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이슈 읽기] 열아홉 음바페 "제2의 펠레"

  • 6년 전

◀ 앵커 ▶

러시아 월드컵의 최고 흥행카드죠, 메시와 호날두, 두 슈퍼스타의 세기의 맞대결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프랑스와의 접전 끝에 3대 4로 패했고요.

메시는 도움 2개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메시는 월드컵 토너먼트, 그러니까 단판 승부에서 8경기 756분 연속 골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 역시 우루과이에 1대 2로 졌죠.

호날두, 조별 리그에서 해트트릭 포함해 4골을 몰아쳤지만 16강전에선 무득점이었습니다.

영국 BBC요,

"1970년 월드컵 토너먼트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골이 터졌지만 위대한 두 선수는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월드컵 무대를 씁쓸히 내려온 두 선수의 경기 장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두 슈퍼스타가 내려오면서 이제, 김빠진 월드컵이 됐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날두와 메시,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각각 5번씩 나눠 가졌죠.

하지만 조국을 대표하는 월드컵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는데요.

2022년 카타르 대회가 되면 호날두는 37세, 메시는 35세,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기가 좀 난망합니다.

그런데요,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16강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를 집에 보낸 장본인, 바로 프랑스의 19살 신예, 음바페입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전반 10분, 상대 선수에게 맞은 공이 중앙선에 있던 음바페 앞으로 떨어지자 골문 앞까지 60미터를 폭풍 질주하죠.

수비수 셋, 하지만 따라잡지 못하고 반칙으로 막아 세웠고요.

페널티킥은 골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음바페의 전력질주 기록은 시속 38km, 우사인 볼트가 100미터 세계 기록 세울 당시 평균 시속 37.58km였죠.

압도적인 스피드입니다.

음바페는 이어, 역전 골, 쐐기골을 터트렸는데, 이날 프랑스의 4골 중 3골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10대 선수의 월드컵 멀티 골.

60년 전 18세의 펠레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음바페의 경기를 지켜본 펠레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월드컵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위대한 선수가 된 음바페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그러면서 "다른 경기에서도 행운을 빈다. 단, 브라질과의 경기만 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말을 두고 또 펠레의 저주가 나올런지 주목하는 호사가들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신성, 음바페.

파리 외곽의 소도시 봉디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모두 아프리카 이민자였고요, 4살 때 축구를 시작했는데, 유년 시절부터 '프랑스 축구의 보물'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프랑스 명문 AS모나코에서 16살 때 데뷔했고요,

이건, 모나코 역사상 최연소 기록입니다.

2개월 뒤 골을 넣으면서 티에리 앙리를 제치고 구단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고요.

지난 시즌에는 26골·11도움을 기록해 일약 프랑스 최고 공격수로 발돋움했습니다.

음바페는 1억 8,000만 유로, 우리 돈 2,636억 원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는데요, 이미 팀 동료 네이마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습니다.

러시아 월드컵을 거치면서 음바페의 몸값, 또 한 번 폭등 조짐인데요, 파리 생제르맹 회장 "10억 유로, 지금의 여섯 배를 줘도 음바페를 못 준다"고 밝혔습니다.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그 자리를 음바페라는 무서운 10대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음바페의 활약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보는 것도 이번 월드컵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지금까지 이슈 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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