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이슈 읽기] 지드래곤 '병실 특혜' 논란

  • 6년 전


◀ 앵커 ▶

빅뱅의 리더죠, 지드래곤 권지용 씨, 일반 병사로 입대해 현재 일병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권 일병이 군병원에서 대령급이나 쓰는 호화 병실을 사용했다.

한 인터넷 매체가 이렇게 보도하면서 "유명인 특혜다, 불공평한 처사다." 여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먼저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6월 25일 뉴스데스크 김재영]

지드래곤, 권지용 씨가 입원 중인 경기도 국군양주병원입니다.

지난 19일 권 씨는 발목불안정증 진단을 받고 관련 수술을 받은 뒤 이 병원 3층에 있는 1인실에 입원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권 씨가 일반 사병이 통상 입원하는 6명 이상이 쓰는 다인실이 아닌, '1인실'에 입원했다는 겁니다.

이 병원의 병상 500개 가운데 1인실은 10개에 불과합니다.

문제를 처음 제기한 디스패치는 권 씨가 입원한 병실은 에어컨과 TV, 냉장고 등이 딸린 이른바 '대령실'이라며, '일병' 신분인 권 씨가 이 입원실을 사용한 건 특혜라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 ▶

지드래곤, 권 일병은 발목불안정증을 진단받았는데요.

발목 인대가 제 역할 못해 발목이 자주 삐거나 접질리는 병입니다.

민간 병원에서 수술받은 뒤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었고요.

병실이 정말 호화 병실이냐, 이걸 따져봐야겠죠.

호화의 기준이란 게 주관적이겠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그럴 수 있어 보입니다.

권 일병이 입원한 국군양주병원, 500병상 규모고요.

이 가운데 1인실은 딱 10개, 나머지는 4명, 6명, 8명 함께 쓰는 다인실입니다.

얼마 없는 1인실, 그것도 편의시설 잘 갖춰진 병실에 일병이 입원을 한다.

주로 다인실을 이용하는 병사들 입장에서는 탐탁잖아 보일 수 있겠죠.

의료진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환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겁니다.

지드래곤이 있다고 알려지면 사람들 몰려들고 그러면 그 병실 다른 환자들 불편하지 않겠냐, 이런 설명인데요.

일면 수긍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규정을 어긴 것이냐, 그러니까 특혜를 받았냐 여부일 겁니다.

따져보면 또 그렇지도 않은 게 1인실은 병사 사용금지, 이런 규정은 없습니다.

작년 1월부터 1인실 사용자 계급 보면 대령 1명, 중령 3명 포함해 간부급은 7명, 병사는 2명이었습니다.

지드래곤만 받았던 건 아니겠죠, 그러니까.

이 병사들 2명은 코골이가 심하거나 다제내성균 환자였다고 하고요.

권 일병이 있는 병실은 100% 대령만 사용했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지만, 국방부는 "그런 병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일반 사병들은 대부분 다인실인데, 왜 권 일병만 1인실이냐, 이렇게 묻는다면, 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지드래곤이 유명인 이어 그렇다.

그 유명세가 권 일병이나 다른 환자 불편하게 할 수 있고, 그 불필요한 잡음 없애려고 예방조치 했다.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가 또 다른 잡음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더 큰 논란거리는 따로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어느 병사가 작성했다는 '관찰일지'인데요.

자세히 보면요, 권 일병의 신체 특징과 문신 위치, 복용하는 약 같은 개인 정보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심지어 겨드랑이와 종아리 같은 곳의 신체 특징까지 적혀 있기도 합니다.

도대체 이걸 왜 만들었을까.

작성자는 권 일병의 군 동료로 추정 되고요.

여자친구가 궁금할까 봐 그림까지 자세히 그려 보냈습니다.

또 그 여자친구는 이걸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린 게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병사 관리감독에 문제 노출했고요, 글 작성한 병사의 처벌, 불가피해 보입니다.

벌써 폐지된 지 5년 된 군 연예 병사 제도 기억하시죠.

군 홍보와 장병 사기 증진이란 취지와 달리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1년에 총 71일 휴가 받아 외박 특혜 논란 빚기도 했고요,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 끝에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죠.

이처럼 문제는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관리능력 한계 내보인 군 당국, 결국 관련 제도 폐지했지만 이번엔 또 다른 곳에서 관리감독의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 많은 대중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라도 이미지 추락에 큰 타격 입습니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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