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푸터로 건너뛰기
  • 어제

카테고리

😹
재미
트랜스크립트
00:00음악
00:00속초 교동에 왔습니다
00:21문이 한 번 왔다면 문을 못 열어가지고 치우고 나오고 이랬어요
00:30송이 났잖아요 여기 눈이 많이 온다
00:33밟고 댄기세요 눈을 밟고
00:34옛날에는 이 청초호를 쌍성호 그다음에 진성호
00:47농매호 그래서 이제 네 가지 이름이 있었다고 합니다
00:51저 멀리 수평선을 마주하며 아침을 여는 곳
01:02강원도 동해안입니다
01:05그곳엔 산과 바다 호수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가 있는데요
01:14동해안 북부에 위치한 속초입니다
01:17같은 바다를 품고 있어도 마을마다 제각기 다른 얼굴이 있는데요
01:23운회에 찾아갈 마을은 어떤 얼굴을 지니고 있을까요?
01:33오늘은 속초 교동에 왔습니다
01:36전국적으로 교동이라는 지명을 쓰는 곳이 굉장히 많죠
01:41보통은 옛날에 향교가 있던 곳에 교동이라는 지명을 쓰기도 하는데
01:48그만큼 인재를 배출하는 곳, 교육의 중심지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죠
01:55속초의 교동도 같은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02:00아니면 뭔가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02:03오늘은 진짜 교동의 이야기를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02:08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마을
02:15교동의 이야기를 만나볼까요?
02:23강원도 속초시 북서부에 위치한 마을
02:26교동을 찾았습니다
02:28주택과 학교, 상가와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는 속초의 중심지죠
02:36그 중에서도 수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오가는 이곳은
02:42만천사거리인데요
02:43마을의 분위기를 느끼려면
02:46사람들 틈으로 직접 들어가 보는 게 좋겠죠
02:49속초의 시가지입니다
02:56주변에 주택과 상가도 많고요
03:00학교도 있고요
03:01만천사거리 라고 하는데
03:04만자가 들어가서 그러는지
03:06아주 북적북적합니다
03:08교동이 시작되는 곳이에요
03:11한눈에 봐도
03:16크고 작은 건물들이
03:18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03:20이곳 교동에는
03:228,700여 명의 주민이
03:23털을 잡고 있는데요
03:24과연 어떤 분들이
03:27살고 계실까요?
03:31만천사거리에서
03:32나지막한 언덕을 지나
03:34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03:36경로당이 보입니다
03:38마을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이
03:42여기 계시다고 하네요
03:43지명수배에서
03:45직접 찾아가 봐야겠죠
03:47여기 경로당이 있는데
03:54제가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03:55빨간 벽돌 건물이 인상적인데요
04:00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04:08안녕하십니까
04:09어?
04:10안녕하세요
04:11연희야 안녕하세요
04:17길라자비를 보고
04:18깜짝 놀란 어머님
04:24아침 연습에 하청사진 씨
04:26아이고
04:26제 이름도 알아요?
04:27전화했지 마
04:28우와
04:30내가 얼마나 열심히 잘 본다고
04:31어휴
04:32하하하하
04:33그런데
04:35뭔가 할 얘기가
04:36더 있는 것 같네요
04:38이때
04:39길라자비의 눈에 띈 게 있었으니
04:42손에 들고 계신 게
04:44뭐죠?
04:46아니 멀리서 오셨는데
04:47어 예
04:47커피 안 넣었어요
04:48아 괜찮아
04:49아 괜찮은데
04:54아이고
04:54100원
04:56100원
04:58100원
04:59제가 넣어야 되는데
05:00100원 넣어야지
05:01커피
05:02은은 커피
05:03오산차
05:04커피
05:05커피
05:06밀크커피
05:07
05:08
05:09근데
05:10지명수배를
05:12왜 이렇게 자주 보세요?
05:14재밌잖아요
05:15아 재밌어요?
05:16그 지역지역 소개하는 게 참 재밌어요
05:19아이고 고맙습니다
05:20너무 잘 보고 있어요
05:21아이고 고맙습니다
05:22오늘 제가 이거 먹고
05:23힘내서
05:24교동 소개 아주 잘 하겠습니다
05:25
05:26잘 해주세요
05:27혹시 남금조 어르신이랑
05:30정순옥 어르신이 어디 계시나요?
05:32잘 모르셨죠
05:33방에 계세요
05:34아 저쪽에요?
05:35
05:36그럼 제가 만나 뵈러 가겠습니다
05:37
05:38고맙습니다
05:39
05:40잘 소개해 주세요
05:41
05:42어 안녕하세요
05:43안녕하세요
05:44고맙습니다
05:45남금조 어르신
05:47
05:48그럼 정순옥 어르신
05:49아이고
05:50예 예
05:51반갑습니다
05:52고등어를 촬영하러 얘기 들으러 왔습니다
05:54
05:55여기 오래 사셨다고 제가 들었어요?
05:57
05:58오래요 오래 살았어요
05:59
06:00언제부터 사셨어요?
06:01저는 시집 와서 계속 사요
06:02
06:03결혼을 언제 그러면
06:05그러니까 22살에 결혼했어요
06:06아이고
06:07아이고
06:08그러면 뭐 거의
06:09
06:1050년, 60년 사신 거네요
06:11그러면
06:12
06:13저는 시집 와서 한 50년 됐어요
06:15아이고
06:16하하
06:17여기 대해서는 잘 알아요
06:18전문가
06:19
06:20아 예 그럼 본격적으로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06:22
06:23
06:24
06:25반세기 넘도록 교동에 살면서
06:28이 마을이 걸어온 길을 모두 보고 겪은 어머님들
06:32
06:33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06:34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06:36생생하게 전달해 주시겠죠?
06:4450년 이상식들 사시면
06:45뭐 여기 고향이랑 마찬가지죠?
06:47
06:48사실 고향보다 더 오래 살았죠?
06:49
06:50더 오래 살았죠?
06:51그러면 전 선생님은 어디 사셨죠?
06:53
06:54등대 올라갔는데
06:55
06:56동명항에 있는데
06:57동명항에 있는데
06:58아 거기서 태어나셨죠?
