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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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0장은 건강의 시작점이다. 장은 면역의 최장선입니다.
00:39음식을 먹을 때 함께 들어온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방어막.
00:45장에는 우리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켜주는 면역세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00:52만약 장의 면역이 무너지면 장뿐 아니라 전신 건강까지 위협한다.
00:58온 장기를 다니면서 다 건들고 다녀요. 무서운 악마 같은 병이죠.
01:07윤호이 아예 없었어요. 그 한 500미터 걸어가서 숨차고.
01:11제일 중요한 건 잠을 못돼요. 약간 잠들려고 하면 배가 아파서 가면 그 사이에 실수를 하는 거예요.
01:17건강의 시작은 잘 먹고 잘 싸는 법.
01:23장에 탈이 나면 영양분을 흡수하는 길이 막히고 외부에서 침입한 적과 싸울 방어선도 무너진다.
01:30한마디로 병에 걸리기 쉬운 몸이 되는 것이다.
01:36아토피나 아니면 천식과 같은 알러지성 질환들이 생길 수도 있고요.
01:42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질환들도 장 건강과 관련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01:48파킨슨병이 생길 확률이 약 2배 정도 높습니다.
01:51또 치매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라는 것도
01:58보고가 여러 연구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02:03변비와 설사부터 용종과 대장암까지
02:08장 건강을 위협하는 이상신호.
02:11소화기내과 두 명의와 함께 면역의 최전선, 장에 대해 알아본다.
02:30한 집안의 가장이 돼서 멀쩡한 직장을 관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02:37지금은 작은 공방을 운영하며 도마를 깎고 있지만
02:41한때는 이 손으로 스테이크를 굽고 파스타를 만들었다.
02:48음식을 만드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병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먹고 사는 게 즐거웠다.
02:56나름 그래도 대우받고 다녔어요.
02:59이 집 그만두면 저 집에서 오라고 해서 저 집 가고
03:03저 집 그만두면 또 이 집 가고
03:05언제부턴가 주방에 있는 시간보다 화장실에 가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03:11결국 이상준 씨는 직업을 바꿔야 했다.
03:16화장실에 가면 좀 오래 있다 보면 아무래도 눈치도 보이고
03:20화장실 가 있는데 손님이 오면 부르잖아요. 그런 것도 있어요.
03:23그러니까 내가 이런 질환 때문에 직장 생활을 솔직히 못하죠.
03:29어디서 뭘 하든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뱃속 신호.
03:33한 번 신호가 오면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막을 수 없다.
03:44중요한 일이 있어도 미루고 달리는 차를 멈춰서라도 화장실로 달려가야만 한다.
03:49화장실을 이제 많이 갈 때는 막 진짜 제가 많이 간 적 한 40번 간 적도 있었어요. 밤새도록.
03:59그럼 잠 한숨 못 자는 거예요.
04:01자려고 누우면 또 배 아프고.
04:03자려고 누우면 배 아프고.
04:05자다가 나도 모르게 설사를 하는 거예요.
04:07그래서 이제 속옷 갈아입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04:11진짜 그런 게 내 자신이 되게 막 그럴 때마다 이제 막 그냥 좀 초라해 보이고
04:17육신 넘어서 이제 누워서 기저귀 살면 기저귀 차고 사는 거 아닌가 막 이런 생각도 들고.
04:242년 전 대장의 용종을 제거한 후부터 부쩍 설사가 잦아졌다는 정영애 씨.
04:29정영애 씨.
04:31장에 좋다는 음식을 억지로 챙겨 먹고 좋아하던 삼겹살까지 끊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04:41아무래도 자주 가야 된다는 그 불안감이 있어가지고 그게 조금 불편해.
04:48외출할 때마다 화장실 때문에 불안하고 마음이 불안하면 화장실이 더 급해지는 악순환.
04:54갑자기 나오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을 때 있어요.
05:00불안한 그 느낌.
05:02새어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새기도 하고.
05:05갈수록 제가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지 설사가 조금 많이 잦아가지고 겁도 나오고.
05:13우리가 먹는 음식은 위를 통과한 후 길이 7미터 내외의 소장에서 대부분 소화 흡수되고
05:20남은 찌꺼기는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대변 형태로 배출된다.
05:30장에는 면역 세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05:34음식물과 함께 들어온 세균, 바이러스 같은 유해한 병원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05:41그런데 이러한 장의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체가 우리 몸속으로 쉽게 침투해
05:52장의 만성 염증을 일으키거나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05:56우리 몸에 있는 면역 세포의 한 70% 정도가 장에 있다는 게 그 근거일 수도 있고요.
