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푸터로 건너뛰기
  • 오늘

카테고리

😹
재미
트랜스크립트
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30걷기 힘든 동생 지수를 언니 지민이는 늘 곁에서 챙기는데
00:34한날 한시에 태어났지만 외모도 성격도 너무 다르다
00:43딸부잣집 쌍둥이네
00:50엄마처럼 든든한 큰언니와
00:54톡톡 튀는 둘째언니까지
00:57개성만점 네자매다
00:59시내에 놀러온 쌍둥이
01:03그런데 길을 잃었다
01:08잠에 안 받아 또
01:21어떡하지?
01:24왜 못가 저기
01:26여보세요
01:27아니 길이 없어
01:29멈춰?
01:31기다려 우리가 갈게
01:33너네가 온다고?
01:34너네가 온다고?
01:35여기서 기다려야겠다
01:37어떡해
01:42이 상황이 그저 재밌다
01:45친구들이 여기로 데리러 온대요
01:48가만히 있으래요
01:52저희 언니만 길치에요
01:55애들은 잘 다니거든요
01:57저 진짜 심각한 길치에서 저번에 버스 타고 오창 갔다 왔거든요
02:01그래서 또 길을 잃을 줄 몰랐어요
02:05더 헤매기 전에 얌전히 기다리기로 했다
02:12너 누구 반바지 입고 있어?
02:14
02:15야 끊어
02:16야 끊어
02:17에이
02:18어쩐게
02:19도라이크
02:20맞아
02:21도라이크 털어
02:22이렇게 반가울 수가
02:24드디어 상봉이다
02:30지도가 이렇게 알려줬어
02:32지도야 저기 골목으로 들어가는 게 막혀 있잖아
02:37어느새 자연스럽게 휠체어를 밀어주는 수영이
02:42제가 평소에 많이 끄니까
02:45친구들이 이제 밖에서 다 같이 놀 때는 이렇게 끌어줘요
02:50이곳이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라는데
02:56지수는 처음 와본다
03:00정신없긴 한데
03:03이렇게 애들이랑 그래도 성악해 봐가지고
03:06그래도 재밌는 것 같아요
03:10바람만 살랑살랑 불어도
03:12웃음이 나는 열일곱의 소녀들
03:17돈까스 맛집에 왔다
03:22사진 찍어야지
03:27개인 행동하지 않아요
03:29돈도 다 단수요
03:30개인 행동 노노예요
03:34먹기 직전이 가장 맛있는 순간
03:38인증샷은 필수다
03:40드디어 맛을 보는데
03:43진짜 맛있어?
03:49맛있지?
03:50얼마큼 맛있어?
03:52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어?
03:53
03:54고기를 잘했어?
03:55일단 먹으면
03:56나 좋아 그래서?
03:57뭐라는 거지?
03:58
04:00옛날 돈까스 먹고 싶다고 하는데
04:02여기가 진짜 맛있는데
04:04피내라서 못 왔거든요
04:07근데 제가 언제 그래서 한번 데려간다 약속했는데
04:10오늘 데리고 왔으니까
04:11이제 나 좋아? 라고 물어본 거죠
04:13한 번 주세요
04:15작은 거
04:16먹는 거?
