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카테고리
📺
TV트랜스크립트
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8우리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예요
00:30천일염 녹인 미혼수예요
00:38내가 자네 때문에 병원 갔다 별꼴을 다 당해
00:42불륜 커플로 오해를 찾으랬나
00:44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00:46아니, 그런 게 있어
00:47그건 그렇고
00:48이제 내 건강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유난 떨지 말아
00:52자네가 내 보호자야?
00:53윤 박사한테 전화는 왜 해?
00:55그러니까요
00:56그런 건 사모님이 하실 일인데
00:58꿩 대신 달기라고 없는 사모님 대신 저라도 해야죠 뭐
01:02뭐라고?
01:03그러게 평생 혼자 사실 거 아니면
01:05지금이라도 마음에 드시는 분 만나시래도요
01:08아니, 근데 이 사람이
01:10요즘 유난히 그런 얘기하는 거 보니까
01:12자네가 생각이 있구만
01:14자네는 하루빨리 팔자 고쳐
01:16이 나이에요?
01:18그럼 뭐 난 이 나이에?
01:28안색이 안 좋으세요
01:33회사 일이 많이 힘드세요
01:35사업하면서 자금 딸리는 일이야 다반사죠
01:38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지
01:41세린 요즘 어때요?
01:44얼마나 열심히인지 몰라요
01:46오늘은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온다고요
01:49그나마 다행이네
01:51걔마저 속 썩이면 정말 힘들었을 거야
01:54너 수정이한테 마트 예비비 땡겨달라 그랬다며?
02:07뒤에서 조종하고선 뭘 물어?
02:08너도 참 너다
02:10수령이 걔가 조종한다고 조종당한 애냐?
02:13그리고 설까 너 그 무리한 요구다
02:15뭐가 무린데?
02:17마트나 온라인이나 다 민간사업체인데
02:19똥줄 타는 건 아는데
02:21그래도 억진이 쓰지 말자
02:23아버지가 굳이 마트팀하고 온라인팀 나눠서
02:25왜 독립경영을 시켰겠냐?
02:27네 거 내 거 없이 자금 오고 가다 보면
02:29하나 망하면 나머지도 도미노 되니까
02:31그렇게 진작에 좀 잘하지
02:33오빠나 잘해
02:35이게 남의 일이야?
02:37부본부장이란 사람이?
02:38저 기집애 저거
02:45아우 진짜
02:47하루간 있던 정도 떨어져
02:49참새가 죽을 짝한다더니
02:55저 기집애가 딱 끝장이야
02:56아직까지는 버틸만 한가보지
02:59흥 아닐걸?
03:02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일걸?
03:04그 자존심에 지가 시작한 사업
03:05지 손으로 접자니 캥기구
03:06그렇다고 안되는 거 계속 붙잡고 있자니
03:08지혈 받고
03:09근데 참 이상해져기야
03:11그 아가씨 성격에
03:13문본 그 사람 진작에 아작을 내야 하는 거 아니야?
03:16지가 꽂은 사람이다 이거지
03:18그것도 걔 자존심이야
03:20자존심이 달까?
03:23타가 아니면?
03:24그 아가씨 문본 좋아하는 거 아닐까?
03:28에이 아닐걸?
03:30괜찮아 걔는 아버지 닮아서 심장이 돌댕이라니까
03:33별명이 괜히 얼음만 여겼어
03:34매출이 많이 올랐네
03:39이 정도면 목표 추구하겠는데?
03:42이럴 줄 알았으면 연초의 목표를 좀 높게 잡을 걸 그랬나 봐요
03:45지금이라도 수정할까요?
03:47잘하고 있어
03:48뭐 정확한 숫자의 연말에 대해 알겠지만
03:512, 4분기 매출로는 나쁘지 않아
03:53제 욕심엔 지금보다 딱 두 배만 더 끌어올리고 싶은데
03:56두 배씩이나?
04:00그래야지 사업가가 그 정도 욕심 없이 되나?
04:04넌 어쩔 거야?
04:06동생은 이렇게 펄펄 나는데
04:07언니가 돼서 언제까지 빌빌댈 거야?
