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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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트랜스크립트
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8안녕하세요 오늘의 니입니다. 소영씨 요즘 너무 덥죠?
00:14맞아요. 너무 더워서 집에서도 에어컨 풀가동하고 지내거든요.
00:18근데 이제 막 여름이 시작했는데 올해는 9월 초까지 무더위가 계속된다고 해서
00:23올여름 어떻게 보내나 걱정입니다.
00:26이런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00:28무더위를 잡기 위해서 마을 전체는 물론이고 경찰까지 출동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00:34경찰이요? 경찰관들이 무더위를 잡나요?
00:37이것만 있으면 무더위 검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00:41오늘 대공개에서는요. 이걸 만드는 곳을 공개할 텐데요.
00:44이 현장 자체를 공개하는 게 너무 어렵고 힘들고 위험하다고 합니다.
00:50잠시 후에 공개할게요.
00:51무더운 여름에도 기력 보충도 제대로 해줘야죠.
00:54오늘 할매 식당에서는요. 올여름을 든든하게 보낼 수 있는 보양식 준비했습니다.
01:00이 보양식은요. 겉은 파삭하고 속은 촉촉하다고 하는데요.
01:04어떤 음식인지 잠시 후에 만나보시고요.
01:07자 그럼 재밌고 즐거운 이야기 가득한 오늘은 지금 시작합니다.
01:11사람들이 깊은 단잠에 빠져있을 새벽.
01:17시골 마을.
01:18수상한 움직임.
01:19오 뭐죠?
01:20한 손엔 낫가지.
01:21어디론가 향하는 이들.
01:22뭔가 무서워.
01:23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01:24뭘까요 이게?
01:24하지만 완벽하게 맞춰야 한다는 이들의 비밀스러운 임무.
01:28이 대마를 저희가 수확해서.
01:30이 대마 쪽 입이 나가면 절대 안 됩니다.
01:33오?
01:33그러나 대마 수확 현장이 발각됐다.
01:37오늘 대공개 최초.
01:38촬영 현장에 출동한 경찰.
01:40오늘은 대공개인가 비공개인가.
01:42일단 모르겠다 공개.
01:45매년 이맘때면 조금 수상하다는 이곳 안동.
01:50왜냐하면 이 밭이 딱 지금 여름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죠.
01:57안녕하세요.
01:59더워요.
02:00출산해주세요.
02:01네.
02:01먹었습니다.
02:03담당 PD 식사까지 챙겨주는 스윗한 시벌린 씨.
02:07아니 근데 오늘 무슨 날이길래 이렇게 만만해 준비를 했데이.
02:13오후 3시부터 이제 시작하니까 이제 뭐 했지.
02:15뭐 시작하시려고?
02:17이거 이거 뵌다니까 이제 뭐.
02:19이거?
02:19대마.
02:19대마 별로 모인다니까.
02:21오.
02:22이곳에서 재배하는 건 섬유용 대마로 흔히 알고 있는 산배의 원재료로 환각 효과가 없는 산업용 품종입니다.
02:28대마구나.
02:29이제 대마를 저희가 수확해서.
02:31이제 이걸 가지고 저희가 안동포 산배를 만듭니다.
02:35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안동포는 대마 줄기 껍질로 만든 섬유인데요.
02:40특히 올이 가늘고 빛이 누런 것이 특징입니다.
02:43하지만 섬유용이라고 할지라도 대마는 현재 마약류로 분류돼 허가 없이 재배하거나 수확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02:54명심!
02:54대마 수확은 1년에 딱 한 번뿐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없다는 사실.
03:04대마 수확은 1년에 딱 한 번뿐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없다는 사실.
03:17보통 100일 안에는 수확을 해야 돼.
03:22섬유용은 100일 넘어서면 깍지가 두꺼워지고 두꺼우면서 재질이 옳지 않으세요.
03:31오늘 수확할 면적은 약 2천 제곱미터 농구장 4배 규모.
03:35등골 오싹해지는 낯가는 소리의 정체.
03:39대체 왜이낫?
03:41하다가 낯이 안되면 한 뿌레기가 뽑혀요.
03:46이 기다란 대마를 수확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뭐다?
03:50단칼에 뵐 수 있는 날카로운 낯이다.
03:56빈다 소리를 그린다.
03:58한 번에 땡기기 때문에 그린다.
04:00기술이 필요한 것 같아요.
04:01그냥 하는 게 아니군요.
04:03한 번에 정확하게 뵈는 것이 포인트야.
04:12다시 한 번 이렇게 화끈하게 팝팝팝 빼줘야.
04:16단면이 깔끔해 줄기의 껍질이 벗겨지지 않고
04:19그래야 좋은 섬유를 만들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04:24그런데 열심히 수확하고 있는 와중 들리는 무서운 소리.
04:29경찰차 소리 아니에요?
04:30도대체 여기서 왜 경찰차가 왜 오는 거야?
04:36수확하십니다.
04:37아이고 날도 너무 심각해.
04:40오늘 여기 다 며시고 다른 데는 없으세요?
04:45작업 스케줄부터 꼼꼼하게 작업 현장을 살피는 경찰관들.
04:49수확하는 내내 수시로 순찰을 돈다는데요.
04:51아무나 이렇게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저희가 허가를 받아서 대마 농사를 짓기 때문에
04:57이 잎이나 이런 거는 밭에서 반출이 안 되거든요.
05:00제대로 하고 있나 확인하는 거였구나.
05:03그런데 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님들 열심히 수확한 대마는 왜 쉐끼쉐끼 흔드시는 거예요?
05:08어지러워요.
05:09깍질이 두껍거나 길이가 2미터 이상 되지 않으면 섬유를 만들었을 때 촉감이 거치니까 좋은 대마들만 따로 모아둘게요.
