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이슈 읽기] "빙상 영웅, 후배 상습 폭행?"

  • 6년 전

◀ 앵커 ▶

이슈읽기 순서입니다.

살아있는 '빙속의 전설' 이승훈 선수의 금빛질주 보고 계신데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땄죠.

밴쿠버와 소치에도 출전해 메달 5개를 목에 건 국민 영웅입니다.

그런데요, 이승훈 선수가, 후배 선수들을 상습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빙상연맹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인데요.

대표팀 코치의 심석희 선수 폭행, 팀 추월 왕따 주행과 같은 빙상 연맹의 잡음, 끊이질 않고 있고요.

감사 결과도 충격적입니다.

먼저 이승훈 선수의 폭행 의혹 관련 보도부터 보시죠.

◀ 영상 ▶

[2018년 5월 23일 뉴스데스크 정규묵]

이승훈 폭행 의혹은 이번 감사에서 새롭게 드러난 내용입니다.

2011년부터 세 차례, 후배 선수 두 명을 폭행했다는 겁니다.

피해자는 '폭행을 당했다', 이승훈은 '훈계였다', 이렇게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빙상연맹의 자체 조사와 징계가 예상됩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선수끼리의 가혹행위 같은 것은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근절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정 선수에게만 한체대에서 훈련하게 하고 지도자 선임과 징계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전명규 부회장은 사임에 관계없이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갑자기 교체된 경기복 선정과 관련해선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비공개로 진행됐고, 사전 정보 유출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여자 팀 추월 왕따 논란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결론 내리면서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에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권고했습니다.

◀ 앵커 ▶

이번 폭행 논란은 이승훈 선수에게 맞았다는 후배들의 잇따른 제보로 불거졌습니다.

후배들의 진술은 이렇습니다.

2016년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이 열린 네덜란드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한 후배 선수가 밥을 먹다가 튄 밥풀이 그만 이승훈 선수에게 날아간 겁니다.

이 후배, 민망한 듯 웃으며 "선배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했죠.

그러자 이승훈 선수, "웃냐?"라고 화를 낸 뒤, 머리를 강하게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2013년 폭행 진술도 보실까요?

독일 훈련 당시 이승훈 선수가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물구나무서기를 시켜 모욕을 줬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승훈 선수, "후배에 대한 훈계였다" 이렇게 상반된 주장을 했습니다.

감사 결과를 발표한 노태강 문체부 차관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 영상 ▶

[노태강/문체부 차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 대회 기간 중 해외 숙소 또는 식당에서 후배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해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이 있었습니다. 폭행 의혹이 있는 선배 선수는 후배 선수를 훈계한 적이 있다고 했으나 후배 선수들은 폭행 일시와 장소, 그리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어, 빙상연맹 차원에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이승훈 선수를 둘러싼 잡음, 폭행 논란만이 아니죠.

지금 보시는 건 지난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 경기 모습입니다.

후배 정재원 선수, 경기 중후반까지 선두권으로 질주하며 다른 선수들을 견제했죠.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 건데, 정재원 선수 뒤에서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 선수, 막판에 속도를 올려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런데요, "페이스메이커 역할이 강요된 것"이라는 국가대표 동료 선수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 선수, "정재원 선수가 이승훈 선수의 4관왕을 도와줘야 한다는 강요를 받았고 힘들어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한 문체부 감사 결과는 이렇습니다.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의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수 추천제를 도입했는데, 이 제도가 페이스메이커 선발로 이용됐다. 국가대표 선발은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

4관왕 탄생의 영광을 위해 페이스메이커를 필요로 했던 건 분명해 보입니다.

문체부 감사 결과,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조재범 대표팀 코치의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 그 전말이 충격적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포에 질린 심석희 선수, 선수촌을 빠져나왔고요.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의 선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