06:13장 표면 아래에는 장과 관련된 림프 조직들이 있는데
06:17이런 림프 조직들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을 방어를 하고
06:22이런 세균들이 장 내로 침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면역 감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06:29따라서 우리 몸에서 장은 음식물의 소화 외에도 면역 체계에 있어서
06:35면역이 너무 과발현되지 않고 면역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06:42잘 먹고 잘 싸는 법. 건강은 장에서부터 시작된다.
06:50그렇다면 화장실은 얼마나 자주 가야 장이 건강한 걸까?
06:57하루에 3번에서 3일에 한 번 정도 화장실에 가는 것까지를 일반적으로는 정상이라고 표현하거든요.
07:08더 중요한 것은 배변 횟수의 변화입니다.
07:10그러니까 자기가 평소에 알고 있는 그런 본인의 배변 정상 횟수보다 뭔가 변화가 있을 때
07:18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있다. 장이 좀 더 예민해져 있다.
07:22거기에 더 나아가서 배변 성상이 무르게 바뀌고 물처럼 나오고
07:27이렇게 바뀌게 되면 뭔가 장이 많이 예민해져 있고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07:35잦은 설사 때문에 직업까지 바꿔야 했던 이상준 씨와
07:40실수할까 봐 늘 마음이 불안한 정영애 씨.
07:46그 사람은 장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07:49정영애 씨는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자 덜컥 겁이 나서 차재명 교수를 찾았다.
08:05설사하신다고요?
08:07네. 꼭 뒤끝이 그냥 물처럼 쫙 나올 테니까.
08:12물이니까 전 다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나와요.
08:18그냥 밖으로 나온다고 해야 돼요.
08:21체중 변화가 있었어요?
08:22네.
08:23그렇진 않고요.
08:25밤에 설사 때문에 자다가 깨고 그러세요?
08:29어쩌다가 그냥 갑자기 급 신호가 왔어요.
08:34우리가 알고 있는 진짜 설사는 아니에요.
08:38진짜 설사는 체중이 빠져요.
08:432년 동안 설사를 내내 했는데 체중이 하나도 안 빠졌어요.
08:48그건 진짜 설사가 아니라는 얘기예요.
08:50증상으로 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맞는 것 같고요.
08:57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말 그대로 대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생긴다.
09:04증상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09:10식습관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착용하면서
09:16복통이나 복부 팽망감, 변비와 설사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09:25증상이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최근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나타났다면
09:35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한다.
09:38대장이 하는 일은 음식물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를 해서
09:44일정 형태의 덩어리진 대변을 만들어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09:50그런데 이 수분을 흡수를 하지 못하면 무른 형태의 대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09:57엄밀한 의미에서는 그건 진짜 설사가 아니고요.
09:59가성 설사라는 겁니다.
10:02진짜 설사를 하게 되면 우리가 몸에서 수분도 빠져나가게 되고
10:06전해질도 빠져나가게 되고
10:08그렇기 때문에 하루 이틀만 설사를 해도 1, 2kg씩 체중이 빠집니다.
10:13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설사가 아니고
10:15배변을 조금 더 자주 하는 거다라는 표현이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21낮보다 밤에 주로 복통과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10:26설사와 함께 체중이 줄어드는 변화가 생긴다면
10:33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아니라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10:39위장 질환을 크게 기능성 질환과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10:44그런 암이라든지 염증 질환을 구분하는데
10:46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표적인 기능성 질환이고요.
10:51그 기능성 질환들은 특징이 낮에 활동할 때 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10:56그래서 야간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10:58낮에는 조금 덜하고 하는 양상이면
11:02오히려 기질적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서
11:06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11:09안녕하세요.
11:11요리사를 관둬야 할 정도로 화장실을 자주 갔던 이상준 씨는 어떨까?
11:18체중이 더 빠지셨나요?
11:20네, 지금 60, 한 1, 2kg?
11:24최근에 더 줄었을까요?
11:28예, 예전에 한 65, 6kg 이렇게 나갔었는데
11:31배가 자주 아프세요?
11:33네, 새벽에 주로.
11:34새벽이에요.
11:36자다가 새벽에 보통 한 두세 번은 깨요, 통증이 와서.
11:41보통 밤에 새벽에 좀 통증이 오거든요.
11:43그러니까 이제 평소에도 잠을 이렇게 푹 자는 그런 습관이 안 되고
11:49자고 일어나도 몸이 계속 피곤하고.
11:53잠 못 이루는 복통과 잦은 설사는 장에 생긴 만성 염증 때문이었다.
11:58이상준 씨는 심한 염증으로 인해 장 점막이 헐고 괴양도 심한 상태.
12:08장뿐만 아니라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생기는 크롬병이다.