05:31바로 모아둘게요.
05:33와 35도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05:37더워요.
05:40아버님 이거 얼굴이 빨개신다.
05:43얼굴이 단단하고.
05:44아우 힘드시겠어요.
05:45짐통 더위에도 묵묵히 작업하다 보니 드디어.
05:50설렘다 만세.
05:52어 안녕하세요. 반갑네요 선생님.
05:55기분 좋지.
05:57부치로 시원하지.
05:59아 시원해요?
06:00열심히 일한 당신.
06:05꿀맛 같은 시간을 즐겨라.
06:08맛있겠다.
06:10오늘은 메뉴 허기진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선지권.
06:17그리고 이거.
06:18머리가 묻었어요?
06:19네. 다 묻었습니다.
06:21어머님이 제일 열심히 하셨네.
06:24이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왠지 이것이 진정한 할매식당 아니요?
06:29와 맛있겠다.
06:30아 시장이 반찬이잖아요.
06:31소문난 맛집.
06:32아 소문난 맛집.
06:33짜리하게 끝난다니?
06:35짜리하게 끝난다니?
06:35짜리하게 끝난다니?
06:35짜리하게요?
06:36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는 어?
06:38어 저기 또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뭐 하시는 걸까요?
06:41이건 바로 탈곡기.
06:43대학볕에서 힘들게 수확한 걸 탈곡기에 탈탈탈탈탈탈탈 털어주고 있는데요.
06:48이게 밭에서 하는 마지막 작업이랍니다.
06:50털어!
06:50이 많은 삶을 삶을 삶을 수 있는 소체 있다고요?
07:06정말 이 스케일 대공기잖아.
07:09어머나 그런데 이게 뭐야?
07:11이게 소체라고요 이게?
07:13네 이게요?
07:14아무리 둘러봐도 편백나무뿐인디.
07:17하지만 이것이 요즘 현대식 손 일명 전기감화 되시기 했습니다.
07:22요즘 기술도 좋아졌으니 전통에도 약간의 현대화의 융화는 필요한 법이죠.
07:27오 이런 거 처음 봤어요.
07:28신기하네요.
07:29풍속하는 길이라서.
07:30몇 시간 걸 찌는 거예요?
07:325시간.
07:325시간?
07:33아.
07:3495도에서 4시간 동안 푹 찐 후 1시간 정도 뜸까지 들이고 나서야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네요.
07:42어 안 열리네.
07:44아 이제 문이 열리네 이제.
07:46우와.
07:48우와.
07:49우와.
07:49기대되는데요?
07:50뜨겁뜨겁뜨겁뜨겁다.
07:52아우 이제야 문이 열리네요.
07:54어머 어머 어머 이거 한눈에 딱 봐.
07:57줄기에서 껍질이 쫙 하고 매끄럽게 잘 벗겨지는구먼.
08:24오.
08:27쪘으면 끝이냐?
08:29아닙니다.
08:30놀라지 마세요.
08:31이제부턴 또 다른 기다림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08:35갇혀진 대만은 바로 옆 건조장으로 옮기실게요.
08:39나무로 해야 돼요?
08:40나무로.
08:40공기에서 공기가 들어가야 되거든.
08:43공기로 말로.
08:44쓰러지지 않고 겹치지 않도록 강목까지 설치해서 옮겨주는데 바람아 통화해라.
08:52이렇게 이틀간 상원에서 건조한답니다.
08:56문단속 잘하고 우린 이틀 뒤에 만나요.
08:58여기서 그러면 다 끝난 건가 이제?
09:00아니죠.
09:01아니요.
09:01뭐가 많네요.
09:02아직까지 좀 멀었습니다.
09:03더 있어요.
09:04그래.
09:05건조한 뒤 마른 상태에서 줄기에 남아있는 잎을 전부 떼주고 좋은 볕에 보관해줍니다.
09:11그리고 생화기장 1에서 3일 정도 물에 불려주면 이제야 선배의 쓸 실 만들 준비가 끝났습니다.
09:21선배의 끝.
09:22이제 실 만들 준비가 끝난 거예요.
09:25이게 정말 보통이 아니네요.
09:27엄청 오래 걸리는 거네요.
09:31지금 뭐 하시는 건데요?
09:32지금 뺏기는 거래요.
09:34뺏기는 거?
09:34뺏기는 그래야 돼.
09:36그러니까 참 뺏긴다.
09:37이래야 돼.
09:37이름이.
09:38이렇게 줄기의 끝부분을 잡고 껍질을 쭉 떼면 짜잔.
09:44예쁘게 벗겨졌죠?
09:47한 땀 한 땀 정성껏 만들어 온 안동포.
09:50전통을 잇는 건 역시 쉽지 않은 길이죠.
09:53쉬운 게 아니죠.
09:55이걸 훑어서 뺏겨서 먹으려고 하면 안동포 만들면.
09:59다 하려고 하면 힘들어.
10:00이래고 우리 하이글지.
10:02힘으로 하면 뭐하지.
10:03우리 얼마 안 돼.
10:0560년.
10:0660년이야?
10:0860년이야?
10:0860년이야?
10:0960년이야?
10:1060년이야?
10:1170년이야?
10:1260년이야?
10:1360년이야?
10:14마을 주민 대부분이 대를 이어 한평승을 삼배를 제작했는데요.
10:19그 세월만큼 안동포 만드는 여정도 꽤나 길답니다.
10:23다 훑어내 이렇게 하려고.
10:25훑는다고요?
10:26대체 뭘 훑어요?
10:28안동포는 삼토부를 거친 겉껍질은 제거하고요.
10:32속껍질로만 만든다는데요.
10:33이 겉껍질을 벗겨내야 옷을 만들었을 때 거칠지 않고 부드러워진답니다.
