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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8안녕하세요, 오늘의 니입니다.
00:13경기도 양평에 가면요, 아주 사이좋은 고부관계가 있는데
00:16이 고부의 나이 차이가 14살이라고 합니다.
00:20잠깐만요, 고부면 시어머니와 며느리잖아요.
00:2414살 차이밖에 안 난다고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00:26남편이 10살이 어리다고 합니다.
00:30지금 결혼한 지 2년 차라서 아주 풋풋하다고 하는데요.
00:33이 부부의 이야기 잠시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00:36이렇게 나이 차를 사랑으로 극복해낸 부부도 있지만요,
00:39남편이 아내를 속여서 한옥살이를 시작한 부부도 있다고 합니다.
00:43대체 무슨 말로 한 거예요?
00:45이 남편이 한옥살이를 시작하기만 하면요,
00:49삼시세끼 집에서 먹는 삼식이 남편이 아니라요,
00:52아내한테 정말 잘하는 최수종 남편이 되겠노라 하고 아내를 꼬드겼다고 하는데요.
00:57과연 그 약속 지켜줬을까요?
01:00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01:01저 푸른 초원 후에
01:03그림 같은 집을 짓고
01:07사랑하는 어린이과
01:11한백년 살고 싶어
01:15언제 찾아도 잔잔한 물결이 반겨주는 이곳은 충북 청주.
01:21여러 억 가구가 모여 사는 한적한 한옥마을을 찾았는데요.
01:28어? 이건 색소폰 소리인가요?
01:31어, 낭만적이에요.
01:33매일 아내를 위해 색소폰을 불어주고 있는 남편 성일 씨.
01:37박수 잘했어요.
01:40지금 연주하신 공간은 어떤 공간이에요?
01:43한옥을 느끼고 더 정다움을 느끼기 위해서 원두막으로 제가 진 겁니다.
01:49이거 아버님이 지으신 거예요?
01:50제가 아니고 돈은 제가 됐습니다.
01:55청주시내 아파트에서 쭉 살았다는 두 사람.
01:58전원 생활을 고집하는 남편 덕분에 올해로 한옥살이 10년 차랍니다.
02:03당신 때문이지 뭐여.
02:07아파트에 살 때 이사만 가면 매일 밥 해준다고 그랬잖아.
02:12퇴직한 2년을 앞두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까 고민을 좀 했었어요.
02:18그러다가 이제 여기를 찾았는데
02:21가자고 그러니까 100% 안 간대.
02:24그래서 제가 딜을 했어요, 딜.
02:27아파트에 있으면 오시기를 할 거다.
02:30삼식이도 아니고 오시기요?
02:32내가 삼기 밥을 다 해주겠다고.
02:35그러니까 내가 알고도 속은 거지.
02:38그래서 왔죠.
02:39어머니, 약속을 지키셨어요, 아버님?
02:42안 지키잖아요.
02:43와가지고 삼일은 지켰지.
02:47작심삼일을 여러 번 하시면 되는데.
02:50새들도 놀다 가는 소나무 화단도 직접 만들었답니다.
02:54이 소나무가 말하자면 계보가 있는 소나무에요.
02:58좀 값이.
02:59나무를 누가 골랐죠?
03:00골른 거는 우윤희 씨가 골랐어요.
03:02우윤희 씨가 우겨갖고.
03:06저 철종나무 있던 거를 옮기고 새로 구입해서.
03:09이 화단도 그런 의미에서 별도로 또 다시 만드는 거예요.
03:14꽃과 나무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03:17정원을 가꾸며 살고 싶어 한옥살이를 고집했던 거랍니다.
03:21남편이 젊을 때는 안 그랬는데 나이가 먹어갈수록 꽃을 엄청 좋아해요.
03:29꽃집에 가서 사오기도 하고 그래가지고.
03:30잘 생각해봐.
03:31꽃이 엄청 많아요.
03:32이 사람아 잘 생각해봐.
03:34근데 제가 꽃이래요.
03:35그전에는 그전에는 그전에는 마누라가 꽃이라서 안 사와도 됐는데.
03:40장난기도 많으시고.
03:423년 전 원두막과 함께 지었다는 나무 그네 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능수화도 남편의 작품.
03:49그네는 이제 아무래도 한옥에 어울리니까.
03:52얘하고 지금 잘 어울릴 때입니다.
03:543시 3끼 밥은 못해줘도 힘든 일은 전부 도맡단다는데요.
04:13좋아 사는 거라 불평은 없답니다.
04:16정성어린 손길이 더해진 부부의 한옥.
04:25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펼쳐진 처마가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04:28침고가 어디보다도 더 높아요.
04:32여기 문 위에 하나 둘 셋 네 개가 있죠.
04:36단위.
04:37그러니까 저게 높아지니까 한옥의 기본이 선이라고 하잖아요.
04:41그렇죠?
04:42저 선이 사는 거예요.
04:43그래서 일반 전원주택의 평당 건축기가 적어도 두 배예요.
04:50근데 그게 거의가 목재값이에요.
04:53단단하고 내구성이 좋은 소나무로 지어 더 튼튼하다는 집.
04:57빛과 바람은 통하면서도 외부 시선은 차단해주는 격자창이 포인트랍니다.
05:03이게 한옥의 자랑이기도 한데 우리 옛날에 어렸을 때 문종이라고 들어보셨잖아요.
05:10이게 그 종이.
05:12우리가 느끼는 종이보다 상당히 방률 효과가 좋습니다.
05:17습기, 방문 이런 것들이 되게.
05:20한지 종이인데 아크릴이 돼 있어서.
05:23한지를 조금 배량화시킨다고 말하잖아요.
05:25우리가 알던 종이가 아닌가 봐요.
05:26옛날에는 아기들이 이렇게 하면 문 즈음에다 손 넣어서 이렇게 하면 찢어지고 이렇게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05:32여기 와보세요.
05:33여기.
05:34여기 이게 동네 퓨.
05:36와, 그림 같아요.
05:40진짜 이런 데 살면 근심 걱정이 없겠어요.
05:44목재가 그대로 드러난 천장도 한옥의 품격을 더해준다고요.
05:47소나무예요.
05:48소나무예요.
05:49육송.
05:50아침에 일어났을 경우.
05:51이렇게 침체되어 있을 경우 공기가.
05:54술 향이요.
05:55정말 향이 나요.
05:57그리고 톤이 10년 정도 지나니까 정말 이쁘지 않아요.
06:01그냥 처음 그대로 모습이에요.
06:03단지 틀려진 게 이런 게 금이 가 있는 게 있잖아요.
06:06저게 이제 마르는 과정에서 틀어진다고 하더라고요.
06:09안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06:11그냥 그대로 있는 거예요.
06:12그대로.