04:19먹는 거 먹어
04:21무슨 거 먹어
04:231분 차이지만 이럴 땐 정말 언니답다
04:28언니가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해요
04:32근데 언니는 심화반도 하고
04:38경진대매도 나간 적이 있었는데
04:41그때 언니가 되게 힘들어 했었거든요
04:43근데 애들이 있어서
04:47그래서
04:48그래가지고
04:49언니가 조금이라도
04:51
04:52힘들지 않고
04:54이렇게 잘 버틸
04:56버틸 수 있던 거 같아서
04:58애들한테 되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05:03아 부끄러워라
05:06아 부끄러워요
05:07들었어
05:08잘 들었어
05:10후보를 받아야 할지
05:13
05:14언니보다 더 싫은 거 같아
05:17장훈이 나보다 더 싫어하지
05:18내가 너 언니인데
05:19우리 가족인데
05:20꼭 빨리 싫어해
05:21언니 안 싫어
05:22나 언니한테 더 싫어
05:23싫어
05:28오늘도 감당하기 벅찬
05:30지민이의 애정표현
05:36역시 달라도 너무 다른 쌍둥이다
05:40딸들이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시간
05:55아빠 경원씨는 마트에 왔다
05:57엄마 역할까지 해야 하는 아빠는
06:07오늘은 뭐 해 먹나가 인생의 고민
06:11이상하게
06:13애들 학교 급식하고
06:15저녁에 먹을 걸 해놓으면
06:17겹칠 때가 있더라고요
06:18그래서 언젠가부터는
06:20이제
06:21애들 급식 뭐 나오나
06:23이제
06:24학교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을 하죠
06:27혹시 겹칠까 봐
06:29홀로 딸 넷을 키우다 보니
06:32난감한 순간도 많았단다
06:34또 여자애들이 또 필요한 게 있잖아요
06:35매달
06:36근데 그거를
06:37한번 이제 대형마트를 가가지고
06:38잔뜩 샀는데
06:39누가 어떤 시선을 따로 주는 건 아닌데
06:40막 주변 시선이 눈치 보이더라고요
06:44혼자 허둥대던 날들 다 지나고
06:47어느새 다 키웠다
06:49오늘 저녁 반찬은 쌍둥이가 좋아하는 꽁치 김치찌개
06:52신김치 넣고 자자간에
06:53신김치 넣고 자자간에
06:54누가 누가 어떤 시선을 따로 주는 건 아닌데
06:56누가 어떤 시선을 따로 주는 건 아닌데
06:58막 주변 시선이 눈치 보이더라고요
06:59혼자 허둥대던 날들 다 지나고
07:01어느새 다 키웠다
07:03오늘 저녁 반찬은 쌍둥이가 좋아하는 꽁치 김치찌개
07:17신김치 넣고 자작하게 끓여 놓으면
07:20실패가 없는 메뉴다
07:26지금은 뭐든 뚝딱 해내는 아빠지만
07:29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07:34예전엔 라면밖에 못 끓였는데
07:36막상 닥치니 다 하게 되더란다
07:42막막한 건 없었고 그렇게 생각해요
07:45밥은 밥솥이 해주는데 뭐
07:47할래는 세탁기가 해주는데 뭐
07:50청소는 청소기가 해주는데 뭐
07:54됐잖아요 뭐
07:57뭐 이렇게 뭐 있어
08:04성격 차이로 헤어졌지만
08:06아이들 엄마와도 잘 지내고 있다
08:11헤어졌으면 쳐다도 안 보잖아요
08:13근데 저희는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편하게
08:16친구처럼 지내니까
08:18애들이 더
08:19그러니까
08:20애들이 또 되게 좋은 거야
08:22애들이
08:23또 애들이 뭐 먹고 싶다고 그러면 해오고
08:25또 이제 저도 이제 뭐 먹고 싶다고 하면
08:28저 좋아하는 것도 해오고
08:30같이 살진 않아도
08:37엄마의 사랑도 늘 함께라는 걸
08:40딸들도 잘 알고 있다
08:55아빠만 보면 괜히 장난을 거는 지민이
08:58박지수
09:03같이 해
09:05아 뭔 소리야
09:06같이 해
09:07아 따로 할 거야
09:08언니 같이 하는 거 좋아해 나도 싫어 나도
09:11세수가 조금 오래 걸려요
09:13되게 여러 가지 하거든요
09:18씻는데 진심인 언니와 달리
09:21지수는 뒹굴뒹굴 귀찮기만 한데
09:24아침부터 밤까지 매 순간이 다르다
09:30일란성이라고 얘기하면 뭡니다
09:34근데 봐도 다르잖아요 그죠?
09:37뭘 끄떡거려?
09:39닮았다고 하면은 기분도 없잖아
09:41하하하하하하
09:42네가 더 기분 나쁜 거는?