10:48그리고 바뀌어진 속껍질을 가지고 뭘 하고 계신데요?
10:53어르신들 지금 무슨 작업하는 거세요?
10:55실의 형태로 만들기 위해선 최대한 가늘게 찢는 것이 키포인트.
11:07그래서 손톱이 짧으면 이 작업을 하기 힘들다는데요.
11:10아유 손톱을 왜 남겨두시나 했네.
11:12내일 하시나 봐요.
11:13한 땀 한 땀 조심스레 찢은 삼의 줄기를 연결해서 하나의 실로 만들면
11:25어머머머머머 드디어 완성 아니고 1차 가공 끝.
11:29이제 가마솥에 된장과 좁쌀, 밀가루 등을 넣고 풀을 만드는데요.
11:47이 풀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11:481차 가공된 실을 배틀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풀을 잘 발라준 후에
11:58숯불로 말리는 배매기 작업을 하는데
12:00이건 잔털을 없애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랍니다.
12:05아 잔털 짜증나 뭐도 없애버려 그냥.
12:07난 깔끔해질 거라고.
12:09툭툭 나무가 부딪혀서 나는 이 소리.
12:12두박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이 드는 것은
12:14드디어 삼배를 만나기 때문이라고요.
12:17대중 옷장 1년에 보통 3필 1위 듣고 4필 1위 듣고 있으니까.
12:25수백 번의 손을 거쳐 완성된 우리의 전통 옷감 안동포.
12:30소비자께서는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12:37천년의 역사로 이어진 삼배년 단순한 천이 아닌 우리네 삶입니다.
12:41푹푹 찌는 날씨에 입맛 잃기 딱 좋은 요즘.
12:48오늘의 할매식당과 함께하신다면 고민 끝.
12:51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걸 보니 잘 찾아온 듯한데요.
12:54여기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몸보신 하려고.
12:57얼마 있으면 초복이잖아요.
12:59미리 먹으러 왔어요.
13:01땀 흘리고 지칠 때면 여름 보양식 생각 절로 나죠.
13:06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손님들로 북적북적합니다.
13:09여름이라 몸보신 하러 오신 분들 많네요.
13:12이제 일요일이 초복이더라고요.
13:13모두가 즐기는 오늘의 메뉴.
13:20뜨거워도 들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무화지경에 빠진 손님들.
13:26어찌나 맛있게들 드시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기력 회복이 되는 것 같네요.
13:31오래달에 했지 여기?
13:33한 30년 되겠나?
13:35안 먹고 가면 후회해.
13:37백석이.
13:39다들 눈치 채셨죠?
13:41오늘의 메뉴.
13:43닭고기와 국물의 환상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닭백숙입니다.
13:50더위 때문에 기운 빠지는 여름날.
13:53고기는 고기대로 국물은 국물대로 몸보신으로 참 좋은 닭백숙.
13:59몸보신 하려고.
14:00우리 사유가 사준 거야.
14:02닭숙이니까 닭이.
14:04닭이 최고예요.
14:05최고.
14:05아, 보양식이죠.
14:06국물이 되게 맛있다.
14:10안녕하세요.
14:11우리 너무 맛있어서 또 왔잖아.
14:21아니요, 어머니 맛을 아니까 오지.
14:24손님들과 정답게 인사 나누는 이분.
14:27바이 다스.
14:27네, 감사합니다.
14:29안녕하세요.
14:30네.
14:31여기 사장님 되세요?
14:32네.
14:33오늘의 할매식당 주인공 김갓난 할머니를 소개합니다.
14:38백숙만들로 이제 가시나 봐요.
14:45할머니가 가장 먼저 꺼내든 것은 바로 닭.
14:48이 커다란 닭을 압력솥에 빈틈없이 꽉 채워줍니다.
14:52그래야 국물이 진하게 나온대요.
14:55오, 여기 닭이 되게 크네요.
14:57아, 이거 토종닭이니까.
14:59이거 비법이 뭐예요?
15:01이거 비법이에요.
15:02오.
15:03이거 마늘 아니에요?
15:05네, 마늘이요.
15:05마늘?
15:06마늘도 육정마늘 비례에 좋지.
15:09돈 더 지내도 내가 큰 걸로 사라 그랬지.
15:12어머니, 저도 같이 까볼까?
15:14칼 여기 있잖아.
15:15그쪽 떼어가면 돼.
15:16그쪽 떼어가면 돼.
15:17그쪽 떼어가면 돼.
15:18그쪽 떼어가면 돼.
15:20그쪽 떼어가면 돼.
15:22그쪽 떼어가면 돼.
15:23아, 깎어.
15:24아이고, 귀여워.
15:26왜 지금 마늘 하나 까를래.
15:27하하하하.
15:28매일 직접 마늘을 깐다는 할머니.
15:35내 손이 상할 날이 하나도.
15:37희, 아이고.
15:39이 정도를 했지, 이게 어떻게 하냐고.
15:41이거 까르면 얼마나 힘든데.
15:45그랜디들하고 이거를 꼭 공기하잖아요.
15:49원래도 안 봐도 마늘 냄새 맡는.
15:52아, 맞아요.
15:54그때그때 까서 써야 마늘의 진한 향을 잘 살릴 수 있다는 할머니만의 원칙이라는데요.
16:01힘드실 텐데 참 대단하죠.
16:04이렇게 육정마늘로 닭고기 냄새를 잡아주고 센 불에 푹 삶아주면
16:10소정딸기 뽀얀 자태를 뽐냅니다.
16:14지금 한 40년 됐을 거예요, 지금.
16:17근데 40년 동안에 영감이 돈을 못 버니까.
