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빅 이슈] 검찰총장 '수사 외압' 폭로

  • 6년 전

◀ 앵커 ▶

전종환의 빅 이슈입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제대로 좀 하나 싶었는데, 큰 탈이 났습니다.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의 수사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요구했고요.

검찰총장은 자신의 정당한 직무라며 맞섰습니다.

개별 사건 두고 검사와 검찰총장이 정면으로 맞붙은 상황.

이번 사태의 내막과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안미현 검사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안미현 검사/어제]

"문무일 검찰총장님께서는 다양한 곳에서 강원랜드 수사단의 수사가 곧 마무리될 거라는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혹시 문무일 검찰총장님께서 당초 약속한 것과 달리 수사단의 수사에 관여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다른 이슈들에 관심을 갖고 국민적 관심이 다른 곳에 돌려진 틈을 타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될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을 맺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 수사단이 정치적 요인 또는 기타 다른 요인에 의해서 뜻하는바, 진행해야 될 바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누가 됐든 (수사에) 개입하지 말아주시기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 앵커 ▶

문무일 총장도 어제오늘, 잇따라 입장을 밝혔습니다.

역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문무일 검찰총장/어제]
"(권성동 의원 수사 관련 질책했다는데?) 네, 질책한 적 있습니다. 이견이 발생하는 건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입니다. (외압으로 느껴졌다는데?)…"

[문무일 검찰총장/오늘]
"(약속과 달리 수사에 개입했다는 수사단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검찰권이 바르게 행사되도록,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게 총장의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법률가로서 올바른 결론을 내리도록, 그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 ▶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의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채용비리 수사받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구속 여부, 결론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당시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을 만나고 와서는 불구속을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실제 최 전 사장은 불구속 기소됐고요.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나서야 구속이 됐습니다.

이렇게 안 검사의 폭로로 수사 전권 부여한 독립수사단까지 발족이 됐지만, 수사 잡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 리포트 보시죠.

◀ 리포트 ▶

[2018년 05월 15일 뉴스데스크 김정인]

검찰 안팎에서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의 출발점은 현직 수사 검사의 폭로였습니다.

[안미현 검사]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전직 검찰 간부와 모 국회의원이 개입된 게 아닌가…"

폭로 이틀 만에 검찰은 수사팀 구성부터 전권을 부여한 독립수사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의혹 당사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발 빠르게 진행됐고, 검찰 핵심 수뇌부가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풀기 위해 대검과 법무부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폭로 당사자인 안미현 검사에 대한 조사가 8차례나 이뤄지는 동안, 정작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와 신병처리는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출범 두 달이 지나서야 염동열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는 남북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달 27일 이뤄져 '도둑 소환'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문무일 총장, 채용비리 수사단에 수사 독립 보장한다 했습니다.

'수사 기한도 없다.', '자신에게 보고하지 마라.' 이렇게 지시를 한거죠.

그런데 이렇게 외압 논란이 불거진겁니다.

이렇게 되자 문무일 총장과 권성동 의원의 관계에 의혹의 눈초리 보내는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무일 총장과 권성동 의원, 평검사 시절 서울지검 특수2부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고요.

검찰 기수로는 권성동 의원이 사법연수원 17기이고 문 총장이 18기니까 한 기수 차이죠.

친분이 두텁습니다.

문 총장 역시 권 의원과의 친분 관계를 부인하지 않았고요.

권성동 의원, 국회 법사위원장이죠.

국회의 상원이라 불리는 요직 중의 요직입니다.

또 문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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