09:43딱 걸렸어
09:44내가 더 기분 나쁜 거는?
09:45왜 네가 더 기분 나쁜 척하여?
09:47하다못해 머리숱도 달라
09:49아빠 머리숱은 언니 욕하는 거잖아
09:50욕하는 게 아니지
09:51언니가 왜 머리숱이 없어?
09:52네가 많은 거지?
09:53또 뭐하니 또?
09:55하하하하
09:57하하하하
10:11하하
10:17여자의 생명이야.
10:18얼쑤 얼쑤 장난.
10:20아빠가 맨날 언니 화장하는 걸로 뭐라 하고
10:24피부로 뭐라 하니까
10:25언니가 스트레스 받아서 울 때도 많잖아.
10:30그러니까 그렇지 여자한테는 관리가 필수야.
10:34얼쑤 얼쑤 잘한다. 잠깐만 이거.
10:36혹시 표정 말씀하셨죠?
10:39남자는 모르는 여자의 그 관리가 있다고.
10:44아빠는 몰라.
10:46잔소리 한마디 했다가 쌍둥이의 협공을 받은 아빠.
10:56가만히 생각하니까 화나네.
10:59박지수 너한테 화가 나 아빠가.
11:06지민.
11:09맨날 티격태격하면서도 확실한 동맹.
11:15늘 같은 편이다.
11:19재밌잖아요 그죠?
11:23얼마나 예뻐지 언니 편 들어주고.
11:25그러니까 내.
11:26아까도 얘기했지만 내 앞에서도 이러는데.
11:29밖에 나가면.
11:30친구들이 좀 이라도 놀리거나 이러면 얼마나 편을 들어주겠어요.
11:34친구들 여자의 그쪽에서.
11:36친구들 여자의 손으로 휘끄러.
11:38노랑 같이.
11:39친구들 여자의 손으로 휘끄러.
11:40아나.
11:41오 이게 뭐야?
11:42이거 뭐야?
11:43치.
11:44이리트.
11:45ione.
11:49마루.
11:50ican.
11:51뭐냐.
11:52이건 또?
11:53이거?
11:54디바이스.
11:55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11:58응. 일단은 손이 안 닿으니까 열감이 내려가
12:08아빠는 절대 알 수 없는 여자들만의 세계
12:12지금부터 잘 관리해야 한단다
12:16아니 근데 꼭 그렇게 두드려야 돼?
12:18얼굴이요? 그래야지 잘 먹어요
12:22이거 안 두드리면 약간 바깥에서 노는 느낌?
12:30이래가지고
12:31의사 너무 웃겨 진짜
12:35미치겠다
12:36아니
12:37원래 진짜 그냥 스킨케어조차도 관심이 없던 애가
12:42어느 순간부터 언니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더니
12:46막 혼자 밤에 이러고 있는 게 너무 웃겨가지고
12:50아니 언니도 하잖아
12:56피부관리의 완성은 충분한 수면
13:00아빠
13:02불 좀 꺼줘
13:06언니
13:07
13:08이미 누워버렸어
13:10응?