04:11신사업 등 문본도 답 안 나올 것 같으면
04:13더 시간 긁 거 없어
04:14쪽내
04:15아버지
04:16유통 매서 돈줄이 막혔다는 건 끝났다는 소리야
04:20일시적인 자금 경색도 아니고
04:224년 동안 현금 유동성이 나아진 게 없는데
04:25이제 곧 약속 어음이나 미수금 몰려올 거고
04:28용 빼는 재주 없이 그거 수습 못해
04:30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세요?
04:33플랫폼 사업에 기대 크셨잖아요
04:34컸지
04:35그걸 무너뜨린 것도 너고
04:37문벙 그 놈한테 정권 주고 이렇게 싸고 도니까
04:39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거야
04:41걱정 마세요
04:42어디서든 자금 끌어와서 해결할 거니까
04:45말로는 뭘 못해
04:47다음 달 경제인 모임에 애비랑 같이 가
04:52그거 언니가 하던 일 아닌가?
04:54니가 가
04:55그 모양새가 나
04:57살다 오니 이런 날이 다 오네?
05:11경제인 모임에 어떤 질문을 들어야지?
05:15팁 좀 줘봐
05:17아
05:19지금 그럴 정신 없지?
05:21정신 없긴 끈데
05:26진정하세요
05:27안 그래도 번거로워서 모임 같은 거 끊으려고 했는데
05:33잘 됐죠 뭐
05:35협력업체 대금 결제건입니다
05:56협력업체 대금 결제건입니다
06:00검토 후에 결제할게요
06:08왜 아무 말도 안 하세요?
06:11제가 드린 파일 보셨으면 사장님도 문본에 대한 의문이 생겼을 텐데
06:16또 그 소리예요?
06:17불혼한 저의를 갖고 회사를 일부러 망치는 거라면
06:21그런 걸 요즘 말로 억가라고 한다면서요
06:23그러지 마시고
06:25지금이라도 문본에 대해서 좀 제대로 좀 알아보세요
06:28그렇게 의심스러우면
06:30최소한 배임 횡령권이라도 갖고 와 보든가
06:33구체적인 증거자료 없이 추측과 짐작꾼이잖아 지금
06:36문본이 우리 민강에 확실한 회사인가 있으면 내가 먼저 쳐내요
06:40그러니까 더 의심스럽죠
06:42전에 몸담고 있던 회사에서 이미 검증된 실패한 전략을 굳이 왜 여기서
06:46그거야!
06:50김변희 아무리 그래도 설득력 없어요
06:52플랫폼 사업이 망하면 문본 자신한테로 리스크가 있는데
06:55그럴 리가 있겠어요?
06:57그 리스크를 충분히 감수할 만큼
07:00절실한 다른 명분이 있다면요
07:10사장님이 지금 회장님한테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압니까?
07:15몇 참에 민전무한테 다 뺏기게 생겼어요
07:23굳이 하나하나 설명 안 해줘도
07:25회사 사정 잘 알고 있습니다
07:27아니 문본은 도대체 우리 민강에 왜 온 겁니까?
07:31지난번에도 그러시다니 또 이러시네
07:33아니 말해봐야 왜 왔는지
07:35직접 듣고 싶어서 그러니까
07:39오케이
07:40이거 한번 답해봐요
07:42미국 유바이사에서도 실패라고 자인한 여러 전략들을 펼치질 않나
07:47무엇보다 다른 유통사들은 모두 외면한
07:50중소기업체를 우리 플랫폼에 다량 입점시킨 저희는 뭡니까?
07:54왜 실패한 전략을 고수하고 성공 전략을 외면하는 겁니까?
07:58어떤 의도로?
07:59그런 정보는 또 어디서 알아낸 겁니까?
08:01왜요?
08:02뭐 알면 안됩니까?
08:04뭐 구린거라도 있으신가?
08:06이봐요 김선재 변호사님
08:08어차피 아니라고 하겠죠?
