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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두 사람 사귀는 거 반대할 생각 없어요
00:00:11고맙습니다
00:00:15근데 결혼은 반대야
00:00:22네?
00:00:23사실 난 그대가 내 딸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으로 보이진 않아요
00:00:30그 자리는 가질 것도 많고 그만큼 해야 할 것도 많은 자리예요
00:00:37그대하고는 전혀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에요
00:00:40예, 그러시죠. 네?
00:00:47내가 지금 한 얘기는 일단 우리끼리만 아는 걸로 하죠
00:00:51이왕 만났으니까 같이 식사나 하고 헤어집시다
00:00:56중요한 전화라서 죄송합니다
00:01:21아, 지난번에 못 드셨던 장광주 맛 좀 보시겠어요, 장모님?
00:01:26아, 됐네. 난 막걸리는 안 좋아하네
00:01:29광숙 씨가 만드는 막걸리는 술이라기보다는 약입니다
00:01:36청가물 하나도 없이 천연 안반수와 수제 누룩 그리고 최고의 쌀로 만들어서
00:01:42전혀 부담이 없고 뒷맛이 깔끔합니다
00:01:44자네가 술또가 영업사원인가?
00:01:52자, 말 그만하고 먹지, 응?
00:01:55응?
00:01:56예
00:02:11병원에 안 가도 되겠어?
00:02:14어, 지금 소화제 먹었으니까 괜찮아질 거야
00:02:18에휴, 살다 살다 별꼴을 다 번다
00:02:22아니, 엑스 장모가 무슨 자격으로 사이 재원에 미주할 고주할 참견이야
00:02:27애들 할머니니까 걱정돼서 그러시는 거지 뭐
00:02:31딸 없으면 사이는 남이나 마찬가지야 끈떨어진 년이라고
00:02:36회장님이 장모님을 각별하게 생각하셔
00:02:41아, 도대체 어떤 옆에 있는 앤데? 내가 한번 만나봐
00:02:46엄만 그냥 모르는 척 가만히 있어
00:02:51행여라도 회장님한테 이상한 소리하면 안 돼?
00:02:54산넘아, 산이라더니
00:02:57이 집 시동생들 겨우 잠잠해지니까 저 집 장모가 나타나서 해방을 놔
00:03:02아니, 어떻게 쉽게 가는 법이 없어
00:03:05아휴, 더 잘해
00:03:09광숙씨가 별로 마음에 안 드세요?
00:03:23뭐 솔직히 썩 마음에 차진 않네
00:03:27지켜보면 아시겠지만 장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00:03:32내 나름대로 생각해둔 것들이 있는데
00:03:35그 그림과 영화 안 어울려서 유감이야
00:03:38저도 까다롭다면 까다로운 사람인데
00:03:44제 기준에는 부합됩니다
00:03:47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죠
00:03:49자네 기준이 뭔데?
00:03:54가족을 넘어서 주변 사람들까지 다 품을 수 있는 그런 따뜻함입니다
00:04:01어떤 점에서?
00:04:04결혼한 지 열흘 만에 사고로 남편을 잃고
00:04:08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편의 유지를 이어서 술도가를 짊어지고
00:04:14또 내신화되는 시동생들을 다 끌어안고 한 가족으로 거두는 모습에 감동받았고요
00:04:20그리고?
00:04:22그리고?
00:04:24술을 만드는 원칙도 확고하고
00:04:26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절대 거짓이나 꾸밈이 없었습니다
00:04:32응
00:04:33참고할게
00:04:36피곤하실 텐데 푹 주무세요
00:04:39저도 들어가보겠습니다
00:04:40잘자게
00:04:43저렇게 사람 보는 눈이 없으니
00:04:45아이고
00:04:46다녀오셨어요?
00:04:47다녀오셨어요?
00:04:48오
00:05:03보셨어요?
00:05:04어.
00:05:05어, 그래.
00:05:07술또가 사장님 만나셨다면서요?
00:05:10맘에 드세요?
00:05:11네 아빠 안목이 저렇게 낮은 줄은 몰랐다.
00:05:14어?
00:05:15그 안목으로 어떻게 네 엄마랑 결혼을 한 건지 원.
00:05:26기분 많이 상했죠?
00:05:28혹시 식사한 거 체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00:05:33아니에요.
00:05:35제가 원래 맷집이 좋아서 웬만한 거에는 타격감이 별로 없어요.
00:05:43애들 엄마 생각에 장모님께서 심기가 좀 불편하신 것 같은데
00:05:49차차 냉정을 찾으실 거예요.
00:05:53원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이시거든요.
00:05:57제 스펙이나 배경이
00:06:01따님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니까
00:06:05어르신 입장에서는
00:06:07충분히 실망하실 수 있을 거예요.
00:06:11무슨 직원 채용합니까?
00:06:15우리 사이에 스펙이랑 배경이 왜 필요해요?
00:06:19그리고 중요한 건
00:06:21장모님의 의견이
00:06:25우리 사이에 아무런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거예요.
00:06:29조금도 흔들리지 않아요 나.
00:06:31역시
00:06:33우리 오빠는 역시 심지가 굳다니까
00:06:37든든해요
00:06:39그러니까
00:06:41속상해하면 안 돼요. 알았죠?
00:06:43알았으니까 걱정 마요. 잘 자요.
00:06:59난
00:07:13그대가 내 딸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으로 보이진 않아요.
00:07:19그대하고는 전혀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에요.
00:07:25하아
00:07:39이놈이 옆에 내가 근데
00:07:43뭐 하는 거야 지금!
00:07:48이 상황에서
00:07:49한 침대 쓰는 게 이상하잖아.
00:07:51뭐?
00:07:53한 침대 쓰면서 신경 거슬려서 뒤척이지 말고
00:07:57편하게 따로 자는 게 낫잖아.
00:08:00적반하장도 유분수지
00:08:02누가 보면 나한테 숨겨놓은 애가 있는 줄 알겠어!
00:08:05분명히 말하는데
00:08:07당신 만나기 전 일이야.
00:08:09당신은 30년 동안 날 속였어.
00:08:13당신은
00:08:15나 속인 적 없어?
00:08:17뭐야?
00:08:19결혼해서 한 번도 나 속인 적 없냐고
00:08:21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할 수 있어?