06:14이제 한지 벽지인데 보통 벽지에 제가 보기에는 한 5배 정도 있어요.
06:19그런데 이분은요.
06:21이런 건 있어도 좀 이렇게 얼룩덜룩도 되잖아요.
06:25시간이 흐름으로써 세월의 흔적인데 못하게 하는 거예요.
06:29그냥 얼룩진 대로.
06:30얼룩진 대로 그대로 하잖아요.
06:31그래서 저는 성격이 그냥 딱 생각이 딱 들면 무조건 해야 되는 성격.
06:36그냥 저질러요.
06:38남편 의견 듣고 조율하고 하위를 보기까지는 너무 오래 걸려요.
06:43안 돼.
06:44그래서 일을 터뜨려.
06:45얘기를 듣고 보니까 옛날에 결혼할 때 나를 저질렀 겨울이.
06:49그렇게 되나요?
06:52유쾌한 부부의 침실은 어떨지 궁금한데요.
06:57그런데 매트리스가 두 개예요.
06:59결혼 39년 차인데도 애정이 넘친다면서 침대는 따로 쓰시네요.
07:03여기 침대가 왜 두 개예요?
07:06코 고는 거 옆에서 코 골고.
07:08그리고 저는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여기는 저녁에 일찍 자고 이렇게 하는데
07:14저는 아침에 늦게까지 자야 되는데 여기서 불편하니까 먼저 일어나서 이렇게 출근하고.
07:19서로의 배려를 위해서.
07:20그럼요.
07:22좋은 뜻으로는 배려고.
07:23조금 그런 뜻으로는 선택사항.
07:27그리고 왠지 좀 덥고 침대보다 좀 뭐 이렇게 딱딱한 거 원할 때는 여기 맨바닥에 두잖아요.
07:33선택사항에 가치는 없나요?
07:35그 맛이 상당히 좋아요.
07:37한번 주무셔 볼래요?
07:38아무도 차고 가라고요?
07:40아니 한번 잡아야지 안 가니까 그 느낌.
07:42온돌빵.
07:43그야말로 온돌빵이에요.
07:44온돌빵이니까.
07:45노란 장판색이 마치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죠.
07:50한지 장판이에요.
07:5130년 간다고 하더라고요.
07:53이 장판 자체가.
07:54비가 오고 눈이 오고 그래도 습하고 이런 게 없어요.
07:58거기에 창문까지 열면 한여름에도 시원하답니다.
08:01와 오늘 날씨 너무 좋다.
08:04능 좋아진다.
08:06활짝 빈 능소화가 매일 아침 반겨준다고요.
08:09그림 같아요.
08:09쟤네가 나한테 너무 즐거움을 많이 줘.
08:12아유 예쁘다.
08:14우윤희이가 더 예뻐?
08:16그래요?
08:17이제야 진심을 말씀하시네요.
08:18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습니다.
08:20오늘 가장 젊은 날이야?
08:21응.
08:22당신도 마찬가지고.
08:24안방 맞은편에 있는 작은 방.
08:26타지에서 직장 생활하는 남매가 어릴 때 썼던 공간이라는데요.
08:31아 여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저 장면인데 창문을 열면 저렇게 나무가 딱 마치 사진을 찍어서 놓은 거 마냥.
08:40눈이 와도 저세.
08:43여름에도 저세.
08:43나무가 이발을 고개했네요.
08:45그리고 마치 저 지붕이 우리 지붕처럼.
08:47우리 지붕을 못 보니까.
08:50그러니까 내 지붕을 못 보니까.
08:53눈이 올 때 저 지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너무 좋아요.
08:58멋스러운 지붕 외에도 남편이 좋아하는 공간은 또 있다는데요.
09:04이게 우리 사랑채 별채예요.
09:06아.
09:07별채.
09:08사실은 얘를 처음 질 때 제 음악실로 줬었어요.
09:13음악실이요?
09:14불덕 켜드릴게요.
09:15아 불덕 켜지신다고요?
09:17이렇게.
09:18그냥 좋아요.
09:18여기는.
09:19작은 데 다 있네요.
09:20작은 데 보면.
09:20저기는 넓으니까 같은 공간에 있어도 오붓한 그릇이 없는데 여기는 딱 둘이 더.
09:26침대에서 둘이 있고 TV에 쳐다보고 뭐 오손도손 얘기하고.
09:29아닌데.
09:30나는 정말 싫은데.
09:32지금 두 분 오붓한 시간 한번 찍어도 괜찮아요?
09:35오늘 저녁이야.
09:37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부부의 사랑빵.
09:41이렇게 앉으면 더 좋지.
09:42식탁처럼.
09:43우리 이런 날은 이거를 한 잔 해요.
09:48와인?
09:50우리 넷이 와인 한 잔 할까?
09:53근데요.
09:54두 분은 어떻게 처음 만난 거예요?
09:58저는 선도 한 번도 못 보고 결혼을 한 억울한 사람이에요.
10:04같은 직장에서 만나서.
10:06저는 행정직 쪽이고 남편은 기술직 쪽이고.
10:10그러다 보니까 제가 잘 나갔죠.
10:12항상 여자는 착각 속에서 하는 거니까.
10:16회사 동료에서 연인으로 4년을 만나 결혼했지만 당시엔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대요.
10:22회사에서 사내 커플 중 한 사람이 나가야 된다는 대원칙이 있었어요.
10:29그때 이제 식구가 나왔죠.
10:31네가 나갈까 내가 나갈까 막 둘이 막 이러다가 이제 장인어른이 야 사인은 승진도 해야 되고 남자가 그러니까 여자는 네가 딸이 네가 그만둬라.
10:41네가 그만둬라.
10:42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하죠.
10:44너무 아쉬우신가 보다.
10:47눈물 나 진짜.
10:48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데.
10:51사랑합니다.
10:52사랑합니다.
10:53오늘 즐거웠습니다.
10:55그래도 후회는 없다는 아내 윤희 씨.
10:58매일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남편이 곁에 있기 때문이죠.
11:02이 노래가 힘이 들 때 어려울 때마다 당신의 따뜻한 그 마음에 나는 나는 언제나 감사해요.
11:10그런데 평상시는 그렇게 마음을 갖고 있는데 표현은 안 하시나요?
11:14전제하는 겁니다.
11:15여자들은 표현을 좋아해요.
11:16표현 잘 안 하세요 원래?
11:18주로 한 잔 하고 왔을 때는 잘 하는데.
11:21그럼 계속 술 내긴 한데.
11:22아니 섹소폰으로 이거 해주시는데 이만하면 잘 하시는 거죠.
11:27그렇죠?
11:30밭에 나물 뜯으러 가세.
11:33부부의 한옥에는 비밀 텃밭이 숨겨져 있답니다.
11:37몰래 숨겨진 곳이 있어요.
11:39비밀의 문.
