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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8도 배달맨 오늘의 배달 시작합니다
00:29행복을 드립니다 행복 배달 해드립니다
00:36대상마 8도 배달맨이 맞습니다
00:39어 여기 정방에 있네
00:41아니 그러면 배달맨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00:45계세요 계세요
00:50아니 그런데 저건 낫 아닌가요
00:54배달맨을 노리는 그림자가 있었으니
00:59그 집이 아무도 없어요
01:01안녕하세요 깜짝 놀랐어요 어머니
01:04아니 여기 지금 전방 맞죠
01:08이 주인이 연세가 많고 기도 먹고 막 연 안해요
01:14얼마나 된 거예요 문 안 연지가
01:16한 5년 됐는가고
01:17아 5년이요
01:18바로바로 이제 못 사니까 장으로 나가야 되니까
01:22그게 또 불편하죠
01:23힘들어서 우리들은 가도 못해요
01:27오랜 세월 동고동락했던 하나뿐인 전방이 문을 닫은 후에
01:31마을 어르신들은 장보기가 더 어려워지셨답니다
01:35버스마저 놓치면 시내까지 나갈 수도 없으시다죠
01:39왜요
01:40이 낫은 왜 들고 계신 거예요
01:42낫이 너무 써 가지고 안 들어서
01:45좀 갈아다 주면 좋겠다고
01:47아 이거 잘 안 썰려요
01:49어 이거 하나만 가지고 쓰니까
01:51나는 이렇게 갈 줄도 모르고
01:53어우 이거 안 되네
01:55어우 원래 낫이 이렇게 샥샥 벨져야 되는데
01:59저랑 아주 잘 만나셨습니다
02:02제가 요즘에 못하는 게 없어요
02:04캐릭터 보니까 잘 하시대
02:06잘 하죠? 배달맨 믿으시죠?
02:08
02:09배달 접수 완료
02:14탈도 배달맨이 왔습니다
02:15탈도 배달맨을 불러주세요
02:21로토바이 소리가 들리네
02:23아니 어머니
02:24아아 좋아
02:26어이구 반가워
02:29반갑습니다
02:30배달맨 아세요?
02:32배달맨 알아
02:33텔레비 봤어
02:34전 어디든지 배달해 드리는
02:35당일 배달해 드리는
02:36아이고 그래 내가 보기 너무 반갑고
02:38이거 어디 타고 가시는 거예요?
02:40
02:41밭에
02:42밭에 가시려고?
02:43너네도 가면 타고 가고
02:44보통 우리 어머님들이
02:46
02:47보행기 같은 거
02:48뉴모차 같은 거
02:49맞다
02:50뉴모차 같은 거
02:51야 이거 뭐요
02:52오토바이가 아니고 뭐지?
02:53나 이거 타고 다니지
02:54이거 마퀴가 4개네
02:55전동차 아니고 오토바이
02:56오토바이
02:57이야
02:58아하하
02:59이래가 시동차 뭐
03:00이야
03:01
03:02
03:03그냥
03:04무려 20년째
03:06바람을 가르며 달리신다니
03:08이야 대단하시네요
03:10원래 기계를 이제 아버님들이 많이 하시고
03:13기계를 아버님 많이 하는데
03:15우리 영감제 인정머리 없어가지고
03:17기계 좀 피하라쿠 뭐
03:18내 기계 하나 피하나
03:20골뱅 들고 안 아끼다 이러면
03:22아이고 큰 사고가 49살 때 났는데
03:25네? 누가요?
03:26우리 영감제이가
03:27아 진짜요?
03:28아 죽을뿐해 한
03:2945일로 중환자실에서 깨났다 죽었다 했는데
03:33방에 누가 있어도 맥마 좀 붙여달라고 사적을 했다 그래도
03:38때론 아웅다웅 해도
03:40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인연이기에
03:42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으시대요
03:45나이가 4살 들수록
03:47막 혼자 있는 거 하면 둘이 있는 게 낫겠다 싶어가지고
03:50또 어머니가 또 아프실 때
03:52그래 맞다
03:53어머니 몸 안 좋을 때
03:54아파도 챙길 줄도 모른데 인정머리가 없어가지고
03:57그런 아버님을 대신해서
04:00제가 왔습니다
04:02여기다 집으로 배달해 드릴게
04:04집으로? 아이고 고맙거라
04:06그래
04:07저거 탈락한 게 헬멧이
04:09전에는 있었는데
04:10그것도 뭐 사고라고 다 벗어집니다
04:12아 헬멧 있어야죠
04:14지금 하나도 없으면 안 되죠
04:16센티로 해가지고
04:17사이즈 확인은 필수?
04:19살짝 한번 재울게요
04:20배달맴만 믿으세요
04:22주문 접수 완료
04:26탈도 배달맨이 왔습니다
04:28비오는 안 해도
04:29탈도 배달맨은 멈추지 않습니다
04:31배달맨은 불러주세요
04:32배달맨 이리 오세요
04:35아이고 안녕하세요
04:36네 이리 오세요
04:37아 예 예 어머니 아이고
04:39배달맨 아세요?
04:41알지
04:42편심 없이 못 믿어 배달맨을
04:44손혜수 씨
04:45손혜수 씨
04:47손혜수 씨 안 믿고
04:48손혜수 씨도 잘 본다 이기라
04:51
04:52일요일 날
04:53아 그럼 저 제 이름 아시죠?
04:55슬리퍼 씨
04:56슬리피네
04:57슬리퍼인 줄 알았다
04:59아이고 아버님 안녕하세요
05:00어머니 앉으시고
05:01저 여기 앉을게요
05:02
05:03아니 두 분 다 어떻게 인상이 이렇게 좋으세요?
05:05인상 좋아해
05:06눈웃음
05:07눈웃음
05:08웃는상이라 그러죠
05:09웃는상
05:10종각대는 참 인물이 좋아서
05:12시집 와서 본 게 인물이 참 좋아
05:14
05:15첫눈에 반하셨군요
05:16
05:17시집 자랐다
05:18너가 여기 자랐다
05:20
05:21자녀분들은 몇 분?
