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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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퍼졌네
00:30누군데요? 그 사람이?
00:43장태풍이라고 아주 나쁜놈 있어요
00:45장태풍이요?
00:48아우 말도 마요
00:50그 인간이 우리 손님들한테까지 사기쳐가지고
00:52내가 얼마나 손해를 봤는데
00:54아니 근데 그쪽 형님하고 장태풍하고 한편이라던데
00:59몰랐어요?
01:01그 사람 어딨는지 혹시 아세요?
01:06오늘 제 곁에 만나기로 했다면서
01:08짜증나 무슨 고딩 생일파티까지 오라는 거야
01:11최교태가 돈 입금했다면서
01:15이제 그만하면 안 돼?
01:295천만원?
01:32뭐야?
01:33지금 나보고 5천만원 먹고 떨어지라는 소리야?
01:361차 수익금이야
01:37곧 더 큰 거 오니까
01:39경거망도 말고 열심히 해
01:41아 1차라니
01:43그럼 이번이 끝이 아니란 거야?
01:46그 최교태가 보낸 돈
01:47다시 수익금으로 일부 보낼 거야
01:49일단 안심시켜놓고
01:52나머지 돈도 다 투자하게 만들어야지
01:55기다려
01:57내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벌게 해줄 테니까
02:01네 대표님
02:09아 마침 대표님 생각 중이었는데
02:13어쩐 일이세요?
02:17네?
02:18아 지금요?
02:26우리도 몰라요
02:27그 사람 어딨는지
02:28그 돈을 들고 날랐는데
02:31나타나겠어요?
02:32아무도 모르는데 꽁꽁 숨었겠지?
02:34제발 찾아주세요
02:41그 놈이
02:43우리 딸 등록금이랑
02:45우리 남편 퇴직금이랑
02:46몽땅 들고 날랐다고요
02:48죄송합니다
02:49저희도 찾고는 있는데
02:51최대한 빨리 찾아보겠습니다
02:53네 꼭 좀 찾아주십시오
02:55신라합니다
02:59즉
02:59사람을 찾으려고요
03:02찾는 분이 누구시죠?
03:03이름은
03:04장태풍이고요
03:06사기전과가 있습니다
03:08장태풍?
03:14우리가 지금 찾는 사람이 장태풍인데
03:16그럼
03:21당신 한물철 아니야?
03:26왜 그 공범 있잖아
03:27아 얘는
03:29그 사람 죽인 지가 언제
03:31진짜 많이 닮긴 했네
03:36진짜 많이 닮긴 했네
03:36아니야
03:40아니라고
03:42잠깐만
03:42저기요
03:44저기요
03:46저기요
03:48저기요
03:50나한테 살인당한 사람들을
03:54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네
03:56이제 어떡하지
04:03이제 어떡하지
04:04어디 가?
04:18약속 있어서 넌?
04:20나?
04:20아 소개팅
04:23아까 얘기했잖아
04:25어 언니
04:34어 나 지금 가려고
04:36어
04:38그분도 시간 맞춰서 나오신대?
04:40어
04:41그럼 나 거기로 갈게
04:43야 너
04:47아니야
04:49너 하고싶은대로 해라
04:51하고싶은대로 해
04:53어 민용아 미안해
05:08아 누구랑 얘기 좀 한다고
05:10근데 무슨 일이야?
05:22이야 이쁘다
05:24이야
05:25어 어 민용아
05:29친구들 몇 명이 나와?
05:32어?
05:32이걸로 모자라지 않을까?
05:33미안 삼촌
05:35나 실은
05:36친구 한 명만 불렀어
05:38뭐?
05:39한 명?
05:40내 제일 친한 친구야
05:41베스트 프렌드
05:42아
05:43그럴 줄 알았으면
05:44조금만 준비할걸
05:45근데 궁금하네
05:47응?
05:48우리 민용이
05:48베스트 프렌드가 누군지?
