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빅 이슈] 마른 하늘에 날벼락…아령 떨어져 중상

  • 6년 전

◀ 앵커 ▶

네, 전종환의 빅이슈입니다.

오늘(21일)은 이틀 전, 경기도 평택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 살펴보겠습니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사건이었는데요.

50대 여성, 차에서 내리다가 느닷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아령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어깨와 갈비뼈가 심하게 부러졌는데요.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7살 아이가 아령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관련 보도 보고 오시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위에서 떨어진 아령에 맞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 아령이 아파트에 사는 7살 아이가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이 아이의 부모가 아령이 자신의 집에 있던 아령이라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7살 아이를 만나 아령을 고의로 떨어뜨렸는지 아니면 실수로 떨어뜨렸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아파트 보면 방송하는 관리사무소 있잖아요. 거기 통해서 하고, 형사들이 탐문도 해서 찾은 거예요. (아령 주인 있으면 나와라 방송한 건가요?) 예. 조사한다고 출발했는데, 애기라서 신중하게 해야 하잖아요. 왕따 당할 수도 있고 그래서…"

◀ 앵커 ▶

아령을 떨어뜨린 건 7살 소녀였습니다.

소녀의 부모가 자신의 집에 있던 아령이라고 확인을 해줬는데요.

아령은 던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령을 고의로 던졌다고 해도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촉법소년', 그러니까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 중 범법행위를 한 사람의 경우에 형사책임능력이 없기 때문에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아령을 던진 소녀는 그보다 어린 7살이니 형사 처벌은 없을 거고요.

다만 부모가 민사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변호사의 설명 들어보시죠.

◀ 영상 ▶

[김동현/변호사]
"7세 어린이의 경우 책임능력이 없는 형사미성년자로서 형사상 처벌받지 않습니다. 다만, 어린이를 감독할 법정의무가 있는 부모님 등의 보호자는 피해자에게 기왕의 치료비, 향후 발생할 치료비, 위자료 등 일체의 민사상 손해배상을 해야 합니다."

◀ 앵커 ▶

아이들이 내던진 물건이 인명 피해로 이어졌던 사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였습니다.

3년 전, 이른바 '캣맘 사망 사건',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고양이 집을 짓던 주부가 하늘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이었죠.

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의 범죄 아니냐 이런 추측이 나오기도 했는데, 범인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으로 드러났습니다.

벽돌을 떨어뜨린 이유는 "과학 시간에 배운 낙하실험을 해보고 싶었다."였습니다.

당시, 사건 보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5년 10월 16일 뉴스데스크 정동훈]

용인 아파트에 사는 9살 초등학생 A군은 놀이터에서 만난 초등학생 2명과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A군은 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낙하 실험을 해본다며 나뭇가지나 돌멩이를 아래로 던지는 놀이를 했습니다.

이러던 중 A군은 벽돌을 던졌고, 18층 아파트 아래 화단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50대 캣맘이 맞아 숨지고 이를 돕던 20대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병부/경기 용인서부서장]
"호기심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몇 초인지, 1초, 2초 하면서 낙하실험을 하던 중 발생한…"

지붕에서 발견된 신발 흔적이 A군의 것임을 확인한 경찰은 A군과 다른 1명을 불러 조사했고, A군은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 앵커 ▶

아파트 고층에서 내던진 물건들, 아무리 작아도 흉기로 돌변하가 마련입니다.

떨어지면서 가속도가 붙기 때문이겠죠.

이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 살펴보겠습니다.

무게 1kg짜리 돌이 아파트 5층 높이에서 떨어질 경우 충격은 얼마나 될까요.

지나가던 사람이 이 돌에 맞게 되면 무려 1.4톤의 압력이 가해집니다.

5층이 아닌 10층일 경우에 떨어진다면, 당연히 충격은 더 커지겠죠.

무려 2.7톤에 달하고요.

15층에서 떨어지게 될 경우에는 4톤의 압력이 충돌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추락하는 시간이 길수록 중력가속도가 더해져 물체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죠.

아무리 작은 물체라도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로 돌변하게 되는 겁니다.

전문가의 말 함께 들어보시죠.

◀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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