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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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저... 많이 원망하셨죠?
00:00:16그동안 반성도 많이 하고 후회도 많이 했어요.
00:00:22영주 아빠 미안해.
00:00:25형님, 별 명목이 없네요.
00:00:33형님?
00:00:37죄송해요, 도련님들.
00:00:41제가 그동안 생각이 너무 짧았어요.
00:00:46해서는 안 될 실수도 많이 했고요.
00:00:50만회할 기회를 주세요.
00:00:52말 갖춰도 아닌 소리 집어쳐.
00:00:55여보...
00:00:56누가 당신 여보야?
00:00:57내가 왜 당신 여보야?
00:00:59우리 아직 법적으로는 부부야.
00:01:02뭐?
00:01:04아니, 이혼해달라고 난리칠 때는 언제고?
00:01:07이제 와서 딴소리를 해요.
00:01:09그러니까요.
00:01:10몇 달 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00:01:13아직 호적 정리된 거 아니잖아요.
00:01:16법적으로는...
00:01:18천수 씨 와이프예요.
00:01:20여보!
00:01:22영주 아빠!
00:01:22저 큰일 나는 거 아니야?
00:01:27아니, 딸 나가 봐들.
00:01:31아니, 뭐야 저 여자.
00:01:32저 여자 완전 또라이 아니야?
00:01:34너, 좀 전에 식구들 모아놓고 하라는 말은 뭐였어?
00:01:39뭔가 중요한 말인 것 같던데.
00:01:42됐어.
00:01:43지금 그게 중요해?
00:01:46난 중요해.
00:01:47뭐 하는 거야?
00:01:55당장 나아!
00:01:57이 집에 당신 발들어 놓을 자격 없어!
00:02:00당신 서운한 거 알아.
00:02:02정 때렸고 일부러 내가 심하게 굴었는데
00:02:05잘못했어.
00:02:08용서해줘, 여보.
00:02:09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가 대체 뭔데?
00:02:19당신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00:02:22당신 마음 돌리러 왔어.
00:02:24뭐야?
00:02:25당신하고 나 사이에는 영주가 있잖아.
00:02:30영주를 봐서라도 우리 다시 시작하자.
00:02:34응?
00:02:34미친 소리 집어치어, 알았어?
00:02:40여보, 영주 아빠!
00:02:45갑자기 왜 마음이 돌아선 거예요?
00:02:48솔직히 영주 아빠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00:02:55제가 그동안 뭐에 씌웠었나 봐요.
00:02:59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요!
00:03:02그러니까요.
00:03:03버스 이미 떠났고
00:03:05종점 도착하기 일부 직전이에요.
00:03:08형 마음 돌아섰으니까
00:03:09괜한 기대하지 마세요.
00:03:13영주를 봐서라도
00:03:14도련님들은 형을 말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00:03:27어머, 어머!
00:03:28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지금 어딜 들어가는 거예요?
00:03:36참...
00:03:37뭐 하는 거예요, 지금?
00:03:46영주 아빠 마음 돌릴 때까진 여기 있어야죠.
00:03:49이제 남남인데 왜 같은 방을 써요?
00:03:52우리가 왜 남남이에요?
00:03:56아직 법적으로 달라진 거 아무것도 없어요.
00:03:58엄연한 부부라고요.
00:04:02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고
00:04:04이왕에 저 나가요, 어서.
00:04:05아, 이거 안 놔요!
00:04:07나가라고요!
00:04:08싫어요!
00:04:09아, 싫어!
00:04:10아, 싫어!
00:04:12아, 싫어!
00:04:14스톱, 스톱, 스톱, 스톱, 스톱!
00:04:16스톱, 스톱, 스톱!
00:04:17전부처럼 유치장 신세 칠 수도 있어요.
00:04:20그만하세요, 영수님.
00:04:22어머, 어머!
00:04:43오늘 도련님들한테 회장님이랑 제 얘기 하려고요.
00:04:52시동생들하고 아직도 얘기 중인가?
00:04:57아...
00:05:22아, 형수님.
00:05:29여기서 주무시는 거예요?
00:05:33아, 예.
00:05:35내일 법원에 가는 날이라고 했죠?
00:05:40내일 법원에 가는 날이라고 했죠?
00:05:45아, 예.
00:05:47이혼 의사 확인 기일이라서
00:05:51법원 갔다가 미순이 만나서
00:05:54프로포즈 하려고 했는데
00:05:56사람 뒤통수 치는 것도 아니고
00:05:58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00:06:01재결합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00:06:06저는 눈꽃만큼도 그런 마음이 없어요.
00:06:09지난 석 달이 30년처럼 느껴져요.
00:06:12당연하죠.
00:06:13절대 안 될 일이에요.
00:06:15아, 그나저나
00:06:22영주 엄마가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00:06:25형수님 계획에 차질이 생겼네요.
00:06:27회장님 이야기하려고 하셨잖아요.
00:06:29저야 뭐
00:06:32다음에 하면 되죠.
00:06:35그나저나
00:06:36도련님 앞길 막으면
00:06:37나 진짜 가만 안 있을 거예요.
00:06:40까있고
00:06:41유치장 한 번 더 가면 되죠.
00:06:59네.
00:07:01아, 뭐 불편한 건 없어?
00:07:06너무 편하고 좋아요.
00:07:09근데 언니가 저 때문에
00:07:11불편하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00:07:13아유, 어쩜 생긴 것처럼
00:07:15말도 이렇게 예쁘게 할까.
00:07:19난 혼자 썰렁하게 살다가
00:07:21세리 씨가 있으니까
00:07:22집안이 꽉 찬 거 같아서 좋아.
00:07:24그러니깐 아무 걱정 마.
00:07:26고맙습니다.
00:07:28아, 저
00:07:30내가 부탁을 좀 하려고.
00:07:33무슨 부탁이요?
00:07:35어, 내가 내일 저녁에
00:07:37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그러는데
00:07:39그 교대 시간을 좀 앞당길 수 있을까?
00:07:42네, 그럼요.
