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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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물이 빠져나간 자리엔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갯벌이 드러납니다.
00:07사람과 자연이 가장 가까워지는 곳이기도 하죠.
00:19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고창.
00:22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도 있습니다.
00:30대신 놀고 치열하게 일하는 청란벤처스 파트!
00:36심장을 두드리는 꽹과리와 북소리에 저절로 들썩들썩 오랜 세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던 농악이 있습니다.
00:46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00:51너른들과 갯벌들.
00:53골목길 사이사이로 흥겨운 가락이 스며들고 사람들의 정겨운 이야기가 넘치는 이곳은 고창입니다.
01:03세계의 보물을 7개나 간직한 고창.
01:05이번엔 어디에서 만나게 될까요?
01:08바다를 품은 하전 마을로 가봅니다.
01:10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01:18하전 마을 앞엔 곰섬 안에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고 다양한 철새들도 찾아오죠.
01:24이런 갯벌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01:27지금 뭐 하시는 중이세요?
01:30바지락회로 가는데요. 자가용 기다리고 있어요.
01:34자가용?
01:34네.
01:35자가용 타고 바지락 잡으러 가세요?
01:38여기 유명해요.
01:39바지락.
01:39도창 바지락이 유명해잖아요.
01:42가을에는 수출이 많이 나가고.
01:44수출자가 계속 쭉 와서 있어요.
01:47요즘 그냥 징역에 연결해갖고 뜨물만에 툭툭하게 징역에 맛이 있어라.
01:52징역에 맛있어요?
01:54하나 먹다 누가 죽어도 몰라.
01:56바지락 자랑이 한창이던 이때 멀리서 자가용 등장이요.
02:03일손 바쁜 어머님들 서둘러 차에 오르시는데.
02:07이게 자가용이에요?
02:08네.
02:09오 자가용 크네요.
02:11그래야 많이 휘포돼요.
02:12자가용이 터야.
02:13이렇게 하나씩 휘포댕이는데.
02:18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천종 하나로 꼽힌 하전 마을은
02:23국내 최대의 바지락 상산지로 알려져 있답니다.
02:27이러니 사랑할 만하네요.
02:30사랑을 우리 잡아보면.
02:33여기 보았어?
02:34여기 사람 편너라?
02:35다 따로따로 가세요?
02:37여기는요.
02:38이 하전 마을은 내 개인 사업을 하다 보니까.
02:42지금 자기 거를 한 번 온 김에 보러 간다고.
02:46이 말뚝으로 표시를 다 이렇게 해서.
02:49이건 내 건 누구 거 누구 거 그렇게.
02:51이렇게 쭉 지금 박아놨죠.
02:53이렇게 있잖아요.
02:551200 해탈에 이르는 넓은 갯벌 위를 누비니 표시리?
02:59필요할 만도 한데.
03:01그런데 모양도 제각각이니 헷갈리지 않을까요?
03:05도시 같은 데는 이렇게 도로가나 뭐에나 이정표가 있으니까 보는데.
03:08우리 아들 같은 경우도 엄마 나 우리 양기장 모르겠어.
03:12이 이정표가 없으니까.
03:13이거 어떻게 찾아가요?
03:15다 자기 바탕 구역은 그냥 다 알아.
03:17내 바탕이기 때문에.
03:19모래와 펄, 작은 돌이 고로 섞여 있는 하전의 갯벌.
03:23유기물이 풍부하고 물살이 적당해.
03:25바지락이 자라기 그만입니다.
03:29땀이 풀어지면서 물 많은데.
03:32내가 그럼 왜 이렇게 하나?
03:33그럼 틀어 나오지.
03:34그럼 이렇게 쓰러다니.
03:37어 보이지 용.
03:40이렇게 어릴 때 내가 1년 크면 이렇게 큰다고.
03:44잘 커서 내년에 다시 만나장.
03:48매년 봄, 가을에 만 톤가량의 종패를 갯벌에 뿌리는데요.