05:22우리 아들 세 마들만 세요
05:24
05:25내가 그래갖고
05:26이리 눈물 흘리고 산다
05:27내가 있는 거 한번 봐라
05:28왜 눈물 흘리세요?
05:29아들이 셋인데
05:30딸이 있으면 이리 안 살지요
05:32딸이 있으면 이리 안 살지요
05:35아니 근데 제가 보니까 여기 따님이 계신 거 같은데
05:39우리 손녀
05:40손녀
05:41손녀
05:42손녀예요?
05:43네 우리 손녀
05:44
05:45우리 둘째 아들이
05:46
05:47스물다섯 세 개로 내가
05:48며느리가 서른 하나 내
05:49위암으로 죽었어
05:51손자 두리를
05:52아들 하나 딸 아들
05:53내가 학교해서
05:54대학까지 다 지겠다
05:56
05:57지난 세월 보석 같은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06:00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셨답니다
06:02우리 손녀가 매일 전화한다
06:07이거 장녀
06:08장녀
06:09장녀
06:10장녀가 지다
06:11장녀가 손녀딸이에요?
06:12
06:13지가 저 장녀라고 그래가지고
06:14어제만 해도 세 번
06:15
06:16밤마다 전화하고
06:17비오모
06:18할머니
06:19우산 쓰고 있다가
06:20할머니
06:21이러면 안 된다
06:22저러면 안 된다
06:23그렇게 안 보람있다
06:25너무 마음씨가 너무 따뜻하다
06:27오늘은 배달 매니
06:28손녀딸 대신에 배달을 해 드릴게요
06:30필요한 거 말씀해 주세요
06:31세제
06:32또 액체로 된 거
06:33또 세제 액체로 된 거
06:34큰 거 안 그래
06:35커피 하나
06:36커피
06:37사서 집으로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06:38
06:39고맙습니다
06:40주문점수 완료
06:41자 이제 장보러 가야죠
06:46시장까지는 12km
06:48버스로 왕복 1시간이 넘는 거리입니다
06:51안녕하세요
06:53
06:54반갑습니다
06:55반갑습니다
07:00혹시 낫도 갈아 주실 수 있나요?
07:02네 낫도 갈아 드리고
07:03날이 있는 건 다 갈아 드리고
07:05사장님 요건데요
07:06이건 간단하게 4단계만 한번 해 드리고
07:09와 간단하게 4단계
07:17힘을 안 주고
07:18아 힘을 안 주고 그냥
07:19
07:20그냥 놓으신 거잖아요 낫을
07:21
07:22우와
07:23우와
07:24와 너무 감사합니다
07:25와 빛이 나네요 진짜
07:27밝은 색깔이 돼야
07:28네네
07:29안전에도 도움이 되고
07:30주행 중에
07:31눈에 확 띄니까
07:32네네네
07:35나머지 배달품도 구매 완료
07:37배달맵
07:39
07:40
07:41특별한 배달품이 하나 더 있어요
07:42특별한 배달이요?
07:43
07:44뭐죠?
07:45황날짜 어머니 손녀분이
07:46할머니한테 전달해달라고
07:47매일 전화한다는 그 손녀딸분이
07:50미리 선물을 보내주셨군요
07:52아 편지까지
07:53제가 이따가 잘 전달하겠습니다
07:55
07:56
07:58장본 물건 가득 들고 다시 대산마을로 돌아왔습니다
08:04마을 어르신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배달해 드릴게요
08:09배달 왔습니다
08:10오래 기다리셨어요
08:12
08:13아니 어머니
08:14아 헬멧이 마음에 드셔야 될 텐데
08:16짜잔
08:17흰색
08:18아이고 이쁘네
08:19이쁘죠
08:20
08:21
08:23
08:24딱 봤네
08:25겨울에 탈 때는 여기로 내려야 돼
08:27
08:28너무 멋지세요
08:29
08:30멋지나
08:33새 헬멧도 생겼겠다
08:34밭으로 출근하신대요
08:37어머니 안전 의존하세요
08:41아이고 어머니
08:43배달 왔습니다
08:44고맙습니다
08:45
08:46뭐하고 있었어요
08:47
08:48우리
08:49어머니
08:50
08:51
08:52나 갈았어요
08:53금방 어디서 갈았고
08:54갈았는지 안 갈았는지
08:55지금 아직
08:56공개되지 않았어요
08:57
08:58과연 갈았을까요
08:59가져갔으니까 일단 갈아왔겠지
09:03짜잔
09:04이야
09:05
09:06눈부시죠
09:08아이고 고맙이
09:09맞아 새거죠
09:10새거
09:11오 잘 된다 잘 된다
09:12잘 들어요
09:14잘 들어
09:15잘 들어
09:16오 잘 된다
09:17배달면 고마워요
09:18감사합니다
09:19고맙하세요
09:20잘 가세요
09:21행복하세요
09:22
09:24
09:25오늘의 마지막 배달
09:26오래 기다리셨습니다
09:28아이고
09:29아이고
09:30
09:31먼저
09:32이거 액체 세제
09:34세제
09:35세제
09:36액체 세제
09:37아이고 감사합니다
09:38자 그리고 우리 아버님이 이거 좋아하실 것 같은데
09:40짜잔 커피
09:42
09:44우리 좋아하신다
09:45우리
09:46자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죠
09:48특별 선물
09:49특별 선물
09:50짜잔
09:51
09:52이게 뭘까요
09:53할머니
09:55할머니 손녀 가인이야
09:57손녀분이 보내주세요
09:59아이고
10:00손녀분이
10:01항상 우리 가인이가 최고다
10:02우리 가인이만 한 여자 없다
10:04우리 가인이가 제일 예쁘다
10:06라고 긍정적인 말들만 해주시고
10:07따뜻하게 안아주시는 우리 할머니
10:10앞으로도 건강하게 항상 제 옆에 있어 주세요
10:13할머니 항상 사랑해요
10:15라고
10:16
10:17편지
10:18얻어볼까 얘
10:20아이고
10:21세상에
10:22뭐야 뭐야 뭐야
10:23화장품 세트네
10:24화장품 세트네
10:25아이고
10:26세상에
10:27아이고
10:28아이고
10:29아이고
10:30아이고
10:31짜잔
10:32아이고
10:33아이고
10:34짜잔
10:35아이고
10:36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10:38손에