00:07:49형님.
00:07:55화장실 갔나?
00:07:58엘렉스 호텔 한동석 회장님?
00:08:11야밤에 호텔 회장이 왜 전하래?
00:08:16남의 방에서 뭐해요?
00:08:26아...
00:08:27아...
00:08:28이거 드리려고 왔어요.
00:08:32뭐해요, 이게?
00:08:34형님 드리려고 비행기 안에서 샀어요.
00:08:37영양크림인데
00:08:39약소하지만 제 마음이니까 받아주세요.
00:08:43됐어요.
00:08:45그쪽한테 이런 거 받을 이유 없어요.
00:08:48그리고
00:08:49왜 자꾸 말끝마다
00:08:51형님이라 그래요?
00:08:52지난번엔 그렇게
00:08:54그쪽이라고 그러더니
00:08:55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이 없어요.
00:09:02저번엔 정말 실수가 많았어요.
00:09:05형님 저한테 감정 안 좋으신 거 당연하구요.
00:09:08그게 실수였다고요?
00:09:11영주 아빠를 봐서라도 잊어주세요.
00:09:15위자료까지 챙겨서 떠나놓고
00:09:17갑자기 마음이 변한 이유가 뭐예요?
00:09:20아낌에 이혼한다고 했지만
00:09:26생각해보니까
00:09:27영주 아빠만 한 사람이 없더라구요.
00:09:31영주도 많이 힘들어하구요.
00:09:38그러니까
00:09:39형님이 저 좀 도와주세요.
00:09:41네?
00:09:42영주 아빠
00:09:44형님 말이라면 껌뻑하잖아요.
00:09:52됐어요.
00:09:53나는
00:09:54그쪽 도와줄 마음 손턱만큼도 없으니까
00:09:58꿈 깨요.
00:10:00오늘은 늦었으니까 그렇다 치고
00:10:02날 박는 대로
00:10:04이 집에서
00:10:05나가주세요.
00:10:07내 방에서도 나가시구요.
00:10:18조막과 전화 왔었어요.
00:10:29참.
00:10:33여보세요.
00:10:49저에요.
00:10:51전화 통화가 안돼서 걱정했어요.
00:10:54시동생들하고는 얘기 잘 나눴어요?
00:10:58한바탕 난리가 나서
00:11:01우리 애긴 꺼내지도 못했어요.
00:11:05왜요?
00:11:06집에 무슨 일 있어요?
00:11:09천수 도련님 와이프가
00:11:11갑자기 집에 쳐들어왔어요.
00:11:14아 그 이혼한다던?
00:11:17네.
00:11:18근데
00:11:19갑자기 무슨 마음이 변했는지
00:11:22숙려 기간 끝나고 내일 법원에 가는 날인데
00:11:25이혼을 안 하겠다는 거예요.
00:11:28아니 그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약속을 깨면 어떡해요?
00:11:31하..
00:11:33그러니까요.
00:11:35아..
00:11:37여러 가지로 머리가 아프겠네요.
00:11:41아무래도
00:11:44우리 애기는
00:11:46좀 있다 해야 될 거 같아요.
00:11:50모든 걸 털어놓고
00:11:52광숙씨가 홀가분해지기를 바랬는데
00:11:57좀 더 시간을 갖고
00:11:59생각해보자고요.
00:12:02그래요.
00:12:04잘 자요.
00:12:10하.. 참..
00:12:12바람 잘 날이 없구만.
00:12:15광숙씨 짐이 너무 무겁겠어.
00:12:18천수 사도는 누구 때문에 바깥잠 자고
00:12:30아침밥도 못 먹는데
00:12:32누구는 입맛이 좋으신가 보네?
00:12:36아침 먹고
00:12:38방 비워줘요.
00:12:39아..
00:12:40아..
00:12:41아..
00:12:42아..
00:12:43아..
00:12:44아..
00:12:45아..
00:12:46아..
00:12:47아..
00:12:48아..
00:12:49아..
00:12:50아침 먹고
00:12:52방 비워줘요.
00:13:01고래힘줄이 따로 없다.
00:13:04어..
00:13:06전 일교시 수업이라서
00:13:07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00:13:09저도 출근 준비를 해야 돼서요.
00:13:12밥상은 내가 찾았으니까
00:13:18설거지는 거기서 해요.
00:13:20숟가락 내려놓고 당장 일어나
00:13:44왜?
00:13:46오늘 법원 가는 날인 거 몰라?
00:13:48당장 옷 갈아입고 나와
00:13:50말했잖아
00:13:59나 당신이랑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왔다고
00:14:04넛!
00:14:05누구 마음대로 다시 시작해
00:14:27나는 당신이랑 헤어질 결심 이미 끝냈고
00:14:31오늘 판사님 앞에서 이혼 의사 최종 확인하고 법적인 절차 마무리할 거야
00:14:36난 당신이랑 헤어질 마음 손톱만큼도 없어
00:14:47이따위로 지저분하게 굴래 정말?
00:14:49전엔 당신 나랑 이혼할 마음 전혀 없었잖아
00:14:53이혼만은 안 된다고 매달리던 사람이 갑자기 왜 이렇게 변한 건데
00:14:58그때 나는 당신한테 평생 받아보지 못한 모멸감
00:15:03그리고 수치감
00:15:04절망감을 느꼈어
00:15:06아내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당신한테 절망했어 알아?
00:15:09그래서 당신이랑 새로 시작하는 건 불가능해
00:15:15혀 깨물고 죽으면 죽었지
00:15:18다시 그럴 순 없어
00:15:20여보
00:15:30내가 잘못했어
00:15:33당신 마음 서운하게 한 거
00:15:37내가 살면서 두고두고 갚을 테니까
00:15:41영주를 봐서라도 한 번만 넘어가 줘
00:15:48당신이 날 버리면
00:15:52난 살아갈 방법이 없어
00:16:06안녕하세요
00:16:08세리 씨
00:16:09안녕하세요
00:16:11하니야 안녕
00:16:15아, 편의점에서 알바 시작했다면서요
00:16:17네
00:16:19니가 고집부리니까 어쩔 수 없는데
00:16:22당분간만이야
00:16:23집으로 돌아가야 돼
00:16:25알았어요
00:16:26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00:16:30근데요 교수님
00:16:32사장님이 저녁 약속 있으셔서
00:16:34제가 오후 근무하기로 했는데
00:16:37오늘은 제가 하니 보면 안 될까요?
