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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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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퍼져내, 퍼져내
00:08그래, 최규태
00:21대음 빌딩의 건물주로서
00:24제2의 인생을 한번 살아보자고
00:27까짓거, 무처리만 하라는 법이 있어?
00:32한무처리 보고있나?
00:35꼬문와 삼판 뜨던가?
00:44와...
00:46이 건물 끝내주네
00:51와...
00:55대음 빌딩?
01:00아...
01:02아...
01:04아...
01:07아 참...
01:09투자 전문가 만나기로 한 걸 깜빡했네?
01:12그럼...
01:13저쪽으로 가야지
01:15그렇지
01:18이상하네
01:20여기 오니까...
01:22아...
01:23왜 이렇게 머리가 아파...
01:26아...
01:27아...
01:28아...
01:29아...
01:30아...
01:43아...
01:44아...
01:45저기요
01:46저기...
01:47나 좀 봅시다
01:49오빠
01:51어...
01:52아...
01:53아...
01:54아...
01:55아...
01:56이제부터 수다수 오빠한테 보내면 되는 거야?
02:02그 전까지는 한 사사님한테 보냈었거든
02:05그것도 나한테 보내면 돼
02:06그냥 건물에 관한 모든 거는 다 나한테 보낸다고 생각하면 돼
02:10어?
02:11저 사람이...
02:12아 그래?
02:13이 건물주인가?
02:14새로운 건물주인가?
02:16쓰읍...
02:17근데...
02:18어디서 많이...
02:19번 거 같은데
02:20알죠
02:21누구지?
02:22아...
02:24아...
02:25부럽다
02:26나도 전화이 되면
02:28이런 건물 하나 가져야지
02:31
02:32한무철
02:33괜찮은 사람
02:34너도 할 수 있어
02:36희망 잃지 말자
02:38하자 하자 파이팅
02:40폐지 들어가자
02:44
02:52어...
02:53일찍 왔네
02:54야 왜 어디 아파?
02:56가게에서 쌀포대를 들다 삐끗했는지
02:59움직이질 못하겠어요
03:03야야야야 일어나지마 그냥 누워있어
03:06가게 가봐야돼요 하던거 두고와서
03:09어차피 내일 할거 미리 가서 좀 해놓으려구요
03:12무슨 출근을 한다고 그래? 아지니한테 부탁하면 안 돼?
03:16에이, 전에 민영이 수술할 때도 아지니한테 다 맡겨놨는데 어떻게 그래요?
03:21야, 그럼 사람을 한 명 더 구하든지 이참에 그냥 접어!
03:25에? 아, 가게를 접으라니? 그럼 저 뭘 먹고 살라고요?
03:29아, 그거 차차 생각하고 당분간 하여튼 나가지 마.
03:33에이, 형님도 어떻게 그래요?
03:36목구멍이 포도청인데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죠.
03:39내가 이거 얘기 안 하려고 그랬는데 이거 너만 알고 있어야 돼?
03:44에? 뭔데요?
03:46내가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어디다 투자를 했걸랑.
03:51근데 그게 바로 퇴박이 났어요.
03:54즉, 수중에 돈이 있다 그 말이지.
03:59정말요? 아, 대체 뭘 하셨길래요?
04:01아휴, 그건 알 거 없고 하여튼 내 말 듣고 한동안 따라가지 마.
04:07야, 인마. 그리고 너 꼬박 365일 쉴지도 않고 일만 하잖아.
04:12너 없던 병도 생기겠다.
04:15야, 그리고 너 이제 장가도 가야 될 거 아냐.
04:18너 변들이 식당을 하면 어떤 여자들이 좋아하겠어?
04:22내가 멋진 여자 만나서 장가 보내줄 테니까
04:25내 말 듣고 한동안 나가지 마, 알았지?
04:28응?
04:29아, 아, 저, 저...
04:32네? 집을 낙찰받았다고요?