06:59네 거기서 태어나가지고
07:00일로
07:01시집으로 왔죠
07:02아하
07:03여기뿐이셨어요?
07:04
07:05어디 객제 생활도 안 됐어요
07:07그냥 여기서 나와가지고
07:08여기서 시집으로 와서 했지만
07:11그럼 남생님도 여기 그럼 결혼하시고
07:13저는 이제 울진에서 결혼을 일로 와가지고
07:16그냥 살았죠
07:17
07:18울진에 사시다가
07:19첫날 땐 울진에 있다가
07:21속초총각을 만나서 일로 시집으로 왔어요
07:23거기서 어떻게 여기 결혼을 했어요?
07:25우리 신랑이 원래 본 고향은 울진 사람인데
07:29여기 와서 살았는데
07:30친척들이 거기에 있으니까
07:32
07:33이제 여기 이런 섹시가 있다
07:34아하하하
07:36그래서 신랑이 와가지고
07:37보고는
07:38이제 서로가 좋으니까
07:39이제 결혼을 했죠
07:40
07:41
07:42처음 그
07:43남편분 딱
07:44뵈니까 어땠어요?
07:45아 우리 신랑이 너무 멋있었어요
07:46아 멋있었어요?
07:47
07:48키도 크고요
07:49우리 그 동네 어른들이 다
07:52반했어요
07:54첫눈에 아주 반했어요
07:55
07:56그리고 우리 딸이
07:57어? 저기
07:58
07:59저기
08:00갑자기
08:01무슨 상황이 벌어진 거죠?
08:04그래서 신랑이 와가지고 보고는
08:06한창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때
08:08경로당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들어왔습니다
08:11남편분 딱 뵈니까 어땠어요?
08:13우리 그 동네 어른들이 다 반했어요
08:18신랑은
08:19첫눈에 아주 반했어요
08:20
08:21그리고 우리 딸이
08:22그리고 우리 딸이
08:23
08:24저기
08:25
08:26안녕하세요
08:27지명수배 아세요?
08:28
08:29
08:30
08:31
08:32여기 노인회관에
08:33메일 오세요
08:34메일 오세요
08:35아 그래요?
08:36
08:37오토바이 타고 건강하시고
08:38여기 오래 사셨어요?
08:39
08:40여기 오래 살았어요
08:41
08:42그러면 우리 어르신이 여기 오래 사셨다는데
08:46같이 촬영하면 어떨까요?
08:48
08:49아버님 저기 그럼 시간되면 여기 마을 얘기 좀 같이 들려주시겠어요?
08:52올라와요
08:56멋쟁이 어르신의 깜짝 등장에
08:58더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네요
09:05아 근데 보니까 오토바이 타시던데
09:08연세가 혹시 어떻게 되세요?
09:10나이 90입니다
09:1290인데
09:13왕년에도 인기가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09:15모르는 사람 없어요 속초에
09:16오우 속초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09:18
09:19저는
09:20이 사회적으로 저
09:21아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
09:30그러면 결혼하고 여기 오셨을 때
09:32
09:33교동이 어땠어요 예전에는?
09:35예전에는 여기 다 논이고
09:37이거 다 산이고 그랬어요
09:39아 산이였어요?
09:40그렇죠 다 산이 됐어요
09:41그렇죠 다 산이 됐어요
09:42여기서부터는 다 산이었어요
09:43다 산이 됐어요
09:44길도 이렇게 만들었지
09:46길도
09:47두 사람 정도 된게끔 여기 왔어요 왔는데
09:51여기 다 논이었어요
09:53다 논이 됐어요
09:54농사는 잘 됐어요?
09:55안 됐어요
09:56그때 농가 비로도
09:58그런 비로도 없는데
09:59아주 참 힘들었어요
10:00사는 것도 힘들게 살았어요
10:01그럼 예전에 교동 주민들은 뭘 하고 사셨어요?
10:04아 그럼 뭐
10:06생핀은 없었지 사는게
10:07밥 먹는 것도
10:08하루 벌어 하루 먹고
10:09하루 버는 것도 뭐
10:10하루 밥 먹는 것도 못 먹었어요
10:12못 먹었어요
10:13그 연탄 뗄 때는
10:15주황 그
10:16중앙시장?
10:17시장에
10:18그 연탄이 참 무거워요
10:20아주 무거워요
10:21그걸 이고 사고
10:22아이고 고생 많이
10:24연탄을
10:25이고
10:26그럼요
10:27그때는 배달이 없었잖아요
10:28그때는 물이 없어서 다 물동이를 이고 댕겼어요
10:30아하
10:31이고 댕기고
10:32지금 사람들은
10:33이 머리 위에 뭐 일하면 뭐 일거에요
10:36그렇죠
10:37물동이 였다 하면
10:38따로 이렇게 댕기는데
10:40많이 키고
10:41집 잡지도 않고
10:42그럼요
10:43그 정도로
10:44머리에 였다 하면
10:45그럼
10:47이고
10:48연탄돈 이어 오셨다 그러는데
10:49그렇죠
10:50무엇까지 들어오셨어요
10:51그러면
10:52나무도
10:53우리 나무하러 댕기던
10:54저 서랍상 밑에 댕겼어요
10:55나무도 이고
10:56그렇죠
10:57거기 가서 나무하면
10:584시 돼서 가요
10:59새벽 4시
11:00도시락 싸가지고 가서
11:01나무라면
11:02나무가 없어요
11:03어떻게 어떻게 해가지고
11:04이고
11:05들었다 뛰어야 돼요
11:06
11:07여기 오면
11:08한 6, 7시 돼요
11:10아이고
11:11나무 죽었다 보면
11:12몇 시간 걸리지
11:13없어요
11:14그렇게 힘들었어요
11:15
11:16동네에서는
11:17집만 지어줬지
11:18화장실도 안 지어줬어요
11:19어머
11:20화장실이 없어요
11:21없고
11:22공동화장실 있잖아요
11:23그쵸
11:24옆에다가
11:25공동화장실 짓고
11:26거기다 이제
11:27
11:28수도도 없고
11:29
11:30그때는
11:31여기가
11:32이렇게 뚜리박 물 떠가지고
11:33
11:34아 우물?
