기해
00:49:52덕분에 나까지 시간 여행한다
00:49:53야 그러잖아 엄마 낳을 때까지
00:49:56나 일 못 나갈 것 같은데 어쩌냐
00:49:58이 마당이 일이 문제야
00:50:00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00:50:02넌 엄마는 신경 써
00:50:03그래 또 연락하고
00:50:06여보세요
00:50:18어머 교수님 어떻게 전화를 다
00:50:22아 호수 전화가 꺼져있어요?
00:50:28근데 호수 전기검진은
00:50:30여름에 받았을 텐데
00:50:31그게 무슨 소리예요?
00:50:40좀 알아듣게 얘기해 주세요
00:50:41엄마
00:50:49나 누구야?
00:50:53
00:50:54
00:50:55아니 왜 이렇게 말랐어
00:51:11노인애가 곱게 끊으면 끝인 거 몰라
00:51:14진짜 죽으려던 거야 뭐야
00:51:17애들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00:51:19엄마
00:51:24나 누구야?
00:51:27
00:51:27나 누구냐고
00:51:28그만 물어봐
00:51:31이제 좀 돌아왔네
00:51:36아빠가 나 때렸어?
00:51:48밤새 그 소리 했잖아
00:51:49그래서 그 집에서 나온 거야?
00:51:53
00:51:54근데 왜 소방 맞았다고 그랬어?
00:52:00나한테 딸 낳아서 쫓겨났다며
00:52:02네가
00:52:04그 집에 다시 갈까 봐
00:52:08아니 근데 왜 이렇게 고지르게 됐어?
00:52:16난 나 때문에 쫓겨난 줄 알고
00:52:18그래서 엄마가 나 원망하는 줄 알고
00:52:21내가 평생을 내가
00:52:24나처럼 살까 봐
00:52:29너는 혼자서도
00:52:31잘 살라고
00:52:34혼자서 어떻게 잘 살아?
00:52:38난 여태 내가 엄마 인생 망친 줄 알았는데
00:52:41나 혼자 어떻게 잘 살아?
00:52:45나 위해서 나왔으면 그렇게 말을 하지
00:52:48그 말 한마디가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00:52:51그렇게 끝까지 숨겼어
00:52:53이제 와서 이게 뭐야
00:52:55이게
00:52:56다 늦어서 이게 뭐냐고
00:52:59목휘야
00:53:08미안해
00:53:12사과를 해
00:53:18뭐 맘 편해져서 가버리려고?
00:53:23꿈도 꾸지 마
00:53:24나 아직 엄마 용서 안 했어
00:53:26엄마가
00:53:32미안해
00:53:34하지 말라니까
00:53:35아니 하지 말라는데 왜 그래?
00:53:39정말 자꾸
00:53:39
00:54:01이빨
00:54:02이빨
00:54:03이빨
00:54:04어하는…
00:54:06으음… 으음… 으음… 으응 으흐 Java
00:54:12응? 응?
00:54:30이게 다 무슨...
00:54:32관에 괴쳤네
00:54:34아드님 맞죠?
00:54:42저건 꺼진 줄 모르고 잔건데
00:54:48무슨 경찰까지 부르셨어요
00:55:02얼마나 이러고 있었어?
00:55:04바빠서 청소를 못했더니
00:55:06병원에 왜 안 갔어?
00:55:08나 다 알고 온 거야
00:55:10옷 입어
00:55:12지금 바로 병원 가게
00:55:14병원은 나중에 내가 알아서 갈게
00:55:16알아서? 알아서 이러고 있었니 지금?
00:55:18엄마
00:55:20뭐 죽을 병 걸렸니?
00:55:22돌발선 난청이잖아
00:55:241시간 급한데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
00:55:26혼자 처박혀 있으면 뭐가 달라지니?
00:55:28이러고 피할게 아니라
00:55:30해결을 해야 될 거 아니야
00:55:32피해요?
00:55:34내가요?
00:55:36엄마
00:55:38못 피해요
00:55:40나 지금 못 피해서 이러고 있다고요
00:55:42이미 병원 가봤고
00:55:44방법 없대요
00:55:47기다리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요
00:55:50근데 내가 피한다고요?
00:55:52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00:55:55제발 저도 좀 알려주세요 엄마
00:55:58이 지경까지 왜 말 안 했어?