00:08:23이놈의 옆에 내가 지금 뭔 소리를 하는 거야!
00:08:26그러니까 나만 나쁜 년 만들지 말고!
00:08:28그래서 지금 잘했다는 거야!
00:08:30이혼도 안 해준다. 용서도 안 하겠다.
00:08:34나보고 어쩌라고 그럼!
00:08:36뭐 엮인 놈이 성년다더니
00:08:39내 입에서 용서한다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00:08:42쥐죽은 듯이 엎드려 있어.
00:08:45알아?
00:08:46알아?
00:08:59다녀왔습니다.
00:09:01어서와 우리 강아지!
00:09:04고생 많았지?
00:09:06교수님이 집 앞까지 데려다주셨어.
00:09:09아이고
00:09:11오 교수 힘든데 이젠 네 차로 출퇴근해.
00:09:14강의 아래 애 보느라 그렇지 않아도 바쁜 사람인데.
00:09:21고마워 엄마.
00:09:25엄마가 우리 사이 허락해줬다고 교수님한테 말했더니
00:09:29내색은 안 해도 엄청 좋아하는 눈치야.
00:09:34엄마는 이제 욕심 다 내려놨어.
00:09:37셀이 너만 행복하다면
00:09:40엄마는 뭐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
00:09:44그동안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00:09:49이제부터 내가 잘할게 엄마.
00:09:51나 같은 엄마한테서 어떻게 너 같은 딸이 나왔을까?
00:09:59그런 말이 어딨어.
00:10:04많이 부족하고 부끄러운 엄마여서.
00:10:08미안해 세리야.
00:10:11엄마가 왜 부족하고 부끄러워?
00:10:13어제부터 자꾸 이상한 말만 하고.
00:10:16무슨 일 있는 거야?
00:10:18피곤하겠다.
00:10:22얼른 씻고 자.
00:10:33끝까지 모른 척하실 작정이었어요?
00:10:35말하지 않는 게 강수 널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어.
00:10:42어머니와 어머니 가족들을 위해서겠죠.
00:10:45강수야.
00:10:46강수야.
00:10:57네.
00:11:00어 강수야.
00:11:02뭐 방해한 건 아니지?
00:11:04아니야.
00:11:05생각할 게 좀 있어서.
00:11:06뭔데?
00:11:08뭐 고민 있어?
00:11:09그런 말을 하면 안 듣는데 생각할수록 마음에 걸려.
00:11:18무슨 말?
00:11:21내 존재를 끝까지 비밀에 붙이려고 한 게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어머니 어머니 가족들을 위해서 한 거 아니냐고.
00:11:31그런 말을 하면 안 듣는데.
00:11:34네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야.
00:11:37너무 괴로워하지 마.
00:11:39그래도 참았어야 했는데.
00:11:42너무 상처될 말을 했어.
00:11:48넌 원망스럽지도 않아.
00:11:54부모님이랑 형들한테 부족함 없이 사랑 많이 받으면서 컸잖아.
00:12:09영주 엄마는 잘 도착했대?
00:12:10응.
00:12:11영주 엄마는 잘 도착했대?
00:12:12응.
00:12:13영주 시켜서 전화 왔더라고.
00:12:14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어.
00:12:15나야 뭐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지만.
00:12:16미순이 너한테 정말 면모 없었어.
00:12:20사는 게 다 그렇지 뭐.
00:12:23예기치 않게 늘 복병이라는 게 나타나잖아.
00:12:25화도 나고.
00:12:26서운하기도 했을 텐데.
00:12:28끝까지 믿어줘서 정말 고마워.
00:12:30내가 이 고마움 두고 두고 두고 평생 다 갚을게.
00:12:31두고 보겠어.
00:12:32응.
00:12:33미순이 너한테 정말 면모 없었어.
00:12:34미순이 너한테 정말 면모 없었어.
00:12:35사는 게 다 그렇지 뭐.
00:12:37예기치 않게 늘 복병이라는 게 나타나잖아.
00:12:42화도 나고.
00:12:44서운하기도 했을 텐데.
00:12:48끝까지 믿어줘서 정말 고마워.
00:12:53내가 이 고마움 두고 두고 평생 다 갚을게.
00:12:58두고 보겠어.
00:13:00응.
00:13:25식사 다 했어?
00:13:27응.
00:13:28덕분에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
00:13:30그럼 디저트 먹자.
00:13:32아니야 아니야.
00:13:33나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디저트 들어갈 배가 없어.
00:13:37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00:13:39디저트랑 식사는 별개지.
00:13:41여기요.
00:13:43디저트 주세요.
00:13:46아우.
00:13:48괜찮은데.
00:13:49안 돼.
00:13:50먹어야지.
00:13:51그럼.
00:13:52조금만 먹어봐.
00:13:54응.
00:13:55예.
00:13:56감사합니다.
00:13:57고맙습니다.
00:13:58이걸 어떻게 다 먹어.
00:13:59맛이라도 봐야지.
00:14:01응.
00:14:02케익.
00:14:03응.
00:14:04케익.
00:14:05잘라봐.
00:14:06어서.
00:14:08배불러서 케이크는 못 먹겠고.
00:14:09대신.
00:14:10대신.
00:14:11대신.
00:14:12대신.
00:14:13대신.
00:14:14대신.
00:14:15대신.
00:14:16대신.
00:14:17대신.
00:14:18크.
00:14:21대신.
00:14:22대낮으로도 케이크는 못 먹겠고.
00:14:23대신.
00:14:26그치.
00:14:28전부.
00:14:29대신.
00:14:30박.
00:14:31크림.
00:14:32이틀,
00:14:33발.
00:14:34이틀,
00:14:35기념.
00:14:37거기에 있는 건가요?
00:14:39이틀,
00:14:40여기와.
00:14:43이틀,
00:14:44이미.
00:14:46어? 뭐야?
00:14:56이건 받을게
00:14:57어떻게 알았어?
00:15:03야, 유행 지난 이벤트지만 정말 오찬수 너답다, 응?
00:15:09알지
00:15:10자, 이어줘
00:15:14내 눈에 대해 말할 것 같다
00:15:20알지?
00:15:20알지?
00:15:22알지?
00:15:23알지?
00:15:24알지?
00:15:25알지?