03:52수심 6에서 8미터 지역은 수원 변화가 크지 않아 동해를 막을 수 있어 적당하답니다.
03:59여기는 농토도 없잖아요.
04:02바지락이 바다에서 바지락으로 다 배도 없고.
04:07왜?
04:08항구가 없잖아요.
04:09이 마을에 지금 항구가 없잖아요.
04:11하루의 시작과 끝에 바다가 있는 하전 마을.
04:16한 해 평균 생산량은 만 톤으로.
04:19넉넉한 갯벌독에 전국 바지락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고 있죠.
04:25이들에게 집 앞 바다는 논이고 바친 셈입니다.
04:29지금 많이 줄기는 했는데요.
04:32많이 나올 때는 2만 톤까지 생산했었어요.
04:36그때 당시에는 아마 중국 생산량의 60에서 70% 정도 차지하지 않았을까 하실 거예요.
04:42바지락으로는 전국을 주름잡는 하전.
04:45그만큼 주민들의 자부심도 넘치죠.
04:50지금 바지락이 제일 맛있을 텐데 축제도 그래서 지금 할 거라고.
04:56무슨 축제요?
04:57바지락 축제.
04:58바지락 축제?
04:59네. 우리 바지락 축제예요.
05:00그렇게 자랑하시니 축제 안 가볼 수 있겠습니까?
05:07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트랙터 군단들.
05:11바지락 축제로 가보시죠.
05:15매년 봄이면 하전의 갯벌은 사람들로 분밉니다.
05:19트랙터를 타고 20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바지락 개기 체험장.
05:24평소 만나보기 힘든 자연 환경에 아이들이 더 신났습니다.
05:31엄마 잡았어.
05:32잡았어? 봐봐.
05:34우와.
05:36우와.
05:38괜찮아?
05:39일어나.
05:41가족들하고 체업을 할 수 있으니까 참 좋은 경험인 것 같고
05:45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저희들도 참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05:49그런데 이때 빗방울도 축제를 즐기고 싶나 봅니다.
05:54비가 오거나 말거나 바지락 캐기에 빠진 사람들.
05:59비 오는데도 되게 열심히 하세요.
06:02이게 노력하는 만큼 나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네요.
06:08애기들이랑 하는 체험이라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06:12원래 추억이란 힘들 때가 가장 쌓이는 법이죠.
06:16이게 다 천연 머드팩 아니겠어요?
06:20건강해지고 피부도 좋아지고 또 재미도 있고
06:24벌써 엄청 많이 찾았어요.
06:26우와.
06:26많이 찾았네요.
06:28재밌어요.
06:29제가 캔 맛있는 바지락으로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를 해볼 거예요.
06:36우와.
06:36열심히 바지락을 캤었으니 이젠 그 맛을 봐야겠죠.
06:45맛있는 음식은 축제의 흥을 도도주는 법.
06:49바지락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다 한다 해이고.
06:52그 중에서도 방문객들에게 단연 인기라는 요 바지락 전.
06:58특별한 이름이 있답니다.
07:00바지락 왕창.
07:02폭탄 전.
07:05폭탄이 폭탄 많이 넣죠.
07:07폭탄이에요.
07:07맞아요.
07:09축제인 만큼 넘쳐나는 인심.
07:12바지락 폭탄은 전에만 투하되는 게 아닙니다.
07:15삶은 바지락 듬뿍 넣고 오이와 미나리에 매콤새콤 양념으로 버무린 바지락 왕창 회무침이 기다립니다.
07:26시원하게 속 풀어주는 칼국수도 대령.
07:29바지락으로 덮여 면발 찾기 힘든 바지락 듬뿍 칼국수까지.
07:35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07:36순수한 바지락 맛을 느끼려면 이 무료 시식을 놓칠 수 없죠.
07:42그저 바지락을 삶았을 뿐인데 입안엔 이미 바다가 한가득.