12:16크롬병은 주로 소장과 대장의 연결 부위에 잘 생기는데
12:21괴양이 심해지면 장의 통로가 좁아지거나 서로 달라붙는 협착이 생기고
12:27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발생하는가 하면
12:31염증이 장과 장 또는 다른 장기 사이를 뚫고 들어가
12:37새끼린 누공을 만들고 고름이 생기는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12:46크롬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12:54이상준 씨는 대장과 소장을 연결하는 부위에 협착이 심해
12:57벌써 두 번이나 큰 수술을 받았다.
13:03한 번 소장 협착이 생겨서 절제를 했고
13:07그 부위에 다시 유착이 생겨서 나중에 또 절제를 했는데
13:11그 해당 수술 부위가 또 좀 좁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13:15그러면 계속해서 수술을 할 수 있는가 대장이 일구 없더라도
13:21위나 대장에서 음식물 영양분을 크게 흡수를 하지는 않기 때문에
13:26살아가는 데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13:29하지만 소장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의 대부분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13:35소장이 절제가 되면 해당 부위에서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을 흡수할 수가 없어서
13:42여러 가지 장기적으로 대사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13:46따라서 무한정 절제를 할 수가 없어요.
13:51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는 그 속에 들어있는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유해물질도 함께 섭취하게 된다.
13:58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건강한 장은
14:05몸속에 들어온 유해물질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하지만
14:10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체계가 과하게 작동하면서 만성염증을 유발한다.
14:18면역이 과민하게 반응하면
14:22크롬병이나 괴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뿐만 아니라
14:28다른 면역질환을 동반할 확률도 높아진다.
14:35척추에 생긴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14:38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강직성 척추염
14:42관절을 둘러싼 얇은 막,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14:52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
14:56피부에 벌겋게 생긴 발진 위로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건선
15:05심하게 가려운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15:08염증성 장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15:12외부에서 뭔가 염증을 촉발하는 요인이 있습니다.
15:18예를 들어 세균이나 다른 음식이나 그런 어떤 원인에 의해서
15:23자신의 어떤 면역 반응이 과하게 작용을 하게 될 때
15:28장 내에서 염증이 좀 과발현되어서
15:32장을 공격하게 되는 그런 염증 반응이기 때문에
15:35그런 염증들이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15:38면역을 조금 더 촉발하게 돼서
15:41다른 신체 장기에도 염증이 동반되는 그런 면역 질환이 같이 동반될 수가 있습니다.
15:50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15:52입맛도 기력도 떨어지는 요즘
15:54우리 몸에 면역이 약해진 틈을 타서 장을 공격하는 또 다른 병이 있다.
16:07안녕하세요.
16:09잘 지내셨어요?
16:10네.
16:11좀 어떠세요?
16:11우재택 씨는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대장에 이상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16:18그 전까지 아무런 증상도 없었기에 병이 있는 줄도 몰랐다.
16:22결핵이라는 게 결국은 몸에 면역이 좀 떨어지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거든요.
16:29혹시 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 당시에 지키는 게?
16:35그냥 집사람이 여기 지금 치료받고 있잖아요.
16:38그런데 그 병에 걸린 다음에 조금
16:41간병하고 그러시면서 집사람이 조금 아팠거든요.
16:46그래서 뭐 그것 때문에 신경 좀 쓰니까 그랬나
16:51그냥 살 조금 빠진 거 한 70, 72 뭐 이 정도였는데 한 62 뭐 이 정도로
16:58제가 운동도 하니까요. 그냥 빠졌구나 그냥 생각했었어요.
17:04흔히 결핵하면 폐에 생기는 감염병으로 알고 있지만
17:08오재택 씨는 폐가 아닌 장애 결핵이 생겼다.
17:13피검사 하신 거예요. 백혈구 비닐 수치 괜찮고요.
17:16처음에 왔을 때 예시경 사진이고요.
17:20소장에도 좀 협착이 있고 대장에도 이렇게 협착이 많은데
17:23이 결핵은 아마 그전에부터 몸에 들어와서 가지고 있던 건데
17:28몸의 면역력이 좀 떨어지고 체력이 약해지고 그럴 때
17:32이게 다시 재활성화되면서 아마 걸렸을 가능성이 있어요.
17:37어찌됐거나 지금은 치료가 이제 종결된 상태고요.
17:42결핵과 관련된 환자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결핵균이 오염된
17:47그런 식물을 먹거나 했었을 때 이제 장으로 내려오게 되는 거죠.
17:52그래서 대장에 장 결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7:55심지어 결핵은 장애만 오는 게 아니고요.
17:59뼈에도 갈 수 있고 뇌에도 갈 수 있고 모든 장기에도 갈 수 있기 때문에
18:04사실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잘 치료를 해야 되고요.
18:08최은지 씨는 고3 수험생이었던 작년에 코로나19를 3개 알았다.
18:21한 달 넘게 끙끙 앓다가 겨우 병이 나았나 했더니
18:25그 다음부터는 장이 말썽이었다.