05:52어
05:52형님
05:52아유
05:54다시 오셨네요
05:56누구야
05:58저 여장
05:58아 민용아 인사해
06:02이쪽은
06:02미스 스테일러
06:04니가 민용이구나
06:06만나서 반가워
06:08우리 아들이
06:11스키가 없어서
06:12저를 닮아서
06:13이쁜 여자만 보면
06:15얼어붙는다구나 할까
06:17아니 근데
06:19왜 친구들은 없어?
06:21왜 우리 분이야?
06:22아 아 저 이따가 오는데요
06:23민용이 베스트 프렌드
06:25뭐?
06:25베스트 프렌드?
06:28어
06:29왔다
06:30여기요
06:31여기요
06:32저 오빠는 왜 저기 있는 거야?
06:43아 저 여자는 왜 또
06:45생일?
06:47생일?
06:49제가 여길 왜 왔어?
06:50내가 몰렸어
06:51아니요
06:52안 몰랐는데요
06:53제가 초대했어요
06:54뭐?
06:55민용아
06:56오셨어요
06:57오늘이 너 생일이었어?
06:58말을 하지
06:59죄송해요
07:00미리 말씀 못 드려서
07:01소개드릴게요
07:02이쪽은 제 베스트 프렌드
07:03황금옥 여사님
07:05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07:06존경하는 분이세요
07:07안녕하세요
07:08안녕하세요
07:09다들 아는 분들만 있네요
07:10소개팅 간다는 애가
07:11여긴 왜 왔어?
07:12주소 잘못 찾은 거 아니야?
07:13그게
07:14아빠 왜 그래
07:15내 손님한테
07:16내가 초대한 거거든
07:17아
07:18아
07:19그래
07:20아까
07:21네가 만나신다는 분이
07:22우리 민용이였어
07:23아이고
07:25진작에 말을 하지 그랬어
07:26그럼 같이 올 걸 그랬네
07:27아
07:28아
07:29그래
07:30아까
07:31네가 만나신다는 분이
07:32우리 민용이였어
07:33아이고
07:34진작에 말을 하지 그랬어
07:35그럼 같이 올 걸 그랬네
07:36아
07:37아
07:38아
07:40아
07:41아
07:42아
07:43아
07:44아
07:45아
07:46아
07:47아
07:48아
07:49아
07:50아
07:51아
07:52아
07:53아
07:59오늘도 장사 안 해요?
08:02네
08:03안 합니다
08:04리모델링이 아직 안 끝났어요
08:05아
08:06아
08:07아
08:08아진이는 어디 갔어요?
08:09볼일 보러 갔다가 바로 퇴근한다 했는데요
08:12왜요?
08:13아
08:14그래요?
08:15아닙니다 그럼
08:17저기요
08:18어
08:19팀장님
08:23어
08:24아
08:25아
08:26아
08:27아
08:28아
08:29너 아 진이 맞아?
08:30뭔 줄 몰랐어
08:32아 뭐해요
08:34근데 너 볼일 보고 바로 퇴근한다고 그랬는데
08:37어떻게 돌아왔네?
08:38바로 퇴근을 한다고요?
08:40누가요?
08:46이제 오빠라고 불러
08:47팀장이 아니라
08:49그럴게요 오빠
08:52근데
08:53네 첫사랑 말이야
08:55진짜 나 맞아?
08:56아니 너가 어제 그랬잖아
08:58그 얘기 그만해요
08:59부끄럽잖아요
09:01알았어
09:04근데
09:04지금 남자친구 있어?
09:07아니요
09:07없는데요
09:10오빠는요?
09:11여자친구 있어요?
09:13나?
09:14음...
09:16비밀?
09:17뭐예요
09:19난 알려줬는데
09:20뭐?
09:21비밀?
09:22웃기는 놈이네 저거
09:24저 이제 일하러 가볼게요
09:26네 오픈하려면 준비할게 너무 많아요
09:30그래 나도 일어나봐야 돼
09:31우리 내일 또 보자
09:33가세요 오빠
09:34어
09:35너 오늘 진짜 예뻤어
09:37어
09:43야... 뻔뻔하다
09:45뻔뻔해
09:46그게 무슨 말이에요?