00:56:02딴 사람은 몰라도 나한테 말했었어야지
00:56:06도와달라고 했었어야지
00:56:08우리가 뭔데요?
00:56:11뭐?
00:56:13지금까지 또 맞다 키워준 걸로도 이미 저한테 하실 건 다 하셨어요
00:56:17더는 저 신경 쓰지 말고 이제 엄마 인생 사세요
00:56:21뭐 할 건 다 해?
00:56:26
00:56:27이제 필요 없으니까 꺼지라 이거니?
00:56:30아빠에 대한 사랑 이제 충분히 알았으니까
00:56:34피도 안 섞인 진덩이 더는 떠나지 마시라고요
00:56:38이 못된 자식
00:56:40그게 나한테 할 소리야?
00:56:43뭐? 우리가 뭐냐고? 너 지금 그거 몰라서 진짜 묻는 거야?
00:56:49나쁜 자식
00:56:50나쁜 자식
00:56:52니가 뭘 알아?
00:56:54니가 내 맘을 알아?
00:56:55니가 내 맘을 뭐란다 떠들어?
00:56:57니가 뭘 아는데?
00:56:58엄마도 다 원망하잖아요
00:57:02아빠 죽인다 보면서 속으로 끔찍했잖아요
00:57:05그 끔찍한 애를
00:57:07아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맡은 거잖아요
00:57:10원망하면서
00:57:12지금껏 원망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살았잖아요
00:57:16그래
00:57:18원망했다
00:57:21고집부린 너도
00:57:23그렇게 가버린 니 아빠도
00:57:25벌도 받기 전에 죽어버린 그 취한 놈도 원망했어
00:57:28그뿐인 줄 알아?
00:57:30하필 그날 죽은 니 엄마도 원망했고
00:57:33그렇게 둘 보냈던 나도 원망했어
00:57:35세상에 원망스럽지 않은 게 하나도 없어서
00:57:38나 살고 싶지도 않았어
00:57:40
00:57:46근데
00:57:47그때 니가 나 붙잡았잖아
00:57:49어머
00:57:50어머
00:57:55어머
00:57:57어머
00:57:59어머
00:58:00어머
00:58:01어머
00:58:15어머
00:58:17어머
00:58:18어머
00:58:19오수야
00:58:20오수야
00:58:28다 죽어가던 네가
00:58:31눈터서
00:58:34나를
00:58:37엄마라고 불렀잖아
00:58:40그러지 않던 거 붙잡혀 있었잖아요
00:58:44잡아준 거야
00:58:47네가
00:58:49나 안 떠내려갈게
00:58:51네가 잡아줘서
00:58:54그래서 내가 산 거야
00:58:57세워 붙잡으라고 아빠가
00:59:01너랑 나랑 연결해준 거야
00:59:04오수야
00:59:07아빠와의 사랑은 추억이지만
00:59:11너를 사랑하는 건
00:59:13엄마 사는 이유야
00:59:15나를 살게 하는 네가
00:59:17가족이 아닌 뭐니
00:59:18우리 뭐냐고
00:59:20너 내 아들이고
00:59:22나는 네 엄마잖아
00:59:25네가 이 손 놔버리면
00:59:29나는 어떻게 사니
00:59:30오수야
00:59:31오수야
00:59:33그러니까 놓지 마
00:59:34잡을 수 있는 거 다 잡아
00:59:36응?
00:59:37엄마 할머니네
00:59:44지금 막 잠들었어
00:59:48엄마 할머니네
00:59:49아유
00:59:50지금 막 잠들었어
00:59:51아유 이거 뭐야 이거
00:59:52좋아
00:59:53아뇨 아뇨
00:59:53아유 좋아
00:59:54잠깐만요
00:59:55여기 앉아있게 가자
00:59:56아유 야 뭘 이렇게
00:59:56할머니 상태 안 좋은데 왜 연락을 안 하고 있네
00:59:58아유 뭐 좋은 일을 하고 너네한테까지 연락을 해
01:00:02이제 괜찮아
01:00:03근데 평일에 무슨 일로 내려왔어?
01:00:05회사로 어떡하고
01:00:07아유 그게
01:00:08왜 무슨 일이 있어?
01:00:10아유
01:00:11무슨 일이 있어?