00:16:41하니야 언니한테 오자
00:16:44귀여워
00:16:45귀여워
00:16:46귀여워
00:16:47귀여워
00:16:48귀여워
00:16:50아침 먹고 당장 세리 데려와
00:16:55집에 오기 싫다는데 어떻게 데려와
00:16:59줄에 맷을 와서 끌고 오든
00:17:01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려 가지고 얻고 오든
00:17:03재수껏 데려와
00:17:05다 알아버렸어
00:17:07하아
00:17:10세리가 다 알아버렸어
00:17:14뭘?
00:17:17당신이랑 나랑
00:17:18독수리 술독아에서 공금 횡령한 거
00:17:21뭐?
00:17:24우리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00:17:28근데 집에 들어오겠어?
00:17:32누가 공금 횡령을 했다는 거야? 어?
00:17:35나는 내 청춘에 맞춰 가지고
00:17:36뼈 빠질 이란 대까를 가져온 것 뿐이야
00:17:39그건 당신 생각이고
00:17:42우린 큰 범죄를 저질렀어
00:17:46독수리 사장님이 맘만 먹었으면
00:17:48교도생이었어
00:17:51아침부터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어
00:17:55내 인감도장 어딨어?
00:17:57당신 인감도장이 어딨는지
00:17:58내가 어떻게 알아?
00:18:01당신 좀 찾아봐요
00:18:04에이
00:18:05자...
00:18:16이게 뭐야?
00:18:39이게 누구야?
00:18:40우리 세리도 아니고
00:18:46이걸 왜 갖고 있어?
00:18:50도장 찾았어요?
00:18:54도장은 찾았냐고요?
00:18:56당신이 좀 찾아봐
00:18:57나 아침 일찍 회의 있어가지고 일찍 나가봐야 돼
00:19:00알았어요
00:19:02도장은 찾았냐고요?
00:19:04당신이 좀 찾아봐
00:19:06나 아침 일찍 회의 있어가지고 일찍 나가봐야 돼
00:19:08알았어요
00:19:10알았어요
00:19:24배달라고 오는 길이에요?
00:19:26네
00:19:33선물이에요?
00:19:34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하게 드세요
00:19:37이틀 전에 걸은 거라 지금 딱 드시기 좋을 거예요
00:19:40술도가 사장님을 여친으로 두니까 막걸리는 아주 원없이 마시네
00:19:47고마워요
00:19:48드릴게
00:19:49이런 거밖에 없어서 미안하죠
00:19:52광숙씨랑 막걸리 둘이면 충분합니다
00:19:56아 참 그 오천수 부사장 그 일은 어떻게 됐어요?
00:20:01변호사 필요하면 얘기해요
00:20:04내가 소개시켜줄게요
00:20:11남들 같으면 썩지 않을 속을 일부러 사서 썩고 있는 광숙씨 보면
00:20:17참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데
00:20:20그런 광숙씨라서 더 신뢰가 가고 좋기도 하고 그래요
00:20:25미안해요
00:20:28여러 가지로 신경쓰게 해서
00:20:31자 그러면 시동생들한테 내 얘기하는 거는 사정상 조금 미뤄야 할 것 같고
00:20:39그럼 어머님한테 먼저 말씀드리는 거 어때요?
00:20:44우리 엄마 성격 아시잖아요
00:20:47회장님이랑 제가 사귀는 거 알면 엄청 오버하실 텐데
00:20:51광숙씨도 한오버 하잖아요
00:20:56제가요?
00:21:00그쵸
00:21:02저도 한오버 하죠
00:21:06그럼 오늘 저녁의 시간 어때요?
00:21:08어머님 모시고 같이 밥 먹어요
00:21:11광숙씨를 나에게 선물해 주신 고마운 분인데
00:21:14우리가 사귀고 있다는 보고 당연히 먼저 드려야죠
00:21:23네
00:21:29그럼 다음 주까지 배송 부탁드릴게요
00:21:31네 걱정하지 마세요
00:21:32네 감사합니다
00:21:33들어가세요
00:21:38여기 있습니다
00:21:39네 수고하세요
00:21:40네 감사합니다
00:21:41감사합니다
00:21:45엄마
00:21:47어?
00:21:48연락도 없이 웬일이야?
00:21:49아 저 막걸리 배송 오고 가는 길에 잠깐 들렸지
00:21:53엄마한테 할 말도 있고 해서
00:21:55뭐
00:21:57심각한 얘기야?
00:21:59일단 좀 앉아 어? 앉아서 얘기해
00:22:05놀라지 말고 들어
00:22:07아
00:22:08나 너 이럴 때마다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더라
00:22:12또 무슨 사고를 저질렀어
00:22:16사고긴 사고인데
00:22:21뭔 사고?
00:22:22술도 가야 뭔 일 났어 또?
00:22:25그런 건 아니고
00:22:27그
00:22:31나
00:22:35한동석 회장님이랑
00:22:38사겨
00:22:40아이고
00:22:41하나님 부처님 주사님 감사합니다
00:22:44땡큐 땡큐
00:22:46그 봐
00:22:48엄마가 뭘 했어
00:22:50회장님이 너 좋아하는 거 맞다 뵀지
00:22:52그러게
00:22:54엄마 초기
00:22:56정확해
00:22:57그래
00:22:59감히 딱 오더라니
00:23:01큰일했다
00:23:03군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00:23:05설마설마 했는데
00:23:07이게 꿈이냐 생시냐
00:23:09도련님들은
00:23:10아직 몰라
00:23:12내가 곧 말할 테니까
00:23:14엄마만
00:23:16당분간 알고 있어
00:23:18알았어
00:23:20걱정마
00:23:22그리고
00:23:24오늘 저녁에
00:23:26회장님이 같이 식사하재
00:23:28어머어머
00:23:30벌써부터 장모 대우 해주는 거야?