00:15:27많이 늦어서 미안하다.
00:15:57고마워.
00:16:00우리 다시 시작하자.
00:16:21아...
00:16:23김원장 땜에 음주 방송한 뒤로
00:16:26구독자 반은 날아갔네.
00:16:30그땐 내가 뭐에 쉬었었나 봐.
00:16:34해태 눈깔.
00:16:37입이 얽게라도 할 말 없다.
00:16:42아... 걱정 마요.
00:16:44이번 기회에 구독자도 배로 늘리고
00:16:48집 나갔던 팬들도 싹 다 돌아오게 만들 테니까.
00:16:52나만 믿어봐요.
00:16:56됐어.
00:16:58이번에 진영이 온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연예계 생활 청산하려고.
00:17:06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00:17:10이제 생활인으로 돌아가서 평범하게 살아야지.
00:17:14그래야 옥분이 너도 맘고생 덜 할 거 아니야.
00:17:20오빠...
00:17:22여태껏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았으니까
00:17:25앞으로는 옥분이 너한테 맞춰가면서
00:17:28살아가기로 마음먹었어.
00:17:33진심이에요?
00:17:35진심이지 그럼.
00:17:51네 여보세요.
00:17:52아 예 안녕하세요.
00:17:53그 저번에 뵀었던 KBC 다큐 PD 남기쁨이라고 합니다.
00:17:57아 감독님 안녕하세요.
00:17:59무슨 일이세요?
00:18:01저를 촬영하고 싶으시다고요?
00:18:07오빠 촬영하고 싶으시네요?
00:18:10아 예.
00:18:12예 그럼요.
00:18:15혼인신고만 하고 합치기로 했어요.
00:18:18미순씨가 서운해하진 않아요?
00:18:21아 예.
00:18:23둘 다 처음도 아니고
00:18:24허래허식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고
00:18:27혼인신고만 하고 한 이틀 정도 여행 다녀오려고요.
00:18:31그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00:18:34음...
00:18:36저...
00:18:38근데 형수님.
00:18:41미순이가 외롭게 지내서
00:18:43식구들 북적대는 게 좋아서
00:18:45집에 들어와서 살고 싶다고 하네요.
00:18:48근데 저는 사돈언언하고
00:18:50형수님께서 불편해하실 것 같기도 해서
00:18:52제가 미순이 집에 들어가서 사는 게 어떨까 싶은데
00:18:56형수님 생각은 어떠세요?
00:18:59미순씨가
00:19:01집으로 들어오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00:19:03저야 완전 환영이죠.
00:19:06불편하지 않으시겠어요?
00:19:08아이 그게 다 같이 사는 재미죠.
00:19:10불편할 게 뭐 있어요.
00:19:12저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요.
00:19:15정말 괜찮으시겠어요?
00:19:17병순이.
00:19:19당근이죠.
00:19:20제 밑으로 쫄따구가 생기는 건데요.
00:19:25감사합니다.
00:19:27쫄따구 역할 잘해야 될 텐데
00:19:28말썽 안 일으키고.
00:19:31아이 미순씨가 어디 말썽 일으킬 사람이에요.
00:19:35정말 잘 됐다.
00:19:37고맙습니다.
00:19:38천수한테 들었어요.
00:19:44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허락해 주셨다면서요.
00:19:48허락은요 무슨.
00:19:51내가 고맙죠.
00:19:53두 사람 단촐하게 둘이 시작하고 싶기도 할 텐데
00:19:56가족들이랑 같이 살겠다고 하니까
00:19:59내가 더 고맙죠.
00:20:03흥수 범수 강수
00:20:06어렸을 때부터 봐와서
00:20:08다들 제 친동생들 같고
00:20:10천수랑 저 이어질 수 있도록
00:20:14언니도 애써주셨고
00:20:16고마운 사람들이랑
00:20:19의지하면서 살고 싶어요.
00:20:21그동안 혼자 너무 외로웠거든요.
00:20:28그래요.
00:20:30우리 똘똘 뭉쳐서 재밌게 살아봐요.
00:20:34고맙습니다.
00:20:41엄마 주무셔.
00:20:47어디 갔지?
00:20:49여보세요?
00:20:50엄마 어디야?
00:20:59어 잠깐 산책 나왔어.
00:21:04뭐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산책을 해?
00:21:08어 자려고 누웠는데 후덥지근하기도 하고
00:21:13잠도 안 와서 잠깐 나왔어.
00:21:16근데 너야말로 이 시간에 엄마를 왜 쳐줘.
00:21:18엄마
00:21:21천수 도련님 말이야
00:21:23미순씨랑
00:21:25결혼하기로 했대?
00:21:27그럴 거라고 예상했었어.
00:21:29근데 그
00:21:32미순씨가
00:21:34집에 들어와서 같이 살고 싶어해서
00:21:37내가 허락했어.
00:21:39엄마도 반대 안 할 거지?
00:21:40너는 하여간
00:21:43어차피 너나 나나 좀 있으면 떠날 사람들인데
00:21:48알았어.
00:21:50전화 끊어.
00:21:51나 바빠.
00:21:52어디서
00:21:53thinks
00:21:54뭐
00:21:55사장님입니까?
00:21:57어
00:21:58천수 사돈이랑 편의점 사장이랑
00:22:00견막이랬대.
00:22:02와 잘 됐네 얘
00:22:03아, 잘 됐네, 얘.
00:22:07근데요, 비세스 공이랑 나랑 사귀는 거
00:22:11우리 사장님이 알면 뒤로 자빠질 텐데, 우차지요?
00:22:16우차긴 뭘 우차?
00:22:18우리가 불린도 아니고, 자꾸 없어.
00:22:21그래도 당분간 비밀 연애로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00:22:25소심하기는.
00:22:27알았어.
00:22:29소개팅 여랑은 완전 쪽 낸 거지?
00:22:33아니, 그럼요.
00:22:35양다리 같이 다 들키면 그 자리에서
00:22:40아웃이야?
00:22:42그럴 리 없습니다.
00:22:46아, 이거 있어.
00:22:48아.
00:22:50나 원망할 거 없어.
00:23:00강수랑 안 만나기로 하고서
00:23:03하루도 안 지나서 약속 깬 건 당신이었어.