11:35샘물?
11:36샘물이 있었어요
11:37그거를 물
11:39여다가 먹고
11:40이러다가
11:41시에서 수도를
11:42공동 수도를
11:43하나 놔줬어요
11:44놔줘서
11:45거기서 물
11:46길러다가
11:47집에서 먹고
11:48이렇게 살았어요
11:49그럼 선생님
11:50샘물이
11:51샘이 많았나요
11:52여기에 경고
11:53많았죠
11:54많았죠
11:55군대 군대
11:56물 놀아당기고
11:57그랬어요
11:58과거 이 마을엔
12:02야산이 많아
12:03샘물도
12:04많았다고 하는데요
12:05여기에
12:06재미있는
12:07옛이야기가
12:08전해지고 있습니다
12:16옛날 옛적
12:17한 바닷가 마을
12:19그곳에는
12:20논농사를 지으며
12:22살아가던
12:23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2:25농사를 지기 위해선
12:27물이 넉넉해
12:28했지만
12:29이곳은
12:30물을 끌어다 쓸
12:31만한
12:32저수지가
12:33따로 없었죠
12:34그저
12:35하늘에서 내리는
12:36비와
12:37산골짜기에
12:38솟아나는
12:39샘물에만
12:40기대어
12:41농사를 지어야
12:42했습니다
12:43맨 윗 논부터
12:44순서를 지켜
12:45하나하나
12:46샘물을 대했고
12:48윗 논에서
12:49물을 쓰고 나면
12:50아랫 논 주인이
12:51이어받는 식으로
12:52농사를 지을
12:53잃을 수가 있었습니다
12:55그러던
12:56어느 해
12:57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12:58큰 가뭄이
12:59닥쳤습니다
13:00비는커녕
13:02샘물마저
13:03줄어들자
13:04논 주인들 사이에선
13:05긴장감이
13:06감돌았고
13:07
13:08큰 다툼으로
13:09번지고 말았습니다
13:10아랫 논에서
13:12물의 순서를
13:13기다리던 박씨가
13:14몰래
13:15샘물을
13:16가로챈 것이었죠
13:17이보게 박씨
13:19내 차례인데
13:20어찌
13:21샘물을 먼저
13:22가져가
13:23물이
13:24귀한데 누가
13:25순서를 따지고
13:26있겠는가
13:27내 논도 말라
13:28죽게 생겼소
13:29이달
13:30결국 사람들은
13:31서로를
13:32원망하며
13:33샘물을
13:34차지하려 했습니다
13:35쩍쩍 갈라진
13:37논바닥처럼
13:38사람들
13:39사이에도
13:40점점
13:41금이 가기 시작했죠
13:42그렇게
13:44하루
13:45이틀
13:46다툼이 길어지자
13:48사람들은
13:49지쳐만 갔습니다
13:50이대로는
13:51안되겠다고 생각한
13:52주민들은
13:53한자리에 모여
13:54머리를 맞댔습니다
13:56우리
13:57다 함께
13:58살아가는
13:59마을이 아니던가
14:00이 싸움이
14:01무슨 의미가 있겠소
14:04맞아요
14:05우리 함께
14:06샘물을
14:07지켜가며
14:08조금씩이라도
14:09나눠 씁시다
14:11마을 사람들은
14:12다시
14:13차례를 지켜
14:14샘물을 나눠 쓰기
14:15시작을 했습니다
14:16그러자
14:17논마다
14:18고르게
14:19물이 돌고
14:20마을의
14:21평화를
14:22되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14:24샘물을 꼭대기부터
14:25차례대로
14:26대던 곳
14:27이곳을
14:28샘치골
14:29이라
14:30부르게
14:31됐다고
14:32전해집니다
14:35샘물을
14:36차례로 대서
14:37농사를 지었던
14:38마을
14:39샘치골이
14:40바로
14:41여기입니다
14:42농구들
14:43농구들은
14:44비탈진
14:45논에서
14:46함께
14:47땀 흘리며
14:48일을 했겠죠
14:49예전의 흔적은
14:50사라진 채
14:51지금은
14:52높고 낮은 건물들이
14:53촘촘하게
14:54들어서 있습니다
14:56그 안에서
14:57또 한 번
14:58시간여행을
14:59떠나보기로 하죠
15:00지금 여기 아파트 단지 안에 이렇게 들어와 있는데 예전에는 없었겠죠
15:11없어요
15:12공동묘지
15:13공동묘지
15:14산에
15:15
15:16와 산
15:17산에다
15:18그러면
15:19예전에는 여기
15:21좀 무서워서 못 다녀셨을 것 같은데
15:23산인데 뭐 어떻게 다녀
15:24소나무가
15:25아나무들이
15:26우린 몇 배 아나무도
15:27아름답니다
15:28아름답니다
15:29그러면 여기 감자 캐러 가게 되면
15:31낮에
15:32무수하서요
15:33니아카 꿀든 니아카도 못 꿀고 이구 댕겼다고요
15:36무수하서 뛰어야 되니까
15:38아하
15:39산 속이니까
15:40댕기기 힘들었죠
15:41힘들었죠
15:42그러면 이게 아파트 같은 이런 형태의 주택이 들어서기 전에 주택들은 어떤 모습이었어요?
15:50여기서 덕에 없었죠
15:52여기는 그냥
15:53아예 없었어요?
15:54아예 없었죠
15:55우리 사는 데만
15:56바닷가 쪽에 살다가 바다가 비가 많이 와서 전부 집들을 다
16:00아 그때 집이 다 없어져 버렸어요?
16:02그렇지요 그때 물 난리가 나가지고 육구에 전부 물 난리가 나가지고
16:05육구라는 건 69년?