00:23:32장모는 무슨
00:23:34괜히 김치 국물 마시지 말고
00:23:36말 조심해 알았지?
00:23:38고상하게 품위 지킬 테니까
00:23:41걱정마
00:23:45아 어서오세요
00:23:47네 구경해도 되죠?
00:23:48네
00:23:50얼른 가
00:23:51어?
00:23:52이 인간이
00:23:57뭡니까?
00:24:01강아지 앞세워서 작업 걸지 말라고 알아듣게 얘기를 했는데
00:24:05끝까지 이럴 거예요?
00:24:06하하
00:24:07하하
00:24:08하하
00:24:09하하
00:24:10하하
00:24:11하하
00:24:12하하
00:24:13이 인간이
00:24:15뭡니까?
00:24:17강아지 앞세워서 작업 걸지 말라고 알아듣게 얘기를 했는데
00:24:21끝까지 이럴 거예요?
00:24:23하하
00:24:24하하
00:24:25참 진짜
00:24:27내 말이 우스워요?
00:24:29하하
00:24:31구름아
00:24:32구름아
00:24:36산책 나왔다간 구름이 보고 싶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00:24:39잘하셨어요
00:24:42아구
00:24:44아구아구
00:24:46구름아
00:24:47누나 안 보고 싶었어?
00:24:49하하
00:24:51들어오세요 원장님
00:24:53네
00:24:54저
00:24:55하하하
00:24:56하하
00:24:57어휴
00:24:58하하하
00:25:03오점장은
00:25:04가게 그만 비우고 얼른가서 장사나 해요
00:25:09하하
00:25:13저게
00:25:15사람을 면전에 두고 무시를 하네
00:25:17어구! 그룹이 누가 이렇게 예쁜 옷 입혀줬어?
00:25:23저 기생울아비 진짜... 손 좀 봐줘야지 안 되겠어.
00:25:40고마워. 잘 마실게.
00:25:44세리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게 됐어요.
00:25:48뭐?
00:25:50천수영이랑 친한 누나가 운영하는 편의점인데
00:25:53제가 수시로 들여다볼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00:25:57숙식도 그 누나네 집에서 하기로 했고요.
00:26:02라면 하나 끓일 줄도 모르는 앤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해?
00:26:07평소에 안 하던 일이라 머리 식힐 겸 하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00:26:11당분간 두고 보다가 그만 두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00:26:20내가 강수를 버려서 세리한테 내가 버림을 봤나 봐.
00:26:25다 내 엿보진 누굴 원망하겠어.
00:26:37혹시 강수한테 들었어?
00:26:41뭘요?
00:26:42세리 아빠가 강수한테 또 말실수를 했어.
00:26:49설마...
00:26:50강수가 오시 집안 빗줄이 아니라고 또다시 얘기를 했어.
00:26:57언제 그랬어요?
00:26:59강수가 얘기를 안 했나 보네.
00:27:02아무 말 안 했어요.
00:27:03혹시 그럼...
00:27:05리스장... 아니...
00:27:07세리 어머니가 강수 엄마라는...
00:27:09그건 아직 몰라.
00:27:18겉으로는 태어난 척 해도...
00:27:20속으로 맘이 안 좋은 거야.
00:27:24속으로 맘이 안 좋은 거야.
00:27:30오 교수가...
00:27:32강수 옆에서 잘 좀 다두겨줘.
00:27:38가엾고 불쌍한 새끼...
00:27:40가엾고 불쌍한 새끼...
00:28:03어쩐 일이야 형?
00:28:05어...
00:28:06아니 지나가는 길에 얼굴 보고 싶어서 들렀지.
00:28:08잠깐 얘기 나눌 시간도 해?
00:28:11점심시간이잖아.
00:28:12우리 구내식당 밥 엄청 맛있는데...
00:28:14먹고 갈래?
00:28:16구내식당 밥은 나중에 먹는 걸로 하고...
00:28:18형이랑 잠깐 얘기 좀 하자.
00:28:22그래.
00:28:25좀 전에 세리 어머니가...
00:28:27학교로 찾아오셨어.
00:28:31내 얘기했구나.
00:28:33많이 속상했지.
00:28:34처음에는...
00:28:38많이 힘들긴 했는데...
00:28:40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00:28:43덤덤하게 받아들여야지.
00:28:48형들 원망 많이 했지.
00:28:51그동안 말 못해서 미안하다.
00:28:53입장 바꿔서 나였어도 어떻게 그런 말을 해.
00:28:58비밀로 간직해야지.
00:29:00그런 얘기 들었으면 형한테 바로 얘기하지 그랬어.
00:29:04혼자 끙끙 앓지 말고.
00:29:06처음엔 꿈을 꾸는 것 같더라고.
00:29:11내가 잘못 들었나 싶기도 하고...
00:29:16현실감이 느껴지지가 않아서...
00:29:19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았어.
00:29:22그래.
00:29:25그랬을 거야.
00:29:31형도...
00:29:33나 술독 앞에 버리셨을 때...
00:29:35직접 봤어?
00:29:39어.
00:29:42형들하고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데...
00:29:45뭔 소리야.
00:29:46맞잖아.
00:29:47아니야.
00:29:48어?
00:29:49어?
00:29:52대문 앞에 네가 강보에 싸여 누워있더라.
00:29:55근데 근데 신기한 게...
00:29:58좀전까지만 해도 막 악을 쓰면서 울던 애가...
00:30:02장수영이 안 오니까...
00:30:03거짓말처럼 울음을 뚝 그치는 거야.
00:30:07그리고 나선 형들하고 나한테...
00:30:09차례차례 눈 맞추면서 활짝 웃는데...
00:30:13내가 그 어린 마음에도...