09:48뻔뻔하다냐?
09:49너 저 사람 애인 있는 거 모르지?
09:51애인이요?
09:52나 저 사람 통화하는 거 두 번이나 들었거든
09:55우리 이쁜이 어쩌고 하면서
09:58그럼
09:59뭐 있나 보자
10:01뭐 아무렇지도 않아?
10:04뭐가요
10:05오늘 중으로 양파나 다 까놓쳐
10:10이제 알았냐?
10:12네 첫사랑의 실체를?
10:19어 예언아
10:21어 예언아
10:22만났어?
10:23아니야 아직
10:25근데
10:26오늘 오실 분이 대체 누구야?
10:28일단 만나봐
10:29우리 사업학장에 교도보가 되줄 중요한 분이시니까
10:38혹시
10:39김석진 대표신가?
10:41네 맞습니다
10:43반갑습니다
10:44팜투마켓 대표 김석진이라고 합니다
10:47음
10:55그러니까
10:57쇼핑판 같은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이 되고 싶다고
11:01네
11:02어 지금은 단순히 먹거리만 다루고 있지만
11:04점차 품목을 넓혀서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자체 배송하는
11:08물류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11:10너무 앞서가는 거 아닌가?
11:12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11:13정해진 길만 가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1:16어 남들이 하지 않은 모험을 과감하게 감행해야
11:20기존에 없던 새로운 길이 열리지 않을까요?
11:25내가 누군지 알고 왔나?
11:27아니요 물류 회사 대표시라는 것밖에 아무것도 들은 것이 없습니다
11:32음
11:33음
11:34음
11:35자
11:37자
11:38K윈 로지스 대표님?
11:47맞네
11:48아니
11:49K윈이면 우리나라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회사 아닙니까?
11:54그런데 어떻게 저희 회사를
11:56박예은 대표하고 공동대표라고
11:59박예은 대표하고 공동대표라고
12:01아 네 맞습니다
12:02안 그래도 궁금했습니다 박 대표랑 어떻게 아는 사이신지
12:06아빠
12:10예은아
12:13석진이랑 얘기는 잘 하셨어요?
12:15너무 딱딱하게 따지신 거 아니죠?
12:16사업인데 꼼꼼하게 따져봐야지 당연히
12:19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12:20K윈 로지스 대표님
12:21우리 아빠셔
12:22무턱대고 만나보라 그래서
12:23큰 기대 안 했는데
12:24우리 예은이가
12:25아주 든든한 사업 파트너하고 일하고 있구만
12:28그래 젊은 사업가는 이런 맛이 있어야지
12:30오늘 인상 기뻤어요 김석진곤
12:32감사합니다
12:34그럼 난 먼저 들어가 볼 테니까
12:35얘기들 나누고 와
12:36네 들어가세요 아빠
12:37안녕히 가십시오
13:07야 박예은
13:17미안 많이 놀랬지?
13:20전부터 말해야지 했는데 타이밍을 못 잡았어
13:24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이런 걸 속일 수가 있어?
13:27속인 게 아니라 나도 처음엔 집에 도밀도 안 받고 공부했어
13:32네가 본 모습이 내 모습 그대로였다고
13:34화 많이 났어?
13:38화라기보다 좀 놀랍네
13:42나랑 같이 라면으로 끼니 때우고
13:44투자금 없어서 울던 박예은이
13:47K윈 로지스 대표님 딸일 줄이야
13:50그래서 지금 말하잖아
13:52더는 놀라지 말라고
13:53아 나 무릎에 랍 꿇을까?
13:55어? 무릎 꿇고 빌면
13:56화 풀어줄 거야?
13:57아니 무슨 소리야
13:58무릎을 꿇어 갑자기
14:00그럼 한 번만 봐주라
14:02응?
14:03석진아
14:04응?