13:10불 좀 꺼줘
13:11아유 진짜
13:15지수가 그랬어
13:16나는 안 그랬어
13:17절자
13:18내 꿈까 아빠
13:20꿀꿀꿀
13:21둘 다
13:22내 꿈꿀
13:26언니 꿀꿀아
13:27아니 그거 이제 럭키비킹 안 꿀거든
13:29그래
13:31언니 생각
13:32
13:33내 인사
13:34
13:35주말이 지나고 다시 시작된 학교 생활
13:41너무 멋있다
13:42완전 멋있는데
13:44그런데 웬일로 지민이가 안 보인다
13:47지민이가 안 보인다
13:48주말이 지나고 다시 시작된 학교 생활
13:54너무 멋있다
13:55완전 멋있는데
13:56그런데 웬일로 지민이가 안 보인다
13:59내가 앞으로 오래 들어왔어
14:01뭐 먹을 건데
14:04뭐 먹을 거야
14:08교내 카페에서 주문을 받는 지민이
14:12청포도 둘
14:13청포도 두 개
14:14청포도 두 개
14:15돼지바 하나
14:16오레온 하나
14:17돼지바 하나
14:18오레온 하나
14:19청포도 두 개
14:20돼지바 하나
14:21저희 학교에
14:23청업 동아리 중에 하나인
14:25직지프레소라고
14:27카페처럼
14:29이렇게 활동하면서
14:31배울 수도 있고
14:33여기서 자격증을 깔 수도 있고
14:36할 수 있는 그런 곳
14:37일주일에 두 번
14:42직접 음료를 만들고
14:44장사도 하는 창업 동아리 활동
14:47작년엔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
14:52이런 장사 같은 거 하니까
14:54아무래도 취업할 때
14:56자기소개서나 그런 거 쓸 때도 좋고
14:59그냥 생기부에 좋아가지고
15:02그리고 재밌어요
15:03대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15:09상업고등학교를 선택한 지민이
15:16저는 돈을 빨리 벌고 싶어요
15:22돈을 빨리 벌어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게 뭐야
15:25가족들 다 같이 밥 먹기
15:29왜 같이 밥을 먹고 싶었어
15:31그냥 항상 얻어먹기만 했지
15:34사전적은 없으니까
15:36빨리 취업하고 싶은 건
15:41지수도 같은 마음인데
15:43저도 하고 싶은데
15:45저는 일단 운동을 해야지
15:47제가 조금 더 좋으니까
15:49그렇게 하다 보니까
15:51시간이 없어서
15:53이런 거를 참여를 못하다 보니까
15:55그게 조금 아쉽기는 하죠
15:57불편한 몸 때문에
16:00취업이 힘들진 않을지
16:02점점 고민이 커져간다
16:05이웃에 사는 큰언니 수빈씨가 왔다
16:17너 얼굴 왜 이래
16:20잤어?
16:22잤어?
16:23얼굴 왜 그래?
16:24언니만 오면 신이 나는 쌍둥이
16:35많이 부었어?
16:37일찍 퇴근하는 날엔 종종 들러서 동생들 밥을 해준다
16:43지민이 지수한테 물어봤거든요
16:47콩불 먹을래 소불고기 먹을래 물어봤단 말이에요
16:51지수가 바로 콩불
16:54와 맛있겠다
16:56그래가지고 콩불 한번 해주려고
17:03언니가 더울까봐 선풍기를 챙겨주는 지민이
17:06슬며시 놓고 가는 동생의 마음이다
17:12엄마가 반찬 뭐 말다 줬어?
17:15가지
17:17낙지 젓갈
17:19가지
17:21가지 젓갈
17:23은근
17:25김치
17:26잠깐잠깐은 좀 자주 오는 것 같아요
17:27그래서 아빠가 자꾸 온다고 비밀번호 바꾼다고
17:31그래서 제가 그냥 그러면 난간 타고 들어올 거라 그랬어요
17:36아니 언니
17:39너네 된당국만 한 오일 먹어볼래?
17:43큰 점 해야지 큰 점
17:45지수야 지수야
17:47안녕
17:49처제들 사랑 듬뿍 받는 형부 영준씨도 왔다
17:52아니 형부 이거 봐요
17:54지금 냉장고 끓이는데 물은 이만큼이나 있어요
17:57아하 이거 또 또 또 뭐하나
17:59계란이나?
18:00한 달 먹겠네
18:01아 뭐 한 달이야 또
18:03계란 몇 갤까?