00:30:15이 아기는 우리 형제들에게 보내준 선물이구나...
00:30:18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00:30:21그 조그마한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서...
00:30:24부모님한테 말씀드렸지...
00:30:27엄마...
00:30:28아빠...
00:30:29우리한테 동생 생겼어...
00:30:32그러니까 어머니가 뭐라셔?
00:30:34어...
00:30:35처음에는 황당해하시다가...
00:30:38정확히 그건 기억나...
00:30:40축하한다...
00:30:42예쁜 동생이 생겨서...
00:30:45그러셨어...
00:30:47그리고 아버지는...
00:30:49이제 독수리 4형제가 아니라 독수리 5형제네...
00:30:53하시고는...
00:30:55그 자리에서 바로 네 이름을 지어주셨어...
00:30:59그랬구나...
00:31:00강수야...
00:31:03강수야...
00:31:05형들이나 난...
00:31:06단 한 번도 널 밖에서 데려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
00:31:10부모님도 널 그렇게 키우지 않으셨고...
00:31:13어렸을 때도 난 니가 내 동생이라는 게 너무 좋았고...
00:31:17형들도 나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00:31:19덜하진 않았어...
00:31:25근데 어렸을 때...
00:31:28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불렀는지 기억나?
00:31:30흠...
00:31:32만복이?
00:31:34그래... 만복이...
00:31:37넌 만복이 그 자체였어...
00:31:40우리 집 복덩이었다고...
00:31:49오강수
00:31:52넌 우리랑 똑같은 옷이네 아들이야...
00:31:55알아요
00:31:59나도 형들이랑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
00:32:02뭐 앞으로 달라질 것도 없고
00:32:05그러니까
00:32:08천수형, 흥수형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마
00:32:11괜히 분위기 이상해지니까
00:32:14그래
00:32:17알았어
00:32:18근데 형
00:32:23내 진짜 부모님이 누군지 궁금해하면 안 되는 거겠지
00:32:30궁금한 건 당연하지
00:32:34당연한데
00:32:36이제 와서 안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00:32:41그치
00:32:47달라질 거 없지
00:32:53지금이 몇 시인데 이제 들어와?
00:33:06법원에 2시까지 가기로 했잖아
00:33:08말했잖아
00:33:10이혼 안 한다고
00:33:12나 당신이랑 잘해보려고 왔어
00:33:14도대체 무슨 꿍꿍인데
00:33:16그런 거 없어
00:33:18내가 잘못 생각한 거 같아서
00:33:21사과하고
00:33:23바로 잡으려고 온 거야
00:33:24장난해 지금?
00:33:26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00:33:28부부란 게
00:33:29싸웠다가 화해하고
00:33:30화해했다 또 싸우는 거지
00:33:33부부싸움 했다고
00:33:34죄다 이혼하면
00:33:35대한민국에 남아 있을 부부가 몇이나 되겠어
00:33:38야!
00:33:42왜요?
00:33:43무슨 일이에요?
00:33:44이 사람 말하는 거 좀 보세요
00:33:45형사님
00:33:46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00:33:47장난해 지금?
00:33:48진정해요 도련님
00:33:50나가요
00:33:52나가자고
00:33:53아휴 정말 진짜
00:33:55저렇게 나오는 거 보면
00:34:05단단히 작정을 하고 온 거 같아요
00:34:08기분대로 했다간
00:34:10책 잡히기 십상이겠어요
00:34:12저 여자 제정신 아니에요 지금
00:34:14아휴
00:34:15저도 그냥 손질같아서는 확 받아버리고 싶은데
00:34:19그랬다간 우리만 손해예요
00:34:23일단
00:34:25잘 달래서
00:34:27집 밖으로
00:34:28내보내는 거 어떨까요?
00:34:50뭐 해 안 들어가고
00:34:53당신 정말
00:34:55나 이런 데다 둘 거야?
00:34:59위자료 안 줬으면
00:35:00번듯한 호텔에다 잡아줬겠지
00:35:02나 돈 없어
00:35:06그냥 집에 있으면 안 돼?
00:35:08당신이 왜 우리 집에 있어?
00:35:14나 혼자 들어가라고?
00:35:16혼자 들어가지 그럼
00:35:17같이 들어갔다가
00:35:19여자 혼자 그렇잖아
00:35:21여자 혼자 그렇잖아
00:35:25고시원 냄새난다면서
00:35:26나랑 같은 공간에 있는 자체가 싫다며
00:35:29나랑 같은 공간에 있는 자체가 싫다며
00:35:32그거야 화나자 한 말이고
00:35:35혼자 들어가기 무서워서 그래
00:35:40헛소리하지마
00:35:41당신이 이정도로 무서워할 사람 아냐
00:35:42당신이 이정도로 무서워할 사람 아냐
00:35:46이렇게까지 잔인해야겠어?
00:35:47여보!
00:35:48야!
00:35:52야!
00:35:58이렇게까지 잔인해야겠어?
00:36:01여보!
00:36:03야!
00:36:04야!
00:36:15오셨어요?
00:36:17네?
00:36:24구름이 산책 시키느라 고생하셨는데
00:36:27제가 맛있는 점심 살게요, 원장님.
00:36:31고맙습니다.
00:36:35시그니처로 두 개 주세요, 사장님.
00:36:40너 지금 뭐 하는 거야?
00:36:44점심 먹으러 왔는데요?
00:36:45너, 저 기생홀업이 같은 원장이랑 썸 타는 거 맞지?
00:36:52솔직히 말해봐.
00:36:55아니, 내 썸에 오빠가 웬 관심이 이렇게 많아요?
00:37:00우리 아무 사이도 아닌데.
00:37:01우리가 어떻게 아무 사이도 아니야?
00:37:03우리 아무 사이도 아닌 게 아니면.
00:37:17뭔데요?
00:37:21아...
00:37:23투자자와 점장 사이?
00:37:25남 일에 신경 끄시고, 토스트나 맛있게 만들어주세요.
00:37:31오 점장님.