04:35아니, 무슨 돈이 있어서요?
04:37돈이 없어서 이사 가야 될 상황이었잖아요.
04:39아, 저, 그게...
04:42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나한테 물려준 재산이 있었더라고.
04:47그걸 이제야 찾게 됐다.
04:48그럼 우리 진짜 이사 안 가도 되는 거예요?
04:51응?
04:52오...
04:56대박. 우리 이사 안 가도 된다고, 예.
05:01다행이에요. 걱정 많이 했는데.
05:04근데 엄마 표정이 왜 그래?
05:08이사 안 가도 된다는데 안 좋아?
05:10좋긴 뭐가 좋아?
05:12나는 그 돈으로 아파트 가려고 했단 말이야.
05:15이 아빠가 나랑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맘대로 낙찰받은 건데.
05:20내가 좋겠니? 좋겠냐고?
05:22엄마 말씀이 사실이에요?
05:24정말 아버지가 엄마랑 상의도 없이 맘대로 낙찰받으신 거예요?
05:28아휴, 그건 아빠가 좀 심했다.
05:34엄마가 화날만 하네.
05:36그렇게 좋으면 니들은 여기서 살아.
05:39난 내 집 구해서 나가 살 테니까.
05:41와.
06:08아빠, 여기 진짜 우리 집이에요?
06:15그럼 이제부터 우리 네 식구 여기 사는 거야
06:23우리 집 진짜 왔다!
06:27엄마, 우리 방 구경하러 가자
06:32자기, 고마워요 이렇게 좋은 집에 살게 해줘서?
06:39너무 좋다
06:43너무 좋다, 너무 좋다
06:45너무너무너무 좋다
06:47나도 좋아
06:49수고했어
07:08여보, 나랑 얘기 좀 해
07:18여보
07:21여보, 나랑 얘기 좀 해
07:31여보
07:34여보
07:35그 손이 쳐요
07:53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잘생겨 보이는 거야?
07:56기부관리 몇 번 받았다고 얼굴이 이렇게 달라지나?
08:02돈이 좋긴 좋아
08:06맛있어
08:08이참에 한 번 보톡스도 한 번 맞아 봐
08:13어서오세요
08:14안녕하세요, 최 사장님
08:17예, 저 근데 여긴 어쩐 일로
08:20일단 앉으시죠
08:21
08:23어떻게, 저기
08:25차 한잔 드릴까요?
08:26아니요, 괜찮아요
08:28
08:30아니, 갑자기 여긴 왜 온 거지?
08:33뭐 또 이상한 게 있나?
08:36근데 저기 뭐야, 어쩐 일이세요?
08:39아시다시피 저희 집이 낙찰돼서 집 비워줘야 되잖아요
08:43대충 언제까지 비워줘야 될지
08:47혹시 아실까 해서요
08:49아, 그거요?
08:51낙찰자가 그 잔금을 입금하면
08:54뭐 내일이라도 바로 들어올 수 있는 겁니다
08:57내일이요?
08:59아이, 말이 그렇다는 거고요
09:02보통은 그냥 미리 고지를 해주니까
09:04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09:08대식이가 그 집을 낙찰받았다고 말해?
09:11아니야
09:13나가는 것도 서러운데 염장지를 필요 없지
09:15어차피 나가면 그뿐인데
09:17아유, 제가 진작에
09:20연락드렸어야 되는 건데
09:22그 저번에 문철이가 남긴 돈 있다고 그러셨잖아요
09:26혹시 얼마인지 알 수 있습니까?
09:29네?
09:31아, 저 이사 갈 집 구해야 되잖아요
09:34집값이 워낙 천차만별이라
09:35그 가진 돈에 맞게 구해야 되거든요
09:39대충이라도 알려주시면 제가 적당한대로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09:43어, 글쎄 그게
09:46어, 그게 얼마였더라?