18:28생기는 경우를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18:31약간 새벽에 약간 배가 너무 아파서 시금잔 흘리고 일어나는 정도랑
18:36약간 한 시간 이상 만져있지를 못했어요. 배가 너무 아파서.
18:40네. 지금은요?
18:42지금은 그래도 많이 약 먹고 괜찮아졌는데
18:45약을 먹지 않으면 화장실을 못 가는 건 똑같고
18:49화장실 못 간다는 얘기는 변비가 있다는 얘기인 거죠?
18:53심해요.
18:53그것도 코로나 이전에는 없던 증상이고요.
18:57먹은 것도 없는데 약간 뭐라고 해야 되지?
18:59가스가 엄청 차고 속이 되게 뜨거워했어요.
19:03작년까지 수험생이었잖아요.
19:05한 30, 40분만 앉아있어도 배에 가스가 너무 많이 차서
19:08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더부룩한 증상들이 많아서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19:15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병이 다 나은 후에도
19:19장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19:21요즘 같은 때에는 특히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19:27턱화 먹고서부터 항상 배가 안 좋아요.
19:31뽀글뽀글하고 늘 항문이 스탠바이 준비를 하고 있어.
19:39그런데 갑자기 새벽부터 완전히 폭탄이야.
19:43화장실을 한 2박 3일 동안 150번쯤 갔어요. 제가.
19:49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긴 급성 장염이었다.
19:56장염은 금방 완치가 됐지만 그로부터 두 달이 더 지났는데도
20:00뱃속은 여전히 부글부글 끓고 설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20:07피검사는 전혀 이상이 없거든요.
20:09백혈구 빈혈 수치도 다 정상이고 염증 수치.
20:12살이 많이 빠졌는데.
20:14네. 살 빠진 건 장이 불편하니까 식사 양이 줄어들어서 빠진 거고요.
20:19잘 빠진 거고요.
20:20막 먹고 싶지.
20:22그런데 나는 못 먹고.
20:25불행이에요.
20:26어쨌든.
20:27왜냐하면 제가 이 병을 알고 그러면서 느낀 게
20:31정말 육체가 아파서 죽는 거 보다.
20:36위가 아파서 죽는 사람이 불쌍한 것 같아.
20:38못 먹으니까.
20:39이게 심해지면 설사하고 그러다가 진짜 빼빼빼빼빼 말라가지고
20:45또 무슨 생각이 드냐면 다른 병도 올 거 아니에요.
20:49면역이 떨어지니까 음식 제대로 못 먹어요.
20:51저는 걱정스러워요.
20:54장염과 코로나19가 남긴 것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었다.
21:00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 진단하는데
21:03코로나와 장염을 앓고 난 후에 어떤 증상이 생긴 이유는 뭘까?
21:10이런 환자들을 우리가 장염 이후에 생기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라고
21:17따로 분류를 하고 있는데요.
21:19이런 환자들이 극성 장염을 앓고 나서 많게는 한 10에서 30%의 환자에서
21:25이런 증상이 새롭게 발현되고 있습니다.
21:28정확하게 원인은 저희가 모르지만 대개 장염을 앓을 때
21:33심하게 장래 미생물의 교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21:37대부분 장염을 앓고 나면 유익균이 줄어들게 되고 유해균이 늘어나게 되고
21:42장내에 있던 미생물의 다양성이 소실되는 그런 효과가 있고요.
21:48그러면서 일시적으로 면역이 과잉 반응을 하게 되는데
21:53그러한 결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새로운 증상이 발현되는 게 아닌가
21:59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2:03우리 몸속에 있는 약 100조개의 미생물 중 95%는 장 속에 살고 있는 장내 미생물이다.
22:11건강한 장은 우리 몸의 이로운 유익균과 나쁜 유해균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22:17장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유해물질이 장에 흡수되지 않도록
22:22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22:31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장 속에 유익균이 줄고 유해균이 늘어나면
22:37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세포의 활성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22:45이로 인해 유해물질이 장에 쉽게 침투해 염증과 감염을 일으키는 등
22:50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22:53별 역할을 하지 않는 그런 균들도 있습니다.
23:09중립균이라고도 하지만 보통은 기회균이라고 알려져 있고요.
23:14그 기회균은 보통 때는 그냥 서로 공존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23:18인체의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23:23그 기회균들이 체내로 들어와서 감염을 유발하게 되는 거죠.
23:29그 감염이 질환으로 유발되게 되는 그런 상황들은
23:32대개는 면역저하가 심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23:39장건강을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23:43그렇다면 대표적인 유익균으로 알려진 유산균은 꼭 먹어야 할까?
23:50아니다입니다.
23:51아마 대부분 예를 생각하셨을 거예요.