11:40우리 많이 아는데.
11:42이겁니다.
11:43한옥에는 문이 보통 하나죠.
11:45우리는 하나 더 있습니다.
11:47쪽문.
11:48한번 와보시죠.
11:49채소밭.
11:50채소밭을 가기 위해서 이거 특별히 만들었어요.
11:53처음 집 질 때부터.
11:54우와.
11:56이렇게.
11:57이거 아버님 밭이에요?
11:58네.
12:00텃밭을 가꾸는 것도 한옥살의 묘미겠죠.
12:05반찬 부식거리가 다 여기서 나오는 거죠.
12:08우리 집 작은 마트예요.
12:11사실 농사는 아직 서툴답니다.
12:16좋다.
12:16이게 농사 아마추어다 보니까 오이하고 참외를 잘 구별을 못해요.
12:24모듬을 사가지고 왔는데.
12:26그런데 얘가 오이인 줄 알고 오이를 심었어요.
12:29여기 봐요.
12:29그런데 달린 게 참외가 대부분이.
12:34구별을 못해서.
12:35너무 큰 거 따지 말고 빨갛게 돼.
12:38이야 크다.
12:41남편 성일 씨는 아직 은퇴 전이라 직장에 다니고 있는 중이라는데요.
12:46아내에게 삼시세끼 다 해주겠다는 약속은 못 지켰어도 정원 관리에 농사까지 다 하다 보니 아내 윤희 씨가 밥은 책임지고 있답니다.
12:56뭐야?
12:58오늘 저녁은 이거예요?
13:00다른 거 바라지 마.
13:01난 그렇게 못해.
13:04저녁 치고는 좀 단출해 보이긴 해요.
13:06건강하긴 한데 그렇죠?
13:09아 진짜 맛있다.
13:11너무 단출하게 드시는 거 아니에요?
13:13다이어트.
13:13나는 상관없는데 둘 중에 한 사람이 다이어트 같아요.
13:18아니에요 저도 다리를 다쳐서 그렇지.
13:21두 달만 있으면 옛날 몸매로 돌아갈 수 있어요.
13:24그러니까 오늘까지만 먹고 낼 때.
13:26굉장히 많으셔.
13:28오늘도 하루 고생 많았고.
13:29잔디도 깎느라고 고생하고.
13:31색소폰 보느라고 고생하고.
13:33땅큐.
13:34땅큐?
13:34진짜 그러고 보니까 나 엄청 고생하고 살아요.
13:38당신이 선택하는 인생이야 인생.
13:40남자의 인생.
13:42두 분이 아주 천천 받는 게.
13:44천생연분이에요.
13:45남편에게 소가 한옥살이를 시작한 아내.
13:48돌아갈 계획은 없나요?
13:50다른 계획은 없어요.
13:51그냥 여기서 계속 살 거라는 생각.
13:53지금 생활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13:56앞으로 계속 잡을 거예요.
13:57오늘을 기점으로.
13:59두 분 쭉 행복하세요.
14:04오늘도 무사히 퇴근하셨습니까?
14:11소나기 구름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14:13서쪽을 중심으로 요란한 소나기가 지날 수 있겠습니다.
14:16장마쯤에는 우산 꼭 들고 다녀야 돼요.
14:17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 들고 나왔는데 비가 그쳐버렸어요.
14:22모든 경기에는 전반전, 후반전이 있잖아요.
14:25그런데 비가 와도 우천 취소는 없는 경기를 오늘 전해드리겠습니다.
14:32아 전이구나.
14:33한 20년 됐고요.
14:35설날이고 추석이고 10년 동안은 하루도 안 나오고 했어요.
14:39하루도 안 쉬고 일하다 보니 이젠 한몸같이 느껴진다는데요.
14:42그런데 여기 있으면 행복해요.
14:44여기.
14:45이 작은 데서 태블를 6개 가지고 제가 성공한 사람이거든요.
14:50주인장의 이런 기분 좋은 에너지는 음식에도 나타나는 법이죠.
14:54와.
14:56모든전이에요 이게?
14:57네. 모든전입니다.
14:58후반전 또 나옵니다.
15:00후반전 또 있어요?
15:01네네.
15:01또 있어요.
15:02야 어떤 봉투를 쓰시길래 이렇게 평범전인 거예요?
15:05야 이거 진짜 크다.
15:06와.
15:06오늘 선 넘어요 진짜.
15:08오늘 막 나갑니다.
15:11오늘 하루 너무 힘들었거든요.
15:14그래서 제대로 삐딱 선에 탔습니다.
15:16막걸리 하나 주세요 빨리.
15:18술이 다 안 가요.
15:19하루가 힘들었나요?
15:21퇴근길에 찾은 곳은 바로 사당역인데요.
15:23자 저는 사당에 왔습니다.
15:27제가 꽃삼겹 먹으러 사다 왔던 곳 기억나시죠?
15:29아 거기가 사당이었죠?
15:30아 여기가 교통의 요지라서 그런지 먹을 게 너무 많아요.
15:35이야 희식하기 딱입니다. 직장인들.
15:38특히나 제가 걷고 있는 길은 2000년대부터 하나 둘 전집이 생기기 시작하며 형성됐다는 전집 골목.
15:45그 중에서도 안녕하세요.
15:49너무 다생겼어요.
15:51아 감사합니다. 오늘도 나왔습니다.
15:52들으셨죠?
15:53얼굴이 활짝 컸어요.
15:54몇 번째인가요?
15:55오늘로 꼭 여덟 번째더라고요.
16:00이야요.
16:02직장인들이 퇴근길에 찾는 유명한 아지트라는데요.
16:06육즙이 잘잘잘잘잘잘잘.
16:08고기가 진짜 많이 들어가 있네.
16:10진짜 그 추석이나 아니면 설에 집에 가면 차를 지나고 할 때 전 먹잖아요.
16:14진짜 딱 그 맛이에요.
16:16아 여기 분위기가 정감인데.
16:20옛날에 대학가 같은 데 가면 꼭 이런 집들이 많았어요.
16:25벽에 있는 낙서들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16:30그 틈에 제 이름도 남기고 왔습니다.
16:34아무튼 이제 그 친구들 이제 제...
16:36안녕하세요.
16:37네 안녕하세요.
16:38네.
16:39전이.
16:40모둠전이에요.
16:41진짜 나눠요.
16:41모둠전입니다.
16:43도보.
16:43깻잎.
16:45호박.
16:45다섯.
16:48오늘도 이제 제 얼굴보다 큰.
16:51와 이...
16:52어머머머머.
16:54후반전 또 나옵니다.
16:56또 후반전 또 나옵니다.
16:57또 후반전 또 있어요?
16:59네.
16:59요즘에 계란 비쌀 텐데.
17:01아유 비싸도 해야죠.