09:48어, 저기 그 그냥 소형 아파트나 그 단독주택 시세만 좀 알려주세요
09:53제가 요즘 시세를 전혀 모르겠어서
09:57아, 예, 저
09:59구축 아파트는 한 5, 6억 정도면 구하실 수 있고요
10:04그리고 단독주택은 요즘 집값이 천차만별이라
10:09한 5억 정도면 괜찮은데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10:115억이요?
10:14아, 예, 잘 알겠습니다, 저 그럼
10:17아니, 벌써 가시게요
10:19아, 저 약속이 있어서요
10:21안녕히 계세요
10:23아, 예
10:25어, 저 미자 아니야?
10:27어, 안녕하세요
10:29
10:31어, 저 미자 아니야?
10:34어, 안녕하세요
10:35
10:36어, 안녕하세요
10:39
10:42근데 미자가 여기 무슨 일로 왔어요?
10:44아, 예, 집 이사 가는 것 때문에요
10:48아, 참 안 그래도 대시 같은 얘기 들었습니다
10:51집 낙찰 받으셨다고요
10:53하하, 이제 집지인이 되셨네
10:55축하 드립니다
10:57하하하
11:01뭐야
11:03실컷 축하해줬더니 반응 왜 저래?
11:06축하하는 게 이뿔
11:07살고 싶은 사람이나 살게 해줘지
11:09왜 싫은 사람까지 억지로 끌어다 부수냔 말이야
11:12아우, 신경질 나
11:15왜 그래 언니
11:16무슨 일 있어?
11:19뭐?
11:20집을 낙찰받았다고?
11:22어우, 세상에 너무 잘됐다
11:25잘되긴 뭐가 잘돼
11:27난 그 집 싫어
11:28딴 데로 가고 싶단 말이야
11:30어머머, 이 언니 좀 봐
11:32개구리 올챙이쪽 시절을 모른다더니
11:34아, 그 집서 쫓겨날 뻔 하던 때를 생각해 봐
11:38아, 가만
11:40그러고 보니 미정 언니랑 완전히 입장이 뒤바뀌었네
11:44이제는 미정 언니가 그 집서 쫓겨날 판이잖아
11:46어머나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
11:52아, 몰라 그건 그거고
11:54어쨌든 난 그 집이 싫어
11:56절대 그 집에서 안 살 거야
11:58아휴, 나도 모르겠다
12:01아, 언니 근데 그거 알아요?
12:03여기 대운 빌딩 말이야
12:05이제부터 월세를 규태 오빠한테 보내야 된대
12:08어? 최 사장님한테?
12:12아니 왜?
12:14무철 오빠가 죽기 전에 여기만 딴 사람한테 넘겼나 봐
12:17그 사람이 규태 오빠한테 위임했대
12:19건물 관리 좀 해달라고
12:21그래?
12:23집은 대식 오빠 거대
12:24대운 빌딩은 규태 오빠가 관리해
12:27하늘에서 무철 오빠가 보면
12:29기분이 참 묘할 것 같아
12:31아휴, 어쨌거나 죽은 사람만 불쌍하게 됐지 뭐
12:41할아버지
12:44어제 행목로 쪽에 갔다가 건물을 하나 봤는데
12:50이상하게 낯설지가 않았어요
12:54이름이
12:56아, 대운 빌딩
12:59대운 빌딩?
13:00
13:03그 건물을 보고 잊어버렸던 제 꿈이 생각났어요
13:10자네 꿈이 뭐였는데
13:13건물주요
13:15서울 시내에 집을 아주 많이 가진 건물주
13:20건물주?
13:22에이, 하필은 왜 그거야 하고만 하는 직업 중에서
13:26한 번은
13:31할머니가 많이 아픈데
13:34여기가 산동네라서
13:36병원이
13:38너무 먼 거예요
13:39할머니 조금만 참아
13:40병원고 도착하니까 꼭 참아야 돼, 아랜지?
