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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미국의 핵시설 폭격
00:00:30이란에 미국의 공격을 받은 지 이제 30시간이 더 지나고 있습니다.
00:00:33아직은 보복 방식과 수위를 고심 중인 걸로 보입니다.
00:00:37미국 공격 이후 첫 입장을 내놓은 하멘의 이란 최고 지도자 메시지를 들어보면요.
00:00:42이스라엘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명백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도 응징을 당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00:00:52그런데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응 방식의 여지를 남겨둔 것처럼 보입니다.
00:00:57다만 이란 내에서는 미국의 강경한 보복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00:01:03이란군 최고 사령관은 범죄자 미국이라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요.
00:01:09이란 내 강경파 의원들도 핵 확산 금지 조약 탈퇴와 중동 내 미군 기지 공격을 요구하게 됐습니다.
00:01:15자 그러면 이제 이란이 미국에 대해서 군사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또 맞대응을 한다면 그 방법과 수위가 어떨지도 중요할 텐데
00:01:24중동에서 전해지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00:01:27이곳 요로단에도 미 공군 기지가 있습니다.
00:01:33미군 3천여 명이 복무 중인데 이란의 공격 대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요로단 주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00:01:41이미 요로단 내 위 대사관 주변에는 장갑차와 군 병력 등이 추가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00:01:46외신에서는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를 하게 됐고요.
00:01:56이란 국영방송엔 보복 첫 조치로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기지에 미사일을 쏟아 부어야 한다 이런 말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00:02:05이란의 또 다른 대응 카드인 호르무즈 해업 폐쇄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00:02:10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군사 안보 회의에서 진행이 되는데 회의 시작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00:02:18이란은 핵 개발 의지도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00:02:20이란 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공격할 수 없는 또 다른 곳에 핵 농축 시설이 있다면서 곧 원심불리기 설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00:02:31지금까지 요로단 안반에서 전화드렸습니다.
00:02:33당장의 군사 보복뿐 아니라 이란의 대응 방안 중에서도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 호르무즈 해업 봉쇄 문제입니다.
00:02:42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원유의 상당량이 이 호르무즈 해업을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이곳이 봉쇄되면 유가와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00:02:56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00:02:57현지 시각 21일 0시,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미국 본토를 출발합니다.
00:03:06작전명 미드나잇 해머, 자정에 망칩니다.
00:03:14미국의 공습은 수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준비됐습니다.
00:03:19B2 폭격기는 18시간을 조용히 비행한 뒤 기습적으로 이란 핵시설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00:03:25일부 폭격기를 정반대 방향으로 추격시켜 이란의 눈을 속였습니다.
00:03:32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는 포르도와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 떨어졌고,
00:03:37잠수함이 쏘아올린 토마호크 미사일은 이스파한 지상 핵시설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미국은 발표했습니다.
00:03:45새벽 2시 10분, 이란은 미국의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00:03:48국제사회는 이란의 후속 대응에 촉각을 군두세우고 있습니다.
00:03:54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보복 시나리오 세 가지가 거론되는데,
00:03:58이스라엘 추가 공격과 중동 내 미군기지 타격, 그리고 호르무즈 해업 봉쇄입니다.
00:04:05확전은 피해야 하고, 체면은 살려야 하는 이란의 입장을 고려할 때,
00:04:10지금으로선 호르무즈 해업 봉쇄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00:04:14문제는 해업 봉쇄가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00:04:18대표적 산유국인 이라크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에는
00:04:24석유를 수송하는 유일한 바다 노선입니다.
00:04:28폭이 약 39km밖에 안 되는 아주 좁은 해업이라서
00:04:32이란이 막아서면 대형 선박은 사실상 한 척도 지나갈 수 없습니다.
00:04:38전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 해업을 통해 운송되고 있고,
00:04:43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중동상 원유의 95%도 이 해업을 통과해야 합니다.
00:04:49결국 호르무즈 해업 봉쇄는 전세계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데,
00:04:55이란 의회는 이미 호르무즈 해업 봉쇄를 승인했고,
00:04:59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결정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00:05:03해업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00:05:05벌써부터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앞에서 회항했습니다.
00:05:10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00:05:13미국은 핵심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00:05:17폭격을 당한 시설은 사실상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00:05:22이미 내용물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00:05:24오히려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돌입할 결심만 하게 만들었다는 건데요.
00:05:29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00:05:30미국은 현지시간 22일 새벽,
00:05:36포르도 핵시설에 모두 12발의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00:05:40폭격 사흘 전인 19일,
00:05:51포르도 핵시설 진입로에 16대의 화물트럭이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00:05:56이튿날 이 트럭 대다수가 800m 떨어진 장소로 이동했고,
00:06:01핵시설 출입구 주변엔 불도저 여러 대와 다른 트럭들이 보였습니다.
00:06:06통상적이지 않은 활동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00:06:09이란 국영 언론들은 주요 핵시설이 비워진 상태였고,
00:06:13농축 우라늄도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00:06:18뉴욕타임즈도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00:06:21포르도 핵시설의 장비와 우라늄이 며칠 전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00:06:26껍데기뿐인 시설을 미국이 공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00:06:30국제원자력기구는 피격당한 이란 핵시설에서
00:06:33외부 방사능 수치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00:06:39미국의 공습을 계기로 이란 내에서 핵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00:06:51이란 의회는 핵확산 금지 조약 재검토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00:06:56북한은 핵확산 금지 조약을 탈퇴하고,
00:06:593년 뒤인 2006년 첫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00:07:03뉴욕타임즈는 이란이 포르도 시설을 공격받으면
00:07:06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00:07:12이번 피해에서 회복한다면,
00:07:14살아남은 핵과학자들이 핵무기 제조에 돌입할 수 있다며,
00:07:18이란이 제2의 북한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00:07:21MBC 뉴스 장현주입니다.
00:07:23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이 성공적이라고 했지만,
00:07:29미국 내부에선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00:07:32무슨 이유 때문인지 워싱턴에 연결합니다.
00:07:34김재용 특파원, 공화당 내에서 비판이 또 나왔던데,
00:07:39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죠?
00:07:41네, 외부 전쟁엔 개입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깼기 때문입니다.
00:07:48종전은커녕 확전의 불씨를 당기자,
00:07:50전쟁은 곧 돈이고 악영향도 큰데,
00:07:53어떻게 경제에 좋겠냐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00:07:56트럼프는 표적 정중앙이 맞았다고 선전했지만,
00:08:00지지층 정중앙에서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00:08:03완전히 정신나간 짓이라고 맹비난하는 보수 논객까지 등장하는 등,
00:08:07면면도 다양한데요.