00:23:06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00:23:08이젠 당신 말 못 믿어.
00:23:11날 테스트하려고 출장 간다고 거짓말까지 한 당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고?
00:23:22하...
00:23:23당신이 약속을 지켰으면 그냥 덮고 넘어가려고 했어.
00:23:28일을 망친 건 당신이야.
00:23:30그러니까 헤어지자고.
00:23:35이렇게 붙어 살면서 싸우지 말고.
00:23:38내가 분명히 경고했어.
00:23:40헤어지자는 말은
00:23:42나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00:23:45뭐?
00:23:47당신은
00:23:48평생 내 옆에서
00:23:50속죄하면서 살아.
00:23:52아무 데도 못 가.
00:23:54여보.
00:23:55하...
00:23:57나 자기 거야.
00:23:58말 시키지 마.
00:24:25하...
00:24:46뭐야, 너?
00:24:47제 어머니한테 손 대지 마세요.
00:24:51오늘이 네 생일이야.
00:24:55한 번만이라도
00:24:57내 손으로 직접 끓인 미역국
00:24:59너한테 먹이고 싶어서
00:25:00그래서 오라고 했어.
00:25:05불쌍한 내 새끼.
00:25:25아니,
00:25:50전수영의 힘찬 새 출발을 위해서 식사 전에 다 같이 박수 한 번 하는 거 어떻습니까?
00:25:58사돈어른
00:25:59오케이
00:26:00좋지
00:26:01자 다 같이 박수
00:26:03쑥스럽네요
00:26:10축하해요
00:26:11결혼식 날짜는 잡은 거예요?
00:26:14결혼식은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여행 다녀오기로 했어
00:26:18미순씨가 서운해하지 않을까?
00:26:20미순이가 그렇게 하자고 했어요
00:26:22그래도 도배랑 장판은 새로 해야죠
00:26:27응 범수랑 광수 이번 주에 시간 비워도 둘째 형 신혼방 리버델링 우리가 해줘야지
00:26:33알았어
00:26:35들을 사람 들어오고 빠질 사람 쭉쭉 빠지자고
00:26:40아니 자네 향수도 새 출발하게 해야지
00:26:49엄마
00:26:49내가 뭐 틀린 말 했어?
00:26:51한 회장 말이야
00:26:52견목던 힘까지 다 해서 테스트 패스한 지가 언젠데
00:26:56아무 말이 없어
00:26:58암튼 전수사던 결혼을 계기로 진도 쭉쭉 빼자고
00:27:04오케이?
00:27:05예 그러셔야죠
00:27:07저희도 마음에 준비돼 있습니다 형수님
00:27:11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에요
00:27:16다들 얼른 아침 먹고 출근 준비해야죠
00:27:24먹어요 먹어
00:27:25네 식사 맛있게 하세요
00:27:27맛있게 하세요
00:27:28어 굿모닝
00:27:34편의 주무셨어요?
00:27:36시체가 완벽하게 적용이 안 돼서 편의자집 못했네
00:27:40뭐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00:27:43좀 앉아보길
00:27:45예
00:27:46진부한 편일진 모르지만 난 자네를 사위라고만 생각하진 않았어
00:27:59뭐 백프로 내 아들처럼 생각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은
00:28:04뭐 사유야 아들 중간 그 어디쯤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
00:28:09그래서 난 자네가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바라네
00:28:14자네가 재혼하는 게 내 딸을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00:28:19알고 있습니다
00:28:21아직 젊은데
00:28:23재혼
00:28:25당연히 해야지
00:28:27그지만
00:28:29난 자네가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어
00:28:33좋은 사람이라는 애매모아한 기준만으로는 안 되네
00:28:37자네 옆에 그 자리는
00:28:40그만큼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하네
00:28:44마 대표
00:28:48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만한 사람입니다
00:28:53그래?
00:28:56내 눈엔 그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00:28:58너무 가벼워 보이던데
00:29:00선입견을 좀 내려놓고 보시면
00:29:04장모님 생각도 아마 바뀌실 겁니다
00:29:08글쎄
00:29:11나도 내 선입견이 틀렸으면 좋겠네
00:29:14오늘 오후에 VIP 초청 패션쇼 있는 거 있지 않으셨죠?
00:29:32아 오늘인가?
00:29:34예
00:29:34보미 씨가 사회를 보고 오강수 씨가 런웨이에 선다고 합니다
00:29:39런웨이를 직접?
00:29:41예
00:29:42지난번 제품 카탈로그 모델을 했을 때
00:29:45워낙 반응이 좋아서
00:29:46이번 무대에도 오르게 하려는 모양입니다
00:29:48비주얼이 뛰어나긴 하지
00:29:51디자인 팀원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00:29:54오강수 씨 인성도 좋고
00:29:56일처리 능력도 뛰어나다고
00:29:58칭찬이 자제하더라고요
00:30:00그래?
00:30:02뭐 내 안목이 틀리진 않았구만
00:30:04오늘은 제가 한이 볼게요
00:30:11학교 가는 길에 사모님께 맡기면 되는데
00:30:13저 오늘 야간 근무라서
00:30:16교수님 퇴근하실 때까지 한이 볼 수 있어요
00:30:18고마워
00:30:20강의 끝나는 대로 서둘러서 올게
00:30:22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00:30:24한이야 한숨 자고 언니랑 놀러 가자
00:30:42오 교수
00:30:57아예 잠시 통화 가능하세요?
00:31:00그럼
00:31:00별일 없으시죠?
00:31:03강수가 걱정 많이 하길래 전화드려봤어요
00:31:05강수가 내 걱정을 해?
00:31:10네 많이 하고 있어요
00:31:13난 잘 있으니까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00:31:18강수는 별일 없지?
00:31:21네 그럼요
00:31:22아 오늘 강수 회사에서 패션쇼 행사를 하는데
00:31:26강수가 모델로 무대에 오르나 보더라고요
00:31:28그래?
00:31:30직원들 중에서 대표를 뽑혔대요
00:31:33그랬구나
00:31:37하니야
00:31:47언니랑 산책도 하고
00:31:49사진도 찍고
00:31:51맛있는 빵도 많이 먹자
00:31:53알았지?
00:31:54어머나
00:31:56여기가 엄청 이쁘네
00:32:04안녕
00:32:05이름이 뭐예요?