00:37:32아니, 쟤가 왜 저렇게 옷 나가는 거야?
00:37:41내가 알던 지옥분 맞나?
00:37:49LX 호텔에서 왔습니다.
00:37:51아, 아니요, 안녕하십니다.
00:37:53저, 포장 완벽하게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00:37:56차 밖에 되셨죠?
00:37:57네.
00:38:08한동석 회장의 장모 컨셉이면
00:38:11우와 하고 지적이어야 하는데
00:38:13황 박사님, 그렇지 않아도 전화 드리려고 했는데
00:38:31굿 뉴스가 있어요.
00:38:34저 조만간 골든 캐슬로 돌아갈 것 같아요.
00:38:38딸아이 재원시키자마자 입주하지 않을까 싶은데
00:38:42사이값이요?
00:38:45황 박사님도 잘 아는 사람이에요.
00:38:50LX 호텔 한동석 회장이
00:38:52제 사이가 되게 생겼어요.
00:38:56그럼요.
00:38:57저한테 끔찍히 잘하죠.
00:39:00오늘 저녁만 해도
00:39:01예비 장모님 저녁 식사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00:39:04호텔에 드너먹으러 가거든요.
00:39:08네.
00:39:10웬일이야?
00:39:12하니야, 언니랑 사진 찍을까?
00:39:27자, 여기 보세요.
00:39:33하나, 둘, 셋.
00:39:35조금만 볼까?
00:39:40하니야, 언니랑 하니랑 눈이 똑같이 생겼네?
00:39:45응.
00:39:49언니가 조금 더 높은 것 같고
00:39:52입도 똑같네?
00:39:54그치?
00:39:55응.
00:39:56아휴, 이 피틱색이 너무 진한가?
00:40:15응.
00:40:16응.
00:40:16어.
00:40:17어, 천수야.
00:40:28이따가 어디서 만날까?
00:40:36여보세요?
00:40:38천수야.
00:40:39미순아.
00:40:40미순아.
00:40:43어.
00:40:45오늘 못 만날 것 같다.
00:40:49어, 그래.
00:40:54왜, 무슨 일 생겼어?
00:40:57어.
00:40:57뭐, 갑자기 일이 좀 생겨서
00:41:01일찍 전화했어야 했는데
00:41:04미안해.
00:41:07아휴, 괜찮아.
00:41:08아휴, 나 준비 하나도 안 했어.
00:41:15천수야.
00:41:17너 정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00:41:19내가 다시 연락할게.
00:41:46오늘 너무 예쁘세요.
00:41:49어휴, 근데 약속 시간 다 된 거 아니에요?
00:41:54꽉 났어.
00:41:57네?
00:41:59약속 취소됐어.
00:42:01어휴, 아깝다.
00:42:03오늘 너무 예쁘신데.
00:42:08안녕하세요.
00:42:09어, 범수 왔어?
00:42:11하니야, 아빠 오셨네.
00:42:13하니야, 언니랑 잘 놀았어?
00:42:17어휴, 아휴.
00:42:19저, 범수야.
00:42:21네.
00:42:22혹시 천수 무슨 일 있니?
00:42:25아니, 오늘 저녁에 천수가 시간을 좀 비워놓으라고 했는데
00:42:30방금 전에 갑자기 못 만날 것 같다고 연락이 와서
00:42:35무슨 일 있는 거야?
00:42:37그건 천수 형한테 직접 들으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00:42:41어휴, 아휴, 아휴.
00:42:42그냥 뭐 기도함을하게 reform
00:42:59오늘 어머니께서 학교에 오셨어
00:43:03저 집에 안 가요 교수님
00:43:06니가 싫다는데 억지로 돌려보낼 생각 나도 없어
00:43:09어머니께도 그렇게 말씀드렸고
00:43:14엄마는 잘 지내세요?
00:43:18많이 상하셨죠?
00:43:21그러니까 전화드려
00:43:22직접 만나서 얼굴 뵙고 말씀드리면 더 좋고
00:43:25왜요?
00:43:44오늘 저녁 밖에서 먹자
00:43:46외식할 때야 지금? 됐어
00:43:52당신 요즘 제대로 못 먹었잖아
00:43:54오랜만에 남편 노릇 좀 하려고 그런다
00:43:58문자로 주소 찍어줄 테니까 시간 맞춰와
00:44:02예약해놨으니까
00:44:03아니
00:44:04요즘 무슨 일 있어요?
00:44:27네?
00:44:31혹시 얘기 나눌 사람 필요하면 말해요
00:44:34내가 친구 해줄게요
00:44:36술 친구도 가능합니까?
00:44:40당연하죠
00:44:41당연하죠
00:44:42네 여보세요
00:44:49무슨 일이십니까?
00:45:02느닷없이 저녁 먹자는 얘기를 다 하고
00:45:05별일이야
00:45:06예약하신 룸은 이쪽입니다
00:45:09강수씨가 여긴 어쩐 일요?
00:45:21세리씨 아버지께서 식사하자고 전화를 주셔서
00:45:23어머님도 계셨네요
00:45:26남편이 강수씨한테 만나자고 했어요?
00:45:32먼저 돌아가셨었나?
00:45:37안녕하십니까
00:45:37당신 뭐야
00:45:40둘이만 저녁 먹자고 한 거 아니었어?
00:45:45저번에 말실수한 것도 미안하고 해서
00:45:48강수도 같이 먹자고 불렀지
00:45:51뭐해?