00:08:09자신이 마가라고 밝힌 한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00:08:25자, 이건 미국을 우선시하는 게 아니다, 뭐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00:08:29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또 곧바로 반박했잖아요?
00:08:35네, SNS에 글을 올려서
00:08:37그는 마가가 아니다, 마가는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00:08:41한심한 패배자다라고 비난했습니다.
00:08:43하지만 이번 공습을 위해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00:08:47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위헌이란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00:08:51자, 게다가 테러 위협도 있는 상황이고요.
00:08:53또 미국도 물가 폭등 때문에 그동안 말이 많았는데,
00:08:56유가도 심상치가 않잖아요?
00:08:58네, 국토안보부가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00:09:04이란과 연관된 해커 집단이 사이버 공격을 할 수도 있고,
00:09:07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한 테러도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00:09:119.11 테러를 겪었던 뉴욕은 최고 경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00:09:15그리고 말씀대로 유가도 비상입니다.
00:09:17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3%가 올랐고요.
00:09:20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00:09:25관세전쟁 초기에 국채시장이 흔들렸던 것처럼
00:09:28이번엔 유가 급등을 걱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00:09:32여기에 IMF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00:09:34이번 사태가 에너지를 넘어서
00:09:36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기 때문에
00:09:41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00:09:45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00:09:48이번 사태를 두고 지난 열흘간
00:09:50트럼프 대통령이 예측하기 힘든 발언과 선택을 할 때마다
00:09:54전 세계가 출렁였습니다.
00:09:57트럼프가 어떤 말들을 했고
00:09:59과연 이런 발언들은 보이는 것처럼 즉흥적이었을지
00:10:03양윤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00:10:07먼저 핵협상 테이블을 뒤엎은 건 트럼프였습니다.
00:10:11이스라엘이 이란에 갑자기 300발의 미사일을 퍼부은
00:10:15지난 13일의 금요일은
00:10:17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 바로 이틀 전이었습니다.
00:10:21나는 모두 알고 있었다.
00:10:23그러니까 협상을 앞두고 이란 폭격에 동의한 겁니다.
00:10:28트럼프가 걷어찬 이 핵협상 역시
00:10:3010년 전 오바마 대통령이 가까스로 타결한 합의를
00:10:34트럼프가 일방적으로 구겨버리면서
00:10:36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협상이었습니다.
00:10:39그러고는 내내 이란에게 대화를 독촉했습니다.
00:10:43지난 3월엔 지도자 하메네이에게 협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편지를 썼다고 공개했고
00:10:48이번 이스라엘 공습 개시 직후에도 합의에 무게를 두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00:10:53곧바로 이란이 공격 중단과 핵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00:11:04미국 측에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00:11:06정작 트럼프는 이란의 이 SOS에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00:11:11이때 이미 공격이 결정된 상태였다는 징후도 사실상 트럼프가 흘렸습니다.
00:11:17모두 테헤란을 탈출하라고 하는가 하면
00:11:19휴전 보다도 큰일이 있다며 노골적 암시도 했습니다.
00:11:23그러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전략적 모호성만 교묘히 이어갔습니다.
00:11:31이준의 공격을 결정하겠다는 최후 통첩성 발표는 트럼프 전략의 절정이었습니다.
00:11:37이란에게 2주간의 말미를 주었다는 보도가 온 언론을 뒤덮었습니다.
00:11:47그러나 이때 이미 전투기는 정위치에 배치된 상태였고
00:11:51발표 후 채 30시간도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폭격을 명령했습니다.
00:11:58이란도 속고 세계도 속은 겁니다.
00:12:00트럼프의 최신 메시지는 이란 정권이 다시 이란을 위대하게 만들 수 없다면
00:12:06왜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는가였습니다.
00:12:09핵 협상을 폭격으로 압박하더니
00:12:11이젠 이란의 정권교체를 언급하고 있는 겁니다.
00:12:14MBC 뉴스 양윤경입니다.
00:12:17그런데 과거 중동에 대한 미국의 개입은 대부분 결말이 좋지 못했습니다.
00:12:23이란 인질 사태부터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까지 오히려 실패의 역사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00:12:31개입 초반에 군사적인 성공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복잡한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었던 건데
00:12:37전봉기 기자가 역사를 통해 설명드립니다.
00:12:42화려한 왕관을 쓰는 이란 팔라비 국왕
00:12:45도시 특권층에게만 부가 집중된 독재
00:12:48이란 국민들은 혁명을 일으키고 친미 왕정은 무너집니다.
00:12:57미국은 대사관 직원들마저 인질이 되자 특수부대로 구출 작전을 펼칩니다.
00:13:11하지만 사막의 해기가 추락해 작전은 실패하고
00:13:14미국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이란 정권이 정당화하는 계기만 됩니다.
00:13:21이란과 이라크 전쟁에서 당연히 이라크를 지원한 미국
00:13:24그러나 결과는 또 다른 괴물의 탄생이었습니다.
00:13:28미국 덕분에 군사 강국이 된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00:13:32쿠웨이트를 침공하며 오히려 세계 질서를 흔들었습니다.
00:13:37결국 9.11 테러까지 벌어지면서
00:13:39미국은 중동에 민주적 질서를 주입하겠다며 적극적인 개입을 선언합니다.
00:13:44테러를 일으킨 알카이다 대신 이라크와 아프간 정권을 1차 공격 대상으로 시작한 전쟁
00:14:0320년간 이어지면서 미국은 전비로 4조 2천억 달러
00:14:08우리 돈 5,700조 원을 썼습니다.
00:14:12미군 전사자만 거의 7천 명
00:14:14민가리까지 합하면 미국인이 1만 2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00:14:19하지만 전쟁에 내몰린 주민들의 반감만 키웠고
00:14:22민주정부 대신 탈레반 같은 반미 정권만 나왔습니다.
00:14:27정권을 무너뜨리는 것까지는 쉽게 했으나
00:14:30믿는 사람들의 문화적 특성이나 또는 정치적인 염원 같은 코드를
00:14:35미국이 잘 읽어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00:14:39이런 실패를 교훈삼아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 해겹정을 맺었습니다.
00:14:45직접 개입 대신 피자 반대 시위 등 이란 안에서 부는
00:14:48자유화의 바람에 기대를 건 겁니다.
00:14:52하지만 협정을 굴욕이라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
00:14:56결국 무력 개입이었습니다.