16:07아니 아니 아니 아니
16:08아니 아니 아니
16:09바닷가 쪽에 사는 이름이
16:11그때는
16:121구 2구
16:134구 5구 6구 이렇게 나갔어요
16:15아 그럼 속초가
16:16동으로 돼 있지 않고
16:17구역으로
16:181구 2구
16:196구까지
16:20
16:21그때 시가 안 됐잖아
16:22속초시가 안 됐잖아
16:23
16:24시가 되는 바람에
16:25이제
16:26동이 생기는 바람에
16:27예예예
16:28그래가지고
16:29그 사람들이 갈 데가 없으니까
16:30구호주택을
16:31시에서 구호주택을 지어줘가지고
16:33이제 1년에
16:34한 달에 한 번씩
16:35시에다가
16:371,000 얼마씩 냈어요
16:38
16:39돈을 내가지고
16:40몇 년을 물어야지만
16:41내 집이 됐어요
16:42그러면
16:43주택들이 막 들어서고 하면서
16:44이제 교동이
16:45인구가 많이 늘어났겠네요
16:46아니
16:47지가 이제 다 늘어났지
16:48
16:49이게
16:50아파트가 들어서고 하면서
16:51교동이 커졌네요
16:52그렇지
16:53아파트가
16:54굉장히 많이 생겼어요
16:55그러다가
16:56교동 초등학교
16:57야산인데
16:58그걸 다시
16:59지가선에
17:00아파트가 많이 생기니까
17:01거기 학생 수가
17:02많아졌지
17:03아파트가 많이 생기니까
17:04
17:071960년대 후반 이후
17:09야산과 논밭을 개간해
17:11택지를 조성했습니다
17:14주택이 많이 들어서자
17:16교동 초등학교도
17:17새로 지었는데요
17:18학생들이 늘어나면서
17:20마을에도
17:21더욱 생기가 돌았겠죠
17:23우리 지명수배인데
17:29지명을 찾아야죠
17:30혹시 재미난 지명은 없을까요?
17:32관음사라고 절이 있는데
17:34관음사?
17:35
17:36그 절 뒤에
17:37큰 바위가 있는데
17:38그게 병풍바위라고
17:40아 병풍처럼 생겼어요?
17:41
17:42그렇게 생겼다
17:43병풍바위라고
17:44병풍바위?
17:45
17:46
17:47그런데 이 동네를
17:48만천동이라고도
17:49부르더라고요
17:50
17:51만천동이라는게
17:52한 골짜기에
17:53한 분이 가서
17:54집을 짓고
17:55사는데
17:56
17:57산과 땅
17:58지명을 보고
17:59
18:00여긴 앞으로
18:01만천동이
18:02들어왔겠다
18:03아 주택이
18:04만호
18:05만호
18:06그 사람이
18:07예언을 한 것이
18:08그 말 한마디 해가지고
18:09지금 현재
18:10만천동이 거의
18:11들어왔어요
18:12그렇구나
18:13그 사람이
18:14예언을 한 게
18:15그러면 그 집
18:16호수를 다 세어보면
18:17만호가 될까요?
18:18아 거의 될 것 같죠
18:20만호가 넘으면
18:21넘었죠
18:22넘으면 넘었죠
18:23아 넘기도
18:24그렇지요
18:25넘었죠
18:26야 그러면
18:27지명을 아주 잘 지었는데요
18:29만천동이라는 지명은
18:36두 가지 유래를 갖고 있습니다
18:41주택 수가
18:42만 천 호가 될 정도로
18:44집이 늘어난다는 게
18:45첫 번째 설이고요
18:49두 번째 유래는
18:50마을에
18:51샘터가 만 곳이나 된다고 해서
18:53한자로
18:54샘천자를 사용한 거죠
18:56근데 교동이잖아요
19:00
19:01그러면 보통 교동은
19:02향교가 있어야 되는데
19:03향교가 있었나요?
19:05향교는 없었죠
19:07없었어요
19:08여기는 향교가 없어?
19:09향교가 없었어요
19:10그런 거 없어요
19:11향교가 없는데
19:12교동인 게
19:13
19:14
19:15그럼 어떻게 된 걸까요?
19:19그 어디를 찾아봐도
19:20향교는 보이지 않습니다
19:22속초시 교동은
19:261966년도에
19:29동명칭 변경에 따른
19:32개편에 따른
19:34농증으로
19:35지금 현재 이 지역이
19:36속초리 육구에 해당이 됐었습니다
19:39그런데 이 지역을
19:41교동이라고
19:4266년도에
19:43개칭을 하였고
19:44왜 교동이라고 얘기를 하느냐
19:47교동은 원래 큰 도시나 이런 데 보면
19:50학교가 있는 지역을
19:52교동이라고 명칭을 하는데
19:53속초는 중심지가 아니어서
19:56학교가 없었어요
19:57그러나
19:58그때 당시에
19:59속초초등학교와
20:01그리고 속초고등학교
20:02그리고 속초중학교가
20:04이 인근 지역에 있다 보니까
20:06문화교육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20:09교동이라고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20:14여러 학교가 모여있어
20:16교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는데요
20:18단순히 지리를 나타내는 지명이 아니라
20:21교육의 중심지라는
20:23상징성을 띄고 있죠
20:3018세기 지도인 광여도입니다
20:33한자로
20:34도문면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는데요
20:37지금의 속초교동은
20:39당시 강원도 양양 도문면 지역에
20:41속해 있었습니다
20:49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20:51속초시 교동이라는 지명을 얻게 됐습니다
20:541970년대 지도에 등장하는데요
20:58한자로 학교교와 마을을 뜻하는 동 자가 쓰여있습니다
21:03마을엔 개천이 흐릅니다
21:07미시령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21:09개천을 지나 호수로 들어가는데요
21:12이 개천은 교동뿐 아니라
21:14여러 마을을 관통합니다
21:16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는 곳이죠
21:19발길이 오가는 곳이죠
21:22여기 교동의 남쪽 끝에 해당되는데
21:25여기 지금 개천이 흐르고 있어요
21:27이게 개천이 교동하고
21:29어디랑 나눠지는 거예요?
21:31
21:32나눠졌습니다
21:33어디로 나눠지죠?
21:34개천 있잖아요
21:35개천이 조각되는데
21:36개천이 남쪽으로는
21:38조양동이 됩니다
21:39조양동
21:40그 다음에 개천이 뒤로는
21:43노학동
21:44교동
21:45네 교동
21:46그러니까 이 다리가 조양동이랑 교동을 이어주는 역할이에요?