17:03아 그래요?
17:04네.
17:04이렇게 푸짐한 전이 전반전의 후반전까지 남는 게 없을 것 같은데.
17:10와 이게 뭐부터 먹어야 되나.
17:11이게 고민이 되네.
17:13이게 뷔페네 뷔페.
17:15깻잎 깻잎.
17:17저의 첫 번째 선택은 바로 이 깻잎전인데요.
17:20깻잎전 맛있죠.
17:21이게 유독 더 커 보이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17:24와 거의 이거 쌈밥집 가면 나오는 깻잎 크기 아닌가요?
17:27깜짝 선물 받은 느낌 뭔지 아시죠?
17:36또 특유의 향 때문에 느끼함도 많이 가셔가지고 드시는 분들 굉장히 좋아하세요.
17:41매일 아들과 함께 국내산 돼지고기에 채소를 가득 버무린 석재료를 직접 만든다는데요.
17:49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포기할 수 없답니다.
17:51깻잎전으로 제대로 워밍업 해줬으니 이제 달려줘야겠죠?
17:59어? 아 동태인 거야 이거?
18:00이거 동태인 거야 이거 버섯이구나.
18:02버섯도 크게 써졌네.
18:04여기는 기본적으로 커요.
18:06한 입 먹으면 배부르게 후하게 주시네.
18:09와 기본적으로 다 접어서 먹어야 되세요.
18:12이 집은.
18:13근데 이 새송이는 약간 고기에 육즙처럼 퍼져요.
18:17줄줄 나오는 거예요.
18:19버섯이 땅에서 나는 고기라잖아요.
18:21두부전은 그냥 먹기보단 같이 나온 열무김치조림을 올려서 먹으면 두부김치로도 즐길 수 있는데요.
18:29먹다 보니 딱 한 가지가 아쉬웠습니다.
18:32막걸리 하나 주세요 빨리.
18:34이것도 줬잖아요.
18:37이게 있는데.
18:38막걸리 드릴까요?
18:39네 사장님 막걸리 좀 드세요.
18:41전국 8도 막걸리가 다 있는 곳인데 안 먹어볼 수가 없잖아요.
18:46막걸리를 주전자에 담아내는 이 손목 스냅 남다르시더라고요.
18:50오 역시.
18:51우와 폭포수예요 폭포수.
18:53우와.
18:55이걸 어떻게 안 먹고 넘어갑니까.
19:00솔직히 전이 나왔는데 막걸리를 안 먹는다?
19:05이건 말이죠.
19:06한국인이 김치를 안 먹는 거랑 똑같아요.
19:09말이 점점 길어지는데요.
19:10오늘 쌓여있던 직장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19:17대관할까요?
19:19고맙습니다.
19:20뒤에 거 나왔습니다.
19:22고맙습니다.
19:23전반전 양이 많아서 후반전은 덜 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19:28이거 햄버거 아니에요? 햄버거.
19:30왜 이렇게 커요?
19:31동그란대.
19:32우와.
19:33햄버거 패티라고 해도 믿을 정도죠.
19:35네.
19:35크기부터 대왕이지만 이것만 신경 쓰신 게 아니래요.
19:43주문 오면 바로바로 붙이지 교체 놓는 건 없어요.
19:46한꺼번에 나가면 양도 많고 붙이는 사람도 감당이 안 되잖아요.
19:511차로 한 번씩 싹 깔아주고 드신 다음에 뜨겁하게 더 드시라고
19:552차로 또 이렇게 천천히 나가고 그래요.
19:58그래서 준비했습니다.
19:59열기가 가시기 전 현장에서 따끈따끈한 소식 전해드리는 뉴스.
20:05전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07동그랑 땡 선수가 나와 있고요.
20:10오이고추전이죠.
20:11오이고추전 선수 나와 있고.
20:13아주 히든 카드가 나옵니다.
20:15동태전.
20:16이 선수는 경기 끝났다고 봐야죠.
20:18그렇죠.
20:19명절 특화 선수입니다.
20:20동태전 선수.
20:21야 어떤 동태를 쓰시길래 이렇게 동태전인 거예요?
20:26이게 오디동태예요?
20:27대형이 뭐든지.
20:28오디동신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20:32지금 전을 먹는 바로 이 순간.
20:35명분이 중요하다 아닙니까?
20:38와 이거 오이고추 큰 거.
20:42아 런드토께그예요.
20:46아 죄송합니다.
20:47너무 90년대 스타일이었죠?
20:48네.
20:50요즘 이러면 큰일 나요.
20:51네.
20:53중간중간 소화시키면서 먹으려는 저의 큰 그림인 거 아시죠?
20:57고추전에 이어 이 동그랑 땡 크기 좀 보세요.
21:01이렇게 주면은 가격을 많이 받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21:05이게 보기보다 묵직합니다.
21:09젓가락으로 짓는 게 힘들어서 손으로 들고 먹어야 할 정도라고요.
21:14우와.
21:15바스락.
21:16바스락 부서지는 이 알갱이들 안쪽으로.
21:19그러면서 하나하나 느껴지는 재료 안에 고기라든지 채소라든지 이런 식감들.
21:25당근도 들어가네요.
21:26햄버거 맞네 햄버거.
21:28아니 어떻게 이렇게 두껍게.
21:30식감의 비결.
21:33고기 비율이라는데요.
21:34안심이랑 등심 섞어 쓰고 있고 지방을 좀 넣고 있어요.
21:37쓰면 훨씬 더 부드럽고 씹었을 때 육즙이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 있거든요.
21:42거기에 다진 고기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낸 채소들이 식감을 방해하지 않고 잘 어울려 환상의 조합 동그랑땡이 탄생하는 거랍니다.
21:51조합하면 또 저 휘슐랭이죠.
21:53이렇게 올리는 거죠.
21:54뭐 하는 거예요?
21:55실제 햄버거처럼.
21:57아 햄버거처럼.
22:00제가 웬만해선 식탁의 예절을 지키는 편인데 이 비주얼은 손으로 먹어줘야 합니다.
22:06와 근데 진짜 햄버거 같아요.
22:07휘슐랭표 코리안버거입니다.
22:10와.
22:10푸짐한 맛.
22:12와.
22:15아우.
22:16명절이네요.
22:18제대로 명절 같았던 게 전찌개가 메뉴로 있더라고요.
22:21김찌개요?
22:25생나물 김치국 있죠.
22:28그 시원한 김치국.
22:30그 맛이 나요.
22:31김치찌개와 전을 합쳐 이른바 전치찌개라고 하는데 기름졌던 입안을 딱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맛이었습니다.
22:39맑고 시원합니다.
22:41그렇죠.
22:42전 세대를 거쳐 사랑받는 전.
22:44이 맛을 먼저 배운 선배님들 말씀도 들어봐야겠죠?