00:14:59그럼에도 1970년대의 이란, 90년대의 이라크,
00:15:032000년대의 아프간은 모두 군사력만으로는
00:15:07미국이 원하는 질서를 중동에 세울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00:15:11MBC 뉴스 전봉기입니다.
00:15:15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00:15:17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00:15:21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이 대통령은
00:15:26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00:15:28서민들의 고통이 없도록 물가관리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00:15:34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5:38취임 19일 만에 열린 첫 수석보좌관회의.
00:15:41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00:15:45이재명 대통령은 먼저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00:15:50우선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합니다.
00:15:56대통령실을 비롯해서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서
00:16:02비상한 대응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00:16:05현지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해달라고 안보실에 당부하는 한편
00:16:10새로운 전쟁으로 커진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해
00:16:13관련 부처들의 면밀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00:16:16이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 금융, 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00:16:28필요한 조치들을 최대한 찾아내서 신속하게 조치해 주시길 바라고.
00:16:32중동 사태로 유가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00:16:38특히 물가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00:16:41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들, 국민들의 고통이 큰데
00:16:44유가 인상과 연동돼서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00:16:51새 정부 추경안이 이미 결정됐지만
00:16:54중동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면 국회와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00:16:58예산안에 추가로 반영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00:17:02정부와 여당도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잇따라 열기로 했습니다.
00:17:07내일 당정이 긴급안보정검회의를 열고
00:17:10이르면 26일 신임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국회정보위원회에 출석해
00:17:15최근 중동 상황을 보고합니다.
00:17:18MBC 뉴스 정상빈입니다.
00:17:19새 정부 들어 추경 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00:17:25모처럼 활기를 띠던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00:17:30다만 코스피는 오늘 3천 포인트를 지켰는데요.
00:17:33정부는 대내외 경제 상황이 급변할 것에 대비해
00:17:3724시간 감시에 돌입했습니다.
00:17:40이준희 기자입니다.
00:17:43장 초반 한때 2,970까지 밀리던 코스피는
00:17:46결국 3,014로 마감하며 3,000선을 지켰습니다.
00:17:51중동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1조 3천억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00:17:59주가를 방어한 건 개인 투자자들입니다.
00:18:02오늘 하루에만 1조 4천억 원 폭풍 매수에 나섰는데
00:18:06개인 순매수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 것
00:18:09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인 지난 4월 7일 이후 두 달 반 만입니다.
00:18:15한국 시장은 내내 정통 요인이 이런 부분들을 방어해주면서
00:18:19소급적인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동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00:18:25지난주 코스피는 3년 6개월 만에 3천선을 돌파했고
00:18:30한국은행 소비자 심리지수도 지난달 4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개선되던 상황이었습니다.
00:18:38중동 사태라는 돌발 변수가 겨우 살려놓은 경기 회복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
00:18:45정부는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00:18:47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00:18:51금융시장은 물론 에너지 수급과 수출입, 물류 등 부문별로
00:18:5624시간 동향 감시에 착수했습니다.
00:19:11중동 위기가 심화할 경우 최근 상승률이 1%대로 떨어지며
00:19:17간신히 안정을 찾아가던 물가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00:19:22이와 관련해 정부는 유가 상승의 편승에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는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0:19:30MBC 뉴스 이준희입니다.
00:19:34이렇게 여러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실제로 어떤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까요?
00:19:39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 정도가 중동에서 오는데
00:19:4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버리면 원유 수급부터 차질이 불가피한데요.
00:19:50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00:19:53송재원 기자가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00:19:56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00:20:02우리에게 곧장 영향을 주는 건 기름, 원유 수입입니다.
00:20:0772%, 지난해 우리나라가 들여온 기름의 72%가 중동에서 왔습니다.
00:20:13이란은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오는 길목,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해 있습니다.
00:20:1995%, 중동에서 수입한 원유의 95%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우리나라로 왔습니다.
00:20:26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원유 공급의 상당량이 끊긴다는 얘기입니다.
00:20:32다른 길은 없을까? 단 두 곳.
00:20:34의외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송유관 단 두 곳에 불과합니다.
00:20:40하루 평균 수송량은 630만 배럴, 2천만 배럴을 전세계로 날랐던 호르무즈 해협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데다
00:20:47그나마 우리가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00:20:56불안감은 이미 숫자로 확인됩니다.
00:21:0220%와 130달러.
00:21:04초대형 유조선 운임료는 이미 20% 올랐습니다.
00:21:08지난달 배럴당 60달러 때였던 국제 유가는 70달러를 넘어섰고
00:21:13130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00:21:16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은 불가피합니다.
00:21:20유가가 오르면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물건값도 약간은 오르지만
00:21:24우리가 수입할 때 낼 돈이 더 크게 올라 무역 수지는 악화될 수밖에 없고
00:21:28LNG 발전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유가가 오르면 보통 5, 6개월 뒤 전기요금도 오릅니다.
00:21:35다만 중동 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반복됐지만
00:21:40실제로 봉쇄가 현실화된 적은 없습니다.
00:21:42우리나라는 약 7달치 석유를 비축해두고 있습니다.
00:21:47MBC 뉴스 송재환입니다.
00:21:50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일본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00:21:57중동 분쟁이 더 긴박해지고 있는 데다
00:21:59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체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00:22:06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에선 나토 회의에 안 가면
00:22:10잃는 게 더 많다고 비판하기도 하는데요.
00:22:13과연 그런 건지 신재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00:22:16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는 2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에서 열립니다.
00:22:25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32개국이 참여하는 군사 동맹입니다.
00:22:31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도 매년 초청해 왔는데요.
00:22:38이번에도 참석하는 쪽이 유력했습니다.
00:22:42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00:22:49또 지난 3년간 가다 안 가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00:22:55미국의 이란 타격에 대한 나름대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00:23:00그런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거고요.
00:23:02중국 견제에 미국이 생각하는 수준으로 동참하지 않겠다라는
00:23:05그런 메시지로 읽힐 오해가 있습니다.
00:23:08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결국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00:23:12배경을 좀 더 살펴보면요.
00:23:15미국이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분쟁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00:23:20유가와 환율이 출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기도 부담스러운데다가
00:23:26원유 수입의 72%를 중동에 의존하는 우리가 대놓고 미국의 손을 들어주기도 쉽지 않습니다.
00:23:34나토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 총생산의 5%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00:23:42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도 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00:23:46나토에서 양국 간 조율되지 않은 돌발 요구가 나올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00:23:51이미 올해 우리 국방비가 61조 2천억 원, GDP의 2.3% 정도인 만큼 부담이 상당한데요.