10:39
10:40이렇게 잘하셨다고 들었어요
10:42네 맞아요
10:43어릴 때는 친구들이 되게 부러웠는데
10:45지금 생각하면
10:47저는 되게 행운하였죠
10:49이야
10:50들으셨죠
10:51한 번 들으셨어요
10:52
10:53미안했던 것 밖에 없다는 거예요
10:56잘 못해준 것만 생각이 나고
10:58아이고
11:18아이고
11:20아이고
11:21눈물이 이렇게 많이
11:23실내
11:24사랑해
11:26
11:27다음에 또 갈게요
11:29그래 알았다
11:31남자친구도 한 번 데리고 오래요
11:35한번 써보자
11:37너무 좋아하시겠다 소녀 따님이
11:39아이고 아깝다
11:41흘렀다
11:49아 너무 좋아
11:51좋습니다
11:53향도 좋네
11:55향좋아요
11:57옷에 갈 때 발라야 되겠다
11:59당신도 좋게 발라보소
12:01좀 발라보세요
12:03해나 또 좀 좋아질랑가
12:05좋게만 바라도
12:07많이 바르고
12:09아버님 조금만 바르고
12:11나는 좀 많이 바르고
12:13항상 두 분 그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2:17오늘도 행복 배달 성공
12:19감사합니다
12:25지난주 효도의 주인공을 찾아 인천으로 떠난 박대리
12:39부모님께 감사하자
12:41선배님께 대해
12:43편의
12:45
12:47이거 직접
12:49부자의 힘을 합쳐
12:53고장난 배수리에 나섰는데요
12:55아버지는 요즘 부쩍
12:57아들의 효도가 필요하셨답니다
12:59북한에서 언제 내려오신 거예요
13:01내가 다섯 살 때는 내려왔지
13:03엄마하고 누나하고
13:05누동생
13:07이북에서 잡혀가지고
13:09못나왔고
13:11내가 그 얘기하면 눈물나서
13:13고향을 그리워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13:15정성껏 준비한 아들의 효도밥상
13:17식사 됐습니다
13:19식사 됐습니다
13:21진지 드세요
13:23이걸 먹다 보니까
13:25우리 누동생 아들이 와가지고
13:27이렇게 잘 찾아주는구나
13:29그리워라
13:31오고파라
13:33어머니의 목소리
13:35부러무위
13:41진심을 담은 정성에
13:43오랜만에 행복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13:45다음 날 아침
13:47이런 시각부터 일상을 시작하신 부모님
13:49그런데
13:51박 대리는 뭘 하고 있을까요?
13:53아들
13:55안 일어나나?
13:57아들
13:59우리 아들 일어나
14:01불러
14:03오늘 지금 몸이 말을 안 듣습니다 이거
14:05어떻게 할까 이걸
14:07내 손이 약손이니까
14:09일을 많이 해서 손이 좀 컸지러
14:13허리도 지금 큰일 났어요
14:15지금
14:16여기 파스
14:17큰일 났네 이거
14:19아휴
14:20이 파스
14:21배가 너무 커
14:22지금 작은 배로 바꿔라
14:23아버지는 진짜
14:25나한테 뭘 할게
14:27감사해요
14:29시원하다
14:30시원해
14:31어머니의 긴급처방에 몸을 일으킨 아들
14:34이부자리도 깔끔하게 정리하구요
14:36자 오늘의 효도
14:38시작해야죠
14:40아버지
14:41아니 이상하셨어요
14:42여기 일로 와봐
14:43
14:44내가 지금
14:45검토를 하려고 그래
14:46심이 여지껏 남아있나
14:48
14:49팔심이
14:50심이
14:51아버지
14:52갑자기 아침에 차고 일어나자고
14:53팔시름만 하자고
14:54팔 딱 들리는데
14:55내가 지면
14:56아버지의 특급제한
14:58만원 주는 거야
14:59만원 용돈
15:00아버지
15:01제가 지면
15:02아버님한테
15:03아버님 소원 들어 드릴게요
15:04이거
15:05긴장되는 승부
15:07야 아버지 힘 세시다
15:09단판이에요 단판
15:11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15:13시작
15:15잠깐만
15:20아 잠깐만
15:21
15:23박 대리가 전먹던 힘까지 짜내는데요
15:25과연 결과는요
15:27그만
15:28
15:29
15:30이거 힘 좀 보세요
15:31이 전환군 보세요
15:32이게
15:33저보다도 더 많아서 주먹 좀 보세요
15:34아니 새까맞지 뭐
15:35우와
15:36여기 봐
15:37이 전환군
15:38
15:39꼭 이긴다고 하진 않고
15:40힘이
15:41이 정년 대정년하고 비슷한가
15:43
15:44이제 앞으로 바다에 나가면
15:45내가 혼자
15:46굶을 빼고 해야 되니까
15:47아직까지 내가 볼 때
15:4820년 더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50이건
15:51도로 넣어야지
15:53그럼 아버지
15:54소원이 뭡니까
15:55제가 소원 드려드리겠습니다
15:56맛있는 거 살펴봐
15:57맛있는 거
15:58우리 저기 가서
15:59맛있는 거 먹고
16:00외식
16:01우리 남편 때문에
16:03외식하네
16:04박수
16:06박수
16:07건강하셔
16:08어머니
16:09아들 때문에 돼서
16:10아들이 젖잖아
16:11고마워 고마워
16:12부자의 내기 덕에
16:14오랜만에 설레는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16:19아버지 얼마나 나오세요
16:20식구랑 이렇게 나오는 거는
16:22처음이고
16:23어머니
16:24정말 하루에도
16:25눈만 뜨면 부두까
16:26어쩐지 하루에도
16:27세번 네번씩 왔다는데
16:28지긋지긋하겠다 부두까는
16:30아유
16:31부두까는
16:32파란 초록색깔이 없잖아요
16:33이런 게 없잖아요
16:34이렇게 와서
16:35이렇게 와서
16:36사랑은 아무나 하나
16:37아무나 하나
16:38엄마 그러면
16:39유공자는 아무나 하나
16:43유공자는 아무나 하나
16:47해병대는 아무나 하나
16:50이 공원에 아버지께서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으시대요
16:53국가유공자 아무나 하나
16:56아버지 여기에요?