16:23이거라도 내가라도 해서 자식들을 먹여 살리고 살아야 될 거 아니야.
16:28가장이 되어 밤낮없이 일했던 할머니.
16:32가족들을 위해 시작한 장사였지만 지금은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이 고마워 그만둘 수가 없다네요.
16:38힘들어도 해야지.
16:41아파도 손님이 오면 또 정신이 나.
16:45내가 해서 맛있게 먹으면 손님들 맛있게 먹으면 좋지.
16:49이 장사 한 거 후회 안 해.
16:53오랜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맛을 담아온 할머니표 닭백숙.
16:58맛의 비법은 그저 기본에 충실하고 재료에 아낌이 없다는 것뿐이라는데요.
17:03그랬을까요?
17:0540년이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17:10그런데 할머니표 닭백숙을 먹기 위해 찾은 손님들.
17:15주문법이 좀 특이해요.
17:17어떻게 주문을 할까요?
17:18누룽지 하나만 주세요.
17:20누룽지 하나 주세요.
17:21누룽지?
17:22이 집 닭백숙을 좀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17:26바로 이 누룽지가 등장해야 한답니다.
17:29그런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17:32우와, 엄청 크네요.
17:34우와, 얼굴이 다 가려지네요.
17:36이 누룽지가 백숙을 푹 덮는다.
17:39여는 누룽지 닭백숙과는 비주얼부터 맛까지 사뭇 다르다는데요.
17:46누룽지의 비밀 찾아 주방으로 가볼까요?
17:50이것도 직접 만드시나 봐요.
17:53누룽지 또한 직접 정성스레 만드는 할머니.
17:59그런데요, 이 집 누룽지 역시나 평범하지 않답니다.
18:03이거 뭐예요?
18:04찹쌀.
18:05찹쌀 만든 누룽지군요.
18:08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쫀득쫀득한 게.
18:11누룽지가.
18:12그래서 그럼 오늘도 한번 해봐야 되겠다.
18:15이제는 누룽지 장인이 되셨대요.
18:18빨리 한다고 빨리 되는 게 아니야.
18:21그럼 딱 어느 타입에 드셔야 돼요?
18:23그러니까 이거 놓고 한 20분, 15분, 20분 걸려야 돼요.
18:27걸려야 돼.
18:28걸려야 돼.
18:29이게 되지.
18:30그러니까 하루 종일 미쳐도 30장, 40장도 못 씻어요.
18:34매일 찹쌀 누룽지를 만드느라 더운 날에도 불 앞에 떠나지 못한다는 할머니.
18:39어느새 이마는 구슬땀으로 가득합니다.
18:42보통 정성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18:46100% 찹쌀로만 만든 누룽지.
18:49좋은 재료가 반, 정성이 반.
18:51여기에 할머니 손맛이 추가돼 겉바 속촉의 정석 찹쌀 누룽지가 완성됐습니다.
18:57아, 맛있겠네요.
18:58찹쌀 누룽지를 푹 덮은 닭백숙은 고기와 누룽지, 그리고 할머니의 정성이 더해져 완벽한 맛이 완성됐습니다.
19:07정확히 잘라주세요, 쌈 나니까.
19:10와, 비주얼이 너무 좋아요.
19:13그렇죠.
19:14이렇게 귀한 누룽지가 통째로 올라갔으니 쟁탈전이 벌어지는 건 당연지사.
19:18그렇겠네요.
19:19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닭고기, 그리고 쫄깃한 찹쌀 누룽지는
19:24보기만 해도 기운 펄펄 나게 하는 비주얼을 자랑하는데요.
19:28일단 한 번 맛을 보면 너도라도 폭 빠질 수밖에 없다네요.
19:34고통을 올리게 죽과 즈음을 한대.
19:38닭살은 쫄깃쫄깃하고 이제 그 사이로 누룽지가 씹히면서
19:43이제 한국인들이 씹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잖아.
19:46그런 분들한테 정말.
19:47오, 맛있겠네요.
19:49정말 쫄깃쫄깃하고 진짜 고기랑 너무 잘 어울리고
19:53이 누룽지가 죽여져요.
19:55아우.
19:56이 카메라로 당기는 그런 맛이 아니라니까.
19:59피님도 한 번 접숴보세요.
20:03아우, 정이 넘치시네요.
20:04너무 맛있죠?
20:05음!
20:06진짜 최고!
20:07진짜 쫄깃쫄깃해요.
20:08찹쌀이랑 입 하나 이렇게 맹...
20:10오, 너무 궁금해요, 저는.
20:12그런데!
20:13이때!
20:14네, 목서비스 나왔어요.
20:16도토리묵.
20:17여기는 항상 목서비스.
20:21그런데 이게 서비스라고요?
20:22와, 닭백숙에 묵까지.
20:24아, 맛있겠네요.
20:26닭백숙을 시킨 손님들에게 다 나간다는 특급 서비스.
20:31바로 이 도토리묵 무침인데요.
20:33탱글탱글한 무게 맛에 푹 빠진 손님들.
20:38담백한 닭백숙을 먹기 전 입맛 도둑엔 이만한 게 또 없답니다.
20:43인기 만점 도토리묵 무침.
20:49사실 서비스 메뉴라기보다는 할머니의 마음이라는데요.
20:53근데 이 도토리묵은 왜 이렇게 서비스로 주게 되신 거예요?
20:58손님들 기다리는 시간도 있잖아.
21:01아, 그러니까.
21:02아, 할머니 마음이 느껴져서 좋은 것 같아요.
21:05와, 색깔 보세요. 와.
21:07폭 끓여야 하는 닭숙 메뉴의 특성상.
21:10기다리는 손님들이 마음에 걸렸다는 할머니.
21:14그래서 에피타이저처럼 묵무침이 나가게 된 건데요.