07:47살이 되게 통통하고 살아있죠.
07:50살아나있어.
07:51속속감이 살아있네요.
07:52부드러워요.
07:54살도 토실토실하고 국물도 시원하고 바지락 진짜 단밥 많이 나요.
08:00축제장 한쪽 풀장으로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08:05물속을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죠.
08:15고창에 장어가 빠질 수 있나요?
08:19바지락 캐기 체험과 함께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08:23아이들은 아이들끼리.
08:25성인은 성별로 나눠 진행되는데요.
08:27잡아 잡아 아무거나 잡아 물고기 잡아도 돼 물고기 잡아도 돼.
08:33목 터져라 외치는 엄마 아빠의 응원 속에서 장어 따라 이리저리 움직여 보지만 마음처럼 잡히지 않는 물고기들.
08:43잡았다 잡았다 잡았다 잡았다.
08:45이 녀석들 오래할 효도는 다 했네요.
08:48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3분.
09:02이 시간 동안에 잡은 물고기는 전부 가져갈 수 있슈.
09:07장어로 몸보신 한번 하시겠습니다.
09:10바다가 준 선물 같은 하루.
09:31잘 즐기다 갑니다.
09:33자 이번엔 고창을 다시 찾은 이들을 만나봅니다.
09:47안녕하세요.
09:48안녕하세요.
09:49지금 여기 뭐하는 곳이에요?
09:52저희는 떡집입니다.
09:55떡집이요?
09:56네 떡 김장이세요.
09:58고창에서 나고 자란 김현진 씨.
10:00아내와 함께 포향으로 돌아와 부모님의 뒤를 잇고 있는데요.
10:06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던 부모님과 갈등도 있었답니다.
10:12부모님하고도 처음에 되게 많이 가왔어요.
10:15본인들이 지금까지 다 가왔던 길을 그대로만 가져가도 너희가 충분히 먹고 살 건데
10:20왜 이 길을 놔두고 새로운 길을 찾냐.
10:24부모님의 우려를 씻어내려 부단히 노력한 끝에
10:28이젠 연빈 씨 부부의 떡만 찾는 단골들도 무척 많아졌다는데요.
10:33귀양 10년 만에 이룬 성과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10:38도시 생활과는 많은 게 달랐으니까요.
10:41아니 여기에 왔는데 9시만 되면 불이 다 꺼져요.
10:45그래서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10:48그리고 시골길 가다 보면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그 느낌이
10:52진짜 좀 처음엔 정말 무서웠어요.
10:56고향을 떠나 있던 시간동안 부창도 많은 것이 변했죠.
11:01다시 돌아와 뿌리를 내리려면 주변에 도움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11:05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가지고
11:08그때부터 정말 청년벤처스를 들어가서
11:12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저희도 많이 깨지고 또 도움받고
11:18청년벤처스라고요?
11:19네 저희 20대 30대 40대 고창에 사는 청년들 모임인데
11:26설명이 한창인 이때 누군가 방문했습니다.
11:31대표님 괜찮네?
11:33어? 나가봐요.
11:33대표님 안녕하세요.
11:38오셨어요?
11:38오랜만에 배우고 싶으니?
11:40그러니까요.
11:40이렇게 해서 이번에 같이 테스트 한번 해보려고 가져왔거든요.
11:45너무 예쁘다.
11:46저희 블루베리 벤처스 회원분들 함께 풍평회 해보고 있어요.
11:51풍평회?
11:52네 맛이라든지 조금씩 평가를 해주십사 해가지고
11:56같이 이런 모임을 좀 하고 있어요.
11:58안녕하세요.
11:59안녕하세요.
12:00안녕하세요.
12:01안녕하세요.
12:01안녕하세요.
12:02뭐예요?
12:02저희 도라지예요.
12:04저희.
12:05우와.
12:06신기하다.
12:07정상이 가지게 되네요.
12:09도라지에 케이크에 각자 실제품을 갖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2:14먹기가 너무 아까운데요.