14:05하하
14:06하하
14:07하하
14:08미지아 고기 주세가 이혼했단 말이지?
14:11그래놓고 어떻게 나한테 말 한마디가 없어
14:13어? 안녕하세요
14:17어 그래
14:19아 빨래하셨나봐요?
14:21이리 주세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14:22아냐 됐어 내가 할게
14:24아 주세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14:25아휴 내가 한다니까 그러네
14:27얘가 왜 이래
14:28아휴 못살아 이 빨래 어떡해
14:34아휴 죄송합니다
14:36죄송해요 제가 할게요
14:38아휴 내가 안 되니까 비켜
14:40아휴 다시 해야겠네
14:45아휴
14:49아휴
14:50아휴
14:51믿다
14:52믿다 하니까 정말 미운 집만 골라한다니까
14:53하하
14:54하하
14:55하지 내가 도움이 안되요
14:56아휴
14:57어떻게 해 짜증나 죽겠네
14:58아휴
14:59어머님한테 잘 보이고 싶은데 왜 자꾸 사고만 치는 거야.
15:09참, 내 정신 좀 봐.
15:13생일 선물이야.
15:15저번엔 운동화 사줬어서 이번엔 옷 사왔는데 맘에 들지 모르겠네.
15:21빨리 감사하다고 하고 받아.
15:29감사합니다.
15:31야, 민영이 좋겠다. 선물도 다 받고.
15:35아버지랑 좋은 감정 가지고 만나는 분이니까 잘해드려.
15:39혹시 알아? 나중엔 또 엄마라고 부르게 될지.
15:43민영이 부담스럽게 너무 그러지 마세요.
15:47그리고 저도 최 대표님께 받은 게 워낙 많아서 이 정도 선물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15:55실은 이것도 대표님께서 주신 거거든요.
16:02오, 이쁘네요.
16:05야, 이런 선물도 다 하고 센스 있으시네요, 형님.
16:11그래.
16:12저, 먼저 가봐야 될 것 같아요.
16:16가게를 너무 오랫동안 비워놔서.
16:18아, 벌써요?
16:20미안해, 민영아. 나중에 연락할게.
16:23네, 그렇죠.
16:31가려면 진짜 깠어야지. 분위기 다 깨고 이게 뭐야.
16:37많이 드세요, 최 대표님.
16:39아, 예. 드세요.
16:42어, 뭐 쩔아, 볼일 잘 보고 왔어?
16:44어. 네 알려준 데 가서 한 사람 알아냈는데
16:47경찰에 갔다가 핏쟁이들 만났어.
16:54뭐? 핏쟁이?
16:55어, 내 얼굴을 알아보길래 도망쳐 나왔어.
16:57핏쟁이들 만났어
16:58뭐? 핏쟁이?
17:00어
17:01내 얼굴을 알아보길래 도망쳐 나왔어
17:04아니, 말로만 들었을 땐 몰랐는데
17:06실제로 내 얼굴을 알아보니까
17:09나 충격받았어
17:12근데
17:14나는 그 룸사랑에 장태풍이 만나러 갔었지만
17:17넌
17:19왜 갔어?
17:21나?
17:23어, 저기 그, 그게
17:27네가 불러서 갔어
17:29내가?
17:31왜?
17:34자, 받아
17:39뭐야 이게
17:42그러니까 또
17:44이거 1등 되면
17:46나랑 반딩해야 돼
17:48알았어
17:50아유, 아유, 미안하다
17:53하도 오래돼서 잘 기억이 안 나네
17:56아, 그래?
17:59할 수 없지 뭐
18:01저기, 그건 기억 못해도 내가 다른 건 언제든지 도와줄게
18:04그러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응?
18:08응, 고맙다
18:12으흐
18:28하, 여보
18:30그냥 못 들은 걸로 해, 응?
18:32내가 괜한 소리 한 것 같아
18:34아니야
18:35당신 말 틀린 거 없어
18:36응?
18:37여보, 어디가?
18:46오셨어요?
18:47장인어른 오셨어요?