01:00:12아유
01:00:13아유
01:00:14아유
01:00:15아유
01:00:16아유
01:00:17아유
01:00:18아유
01:00:19아유
01:00:20아유
01:00:21아유
01:00:22아유
01:00:23아유
01:00:24아유
01:00:25아유
01:00:26아유
01:00:27아유
01:00:28아유
01:00:29
01:00:30무슨 일이 있어?
01:00:33나 오늘
01:00:36회사 그만뒀어요
01:00:38뭐??
01:00:44너 설마
01:00:45그 저번에
01:00:45미지랑 그래서 그런거야?
01:00:48아뇨 그런건 아니고
01:00:50아니면
01:00:51잘단이다보 회사를 갑자기 왜 해?
01:00:54그게
01:00:59잘 못 다녔어요, 좀 힘들었어
01:01:05그래서 비지도 바꿔준 거고
01:01:09그래 잘했어
01:01:13뭐 회사가 거기 밖에 없나
01:01:16미안
01:01:18뭐가?
01:01:20계속 실망만 시키는 거 같아서
01:01:24엄만 남이 고티빠라져 있는데 고시도 그렇고
01:01:30끝까지 해낸 게 없네, 내가
01:01:39밤새 할머니 옆 지키는데
01:01:43할 수 있는 게
01:01:46손잡아주는 거란 기도밖에 없으니까
01:01:50옛날 생각나더라
01:01:52또 어릴 적 입원했을 때
01:01:54갓 태어난 애가 바늘이며
01:01:56기계 주렁주렁 달고 있을 때
01:02:00제발 하루만 더 살아라
01:02:02기도하다가
01:02:04다 커서 입원했을 때
01:02:06이번에 그냥 제발 좀 나와라
01:02:08이렇게 빌고
01:02:09근데 그 기도가 자꾸 틀어지니까
01:02:15엄마가 욕심 부렸나 봐
01:02:21지금 이대로도
01:02:23엄마가 기도한 그대로니까
01:02:27실망 같은 소리 하지마
01:02:29그냥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01:02:33지키기
01:02:43잘 안좋아
01:02:52봐도 봐도 안 질려요?
01:03:22저 집도 이제 정리하는 거예요?
01:03:25일단 할아버지 짐들만 좀 정리하려고요
01:03:28혹시라도 후임 들어오면 저기 들어와서 살 수도 있으니까
01:03:31후임 정하셨어요?
01:03:34얘들이 신품종이라 그런지 도전적인 사람이 없네
01:03:37그보다도 여기 내려오셨다는 건 퇴사를 하셨다는 거고
01:03:45퇴사를 하셨다는 건 어떻게 제안에 답할 준비가 되셨는지
01:03:51어떻게든 뭘까?
01:03:53사실 제안 주신 일 저한텐 꿈이었어요
01:03:57거기다가 미국에 지낼 곳까지
01:04:00솔직히 과분한 제안이에요
01:04:03과분하기까지?
01:04:05그냥 인턴이에요 인턴
01:04:07나머지는 본인 학위에 달린 거지
01:04:09자 그럼 간주 점프하고
01:04:11과연 유미래 씨의 선택은?
01:04:14거절하겠습니다
01:04:21아 왜?
01:04:23싫어
01:04:24싫어
01:04:25그러지 말고 같이 가요
01:04:27인턴이라 그래요?
01:04:29꿈이라며
01:04:29이거 진짜 되게 괜찮은 제안인데?
01:04:32알아요
01:04:33그래서 거절하는 거예요
01:04:34제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
01:04:37무슨 준비가 필요하지?
01:04:39나 사심물을 채용하는 거 아니에요
01:04:41나 그동안 쭉 여기서 유미래 씨 지켜봤잖아요
01:04:44되게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서 제안한 건데?
01:04:47제가 아직 저한테 확신이 없어서요
01:04:49이 마음으로 가면 뭘 해내도
01:04:51다 한세진 씨 덕분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01:04:54아이고 고지식 진짜
01:04:56누가 우리 할아버지 아니랄까 봐
01:04:58앞으로 어떻게 할 거예요?
01:05:04한 번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01:05:06여기서
01:05:07뭘요?
01:05:10농장 저한테 맡겨주세요
01:05:11제가 후임자 할게요
01:05:13지금 딸기 때문에 내 제안을 깐다고요?