22:47안녕하세요.
22:48반갑습니다.
22:49반갑습니다.
22:50또 이렇게 한 자씩 하고 계시고.
22:52덥죠.
22:53너무 더워.
22:54날씨가 너무 더워요.
22:56이는 옷 발령패.
22:57알죠 알죠.
22:58자주 못 보고 해서 중간에서 만난 사장에서는.
23:01이런 사회생활을 해라.
23:03직장생활을 해라.
23:04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23:07열심히는 기본이고.
23:08또 한 가지는 이렇게 막걸리 잘 먹여야 돼.
23:11선배님들 말씀 틀린 게 없어요.
23:14오랫동안 징.
23:16징하게.
23:16어울리세요.
23:18오징어.
23:20야 또 하나 배웠다.
23:22아나운서 꼭 가서 해야지.
23:24오늘도 징하게 맛있는 어메이징 한끼였습니다.
23:28아이고 배부릅니다.
23:29오늘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23:30오늘의 한지우평은 초심이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23:37다시 초심을 유지한 그런 아나운서가 되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23:41아무튼 저는 이제 퇴근하겠습니다.
23:43누난 내 여자니까 를 외친 연상연아 부부가 있습니다.
23:56한국 나이로는 마흔하나?
23:57저는 서른하나가 되겠죠 그러면?
24:00봐줬어요.
24:01제가 봐줬죠.
24:02마흔이 됐는데도 결혼을 안 하고 있길래요.
24:04무려 10살 차이라는데요.
24:10풍하면 짝하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개그 콤비랍니다.
24:16그런데 말입니다.
24:19이 구역 흥무자는 따로 있다는 사실?
24:22어머니랑 저랑 14살 차이밖에 안 나요.
24:25저희가 어머니의 흥을 못 쫓아가요.
24:28나이는 숫자의 불가.
24:30그런 것 같아요.
24:32나이는 그저 숫자의 불.
24:33세대를 훌쩍 뛰어넘은 가족의 이야기.
24:36지금 만나보시죠.
24:39남한강과 북한강 사이로 비옥한 땅을 이루는 경기도 양평.
24:43제대로 땁니다.
24:44빨빨리 땁니다.
24:46드네븐 하우스를 가득 채운 우렁찬 목소리를 따라가보면.
24:51우거진 덩굴 사이로 오늘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지 말입니다.
24:55앞으로 갑니다.
24:56앞에 옵니다.
24:57앞으로 갑니다.
24:58빨리 옵니다.
24:59해병대 출신이신가요?
25:00훈련소 조격격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하리씨.
25:03제대로 땁니다.
25:05빨빨리 땁니다.
25:06여기 놓쳤습니다.
25:09놓치면 안 됩니다.
25:11매 눈으로 지켜보는 아내 덕에 군기 제대로 들었다는데요.
25:15엎드리버차.
25:16바로 엎드리버차인가요?
25:18정신 집중합니다.
25:20고강도 훈련도 진행된 겁니다.
25:22내려갑니다.
25:24아이고 너무 부들부들거리는데 괜찮으세요?
25:28올라옵니다.
25:31안 돼 안 돼.
25:32이게 수학이에요.
25:34해병대 정신으로.
25:36그런 거 없어.
25:38해병대 나오셨어요?
25:39네 해병대 나왔어요.
25:40몇 키스 말씀드려.
25:41저는 1183기입니다.
25:44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이지만 아내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된다고요.
25:49필 슥.
25:51필 슥.
25:53귀여워.
25:54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는 두 사람.
25:563년 차 신혼부부라는데요.
25:58봉사자의 마음으로 결혼을 했죠.
26:01예?
26:01제가 한 번 봐줬어요.
26:04제가 봐줬죠.
26:04마흔이 됐는데도 결혼을 안 하고 있길래.
26:0739?
26:0939?
26:11그런데 어째 할 말 있어 보이는 남편.
26:1339 아니지.
26:1329?
26:14아니야 다음 주가 돼야지 생일이 지나는 거니까.
26:18제 다음 주 생일이거든요.
26:19한국 나이로는 마흔 하나?
26:22그럼 우리 남편은 몇 살이에요?
26:23저는 31가 되겠죠.
26:2510살 차이인 거예요?
26:26두 사람의 나이 차이만큼 첫 만남도 심상치 않았는데요.
26:29여기가 선생님이었고 제가 이제 수업을 듣는 학생이었어요.
26:33원래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가 독일 친구였어요.
26:38여자친구 아버님하고 대화를 하고 싶다고 독일어를 배웠어요.
26:42하루는 학원에 안 나온다고 그만둔다고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독일어 그만 배우겠다고 하는 거예요.
26:49그래 종로에 올 일 있으면 밥 한 번 먹어요 라고 했는데
26:54바로 언제 먹을까요 라고 해서
26:57밥 사준다는데
26:58아니 사준다는 얘기도 안 했어요. 먹자고 했지.
27:01먹자고 하는 사람이 원래 내는 거잖아요.
27:02맞아요 맞아요.
27:03밥 잘 사주는 게 뜬 누나였네요.
27:04얘기를 들어봤을 때 10살이라고 해가지고 한 번 정도는 딱 고민했던 것 같아요.
27:08그런데 그러고 나서는 고민을 안 했어요.
27:11윤형 씨의 직진으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
27:15이제 주변 분들이 어떻게 10살 차이가 감당이 되냐.
27:19저보고 뭐 나쁜 엑스라고 했던 적도 있고
27:22도둑 엑스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고.
27:24그런데 신랑을 만나보고 다 같이 이제
27:27아 왜 10살 어려도 결혼하려고 하는지 알겠다라고 하더라고요.
27:31일단 자기가 감정이 좋으면 밀고 나가는 거고 책임감도 있고 그게 믿음직해 보였어요.
27:38어린 나이지만 책임감 넘치는 모습에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
27:44결혼과 동시에 귀농의 세계로 들어선 지 어느덧 3년이 됐답니다.
27:48좋지.
27:51어우 이건 좋다.
27:52하나 딸 때마다 감탄하고 가지 말고.
27:55아니 누가 키우는지 아직까지는 생생하네.
27:58어떤 것 같아 이거?
27:59이거 합격.
28:01합격?
28:01오늘은 저녁을 먹을 수 있겠네 윤영이.
28:05얘 같은 경우는 어깨 색깔이 조금 빠지고 있거든요.
28:09이 나무는 조금씩 나이가 든다라는 거거든요 이제.
28:14꼭지가 진한 초록빛을 띌수록 더 신선하다는데요.
28:18이 오이 50개에 지금 2만 6천 원이라서 하나 딸 때마다 600원, 700원?
28:25한 번에 수확했으면 몇 개 정도 수확하는 거예요?
28:28100박스?