21:18이런 할머니의 마음 덕분에 손님들은 입도 마음도 행복하답니다.
21:29맛과 건강을 한 번에 즐기는 누룽지 백숙.
21:32닭백숙을 먹을 때 맛을 한층 살려주는 게 있죠.
21:35바로 이 김치.
21:37직접 당기니까 맛있지.
21:39그렇지 않으면 맛없죠.
21:41네, 닫혀보세요.
21:43어이구.
21:48맛있지요?
21:49네.
21:51할머니 손맛으로 버무린 이 김치는
21:53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데요.
21:57김치 하나에도 쏟는 할머니의 정성 때문일까요?
22:01오늘도 손님들은 할머니의 마음을 가득 느끼고 갑니다.
22:07김치.
22:09나 김치가 닭고기랑 엄청 잘 어울려서 시원하고 있어.
22:13김치.
22:14김치.
22:15잘 먹었어요.
22:16김치.
22:17고마운 마음 밖에 없어요.
22:18내가 죽기 전에 손을 놓을 수가 없지.
22:19내가 고생했다.
22:20김간난이 고생했다.
22:21응?
22:22누구보다 고생하신 김간난 할머니.
22:24앞으로도 환하게 웃을 날만 가득하세요.
22:28녹음으로 뒤덮인 작은 시골마을.
22:29안녕하세요.
22:30안녕하세요.
22:31안녕하세요.
22:32어이쿠.
22:33버섯, Cyr.
22:36리액셋.
22:37녹음으로 뒤덮인 작은 시골마을.
22:38안녕하세요.
22:39안녕하세요.
22:40어쀵.
22:41버섯을 발로 마중 나오셨군요.
22:49아 고양이
22:58아 고양이
23:01안녕하세요
23:03안녕하세요
23:04안녕하세요
23:05아 여기 두 분 농장이에요?
23:08네
23:10제철 맞아 수확으로 바쁜 요즐
23:12빽빽하네요
23:13부부가 가꾸는 요 작물은
23:15수확 방법이 좀 특이한데요
23:17안쪽에
23:18잘 흘려야 땀다
23:20가지에서 따는 게 아니라
23:22이렇게 땅에서 주워야 한다고요
23:24어 뭘까요?
23:26죽는 게 뭐에요?
23:28저희 열매에요
23:30백향가
23:31백가지 향이 난다고 백향가라고 부르는데
23:34외국 과일이라
23:36외국 명칭은
23:38패션프루치라고 그래요
23:40올해로 4년차
23:42백향과 농사에
23:44연염없다는 부부
23:46보물차드 땅에서
23:48줍는 백향과
23:50그런데 여기 또 재미난게 있다는데요
23:52피디님 신기한 경험
23:54제가 시켜드릴게요
23:56여기 열매를
24:01벗어보는 거예요
24:02왜요?
24:06괜찮은 거예요
24:08이렇게 떨어지는 거예요
24:10그렇게 해서
24:12낙담 되어 지는 아이들이 다 익은거라서
24:14지금은 수확 하신 거예요
24:17아
24:22안 익은 거
24:24너무 신기해요
24:26한 번 딱 건디니까
24:28떨어지는구나
24:30완전 신기하죠?
24:34아이쿠 또 떨어졌어
24:40여기 또 떨어졌는데
24:42오 색깔 자리 같다
24:44완전 맛있게 이거
24:46금강상도 식구경
24:48이 타이밍에 하나 먹어보고 갈까?
24:50보컬
24:52오 잘 익었는데?
24:54오 기대돼요
24:58아래가 이쁜 생겼구나
25:02피디님 혹시 패션프루치 드셔보셨어요?
25:04저는 냉동만 먹어봤어요
25:06냉동만?
25:08보통 냉동을 많이 먹죠
25:10불쌍한 영혼이요
25:12오늘 신세계로 인도할게요
25:16그렇게 난생처음 맛보게된 생과의 맛은요?
25:20하하하
25:22엄청 새콤달콤해요
25:24근데 엄청 달아요
25:26저도 먹어보고 싶어요
25:28그런데 사실 부부의 첫 농산물은 백향과가 아니라는군요
25:30저희가 사과농사 1년 정도 지었는데
25:32당도도 그렇고 색깔도 그렇고
25:34원화한 만큼 잘 안 나더라고요
25:36그래서 이제 점점 우리나라 기후가 변하는구나를
25:40저희가 몸소 절실 느끼게 되었고요
25:42그러면서 서로 얘기했죠
25:44우리 사과농사는 안 되겠다
25:46다른 과일 농사 뭐였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하게 된 게 백한가입니다
25:50그런데 이들 부부
25:54진정한 맨발의 청춘입니다
25:56수학할 때는 특히나 더 피곤하고 힘드니까
26:00일하는 시간이 많아가지고
26:02힘들 때 맨발 걷기 하니까
26:04되게 시원하고 개운해지더라고요
26:06수학이 끝나도 계속되는 맨발 걷기
26:08아내의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26:10아 귀여워요
26:12하하하하
26:14가위 가비에서 지지사람이
26:16업어주기
26:18긁고 있을까?
26:20체중을 늘려서 지압을
26:24나 업을 수 있어?
26:26세게 하자
26:28수학이 많아가지고
26:30힘들 때 맨발 걷기 하니까
26:32되게 시원하고 개운해지더라고요
26:34수학이 끝나도 계속되는 맨발 걷기
26:36아내의 허리를 걱정한 남편
27:00이겨도 지는 것만큼 현명한 것도 또 없다나요?