16:57여기 좋지
16:58
17:00우와
17:01월남 참전 기념탑
17:03월남전 참전 유공자
17:0511,500명의 이름이 새겨진 이곳
17:08비둘기
17:10접십장
17:11여기 있네요 아버지
17:13여기 있잖아
17:14우리 아버지
17:15고생 많이 했지
17:20존경스럽습니다 아버지
17:21여기 있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잘 사는 거야
17:23맞습니다
17:24전부 다 여기 안에 여기 전부 다
17:27맞습니다
17:28엄청 고생 많이 하고
17:30현상과 검은 이렇게 또 이름이라도 남기니까
17:33이게 재선이나 똑같이죠
17:35우리 남편이 이렇게 적용한 게 자랑스럽고 훌륭하지
17:40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이 너무 잘 살고 있죠
17:42
17:43맞아요
17:44아버님 너무 감사해요
17:47함께 고생을 나누었던 전우들 이름 앞에
17:50감사를 전해봅니다
17:53경련 필승 필승
17:58바로
17:59아버지
18:00뭐 드시고 싶으세요?
18:01고기도 먹고
18:02고기 먹을까요?
18:03저도 너무 좋아요
18:04잘 먹고 다 먹지
18:06한참 걸었으니 배도 채워야겠죠
18:08메뉴는
18:09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신다는
18:11갈비
18:12아버지 어머니 제가
18:13맛있게 구워드릴게요
18:14
18:16고기 굽기까지
18:17이야
18:18이 풀코스 서비스네요
18:21아버지
18:22졸리세요?
18:23눈 빠지면
18:24안 졸려요
18:25한 2분만
18:27한 2분만
18:28가먹은 때
18:29이 가게만의
18:31특별 메뉴라는데요
18:33
18:35방금 한
18:36잡채다
18:37
18:38우리 아들이 오니까
18:39이렇게 잘해주시네
18:40밥 3공기만 주세요
18:41
18:42어머니 아버지께서도
18:44푹 빠지신 모양입니다
18:46
18:47이거
18:48이거 오늘 많이 먹으려고
18:49일부러 밥 안 먹었어요
18:50아 진짜요?
18:51오늘 많이 드십시오
18:52제가 오늘 뭐 아들이 다 사드리겠습니다
18:55아들이 정성 담아 구워드렸으니
18:57더 맛있겠지요
18:59아버지
19:00이거 맛 안 보세요
19:01
19:04오고 가는 쌈 속에
19:05넘치는 사랑
19:06이런 게 가족 아니겠습니까
19:08맛있게 먹네
19:10
19:11
19:12
19:13어머니
19:14
19:15얼마에 외신하니까
19:16어때요?
19:17너무 좋아
19:18너무 좋아서
19:19하수고도 10번 왔다 갔다 와도 돼
19:21하하
19:22함께여서 행복했던 식사였습니다
19:27이번엔 뭘 하는 걸까요?
19:31꽃까지 빼입고
19:32먼저 보드가루 온 밥들이
19:34분주하게 뭔가를 꺼내며 준비합니다
19:37아니 이게 다 뭐예요?
19:40어머니께서 식사할 때
19:42제가
19:43또 뭐 혹시
19:45소원 없냐 그랬는데
19:46어머니가 귀순 말로
19:49생일 잔치
19:52어머니의 비밀 임무
19:53바로 아버지의 생신 잔치였는데요
19:573일 뒤에 있을 아버지의 생신을 함께 축하해 드리고 싶었던 박 대리가
20:01아버지 몰래 비밀 임무 수행에 나섰습니다
20:07여기 부드만 오면 힘이 솟아나신다고
20:10밖에 나가니까 10m도 걸어다니는 걸 싫어하시더라고요
20:12그래서
20:13너무 좋아하는 곳이 여기야
20:14그래서 여기서 해드리는 게
20:16최고
20:17최고 좋을 것 같아가지고
20:18직접 메시지까지 남긴 풍선 장식에
20:24케이크와 음식들까지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20:27어머니
20:29어머니
20:30아유 아들 모르게 준비 많이 했어
20:33여기서 두 배로 더 힘 넘치게 에너지 받으시라고
20:37제가 여기서
20:38아유
20:39우리 아들 고마워
20:41아유
20:42아들한테 90도를 인사해요
20:44아들한테 그냥 안 고마워
20:45엄마한테 해주는 것도 아닌데
20:47아유 그래도
20:48아버지 주니까 더 좋지
20:50그 사이에 아버지는 또 배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계시는데요
20:57아버지
20:58정리하고 있어요
20:59뭐 하려고 그래
21:00
21:01뭐 하려고
21:02그냥 따라오면 돼
21:03아버지
21:04대한민국 해병대는 묻지 않습니다
21:06저만 믿고 따라오면 됩니다
21:07아버지
21:08저만 믿고 따라가면 돼요
21:09앞으로
21:10하나 둘
21:11아버지께서 기뻐하셔야 할 텐데요
21:14자 우리 아버지
21:16됐네
21:17생신 축하합니다
21:21생신 축하합니다
21:24사랑하는 우리 아빠
21:28생신 축하합니다
21:32사랑합니다
21:33박수
21:34아버지
21:35아이고 요즘
21:37아빠 저거 한번 읽어보세요
21:41저기
21:42저기 뭐라고 쓰였어요 아버지
21:43아빠
21:44생신 축하해요
21:46너무
21:47마음을
21:48곱게 써줘서
21:49슬프네
21:50아이고 못이면서
21:51아이고 그래
21:52너무나 고생했어
21:53진짜
21:54미안하네
21:55이제 아버지
21:56아 이거 갑자기 보니까 눈물이 확 들어지네
21:58이렇게 해주는 사람까지 있으니
22:00아빠
22:01이제 저랑 약속 하나만
22:02그래
22:03이제는
22:04옛날처럼
22:05너무 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마시고
22:06조금만 깨부리면서요
22:08그렇지
22:09이제는 살살 놀아가면서
22:10그렇지
22:11약속
22:12약속
22:13진짜 아들하고 약속
22:14좋아요 좋아요
22:15훨씬 좋아요
22:16자 하나 둘 셋
22:17자 아버지 여기 앉으시고
22:19아버님 생신 선물로
22:21우리 아들이 시원하게 노래를
22:23이제 본격적인 생신 잔치 시작해 볼까요?