08:09그럴싸한 이유 만들어내고
08:11유려한 엄변으로 설득하려고 하겠지
08:15하지만 내 눈에는 다 보여요
08:17조만간 다른 사람들 눈에도 보일 겁니다
08:19문본의 고도의 해사행위
08:21고도의 해사행위
08:25뭐가 그렇게 불만이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08:27오너 일가가 부모 원수도 아니고
08:31이런 식으로 뒤통수 쳐서 되겠습니까?
08:33그동안 너무 격조했죠?
08:47다른게 아니라 돈 좀 융통할 수 있을까 해서요
08:51하긴 다들 어려우니까
08:57아니요 심각한건 아니에요
09:01아빠한테 손 벌리기 싫어서 그렇죠
09:03제 사업이니까
09:05그래요 라운드 때 봐요
09:07돈 얘기만 나오면 하나같이 선을 긋네
09:17네 민경채입니다
09:21민사장 오랜만이에요
09:23기억할라나?
09:25나 스텔라장이에요
09:26어머 여사님
09:27오랜만이네요
09:29미국에 계시는 걸로 아는데
09:31잠깐 들어왔어요
09:33우리 간만에 얼굴이나 좀 볼까?
09:36이게 얼마만이야
09:40한 4년쯤 됐나?
09:44자기는 어쩜 이렇게 편한게 하나도 없어
09:47여전히 아름다우시고
09:49여전히 잘 나가시고
09:51여사님이 말로 그대로신데요 뭘
09:54미국생활은 어떠셨어요?
09:56나야 뭐
09:57내 바운다리니까 편하게 지냈지
10:00근데
10:01자기 얼굴빛이 왜 그래요?
10:06요즘 회사일도 신경을 좀 썼더니
10:10그런데
10:11한국엔 무슨 일이세요?
10:13비즈니스
10:14마카오 쪽에 사모펀드를 하나 조성하느라고 좀 바빴어
10:20운영사 따로 있는데 다들
10:22내 얼굴 보고 한다지 뭐야?
10:24직접 움직이시는 걸 보면
10:26꽤 큰 건가봐요?
10:28최대 규모라고들은 하는데
10:30펀드 조성했으니
10:32이제 투자처 찾아봐야지
10:36서울시내 트래픽점 어쩔거야
10:49가는 곳마다 난리네
10:51이제 오세요?
10:52약속 나간 김에 집팀 알아봤는데
10:55당장은 마땅한 데가 없네
10:57불편해도 당분간 호텔에서 지내야겠다
11:00불편하긴요
11:01불편하긴요
11:02전 어디든 상관없어요
11:04민사장은 만나보셨어요?
11:07힘든 모양이더라
11:08그 다존심에 티 안 내려고 하는데
11:11안 날 수가 있나
11:12자금줄 막혀서 진 태양난이라더니
11:15헛소문이 아니었나봐
11:18어쩌실 거예요?
11:19좀 더 두고 봐야지
11:22그러는 자긴
11:23태주한테 민회장 일정표 받았지?
11:26부녀가 묘하게 닮았어
11:31자존심도 세고 속내도 안 드러내고
11:35오너 일가가 부모 원수도 아니고
11:40이런 식으로 뒤통수 쳐서 되겠습니까?
11:45당신이 뭘 알아서
11:55오너 일가가 부모 원수도 아니고
11:57이런 식으로 뒤통수 쳐서 되겠습니까?
12:01당신이 뭘 알았어
12:15조필투 씨?
12:20조필투 씨?
12:30분명히 움직였어요
12:31의식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12:33조필투 씨
12:45조필투 씨
12:50정 선생이 잘못 본 거 아닌가?
12:52아 이상하다
12:54아까 분명히 움직였는데
12:594년이면 오래 버텼지
13:02아무튼 너 지켜봅시다
13:08어 선생님!
13:15조필투 씨
13:16조필투 씨
13:19내 말 들려요?
13:21내 말 들리면
13:22손가락 움직여 봐요
13:28세상에
13:30어서 보호자한테 연락해요
13:31네
13:42예, 접니다
13:45예?
13:46아 그게 정말입니까?
13:48예 알겠습니다
13:49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13:50예?
