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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글자막 by 김재현
00:10많이 놀라셨죠?
00:19충분히 이해해요.
00:21그래서 저도 이 얘기를 해야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00:23앞으로 더 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00:28막기 위해서 알려드리는 거예요.
00:33큰일?
00:35아드님이요.
00:38김도윤 본부장과 강재인 사이가 남달라 보여서요.
00:43김도희 대리를 죽인 여자의 딸과 아드님이 사랑에 빠지는 건
00:46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잖아요.
00:54알고는 계셔야 할 것 같아서요.
00:56제 이겐 끝났습니다.
01:00안녕히 계세요.
01:18아닐 거야.
01:20아니야.
01:23농담할 게 따로 있지.
01:26설마
01:27아니야.
01:40다음엔 뭐야?
01:41또 보낼 게 있어?
01:43이번엔 뭔지 궁금해서 그러는데 힌트라도 주지 그래.
01:47해봐요 강재인 디자이너.
01:48너 끝없이 함부로 들닥쳐서 뭐 하자는 겁니까?
01:51시침이 떼겠다.
02:01이래도 모른 척 할 거야?
02:03문자로 보낸 내용도 읽어줘?
02:06강재인은 김도위를 살해한 화렴치한 범죄자의 딸입니다.
02:11그 집에서 내쫓아내려는 거면 실패했어.
02:16내가 누군지 다 아는데 그딴 유치한 수 써봤자 헛수고야.
02:20그래도 계속 하고 싶다면 해.
02:22나한테 응대할 거니까.
02:26사내 게시판에 이 종이부터 올리고 보낸 문자도 공개할 거야.
02:30그럼 좀 시끄러워지겠지?
02:32기사감 찾는 기자들도 냄새를 맡을 거고.
02:35이 정도면 Y의 그룹 황계찬 회장님한테 스크래치 될 것 같은데.
02:41어때?
02:43내가 알던 강재인 맞아?
02:46갈수록 야가 지네.
02:49칭찬으로 들을게.
02:51싸우려면 내가 똑같이 구려한다는 걸 경험으로 터득했거든.
02:55그러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
02:59다 돌려줄게.
03:05장세기 팀장 휴게실로 가봐.
03:16나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만 알아줘.
03:26마음에 드니?
03:28이제부터 여기가 네 자리야.
03:31뭐?
03:31진 사람이 퇴사하는 조건이 당장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의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지.
03:37팀장 자리 아웃됐으면 자리는 비와야 맞잖아?
03:40후임이니 인수인계니 핑계를 뭉개고 싶음 여기서 일 봐.
03:45그 조건으로 넌 며칠 더 출근하는 거 봐주기로 한 거니까.
03:49강미랑 상무님이 얘기했지?
03:53뭐해? 안 안고?
03:56싫다면 바로 치울게.
03:57그 대신 이 회사에서 당장 나가.
04:07잘 어울린다.
04:10초라하고 없어 보이는 게 딱 너야.
04:12여보 강재인이 나더러 휴게실에서 일하래.
04:35이걸 왜 당신이 가지고 있어?
04:37강재인이 돌려줬어.
04:39그럼 김도윤 가족들은 이걸 못 봤다는 거야?
04:44내가 문자도...
04:44강재인은 김도위를 살해한 파렴치한 범죄자의 딸이라고?
04:49고작 이런 얕은 수로 강재인을 무너뜨리겠다고 한 거야?
04:52김도윤 가족은 강재인이 누군지 아는데도 상관없다는 거야?
04:56말이 돼?
04:57자기 여동생을 죽인 여자의 딸이잖아.
04:59난들 알아?
05:00타격 없다잖아.
05:01휴게실에서 일하기 싫으면 사표 써.
05:06후임 올 때까지 그렇게 일하라는 게
05:07디에이처홀딩스 요구사항이니까.
05:10여보.
05:11나 없으면 여기서 당신 지켜줄 사람 없어.
05:14난 내가 지켜.
05:16당신 정도 실력 갖고 계속 있어봐야 방해만 돼.
05:21당신 변했다.
05:22너무 달라졌어.
05:27난 항상 당신을 위해서 살았고 당신을 위해서 움직였어.
05:32그런데 당신 사랑은 이 정도밖에 안 돼?
05:38당신 하란 대로 할게.
05:40휴게실에서 일하라면 일하고
05:42회사에 지장 안 가게 강승우 대리 출근하고
05:44내 후임 오면 그때 관둘게.
05:49더 할 말 없지?
05:50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06:04관두라고
06:06절대 못 관둬어.
06:09생활비도 안 내고
06:21조기는 술 처먹고 자빠져 있을 거면
06:23짐 싸들고 내 집에서 나가.