18:05저희 가족들이 딱 손이 커요
18:06저희 가족들 특징이에요
18:08엄마부터 다 생 커요
18:11근데 뭐
18:13클 수밖에 없는 게 니들이 많이 먹잖아
18:15막 해, 막 해
18:17너네 양을 가나는 못해
18:20뭐든 넘치게 하는 언니
18:22아빠 밥만큼이나 큰 언니 밥도 많이 먹고 자랐다
18:28저희 언니 해물 파전도 되게 잘하거든요
18:33그래서 맨날 가끔 비 오면 언니가 정 같은 거 붙여가지고 같이 먹고 그래요
18:38저 약간 엄마 같은 언니
18:42이런 느낌
18:44진짜 지수는 제가 어버 키웠어요
18:48지민이 지수 애기 때 이제 아기 때 엄마랑 하나씩 했는데
18:53지민이가 진짜 쪼많게 태어났거든요
18:55애기들이 1.4, 1.9kg로 태어났단 말이에요
18:59그러니까 얼마나 쪼많겠어요
19:01지민이 진짜 이만했어요 애기가
19:02아빠 엄지손가락에 애기 손가락 이게 다 들어왔으니까
19:07그래서 보통 애기 침대에 이렇게 쓰면
19:09세로로 애기를 눕히잖아요
19:11저희 애기들은 가로에 두 명이 누웠었어요
19:13그 정도로 조그만 했었단 말이에요
19:19업어주고 놀아주던 큰 언니의 손길을
19:22동생들은 모두 기억한다
19:25자신도 어렸으면서 가장 먼저 어른이 돼야 했던 큰 언니
19:33언제나 동생들의 든든한 기둥이었다
19:41제가 맨날 지민이 지수한테 뭐라고 부르는 줄 아세요?
19:43노부부라고 불러요
19:45맨날 아웅다웅 둘이 싸우다가도
19:48서로 근데 뭐 그 싸운 와중에도 뭐 할 거 있으면 서로 챙겨요
19:52저거 챙겨요
19:54저희 노부부 아닌데
19:58진짜 아닌데요
20:00얘랑 부부 안해요
20:02아저씨 많아도
20:06네?
20:08저희
20:10귀여운 차들 세 명 생겨서 좋겠다
20:14진짜 너무 귀엽고
20:15보시다시피 애교도 많고
20:17편하게 해줘요
20:19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20:21그건
20:23오빠가
20:25오빠가 저희한테 잘해주니까
20:27맞아요
20:28지수한테 맨 자본 갈 거 같았어
20:31그런 거 아빠한테 좀 하라고
20:33그러니까 지수야 근데 진짜 아빠한테 너무 좀
20:36그래
20:38유독 저한테 막 그리대요
20:40야 유독 너한테 그러는 게 아니라
20:42너가 안 하니까 아빠가 너한테 애정 표현을 하는 거지
20:44너가 했으면 아빠가 그러지 않아
20:46내가 나처럼 아빠한테 애정 표현하면은
20:48아빠 나한테 안 오잖아
20:49난 그게
20:51근데 지민아 넌 너무 과해
20:52
20:53나처럼은 아니어도 그냥 평소야
20:54아빠 사랑해 말 정도 살 수 있잖아
20:56근데 너는 아빠 사랑해 라는 말도 못 하잖아
20:59그러면은 아빠는 서운한 거야
21:04아니 말이 안 나와
21:05해버릇 해
21:07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21:09말이 안 나와
21:11지민이 벌써 아빠 보낼 생각보다
21:13아니야 아니야
21:14아 왜 그래
21:17화제의 중심
21:18아빠가 왔다
21:19다녀오셨습니다
21:21다녀오셨습니다
21:22나도 할래
21:23다녀오셨어
21:25다녀오셨어
21:27밥 안 먹었어?
21:30같이 먹을 거야
21:31먹지 배고픈데
21:33아빠 가져와
21:35한솔이 듣고도 지수는 한결같다
21:39아빠 다녀왔습니다
21:41다녀오셨어요 했잖아
21:43못 들었잖아
21:44다녀오셨어요 크게 했잖아
21:46못 들었잖아
21:47언니들은 큰절을 했는데
21:50박지수 귀
21:52박지수 귀 큰절
21:54아셨어요
21:57아이고 딸들한테 큰절도 받으시고
22:00뭐 일상 아닌가
22:02넘들은 명절에만 봤나?