21:49네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21:51맞아요
21:52남 선생님 이거 다리가 굉장히 많았는데
21:55
21:56다리 이름 다 아세요?
21:57몰라요 몰라요
21:58아 모르세요?
21:59네 몰라요 다리를
22:00우리 처녀 때는
22:01육구 다리라 그래요
22:04아 그러니까
22:051구 2구 3구 4구 5구
22:07육구
22:08여기가 육구
22:09육구의 다리다
22:10그냥 육구 다리다
22:11이렇게 불렀죠
22:16청초교는 주민들 사이에서 육구 다리로 불렸습니다
22:21한때 그 옆에 다리를 하나 더 세운 적이 있는데요
22:25그때 쌍다리라는 별칭도 얻었죠
22:28이외에도 교동과 속초 엑스포공원을 연결하는 엑스포1,2교
22:34푸른 터라는 뜻을 가진 청대교
22:37그리고 넓은 들판에 있는 소야교까지
22:41청초천 하류에 다섯 개 다리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22:49개천이 흐르는 시내에서 벗어나 이번엔 호숫가로 가볼까요?
22:55청초호는 청초천과 바다 사이에 있는 술단지 모양의 호수인데요
23:01여러 마을에 걸쳐 있습니다
23:04속초중앙동과 금호동, 청악동, 또 조양동과 청호동, 그리고 교동이 호수 주변을 감싸고 있죠
23:16호수를 끼고 있는 이 마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23:23시내 쪽과는 다르게 세월의 옷을 입은 골목이 많은데요
23:27꽃들도 낮은 담장도 모두 전겹습니다
23:39좀 전에는 시내 쪽에 갔었는데요
23:41여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23:43골목들이 아주 아기자기하게 이렇게 있는데
23:46그런데 제 눈에 확 띄는 가게가 하나 있어요
23:50저게 가게 맞나요?
23:52저것도 안 가보면 안 되잖아요 그렇죠?
23:55어떤 곳인지 정말 궁금한데요
24:04서로 신기하게 쳐다보시네요
24:10안녕하세요
24:11안녕하세요
24:12여기 꽃집이에요?
24:13네, 아니에요. 꽃집이 아닙니다
24:15그런데 꽃들이 이렇게 많아요?
24:16네, 제가 좋아서 이렇게 기르는 겁니다
24:18오오
24:20그런데 여기
24:22여기 뭐예요?
24:24슈퍼예요?
24:25슈퍼예요?
24:26슈퍼 아니고요
24:27일반 인식지로 되어 있습니다
24:28아, 가맥집
24:30가게 맥주집
24:31여러 가지 다 압니다
24:33그런데 꽃들을 이렇게 열심히 키우시는
24:37네, 저희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키우고 있어요
24:40그런데 제 눈에 확 띄는 그림이 하나 있어요
24:43
24:44가게 같아요
24:45네, 가게 맞습니다
24:46오오
24:48되게 솜씨가 있는데요
24:49
24:50직종 학아들이 그린 거예요
24:51그래서 해갖고 이렇게 해놓고 갔어요
24:53그런데 여기가 고향이세요?
24:54
24:55여기 바로 앞에서 태어났습니다
24:56그럼 여기 몇 년 사신 거예요? 그러면
24:58여기는 그러니까 66년 살았죠
25:01태어나시고
25:02
25:03줄곧 여기서 사셨어요?
25:04
25:05
25:06그러면 뭐
25:07고향을 안 떠나셨어요?
25:08여기가 그렇게 좋으셨어요?
25:10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25:11이제는 여기서 끝까지 살다가
25:14인생을 마감해야죠
25:16아이고
25:17그리고 동네가
25:18우리 다른 동네와 같이 너무너무 아름답고
25:21아, 여기가?
25:22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25:23동네 사람들이 너무
25:24식구들 같이 지내요
25:25
25:26네 거 내 거 없이
25:28네 거 내 거 없이
25:29여럿이 갈라먹고
25:30편안하게
25:31재미있게 지내요
25:32서로 나눠먹고
25:33
25:34여기 동네 분들 많이 오세요?
25:36네 많이 와요
25:37여기 저녁마다 여기 쫙 앉아서
25:43사랑빵을 증명할 수 있는 분들이 여기 계신데요
25:46
25:47안녕하세요
25:48안녕하세요
25:50여기
25:51자주 이용하시는 거예요?
25:53원래 사랑빵
25:54
25:55짱이에요?
25:56
25:57서울에서도 오고
25:58제주도에서도
25:59관광 왔다가
26:00부산에서도 다 오셔요
26:02
26:05인기가 대단한데요
26:08이곳은 주민들의 쉼터이자 관광 명소입니다
26:21노포의 매력은 지금부터입니다
26:24고소한 감자전과 싱싱한 물가자미구이를 맛볼 시간이죠
26:29
26:31벌써부터 군침이 도는데요
26:38아유 음식을 이렇게 많이 준비하셨어요
26:40아유 오셨으니까 또 저기
26:42아유 다 먹을 거 같은데
26:44감자전 이름이 나서 알아줘요
26:47와 이 감자전은
26:50이거 제가 이때까지 먹어본 감자전 중에
26:54감자가 제일 많이 들어간 거 같아요
26:56네 100%입니다 감자가
26:57아무것도 섞지 않고요
26:58아 오직 감자만
27:00네 오직 거예요 감자
27:01
27:02
27:04아유 맛있어
27:06너무 맛있다
27:07가재미도 하나 드세요 보세요
27:10이게 속초 물가자미?
27:12
27:13이야
27:14이거 속초에서 제일 알아주는 물가자미
27:16이거 가지고 가자미 식혜도 만들어요
27:19맞아요
27:20빨갛게 빨갛게 하는 거
27:22진짜 좋아해
27:23야가 가해요
27:24아 이거 제가 단골되면 어떡하죠
27:28아유 매일 오시는 얘기죠
27:29단골되면 좋죠 뭐
27:31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27:37가게 앞에 모여있던 분들은 사장님의 가족과 이웃분들인데요
27:43이렇게 오랜 세월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27:47큰 행운이겠죠
27:55오전에 제가 교동 저쪽 지역을 경로당에 가서
27:59거기 오래 사셨던 어르신들 만나 뵙고 얘기 들어보니까
28:04거기 뭐 거의 다 산이었고 공동묘지였고
28:07그런데 나중에 뭐 집들이 생기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28:11막 이러면서 교동이 엄청 커졌다
28:14근데 여기 지금 건너 왔거든요
28:16이쪽으로
28:17예전에는 그 집들이 어땠어요?