00:24:00미군이 있는 일본이 1.8% 정도니까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00:24:07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문제 등을 이유로 앞서 G7 정상회의에서 중간에 가버렸습니다.
00:24:14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서 나토 자체도 일정을 대폭 줄였습니다.
00:24:20한미정상회담 성사도 100% 장담할 수는 없었던 겁니다.
00:24:25정부 내부의 진영을 좀 더 공고화한 후에 보다 제대로 된 격과식을 맞춘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국기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00:24:38참석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던 이시바 시계로 일본 총리도 결국 중동 정세의 긴장 고조를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00:24:48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00:24:51미국이 이란 본토까지 직접 타격하면서 다음은 북한의 핵시설을 겨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00:25:00결론적으로 이란과 북한은 접근이 다를 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00:25:04북한의 핵 위협은 어느 수준이고 이란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00:25:14민간 위성업체가 지난 4월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입니다.
00:25:21북한은 원자로가 있는 영변과 함께 평양 인근 강선에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갖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00:25:28이란과 마찬가지로 산악지대 지하 깊이 설치돼 있는데 핵 확산 금지 조약 탈퇴 이후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지 않은 만큼 알려지지 않은 곳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00:25:41북한은 MPT에서 탈퇴한 이후 사실상 비밀리의 핵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영변 핵 문자로를 파괴했다고 하더라도 제2, 제3의 핵 개발 시설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00:25:57미국이 이른바 예방적 선제 공격을 해도 성공을 자신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00:26:02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사실상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00:26:08스웨덴 스토콜룸 국제평화연구소는 50기, 한국 국방연구원은 많게는 90기의 핵탄두를 북한이 갖고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00:26:18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북한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습니다.
00:26:26군사 붕괴선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고작 40km에 불과합니다.
00:26:46여기에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어 유사시 자동군사 개입하도록 못박았습니다.
00:26:55중국도 뒷배로 버티고 있습니다.
00:26:59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겐 일단 대화를 꺼낸 것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00:27:08이란에 대한 폭격을 지켜본 북한이 당분간 핵능력 고도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큰 만큼
00:27:14일단 지난 정부에서 끊긴 남북 북미 대화를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00:27:22MBC 뉴스 손하늘입니다.
00:27:25중국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00:27:29미국 때문에 호르무즈 해업이 막히면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가 중국인데
00:27:34강한 비난의 이면엔 원유 수입 차질과 같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00:27:42베이징 EPT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00:27:44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00:27:53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관리를 받는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것은
00:27:58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는 겁니다.
00:28:02중국은 러시아 파키스탄과 함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도 제출했습니다.
00:28:20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중동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지만
00:28:37속내는 자국의 에너지 안보 침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00:28:41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업을 봉쇄할 경우
00:28:45중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30에서 40%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00:28:53게다가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이란의 석유는 수출 물량의 9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00:29:00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히면 배럴당 2에서 5달러 정도 싸게 구입했던 중국의 거래처도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00:29:08이런 가운데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2일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00:29:15동맹 러시아에 외교적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00:29:194년째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00:29:24이란을 지원할 여력이 마땅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00:29:29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필입니다.
00:29:31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11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는데요.
00:29:39그야말로 이 대통령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고 볼 수 있는 인성입니다.
00:29:44일단 출신 따윈 안 가립니다.
00:29:47보수 정당 출신이든 기업에서 왔든 노동계 출신이든
00:29:51심지어는 전 정권에서 임명한 장관이든 상관없이
00:29:54문제 해결에 필요하면 씁니다.
00:29:58또 과거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목표가 우선입니다.
00:30:02내란의 상흔을 극복해야 할 국방장관은
00:30:0564년 만에 문민 출신이면서도 전문성은 뚜렷한 임무를
00:30:10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선 희소한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00:30:15또 잘했고 잘할 게 기대되는 돌파력 있는 인사들을 골랐습니다.
00:30:21자 그럼 과거엔 보기 어려웠던 스타일의 오늘 인선을
00:30:26먼저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00:30:30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규백 의원은
00:30:355선 중진의 국방 전문가입니다.
00:30:37민간인 출신임에도 안 의원은 초선 시절부터 10년 넘게
00:30:41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00:30:47임명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00:30:50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00:30:53첫 문민 국방부 장관이 탄생하는 겁니다.
00:30:56군의 문민화는 선진국들은 다 하고 있는 거죠.
00:31:00저는 국방장관도 민간인으로 보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00:31:09불량 담당은 현역이 맞고.
00:31:12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동영 의원은
00:31:16노무현 정부에서 한 차례 통일부 장관을 지낸 북한통입니다.
00:31:20재임 당시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00:31:24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냈고 개성공단 설립으로 남북협력을 주도했습니다.
00:31:30통일부 국방부 외에 환경부와 여과부 해수부까지
00:31:42현역 여당 의원 5명이 발탁됐습니다.
00:31:45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고
00:31:49인사 검증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00:31:54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00:31:56이른바 서우남에 편중됐던 전임 윤석열 정부에 비해
00:32:00다양성은 높아졌습니다.
00:32:02대통령실은 이번 인사에 대해
00:32:04최근 실시한 국민 추천제 결과도 반영했다며
00:32:07공익을 위해 일해줄 것을 바라는
00:32:10국민의 열망이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00:32:12이번 인선에선 보수 진영 출신 인사라도
00:32:19심지어 윤석열 정부 출신이라도
00:32:22당장 필요하면 쓴다는 특징이 드러났는데요.
00:32:25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의
00:32:28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00:32:30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00:32:34새 정부의 첫 국가본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00:32:37권오울 전 한나라당 의원은
00:32:39보수 지지세가 강한 경북 안동에서
00:32:423선을 지낸 친유승민계 보수 인사입니다.
00:32:46지난 대선을 앞두고
00:32:47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00:32:50캠프에서는 국민 대통합위원장을 맡아
00:32:53대구 경북 지역의 득표율을 높이는 데
00:32:55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00:32:57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중도 보수 정당으로
00:33:02발전시키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구상과 정책 비전에
00:33:07적극 공감하며
00:33:10대통령실은 권 후보자가 이념을 넘어
00:33:13국민 통합을 이끌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00:33:16지역과 이념을 넘어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00:33:22보은의 의미를 살리고
00:33:24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00:33:29헌정 역사상 이례적으로 정권 교체 뒤 유임된
00:33:33국무위원이 됐습니다.
00:33:35송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추진한
00:33:38양국관리법에 줄곧 반대했고
00:33:40윤 전 대통령이 비상기엄 선포 직전 열었던
00:33:43회의에도 참석했지만
00:33:45예상을 깨고 재신임을 받은 겁니다.