18:48응, 그래.
18:49지훈은?
18:50방에서 놀고 있어요.
18:52엄마, 아빠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18:56뭔데?
18:57앉아서 얘기해.
18:59왜?
19:00무슨 일 있어?
19:03그...
19:04아버지가 말씀하신 5억이요.
19:07생각해봤는데 저희는 그 금액 못 받을 것 같아요.
19:11아니, 그럼 니들도 아진이처럼 그 돈을 안 받겠다는 거냐?
19:16그게 아니고 저도 석진이처럼 50억 주시면 안 될까요?
19:21뭐?
19:22오, 50억?
19:2450억이라니?
19:25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19:27일단 50억 주시면 저희도 석진이처럼 45억 갚으려고요.
19:31니들이 무슨 수로 45억을 갚어?
19:34갑자기 50억은 왜?
19:36또 무슨 사고라도 난 거야?
19:38그게 아니고 실은 이희가 사업을 하고 싶대요.
19:44사업?
19:45지난번에 말한 뭐 식용벌 루인지 곤충인지 하는 그거 말이야?
19:49아니요, 아니요. 그거 아니고요.
19:51이번에는 다른 확실한 아이템이거든요.
19:54한우 전문 고깃집인데요.
19:56제 친구가 그 사업에서 완전히 대박이 났어요.
19:59저, 이거 한 번 봐주세요.
20:05나도 몰랐는데 이희가 준비를 많이 했더라고요.
20:09들어보니까 진짜 잘 될 것 같아요.
20:11나 믿고 투자 한 번만 해주세요, 네?
20:13안 돼.
20:15사업이 아무나 하는 줄 알아.
20:18괜히 덤볐다가 쪽박 찬 사람 한두 명인 줄 알아?
20:21쓸데음색 말고 취직이나 해.
20:24장인어른, 그러지 마시고 사업계획서 한 번만 읽어봐 주시면 안 될까요?
20:29글쎄 안 된다니까.
20:32다른 건 몰라도 사업은 절대로 안 돼.
20:34왜 안 되는데?
20:35석진이도 사업하잖아!
20:37석진이랑 허서방이 같아?
20:40석진이는 경영학 전공으로 유학까지 갔다 왔어.
20:44그런 사람이 해도 힘든 게 사업인데
20:46허서방이 무슨 사업을 한다 그래?
20:54학벌 좋다고 다 성공하는 거 아니에요.
20:57혹시 알아?
20:58석진이는 이희가 더 있을지?
21:00왜 시켜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만 해요?
21:03사람은 다 자기 그릇이 있는 거야.
21:05송축이가 솔잎을 먹어야지 괜히 덤볐다가 화만 입어요.
21:10그리고 자네 아무리 미진인가 그래도 자네가 옆에서 말렸어야지.
21:16혹시 자네가 부추기고 그런 거 아니야?
21:20왜 이희한테 그래요.
21:22이 사업 이희 혼자 할 거 아니에요.
21:24나랑 같이 할 거야.
21:25우리 동업할 거라고요.
21:27뭐 동업?
21:31미진아 돈이면 뭐 다 되는 줄 알아?
21:35응?
21:36제발 정신 좀 차려 정신 좀.
21:39정신 차리고 이걸 한다는 거잖아요.
21:43우리도 석진이처럼 밀어주면 잘할 수 있어요.
21:46무시하지 마시라고요.
21:48아니 누가 무시를 한다 그래?
21:50얘 너 왜 이래?
21:52지금 그런 말 아니잖아.
21:53처음이잖아.
21:55석진이랑 아진이 다 누려도 내 차례는 없어서 늘 포기하고 살았는데
22:00처음으로 내 목 달라는 거잖아요.
22:03근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요?
22:05그게 그렇게 힘들어?
22:11나 이번에는 절대 못 물러나.
22:14석진이랑 똑같이 50억 받고 말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22:22죄송합니다.
22:31아 배고파.
22:33종이랑 것도 한 벌더니 어지럽네 어지러워.