01:05:18시험 볼 때요
01:05:19나는 이게 맞는 것 같은데
01:05:22저게 더 정답 같아서 골랐다가 틀리면
01:05:25그것만큼 괴로운 게 없거든요
01:05:27내가 나를 못 믿어서 틀렸구나 싶어서
01:05:30더 정답은 미국 같은데
01:05:33근데 이상하게
01:05:35전 여기가 맞는 것 같아요
01:05:37괜찮겠어요?
01:05:43더 맞나요?
01:05:44나죠
01:05:45근데 한 번쯤은
01:05:47내 마음 가는 대로 택해보고 싶어요
01:05:49틀려도
01:05:51갑시다
01:05:57인수인계하게
01:05:59아 이게 이런 느낌이었어?
01:06:09왜요?
01:06:10제가 그린 거랑 똑같은데
01:06:12아무튼 간판은 며칠 걸린대요
01:06:16그동안 한 번 보는 것 좀 볼까요?
01:06:20음 안 보고
01:06:22아 이거는 위생교육 안내문인데
01:06:28어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니까
01:06:31이거는 제가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01:06:34어?
01:06:35더 보내서 왔네요?
01:06:37어?
01:06:37법원에서 왔네요?
01:06:39응?
01:06:40
01:06:50법원 결정문인데
01:06:52우리 저번에 등록
01:06:57
01:07:02법원 결정문인데
01:07:04법원 결정문인데
01:07:05법원 결정문인데
01:07:06법원 결정문인데
01:07:07법원 결정문인데
01:07:07법원 결정문인데
01:07:07우리 저번에
01:07:08등록
01:07:09등록부 정정
01:07:12신청
01:07:13신청
01:07:14한 거예요
01:07:15허가
01:07:18나고요
01:07:19괜찮아?
01:07:20잘 있다가 갑자기 왜
01:07:23그냥
01:07:24
01:07:25갑자기 목이
01:07:27거기 뭐 안 좋은 소리라도 적혔어?
01:07:31아니요
01:07:33이오수 이름 보니까 이게 마음이 좀
01:07:38아 미쳤나 봐
01:07:40죄송해요
01:07:41둘이 헤어진 거야?
01:07:44에?
01:07:45
01:07:47말도 안 했는데
01:07:48사귄 건 어떻게 하셨대?
01:07:50아 진짜 우리 상월 씨 생각보다 눈치 빠르시다니까
01:07:55왜 헤어지자든
01:07:58그냥 그렇게 됐어요
01:08:00걔도 뭐 이제 바쁘고
01:08:02저도 이래저래 할 일도 많고
01:08:07호수랑
01:08:08다시 얘기해봐
01:08:10내가 함부로 전할 얘긴 아닌데
01:08:13사정이 좀 있어
01:08:17걘 괜히
01:08:19너 부담 안 주려고
01:08:22알아요 선생님
01:08:26저 다 알아요
01:08:28안다고?
01:08:30아니 아는데 그냥 헤어진 거야?
01:08:33
01:08:34왜?
01:08:35보아하니 싫어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01:08:38넌 소금을 맞아도 문 두드리다가 결국 여는 애잖아
01:08:41네 성격에 집 앞에 드러눕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왜 그냥 둬?
01:08:47호수 마음을 아니까요?
01:08:50저도 그랬었거든요
01:08:53내가 나인 게 너무 괴로워서
01:08:56몇 년 동안 방 밖으로도 못 나갔었어요
01:09:01그럼 더 잘 알겠네
01:09:05극복해 봤으니까
01:09:07극복을?
01:09:09못 했어요
01:09:11할머니가 쓰러지셔서
01:09:15얼떨결에 나온 거지
01:09:17저 스스로 나온 것도 아니에요?
01:09:20나왔으면 극복한 거지
01:09:23몸만 여기 있지
01:09:26아직 못 나왔어요
01:09:29저요
01:09:31아직도 혼자 있을 때는 방문도 못 닫아놔요
01:09:35예전처럼 못 나오게 될까 봐 무서워서
01:09:37아 진짜 어이없죠
01:09:42그냥 제가 안 그러면 되는 건데
01:09:44그게 뭐가 무섭다고
01:09:48그 난리를 썼으면
01:09:50좀 나아져야 되는 건데
01:09:53그걸 못해서
01:09:57그런 제가 너무 한심하고 멍청해서
01:10:01그거 들킬까 봐 그냥 괜찮아진 척했어요
01:10:04이런 주제에
01:10:08제가 호수한테 무슨 말을 하겠어요
01:10:14일단 제가
01:10:16호수한테
01:10:18뭘 해줄 수 있겠어요
01:10:27
01:10:29뭘 해줘야지만
01:10:30옆에 있을 수 있는 거야?