23:55유산균이 장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건 예입니다.
24:00하지만 장건강을 위해서 유산균을 꼭 먹어야 되는가에 대해서
24:05노라는 답변입니다.
24:06왜냐하면 우리가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고
24:11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24:13굳이 유산균을 먹지 않더라도
24:15장내 미생물 환경이 건강하게 잘 유지될 수가 있기 때문에
24:18굳이 유산균 꼭 챙겨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24:28장내 미생물 환경은 대장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34천재영 교수를 찾아온 40대 초반의 환자
24:38직장건강검진에서 대장용종을 발견하고
24:43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둘러 용종을 절제하기로 했다.
24:48대장암 가족력이 있기 때문이다.
24:50첫 번째 찾으려고 하는 용종이 톱니 용종이라는 건데요.
24:59이게 낮게 평평하게 깔려가지고
25:03사이즈가 커도 크기가 꽤 커도
25:05주변의 다른 정상 부위랑 구분이 잘 안 되거든요.
25:09그래서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25:10이렇게 세팅을 바꾸면
25:12조금 더 명확하게 경계가 보입니다.
25:16표면이 마치 구름 모양처럼 생겼고요.
25:20겉에 자세히 보면
25:21이 모가 점액 같은 게 붙어 있는데
25:24이게 이 톱니 용종의 특징입니다.
25:30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모두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25:35하지만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게
25:37바로 톱니 모양 용종과 선종이다.
25:40두 번째 병변은 모양으로 봤을 때는
25:48선종으로 생각되는 병변입니다.
25:51암의 전구 병변.
25:53크기가 커질수록 또는 모양이 안 좋을수록
25:55고위험 선종이라고 하거든요.
26:01선종과 톱니 모양 용종은 암의 씨앗이다.
26:05제거하지 않고 그냥 두면
26:07언제든 대장암으로 돌변할 수 있다.
26:10이거는 저의형 병변이긴 하지만
26:16이것도 오래 시간이 지나면
26:19암으로 진행할 수도 있죠.
26:23둘 다 1cm가 안 되는 크기지만
26:26작다고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26:31대장내시화는 가장 중요한 이유
26:33물론 대장암을 놓치지 않는 거지만
26:36더 중요한 목적은 대장암이 발생되는 걸 예방하는 거거든요.
26:40실제로 대장내시경을 받으면
26:42평생 한 번도 받지 않는 사람보다
26:4460% 이상 한 번만 받아도
26:47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26:49낮출 수 있다는 게
26:51대규모 코어트 연구에서 밝혀져 있거든요.
26:53그래서 대장내시경은
26:55가장 강력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26:58방법입니다.
27:00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27:03대장내시경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27:05대장천막의 표면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되면서 생기는 용종
27:14그 중에서 암이 되는 선종은
27:17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27:19암세포가 뿌리를 내리고
27:21주변 조직을 침범하면서 자랐다.
27:23선종이 처음 생기고
27:30암으로 진행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7:33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사이
27:36개수가 많고 크기가 클수록
27:39대장암으로 진행할 위험도 더 높아진다.
27:42우리 몸에는 늘상 암세포가 생겼다가
27:50없어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27:53하루에 많게는 5천 개 정도의 암세포가 새로 생기지만
27:57우리 몸에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면역 감시 체계가 작동을 해서
28:02이 비정상 세포를 모두 없애기 때문에
28:05암이 생기지 않습니다.
28:06하지만 면역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28:09이런 면역 감시 체계가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28:12그 생긴 암세포들이 살아남게 돼서
28:16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28:21대장암을 조기에 뿌리 뽑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28:25대장 내시경은 언제 받아야 할까?
28:31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28:34특정 나이가 되면 대장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28:3850세 이상이면 나이와 질환, 성별 관계없이
28:45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28:51대장암 검진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 두 가지는
28:54분변 자멸 검사와 대장 내시경 검사이고요.
28:57최근에는 40대 대장암의 발병 위험도
29:01서서 높아지고 있는 것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29:04최소한 45세에서 50세부터는 대장암 검진을 시작을 하고
29:09그 다음에 권고를 받게 되는
29:12대장 내시경 다음 검사 간격을 충실히 이행하는 게
29:17대장암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하는 지름길입니다.
29:22대장암은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는데
29:25나이가 많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걸릴 확률이 더 높다.
29:32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도
29:36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29:40가공육과 고지방 음식을 즐겨 먹고
29:43과도한 음주에 흡연
29:47비만과 당뇨 같은 대사 질환도
29:51대장암의 위험 요소다.
29:59장애의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30:02대장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30:05아래쪽 직장, 항문 주변이죠.
30:08그쪽에 크롬병이 또 있었었는데
30:10그게 오랫동안 조절이 좀 안 되면서
30:14그쪽에 종양이 생겼었고
30:16그 수술, 또 방사선 치료 이런 것들을 하셨었죠.