27:05덕분에 날이 갈수록 웃음꽃이 활짝 핀 아내입니다
27:09석사 박사 대학원 과정을 하고 있었는데
27:17일괄 학업을 병행한다는 게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27:20번아웃도 오고 공황장애도 오고
27:24우울증처럼 대인기피증이 와서
27:28사람들 만나는 것들이 다 싫더라고요
27:32결혼 전 평생교육사로 활동한 진희씨
27:36바쁘게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27:39마음의 짐이 쌓이기 시작했죠
27:42그러다 도망치듯 고향으로 내려왔는데요
27:46상처입은 그녀를 보듬어 준 건
27:49누가 뭐래도 가족이었습니다
27:52여긴 또 어딜까요?
27:54부모님
27:55안녕하세요 아버님
27:56네
27:58입 잘랐다
27:59많이 컸나? 그새?
28:00많이 컸나?
28:01농부로 전향한 것도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는데요
28:04한 마을에 살면서 늘 서로의 안부를 먼저 걱정하는 분야
28:20시골의 여유로움도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됐답니다
28:38손을 꼭 잡고
28:40이렇게 포도밭을 왔다 갔다 하다가 보니까
28:42꽃들이 저한테 위로를 주고
28:44벼들이 바람에 쓰러지면서도
28:46벌떡 일어나는 모습들이
28:48응원해 주는 것 같더라고요
28:50거기서 되게 많이 치유받은 것 같아요
28:54여기서는 허로 숨 쉬어야 돼
28:56아 불냄새 좋아
28:58어? 또 누가 오셨는데요?
29:00농산릴로 바쁜 부부를 위해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29:02안녕하세요
29:04안녕하세요
29:06저 안쪽에 앉아요
29:08어? 누구세요?
29:10저희 큰언니요
29:12안녕하세요
29:14안녕하세요
29:16안녕하세요
29:18안녕하세요
29:20저 안쪽에 앉아요
29:22어? 누구세요?
29:23저희 큰언니요
29:24아 언니
29:25큰언니
29:26네
29:27많이 닮았죠
29:29어우 닮으셨다
29:30누가 봐도 언니예요
29:31사실은 알라인도 못 고르고 왔는데
29:33하하하하하하
29:39하우스에서 일하려고 하면 잘 먹어야 돼요
29:42끼니들은 절대 걸으면 안 돼요
29:44이렇게 일하는 거 보면
29:46둘 다 농사에 농자도 모르는데
29:48일하는 거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29:52너무 힘들게 일하고 밤에 오면
29:54아이고 이걸 왜 시작했나
29:56원망도 잠깐은 하고요
30:00이거 챙겨서 남으면 냉장고에 넣어놔
30:02그 모든 걸 담아 늘 응원하고픈 것이 언니의 마음
30:05들어가세요
30:06들어가세요
30:07들어가세요
30:08들어가세요
30:09밥을 먹을까요?
30:11저희 밥 굶고 일하면 겨울에는 추워서 감기일까
30:16여름에는 더위 먹을까
30:18먹을 거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30:20맨날 엄마가 도시락 싸서 보내주고 이랬는데
30:23엄마가 편찮으시니까 언니가 많이 해줘요
30:29먹고 싶은 거 있으면 해주기도 하고
30:33맛은 물론 정성에 응원의 힘까지 가득 담긴 특별한 한상
30:38맛있다
30:40응
30:42샐러드에는 고기지
30:44언니의 사랑이죠 또
30:46가족들의 넘치는 사랑을 배불리 먹으며
30:49초보 농부 또 힘을 내봅니다
30:52그날 오후
30:58볕이 더 강렬해지는 때
31:01선풍기도 더위를 먹었나 본데요
31:03뭐야 선풍기 안 되는데?
31:05응
31:06몰라
31:08고장난 거 아니에요?
31:09남편의 요청이 익숙한 듯
31:11장비 하나 들고 원인 진단에 나선 아내
31:14이거
31:17보기보기 해서 상했네
31:20빠른 진단과 함께 야무진 솜씨로
31:23전기 콘센트의 피복부터 벗겨냈는데요
31:26저걸 직접 하신다고요 아내분이?
31:31아니 보통은
31:32이런 전기나 기계적인 거는
31:35안편분들이 많이 하시잖아요 그죠?
31:38네
31:39맥갈부에요
31:40아 우리 아내분이?
31:41우와
31:42안편분은 못 하세요?
31:44네 저는 참
31:47우리 아내분은 어떻게 이런 거 어디서 배웠어요?
31:50일단 저희 집이 딸만 셋이라
31:53늘 아빠가 이런 거 다 하셨는데
31:56그래도
31:58아빠 혼자 하시면 힘드니까
32:00이렇게 심부름하고
32:02했죠
32:03그리고 도와드리기도 하고
32:04그러면서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게
32:07있었나 봐요
32:08청출러람이라는 말이
32:12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32:17순식간에 고친 전기 콘센트
32:23어이구 완벽하네요
32:26내친김에 한동안 밀어왔던
32:28농장 물바지 지지대도 만들기로 한 부분데요
32:31아내가 든든하네요
32:34전선수리는 물론
32:35쇠파이프 절단기 다른 후 솜씨까지
32:38만능 재주를 가진 아내
32:48오늘은 아내 어깨너머로 배운 남편이 마무리를 도맡습니다
32:54첫 학계 3년에
32:56후후를 얹는 타자니
32:57우와
32:58우리 신랑
32:59얘기 안 해도 하네
33:01내가 뭘 하지?
33:02내가 뭘 할 수 있을까?
33:04지금까지 공부만 해오는데
33:06내가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33:08어떤 그런 두려움이 컸어요
33:09그런 두려움이 컸는데
33:11와이프랑 같이
33:12균형 교육을 듣고
33:13또 와이프가
33:14아쉬워
33:15괜찮아
33:16내가 도와줄게
33:17이런 이제
33:19발언들이
33:20저한테 힘을 썼던 거죠
33:22부부가 쉬고 싶을 때마다
33:24찾는 곳이 있습니다
33:25어우 이번엔 어디로 가시는 거죠?