28:29100박스요?
28:30올해 작황이 좋아 하루 수확량만 무려 500kg에 달한다는데요.
28:35아 안졌다.
28:35아쉽다.
28:37축구장 절반 크기의 하우스를 돌아다니느라 땀이 마를 틈이 없답니다.
28:42옷이 다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나셨어요?
28:45다 젖어요 그냥.
28:46저 같은 경우는 팬티까지 다 젖어요.
28:49일하고 수확하고 나면은.
28:50안 걸어서 안 걸어.
28:53와 장난 아니야.
28:54왜 시작됐어?
28:56왜요?
28:57냄새가...
28:58똑같아 똑같아.
29:03찌는 듯한 더위에 하우스 온도가 무려 42도까지 오른 지급.
29:08부부에게 필요한 건 뭐?
29:10저희 휴식 공간이 있어요.
29:13따로 휴식 쉬는 데가 있어요?
29:15네.
29:16저희 방이에요.
29:18그게 어디예요?
29:18여기 와서 앉아 있어요.
29:21하우스 안 편에 자리한 좋은 창고.
29:23두 사람의 오아시스터로.
29:24시원하겠어요.
29:26붐어져 나오는 시원한 냉기에 피로가 단숨에 풀린다는데요.
29:29엄청 차갑네요.
29:33시원해요.
29:34탁국이에요.
29:35저희는 여기서 쉬워요 그냥.
29:37까물 시킬 때.
29:38들어갑니다.
29:40아니야 아니야.
29:40다 시작됐어요.
29:42내가 안 돼.
29:43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29:44내가 안 돼.
29:45군기 바짝 뜬 남편도 무더위 앞에서는 장사 없답니다.
29:49와.
29:52독일에서 설치 미술을 배우던 아내와 호주에서 골프를 배우던 남편이 이렇게 농사를 짓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는데요.
30:01앞으로 갑니다.
30:03앞으로 가.
30:05똑바로 갑니다.
30:06똑바로 가면 이거 맞춰.
30:08양이 엄청 많네요.
30:09은퇴 후 귀농한 아버지를 도우며 농사를 시작했다는 윤형 씨.
30:15결혼 후 밭을 도맡게 되면서 생산성 좋은 오이를 키우게 됐답니다.
30:21생각했던 돈이 들어오니까 할만해요.
30:23참고 하는 거예요.
30:25매일 밤 열리는 경매로 하루도 쉴 틈이 없다는 요즘.
30:28만약에 이게 다 나간다.
30:30그러면 한 70만 원 정도 될 것 같고요.
30:32가장 성수기 때는 저희가 600만 원까지 찍어봤어요.
30:36하루에 600만 원이요?
30:38매일 저녁 통장 잔고를 보며 농사의 참맛을 알아가고 있다죠.
30:42효자 오이네요.
30:45예쁘네.
30:46예쁘게 포장하네.
30:48얼른 포장하세요.
30:50열심히 포장합시다.
30:53이분은 누구세요?
30:54하리 씨와 똑 닮은 뒷모습.
30:56이분의 정체는요?
30:58저는 오인영 아들의 엄마입니다.
31:02눈만 좀 읽어야지.
31:03시어머니.
31:04눈웃음을 쏙 빼다 닮았네요.
31:06딱 봐도 영해 보이는 어머니는요.
31:08어머니랑 저랑 14살 차이밖에 안 나요.
31:1214살 차이밖에 안 나요.
31:13오 14살이요?
31:14그리고 신우희랑도 14살 차이네요.
31:17나이는 숫자에 불과.
31:19그런 것 같아요.
31:20그러면 우리 어머님 또래 친구들 있잖아요.
31:23네.
31:24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진짜?
31:26전혀.
31:26며느리도 되게 얼굴이 동안이어가지고.
31:30맞아요 맞아요.
31:33편견 없이 하리 씨를 받아들였다는데요.
31:37이제는 친구 같은 호부 사이가 됐답니다.
31:39좀 지치니까 기분 좀 업 좀 시킬까?
31:43어떤 노래 틀어드릴까요?
31:44그때.
31:46좋다 좋다 좋다.
31:47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시어머니.
31:51갓 나온 따끈따끈한 아이돌 음악도 섭렵했다고요.
31:57너무 빨리 도와드려.
32:00장난 아닌데요.
32:01리듬 사시는 게.
32:02항상 젊게 살다 보니 며느리의 나이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요.
32:07어머 어머.
32:09왜 이렇게 까지?
32:11우와.
32:11이야 좀 배우셨나 봐요.
32:15어머 최고.
32:16춤을 쓰다.
32:18춤 사이에 오이하우스가 흐끈 달아올랐습니다.
32:21어머니 원래 짜지 짜지 배우셨어요.
32:23저희가 어머니의 행을 못 쫓아가요.
32:26저희가 뭔가 이렇게 도와드릴 수가 없어요.
32:31편하게 다가와준 시어머니.
32:33스스럼 없이 자매처럼 지낸답니다.
32:37포장 작업에 정신 없던 순간.
32:39음료수를 한가득 들고 나타난 한 사람.
32:42되게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이분은 누구시죠?
32:44저희 친정아버지.
32:46어?
32:46저희 아빠.
32:47아버님?
32:48네.
32:48아니 그럼 두 분이 무슨 사돈 경기인가요?
32:51네.
32:53시어버님인 줄 아니고요?
32:54부부만큼이나 사돈지간의 나이차도 특별했는데요.
32:58보통 또레이기 마련인데 25살 차이가 나고요.
33:01게다가 장인어른과 사위는 무려 반백년 가까운 나이차를 자랑한답니다.
33:06둘 다 다 동아주의식.
33:10둘 다요?
33:11네.
33:11아빠가 사이를 너무 귀여워.
33:15네?
33:16한 송주 같으시대요.
33:18뭐야?
33:18송주?
33:20송주?
33:21아버지 사이가요?
33:23네.
33:23이거?
33:24귀엽고 딸도 어리고 얼굴도 그렇고 귀엽게 논다고 하세요.
33:2949살 차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33:32결혼까지 한 장성한 어른이지만 부모님 눈에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답니다.
33:47무남동료 외단동딸 늦둥이 아빠 40에 저를 낳아서 친정엄마가 떠난 뒤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요?
33:58또 이런 사위도 없는 게 아빠랑 가까이 살고 싶다고 하니까 아빠가 이사 오시라고 저희는 아파트 10층에 살고 아버지는 15층에 사세요.
34:09그래서 올해 말쯤은 합치기로 했어요.
34:13그런데 고맙죠.
34:14아빠 연세가 많으시다고 같이 살기 힘들잖아요.
34:18또 사위가.
34:20어리지만 깊이가 다른 배려심.
34:22단번에 장인어른의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34:24여기 밭이 또 있네요.