00:33:54대통령실 관계자는 송 장관이
00:33:56계엄이나 내란에 적극 동참한 적이 없고
00:33:59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동의했다며
00:34:02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00:34:05야당인 진보당과 농민단체가
00:34:07송 장관의 지난 정부 이력을 지적하며
00:34:10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고 반발하자
00:34:13여당에선 새 정부 국정 철학에 맞게 일하라며
00:34:16송 장관을 향해 뼈 있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00:34:20MBC 뉴스 이문현입니다.
00:34:24능력을 보고 사람을 쓰겠다던
00:34:26이 대통령이 중시한 건
00:34:27현장 경험과 전문성입니다.
00:34:30과학기술 분야 인선에선
00:34:31특히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요.
00:34:34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00:34:38AI, 인공지능 산업의 육성 의지를 강조해온
00:34:41이재명 정부.
00:34:43일기 내각에 민간 출신 전문가들을 발탁했습니다.
00:34:481976년생인 백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00:34:52국내 추론형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00:34:56LG AI 연구원에서 엑사원을 개발했습니다.
00:35:011977년생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과
00:35:05국내 AI 발전을 이끌 70년대생 콤비로
00:35:09손발을 맞추게 됐습니다.
00:35:11단순히 어떤 AI를 통해서 질문하고 답을 얻는
00:35:15이런 과정을 넘어서 AI를 통해서 가설을 세우고
00:35:18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한 이런 어떤 레벨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00:35:24저희 대한민국 여기에 기회가 좀 있습니다.
00:35:26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90년대 벤처 1세대 출신으로
00:35:32네이버 최고 경영자를 역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00:35:37AI 전략을 담당하는 대통령실 참모부터
00:35:40관련부처 장관 두 명까지 모두 민간 전문가로 채운 파격입니다.
00:35:45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나왔습니다.
00:35:52인선 발표 당시 새마을호를 운행 중이었던
00:35:54현직 철도기관사 김영훈 후보자
00:35:57노동조합은 물론 지방노동위원으로 활동하며
00:36:01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00:36:02산업재해 축소, 노랑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00:36:09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00:36:15여성가족부 후보자도 나이보다는 전문성을 고려했습니다.
00:36:201978년생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00:36:23인간 발달 및 가족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교수 출신 재선 의원으로
00:36:29당내에서 복지 젠더 정책 전문가로 분류됩니다.
00:36:34MBC 뉴스 김재경입니다.
00:36:38내란 특검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법정에서 처음 대면했습니다.
00:36:43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그저 눈을 감고 있거나
00:36:46변호인과만 얘기할 뿐이었다는데요.
00:36:49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00:36:53내란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을 넘겨받은 뒤 처음 열린 8차 재판.
00:37:00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이 재판정에서 처음으로 마주했습니다.
00:37:04윤 전 대통령은 눈을 감고 있거나 변호인과 귓속말을 나눌 뿐
00:37:08검사석을 응시하진 않았습니다.
00:37:11재판 출석부터 귀가까지 모두 4번 취재진을 마주쳤지만
00:37:15지지자들을 향해서 미소만 짓고
00:37:18특검에 대한 질문에는 문묵부답이었습니다.
00:37:21경찰 직접 출석하는 건 거부하고 계신데
00:37:24특검 수안에 응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00:37:27조은석 특검에게 하실 말 있으십니까?
00:37:32법정에서 특검팀은
00:37:33계엄 관련 피고인들의 구속 만료가 임박해
00:37:36법 집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00:37:38재판을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00:37:43윤 전 대통령 측은 이미 기소된 사건에 대해
00:37:46특검이 공소유지를 이어받는 건 위헌적이라며
00:37:49헌법재판소에 법률적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00:37:54오늘 재판에선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뒤에도
00:37:57육군 이사단이 출동 준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습니다.
00:38:03계엄사령부 기조실장으로 알려진
00:38:05이재식 합참 전비태세 검열차장은
00:38:07이사단 등 추가 병력 투입 지시는 없었다는
00:38:10기존의 진술 내용을 유지했지만
00:38:12권영환 합참 계엄과장은
00:38:15출동 지시가 있으면 출동할 수 있도록
00:38:17연락해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00:38:21한편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00:38:25경찰특별수사단은 사건 기록을 특검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00:38:29MBC 뉴스 구승훈입니다.
00:38:33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성배 씨의 휴대전화엔
00:38:36건희란 이름과 숫자 2가 붙은
00:38:39건희이라고 조장된 전화번호가 있었는데요.
00:38:42그런데 전 씨가 건희 2로 조장된 상대에게
00:38:46통일교 전 간부 등 4명을
00:38:48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해달라고 연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00:38:53건희 2한테 보낸 문자만 최소 수십 통 드러났습니다.
00:38:57이승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00:38:58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할 목적으로
00:39:03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00:39:06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받은 혐의로
00:39:09수사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00:39:12이미 기소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 나와
00:39:15관련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00:39:18혹시 통일교 청탁 선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으실까요?
00:39:22검찰은 최근 전치가 김여사 측에 또 다른 청탁을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00:39:28전치가 휴대폰에 건희 2로 저장한 상대에게
00:39:31통일교 인사 4명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해달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하는 겁니다.
00:39:38문자에는 통일교 인사의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0:39:43검찰은 건희 2 전화번호 명의가 김여사의 수익미서였던
00:39:47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00:39:51검찰은 이 번호가 청탁의 통로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00:39:56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부터 두 달간
00:40:00이른바 윤핵관을 거론한 인사 관련 불만 문자를 포함해
00:40:04최소 수십 통의 문자를 이 번호로 보낸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00:40:10전 씨 측은 불만을 표시한 거지 청탁이 아니라면서
00:40:13답이 온 것도 곧 연락드리겠다는 문자 하나뿐이라고 했습니다.
00:40:17취임식 초청 요청 문자에 대해서도 윤영호 전 본부장 부탁을 전달한 거라면서
00:40:22초청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00:40:26목걸이와 가방의 행방을 쫓아온 검찰 수사는 조만간 특검이 넘겨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00:40:32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건지법사 전 씨를 정치, 법조 브로커라고 명시한 수사보고서를
00:40:37수사기록과 함께 특검에 임계할 계획입니다.
00:40:41MBC 뉴스 이승연입니다.
00:40:43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가에서 운영하는 노인 요양원이
00:40:48현재 노인 학대 의혹 등으로 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00:40:52이곳에서 요양 비용을 부당하게 청구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00:40:5714억여 원에 대해 환수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0:41:01이선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00:41:06환자의 다리가 끈으로 침대에 묶여 있습니다.