00:32:07안녕
00:32:08안녕
00:32:09안녕
00:32:10안녕
00:32:11안녕
00:32:12안녕
00:32:13안녕
00:32:14안녕
00:32:15안녕
00:32:16안녕
00:32:17안녕
00:32:18안녕
00:32:19안녕
00:32:20안녕
00:32:21안녕
00:32:22안녕
00:32:23안녕
00:32:24오한이에요
00:32:25하니
00:32:26하니야
00:32:27하니야
00:32:28몇 개월 됐어?
00:32:29저저번 달에 돌 지났어요
00:32:32그랬어요
00:32:33아니 엄마 닮아서 이목구비가 똘망똘망하고
00:32:36어쩜 이렇게 이쁘게 생겼을까?
00:32:38정말 저희 둘이 닮았어요?
00:32:41네
00:32:42아직 빼다 박았어
00:32:43나중에 크면 엄마처럼 미녀 되겠다 너
00:32:48남자들이 줄을 서겠어
00:32:50내 딸을 데리고 엄마 놀이를 하고 있네 저게?
00:33:03동네 아주머니들이 하니가 저를 빼다 박았대요
00:33:28우리 정말 닮았죠
00:33:30먼저
00:33:51아
00:33:53감자도 좀
00:33:54감자도 굉장히 맛있어요
00:33:55저는 이거 포테스트 같은데
00:33:57기본이 되게 맛있어
00:33:58콜라도 한 번 먹을 시
00:33:59아
00:34:01아
00:34:03아
00:34:05아
00:34:07나 너무 떨린다
00:34:09쫄 거 없어요
00:34:11아까 연습한 대로만 하면 돼요
00:34:13알았죠?
00:34:15네
00:34:17네 형수씨 주방으로 가실게요
00:34:19네
00:34:21네
00:34:27오빠
00:34:29파이팅
00:34:30파이팅
00:34:35네 평소처럼 하시면 됩니다
00:34:37카메라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요
00:34:39예 알겠습니다
00:34:41네
00:34:43네 레디
00:34:45액션
00:34:47사장님 댄서시라고요?
00:34:49예
00:34:51예
00:34:53저
00:34:55야간에는 현진영 35주년 기념 공연 춤 연습을 하고 있고
00:34:59주간에는
00:35:01토스트를 만듭니다
00:35:05네 컷
00:35:07아
00:35:09네 그
00:35:10너무 로봇처럼 대답하지 마시고요
00:35:12조금 자연스럽게 부탁드리겠습니다
00:35:14아
00:35:15카메라 앞이라 떨려가지고
00:35:17오빠 오빠
00:35:19어
00:35:20카메라 보지 말고
00:35:21나 보면서 말해요
00:35:22나 나
00:35:23알았죠?
00:35:25네
00:35:26다시 갈게요
00:35:27네
00:35:28자 자 자 잠깐만요
00:35:30여기
00:35:31여기 말죠 여기
00:35:32여기
00:35:33자연스럽게
00:35:34어 알았어 오프라
00:35:36네
00:35:38레디
00:35:39액션
00:35:40사장님
00:35:42댄서시라고요?
00:35:43네
00:35:45야간에는 춤 연습을 하고 있고
00:35:47주간에는 토스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00:35:49두 가지 다 제 삶이죠
00:35:51아
00:35:53자 자 자 자 자 잠깐만요
00:35:55잠깐 자 자 자 자 자 자
00:35:57저
00:35:59아 뒷머리가 살짝 뻗쳐서 손 한 번만 보고 갈게요
00:36:01네 죄송합니다
00:36:02아
00:36:04아
00:36:05아
00:36:06저 사람 누구야?
00:36:08옹수씨
00:36:09매니저래요
00:36:10매니저?
00:36:11아
00:36:12아
00:36:13어
00:36:14어
00:36:15어
00:36:16어
00:36:17어
00:36:18어
00:36:19어
00:36:20할 수 있다
00:36:21할 수 있다
00:36:22할 수 있다
00:36:23어
00:36:24어
00:36:25할 수 있다
00:36:26할 수 있다
00:36:27네
00:36:28네
00:36:29네
00:36:30독수리 술도가 오천수 부사장님이 오셨습니다
00:36:32어
00:36:33안으로 모셔
00:36:34아
00:36:35네
00:36:36회장님
00:36:37아
00:36:38어서 와보 배
00:36:40네
00:36:41앉으
00:36:42어
00:36:43회장님 저
00:36:44결혼
00:36:46네
00:36:47하하
00:36:48하하
00:36:49하하
00:36:50하하
00:36:51하하
00:36:52하하
00:36:53하하
00:36:54하하
00:36:55하하
00:36:56어
00:36:57회장님 저
00:36:58야
00:36:59결혼합니다
00:37:01회장님 베꼬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00:37:05배달 끝내고 올라왔습니다
00:37:06하하
00:37:08하하
00:37:09광숙씨한테 얘기 들었어
00:37:10축하해
00:37:11고맙습니다
00:37:12아
00:37:14따로 예식은 안하고요
00:37:15다음 주말에 식구들끼리 모여서 밥 먹는 걸로 대신하려고요
00:37:17그럼 나도 초대해 주는 건가
00:37:19아
00:37:20참석해 주시면 제가 영광이죠
00:37:22하하하
00:37:23하하
00:37:24이야
00:37:25새신랑 된 느낌이 어때
00:37:27아, 선배님보다 먼저 차를 타게 돼서 좀 민망합니다.
00:37:34그러게 말이야. 부러워.
00:37:38사도 노른께서 마음이 급하신 모양이에요.
00:37:42오늘 아침에도 하루빨리 형수님 새출발시키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00:37:49그 말씀에 저랑 제 동생들 전혀 이의 없습니다.
00:37:55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추진하세요, 회장님.
00:38:04그래야지. 내가 후배고 뒤따라 갈게.
00:38:08네.
00:38:17야야야, 너 진짜라니까.
00:38:20그 여자 엄마는 금방 결혼이라도 할 것처럼 하도 나대가지고
00:38:25내가 명품배까지 선물했다가 내가 간신히 돈으로 돌려받았다니까.
00:38:29완전 모녀 사기다니.