13:55저봐 저봐
13:57팀원들을 얼마나 괴무시하면 어디 간다 말 한마디 없이 저거
14:01그럴 수도 있죠
14:02엄청 급한 일이면
14:04그니까요
14:05뭐 우리한테 보고식이나 해요?
14:07본부장님 마음이지?
14:08딱 보니까 어마무지 중요한 업무야
14:10본부장님이 저럴 정도면 협력사 쪽 이를 거야
14:12아이씨 근데 이 사람들이
14:15단체로 뭐
14:16문본 팬클럽에 가입이라도 하셨나?
14:19팬심은 넣어두셔들
14:21딱 보니까 업무시간에 농땡이문물
14:28변호사님
14:32어떻게 된 겁니까?
14:33들어가 보세요
14:34아까 반응이 있었으니까
14:36의식을
14:37회복하신 겁니까?
14:39당장은 아니지만
14:40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14:42환자 의지에 달렸지만
14:43주치의 선생님도 희망적으로 보시네요
14:45아 예 예 감사합니다
14:48고맙습니다
14:49정말 고맙습니다 아저씨
14:51내가 언제고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14:54버텨주셔서 고맙고
14:57또 이렇게 희망을 갖게 해주셔서 고맙고
15:00고맙습니다
15:01고맙습니다
15:02고맙습니다
15:03아저씨
15:04내가 언제고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15:07버텨주셔서 고맙고
15:09또 이렇게 희망을 갖게 해주셔서 고맙고
15:13고맙습니다
15:14고맙습니다
15:29마카오 쪽에 사모펀드를 하나 조성하느라고 바빴어
15:33최대 규모라고들은 하는데
15:36펀드 조성했으니 이제 투자처 찾아봐야지
15:39스텔라장이라면 믿을만한데
15:49아 뭐야
15:52누가 성인 돼서 팔면 되는 거 몰라?
15:55지금 당장 팔고 싶으니까 그렇지
16:00똥왕청이대
16:02하여간 하나같이 맘에 안 들어
16:10또 공부하세요?
16:12이러다 수석하실라
16:14원래 학원 수업 없는 날은 자기주도학습해야 되는 거야
16:18이렇게 대견하게 구시니 큰아가씨가 그나마 버티시는 거예요
16:23큰언니가 왜?
16:25요즘 회사 사정이 많이 안 좋아요
16:28자금이 딸리나봐요
16:30이럴 때 아가씨가 도와드리면 참 좋을텐데
16:33아가씨가 성인이면 회사 지분 팔아서 큰아가씨 도와드리면 좀 좋아요
16:37내가 또 방해했네
16:41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하세요
16:47웃겨 죽으만대로
16:50내 집은 다 팔아넘기면 난 어쩌라고
16:53두고 봐
16:55주식판돈으로 친엄마 찾고 미국가서 말뚝 박을 거니까
17:01안녕하세요
17:02오늘 배달시킨 거 없는데
17:07내가 불렀어요 부탁할 게 있어서
17:10자기 우리 친정집 주소 찍어줄 거니까 단부턴 거기도 배달하라고
17:15아휴 그래주시면 저희 감사하죠
17:18우리 친정부모님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라
17:21특히 우리 아빠가
17:22제가 특별히 더 신경써와 꼭 잘해드릴게요
17:25저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17:27이 집 저 집 들락거리면서 얘기 물어나르고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죠?
17:31아유 아유 그럼요 잘 알죠
17:33아 저 그래서 이댁도 기업집 회장님 댁이라는 것만 알지
17:37어느 회사인지도 몰라요
17:38어머 우리 집이 어떤 집인지도 모르고 있었구나
17:42아 여기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사 민...
17:45어?
17:47아
17:49아니다 그
17:51몰라야 좋은 건 모르는 걸로
17:53아빠한테 전화해야지
17:56뭘 우리 반찬까지 챙겨
17:58엄마 이제 주방에서 해방되라고
18:00안 그래도 네 엄마 팔자가 늘어져 구자에 내 폈는데 더 살판 나게 생겼다
18:04아빠 알지? 말조심
18:06그 아가씨한테 괜히 우리 시집 얘기하면 안 돼?