34:26여기 수박 심어놓은 하우스예요.
34:31사실 부부가 처음 키운 작물은 수박이었다는데요.
34:38이 정도 소리면 충분히 잘 익었다고 보시면 되고.
34:43출하를 앞두고 있답니다.
34:44여기 도둑수박 있다 아리아.
34:46진짜?
34:46도둑수박.
34:47여기.
34:48이야.
34:49도둑수박이요?
34:51뭐죠 저게?
34:52그런데 딱 봐도 잘 익은 수박을 밖으로 던지는데요.
34:59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35:00원래 하나만 수정시켜야 되는데
35:01얘를 선택을 했는데 얘를 못 잘라낸 거예요 그전에.
35:05그러니까 아무래도 키로수가 좀 작고
35:06상품성이 좀 떨어지죠 아무래도.
35:09얘는 노랗다 밑에가 썩었나 봐.
35:12이걸 아예 못 먹어요?
35:14먹을 수 있는데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35:16저희 솔직히 먹을 게 여기 많잖아요.
35:17정품 먹어야죠.
35:184개의 하우스에서 1600통의 수박이 자라고 있다는데요.
35:24한쪽 면만 있기 때문에 다른 반대쪽도 같이 익기 위해서 돌려주고 있어요.
35:30꼼꼼히 살펴보던 그때.
35:34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예보이 없던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35:37우와 비 떨어지는 거 봐.
35:41갑자기 비가 와 버리네.
35:43한 번씩 닫아야겠다.
35:45오늘 비 소식이 없었는데.
35:47뿌리낳게 달려갑니다.
35:49이쪽으로 들어갈게 이쪽으로.
35:50아 정말 날씨가 알 수가 없네요.
35:53해병대 출신답게 날렵한 몸짓으로 들어갑니다.
35:56들어올 수 있어요?
35:57잠깐만요.
35:58어우 비가.
35:59이렇게 서두르는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36:05바로 수경재배로 농사를 짓다 보니 비가 들어왔을 때 치명적이기 때문이랍니다.
36:12이게 토경재배가 아니다 보니까 물이 빠져나갈 데가 없어요.
36:16처음처럼 그칠 기미가 없는 비에 한층 진지해진 윤영씨.
36:20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 병충해로 꽤나 고생했다고요.
36:35걱정돼요.
36:36사실 조금 더 관리를 더 잘했으면 어땠었을까.
36:41지금은 베테랑 농사꾼들을 찾아가 배우며 초보 딱지를 떼는 중이랍니다.
36:45물에 빠진 생직골이 돼버렸네요.
36:54아이고.
36:54여기 왜 닦는 거야.
36:56침 흘렸을까 봐.
36:5810살 연아 남편이 걱정될 때도 많다는데요.
37:02자이언트 베이프.
37:04아들 같다는 생각으로.
37:06아니 깜짝 놀랐어요.
37:08비를 쫄짝 맞고 와서.
37:09근데 아들 같다라고 표현해도 남편이 뭐 이렇게 부정을 하진 않네요.
37:14그런 거 좋아해요.
37:15다행히 비는 금방 그쳤습니다.
37:24고생한 남편과 시어머니를 위해 새참을 준비했다는 하리씨.
37:27맛깐을 이용해서 좀 맛을 보려고요 이거.
37:32우와.
37:34잘 된 것 같아요.
37:3710살 연아 자이언트 베이비.
37:39남편을 쏙 빼닮은 자이언트 수박인데요.
37:41매일 아침 부부가 하우스를 돌며 쏟은 애정이 걸음이 되어 이렇게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37:47이제 출하를 앞두고 직접 맛보며 당도를 확인할 차례.
37:51오 맛있겠네요.
37:56어머니 새참 드시러 오세요.
38:00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남편과 시어머니.
38:03한자리에 모여 농사의 결실을 맛봅니다.
38:05오우 잘 피웠다 잘 피웠다.
38:09절로 웃음이 나는 시원함에 고된 농사일로 쌓인 피로가 스르륵 녹아내립니다.
38:16애병대 스타일.
38:17우와 삼남자.
38:20아 시원해보여요.
38:21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가족.
38:23어떤 맛에 살까요?
38:25꼬마 놀리는 맛에 살고 있어요.
38:26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알콩달콩하게 잘 살자.
38:32화이팅!
38:32행복한 날들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38:38여름철에만 볼 수 있는 귀한 몸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38:42오지로 소문한 강원도 정선.
38:43우와!
38:46정선에 오면 1년에 딱 2주만 피는 꽃이 있대요.
38:50와 무슨 꽃일지 너무 기대되는데요.
38:5314일만 피는 꽃이라니 궁금증을 더해가던 와중에 등장한 사총사.
39:02그런데 복장이 심선치 않습니다.
39:06안녕하세요.
39:07안녕하세요.
39:09반갑습니다.
39:09무슨 복장이에요 이게?
39:11오늘 꿀 재밀하는 날이에요.
39:13꿀이요?
39:14네 오늘 꿀 따는 날.
39:15그렇게 입고 가시면 오늘 안 되기 때문에 복장은 이걸 달아야 될 거예요.
39:20아 이거를 같이 입어야 돼요?
39:23꿀 따라가려면 환복은 필수라고 하죠.
39:26환복 완료!
39:29양봉 11년 차라는 꿀벤져스 가족을 따라 산속 깊은 곳까지 올라갔는데요.
39:35이곳에 귀한 꿀을 채밀하기 위해 서른 개가 넘는 벌통을 옮겨뒀답니다.
39:41와 이거 보세요.
39:43와 벌 진짜 많다.
39:46어디에서 꿀을 갖고 온 애들이에요?
39:50저기 저 환복이 보이거든요.
39:52여기 꿀벌벌들이요.
39:53이맘때 꿀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피나무꽃이라는데요.
39:57피나무는 2년에 한 번씩 해거리를 해요.
40:00하늘에 쉬었다가 나오는 거죠.
40:02금년에 나오는 해예요.
40:04그래서 좀 꿀이 좀 귀하다고 봐야죠.
40:06주로 해발 600m 이상 고지대 산에서 자라는 피나무꽃은 개화기관은 짧아도 강한 향기를 풍기는 게 특징이랍니다.
40:16이거는 채밀기고요.
40:18이게 원심력으로 천천히 돌아가면서 그 안에 밀라밭 안에 있는 꿀을 빼서 모아놓는 기계예요.
40:24와 안에 꿀냄새가 장난이 아니에요?
40:27너무 좋아요.
40:27정선에선 시기마다 채밀되는 꿀이 다르다고요.
40:465월 초쯤에서 5월 20일 기간에는 아가시아가 식으로 생산되고 있고요.
40:50밤꽃 끝나고 나면 정선이 이뤄낸 야생화 꿀이 나와요.