30:21김남희 씨는 대장의 끝부분인 직장애 암이 생겨
30:257년 전 항문 주변의 직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30:36하지만 8개월 후에 다시 암이 재발하면서
30:40결국 대변을 배출하는 통로인 장로, 즉 인공 항문을 만들고
30:45대변 주머니를 달아야 했다.
30:511년에 6개월은 굶고 6개월은 주간기로 먹었어요.
30:55그냥 설사가 나니까 먹지를 못한 것.
30:58몸무게가 37kg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서
31:01제가 벽을 잡고 일어난 적도 있었거든요.
31:04그리고 그 고통이 너무 아프니까
31:08욕실에서 제가 샤워기를 틀어놓고
31:10울은 적이 있어요.
31:13직장애 암이 생긴 건
31:15염증성 장질환인 크롬병 때문이다.
31:19반평생을 괴롭히던 장애 염증이
31:21결국 암이 되고 만 것이다.
31:23젊은 사람들이 염증을 굉장히 우습게
31:29술을 먹거나 맵게 먹거나
31:31이럴 때 염증 생기잖아요.
31:33설사하고 막 그러잖아요.
31:35항문이 찢어진다 이러면서
31:36막 가서 우스갯소리로 얘기를 해요.
31:38그런데 이게 사실 암보다 더 무서운 거예요.
31:40제가 암만 걸렸다.
31:42이랬으면 지금 이렇게 고통스럽지.
31:44암만 치중하면 되니까.
31:46그런데 이게 크롬병이 온 장기를 다니면서
31:49다 건들고 다녀요.
31:52무서운 악마 같은 병이죠.
31:56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31:59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32:00장에 남아있는 염증이 심해지면
32:03언제 또 암이 고개를 들지 모른다.
32:06아직 염증성 장질환을 완치할 방법은 없다.
32:10내과 선생님하고 상의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2:13괴항성 대장염, 크롬병 모두
32:15대장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2:20그런 병이 없는 일반인에 비해서
32:22약 두 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고요.
32:26염증이 조절되지 않는 그런 기간이 길수록
32:29염증이 가장 심했던 부위에서
32:31대장암이 잘 생깁니다.
32:34크롬병의 경우에는 보통 전체 크롬병 환자의
32:3740에서 50%까지가 항문에 크롬병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32:42항문 주변에 그 염증이 잘 조절이 안 돼서
32:45직장암이 좀 더 잘 생기고요.
32:47보통 남자 환자가 한 번이 아니라
32:51두 번 이상 재발하는 항문 쪽의 염증
32:55치료나 농약 문제로 내원하시게 되면
32:58저희는 크롬병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의심을 합니다.
33:04하지만 이러한 특징 때문에
33:06염증성 장질환을 치료나 치질
33:09심지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오인해
33:12시간을 지체하기도 한다.
33:17일반적인 치료, 그냥 염증 많이 나오고
33:20그래서 도저히 안 되겠다 해서
33:22병원을 가서 수술을 받고
33:24거기서 치료를 한 1년 받다가
33:26진전이 너무 없어서
33:28바로 조직 검사를 했는데 의심이 돼서
33:31그때 진단을 받았던 거죠.
33:33치만 복통이 일단 배가 많이 아팠어요.
33:36막 이렇게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오고
33:39그때 병원 가니까
33:41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33:44한 두 군데가 세 군데 갔거든요.
33:47그런데 다 그렇게 얘기해서
33:48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해서
33:50약도 먹고 설사약도 먹었는데
33:52안 멈추고 해서
33:53그래서 갔다가
33:54혈변을 봐서 사실 병원에 오긴 했는데
33:57치질인 줄 알았죠.
33:59그게
33:59혈변은 염증성 장질환뿐만 아니라
34:03대장암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다.
34:05하지만 혈변만으로 어떤 병인지 구분하기란 어렵다.
34:10반복적으로 복통이 생기지만
34:18그 복통이 약물로 잘 조절되지 않거나
34:21점점 진행할 때
34:22이유 없이 체중이 계속 빠지거나
34:24또 원인 불명으로 빈혈이 있거나
34:28혈변이 있을 때
34:29이런 등등을 경고 증상으로 하는데
34:31이런 경고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34:34대장암이나 또는 여러 가지 염증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34:37대장내시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4:43염증성 장질환은
34:4520, 30대 젊은 환자가 많다.
34:5220대 한창 나이에
34:54군대에서 맥없이 쓰러질 정도로
34:56혈변을 쏟아냈다는 최승용 씨.
35:02대변 양상의 변화는 없고
35:05너무 숨이 차더라고요.