01:10:32그냥 옆에서
01:10:37너 할 수 있는 거 하면 안 돼?
01:10:41미지
01:10:43너 잘하는 거
01:10:45두드리는 거
01:10:49나 여기 있다
01:10:51문 열면
01:10:53바로 여기 있다
01:10:55계속 두드리면서
01:10:57알려주면 되잖아
01:10:58알려주면 되잖아
01:11:05너 전에 그랬지?
01:11:07이렇게
01:11:09내 손 꽉 잡고
01:11:11아직 모르는 거라고
01:11:13아직 모르는 거라고
01:11:16그때 뭐
01:11:18알고 그랬어?
01:11:20똑같이 답은 몰라도
01:11:22내 옆에 있어줬잖아
01:11:24네가 있어 줬잖아
01:11:25다음번에
01:11:33다음번에
01:11:34시티력 네파 측정하러 가면
01:11:39청력 검사는 저번에 다 했습니다
01:11:43이렇게 말하면 돼
01:11:44미학낮자
01:11:45미학낮자 읽지 말고
01:11:46전날에 문자 올 거야
01:11:47그날 일 없으면
01:11:48엄마도 올라올 거고
01:11:49왜 웃어?
01:11:50왜 웃어?
01:11:51예전 같아서요
01:11:53이제 엄마 고생 안 시키나 했더니
01:11:54다시 원점이네
01:11:56원점은 무슨
01:12:00그때랑 지금이랑 비교가 돼?
01:12:01그리고 엄마가 하루에 처리하는 공문이 몇 개가 될 거야
01:12:05알겠습니다
01:12:06이렇게 말하면 돼
01:12:07위학낮자 읽지 말고
01:12:08전날에 문자 올 거야
01:12:09그날 일 없으면
01:12:11엄마도 올라올 거고
01:12:13왜 웃어?
01:12:16예전 같아서요
01:12:18이제 엄마 고생 안 시키나 했더니
01:12:19다시 원점이네
01:12:21원점은 무슨
01:12:22그리고 엄마가 하루에 처리하는 공문이 몇 갠데
01:12:26이게 무슨 고생이라고
01:12:27왜 혼자 그랬어
01:12:35안 들릴까 봐 그렇게 겁났어
01:12:38혼자면
01:12:42그냥 다 무서운 걸로 끝나는데
01:12:45옆에 누가 있으면
01:12:47그 사람까지 괴롭게 할 것 같아서
01:12:52누구 아들 아니랄까 봐
01:13:00어쩜 하는 말까지
01:13:02아빠랑 똑같아
01:13:04아빠요?
01:13:10결혼하기 전에
01:13:12아빠가 한번
01:13:15헤어지자 그랬었거든
01:13:17자꾸 자기가 나를
01:13:21괴롭게 만든다나
01:13:23자기 옆에 계속 있으면
01:13:26내가 지게 될 거라고
01:13:27호수들하고
01:13:29똑같은 얼굴 하면서
01:13:30그렇게 말하길래
01:13:31속으로 천불이 나서
01:13:33내가 막 그랬거든
01:13:34어떻게 사람이
01:13:38이기기만 하냐고
01:13:41당신도
01:13:43언젠가는 나 때문에 지는 날
01:13:45울 거라고
01:13:45호수야
01:13:49언젠간 너도
01:13:50누군가를 괴롭게 할 거야
01:13:52옆에 있는 사람을 지게 만드는 순간이
01:13:56너한테도 분명히 올 거야
01:13:58그치만 호수야
01:14:00사랑이라는 건
01:14:03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01:14:04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01:14:06지더라도
01:14:07끝까지 한 편 먹는 거라고
01:14:11백 번이라도 천번이라도
01:14:14옆에서 함께 지는 게 사랑이라고
01:14:18우수야
01:14:20사랑이라도
01:14:21사랑이라도
01:14:22사랑이라고
01:14:23우수야
01:14:24사랑이란 건
01:14:25사랑이란 건
01:14:26안녕
01:14:27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01:14:29지더라도
01:14:31끝까지 한 편이 돼 주는 거야
01:14:33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지
01:14:35우리끼리 있을 때까지
01:14:36진짜 가족인 척할 필요 없잖아요
01:14:38백 번이라도
01:14:40천번이라도
01:14:41옆에서 함께 지는 게 사랑이야
01:15:08저요
01:15:10아직도 혼자 있을 때는
01:15:13방문을 못 닫아요
01:15:16예전처럼 못 나오게 될까 봐 무서워서
01:15:20일단 제가
01:15:23호수한테
01:15:25뭘 해줄 수 있겠어요
01:15:34그냥 옆에서
01:15:37너 할 수 있는 거 하면 안 돼?