00:41:09식사 때 제공된 숟가락엔 음식물이 묻어있습니다.
00:41:13김건희 여사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경기도 남양주의 한 요양원에서 찍힌 사진들입니다.
00:41:19노인 학대와 불법 운용 의혹이 잇따르자
00:41:30지난 4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현장 조사가 시작됐고
00:41:35최근 장기 요양 비용이 부당 청구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00:41:38세탁이나 운전 등 맡은 일 이외에 다른 일까지 근무 시간으로 올려
00:41:43건강보험 급여나 비용을 청구한 겁니다.
00:41:46이렇게 부당 청구한 비용은 6년 넘게 14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00:41:52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환수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00:42:03요양원 측은 부당 청구가 아닌 업무 분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00:42:08노인 학대 여부에 대해서도 신체 결박 등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00:42:18남양주시와 경기북부경찰청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00:42:30공단 측은 요양원의 입장을 검토한 뒤 다음 달 초 최종 환수 결정을 할 예정입니다.
00:42:35MBC 뉴스 이선영입니다.
00:42:38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구속기간 연장 여부를 판단할 신문이 모레로 연기됐습니다.
00:42:46이날은 구속 만료 하루 전이기도 한데요.
00:42:49특검은 군검찰과 협의해 마찬가지로 석방 날짜가 다가오고 있는
00:42:54계엄군 수뇌부의 구속기간 연장에도 나섰습니다.
00:42:58유서영 기자입니다.
00:42:59구속영장 신문이 시작되기 전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단은 재판부 전원을 상대로 기피 신청을 했습니다.
00:43:09법원에서 기피 신청에 대한 정식 판단을 하기로 결정하면
00:43:13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이 정지되는데
00:43:15김 전 장관 측은 재판 지연 목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00:43:19김 전 장관이 출석하지 않은 채 일정대로 오후에 신문은 시작됐고
00:43:33잠시 휴정을 했던 재판부는 일단 모레 다시 신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00:43:39구속 만기 하루 전입니다.
00:43:41기피 신청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겠다면서
00:43:43구속영장 신문은 정지 대상인 본안 재판이 아니기 때문에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00:43:50그러자 김 전 장관 측은 영장을 발부하겠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며 고성으로 항의했습니다.
00:43:57마찬가지로 구속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계엄군 수뇌부에 대해서도
00:44:00추가 기소와 구속영장 발부 요청이 이뤄졌습니다.
00:44:04내란 특검은 군검찰이 여인영 전 방첩사령관을 위증 혐의로
00:44:08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군사기밀 누설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00:44:14한편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은
00:44:1640명의 파견검사를 8개 수사팀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00:44:20사무실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순직해병 특검팀도 새 사무실을 구했습니다.
00:44:26MBC 뉴스 유상입니다.
00:44:27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공수처가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00:44:35앞서 법원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00:44:40사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요.
00:44:48이번 재수사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00:44:52윤상문 기자입니다.
00:44:54지난 2020년 검찰이 21대 총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00:45:00당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00:45:06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00:45:11조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에 대해선
00:45:16직접 수사가 이뤄지 않았다며 사건을 공수처에 다시 고발한 지 석 달 만입니다.
00:45:21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장은 총선을 앞둔 지난 2020년 4월
00:45:28유시민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해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00:45:361심은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달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00:45:41다만 2심 재판부는 당시 고발장 작성 등을 지시한 검찰총장 등 상급자가 고발을 기획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00:45:52윗선, 즉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개입 가능성을 판결문에 남겼습니다.
00:45:582심 판결이 나온 지난해 12월 6일 밤 10시쯤 윤 전 대통령이 손 검사와 6초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00:46:07이때는 12.3 비상계엄 바로 사흘 뒤이기도 했습니다.
00:46:10의혹을 최초 제보했던 조성은 씨는 공수처에 출석하며 이전 수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하지 못했지만
00:46:18이번에는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00:46:22손 검사장은 재수사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00:46:27MBC 뉴스 윤상문입니다.
00:46:30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오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00:46:35이로써 일주일 전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의원과 대결을 벌이게 됐는데요.
00:46:42두 의원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계 인사라는 점에서 이른바 명심잡기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00:46:51이기주 기자입니다.
00:46:51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신었던 운동화와 같은 제품을 신고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00:47:00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00:47:08이재명 대통령의 대선후보와 당대표 시절 수석대변인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박 의원은 이제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줄 때라고 말했습니다.
00:47:32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00:47:47같은 친명계이자 강경파로 분류되며 이 대표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과 법사위원장을 지낸 정청래 의원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00:47:57지난 대선에서 호남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 의원은 지난 주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당심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00:48:16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당내 팬심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청래 의원은 3대 개혁안의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습니다.
00:48:24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이거는 다 때가 있다 그래서 집권을 6개월 안에 이건 신속하게 해야 된다 제가 또 아이덴티티가 전광석화 아닙니까
00:48:35오는 8월 2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권리당원 55% 국민여론조사 30% 대의원 15%의 표심이 반영됩니다.
00:48:46그러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내부에서 최근 양측 지지자들끼리 설전이 오가는 등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두 의원이 직접 나서 비난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00:48:56MBC 뉴스 이기주입니다.
00:49:00상대방의 일상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생명까지 빼앗는 스토킹 범죄.
00:49:06이런 범죄가 더 극악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몇 번이나 신고를 해도 경찰도 법도 피해자를 지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00:49:16그 사례들을 이어서 전해드릴 텐데요.
00:49:18아파트 외벽을 타고 여성이 사는 집에 3번이나 침입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은 물론 유치장 구금 신청까지 기각됐습니다.
00:49:29먼저 김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00:49:34새벽 1시경 아파트 4층 복도 창문이 열리더니 한 남성이 걸터앉습니다.
00:49:40잠시 뒤 아파트 외벽을 타고 능숙하게 3층 집 베란다 창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00:49:45신발 한 켤레를 손에 든 남성은 방을 돌아다니며 서랍과 빨랫감을 뒤지기 시작하더니
00:49:52이내 현관문을 통해 집을 빠져나갑니다.
00:49:57그런데 15분 뒤 또 베란다를 통해 집을 침입하더니
00:50:01이번엔 여성의 속옷을 챙기고 침입 흔적을 지운 뒤 현관문으로 나갑니다.
00:50:0820여 분 뒤 이제 남성은 자기 집인 양 집을 드나듭니다.