35:08제가 사무실이 2층에 있었는데
35:091층에서 2층 올라가기만 해도 숨이 너무 찼고
35:13결국 빈혈 때문이었던 거죠.
35:15염증이 심해지면 장에서 출혈이 나고요.
35:19그게 피가 너무 많이 나다 보니까
35:21이 정도면 교통사고 나서
35:23쇼크까지 올 수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35:27그래서 바로 긴급수혈이나 이런 걸 권하시더라고요.
35:30최승용 씨는
35:32염증성 장질환의 하나인
35:34괴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다.
35:39괴양성 대장염은
35:40항문과 가까운 직장에서
35:42염증이 시작돼
35:43대장 전체로 번진다.
35:45오로지 대장에만 생기는 염증으로
35:48혈변과 설사, 심한 복통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35:52천재용 교수는
35:59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만날 때마다
36:02꼭 하는 질문이 있다.
36:04괜찮고
36:05좀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36:08스트레스 많이 받거나
36:09잠을 잘 못 자거나
36:10살짝 받건 있긴 한데
36:12최대한 안 받으려고 노력하고
36:14불안과 우울
36:18그리고 스트레스에 관한 질문이다.
36:20장과 뇌는
36:24신경과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36:27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데
36:29뇌의 신호를 전달하는
36:31신경전달물질의 상당수가
36:33장에서 만들어진다.
36:37특히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36:38세로토닌의 대부분은
36:40장내 신경세포에서 생성되는데
36:42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무너지면
36:45신경전달물질의 생성에 영향을 미쳐
36:48불안과 우울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36:52반대로 뇌가
36:53스트레스를 받으면
36:54장 건강이 악화되기도 한다.
36:56아무래도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고
37:09그렇게 불편하면
37:10삶의 질도 저하가 되고
37:12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죠.
37:14실제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37:16진단을 받게 되면
37:18염증성 장질환이 없는 환자에 비해서
37:21불안, 우울증이
37:23약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이
37:25알려져 있는데
37:26파킨슨병 또 치매 같은
37:28퇴행성 신경질환과
37:31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37:33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37:34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37:36파킨슨병이 생길 확률이
37:38약 두 배 정도 높습니다.
37:39유달리 고민이 많았던 2년 전
37:51연극 배우인 박형채 씨도
37:54괴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았다.
37:56약물 치료 덕분에
38:04예전에 비해 염증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38:07마음속에 남아있는 불안의 기억은
38:10여전히 장을 괴롭히고 있다.
38:12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요.
38:14지금 화장실 간 횟수는 좀 어떠세요?
38:18하루에 많으면은 4번?
38:20평균 2, 3번?
38:21그래도 아직도 조금 자주 가시네요?
38:25아직 불안감 때문에 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38:28왜냐하면 과거에 이런 거 가지고
38:31당황했거나 좀 불편했던
38:33그런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38:35그게 경험 학습치가 되고
38:38그런 게 약간 트라우마로 남는 분들도 있어요.
38:41그래서 훨씬 더 화장실 가는 거에
38:44민감해져 있고 예민해져 있는 상황인데
38:47처음 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38:50불안해서 외출조차 할 수가 없었다.
38:53그리고 예전처럼 실수하거나
38:56그때 이제 제가 그냥
39:00좀 근원적인 질문? 삶에 대해서
39:03좀 그걸 가질 시기였는데
39:05그런 질문을 갖는 시간을 집에서 많이 겪다 보니까
39:08많이 좀 끙끙 앓게 됐고
39:12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39:14너무 화장실을 많이 가게 되고
39:16심할 때는
39:17한 시간에도 한 두세 번 갈 때도 있고
39:21그러니까 거의 바깥 생활이 좀 힘든
39:25그런 시기가 있었죠.
39:33그 후로 박형채 씨의 삶은 달라졌다.
39:38연극 연습을 할 때도
39:39배우로 무대 위에 설 때도
39:41신경은 온통 화장실에 가 있다.
39:44세지마 세지마 도망부터 가야지
39:51한쪽 어깨에는 곡괭이를
39:54한쪽 어깨에는
39:56송장 하나를 치는 할머니 접어
39:59신경을 쓸수록 화장실도 자주 갔다.
40:05삶에서 온전히 하나에 집중하는 게 좀 힘들다.
40:11좀 심할 때는 화장실을 하루에
40:14열 번 이상 갈 때도 있다 보니까
40:15특히 공연을 하게 되면
40:17한 시간 반, 두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40:19끊을 수가 없이 쭉 가야 되는데
40:21그때 혹시 배가 아프면 어떡하지?
40:24그렇게 아파서 실수를 해버리면 어떡하지?
40:27라는 그 불안감 때문에
40:28나 계속 이 배우를 할 수 있을까라는
40:33불안이 엄청 컸죠.