22:26아버님 괜찮습니까?
22:27
22:28트로트 가수 아들의 단 무대
22:30지금 갑니다
22:313초간 발사
22:33좋아요
22:34좋습니다
22:35고장 난 병시계는 멈추었는데
22:41첫 세월은 고장 두고 없네
22:48
22:49따라오세요
22:51
22:53우리 어머니의 18번
22:55내 나이가 어때서
22:57어머니의 나이 몇 살이에요?
22:5970대
23:00어머니의 나이 70대
23:01흔들어
23:02아싸
23:03하잇
23:04하잇
23:05하잇
23:06하잇
23:07하잇
23:08하잇
23:09눈이 없나요
23:10눈물이 나네요
23:12눈물이 나네요
23:15
23:17
23:20내 나이가 어때서
23:21내 나이가 어때서
23:24내 나이가 어때서
23:25아버님
23:26사랑하기 딱 좀 나이
23:27사랑이 딱 좀 나이네 아싸 어머니 한번 안아주세요 사랑이 딱 좀 80이에요 좋습니다
23:37너무 고생 많이 했어 진보를 그렇게 하면 그 7, 8년성 그 수빈이 되는 걸 막 강제로 했으니 아침에 뭔 일을 하시라니까
23:47도움이 많이 됐지 미안하지 미안하지 너무 좋았어요 난 눈물이 날 정도로
23:54정말 우리 자식도 그렇게 안 해 받고는 정말 내 자식보다는 더 내가 더 좋아 정말 솔직히 얘기하는 거야
24:04딱딱하시고 애정 표현도 안 하시는 아버님인데 같이 이렇게 있다 보니까
24:08그 눈빛이 막 막내 아들로 너무 예뻐하는 눈빛이 조금씩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24:13아 이게 이런 게 정말 사랑이 아닐까 가족에 앞으로 남은 인생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주시면 좋겠습니다
24:21어머니도 마찬가지고요 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
24:25교도기획 박대리였습니다
24:29오늘의 섬여행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시작합니다
24:48고고고고고
24:50짙게 깔린 해무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잠시
24:56달릴수록 기대가 되는데요
24:58이 안개는 얼마나 많은 섬의 이야기를 풀고 있을까
25:06그런 설렘을 안고 40여분을 달려 드디어
25:14호즐섭 화살시
25:16화살을 꽂아 놓은 활처럼 생겨 삽시도라 이름 붙었다는 오늘의 섬
25:22섬시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5:26이곳에서 만날 이야기 궁금하시죠?
25:30섬시도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25:32섬시도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25:42와 여기 차 줄 서있는 것 봐
25:44우와
25:46나는 저기가 저기여기가 선착장
25:50안녕하세요
25:52안녕하세요
25:54어디서 오셨어요?
25:56저희는 평택에서 왔어요
25:5810번째
26:00섬사는 10번째
26:02저는 12번째 정도 될 것 같아요
26:04마술사에요?
26:06오오오오
26:08오오오오오
26:10저는 산을 좋아하고
26:12저희 남편은 바다를 좋아해요
26:14근데 섬사는 산도 있고 바다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26:18두 마리 토끼를 싹 잡을 수 있는
26:20그리고 섬사는요
26:22올라가서 보면요
26:24방향마다 뷰가 다 틀려요
26:26그래서 산은 다..
26:28섬산도 보입니다
26:30섬산이 정말 매력이 있어요
26:32굉장히 예쁩니다
26:33저도 오늘 트래킹을 하나요?
26:34오잉
26:38저는 준비가 안 늦는데
26:40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풍경이 준비되어 있다는데
26:44마음의 준비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26:46얼른 그 풍경 만나러 가봐야죠
26:50아 좋다
26:52좋다. 바람도 너무 시원하고 여기를 꼭 걸어야 됩니다.
26:59그리고 제가 아까 들었는데 이 삽시도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27:05제가 지금 보물을 찾으러 한번 가볼게요.
27:11이 꽃길만 따라가면 보물을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요?
27:16보물 찾기 엄청 힘드네요. 그럼 보물이 아니죠.
27:20아 저건 천국의 계단 아니에요?
27:23보물 있는 거 맞죠? 잘못 가는 거 아니죠?
27:27건강해진다.
27:34고진 감래나. 고생 끝에 낙이 있나니.
27:40둘레길을 걷고 또 걸어서 만난 첫 번째 보물.
27:45하루 두 번 물이 빠질 때만 나타나는 삽시도 비밀의 섬.
27:54면삽지입니다.
27:57이곳은 밀물일 때만 삽시도에서 떨어져 섬이 되는 곳인데요.
28:03바다가 길을 내어줄 때만 발걸음을 허락하는 귀한 보물섬입니다.
28:07네. 여기가 원래는 바다가 싹 들어오면서 걸을 수 없는 곳인데
28:13지금은 바닷물이 싹 빠지면서 제가 또 이렇게 걷게 될 수 있게 되었거든요.
28:18뒤에 안개까지 싹 껴가지고 굉장히 신비로운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28:23삽시도 보물 찾기. 벌써 끝났다고 생각하시는 거 아니죠?
28:31끊어없이 펼쳐지는 해송숲. 그 사이에
28:34삽시도의 두 번째 보물이 있습니다.
28:38이 궁솔이 다른 소나무와 다르게 황금색을 띄고 있어서
28:42굉장히 희귀종이라서 보령시의 보수라고 하는데요.
28:49사시사철 푸른 나무 하면 바로 소나무잖아요.
28:52그런데 황금 곰솔은 이렇게 누런 황금빛.