33:26펜킹카 아니에요?
33:27응
33:29안녕하세요
33:30궁금해요
33:31궁금해요
33:32두 사람의 놀이터이자 쉼터라죠
33:37창문만 열어도 시원함이 남다르다나요?
33:40이 캠핑카는 그럼 쉬려고 뭐 구입하신 거예요?
33:50설마요 저희 그런
33:52부르조아 아니에요
33:53저희 아버지가
33:55본인 칠순 셀프 선물로
33:59장만하셨는데
34:00엄마가 다 늙어서 무슨 고생할 일 있냐고
34:03동조를 안 해주시는 바람에
34:05저희 차지가 됐죠
34:124년 전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
34:15이 캠핑 트레일러와 함께
34:17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34:19낭만 담은 신혼여행을 추억으로 남겼는데요
34:22하얗게 불태운 하루 끝
34:23고생한 아내를 위해 매일같이 특별 서비스를 선물한다는 남편
34:28오, 스윗해요
34:43하얗게 불태운 하루 끝
34:46고생한 아내를 위해 매일같이 특별 서비스를 선물한다는 남편
34:50오, 스윗해요
34:53오, 시원해
34:55오, 좋아
34:56제대로 된 마사지를 해주고 싶어
35:00동영상을 찾아보며 독학으로 공부한 실력이라는군요
35:04겨울날 둘 다 발이 트더라고요
35:09우리 로션에 바르자 해서
35:11처음에 발라줬던 게 계기가 되었죠
35:15365일 중에 한 354일 정도 해줘요
35:19둘 다 너무 피곤해서 건너뛴 날이 있어요
35:22근데 그날은 또 제가 여전히 발이 아파서 쩔뚝거리니까
35:27조신랑이 피곤해도 자꾸 해주려고 하더라고요
35:32그래서 되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워요
35:34엄청 사랑 꿀죠
35:36부부의 낭만을 담은 별밤도 찬란히 저물어갑니다
35:42또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35:47오늘은 새로운 농작물을 살펴볼 참인데요
35:54재기야
35:56이렇게 하나를 뽑아서
36:00망을 벌리고
36:03씌워 재기야
36:05이건 뭘까요?
36:08애플망고
36:08애플망고
36:09품종 중에 어휘인이라고 하는 품종인데
36:12사과처럼 빨갛아서 애플망고라고
36:14그럼 아직 나무가 다 자란 건 아니에요?
36:17네
36:18네 아직 연생이 좀 어려요
36:20그래서 올해 첫 삭을 앞두고 있습니다
36:23올해?
36:24네
36:25그렇게 매일 새로움에 도전하는 부부는
36:29더 행복할 내일을 꿈꿉니다
36:32지금까지 여러가 우욕이 좀 많았고 힘들었는데
36:38지금처럼 잘해 내가 보자
36:41맞아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자
36:43파이팅
36:43파이팅
36:44새벽마다 수상한 오픈런이 벌어지고 있다는 한 시골 마을까요?
36:533시에 나왔습니다
36:553시 반?
36:552시에 오면 사람이 차가지고 안 받으신 사람이
37:00번호표까지 뽑으며 기다리는 이유
37:03이 사람 때문이랍니다
37:05연예인보다 만나기 힘들다고
37:08그래서 왕자님
37:09왕자님?
37:10네 왕자님이요?
37:12시골 마을 어르신들의 마음 제대로 사로잡아
37:16번호표까지 뽑아야 겨우 만날 수 있다는
37:19별에서 온 왕자님
37:21지금 만나러 갑니다
37:22충청남도 청양의 한 마을
37:29요즘 남들보다 더 이른 아침을 맞이한다는 한상필 어르신택
37:33아직 해도 뜨지 않은 꼭두 새벽이건만
37:36빨리빨리 준비하고 가야지
37:39이른 새벽부터 외출 준비 한창인 어르신
37:43대체 어딜 가시는 걸까요?
37:45아니 아버지 이 시간에 왜 준비를 하시는 거예요?
37:49이렇게 일찍 안 가면 늦어요
37:53저기 나도 뭐 나도 얼른 가라고
37:56이렇게 가요 또 늦어서 문 맞지 말고
37:58아니 지금 새벽 4시 아니었나요?
38:00늦었다고요?
38:02행여 지각이라도 할까봐 서둘러 출발합니다
38:16그렇게 어르신을 따라 도착한 곳에는
38:22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요
38:24이곳에 오려면 새벽 오픈런은 필수랍니다
38:31유명한 맛집에라도 온 걸까요?
38:34아니 왜 이렇게 급하게 오신 거예요?
38:36병원님 와시죠 병원님
38:38백화점도 식당도 아닌 병원이요?
38:42새벽부터 어르신들이 모여든 곳은 한 보건의료원
38:46병원 문 열기 전부터 대기줄은 기본이라는데요
38:50현재 시각 오전 5시 40분
39:04동틀 무렵이면 이미 어르신들은 출석 완료입니다
39:08오랜 기다림 끝에
39:11드디어 병원 문이 열리는데요
39:16새벽부터 기다린 어르신들을 위해 조금 빨라진 직원들의 출근 시간
39:21어느새 이젠 오전 6시 출근이 일상이 됐답니다
39:25밖에서 기다렸던 순서대로 진료 대기 번호표를 뽑는데요
39:29진료 시작 전부터 대기 의자는 이미 만석
39:44어느덧 시간은 8시 30분
39:47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39:51최오피 형님
39:52예
39:53한성빈님
39:57어르신들 이렇게 아침 일찍 오픈런을 하는 이유가 좀 있을까요?