00:50:12남성이 떠나고 불과 7분 뒤에 집주인인 20대 여성들이 기가했습니다.
00:50:19누구 하나라도 정말 자고 있을 만한 상황이었는데
00:50:23정말 그렇게는 안 돼서 다행이다.
00:50:29남성은 아파트 복도 계단을 올라온 다음
00:50:32이 창문으로 나가 외벽을 타고 피해자의 집 베란다를 통해 침입했습니다.
00:50:38보름 만에 검거된 30대 남성은 뒷동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었습니다.
00:50:45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지만
00:50:48경찰은 재범 가능성이 높다며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00:50:54혐의 인정하십니까?
00:50:57그런데 검찰과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잇따라 기각했습니다.
00:51:02법원은 최대 한 달 동안 구금할 수 있는
00:51:05스토킹 처벌법 잠정조치 4호 신청마저도 오늘 또 기각했습니다.
00:51:11범인이 피해자 주거지에 접근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00:51:16답이 없다.
00:51:19누가 하나 진짜 죽어나가야 되나
00:51:21그래야지 제대로 된 벌을 받는 건가
00:51:25법의 힘을 못 믿을 것 같아요.
00:51:28몇 년 전 안동으로 취직해 함께 살던 피해자들은
00:51:31이 일로 직장도 그만두고 안동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00:51:36MBC 뉴스 김서연입니다.
00:51:39가정폭력이 일종의 스토킹으로 그리고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00:51:45접근금지 명령이 풀린 지 일주일 만에
00:51:47아내를 찾아가 살해한 6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는데요.
00:51:52범행에 앞서 두 번이나 피해자 집을 찾아가기도 했는데
00:51:55경찰이 적극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0:51:59이재인 기자입니다.
00:52:03지난 19일 아내가 사는 집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은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00:52:08돌아가신 아내분께 할 말 없으세요?
00:52:12나는 잘했다고 얘기해요.
00:52:15가정폭력은 수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0:52:19그러다 지난해 12월 이 남성은 아내에게 흉기를 들었습니다.
00:52:23하지만 초범이라는 이유로 구속되거나 정식 재판을 받지 않았습니다.
00:52:29격리와 동시에 100미터한 접근금지 조치도 이뤄졌지만 6개월이 전부였습니다.
00:52:35최장 6개월까지만 가능해 더 이상 연장할 수 없었던 겁니다.
00:52:39그러다 지난 12일 접근금지가 풀리자 일주일 만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00:52:44피해자가 살던 곳인데요.
00:52:46남성은 범행 하루 전과 사흘 전에도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00:52:49가해자의 접근에 제약은 없었습니다.
00:52:53남편들이 여기 살던 사람이니까 그냥 들어갈 수 있던 거네요.
00:53:02남편이 찾아온 걸 알게 된 피해자는 경찰에 연락했습니다.
00:53:07CCTV 설치와 스마트워치 지급 등 보호 조치가 가능한지 문의하고
00:53:11사건 당일 경찰과 만나기로 약속도 잡았다고 합니다.
00:53:24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보호 명령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고 안내했지만
00:53:29피해 여성이 남편을 자극할까 걱정된다고 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00:53:33경찰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했더라면 참변을 막을 수도 있었던 겁니다.
00:53:40경찰은 살인 혐의로 남성을 구속해 오늘 검찰에 넘겼습니다.
00:53:44MBC 뉴스 이재인입니다.
00:53:47최근 한 달 사이에 발생한 가정폭력과 스토킹 살해 사건입니다.
00:53:53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만 경기, 화성, 그리고 대구, 또 인천까지 총 3건인데요.
00:53:58재작년 135명, 지난해 181명이 희생됐습니다.
00:54:04왜 자꾸 비극이 되풀이되는 걸까요?
00:54:08한 남성이 가스배관을 타고 아파트 벽을 오릅니다.
00:54:12지난 10일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48살 윤정우입니다.
00:54:18지난달 12일 경기 화성에서도 30대 남성이 옛 연인을 납치한 뒤 살해했습니다.
00:54:24피해자가 9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수방관이었습니다.
00:54:30두 사건 모두 가해자들에게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습니다.
00:54:35스토킹이나 가정폭력 가해자에게는 경찰 직권이나 법원 결정으로 접근 금지 명령을 할 수 있습니다.
00:54:44가해자가 피해자 주거지 100m 안에 들어갈 수 없고 전화나 문자메시지도 금지됩니다.
00:54:50하지만 어겨도 처벌이 가볍습니다.
00:54:52스토킹 사건의 경우 접근 금지 명령을 어겨도 절반 이상은 벌금형에 그칩니다.
00:54:59실형은 10명 중 한두 명꼴에 불과합니다.
00:55:02가정폭력 사건의 경우에는 가해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전자발찌 같은 수단도 없습니다.
00:55:10기간도 문제입니다.
00:55:12스토킹 가해자 접근 금지는 최장 9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00:55:17기소부터 1심 선고까지 9개월을 넘기는 사건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자 보호에 충분한 기간은 아닌 겁니다.
00:55:27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00:55:29미국과 영국, 호주는 GPS 위치 추적을 통해 가해자가 일정 거리 안으로 다가오면 피해자와 경찰에게 경보를 보냅니다.
00:55:37접근 금지 명령도 영구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00:55:42피해자 안전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일단 가해자를 반드시 체포하도록 하는 의무 체포 제도를 시행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00:55:50스토킹이나 가정폭력 범죄는 시간이 지날수록 흉포화되는 특성이 있어 초기 단계부터 공권력이 개입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00:56:19MBC 뉴스 정한솔입니다.
00:56:31월요일 밤 스포츠 뉴스입니다.
00:56:34한화의 마무리 김서현 선수가 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00:56:41올 시즌 1승 1패 18세이브 평균 자책점 1.5위를 기록하며 선두 한화의 철병 마무리로 거듭난 김서현.
00:56:52올스타 팬 투표에서 178만여 표를 얻어 롯데 윤동희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00:56:57이승엽 전 감독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 득표 기록도 갈아치웠는데요.
00:57:04한화 선수가 최다 득표를 차지한 건 지난 2016년 이용주 이후 두 번째이자 수수로는 최초입니다.
00:57:12이번 올스타전 명단에서 롯데 선수 6명이 각 구문 1위에 올랐고 삼성이 5명, 한화가 4명의 주전 선수를 배출했습니다.
00:57:21올스타전은 다음 달 12일 한화의 새구장에서 열립니다.
00:57:24압도적인 9위에도 기량을 펼치지 못해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 윤성빈 투수가 무려 2460일 만에 승리를 거뒀는데요.