22:06밥 한 숟가락 먹고
22:08우리 지수 한 번 쳐다보고
22:10아 지수
22:11지수가 앞에 있으니까
22:12밥 한 숟가락 먹고
22:14우리 지수 한 번 쳐다보고
22:15반찬 안 먹어도 돼
22:16아빠는 오늘
22:18아니지
22:19감독을 해야겠다
22:20먹지마 그럼
22:22야 너 뭔데 아빠한테 그래
22:24맞지 맞습니다
22:26주민이가 밥 보더니
22:27잡곡이 너무 많아
22:29이러던데?
22:30맛있어?
22:31너무 맛있어
22:33맛있어?
22:34너무 맛있어요
22:36맛과 영양을 골고루 챙긴 언니의 밥상
22:40깜짝 놀랐네
22:42깜짝 놀랐네
22:43진짜 깜짝 놀랐네
22:47맨날 언니 손 크다고 놀리면서도
22:50야무지게도 먹는다
22:52큰언니까지 함께해야 꽉 차는 가족이다
23:01출발 10분정
23:06출발 10분정
23:09출발 10분 전
23:15아까 10분 뒤 출발이라며? 그럼 30분이지?
23:20아빠만요
23:21그런 게 어딨어?
23:22뭐야? 제가 아빠 준비 다 했다고
23:25온 식구가 다 같이 교회에 가는 날
23:30주말엔 관광버스 운전까지 하느라
23:38경원 씨는 오랜만에 교회에 간다
23:41바람개비가 5개 있거든
23:44아마 가면 오늘들 놀릴 거예요
23:46어우 새신자 오셨네
23:48자랑이다 자랑이야
23:52옛날에 너가 제일 문제였잖아
23:56불평물만 투성이야
23:58근데 성령축만 박유빈이가 됐지 지금
24:02불평물만 투성인 게 아니라
24:05어쨌거나 그 당시에는 그랬잖아
24:07성령 박유빈
24:10버스 박경원
24:12질척 박지민
24:15기용 박지민
24:16튕김 박지수
24:19우리의 보자니
24:24가방을 메고 얘가 내 가방을 잡잖아
24:26쌍둥이 자매가 어렸을 적부터 온 가족이 함께 다닌 교회
24:31마치 친척 집에 온 것처럼
24:44모두들 반갑게 안부를 묻는다
24:47어딜 가나 사랑받는 쌍둥이 자매
24:52우리 집에
24:53저희 교회 마스코트
24:58저는 그냥 교회에 다니고 있는 한 학생일 뿐인 줄
25:07어른들은 쌍둥이가 커가는 모습을 함께 지켜봐왔다
25:13출동하시면 겨울왕복
25:16그때 인기였었나 아이가
25:18맞아 그때
25:19친구가 드레스하고 코트하고 사줬어요
25:26그때 이제 겨울에 크리스마스 이브
25:30이제 첫인사를 지민지수가 한거지
25:32근데 너무 예뻤어요
25:34그 엘사 옷이 애들이 입으니까
25:37봉주 봉주들 같애서
25:39그 옷을 입고 애들이 무대에 올라갔는데
25:41첫인사를 했어요
25:42애들이 너무 예뻤어요 정말
25:45메리 크리스마스
25:47안녕하세요
25:49저희는 박지카고 귀여운 아동구 박지민
25:54박지민입니다
25:56메리 크리스마스
25:58무대 위에서 귀엽게 율동하던 쌍둥이 꼬마들이
26:15이제 17살에 여고생이 됐다
26:18지수의 비밀일기 같은 기도문
26:46지민이에겐 살짝 보여준다
26:51기도문엔 지수가 힘들었던 어느 날의 고민이 담겨있다
26:57그 기업탑망 같은 걸 가거든요
27:01학교에서 1년마다 한 번씩은
27:04처음에는 알겠다고 하시고 신청을 하셨는데
27:07어느 날 보니까 안된다고 하시는 거예요
27:11근데 그게 알고 보니까
27:13그 기업이 공장처럼 돼 있어서
27:17제가 가기에는 너무 위험할 것 같다고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27:23너무 속상해가지고
27:24한데
27:26그거를 딱히 뭐
27:28가족들한테 표현하고 싶지도 않고
27:30그래서 그냥 여기다가 적은 거예요
27:33항상 씩씩한 지수지만 불편한 몸 때문에
27:41세상의 벽을 느끼는 순간도 많았다
27:44보통 지수에 대해서 많이 하는 것 같은데
27:50보통 기도를 할 때
27:52지수가 아무래도 노력해도
27:59세상이 생각보다
28:01그렇게 장애인에 대해서
28:03그 길이 평탄하지 못하잖아요
28:06더 지수가 단단해져서
28:08미래에 제가 없어도
28:10가족들이 없어도
28:11혼자서 조금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28:15알고 있었어?