18:09알어 알어 자나깨나 말조심 방귀 끼면서도 말조심
18:12똥 누면서도 말조심
18:14사돈내야 워낙 사건 사고가 많은 집구석이니까 뭐라도 말람이 좋을 게 없지
18:18그래 다시 통화해
18:21가만 보면 우리 장경이가 날 닮아서 애가 됐어
18:25이건 또 무슨 스파게티에 묵은 김치 얹어 먹는 소리야?
18:29어? 자경이가 날 닮았지 왜 당신을 닮아?
18:32뭔 소리야? 같이 나가면 쌍둥이인 줄 아는구만
18:36군뱅이 마라톤 나가는 소리 하고 있네
18:38자경이는 옛날로 치면 중전마마상이고 당신은 무수리상이지
18:42생긴 것만 말고 제대로 중전마마가 되면 좋겠구만
18:47여보 이러면 어떨까?
18:51돈줄 막는 게 다가 아니잖아
18:53당신이 사장 사돈초녀 찾아가서 투자한다고 그러고
18:55대신 본부장은 내쫓고 그 자리에 우리 민서방 앉혀달라 그려봐
19:00오호라 그렇게 심박한 방법이
19:03그렇지 똥줄 탈 때는 그런 게 또 먹기지
19:06양말수 오랜만에 바꿔뵙다
19:07전 가는 중입니다
19:09네?
19:10전 가는 중입니다.
19:40곧 뵙겠습니다.
19:50곧 뵙겠습니다.
20:06곧 뵙겠습니다.
20:16곧 뵙겠습니다.
20:22곧 뵙겠습니다.
20:44왜 안 오십니까?
20:48사고요?
20:50괜찮습니까?
20:54그래요. 다음에 봅시다.
21:04이걸 어쩌지? 일행이 못 올 것 같은데.
21:07저희는 예약된 시간에 세팅이 원칙이라서요.
21:11식대는 지불할 테니 그냥 치워요.
21:14그러지 마시고 식사하고 가시죠.
21:17선물 계산서 줘요.
21:20여기요.
21:28일행이 급한 일이 있어서 못 온다고 해서요.
21:31오래 앉아 있었으니까 돈을 지불하고 싶은데.
21:34아니요. 안 그러셔도 됩니다.
21:37오늘 약속 펑크 나신 분들이 많네요.
21:40저쪽 분도 그렇고.
21:55선생님.
21:58저 기억 안 나세요?
22:02기억해요.
22:05어떻게 여기서 또 뵙네요.
22:17여봐.
22:18집에서 같이 마시니까 좀 좋아?
22:20아, 밖에서 해봤자 돈만 쓰지.
22:23집에 술이 없어? 뭐가 없어?
22:25하긴.
22:26우리 아버지 술 창고가 웬만한 술집 저리 가라니.
22:30근데 오늘 좀 많이 뒤지시네.
22:33혹시 여자라도 만나시나?
22:36아버님이?
22:38절대 그럴 일 없네요.
22:40남녀 문제 절대라는 거 절대 없거든.
22:43우리 아버지 아직 정코팔팔하신대.
22:45연애하려고 하지 왜 못해.
22:47아, 끔찍한 소리 마.
22:49아니, 안 그래도 우리 집 이복자매 이복남매 뒤섞여 산다고
22:52사람들이 콩가루라는데
22:54아버님 여자까지 들여오면
22:56그 즉시 미숫가루 되는 거야.
22:58알지도 못하고.
23:01콩가?
23:02덕분에 너무 잘 먹었습니다.
23:07오늘 약속만 믿고 점심도 가볍게 했거든요.
23:11그렇다면 다행이고.
23:13선생님한테 신세만 지내요.
23:16신세는 무슨.
23:18어차피 음식값은 지불했고
23:21누구라도 안 먹으면 버려질 거고
23:23그쪽이 아니라도 같이 먹자고 했을 거예요.
23:37벌써 두 번째네요.
23:41두 번씩이나 이렇게 우연히 만나지는 게 신기해요.