13:41
13:42제발
13:43조금만 참으라고
13:45할머니 조금만 참아
13:47병원고 도착하니까 꼭 참아야 돼, 아랜지?
13:51제발
13:53조금만 참으라고
13:54조금만 참으라고
13:58이제 다 왔다고
14:02말을 하고
14:03뛰고 있는데
14:05할머니 진짜 다 왔어
14:06그러니까 조금만
14:07조금만
14:08조금만
14:14안돼
14:15할머니
14:16할머니
14:17할머니
14:19할머니
14:23할머니
14:25할머니
14:26needing
14:42하하하하
14:43할머니
14:44할머니
14:46하하하하
14:47하필
14:51할머니
14:52나도 저런 좋은 데서 서울 시내 번듯한 곳에 내 집을 가져야겠다.
15:03그 나이에 무슨...
15:07열심히 뭐든 열심히 일해서 제 꿈 꼭 이루고 말 거예요.
15:15내일부터 나가서 일자리 알아보려고요.
15:20일자리? 네.
15:26네? 아니... 허리를 다치셨다고요? 왜 얼마나 해요?
15:35아... 네, 그럼 쉬셔야죠.
15:38미안하다. 너 혼자 힘들어서 어떡하냐? 단계 알바라도 좀 구해줄까?
15:43아니에요. 저 혼자도 충분해요. 하다가 힘들면 말씀드릴게요.
15:48네.
15:52가만, 이 사람이 일은 구하고 있겠지?
15:56내가 할부로 갚으라고 선척까지 베풀었는데 그것도 안 하면 사람이 아니지.
16:02응.
16:04알바? 미쳤냐? 내가 그딴 일을 하게?
16:08내가 얼마나 고급 인력인데 가서 핫도그에 케찹이나 뿌리고 있으라고?
16:12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16:14그래.
16:24이거라도 불리면 큰돈 만들 수 있어.
16:28혹시 알아? 이 돈이 종잣돈이 돼가지고 내가 뭐 부자가 됐지?
16:32그래. 포기하지 말자.
16:35오늘 어떤 주식을 사볼까?
16:46너 그거 석진이가 말해주냐?
16:48하기야. 그 자식 말고 우리 사이에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맞지?
16:52잠깐만요. 혹시 그 뒤로 태형 선배 만난 적 있어요?
16:58태형이요? 아니요, 없는데요. 혹시 태형이한테 연락 왔어요?
17:04아니요? 그 사람이 나한테 왜요?
17:08아닙니다.
17:10어?
17:32에이..
17:36응, 뭐야?
17:49뭐지?
17:51아니, 이게 왜 지금 생각나는 거지?
17:56아니, 그럼
17:57그 사람이 날 집까지 업고 왔던 거야?
18:05바쁘냐?
18:07왜 왔어?
18:09친구가 왔으면 반갑게 마주 줘야지
18:11왜 왔어가? 뭐야, 왜 왔어가?
18:14자, 그냥 앉아봐.
18:17아니, 무슨 얘긴데 이렇게 무게를 잡아?
18:21여기 좀 전에
18:23부동산에 무철이 와이프 왔다 갔어.
18:25뭐?
18:27아니, 무철이 와이프가 왜?
18:28아이, 저 이제 집을 빼줘야 되지 않냐.
18:31이사 갈 집을 구해야 되는데
18:33아무래도
18:34돈이 별로 없는 눈치야.
18:38죄송합니다.
18:39그럼 저희 은행에선 대출이 조금 어려우실 것 같아요.
18:44네.
18:45아, 그래서 말인데 네가 이제 그 집주인이지 않냐.
18:51무철이네 식구들 그냥 그 집에서 살게 해주면 안 되겠냐?
18:55월세는 내가 내줄게.
18:56뭐 월세를 네가 왜 내?