40:37언제 실수할지 모를 장문제는 불안을 낳고
40:40불안은 다시 장문제를 악화시킨다.
40:44장이 편안하려면 마음도 편안해야 한다.
40:47그래야 무너진 삶의 균형을 되살릴 수 있다.
40:58장에 탈이 나면
41:04인생의 제일 큰 즐거움 하나가 사라진다.
41:11한때는 잘나가는 유리사였지만
41:14아프고 나서부터 유리하는 게 싫어졌다.
41:18웬만한 음식은 다 그림의 떡이다.
41:22이상준 씨는 장이 좁아져 있는 상태라
41:25섬유질이 많은 나물반찬도
41:27마음껏 씹어 삼킬 수가 없다.
41:34이런 거 먹을 때도
41:35열무국수 생각나거든요.
41:39열무 비빔국수 이런 거.
41:41그래서 저도 가끔 그런 거 먹고 싶을 때
41:43비빔국수 맛집 이런 데 가서 먹는데
41:47먹고 나면 화장실 또
41:50안 맞더라고요.
41:53냉면도 좋아하는데
41:55냉면도 그렇고
41:56좋아하는데 먹을 수는 없다.
42:03그래도 꼭 먹고 싶을 땐
42:05맛만 보고 뱉어낸다.
42:08자연스레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42:10친구를 만나 밥 한 끼 먹는 일도 피하게 됐다.
42:14무진장 잘 먹었죠.
42:21그리고 그 사람들이 그랬어요.
42:23내가 음식 먹을 때 보면
42:25되게 복스럽게 먹는다고.
42:27그러니까 못 먹으니까 얼마나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요.
42:39먹는 거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이상준 씨는
42:42점점 포기하는 게 많아졌다.
42:45그렇다고 못 먹는 고통이 익숙해지는 것도 아니다.
42:49그저 참고 또 참을 뿐.
42:57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는 사이
43:00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커진다.
43:03저때 이때는 제가
43:06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었죠.
43:09갈비찌감은 고기도 혼자서 한 3인분은 그냥
43:12밥 먹고
43:13공깃밥 한 두세 개 먹고
43:15막 이럴 때니까
43:16살면서 먹는 즐거움이 크잖아요.
43:19근데 저는 뭐 이렇게 10가지 음식이 있으면
43:20제가 먹을 수 있는 거는
43:21솔직히 두세 가지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43:24나머지는 못 먹는단 말이에요.
43:26근데 그냥 맛이라도 보자 해서
43:28먹고 씹고 이제 뱉어내는 거예요.
43:30맛만 느끼는 거죠.
43:31우리 몸의 면역이 무너질 때
43:35병이 찾아오고
43:36병이 생기면 삶의 면역도 함께 무너진다.
43:50건강의 시작점이자 면역의 최전선.
43:55건강하려면 잘 먹고 잘 싸야 하고
43:57잘 먹고 잘 싸려면 장이 건강해야 한다.
44:01그렇다면 장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44:09식이섬유를 많이 먹게 되면
44:11식이섬유를 먹이려 하는 장내 유익균들이 더 많이 늘어나서
44:15장내 미생물 환경이 더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44:19식이섬유는 강추입니다.
44:21아침에 물을 한 잔 마시게 되면
44:31대장의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44:34대장에 숙성되어 있던 그 대변이 빠져나오게 되는 거거든요.
44:37하루 중에 아침이 가장 배변 활동이 원활한 시기이기 때문에
44:42특히 아침에 물 한 잔 섭취하는 것은 변비를 개선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44:48그런데 빨대를 사용해서 음료를 먹게 되면
44:52음료를 마시면서 공기를 많이 먹게 됩니다.
44:56우리가 뱃속에서 생기는 가스의 대부분은
44:59우리가 식사를 하거나
45:00혹은 음료를 마실 때 같이 삼키는 공기들입니다.
45:06그래서 빨대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을 하고 있는데요.
45:09그런 거 말고도
45:10식사를 할 때 말을 많이 한다거나
45:12아니면 식사를 좀 빠르게 한다거나
45:15아니면 탄산음료를 즐긴다거나
45:17그런 식습관들이
45:19장내 가스를 더 많이 유발시키는
45:22대표적인 식습관이기 때문에
45:24가급적이면 식사를 천천히 하시고
45:26그리고 식사를 할 때 말을 많이 하지 않도록
45:30그렇게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45:40우리 피부가 조용한 것처럼 보여도
46:06항상 외부 병원체와 싸우고 있는 치열한 전장태가 되겠습니다.
46:10그래서 만약 우리 몸의 병원체계가 무너지면
46:13제일 먼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피부가 되겠습니다.
추천
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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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
46:25
56:48
1:37:27
1:26
1:41:25
45:00
46:45
1:09:31
45:40
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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