23:44신기해요.
23:46그러게.
23:49그거 아세요?
23:52바늘 하나를 땅 위에 꽂아놓고
23:55하늘 위에서 홀씨를 떨어뜨려서
23:57그 홀씨가 바늘 위에 앉을 확률이래요.
24:01무슨 확률?
24:04인연이요.
24:08선생님과 제가 그럴 확률이 아니면
24:10만나질 일이 없다는 거죠.
24:14그래서 한 번은 우연이라고 하지만
24:16두 번은 필연이라 하고
24:18세 번은 인연이라고들 하나 봐요.
24:22인연이라.
24:25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24:28저는 오늘 이 자리가 나쁘지 않은데요.
24:32약속 펑크 난 게 오히려 잘 됐다 싶을 만큼.
24:38사람 기분 좋게 하는 소리도 곧잘 하네.
24:41그냥 하는 소리 아닌데.
24:44음식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음악도 좋고
24:50앞에 계신 분은 더 좋고
24:56오늘 저녁 퍼펙트한데요.
25:01먼저 갈게요.
25:03그럼 안녕히 가세요.
25:08먼저 갈게요.
25:13그럼 안녕히 가세요.
25:17안녕히 가세요.
25:27연이라는 거 쉬운 거 아니에요.
25:30그저 좁은 땅덩어리에서
25:33어쩌다 동선이 겹친 걸 인연이니 뭐니 하는 건 좀 우습지.
25:39연은 하늘이 닿아야지
25:41사람이 용 쓴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25:44괜찮아 태주 씨? 어디 다친 데.
25:54아무렇지도 않아요.
25:55다행이다.
25:56쉽지 않지?
25:57아시잖아요.
25:58어떤 사람인지.
25:59누구든 의심하고 시험하고 쉽게 곁을 안 주는 냉혈한이지.
26:04차갑고 위험해.
26:05하지만 우리 루시아라면.
26:06루시아라면.
26:07루시아라면.
26:08루시아라면.
26:10루시아에.
26:11쉽지 않지?
26:13아시잖아요, 어떤 사람인지
26:16누구든 의심하고 시험하고
26:18쉽게 곁을 안 주는 냉혈안이지
26:21차갑고 위험해
26:23하지만
26:25우리 루시아라면?
26:41큰아가씨랑 본부장님이랑 다 같이 오셨어야 되는데
26:55됐어
26:57지엠이 기일도 모르고 포 쪼자는 것들은 뭘
27:01그래도 이렇게 혼자 오시는 건 좀
27:03됐어, 금방 보고 갈 거야
27:11크리스톤
27:13크리스톤
27:15참여
27:27한편 안녕하세요
27:28네
27:29예
27:31네
27:33네
27:35yr
27:41오늘이 무슨 날인지 정말 몰라요?
27:491년에 하루야 그걸 기억 못해?
27:51그거 잊으면 사람 아니야?
27:53이번 정기일사 때 수정이 사장 자리에 앉을 생각이야
27:55여사님 저야 민경채
27:56지금 좀 뵐 수 있을까요?
27:58아무리 회장님 짓이라고 해도
27:59할 일이 있고 못할 일이 있는 겁니다
28:01당신은 민강유통 전체를 흔들고 있지 않나?
28:03내가 왜 그런 하찮은 것까지 신경 써야 되는데
28:05사장님 뭐 지금 문번호한테 다른 마음 있으세요?
28:08이번 기회에 생각해 볼게요
28:10미처 몰랐던 내 마음이 어떤 건지
28:12아무 기억들이 나를 괴롭혀도
28:17너와 함께
28:19짖을 미끄�яс으니
28:21인간을 затем
28:22서로 악� pessoal
28:22אל Katie
28:23후속
28:24era
28:24acho
28:25rabbis
28:25square
추천
25:30
|
다음 순서
29:05
28:48
29:04
30:48
28:23
27:42
28:20
28:40
28:59
29:00
22:25
1:06:43
59:59
59:21
1:02:17
58:14
46:19
1:06:56
38:27
1: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