00:57:36은퇴까지 고민했다는 윤성빈 선수의 솔직한 심경, 이명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00:57:437회에만 6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롯데.
00:57:474연승을 확정한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7회를 무실점으로 맞고 승리 투수가 된 윤성빈을 축하했습니다.
00:57:557년 만에 거둔 통산 세 번째 승리.
00:57:581인인 9원승도 윤성빈에겐 남달랐습니다.
00:58:011차 지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8년 2승 이후 끝모를 부진에 빠져 잦은 투구폰 변경에도 살아남지 못한 윤성빈.
00:58:18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올해 퓨처스 리그를 압도하며 1군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정작 비오듯 쏟아지는 땀과 떨리는 손 때문에 재구는 물론 팬들의 기대도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00:58:341인인 9실점으로 오히려 자신감 부족이란 꼬리표도 떼지 못했습니다.
00:58:39땀 때문에 모자가 걸려가지고 떼려가다 보니까 그런 이게 장면이 연출된 것 같은데 내가 멘탈이 안 좋아 했는데 저도 반복되다 보니까 아 내가 약하구나 생각이 들었고.
00:58:51하지만 2군에 다시 내려가 투구 동작을 손보면서 뒤늦게 확신을 찾았습니다.
00:58:57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이게 던지려고 하면 킥을 멈춘 다음에 탄력을 받아서 던지는 게 뭔가 이런 등상진 코침이나 이렇게 조율을 하면서.
00:59:04가운데로 강하게만 던져도 치기 힘들 정도로 위력적인 9위.
00:59:10윤성빈은 일단 불펜에서 존재감을 입증하며 롯데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00:59:17불펜도 저는 되게 매력이 있는 보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0:59:21은퇴 고민도 했었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너무 많이 했었고.
00:59:26지금 진짜 야구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00:59:2810홀도 해보고 싶습니다.
00:59:30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00:59:31다음 달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00:59:38탄탄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K-혼란이란 별명을 얻은 이호재의 가세로 최전방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00:59:45김수궁 기자입니다.
00:59:49191cm의 큰 키를 활용한 헤더와 강력한 슈팅.
00:59:53올 시즌 K리그에서 8골로 득점 본능을 뽐내기 시작한 이호재는
00:59:59한 경기 3번 골이 취소되는 불운 속에서도 기어이 득점을 올리는 진념까지 선보이며
01:00:06K리그들의 경쟁력을 확인하겠다고 밝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01:00:11캐논 슈터로 유명한 이기영 전 감독의 아들로 역대 4번째 부자 국가대표의 영광까지 안게 된 이호재.
01:00:29하지만 도전은 이제부터입니다.
01:00:32이번에 차출되진 않았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한 오현규가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01:00:39체격 조건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오세훈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
01:00:44이호재에겐 이번 대회가 월드컵을 향한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입니다.
01:00:48대표팀은 경험보다 증명하는 자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01:00:53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01:00:59홍명보 원은 다음 달 7일 중국과 착관계를 시작으로
01:01:02홍콩, 일본과 차례로 맞붙으며 옥석가리기에 돌입합니다.
01:01:07MBC 뉴스 김수근입니다.
01:01:11LA다저스 오타니 선수가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습니다.
01:01:15오늘은 투타에서 활약 어땠을까요?
01:01:18토플레이에서 확인해보시죠.
01:01:23낙차 큰 스위퍼를 앞세워 다저스에서 첫 찰삼진을 기록한 오타니.
01:01:27이번에도 떨어지는 공으로 헛스윙 삼진 잡아냅니다.
01:01:31이야, 전화구가 예술인데요.
01:01:33최고 구속 159km로 투수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01:01:37자, 이번에 타격 솜씨 한번 보시죠.
01:01:407회에 싹쓰리 3루타에 이어
01:01:428회에는 멀리 뻗는 이 타구
01:01:45펜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집니다.
01:01:47담장 너머에서 맞은 걸로 확인되면서 홈런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01:01:51타자로서도 홈런 1개의 오타점!
01:01:53오늘 투타 겸업 완벽했네요.
01:01:55한편 3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01:01:59오후에 좌중간에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01:02:04NBA 챔피언 결정전 7차전입니다.
01:02:06연이어 3점 포를 터뜨리며 부상 투혼을 펼친 인디애나의 할리버튼!
01:02:10그런데, 경기 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집니다.
01:02:15부상 정도를 직감했는지 눈물이 흘리네요.
01:02:18오클라마 호마시티는 길저스 알렉산더를 앞세워 맹공을 펼쳤고
01:02:21끝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합니다.
01:02:24정규 시즌 MVP, 길저스 알렉산더는 챔프전 MVP까지 거머쥐었네요.
01:02:33프로당구 여자부 시즌 개막전에서 김가영이 차율함을 꺾고 우승하며
01:02:38지난 시즌에 이어 8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01:02:41월요일 밤 스포츠뉴스였습니다.
01:02:43오늘도 장맛비가 쉬어가면서
01:03:12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01:03:14내륙 대부분 지역이 한낮에 30도로 웃돌았는데요.
01:03:18오늘 청계천의 모습입니다.
01:03:20시민들은 따가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그늘로 모여들었고요.
01:03:23물장구를 치면서 더위를 식히기도 했습니다.
01:03:27내일은 정체전선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01:03:29전국에 차츰 비가 내리겠습니다.
01:03:32오늘 밤 제주를 시작으로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엔 남부지방,
01:03:36내일 오후부터 밤사이엔 서울 등 중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01:03:41예상되는 비의 양은 20에서 60mm가량으로
01:03:44저번 비와 비교했을 때 양은 많지 않겠는데요.
01:03:47다만 남부지방은 내일 오전부터 저녁 사이,
01:03:50중부지방은 내일 오후부터 모레 새벽 사이,
01:03:53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벼락과 돌풍을 동반해
01:03:56강하게 쏟아질 수 있겠습니다.
01:03:59내일 전국에 하늘빛이 흐려지겠고요.
01:04:01수도권과 충남지방은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지겠습니다.
01:04:03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이 23도로 오늘보다 높게 출발하고요.
01:04:08한낮 기온은 서울이 30도, 대구 25도로
01:04:11비가 늦게 시작하는 수도권과 강원도 지방은
01:04:1330도 안팎의 더위가 계속되겠습니다.
01:04:16비는 모레 밤이면 그치겠는데요.
01:04:18주말엔 중부지방에 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01:04:21날씨였습니다.
01:04:22오늘 뉴스데스크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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