40:04연예인보다 만나기 힘들다고 그 정도로
40:09어르신들 오픈런 하게 만든 주인공은요
40:16시골 의료원에 나타난 낭만 닥터
40:21한의과 김진욱 과장입니다
40:25병역 대신 농어촌 보건소 공공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공중 보건 의사인데요
40:31친절함은 기본, 실력까지 뛰어난 한방 명의로 통한답니다
40:36충남 안에서 의료 취약지라고 이렇게 평가받는 지역이기도 했고
40:41또 이제 보건의료원장님이 한의학에 관심이 많다고 들어가지고
40:44조금 더 이제 한의학 이런 프로그램 같은 걸 만들고 했을 때
40:48효과가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서 청약을 지원해서 오게 됐습니다
40:52젊은 의사가 용하다고 입소문난 덕에 내원 환자 수도 급증했는데요
40:58어깨 좀 나아지시고 나면 만약에 다리도 또 불편하실 때는
41:02다리도 또 침 나달라고 하세요
41:04환자들의 몸을 세심히 챙기는 김과장에게
41:08내조 침을 맞으러 온다는 할아버지
41:11치료를 받고 표정이 한결 좋아지셨는데요
41:20치료받으시니까 좀 어떠세요?
41:24치료받으면 나 부드럽지도 훨씬
41:27그전에는 지침도 안 찢어지고 이렇게도 안 올라갔거든
41:33근데 지금은 다 이렇게 올라가고
41:35어휴 가뿐해 보이시네요
41:36짐 맞으니까 더 좋으시겠어요
41:39네 그러니까 해야 된다니까
41:42어르신들을 친부모님처럼 늘 정성껏 치료한다는 김진욱 과장
41:49약선으로 통하는 그에게도 고민이 있답니다
41:55제가 26년도 4월 초까지가 제 복무 기간이거든요
41:59그래서 그 기간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보면 저한테 계속 3년 동안 치료를 받던 환자분들을 두고 이제 다른 데로 떠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 같아요
42:13그렇게 애정어린 환자들의 오전 진료를 마친 뒤
42:21분주하게 짐을 챙기는데요
42:23어디 가시나 봐요?
42:25교통편이 이제 청양으로 들어오는 게 좋지가 않아가지고
42:28의료원 오시려고 하면 버스 뭐 한 세 번? 두 번에서 세 번은 기본으로 타시고 오셔야 되고
42:33한 시간도 두 시간 넘게 걸리고 하시니까 일주일 한 번 이렇게 날짜 정해가지고 나가서 방문 진료 하고 있습니다
42:39환자가 병원에 오기 어렵다면 의사가 찾아가면 그만
42:47병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42:53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서 매주 시간을 내 방문 진료를 나간답니다
42:59대단하시네요
43:01아픈 몸으로 기다리고 있을 환자들을 위해 산길 구비구비 건너 도착한 이곳
43:07방문 진료에도 어김없이 펼쳐진 오픈런 현장
43:19벌써 며칠 전부터 오늘만 손꼽아 기다렸다는 어르신들
43:23그 마음을 알기에 부지런히 진료 준비를 합니다
43:27별에서 왕자님
43:29별에서 왕자님
43:31할머니 저를 구사해줘
43:33구하러
43:35아이고 왕자님 왕자님
43:37어우 부끄러우신가 봐요
43:39늘 친절하고 꼼꼼하게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모습이 어르신들에게는 멋진 왕자님 같다는데요
44:00환자분들 치료 받고 나서 그날 바로 허리가 펴진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좋기도 한데
44:09그런 분들 말고 또 한 번 치료 받고서 한동안 안 오시다가
44:13그 다음에 오랜만에 오셔가지고 저번에 침 맞고서 다 나아서 한동안 안 왔었다
44:17이렇게 또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셔가지고
44:19그런 환자분들이 치료가 되는 것을 볼 때 좀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44:25그런데 진료를 마친 의료진들에게 무언가를 건네는 한 어르신
44:31청양총하고 오고밥하고 자동감 받았어요
44:34잘 먹을게요
44:35너무 따뜻해요
44:36나를 위해 우리 마을을 위해
44:38별에서 온 왕자님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진심어린 마음입니다
44:44선생님한테 뭐 주신 거예요?
44:46뭐 줬냐고요?
44:47네
44:48어이김치에만큼 담아갖고
44:52우리 혹시나고 왔는디
44:54우리 때문에 혹시나고 오라고
44:56목요일날 하고 나는 목요일날은 저기 어디 가?
44:59소장 소장님 통해가지고 정해지면 연락드릴게요
45:02부모님 같은 환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
45:06고료원에 있는 저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45:11남아있는 기간 동안 또 최대한 열심히 해서
45:14아픈 분들 많이 치료해드리고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5:18어느 날 시골로 찾아온 낭만 닥터
45:23오롯이 환자만 바라보는 눈과 따뜻한 손길이 어르신들에겐 선물이랍니다
45:28새벽부터 오랜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는 건
45:31마음을 치유받기 때문은 아닐까요?
45:36저는 병원 오픈하는 처음 봤거든요
45:38근데 워낙 꼼꼼하시고 친절하게 진료를 봐주시니까
45:42당연히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45:44그러니까요 근데 그 옆에 있는 내과도 지금 용하다고 소문이 나고 있대요
45:49이러다가 정말 내과 오픈런 벌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45:54시골에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공중보건 의사 선생님들이 계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45:59앞으로 또 이런 분들이 더 더 더 많아지면 더 좋겠고요
46:03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46:05내일도 알찬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46:07기다리면 더욱더 즐거운 여러분의 오늘엔
46:12고맙습니다
46:14고맙습니다
46:16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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