28:19뭐 저 피나 갔다 저
28:216.25 피나 갔다 와가지고 뭐
28:23집들도 다 이랬어
28:252.25 집들이었어
28:27뭐 좀
28:28그러니깐 우리도 이거 이제
28:30홍모라는 사람이 원집진이었는데
28:33살다가 뭐 돌아가시고 하니까
28:35또 다른 사람이 샀다 우리가 샀다든지
28:37그래 다 그렇게 그렇게 사는 거예요
28:39이날서부터는 한번 100년 세월이 돼 갈 거야
28:42내가 벌써 58년에 내가
28:4460년도 태어나게 66년
28:46그 전에서부터는
28:47살았 사람들이 있어
28:48그러니까 뭐 100년 세월이라고 보면 돼
28:51집이 이 집 짓기 전엔
28:53진짜 초과집 같은데
28:55그때 물에 생기고
28:56그래갖고 내가 그 물채 했을 때도 와서
28:59그거 막 물건도 막 꺼내내고 막 그랬고
29:01아 홍수가 났을 때?
29:02그렇죠
29:03여기 하나 있어
29:04그 기억이 있어
29:05
29:06다리가 터지면서
29:07뚝이
29:08뚝이 터지면서
29:09물이 내려 쏠리는 바람
29:10그러고 나서 이 집을 짓어
29:11내가 알기로
29:13그러고 나서
29:14거기 요괴가
29:15그 재식이 아빠가 살던 집이잖아
29:17또랑이 이렇게 있는 데로 들어가면
29:20나무판대기 몇 개
29:22걷고 건너뛰기고 그래갖고
29:23가면 저수지 같은 게 있어가지고
29:25거기서 낚시되고 그랬어
29:27근데 지금 싹 매력된 거지
29:29그때는 다 항구였으니까
29:35청초호는 석호입니다
29:37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29:40독특한 형태의 호수인데요
29:42청초 갯벌을 매립하고
29:44유원지와 신수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9:48이렇게 개발이 이뤄지면서
29:50호수의 형태도 조금씩 변해왔지요
29:55우리의 길라잡이도 청초호로 걸어가 봅니다
30:02마치 바닷가 항구의 모습과 닮았는데요
30:05호숫가엔 큰 건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30:10배를 만들고 수리하던 조선소입니다
30:14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간판과
30:17녹슨 철재가 그대로 남아있죠
30:22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분이 계신데요
30:29안녕하세요
30:31이렇게 열심히 찍고 계세요?
30:34
30:35전에는 배들이 많았잖아요
30:38배들이 많아가지고 배들이 수선하고
30:42배를 만들고
30:44조선소에서?
30:45그래서 내려가는 모습
30:47그때 보고 좀 와보니까
30:49너무 황량하잖아요
30:50그래서 이런 부분을 찍으면
30:55또한 역사가 되잖아요
30:57그래서 있었던 부분하고 없었던 부분
31:00그래서 찍습니다
31:02그럼 역사적인 사실을 찍으시는 사진가?
31:07사진가라고 보다면
31:09그냥 기록하는 사람
31:11
31:13취미로 하시는 거예요?
31:14그렇습니다
31:15
31:16어떻게 조선소를 찍으려고?
31:19어릴 때부터 일상 나아본 곳이니까
31:23속초에 제가 아홉살부터 살아서
31:2770년을 삽니다
31:2970년 사셨어요?
31:30
31:32그래서 대충 우리 동네에 대해서는
31:34조금은 알죠
31:35많이는 몰라도
31:36
31:37그러면 그 옛날에 아슬한 모습들부터
31:40지금까지
31:41그렇습니다
31:42변화를 다
31:43파노라마처럼
31:44샥 지나가겠네요
31:45여기가 조선소가 제가 지금 어릴 때부터 생각나는 거는
31:49여기서 이제 우측에
31:51우측에도 조선소가 있었고
31:53
31:54이 우측에 또 오른쪽에
31:56
31:57지금 건물이 있습니다만
31:58여기도 조선소였고
31:59
32:00바로 이 뒤에
32:01이 뒤에도 조선소가 있었고
32:03지금 저기 건물 보이죠?
32:05저 해 건물
32:06
32:07저기에도 조선소가 있었어요
32:08그러면 이 일대가
32:10지금 한 대여섯 배 정도 되는 넓이가
32:13
32:14조선소
32:15그럼 배들이 많이 있었겠네요
32:16그렇죠
32:17만들고 하는
32:18수리하고
32:19지금은 이제 뭐
32:21거의 이제 구입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지만
32:25예전에는 만들었죠
32:26그렇죠
32:27사라산서 나무 배에다가
32:30
32:31그렇게 해서 만든 겁니다
32:33와 그게
32:34눈에 서운한데요 어떻게
32:36그렇습니다
32:37그러면 이 일대가
32:39예전에는
32:40그러면 교동 주민들의 삶에
32:42삶의 터전
32:43이런 의미가 있겠네요
32:44그렇다고 봐요
32:45네 그렇습니다
32:47지금은 이제 뭐
32:48여기
32:49배들이 없습니다만
32:50
32:51배들이 많으니까
32:52많은 거는
32:53수리도 해야 되잖아요
32:54그렇죠
32:55수리도 해야 되니까
32:56반드시 1년에
32:57한 번
32:58또는 2년에 한 번 정도는
32:59반드시
33:00여기 올라와서
33:01페인트도 칠하고
33:03또 물 들어오는 것도 맞고
33:05이렇게 해서 이제 내려가고
33:07또 바다에 나가고
33:08이러죠
33:09이곳이 그러니까
33:11교동뿐만 아니라
33:12속초의 정체성
33:13그렇습니다
33:14하나를 알 수 있는 곳이네요
33:16네 그렇다고 봐야 됩니다
33:17이춘복 어르신은 이런 속초의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33:278년 전 조선소가 문을 닫기 전까지는 이 귀한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죠
33:36무테올라와 수리를 마친 선박은 레일에 실려 다시 물 위로 옮겨졌습니다
33:42만선을 기원하며 청초호를 지나 바다로 항해를 떠난 배들
33:48어민들의 희망이 그 배에 실려 있었죠
33:59그리고 이곳엔 실향민들의 이야기도 녹아 있습니다
34:05조선소가 만들어진 게 언제부터죠?