12:15잘 먹겠습니다.
12:16애들이 있어요.
12:17엄청 좋아할 것 같은데요.
12:19단순히 맛보는 시간이 아닙니다.
12:23해바라기 실진되면 또 해바라기 모양 먹으면 나쁘지 않아.
12:26괜찮은 것 같아요.
12:27지금 다 대표님이 들리신가요?
12:29고창청년 벤처스 고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의 모임으로
12:57고창 생활에 대한 책도 발간하며 정보를 나누고 있습니다.
13:03시골에 키우는 강아지를 시골 자부종이라고 하잖아요.
13:09그래서 시골 잡지니까 시골을 자부지 하면 어떨까 해서 이 이름이 나온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13:16시골을 산다고 하면 그냥 농사만 짓고 힘들기만 생각하시는데 저희가 꼭 그런 것만 아니고 인생을 즐기면서 농사도 짓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있다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으로
13:28귀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청년 벤처스.
13:34지방이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청년들이 돌아오는 길을 터주고 있죠.
13:40저희 벤처스의 인염인가죠? 우리 다 같이 한번 해볼까요?
13:46뜨겁게 공부하고 미친듯이 놀고 치열하게 일하는 고창 청년 벤처스 파이팅!
13:54파이팅!
13:57되게 재밌네요.
13:59젊은 세대가 도시에 나가서 배워왔던 기술을 부모님 세대에 만들었던 기반을 가지고 더 크게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이 되게 잘 된 것 같아요.
14:11잘하지 못하더라도 열심히만 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14:18저는 곧 장사나갑니다.
14:20내 집으로 다시 돌아와 고창을 일구는 이들이 있습니다.
14:28방장산 줄기와 문수산 줄기가 만나는 계곡 깊숙한 곳에 들어앉은 이곳은 하산마을.
14:36뭔가 작업이 한창인 듯한데요.
14:41안녕하세요.
14:43네, 안녕하십니까.
14:44안녕하세요.
14:45지금 여기 뭐 하시는 거예요?
14:48고사리 끊고 있어요.
14:49고사리?
14:50네, 네.
14:51여기는 거의 이제 강원도 산골 같은 마을이죠.
14:57그러다 보니까 이런 산나물이나 산채소 말려가지고 다 시장에다가 판매를 해서 수익으로 자식들도 교육도 시키고.
15:09구리키포 판농사가 대부분인 하산마을.
15:12야산에 잔목을 베어내고 고사리 종근을 심어 가꾸면 봄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15:18이렇게 제가 우개치만 딱 끊었잖아요.
15:21그런데 여기 밑에 부분은 뻣뻣해요.
15:24저희는 이제 하도 이 고사리를 끊다 보니까 어디가 연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15:29손대문 척척 달인이 따로 없을 정도 순식간에 바구니가 채워집니다.
15:34뭐 고사리라고 그래요? 이런 것들은 아주 좋은 고사리예요.
15:39어른들이 말하는 고사리 손처럼 안 폈잖아요.
15:42하하 통통하니 정말 아기손 같네요.
15:46빈혈이 있고 이런 데에 고기를 먹어야 되는데요.
15:51고기 옛날에 먹을 수가 없었잖아요.
15:53그러니까 고사리를 많이 뜯어서 요리도 해먹고 말려놨다가 팔면 돈도 되고.
15:59아기손 같은 고사리들 사이로 모양이 조금 다른 고사리도 눈에 띕니다.
16:08이렇게 폈어요. 이러면 상품 가치가 없죠.
16:12그런데 아직까지 이게 연하니까 우리는 이런 걸 가지고 좋은 거 이런 건 돈 만들어야 되고
16:18이런 거 가지고 우리가 요리를 해먹죠.
16:21궁금해지는 산골 마을의 고사리 음식.
16:24이맘때 꺾어놓은 고사리는 삶아서 말려두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데요.