40:53그럼 야생화 꿀이라고 하는 게 제가 아는 아카시아 꿀이랑 다른 거예요?
40:58다르죠.
40:59어떻게 다른 거예요?
41:00여기는 산이 빗다 보니까 꽃들이 많아요.
41:05종류가 여러 종류에서 채집되는 꿀을 당대에 집약해서 막아가지고 꿀을 따는 게 야생화 꿀이죠.
41:14그래서 꿀맛도 좋고 꿀 효능도 좋고.
41:19꿀 중에서도 으뜸이라는데 정말 맛까지 특별할까요?
41:23꿀맛 좀 보자.
41:27진짜 맛있다.
41:29맛있지?
41:29응.
41:30자 오늘은.
41:32자 여기 한번 답보보세요.
41:33감사합니다.
41:36이야 와 색이 엄청 진한데요?
41:39저도 그럼 옆에 아버님 옆에 앉아서.
41:41머리 무서운데 아버님 나 무서운데요?
41:43나 무서워요.
41:44열어서.
41:46반만 열고 컵을 넣어서.
41:49태교의 진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죠.
41:52와 이런 꿀은 처음 먹어보는데요 제가?
41:56그럴 거예요 아마.
41:57약간 아까 아드님께서 말씀하셨던 알코올 향이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42:02와 되게 독특하다 향이.
42:04자연이 내어준 꿀맛에 감탄하던 그때.
42:10달콤한 꿀향기에 여섯 둘이 몰려들었습니다.
42:13야 아버님 물리셨어요?
42:15쏘셨어요?
42:17어떻게 해요?
42:18지금요?
42:19볼이 날 속 전에 내가 볼을 먼저 잡아야 이 시민이.
42:24꿀벌들과 신랑이 끝에 도착한 곳은 농축장.
42:27이 한 통에 무려 250kg의 꿀이 들어있답니다.
42:32이야 와 꿀 퍼버네요?
42:34야생화 꿀 중에 가장 색깔이 투명하죠.
42:40채밀기에 넣고 불순물을 걸러내는 작업까지 해야 투명한 색의 야생화 꿀을 만날 수 있대요.
42:46오늘 꿀 딴 거 있으니까 한번 맛 좀 보세요.
42:51꿀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떡과의 조합이 제격.
42:54근데 종류가 꽤 있네요 앞에?
42:57네네.
42:57보통 대표적인 꿀이죠.
42:59아카시아하고 야생화, 키나무, 밤나무.
43:02꿀마다 색도 맛도 천차만별.
43:05먼저 흔히 하는 아카시 꿀부터 먹어볼까요?
43:09이거는 익히 제가 집에서 먹어봤던 맛이에요.
43:12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맛.
43:15익숙한 아카시 꿀에 이어 이번에는 야생화 꿀을 맛볼 차례.
43:21단맛이 팍 올라오는데요?
43:22우와 이거 오묘하게 다 다르다.
43:25집에 이렇게 꿀을 놔두면 오래되면 좀 이렇게 딱 단단해진다고 해야 되나?
43:30굳는 것 같은 느낌인데 그건 왜 그런 거예요?
43:32저희 양복을 하시는 분들은 보통 이게 꿀이 소르면 소른다고 표현하는데
43:37이거는 이게 자연현상이에요.
43:40이게 시간이 지나면 꿀이 이렇게 결정이 되는 거죠.
43:44순수한 꿀일수록 굳는 속도가 좀 빠르다고 보시면 되죠.
43:49안 좋거나 그런 게 아니네요.
43:50그렇죠. 따뜻한 물에 약간 중탕 담궈두면 자연적으로 이렇게 풀어져요.
43:56몸에 좋고 맛도 좋은 국산 꿀.
43:59정선뿐만 아니라 바로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데요.
44:06와!
44:08들어서자마자 시선을 끄는 이것은?
44:10전국 각지의 꿀이 여기 다 모였네요.
44:12여기 아카시 꿀이고요.
44:14옆에가 좀 주황색인 게 때쩍 꿀.
44:16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꿀을 무료로 시음해 볼 수 있답니다.
44:20이름이 떼죽이에요?
44:21네, 떼죽입니다.
44:22우와 오늘 꿀 시식만 몇 번째인가요?
44:25와 향긋하다.
44:26약간 상큼함도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44:29살짝 상큼함.
44:31오 진짜 잘하셨어요.
44:32이곳에는 특별한 마스코트가 있습니다.
44:36여기 네버 안에 벌이 실제로 있습니다.
44:39실제로 카페에서 키우는 벌들이래요.
44:43얘네들이 남산까지 가서 꿀을 채취해서 옵니다.
44:46최대 8kg까지 꿀을 채취할 수 있거든요.
44:50꿀카페답게 꿀로 만든 디저트도 많은데요.
44:54요즘같이 더운 날엔 꿀아이스크림이 딱이죠.
44:57아카시아 꿀로 만든 젤라또요.
45:00아카시아 숲에 온 것 같아요 지금.
45:02그 사람이 너무 예쁘죠?
45:04그 중에서도 벌꿀라떼는 천연 밀랍을 통째로 올려주는 게 포인트래요.
45:10와 살짝 담궈볼게요 커피에.
45:15어우 근심 좋다.
45:17아이스크림에 올라가는 건 봤어도 쌉싸랑 커피와 조화는 어떨까요?
45:22한 입 깨무니까 화물이 입안에 확 퍼지는데
45:25그 뒤에 커피향이 살짝 은은하게 보면서
45:28와 이거 진짜 별미다. 너무 맛있어요.
45:31무더위에 지쳤다면 달콤한 국산 꿀 한 스푼으로 에너지 충전해보세요.
45:37피나무 꿀, 떼죽꿀, 밤꿀.
45:40와 저는 이렇게 꿀 종류가 다양한지 몰랐어요.
45:43저도 꿀은 다 같은 건 줄 알았는데 한번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45:47휘준 아나운서는 꿀은 안 먹었지만 꿀 같은 한 끼를 드시고 오셨잖아요.
45:51동그랑땡으로 만든 버거 정말 신박했습니다.
45:55제가 또 맛에 진심이잖아요.
45:57동그랑땡 사이에 양파 장아찌를 끼워가지고 이렇게 한 입 막 먹으니까
46:01육즙이 막 두 배로 막 터지더라고요.
46:03역시 먹는 데 있어서는 휘준 아나운서 따라올 사람 없다니까요.
46:07휘슐랭 가이드 인정입니다.
46:10네 저희가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46:12저희는 내일 더 맛있는 소식 가지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46:16네 고소한 전이 먹고 싶어지는 시간.
46:19여러분의 오늘은
46:20오늘은
46:20네 고소한 전이 먹고 싶어지는 시간.
46:22맛있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