34:08여기가 아마 6.25 전쟁 50년 이후
34:12처음에는 52년도에 이게 처음 생겼다고 생각을 해요
34:16아 52년 전쟁 중이네요 그러면
34:18그렇죠 전쟁 중이죠
34:19그래서 여기 이제 조선소들이 많았는데
34:22이게 전부 다 매립지입니다
34:25아 여기 원래는
34:26네 매립지에요 매립지고
34:28한국전쟁 이후 많은 실향민들이 고향과 가까운 곳을 찾아 속초에 정착했습니다
34:37그리고 청초호 인근 바다에서 뱃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갔죠
34:45예전에 교동 주민들은 뭘 해서 이렇게 먹고 살았을까요?
34:50저는 여기에 이제 거의 1차 산업으로서 어업이죠
34:56어업이 주로 했다고 봐야 됩니다
35:00그러니까 보통 이제 여름에는 오징어 잡이
35:04오징어가 이제 보통 지금은 원양 작업을 하는데
35:13당시에는 하루 이제 저녁에 나갔다가 아침에 들어옵니다
35:18이게 이제 하루 이제 그 작업이라 그러는데
35:23그 오징어 잡이는 보통 뭐 큰 기술 없이 했어요
35:28처음에는 그냥 광주리에다가 오징어 낚시하고
35:33그 저녁 먹을 거
35:37그게 저 뭐 군인들 그 반압 같은 게 있잖아요
35:41그런 데다 담아 가지고 가서 이제
35:44작업을 해결하면서 오징어를 잡고
35:47그 다음날 와서 이제 잡은 거 이제 설고
35:51그리고 이제 겨울에는
35:53그러니까 저희들 같은 경우도
35:55우리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다닐 때 해도
35:58견학금 못 내면 오징어 잡이 해가지고 견학금 내야 돼요
36:01아르바이트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36:03아르바이트가 아니죠 그거는
36:04직접 잡으니까
36:06그러니까 이제 보통 학생이니까
36:08토요일날 나가고 일요일날 나가고
36:11그래서 월요일날은 지각하는 학생 친구들이 많았어요
36:16그 다음에 이제 겨울에는
36:18그거는 이제 전적으로 이제
36:21그 한 배에 여섯 명이 탑니다
36:24여섯 명이 타는데
36:25그건 명태 잡이고
36:27아 명태
36:28겨울에는 명태
36:29뭘 하면 명태를 잡으려면
36:31그 낚시에 미끼를 끼워야 되잖아요
36:33그러니까 보통 이제 그 부인들
36:35라든가 또 자녀들이
36:37거의 그 낚시를 이제
36:40미끼를 끼는 거
36:41그리고 저녁에는 또
36:43미끼낀 거를
36:45명태 잡고 오니까
36:47그걸 또 가려야 되잖아요
36:48그렇죠
36:49다음날 또
36:50미끼를 끼기 위해서
36:51그런 작업을 하고
36:52그러니까
36:53온 식구가 다 한다고 보면 되죠
36:55아하
36:56한 분은
36:57어르신은 나가서 잡고
36:59집에 있는
37:00자녀들이라든가
37:01부인은
37:02또 낚시작업을 해요
37:04그렇게 해서 이제 주로
37:06많이 했고
37:07혹시 이서희님도
37:13혹시 이서희님도
37:14고기잡이를 하셨어요?
37:16저는 이제 한 3개월 정도
37:18오징어
37:19자비 해봤습니다
37:20아하
37:21자비 해봤는데
37:22그거 해보니까
37:24
37:25배는
37:26오래 탈 게 아니더라고요
37:27하하하하
37:28너무 힘드시죠
37:29그래서
37:30지금도 생각하면
37:33어려운 시절이었으니까
37:34그래서 한 3개월 타보고
37:36이거는 내가 할 직업이 아니구나
37:39하고
37:40일찍이 그만
37:41도망갔습니다
37:42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37:43여러분도 행복하세요
37:45행복하세요
37:51당시엔 많은 주민들이 백일에 종사했는데요
37:54명태는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풍어의 기쁨을 안겨주는 국민 생선이었죠
38:02고단한 삶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힘이 돼줬습니다
38:06고단한 삶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힘이 됩니다
38:09그런데
38:10지금 이게
38:11청초호를 부르는 이름이 여러 가지가고요
38:14
38:15청초호
38:16쌍성호
38:17진성호
38:18논메호인데
38:19거기에서 이제 이
38:20논메호는
38:21지금 여기서 저기
38:23엑스포에 있는
38:24엑스포 타뽀에 있는
38:25엑스포 타뽀에 있는
38:26그 뒤에 가
38:27논산이라고 합니다
38:28
38:29논산
38:30
38:31논산인데
38:32그 논산에
38:33그 순우리말이
38:34논메
38:35논메
38:36아하
38:37그래서
38:38산을
38:39매라 그러죠
38:40바로 그 논산 앞에
38:41호수라고 해서
38:43논메호다
38:44아하
38:51먼 옛날부터
38:52마을 사람들에게
38:53중요한 존재로 여겨졌던
38:55이 호수
38:56그렇다 보니
38:57무려 네 개 이름을 갖게 됐는데요
39:00이곳에선
39:01이름만큼이나
39:02흥미로운
39:03옛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39:10때는 조선시대
39:12논메호라는
39:13호수를 품은
39:15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39:17그런데
39:18무슨 일인지
39:19마을이 소란스러웠습니다
39:22어머
39:23듣자하니
39:24우리 고울에
39:25새로운 원님께서
39:26부임을 하신다고 합니다
39:29에?