18:58아유, 무철이 식구들 그렇게 가고
19:01식구들이 고생하는 거 보니까
19:03마음이 안 돼서 그래.
19:05네 생각은 어때?
19:07아휴, 나도 그 생각 안 한 거 아닌데
19:11지금 그게 중요한 거 아니다.
19:13
19:14그 집에서 못 살 것 같아.
19:16뭐?
19:18왜?
19:18우리 아비가 드디어 그 사실을 알게 됐는데
19:21자기는 죽어도 그 집에서 못 살겠대.
19:23아, 그래?
19:25그래서 아까 표정이 그런 거였구만.
19:28뭐?
19:29어, 아니야 아무것도.
19:30그래서 저, 어쩔 건데.
19:32규, 규태야 나 좀 도와주라.
19:33우리 마누라 마음 돌릴 수 있게 네가 말 좀 잘해주라.
19:38야, 내가 무슨 수를 네 마누라 마음을 돌려.
19:39마누라도 없는 놈한테 별 부탁을 다 안 해.
19:40아, 왜 이런 거 있잖아.
19:41나중에 집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든지.
19:42집터가 좋다든지.
19:43전문가적 관점에서 할 수 있는 얘기 좀 다 해달라고.
19:44아, 아마 너 저 부동산 전문가잖아.
19:46나같이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자영업자 아니라.
19:47국가공업자.
19:48국가공업자.
19:49국가공업자.
19:50국가공업자.
19:51국가공업자.
19:52국가공업자.
19:53국가공업자.
19:54국가공업자.
19:55국가공업자.
19:56국가공업자.
19:57국가공업자.
19:58국가공업자.
19:59한국재장.
20:00국가공업자.
20:01국가공업자.
20:02국가공업자.
20:03국가공공업자.
20:04국가공공업자.
20:04국가공공업자.
20:05국가공공업자.
20:08국가 공공공업자.
20:09국가공공공업자.
20:14々.
20:16하우.
20:17무슨.
20:18그 국가공공업자.
20:19하긴 뭐.
20:20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
20:21어?
20:22그래, 알았다.
20:24내가 전무가적인 마인드로
20:26전문가적인 마인드로 내가 한번 고려해볼게
20:31저 말이지?
20:34고맙다 큐또야
20:35잘 좀 부탁한다
20:37아이 뭐
20:38뭐 국가
20:40국가까지
20:41에이그 참 희한이
20:44맛있게 드세요
20:46어서오세요
20:47여기 앉으시면 되세요
20:53네 사장님
20:55어 괜찮냐?
20:57그거 할만해?
20:58그게요
20:59오늘더라 손님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21:02그래?
21:03그 얼마나 바쁜데?
21:04여기 비빔밥 두 개요
21:06
21:06여기 뭐라고 반찬 좀 넣어주세요
21:08네 잠시만요
21:10사장님 바빠서 끊을게요
21:12어어어 그래?
21:16아무래도 혼자서는 안 되겠는데
21:19안녕하십니까
21:25안녕하십니까
21:26감사합니다
21:26아유
21:40우린 이렇게 나이 많은 사람 안 구해요
21:42딴 데 가봐요
21:49여기서 일하면 족발 원없이 먹을 줄 알아요
21:53하...
21:55그럼 생각해보시고 연락 부탁드립니다
22:05
22:06요즘 알바들은 저렇게 잘생기고 젊어야 손님들이 좋아하지
22:13우리 좋아하지
22:15휘철 씨
22:19아저씨
22:20그래
22:29단기라도 알바를 구해야지
22:33이대로는 안 되겠어
22:35하...
22:40취직하기 힘드네
22:42이제 어떡하지
22:47하...
22:49어?
22:50직원 구하네
22:52가볼까?
22:57가면 뭐해
22:59어차피
23:00나이 많다고 안 될 텐데
23:15
23:16미자야
23:18몸 괜찮니?