22:37미찬 씨.
22:40내가 비빔밥 해줄까요?
22:44이 비빔밥 하나는 내가 정말 끝내주거든요.
22:52기다려요.
22:56아주 맛있게 비벼 드릴게요.
23:01장면.
23:03뭐래?
23:04뭘로 드릴까요?
23:05차도 맛있는 걸로 주세요.
23:07네.
23:09아.
23:10뭐래.
23:13뭘로 드릴까요?
23:14차두 맛있는 걸로 주세요.
23:15아.
23:16오셨어요.
23:17네.
23:18앉으세요.
23:20안 그래도 저도 들어가려는 참입니다.
23:22아.
23:23안 그래도 저도 들어가려는 참입니다.
23:25아.
23:26오셨어요?
23:27네.
23:28앉으세요.
23:30안 그래도 저도 들어가려는 참입니다.
23:32앉으세요. 안 그래도 저도 들어가려는 첨입니다.
23:37저기, 무철 씨 몸은 지금 괜찮은가요?
23:42아,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걱정되세요?
23:46아니요. 대식 씨는 무슨 걱정 있으세요?
23:52그럴 일 좀 있습니다.
23:55혹시 걱정되면 무철이 사는 집 한번 가보실래요?
23:59제가 주소 알려드릴게요.
24:00안 갈 거예요. 가봤자 저만 상처받을 거 뻔한데요, 뭐.
24:07예? 아니, 상처라니요.
24:12저, 징크스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뒤통수 맞는.
24:20기억나세요? 고등학교 때.
24:24내가 대식 씨한테 만나자고 쪽집어냈는데 대식 씨가 씹었잖아요.
24:30그게 시작이었어요. 제 징크스의 시작.
24:38내가 너무 일찍었나?
24:43대식!
24:49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24:51이거 대식이가 전해주래.
24:53대식이가?
24:54이미자. 넌 내 스타일 아니야.
25:07그러니까 다신 나 부르지 마.
25:08난 너 싫어.
25:09난 그때 대식 씨도 나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25:22좋아한다고 말은 안 해서도 서로 통했다고 생각했는데.
25:26암튼, 그때부터 이 징크스가 생겼어요.
25:35뭔가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전 쪽지 보낸 적 없거든요.
25:41네? 아니 그게 무슨...
25:44사실 그때 저도 그 장소에 나갔었어요.
25:49미자 씨 기다리다 하도 안 오길래 집에 가려는데요.
25:53저도 쪽지를 받았어요.
25:55쪽지요?
25:57왜 안 오지?
25:59약속 시간 맞춰서 왔는데.
26:00부처랑 방금 미자 만났는데, 너한테 이거 주래.
26:14미자가?
26:15어.
26:23기다렸지?
26:24미안.
26:26뭐 좀 물어보려고 했는데, 다 해결됐어.
26:28혹시 내가 만나자고 해서 오해할까 봐 그러는데,
26:32나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
26:34그러니까 착각하지 마.
26:36안녕.
26:42제가 그런 쪽지를 보냈다고요?
26:45뭐 아닌데?
26:47저 그런 쪽지 쓴 적도 없어요.
26:50그럴 리가요. 전 분명히 받았는데.
26:58자두같이 이쁜 미자 씨.
27:10보고 싶다.
27:14뭐가 어떻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27:17아무튼 분명한 건 우리 둘 다 거기에 있었고,
27:23서로 기다렸다는 거네요.
27:25처음 알았어요.
27:42전 지금까지,
27:44제가 대식 씨한테 차인 줄 알았거든요.
27:47저도요.
27:48저도요.
27:50저도 제가 차인 줄 알았습니다.
27:51안녕하십니까?
27:51아멘
28:21정말 아빠한테 그 돈 받을 생각이야?
28:25돈 없어서 친정화서 삐대고 있으니까
28:27내가 네 돈까지 탐낼 사람으로 보여?
28:31너 아주 나빠, 미워, 혼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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