39:30아이고
39:31그런 중한 일이
39:32그렇다면
39:33우리가 마땅히
39:34환영을 해드려야죠
39:36주민들은
39:38새 원님이 부임한다는 소식에
39:40성대한 경축 잔치를
39:41열기로 했습니다
39:43며칠 후
39:45드디어
39:46원님이
39:47마을에
39:48도착을 했습니다
39:49그리고 곧
39:50축제가 시작이 됐죠
39:52마을에서는
39:53눈부시도록
39:54화려한 풍경이
39:55펼쳐졌습니다
39:56원님
39:58원님
39:59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40:00하하
40:02하하
40:03이토록 환대를 해주니 고맙소
40:05
40:06너무 아름답그려
40:08논메호 위로는
40:10꽃으로 단정한
40:11배가 띄워졌고
40:12관기들은
40:13흥겨운 풍악을 울렸습니다
40:16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40:17밤이 되면
40:20나무판자에
40:21숯불을 피워
40:22호수에 띄웠고
40:23그 불빛들은
40:25붉은 꽃처럼
40:26피어올랐습니다
40:27호숫가를 더욱 환히 밝혀봅시다
40:32주민들은 호수 둘레에 초롱불을 가득 밝혔고
40:37잔치를 구경하며 흥겨움에 젖어들었습니다
40:41어머 이 깊은 날 술 한잔 빠질 수가 있겠어요
40:46두 개선은 술잔치가 벌어져 온 마을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40:53이렇게 축하잔치는 무려 3일 밤낮으로 이어졌으니
40:59그야말로 고을 전체가 한바탕 꿈결같은 축제에 빠져들었죠
41:04이를 시켜본 세호원님은 매우 기뻐했습니다
41:08꽃배와 불꽃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웃음이 함께 피어오르던 그 잔치
41:16논메호를 가득 수놓은 이 잔치는
41:19논메호 불꽃놀이라고 전해집니다
41:23드넓은 호수 위로 불꽃이 가득했을 모습에 상상하면 흥이 절로 납니다
41:33이 마을의 전통이었던 논메호 불꽃놀이는
41:37조선 중기부터 마렵까지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41:41조상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호수인 만큼
41:45옛 문헌에도 기록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41:4718세기 고지도인 광여도입니다
41:59청초호라는 글자가 쓰여있는데요
42:02푸른 호수가 펼쳐져 있고 그 주변에 풀이 많아
42:07풀을 청과 풀초라는 한자를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42:1117세기 동국여 지지에는 쌍성호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42:22둘레가 수십니라고 쓰여있는데요
42:25당시 그곳에 만호형을 설치하고 병선을 정박시켰다는 내용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42:411911년 간행된 지리지입니다
42:46청초호는 일명 쌍성호라고 불린다는 기록이 나와있습니다
42:51이 호수 근처에 영랑호라는 호수가 있는데요
42:55쌍둥이처럼 서로 마주보고 있어서 쌍성호라는 별칭이 붙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43:021919년 간행된 지도에서도 청초호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43:10서쪽에서 흘러드는 청초천과 동쪽에 접하고 있는 해안까지
43:16호수 주변의 지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43:20여러 마을을 연결해주는 통로이자 삶의 무대인 청초호
43:30먼 훗날은 또 어떤 이름으로 불리게 될까요?
43:36속초교동은 인재들을 길러내는 교육의 중심이면서
43:40동시에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끄는 마을입니다
43:44샘과 개천, 호수와 바다까지 다양한 종류의 물이 공존하는 곳
43:52이처럼 속초교동 사람들도 서로 잘 뭉쳐서 둥글둥글 조화를 이루고 있죠
44:00교동이 갖고 있는 의미 중에 교육의 의미는
44:09교동이라는 겉지명을 형성을 하고
44:12그리고 교동이 품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물은
44:19교동의 속지명을 이룬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44:22교육과 물은 어떻게 관련이 있을까요?
44:25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아
44:30상선약수라는 말이 있죠
44:32그리고 또 중국의 여러 고전들에서는
44:35물은 어떤 용기에 담아도 수평을 유지한다고 하는
44:39물의 공평성을 얘기한 게 있습니다
44:42저는 교육이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44:47배움 그대로 실천하면
44:49우리가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44:53교육의 본질이 물과 같아 라고 하는 것들을
44:57오늘 교동을 하러 다니면서
44:59절실하게 느꼈던 그런 느낌입니다
45:02부유하게 흐르는 물처럼
45:08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평온과 여유를 안겨주는 마을
45:12이곳은 속초 교동입니다
45:16이곳은 속초 교동입니다
45:29이곳은 속초 교동입니다
45:34이곳은 속초 교동입니다
45:36이곳은 속초 교동입니다
46:00오늘 제가 찾아갈 곳은 평촌리입니다
46:04이리 오너라
46:08저런 일 오는 날은 썩은사라고 하고
46:15썩은사?
46:16
46:16양필이
46:19
46:20
46:20
46:21
46:23선아집골
46:26선우가가 살아가지고
46:28여 씨가 살았다고 해서
46:29여가집골
46:30황 씨가 거기서 성공을 하고 살았다고 해서
46:33성황골
46:34성황골
46:35성황골
46:36성황골
46:37성황골
46:38성황골
46:39성황골
46:40아하
46:41혹시 어머니 저희 가방 같은 거는 뭐 가뿐히 올리실까요?
46:44아유 그건 아무것도 아니죠
46:46어머니 우리 저기 PD가
46:48이거 카메라가 막 지금 카메라는 없지만
46:52이거 한번 타실 수 있는지 한번
46:55네네네네네
46:56그렇습니다
46:57짐신은 없죠
46:58지금 옛날 가전치야
46:59점을 다 하고 털린다
47:00그럼 나에게 써서 옛날 가전치
47:02걸어요?
47:03
47:04우와
47:05우와
47:07우와
47:09이제는 물동이 흔들린다
47:12그렇지
47:13아이고
47:14뭐야
47:15흔들리기 많은데
47:16아이고 씨
47:17이거 완전 힘든데
47:18이거 완전 힘든데
47:19이거 완전 힘든데
47:20뭐야
47:21아무튼
47:22오케이
47:23
47:24
47:25그게 OK
47:26지금
47:28
47:30
47:31
4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