01:15:40미지
01:15:41미지
01:15:42너 잘하는 거
01:15:43두드리는 거
01:15:50나 여기 있다
01:15:52문 열면
01:15:53바로 여기 있다
01:15:55계속 두드리면서
01:15:57알려주면 되잖아
01:15:59알려주면 되잖아
01:16:08너 전에 그랬지?
01:16:12아직 모르는 거라고
01:16:15똑같이 답은 몰라도
01:16:18내 옆에 있어 줬잖아
01:16:20괜찮아
01:16:34진짜 나갈게
01:16:39밖에서
01:16:41다들 기다려
01:16:42다들 기다려
01:16:43다들 기다려
01:16:44다들 기다려
01:16:45못 하고
01:16:46건물이
01:16:47없을까
01:16:48이렇게
01:17:01운만 열면
01:17:02바로 앞에 있으니까
01:17:03문만 열면 바로 앞에 있으니까
01:17:09넌 언제든 문만 열면 돼
01:17:33유미지
01:17:42유미지
01:17:45미지야 할머니 들어갈게
01:17:48우리 애기 괜찮아
01:17:49툭 툭 툭 툭 일어나자
01:18:03툭 툭툭 툭 툭
01:18:25툭 툭
01:18:27툭툭
01:18:29
01:18:31엄마는 아니었대
01:18:39엄마
01:18:40엄마는 아니었냐
01:18:42이호수
01:18:47네가 여기 어떻게
01:18:49내가 지금 너한테 가려고
01:18:52미지야
01:18:55미안해
01:18:57내가 바보 같았어
01:19:01너한테 그랬으면 안 되는데 내가
01:19:02아니야
01:19:04내가 너한테 더 빨리 가고 싶었는데
01:19:10내 옆에 있어줄 미지야
01:19:19같이 있어줘
01:19:31내일을 약속한다는 건
01:19:42기대가 아닌 다짐
01:20:01걸어온 길은 후회로 가득하고
01:20:13걸어갈 길은 두려움 뿐이지만
01:20:17유선임님 오늘 퇴사했어
01:20:21이거 누나한테 전해주래
01:20:23전해주래
01:20:25옆에 없어도
01:20:43전 항상 선배와 함께였어요
01:20:46그러니 부디 선배에게 너그럽기를
01:20:49제게 그러했듯이
01:20:52다정하기를
01:20:54그럼
01:20:59내 옆에 있네
01:21:01너는 어떻게 그냥
01:21:03내가 더 빨리 가고 싶었지
01:21:05그래
01:21:05너는 어떻게 가고 싶었어
01:21:07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이 길을 함께 걷겠다는 결심
01:21:30마주할 결말이 초라함뿐이어도 끝까지 앞으로
01:21:39이거 뿌리면 이제 유기농 아닌데?
01:22:06저 유기농 안 할 건데요?
01:22:08그럼 이건 어때요?
01:22:09내가 초기 자금 투자하고 수익금 팔
01:22:12미지 개 여래 같은 경우에는 단심도 없어
01:22:15너네 뭐야? 어?
01:22:17너 호수 아픈 건 아니야?
01:22:19약물이든 입원 치료든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01:22:22혹시 나랑 일할 생각은 없어?
01:22:25엄마!
01:22:26할머니가 왜?
01:22:27이제 가자
01:22:31이제 집에 가자
01:22:38너가 나가면
01:22:43이런 생각도 안 보면
01:22:45너가 안 되겠다고?
01:22:47너가 안 되겠다고?
01:22:49너가 안 되겠다고?
01:22:49너가 안 되겠다고?
01:22:51너가 안 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