16:30먼저 소금물에 푹 삶는답니다.
16:33고사리가 대처지가 풍둥하고 좋네.
16:37밭에서 나눈 소고기라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한 고사리.
16:42이거는 겨울 내내 땅 속에 추운 얼음 속에 있으면서 처음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16:49저게 보약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봄에 딱 한 차례 먹는 거니까.
16:55본초 강목에 이르기를 고사리는 오장에 부족한 것을 도충해주며 도끼를 풀어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17:04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말린 고사리 덕에 산골 마을은 겨울을 무탈하게 보냈죠.
17:10고사리 조기 매운탕. 봄에 조기가 많이 잡히잖아요. 겨울보다는.
17:17그래서 고사리하고 잘 맞나 봐요.
17:20환상풍합 자랑하는 고사리 조기 매운탕.
17:24매운탕에 부족한 섬유질을 고사리가 채워주고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은 풍미를 더 높여주죠.
17:31안녕하세요. 수고 많습니다.
17:33안녕하세요.
17:34안녕하세요.
17:35안녕하세요.
17:35안녕하세요.
17:35안녕하세요.
17:37안녕하세요.
17:38안녕하세요.
17:40내년마다 이만큼은 고사리 조깃찌개가 얼마나 맛있으니까요.
17:45봄 지나면서 여름맞으로.
17:48특히 생고사리로 먹어야 맛있거든요.
17:51생고사리로 해서 많이 먹었던 음식이죠.
17:55짠.
17:58맛있겠다.
18:01화산마을의 계절 음식.
18:03고사리 조깃매운탕.
18:06고사리는 나를 보고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고.
18:10조기는 나를 보고 웃고 있고.
18:14웃고 있는 조기 제쳐두고 모두들 고사리부터 사수.
18:18맛은 뭐 먹으나 마나 아니겠습니까.
18:22아주 맛있어요.
18:23고사리도 질겁네.
18:25바로 이 맛이야 이 맛.
18:26바로 이 맛.
18:29조기는 안 드시고 다 고사리만 이렇게 포가셨어요.
18:32고사리가 더 맛있거든요.
18:35조기보다 고사리가 더 맛있습니다.
18:38이 고사리는 지금 딱 한 철이잖아요.
18:41이때 먹어야 맛이 나기 때문에 고사리가 더 많이 먹지.
18:47우리는 이런 것은 슈퍼 가면 늘 있는 거잖아요.
18:51금날 뿐이요.
18:53한 달 막 쓰레기 오세요.
18:56산골마을의 맛이 깊어갑니다.
18:59어느덧 막바지를 향하는 고창 여행길.
19:06고창이 가진 수많은 보물들 중엔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신명나는 것들도 있는데요.
19:13저희가 고창이 농악으로 되게 유명해가지고 이렇게 수요일마다 저녁에 전통예술을 확대하는 것들도 하거든요.
19:21농악은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에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한국인의 삶 속에서 늘 함께했죠.
19:29그 가치를 인정받아 인류무용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죠.
19:34고창 농악도 그중 하나인데요.
19:37지금도 명맥을 잃기 위해 나이를 불문한 많은 사람들이 고창 농악을 배우고 있습니다.
19:44빵빵 대두리고 나면 마음이 시원해지죠.
19:48스트레스 많이 쌓이셨나 보죠?
19:50많이 쌓였죠.
19:51왜왜?
19:53쉬운 거랑 살아보세요.
19:56영광과 장성 판평과 함께
20:00호남 우도 농악에 속하는 고창 농악.
20:03이 지역 중간에 위치한 만큼 농악의 가락도 빠르고 느린 가운데 균형을 찾아 간이 잘 맞는다.
20:11이런 평을 얻었다는데요.
20:13문화유산!
20:15안듯해!
20:18참 농악이 좋은 것 같아요.
20:20여기에 빠져들면 다시 헤어날 수 없다.
20:24설레임이 있다.