28:58변이종이라 번식이 어려워 외로운 소나무라는 별칭도 있는데요.
29:03그만큼 개체수가 적어 더욱 귀한 대접받고 있다네요.
29:07저 섬순이가 더 잘되게 해주시고
29:10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29:14섬성옥수 화이팅!
29:16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담고 있어
29:19황금 곰솔이 더 빛나는 거 아닐까요?
29:22또 이 황금 소나무 반대편으로는
29:25저기 바다 좀 봐보세요 한번.
29:28반짝반짝!
29:33앞으로도 오래오래 섬시도를 반짝반짝 빛내주길 바라며
29:37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으로 향해봅니다.
29:42반짝반짝 빛내주길 바라며
29:46안녕하세요.
29:47안녕하세요.
29:49어머나.
29:51안녕.
29:52얘 이름이 뭐예요?
29:54득실이.
29:55득실이에요?
29:56네.
29:56몇 살이에요?
29:58다섯 살이에요.
29:59네.
29:59아.
30:00이게 유기견이에요.
30:02아, 진짜요?
30:03다른 섬에서 옆에 섬에서 뿌린 개인데
30:06우리 식구가 됐어요.
30:07예쁜데?
30:09득실이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한 김태현 씨 역시
30:13섬시도의 새 가족인데요.
30:17사진을 찍는 걸 좋아했어요.
30:19네.
30:19사진을 오랫동안 또 찍어왔었고요.
30:22가서 보니까 섬시도 너무 아름답고
30:23네.
30:24사진을 찍다 보니까
30:25섬시도를 또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30:28전시회를 또 한 번.
30:30네.
30:30처음에는 사진이 좋아서 셔터를 누리게 됐답니다.
30:36하지만 어느샌가부터 섬이 좋아서 사진을 찍게 됐다고요.
30:46그렇게 섬시도에 정착한 지 4년.
30:51섬에 사는 언니를 따라 한두 번 오가던 섬일 뿐이었는데
30:55이제는 편안한 내 집이 됐습니다.
31:00섬이 좋아서 이곳을 택한 태현 씨에게
31:04삽시도는 보물 그 자체였다는데요.
31:09버려져 있던 폐가를 하나하나 직접 고치고 다듬어가며 만든 집.
31:16그리고 섬에서 나고 또 버려지는 것들로 만드는 특별한 작품까지.
31:22버릴 것 하나 없는 섬에서의 생활은 태현 씨의 인생까지도 바꿔놨는데요.
31:28후회되는 실수도 아쉬웠던 선택들도 생각해보면 버릴 게 없었다 싶답니다.
31:40섬의 보물들이 나만의 보물로 바뀌는 시간.
31:44어떤 작품이 나올까요?
31:48보여드릴게요. 완성됐습니다.
31:52사진이랑도 너무 잘 어울리죠?
31:56제법 그럴싸한데요?
31:57여전히 짙은 해무에 둘러싸인 삽시도.
32:04하지만 이대로 쉴 수는 없죠.
32:08보물찾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요.
32:10바지락 캐로 가보겠습니다.
32:26안녕하세요. 여기 바지락 캐고 계시는 거예요?
32:30네네.
32:31두 분이서 아시는 분이에요?
32:33네, 친구예요.
32:33친구예요?
32:35여기 1년 살이 하러 왔어요.
32:361년 살이요?
32:37지금 3달째 살고 있어요.
32:393달째요? 어쩐지 너무 도시스럽더라고요.
32:43그럼 이제 도시티 좀 벗어볼까요?
32:463살 긁으시면 돼요.
32:48깊이 안 해도 여기 바지락이 많아서
32:50조금씩만 긁어도 나오더라고요.
32:53이렇게?
32:53약간 세워서?
32:54손대면 톡 하고
32:59그 모습을 드러내는 삽시도 바다의 봄을 바지락.
33:08저도 한번 도전해볼게요.
33:09옆에서 해도 그냥 바로 나올 것 같은데?
33:11이런 건가요?
33:16네네.
33:16오우.
33:19바지락이 바로바로 또 나오니까
33:22아기들도 되게 좋아할 것 같고
33:25벌써 보이세요?
33:27이만큼 잡았어요.
33:30이게 확실히 바지락이
33:31여기가 엄청 크고 실한 것 같아요.
33:34섬에서의 생활은
33:37살살 긁기만 해도 나와주는 바지락을
33:40쏙 빼닮았답니다.
33:44또 여기서 1년 살기 하면서 뭐예요?
33:46바지락 캐고 아침에
33:48그다음에 조깅하고
33:50화내 가고 둘레길 가고
33:52주민분들하고 주로 뭐 해먹고
33:54살면 하루가 금방 가요.
33:57박영 씨도 저희 옆집에서 한번 살아보실래요?
33:59아 저... 저는 돈 몰고
34:01돈 몰고 들어올게요.
34:04결혼도 하고 저도
34:05남편이 안 들어온다고 하면 어떡해요?
34:08혼자라도 오셔야 해요.
34:09혼자라도 오셔야 해요.
34:11앞만 보고 달리지 않아도
34:13때론 살살 쉬어가며 지내도
34:16속은 꽉 채울 수 있다는 정력.
34:21지금 5월, 6월에 살이 제일 꽉 차고
34:23제일 연결고 맛이 있어요.
34:26땀맛도 많고
34:27캬...
34:29이 뽀얀 살.
34:31이 맛 정말 기대되는데요?
34:34바지락 이렇게 듬뿍 들어가는 부추전
34:39보신 적 있으신가요?
34:42이건 삽시도만의 특권이랄까요?
34:45바지락전에 가까운 부추전부터
34:47고소한 바지락 볶음
34:52여름철 입맛 살려주는
34:55바지락 초무침, 바지락탕까지
34:57삽시도의 환상이 차려졌습니다.
35:04이제 삽시도 바다의 보물이
35:06입에서 빛을 발할 시간.
35:08시원하다.
35:10시원하다.
35:13이 통통한 살.
35:16보기만 해도 고소한 양념.
35:18정말 군침분인데요?
35:20음!
35:21바지락이
35:22통통해요.
35:23사리.