23:21안 그래도
23:22이거 갖다 주려고
23:24했는데
23:25잘 먹었어
23:26고마워
23:29
23:30이사 갈 곳은 정했어?
23:35갑자기 나가게 돼서
23:36마음 안 좋겠지만
23:38너무 아쉬워하지마
23:40어차피 여기 너무 낡았잖아
23:43좀 좁더라도
23:44요새 깨끗한 신축 많으니까
23:46그리로 가는 게 나을지도 몰라
23:51괜히 또 여기 있어봤자
23:52네 남편 생각만 더 날 거고
23:55차라리
23:56잘된 일이라고 생각해라
23:59남일이라고 참 쉽다 넌
24:01뭐?
24:04무슨 말을 그렇게 해
24:05기집애야?
24:06사람이 좀 진심으로 말을 하면
24:08고지곳대로 좀 들어
24:10사람 말 거꾸로 듣는 게 네 취미야?
24:14너한텐 이 집 그냥 낡은 집일지 모르겠지만
24:17우리 식구들한텐 이 집 의미 있는 집이야
24:19내 남편 그 많은 건물들
24:22다 이 집 살면서 짓게 된 거고
24:24우리 태아 명문대 들어갔고
24:25우리 서우 대학교 합격했고
24:27다 이 집 살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24:32남들 뭐 좋은 집 몰라서 여기 있었는 줄 아니?
24:35우리가 아파트 갈 돈이 없어서 못 갚겠냐고
24:37내 남편이 워낙에 이 집을 좋아하니까
24:41이 집 살면서
24:42내 남편이 더 잘되는 거 보니까
24:45내가 좋아서 있었던 거야
24:47잘 알지도 못하면서
24:49말 좀 환불하지 마
25:00아니 어떻게 그 생각이 이제서야 날 수가 있냐고
25:04아 난 그것도 모르고
25:07집에 혼자 잘 찾아왔다고 얼마나 큰소리 쳤는데
25:13가만
25:15그럼 그때 그것도
25:19이뻐요
25:20나한테 이쁘다고 해준 사람이
25:35그 사람이었어?
25:38자 다들 주목
25:40내일이면 우리 팜투마켓이 정식으로 출범합니다
25:44다들 서두릅시다
25:45
25:46누구이시죠?
25:50안녕하십니까
25:52심미어 패럴 담당 변호사
25:54심한수입니다
25:56팜투마켓 대표 김석진씨 되십니까?
25:59
26:00심미어 패럴이면 태영이 아버님 회사인데
26:03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26:05김창수 회장님께서 보내서 왔습니다
26:07태영이 아버님께서요?
26:09팜투마켓에 선지급한 투자금을 회수하고
26:12일주일 뒤 지급하기로 한 투자 약속을
26:14철회한다는 입장을 대신 전하라 하셔서 왔습니다
26:17뭐라고요?
26:19투자를 철회한다고요?
26:23저기요
26:24계십니까?
26:26죄송합니다
26:27저희 브레이크 타임이라
26:285시 이후에 와주세요
26:30안녕하십니까
26:31면접 보러 왔습니다
26:33면접이요?
26:35
26:36잠깐 시간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6:41일단 여기로 앉으세요
26:44
26:50그 나이가 어떻게 돼?
26:55어?
26:58어?
27:04너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27:06여기서 못 놔요?
27:07나 이 집 땜에 못 살아
27:09내가 정말 못 살아
27:11아버님이 나한테 한 투자를 철회하셨대
27:13고작 여자 때문에 우정을 저버린 놈한테 호의를 베풀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27:16이사가자
27:17네?
27:18이 집 대식 오빠가 낙찰받았잖아요
27:20뭐?
27:21이 집 대식 오빠가 낙찰받았잖아요
27:23뭐?
27:24
27:25믿는데로서
27:26이뤄진다
27:27네?
27:27이 집 대식 오빠가 낙찰받았잖아요
27:29뭐?
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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