00:38:32우리 딸이랑 결혼하고 싶어서
00:38:34내신화되는 시동생들을 친동생처럼 거둡고 보살피고 있어요.
00:38:41이 시동생을요?
00:38:41네.
00:38:45손 놓고 불 구경할 때가 아니지.
00:38:50애들을 위해서라도
00:38:50내가 나서야지.
00:38:52대단한 것처럼 말을 하길래 규모가 큰 줄 알았더니
00:39:14후몸 가게였네.
00:39:16후몸 가게였네.
00:39:31사장님.
00:39:34손님 오셨는데요?
00:39:37손님?
00:39:37어머.
00:39:45안녕하세요.
00:39:48차 한잔만 줄 수 있어요?
00:40:01믹스커피밖에 없어서.
00:40:07몇 가지 궁금한 게 있어서 왔어요.
00:40:15우리 한 회장은
00:40:17내 딸을 못 잊어서 15년이나 혼자 지냈는데
00:40:20부부 사이에 정이 돈독하지 않았나 봐요.
00:40:24벌써 재혼할 생각을 하고.
00:40:29결혼하고
00:40:30열흘 만에 사별했지만
00:40:33제가 남편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00:40:42남편과 함께한 시간에 감사했고
00:40:45끝났을 때도
00:40:46그 시간을 함부로 흘려보내지 않으려 애썼어요.
00:40:51그리고
00:40:57회장님은
00:40:59남편과는
00:41:00다른 방식으로
00:41:02다른 결로
00:41:04새롭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00:41:09제 인생에 두 개의 사랑이 생긴 거지
00:41:12한 회장님과의 사랑을
00:41:15남편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00:41:18말섬씨가 아주 수려하네요.
00:41:23네?
00:41:25그래서
00:41:26만일 재혼을 한다면
00:41:28있을 동안은 어쩔 생각인가요?
00:41:30현재로선
00:41:32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00:41:34너무 본인 생각만 하는 거 아닌가?
00:41:35재혼을 하면은
00:41:37이 술도가는
00:41:39전남편 집안의 가업이지
00:41:41그대의 가업이라고 할 순 없지 않나요?
00:41:44남편이 죽고
00:41:46공중 분해될 뻔한 술도가를
00:41:47제 힘으로 인수했고
00:41:49시동생들과 함께 꾸려가면서
00:41:51친남매 못지않은 정을 느꼈습니다.
00:41:53술도가는
00:41:54술도가는
00:41:55제 몫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00:41:56재혼을 한다는 건
00:41:57저 남편에 관련된 인연을 정리하고
00:42:00새 출발을 한다는 걸 의미하는 거 아닌가?
00:42:02게다가 우리 한 회장은
00:42:03옆에서 내조를 해도
00:42:04모자랄 일이 많은 사람인데
00:42:05제 몸을
00:42:06제 힘으로 인수했고
00:42:07시동생들과 함께 꾸려가면서
00:42:08친남매 못지않은 정을 느꼈습니다.
00:42:11술도가는
00:42:13제 몫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00:42:16재혼을 한다는 건
00:42:18저 남편에 관련된 인연을 정리하고
00:42:22새 출발을 한다는 걸 의미하는 거 아닌가?
00:42:26게다가 우리 한 회장은
00:42:28옆에서 내조를 해도
00:42:29모자랄 일이 많은 사람인데
00:42:32전
00:42:35좀 생각이 다릅니다.
00:42:38우선
00:42:39한 회장님은
00:42:41지난 15년간
00:42:43혼자서 훌륭히 비즈니스를 잘 해오신 분이세요.
00:42:47문외아닌 제가
00:42:48따로 도와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00:42:52재혼을 한다고 해서
00:42:54이전 배우자와의 모든 인연을
00:42:56끊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00:42:59저는
00:43:00저는
00:43:02한 회장님의 돌아가신 사모님을
00:43:04아이들의 어머니로서
00:43:06존중하며 살 거고
00:43:07그런 의미에서
00:43:09한 회장님 역시 마찬가지로
00:43:11저를 존중해줄 거라는
00:43:13믿음이 있습니다.
00:43:15강의 잘 들었습니다.
00:43:21강의라뇨?
00:43:23저는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 뿐인데
00:43:26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00:43:28아니에요.
00:43:29뭐 어쨌거나
00:43:31많이 배운 갑니다.
00:43:32많이 배운 갑니다.
00:43:48아 제가
00:43:52조심히 가세요 어르신.
00:43:53면접 시험 봄 느낌이네.
00:43:54왠지 불합격 각인데.
00:43:58면접 시험 봄 느낌이네.
00:43:59면접 시험 봄 느낌이네.
00:44:00면접 시험 봄 느낌이네.
00:44:01면접 시험 봄 느낌이네.
00:44:06왠지 불합격 각인데.
00:44:07어 어디 가세요 공장장님.
00:44:20어
00:44:22예 그 친구랑 점심 약속이 있어가지고 예.
00:44:26응
00:44:28맛있게 드시고 오세요.
00:44:29예
00:44:38어디쯤이야 비슷하고.
00:44:40거기다 와갑니다.
00:44:41어
00:44:42오케이.
00:44:43그럼 내가 주문할게.
00:44:45아
00:44:46여기
00:44:47김밥 두 줄하고 돈가스 하나 주세요.
00:44:50키오스크에서 주문해 주시면 되세요.
00:44:53키오스크?
00:44:59어
00:45:00나 한 번도 안 해봤는데
00:45:01돈가스는 아까 눌렀는데 왜 자꾸 나와.
00:45:08김밥은 어디 간 거야.
00:45:13아
00:45:14짱나
00:45:15배고파 죽겠는데
00:45:17어
00:45:18미안 미안 미안.
00:45:19금방 할게.
00:45:20배고프지
00:45:21어
00:45:23어
00:45:24됐다
00:45:25됐다
00:45:26됐다
00:45:27됐다
00:45:28카드
00:45:30카드
00:45:31카드
00:45:32카드
00:45:33카드
00:45:34카드
00:45:35카드
00:45:36카드
00:45:37카드
00:45:40아
00:45:41뭐야 왜 저래.
00:45:42나 어디 간 거야.
00:45:43미안 미안 미안.
00:45:44어
00:45:45여기다.
00:45:47야
00:45:48여기다.