35:24이 미친도 한 번 드셔보세요?
35:26이거요?
35:26네.
35:27이건 초무침인데요.
35:29바지락 초무침인데요.
35:30집 나간 입맛 찾으시는 분
35:33여기로 오시면 됩니다.
35:34여기요.
35:35어머, 깜짝이야.
35:37어머, 깜짝이야.
35:39언니 가기잖아요.
35:40언니 가기?
35:41아, 그때 말씀하셨던.
35:42네.
35:43어쩐지 닮으셨더라고요.
35:45제가 제일 맞이고
35:46제일 막내예요.
35:47엄마 같은 언니.
35:49천사예요, 우리 언니.
35:50마음이 너무.
35:51연휴 때나 주말 되면
35:52또 도와주러 많이 왔었어요.
35:54와서 보니까 뭐
35:55언니도 의지가 되고
35:56서로 의지하면서
35:58살고 있어요.
36:00사람 만나는 게 제일 좋아요.
36:01뭐 이리 와서 맛있게 잘 먹고 간다고
36:03그것도 행복하고
36:05그냥
36:06바쁘게
36:07동생하고
36:08이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36:10뭐 좋은 사람들 만나가면서
36:12보물이 가득한 삽지도로
36:14놀러오세요.
36:16보물을 품은 섬.
36:20사람이 보물인 섬.
36:22여기는 삽시도입니다.
36:33저는 오늘요.
36:46생명을 받고
36:47이곳 광양을 찾았습니다.
36:49이 삼복더위를 앞두고
36:51더위를 제대로 한번 잡아보려고 합니다.
36:54더위 잡자 더위 잡자
36:56복 복 복!
36:58맑은 섬진강 물줄기 따라 여름이 시작되는 마을.
37:08광양시 진월면을 찾았습니다.
37:11안녕하세요.
37:12안녕하세요.
37:13안녕하세요.
37:14아이고.
37:15여기서 보네.
37:16안녕하세요.
37:17그림들에서만 봤는데.
37:19안녕하세요.
37:20안녕하세요.
37:21안녕하세요.
37:22어?
37:23수박이잖아요.
37:24근데 아직 다 안 익은 거 아니에요?
37:26이거 크기가.
37:27요거는 복수박이라서
37:29이게 다 익은 거예요.
37:30이게요?
37:31네.
37:32저는 수박하면 이만큼 생각했는데.
37:36지금은 핵가족 시대잖아요.
37:39그래서 그 큰 수박은
37:41식부 작으면 못 먹잖아요.
37:43요거는 하나 쪼개면
37:45딱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있어요.
37:47마담 보여드릴게요.
37:48우와.
37:49우와.
37:50우와.
37:51우와.
37:52한번 이제.
37:5313브릭 쓰나.
37:5413브릭 쓰나요?
37:56네.
37:57껍질이 엄청 얇네요.
37:59이거는요.
38:00다 먹을 거네.
38:01진짜 달아요.
38:06진짜 달아요.
38:07진짜 달아요.
38:08엄청 달죠?
38:09어머.
38:10복수박은 쓰레기가 적게 나오고
38:12이걸 서도를 많이 하더라고요.
38:14그래갖고 복수박을 이렇게 심게 됐어요.
38:17섬진강에 물이 일급수기 때문에
38:22물이 좋아요.
38:23이쪽 지방이.
38:24물이 좋으면 절로 땅도 좋을 거군요.
38:27그렇죠.
38:28땅도.
38:29좋은 물과 좋은 땅.
38:31그리고 농부의 정성까지.
38:32그게 바로 달콤한 맛의 비결이겠죠?
38:34그러니까.
38:35그러니까.
38:36아니 근데 수박이 너무 탐스럽게 있어가지고.
38:40초록 넝쿨 속 보물찾기.
38:43어머니가 복수박을 찾으시면 에리씨는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줄기를 자르는데요.
38:49수박 수확은 정말 온몸으로 맞는 여름입니다.
38:52이제 막 나온 복수박.
39:02기다리는 분들의 품에 무사히 안길 수 있도록 꼼꼼한 선별이 시작됩니다.
39:08요리 담으면 여기는 이제 6킬로.
39:13와.
39:14요리 딱 담으면 6킬로.
39:16어머니 딱 들어보시면 이거는 몇 킬로그램.
39:20이게 나와요?
39:21네. 나와요.
39:22올해만 해도 지금 2만 박스 넘게 선별을 했거든요.
39:26이 하나는 얼마 나올까?
39:283킬로 800.
39:29와.
39:30우리 어머니 금손이 과연 이력이 어떻게 될 수 있지?
39:34와.
39:36와.
39:37진짜.
39:38저울보다 더 정확한 손.
39:43네. 정확해요.
39:445킬로 박스로 약 1500개.
39:49저울 사람들 복 많이 받으라고 다 서울로 보냅니다.
39:55아 정말요?
39:56작지만 알찬 복수박.
39:58시원한 화채로 완성한 광양의 여름 한 조각입니다.
40:02이번엔 시원한 장소를 찾아가 봅니다.
40:08안녕하세요.
40:10안녕.
40:11네?
40:12안녕.
40:13안녕.
40:14어떻게 하셨어요?
40:15아버지.
40:16어머.
40:17어머.
40:18팥빙촌 어디 갔냐.
40:19팥빙촌가 어디 갔냐.
40:22서울에서 춤추고 있어요.
40:24아.
40:25광양에 오면 시원한 데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40:28여기 동굴에 가면 시원해.
40:30근데 어머니와 아버지 왜 안 가셨어요?
40:32발이 아프게 원래.
40:34발이 아프게 원래.
40:35여보세요.
40:36여보세요.
40:37여보세요.
40:38여보세요.
40:39여보세요.
40:40여보세요.
40:41여보세요.
40:42여보세요.
40:43시원할 수밖에 없겠네요.
40:45들어오니까 공기가 확 다른데요?
40:48그렇죠.
40:49이게 천연 터널인데.
40:51이것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든 거예요.
40:54광양 제철선의 원료를 싣고 갔다가 제품을 만들어서 수송하는 화물열체가 다니는 길이었습니다.