28:17저는 몰랐죠
28:21그게 당연한 게 아니거든요
28:24챙겨주는 게
28:26물론 언니랑 많이 싸우기도 해요
28:29싸우기도 하지만
28:31제 1호 친구기도 하거든요
28:37제 첫 번째 친구
28:40귀여워 역시 우리 깔똥 애기야
28:44아 진짜 별로야
28:45저희 집 대표 깔똥 애기거든요
28:47이렇게 귀여워서
28:52늘 앞에서 등을 내어주는 언니와
28:55뒤에서 언니를 생각하는 동생
28:58자신보다 서로의 마음을 더 살피는
29:021호 친구다
29:03며칠 뒤
29:11점심을 먹고 나면 늘 체육관을 찾는 아이들
29:18지수도 함께다
29:22그저 재미로 시작한 배구였는데
29:288월엔 대회에도 나가보기로 했단다
29:32함께 뛰지는 못하지만
29:42지수는 구경하는 게 재밌다
29:44슬라이딩에서 공부할 때
29:48슬라이딩에서 공부할 때
29:50
29:51그때는 조금
29:53대단한데 정글
29:54가끔 멋있긴 한데요
29:56그냥 하도 바지를 찢어먹고 다녀서
30:00이제 좀 안 찢어먹었으면 좋겠는데
30:03괜찮으세요?
30:07괜찮으세요?
30:08괜찮으세요?
30:09응 괜찮아요
30:11지수가 괜찮아?
30:12엄청 괜찮아요
30:13맞기도 해요
30:15근데
30:16근데 맞으면 맞는 거고
30:18안 맞으면 안 맞는 거니까
30:24열어주세요
30:25미리 겁내고 움츠려들지 않기로 했다
30:28오늘은 남아서 시험공부를 하고 가기로 했는데
30:45앞뒤로 나란히 앉아서 사이좋게 공부하는 쌍둥이
30:51엄마 뱃속에서부터 지금까지 내내 같은 반이다
30:57그러니까 어린이집은
30:58어린이집 몇 살에 다녀?
30:593살이라고 치면
31:01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31:06어우 지겨워
31:0716명 없어
31:07나도 지겨워
31:08왜 너무 지겨워
31:10어우 지겨워
31:11나도 지겨워
31:12언니도 지겹다며
31:14나도 지겹지겹하며
31:18야 이마는 조금 서운하다
31:20왜 저래 또?
31:21진짜 서운하네
31:23왜 저래?
31:24진짜 서운하네
31:26왜 저래
31:27아 미치겠네
31:31지겹다는 말이 오늘따라 지민이 마음에 콕 박힌다
31:35진짜 서운하네
31:37나 안 들어가고 싶은데?
31:46나 안 들어가고 싶은데?
31:57나 안 들어가고 싶은데?
31:58사랑해
31:59사랑해
32:00이 그 수
32:01아빠도 그렇게 좋아해 보라고
32:02내가 좋아하는데
32:03지수한테 사랑받고 싶다고
32:05지금 딱 오픈하는 순간
32:06이제 너는 네가 알아서 해야 돼
32:08뭐 좀 만지다가 손이 꼈어
32:14지수가 해주면 괜찮을 것 같아
32:16아빠 아프다 이것도 못해준다
32:38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