20:26두근거린다.
20:28이번엔 다른 반을 들여다볼까요?
20:31상모 끝에 장식된 모란꽃 모양의 깃털이 눈에 띄는데요.
20:36북도 장무도 아닌 특별한 상모가 이 수업엔 필수품이랍니다.
20:41부포!
20:44부포!
20:45부포!
20:46부포!
20:47부포!
20:48이게 부포답게요.
20:50이거 상쇠!
20:51쇠!
20:52쇠!
20:53쇠!
20:54쇠!
20:55쇠!
20:56쇠!
20:57쇠!
20:58쇠!
20:59고창같은 호남 우도 농악에선 부포가 빳빳하게 서 있는 버쌍모를 쓴답니다.
21:05저거 정말 이렇게 잘하잖아요.
21:08사람은 애간장 먹이죠.
21:10하하 구경 한번 해볼까요?
21:15꽹과리 흥겨운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부포.
21:23신명나는 가락에 빠져들어 봅니다.
21:27일단은 즐겁고요.
21:29그리고 내일이 또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21:36왜 그러냐면 오늘 이렇게 즐겁게 굿을 쳤으니까
21:41이게 여운이 내일로 남아서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21:46그래서 늘 즐겁습니다.
21:48꽹과리 소리에 마음이 함께 울립니다.
21:55삶의 활력소가 되어진 농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22:00사흘 후
22:05포창업성에 포창 농악을 하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22:11농악을 조금 더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서죠.
22:15오늘은 보상놀이라는 거리극 퍼레이드예요.
22:22고창에 있는 축제 그리고 관광 명소에서 고창 농악을 선보이는 거예요.
22:30봄, 가을 토요일이면 고창업성에선 한바탕 축제가 열립니다.
22:36이게 뭐예요?
22:38이거요? 단이에요.
22:41단이?
22:42혼자가 아니어라 짝이 있단 게요.
22:46얘가 장이고 얘는 단이.
22:48장이 단이?
22:49고창 농악 마스커트예요.
22:52자, 오늘은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볼까요?
22:56공연을 앞두고 단원들의 사기가 올라갑니다.
23:00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3:02반갑습니다.
23:03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23:05고창 이것까지 본분인데 그중에 첫째 우리 고창 농악인데
23:08다 마음껏 사랑해 주셔가지고
23:10고창에 오셔서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 바라겠습니다.
23:14만장을 휘날리며 공연은 시작되고
23:21하늘을 두드리는 상쇠의 꽹과리 소리와 흥겨운 북소리가 길을 따라 흐릅니다.
23:33농경 사회를 벗어난 지금도 농악패의 가락을 들으면 저절로 몸이 들썩이는 것을 보니 역시 우리는 흥의 민족.
23:42저희가 평상시에 볼 수 없는 색다른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인상적이었고
23:52우리의 문화를 또 한 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3:56이번 공연에 참가는 20명 남짓의 단원들 대부분은
24:02전공자나 고창 농악 이수자들, 이들의 삶의 농악이란 그럼 무엇일까요?
24:08가끔 사람들이 많이 물어봅니다. 고창 농악이 뭐가 좋으세요? 고창 농악은 어떠세요?
24:13그렇잖아요. 우리 부모님 어떠냐고 하면 당연히 사랑하고 감사하고
24:18그런 것처럼 고창 농악은 저에게 부모님 같은 존재이고
24:22그런 사랑을 주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24:31선운산 자락을 타고 걸어온 바람엔
24:34갯벌과 들판에 내음이 실려 있습니다.
24:37고창의 산과 바다 그리고 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안겨다 주죠.
24:43눈과 입을 만족시키는 갖가지 진미들이 고창에 넘쳐납니다.
24:49넓은 들판과 숲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죠.
24:53그것들이 격혀있어요. 고창의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24:59내일은 우리가 함께 나아가는 건 어떻겠습니까?
25:03날씨였습니다.
25:05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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