00:45:49냈나?
00:45:50여기있나?
00:45:51여기있나?
00:45:52여기있나?
00:45:53여기있나?
00:45:54이게 왜 안돼.
00:45:56근데.
00:46:05미스터 스곰.
00:46:08네 인대 맡겨있어.
00:46:11미스터 곰.
00:46:12가봐 자리에 앉아계시면
00:46:14내가 다 처리하겠습니다.
00:46:21학생들 익스큐즈미.
00:46:26앉아있어.
00:46:40미스터 고랑은 세대 차이 안 느낄 줄 알았는데
00:46:44메뉴 주문도 제대로 못하고
00:46:47좀 전에 나 너무 늙은 티 났지.
00:46:50에이, 쟤는 워낙에 바깥에서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까 능숙한 거고예.
00:46:56하나도 신경 쓸 거 없습니다.
00:47:03아, 하이소.
00:47:05아.
00:47:08아.
00:47:12꼭꼭 씹어드려요.
00:47:16미스터 스공은 어째 묶는 것도 그리 귀엽습니까?
00:47:20모유 받아 묶는 아기새가 따로 없다 아입니까?
00:47:23엄미새가 아니라?
00:47:25으응.
00:47:27미스터 스공은 영원한 아예 아기새라요.
00:47:32아.
00:47:33아.
00:47:34아 이거 뭐 했어?
00:47:36아.
00:47:38아.
00:47:46여기?
00:47:47응.
00:47:49어?
00:47:51왜?
00:47:52그쵸.
00:47:53개발판.
00:47:54아, 해보였어.
00:47:55사돈어른이랑 공장장님이시네?
00:47:58어, 웬일이야.
00:48:00그냥 조용히 지나가자.
00:48:02빨리.
00:48:14보미씨.
00:48:18떨리진 않아요?
00:48:20저보다 강수씨가 더 떨릴 것 같은데요?
00:48:23솔직히 너무 떨려요.
00:48:25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00:48:27스탠바이 할게요.
00:48:29네.
00:48:50고맙습니다.
00:48:51고맙습니다.
00:48:52고맙습니다.
00:48:53고맙습니다.
00:48:55고맙습니다.
00:48:56고맙습니다.
00:48:57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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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00고맙습니다.
00:49:01고맙습니다.
00:49:02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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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07고맙습니다.
00:49:08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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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10고맙습니다.
00:49:11고맙습니다.
00:49:12고맙습니다.
00:49:13고맙습니다.
00:49:14고맙습니다.
00:49:15LX패션의 25SS 컨셉은 골프와 휴양을 담았습니다.
00:49:29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과 골프웨어로서의 기능까지 가져간 이번 라인들을 소개해드립니다.
00:49:45시즌감이 느껴지는 그래픽을 사용해 휴양지의 무드를 살린 라인입니다.
00:49:58시원한 컬러감과 깔끔한 스타일링으로 라운딩은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00:50:15골프를 빼놓을 수 없겠죠?
00:50:34스포츠웨어의 기능성과 디자인까지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00:50:38스포츠웨어의 기능성과 디자인까지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00:51:08기다려주세요.
00:51:14오Г여수한테 패션쇼 무대에 선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얼굴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귀찮게 했네.
00:51:24미안해.
00:51:27아닙니다.
00:51:29멋지 돌아.
00:51:32잘 봤어.
00:51:33저번엔 죄송했어요.
00:51:41마음 아프게 해서 죄송해요.
00:51:44제가 한 말은 잊으세요.
00:51:48죄송할 게 뭐 있어.
00:51:54넌 내가 원망스럽지도 않니?
00:51:57원망 안 해요.
00:51:59따뜻한 부모님과 저를 아껴주는 형들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서 원망스럽지 않습니다.
00:52:13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00:52:16그러니까 저한테 미안한 마음, 불쌍한 마음 갖지 마세요.
00:52:23저는 저대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잘 살 테니까
00:52:26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00:52:33강수현.
00:52:35조심해서 가세요.
00:52:36조심해서 가세요.
00:52:3710분 맞죠?
00:52:3815분 맞죠?
00:52:42네.
00:52:44안녕하세요, 회장님.
00:52:45안녕하세요, 화장님.
00:53:01오랜만입니다, 사모님.
00:53:03우리가 뵌 게 도에 가까이 되죠?
00:53:05네, 얼추 그렇게 된 듯 싶습니다.
00:53:08예, 자.
00:53:09네, 대진주로서 마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사모님을 뵙자고 했습니다.
00:53:20회사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00:53:23지난번 조작 영상권으로 독고 회장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회견까지 했는데
00:53:30이 여론이 영 돌아서질 않습니다.
00:53:34회사 이미지 하락으로 매출이 30% 이상 저하되고 또 주가도 그 이상으로 떨어졌어요.
00:53:44그 점은 알고 있습니다만.
00:53:46이런 상황에서 독고 회장이 사내 보유자금을 다 쏟아붓다시피 하면서
00:53:52이 공장 신설과 자회사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00:54:00그 얘기는 금시초문인데요.
00:54:02독수리 술또가를 밟아버리겠다고 지금 프리미엄 라인 공장 신설을 밀어붙이고 있어요.
00:54:10회사 재무액의 책임자가 몹시 걱정하면서 제게 알려준 소식입니다.
00:54:16독수리 술또가요?
00:54:18가득이나 매출 저하로 자금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데
00:54:21그나마 갖고 있는 여유자금을 전부 다 쏟아 부어야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00:54:26이 소식이 공식화되면 주가는 더 떨어질 겁니다.
00:54:32예, 장모님.
00:54:53오늘 별일 없으면 일찍 퇴근하지.
00:54:57내가 자네하고 애들한테 할 말이 있는데.
00:55:00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00:55:03와서 들어보면 알게 되겠지.
00:55:06아, 예. 알겠습니다.
00:55:08그럼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00:55:10네, 오빠.
00:55:27일하는 중이에요?
00:55:29고두밥 쥐고 있어요?
00:55:30천수 도련님은 막걸리 배달갖고 공장장님이랑 김구는 농가에 좀 갔어요.
00:55:38난 오늘 좀 일찍 퇴근하려고요.
00:55:41왜, 무슨 일 있어요?