00:45:57다들 안 줘
00:45:58어머
00:46:10우리 회장님께서 세심하게 차까지 보내주셨네
00:46:27안 그러셔도 되는데
00:46:29괜히 고생하시게 했어요
00:46:31아닙니다
00:46:32특별히 안전하게 모시라고
00:46:33회장님께서 지시하셨습니다
00:46:36나도 이제 익숙해져야지
00:46:40고마워요
00:46:43ок
00:46:48나는 처음부터 촉이 딱 왔거든요
00:47:12낌새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00:47:15얘한테 물으니까 절대 아니라고
00:47:17어찌나 내숭을 떨던지
00:47:21광숙씨가 신중한 사람이라
00:47:23제가 마음고생을 좀 하긴 했습니다
00:47:27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00:47:29너 하나 쓸데없는 내숭 그만해
00:47:31없네
00:47:33광숙이야 쿨한 척하면서
00:47:35은근 내숭기가 있죠
00:47:37이게 뭐
00:47:39아니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00:47:42뭐해요 두 사람
00:47:46결혼한지 어른만에 과부가 된 것도 기가 차고 돌아가시겠는데
00:47:51마치 맞고 시동생들까지 건사하는데
00:47:55제가 정말 억장이 무너진 것 같더라고요
00:47:59근데 이렇게 회장님 같은 분을 만나게 되다니
00:48:02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네요
00:48:07마음에 들어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00:48:10회장님 같은 분은 어떻게 마음에 들어 하지 않겠어요
00:48:14따님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00:48:20저는 바라는 거 없어요
00:48:23딱 한 가지만 약속해 주시면 돼요
00:48:29우리 딸
00:48:31과부 소리 듣는 거 두 번 다시 용납할 수 없어요
00:48:35우리 딸보다
00:48:37무조건 하루 더 살아야 돼요 알았죠?
00:48:41아 그럼
00:48:44전 호랍이 소리를 또 다시 들어야 하는데요
00:48:48아 그게 그렇게 되나
00:48:51오버 좀 그만해 엄마
00:48:56누가 들으면 무슨 결혼했던 커플인 줄 알겠네
00:49:00은하이 사귀면 결혼인 거지
00:49:02혹시 결혼 따로 연애 따로 생각하는 스타일이에요?
00:49:07아니요 절대 아닙니다
00:49:09전 당연히 광숙 씨랑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머님
00:49:13어머니?
00:49:15아 이게 얼마 만에 들어본 어머니 소리야
00:49:19고마워요 한서방
00:49:21한서방은 무슨
00:49:24엄마 한서방은 완전 걔 오버지
00:49:28한서방이라고 부르는 게 오버라고 생각하세요?
00:49:32아 글쎄요 뭐
00:49:35뭐 오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00:49:38그 오버 걔 오버 아냐
00:50:02사실 난
00:50:04출생의 비밀을 자네가 몰랐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어
00:50:09그 나이 정도 되면 식구들 중에 누구 한 사람이라도 사실을 말해줬을 거라 생각을 했지
00:50:18사실 당황스럽긴 했는데
00:50:23괜찮습니다
00:50:25어쨌든 알아야 할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요
00:50:28그래
00:50:30자네도 이제 결혼할 나인데
00:50:32내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지
00:50:35대충 식사 끝난 것 같은데 그만 일어나죠
00:50:41아직 반도 안 먹었는데 뭐가 그렇게 급해
00:50:45어려워하지 말고 편하게 먹어
00:50:49혹시
00:50:59자네를 낳아준 부모님에 대해선 들은 얘기가 있나?
00:51:05여보
00:51:07당신한테 안 물었어
00:51:09절 낳아주신 분들이야 당연히 계시겠죠
00:51:13하지만 특별히 궁금하거나 찾아볼 생각은 없습니다
00:51:17지금껏 따뜻한 부모님과 좋은 형님들 밑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니까요
00:51:22당신은 혹시 뭐 아는 거 없어?
00:51:27내가 뭘 알겠어요
00:51:32강수씨가 독수리 술독아의 갓난해로 왔을 때는
00:51:36내가 취직도 하기 전이었는데
00:51:39아 그랬지
00:51:42하도 옛날 일이라
00:51:45나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00:51:52특별히 더 할 말 없으시면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00:51:55왜? 벌써 일어나려고?
00:51:58잘 먹었습니다
00:52:01조만간 또 보자고
00:52:08문 앞까지만 배웅하고 올게요
00:52:15많이 불편했죠?
00:52:34네 조금요
00:52:36남편이 미안해서 같이 밥 먹자고 한 거 같은데
00:52:41편한 성격은 아니라서 고생했어요
00:52:46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00:52:49저 우리 세리
00:52:53오빠처럼 곁에서 잘 좀 보살펴 줄래요?
00:53:01내가 부탁할게요
00:53:03네 알겠습니다
00:53:07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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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3:39어디 가서 술 한 잔 걸치고 있을 거고
00:53:41그리고 강수는
00:53:42어 저기 오네
00:53:46어 왔어
00:53:46강수야
00:53:47형 오늘 대박 났다
00:53:51대박?
00:53:54LX 호텔에 토스트를 200개나 배달했어
00:53:57곧 떼돈 벌 것 같다
00:54:00LX 호텔에?
00:54:02어 직원들 간식으로 매주 두 번씩
00:54:05200개씩 배달하기로 했어
00:54:07잘 됐네
00:54:09암튼
00:54:14오 씨네 형제들 눈치 없는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00:54:18아니
00:54:22아니 여기서 뭐 하세요?
00:54:26천수 형이 모텔 잡아줬다는데?
00:54:28놓고 간 게 있어서 잠깐 왔어요
00:54:31그 호텔에서 왜 토스트를 주문하는지
00:54:35알기나 알고 배달하시는 거예요?
00:54:37무슨 말씀이세요 그게?
00:54:46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00:54:48조심히 가세요
00:54:49엄마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
00:55:01네가 한 회장 여친인 게 실화야?
00:55:05엄마 좀
00:55:06알았어
00:55:07입조심
00:55:08약속
00:55:09약속
00:55:10엄마
00:55:11엄마 먼저 집에 들어가
00:55:13나 술또가 좀 갔다 갈 테니까
00:55:15나도 볼 일 있어
00:55:16같이 가
00:55:17그래
00:55:18응
00:55:19응
00:55:20들어오세요
00:55:21들어오세요
00:55:22어?
00:55:23있었어?