41:022011년까지 광양 제철선 기차가 오가던 석정터널.
41:07연중 17도의 시원한 온도 덕분에 이제는 와인을 저장하고 체험하는 와인동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41:16와우.
41:18오우.
41:20오우.
41:21별천지.
41:22와우.
41:24오우.
41:25뭔가.
41:26신비의 세계.
41:28노래를 어쩜 그리게 잘 하세요.
41:30우리 아버지들.
41:31발 마사지.
41:32마시고.
41:33발 마사지 하고 왔습니다.
41:34발 마사지도 하시고.
41:35네.
41:36아 인생 일자.
41:38촌몽인데.
41:40안 이루어지는 못하니.
41:44다리라
41:46아까 가로님 족욕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41:51와인을 이렇게 많이 부어주시는 거예요?
41:53네, 발라시고 온도 조절하셨죠
41:55오, 따뜻해
41:57오, 네 와인 향이
41:59향이 확 올라오네요
42:01향으로 취향인 것 같아
42:05그동안 쌓였던 어떤 피로가 사르르르
42:10눈녹듯이 그냥 노가노가
42:14너무 좋네요
42:16세계 각국의 와인이 모인 이곳
42:20입맛 따라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42:23와인 한잔 드리겠습니다
42:25콸콸콸콸콸콸
42:27와인은 오감을 다 통해서 드신다고 해요
42:32구석구석 한번 오감에 묻혀보세요
42:37와, 입안에 침이 확 올라오네요
42:40네, 맞습니다
42:41우리 광양이 산업도시라서 사람들이
42:44광양은 뭐 보고 있어 그랬는데
42:46이렇게 이렇게 다녀면 볼수록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42:49여기 오니까 온도차를 느끼시나요?
42:52지금 여름이었나요?
42:54선선하고 더위야 가라
42:58더위야 가거라
43:00이번엔 조금 이른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한 도서관으로 가봅니다
43:08탭 ap
43:17
43:19안녕하세요
43:21abethb
43:22안녕하세요
43:23안녕하세요
43:24안녕하세요
43:26안녕하세요. 살구예요 이거?
43:29네 살구
43:30우와 살구나무가 이렇게 커요
43:33요다로 해가지고 바로 먹으면 돼요
43:35우리 늦게도 안하고 먹어요. 아무것도 안하니까
43:38조금 춥니다. 달아요 달아요
43:40조금 날고
43:41여기 동네에 한경대 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너무 신기해가지고
43:46간장이 되고 싶어서 내가 간장드릴 자격이 없잖아요
43:50근데 내가 도서관 만들면 간장이 되잖아
43:54근데 제대하고
43:55
43:57그때부터 이제 도서관을 한 거예요
43:59텃밭 도서관을 만든 관장님은 젊은 시절 약 10년 동안
44:04경운기를 몰고 마을을 누비며
44:06아이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2동 도서관을 운영해 왔답니다
44:11농분의 텃밭 도서관 2동 열람실이에요?
44:14
44:15우와
44:17
44:1881년부터 내가 도서관을 했어요
44:21그래가지고 책이 제법 모여지니까
44:24그 책을 다른 동네 아이들이 와서 우리 동네까지 와서 빌려갈 수 없잖아요
44:28그러니까 내가 그 동네로 찾아간거죠
44:32책을 싣고 흙길을 달리던 그 열정은 지금도 이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44:37어머 아버지의 청춘을 다 여기에 담아가지고
44:43책을 싣고 이야기 싣고
44:46탈탈탈탈 가면 정자나무 같은 데서 동네 사람들 모여서 이리 놀면서 보면 저 미친놈 봐라 그러죠
44:54아 진짜요?
44:56미친 집 같았죠
44:58일 안하고 애기들 위해서 책 싣고 다닌다고
45:02마을 어린이들의 꿈을 실었던 경운기 도서관은 이제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책을 즐길 수 있는 마을 도서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45:13여기가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이기도 하지만 보니까 우리 어머니들 사랑방이네요
45:25
45:26어머니는 무슨 책 보셔야 제목이 뭐예요?
45:29빠이빠이
45:30빠이빠이
45:31아니 우리 어머니 너무 열심히 하시네 이거 의자 쌓기를
45:34빠졌어 빠졌어
45:35재미있어요?
45:36네 안 돼
45:37이게 험에 빠져
45:38의자를 가지고 보유하고 계신 걸로 봐서는 의자왕 부럽지가 않은데요?
45:46이 줄을 따라 곧장 가면 뭐가 있을까요?
45:51이걸 타면 어린이가 된답니다
45:54
45:55
45:56
45:57
45:59어떡해
46:00우와
46:01우와
46:02우와
46:04우와
46:05우와
46:06
46:08우와
46:09에리씨 신났어요
46:10너무 재밌어요
46:11너무 재밌어요
46:12너무 신났어
46:16출출한 시간
46:18텃밭에서 갓 캐낸 감자를 삶아주신다는데요
46:21그거 감아줬다가 되나?
46:27감자가 익어가는 사이 에리씨도 잠시 조용한 여유를 즐겨봅니다
46:31고맙습니다
46:41감자 드셔요
46:42오 예
46:43
46:44김 보랑 보랑 보랑 보랑
46:45끓여오셔요
46:46감사합니다
46:51오 맛있어 맛있어
46:52우와
46:55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거 같아
46:56
46:58
46:59애들 소리
47:00웃음소리
47:01지금도
47:02주말만 되면 애들이 좋다고 오고
47:06사람이 뛰놀 공간, 그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공간은 그냥 겨울이라는 뜻이에요
47:14우리 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좋은 이야기 들으면서
47:16나 보약한 제 먹은 것보다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47:20고맙습니다 초란 우리 집에 와서 그렇게 또 느끼셨더니 저도 고맙습니다
47:27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47:30여름휴가처럼 즐거웠던 광양여행 이곳에서 마무리합니다
47:36맛도 쉼도 즐거움도 여름에 모든 것이 담긴 고장
47:42여기는 전라남도 광양시입니다
47:57너무 명�豐이네요
48:12정말 맞습니다
48:16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48:20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