00:55:43장모님께서 식구들 다 모아놓고 뭐 하실 말씀 있는 모양이에요.
00:55:48왜 그래요, 광수호 씨?
00:56:05여보세요?
00:56:09무슨 일이에요?
00:56:10아빠가 회사일이 많이 바쁘신가 봐요.
00:56:25제가 한 번 더 전화해볼게요.
00:56:26안 받으시는데요.
00:56:40응.
00:56:56이만하게 다행이지.
00:57:09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00:57:12미안해요.
00:57:13걱정 끼쳐서.
00:57:14나한테 미안한 게 문제예요.
00:57:16하마터면 진짜 큰일 날 뻔했어요.
00:57:20팀 배관이 노후돼서
00:57:22언제고 수리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00:57:25이렇게 갑자기 터질 줄은 몰랐어요.
00:57:30많이 아프죠?
00:57:34참을만 해요.
00:57:36참을만 하기는
00:57:37아까 보니까 시뻘겋게 물집이 다 잡혔던데
00:57:41더 이상
00:57:46가여워서 못 보겠어요.
00:57:51나한테 그만 와요.
00:57:53응?
00:57:55술도가 일을 해도
00:57:58내 옆에서 해요.
00:58:01그래야 마음이 녹일 것 같아.
00:58:02그래야 마음이 녹일 것 같아.
00:58:14아휴...
00:58:15자네는 나랑 한 약속이 하찮은가?
00:58:36아니요.
00:58:38절대 그런 건 아니고요.
00:58:39마광숙 대표가 술독에서 작업을 하다가
00:58:42화상을 당하는 바람에
00:58:44제가 병원에 좀...
00:58:45그렇다면 미리미리 연락을 줬어야지.
00:58:47죄송합니다.
00:58:49제가 경황이 없어서 전화드리는 걸 깜빡했습니다.
00:58:53근데 하실 말씀이라는 게...
00:58:58말할 기분 아닐세.
00:59:00다음에 하지.
00:59:02어서 오세요.
00:59:20어?
00:59:21어?
00:59:22오랜만이에요.
00:59:23잘 지냈어요?
00:59:24잘 지냈어요?
00:59:25많이 바빴나 봐요?
00:59:26이런 저런 일로 좀 정신이 없었어요.
00:59:30음...
00:59:32아...
00:59:33그동안 굿 뉴스 있어요.
00:59:36엄마가...
00:59:38교수님이랑 만나는 거 허락해 주셨어요.
00:59:41정말요?
00:59:44아빠는 아직 완강하시지만
00:59:47엄마가 허락해 주신 거면
00:59:49반은 해결된 거나 마찬가지예요.
00:59:51아빤 결국 엄마 말이 듣게 돼 있거든요.
00:59:55잘 됐네요.
00:59:57혹시라도 형이 속상하게 하면
01:00:00언제든지 나한테 말해요.
01:00:02내가 형 혼내줄게요.
01:00:04오...
01:00:05완전 든든한데요?
01:00:18뭐가 그렇게 재밌어?
01:00:20비밀이에요.
01:00:27아...
01:00:32오 팀장님이 교수님이 저 속상하게 하면 말하래요.
01:00:35혼내주겠다고.
01:00:38강수아 그런 말을 했어?
01:00:40네.
01:00:41왠지 찐으로 걱정해 주니까
01:00:43오빠처럼 든든한 거 있죠?
01:00:57남편이 퇴근했는데 내다보지도 않고 뭐 하는 거야?
01:01:09독수리술도가 망하게 하려고 자회사 만든다며?
01:01:13다들 반대하는데 혼자만 밀어붙인다며?
01:01:17당신이 그거 어떻게 알았어?
01:01:19어떻게 알겐 소문 다 났어.
01:01:22참나 어떤 자식이 쪼르르 달려가서 일러버친 거야?
01:01:29내가 독수리술도가 만큼 건드리지 말랬지?
01:01:33아들 거둬준 보은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뭐야?
01:01:37그건 강수 문제를 떠나서 인간으로서의 도리야.
01:01:40얼마든지 우릴 범법자 만들 수 있었는데 참아주신 분들이야.
01:01:44그런데 당신은 배은망덕하게 그 선을 넘는 거라고.
01:01:49안녕하세요.
01:01:50배은망덕은 그런데 쓰는 말이 아니지.
01:01:53남편 몰래 아들 낳아서 30년 동안 꽁꽁 숨긴 당신한테는 쓰는 말이지.
01:02:00난 독수리술도가한테 빚진 거 없어.
01:02:03그깟 공금 횡령 내 청춘을 갈아 넣어서 이란 보상이라고.
01:02:07그때는 그렇다 치고 지금은 왜 독수리술도가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데.
01:02:13내 아들 강수 때문이야?
01:02:15아님 세리만 뺏어간 범수 때문이야?
01:02:18둘 다야.
01:02:19그 집 종자들은 다 맘에 안 들어.
01:02:22신경 쓰인다고.
01:02:27이게 무슨 말이야?
01:02:37세리야?
01:02:38누가 엄마 아들이라고?
01:02:40세리야?
01:02:43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01:02:46방금 전에 오광수 팀장이 엄마 아들이라고 한 거 맞지?
01:02:50가끔은 어디있을까?
01:02:51언제 걷지?
01:02:52집에 오광수 있는 것을 알아보자.
01:02:53깜짝이야.
01:02:55나이 목적이 엉망덕 상이라.
01:02:56엄마 아들아.
01:02:57너무 이놈.
01:02:58그래.
01:02:59aca.
01:03:00엄마 아들아.
01:03:01나이 목적이네.
01:03:02내가 내가 내가 뭐가 뭐가 вариа 맞는지?
01:03:04내가 내 마음을 잡고 싶어.
01:03:05엄마 아들아.
01:03:07엄마 아들아.
01:03:08엄마 아들아.
01:03:09엄마 아들아.
01:03:10엄마 아들아.
01:03:11엄마 아들아.
01:03:12엄마 아들아.
01:03:13엄마 아들아.
01:03:14엄마 아들아.
01:03:15엄마 아들아.
01:03:16엄마 아들아.
01:03:17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01:03:31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01:03:43어떻게 그래요? 엄마가 그렇게 나쁜 짓을 했는데 내가 모르면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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