00:55:25고음
00:55:26오늘은 소개팅료랑 약속이 없었나 보네
00:55:27혼자서 라면을 먹고
00:55:29아니 손바닥만한 스테이크를 먹었더만
00:55:31갑자기 흙이가 팍 저거 컵라면 하나 먹는 거 아닙니까?
00:55:33소개팅료를 또 만난 거야?
00:55:34내일도 만나기로 했습니다
00:55:36뭐야? 맨날 맨날 만나는 거야?
00:55:38아 맨날은 아니고 예
00:55:39일주일에 딱
00:55:40세 번만 만나기로 했습니다
00:55:41세... 세 번?
00:55:42그러니까
00:55:43호텔 회장님이
00:55:45고음
00:55:46고음
00:55:47고음
00:55:48고음
00:55:49고음
00:55:50고음
00:55:51고음
00:55:52고음
00:55:53고음
00:55:54고음
00:55:55고음
00:55:56고음
00:55:57고음
00:55:58고음
00:55:59고음
00:56:00고음
00:56:01고음
00:56:02고음
00:56:03고음
00:56:04고음
00:56:05고음
00:56:06고음
00:56:07고음
00:56:08고음
00:56:10우리 형수님 때문에
00:56:11토스트를 주문했다는 이 말씀이세요?
00:56:13네
00:56:14아 그거야
00:56:16형수님께서 호텔에 막걸리를 납품하시니까
00:56:19아 거참 맑기 되게 어두우신 애들
00:56:24정말 몰랐어요?
00:56:26둘이 사귄대요
00:56:29곧 재혼할 것 같던데
00:56:31재혼이요?
00:56:33응
00:56:34사도나른 전화하시는 거 들으니까
00:56:37곧 날 잡을 것 같던데 뭐
00:56:54수고해요
00:56:55술도 앞까지는 잘 모셔다 드렸지?
00:57:01예 회장님
00:57:03이게 뭐야
00:57:21아이고 이런 칠칠 마켓
00:57:29광숙씨 집에 들렀다 가자고
00:57:35예 회장님
00:57:36형님이랑 사돈어른
00:57:50지금 어디 간 줄 아세요?
00:57:54어디 가셨는데요?
00:57:56호텔 회장님이 사돈어른한테 사위노릇하겠다고 호텔로 불러내서 저녁 대접을 한대요
00:58:04생각나는 대로 막 꾸며내시는 거 아니에요?
00:58:06금방 탈로 날 거짓말을 내가 왜 하겠어요
00:58:09사돈어른이 친구랑 통화하는 걸 내가 직접 들었다니깐요
00:58:17다녀왔습니다
00:58:18다 있었네
00:58:19아 오셨어요
00:58:26두 분 지금 어디 다녀오시는 길이세요?
00:58:31어?
00:58:33어?
00:58:34어?
00:58:35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00:58:37결혼식이 아니라 한동석 회장님을 만나고 오시는 길이겠죠?
00:58:44형
00:58:46아니면 아니라고 말씀해 보세요
00:58:48정말 실망해요 형수님
00:58:56장소영 잘못된 지 얼마나 됐다고
00:58:58벌써 남자친구가 생깁니까
00:59:00에?
00:59:01그만해 형
00:59:02뭘 그만해
00:59:03장소영이 하늘나라에서 보면
00:59:05얼마나 기가 막히겠냐
00:59:07얼마나 서운하겠냐고
00:59:11아니 이게 말이야 당나귀야
00:59:13아니 그럼
00:59:14결혼한 지 열흘 만에 세상 떠난 남편만 보고
00:59:17평생 수절하라는 거야 뭐야
00:59:20누가 평생 수절하래요?
00:59:22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0:59:24장소영 잘못된 지 얼마나 됐다고
00:59:26벌써 재혼 얘기야 나옵니까
00:59:27에?
00:59:28그 입 다물지 못해
00:59:42형수님 잘못하신 거 하나 없어
00:59:44당신은 알고 있었어?
00:59:45형수님 우리한테 아실 만큼 했어
00:59:48네가 뭘 안다고 떠더라 임마
00:59:49혼자서 마음 넓은 척 하지마
00:59:52솔직히 형도 속상하고 서운하잖아
00:59:54그만해 형
00:59:55그만하니 뭘 그만해
00:59:57형수님 땜에
00:59:59회장님이 우리 집도 찾아오고
01:00:01우리 형제들한테 의도적으로 접근한 거라고
01:00:04그런 거 아니에요
01:00:06그런 거 아니에요
01:00:07뭐가 아니에요
01:00:09처음부터 전부 계획적이었잖아요
01:00:11너 그 입 다물어 임마
01:00:13뭐 때리게?
01:00:14때려
01:00:15때려
01:00:16때려!
01:00:18이러시는 마요 제발
01:00:20정말
01:00:23정말
01:00:33정말 지 누나처럼
01:00:35따랐었는데
01:00:36어떻게 형수가
01:00:42우리를 이렇게 속일 수가 있어요?
01:00:46그래
01:00:59미안해
01:01:01미안해요
01:01:04미안해
01:01:05황숙 씨, 왜, 무슨 일 있어요?
01:01:35도, 도련님들이 다, 다 알게 됐어요.
01:02:03자.
01:02:05우리 광숙이는 이 집에 시집 와서 면 빠지게 막걸리 만들고 고생한 자밖에 없어.
01:02:23이딴 소리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01:02:26그렇게 당당하시면서 여직은 왜 속인 겁니까?
01:02:30속이다니.
01:02:32말 다 있어?
01:02:33제발 그만 좀 해, 형.
01:02:36고맙습니다.
01:02:38고맙습니다.
01:02:40고맙습니다.
01:02:42고맙습니다.
01:02:44고맙습니다.
01:02:46고맙습니다.
01:02:48고맙습니다.
01:02:50고맙습니다.
01:02:52고맙습니다.
01:02:54고맙습니다.
01:02:56고맙습니다.
01:02:58고맙습니다.
01:03:00고맙습니다.
01:03:02고맙습니다.
01:03:04고맙습니다.
01:03:06이럴 내 맘이 자꾸 커지면 그댄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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