06:26그럼 뭐야?
06:27어 그래.
06:28돈 벌지 않는 자 처 자빠져 있지도 말라.
06:30몰라?
06:31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겠죠.
06:35뭐야?
06:36돈 주세요.
06:38나가라 모세요.
06:39나갈 돈 없어요.
06:40돈을 주셔야 나가죠.
06:41너 줄 돈이 어디 있어?
06:42없어.
06:43땅을 파먹어도 없어.
06:45그러면 그냥 좀 두세요.
06:48노숙자 씨 첫째 아들이 노숙자 되는 것보다는
06:51이게 더 나을 겁니다.
06:53그래.
06:54불효자식 보고 앉았음
06:56내 눈만 썩어나지.
06:58눈 좀 씻어내고 와야지 안 되겠다.
07:00커피 나왔습니다.
07:03상무님.
07:11강충우 대리는 좀 어때?
07:13여전히 집에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07:17뭔지 몰라도
07:17밖으로 돌면서라도 분출하게 더
07:20그럴 때야.
07:22누가 보면 귀신 본 줄 알겠네요.
07:37나 신경 쓰지 말고
07:40있잖아 다음부터 하세요.
07:43나는 동태놈 갈 대기 전
07:44동태놈 되기 전에
07:48아름다운 것 좀 보고
07:50마음 좀 정화하러 온 거니까
07:52아니 그럼 여기가 아니라
07:56미술관 같은 데 가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07:59뭐하러요.
08:00여기가 더 근사한데
08:02두비둔가 더비둔가
08:06아 왜 그
08:07잘생겼다는
08:09홀딱 벗은 돌덩이가
08:10뭐더라?
08:12아무튼
08:12그거보다 보기 좋고
08:15미켈란젤로 다비드 석상이요?
08:17오 다비드 맞아요 그거
08:19비율도 우리 오성씨가
08:24활 낫고
08:25강승훈 씨
08:49괜찮니?
08:51오늘도 안 나왔어.
08:53네 자리 두고 여길 왜 들어와?
08:55인수인계 미리 준비하려고
08:57자료 챙기러 온 거야.
08:58책상에 좁아서 다 가져다 놓을 수가 없잖아?
09:01후임 제대로 가르치고 나가야지.
09:04누굴 가르칠 실력이 있을 때
09:06이기겠지.
09:07남의 거 표절이나 하는 실력으로
09:08누굴 가르쳐?
09:11아
09:11헛소리하는 게 실력이니?
09:15헛소린 네가 했던데?
09:17우리가 너한테 뭘 보냈다고 했다며?
09:21아니야?
09:22네가 나 못 내쫓으니까
09:23안달라서 쇼하는 건 아니고?
09:26우리나라 증거주의잖아.
09:27따지고 싶으면 증거부터 가져와.
09:30그때 상대해줄게.
09:31그전에 너는
09:33네 자리나 가서 찌그러져 있어.
09:34사장님
09:49생다귀 주문만큼 안 온 것 같은데요?
09:55사장님
09:56무슨 일 있으세요?
10:01보람이 데리러 가야겠어요.
10:09왔습니다.
10:11뭐부터 할까요?
10:13일이 있어서요.
10:15저녁 장사는 못 할 것 같으니까
10:16퇴근들 하세요.
10:18먼저 갈게요.
10:21무슨 일 있어요?
10:23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0:26다녀왔습니다.
10:34저도 다녀왔습니다.
10:36보람은요?
10:37보람아 삼촌 왔어?
10:39옆집에 맡겼어.
10:41그래요?
10:42제가 데려올게요.
10:43그것보다
10:44내가 물어볼 말이 있는데
10:47왜요?
10:58또 이상한 전화나 택배 왔어요?
11:00하나만 물어볼게.
11:02네 말씀하세요.
11:05친정엄마 조남이 어떻게 돼?
11:08어머니 갑자기
11:10넌 가만히 있어.
11:13최자영
11:13최자영이야?
11:15어머니 갑자기
11:25넌 빠지라니까
11:26왜 대답을 안 해?
11:33맞냐고 묻잖아.
11:35죄송해요.
11:43세상에
11:44토인이 너 알고 있었니?
11:53최자영
11:53그 여자 딸이라는 거
11:55몰랐지 그치?
12:02알고 있었어요.
12:14최자영
12:32아버님
12:33아버님
12:35아버님
12:36자, 어머니! 어머니!
12:39나, 이거 나한테 비켜!
12:44나가.
12:47이 방이 누구 방인데?
12:49이 방이 누구 방인 줄 알아?
12:51내 딸, 내 불쌍한 딸 도이방이야.
12:55뻔뻔하게 어떻게 알면서 여기서 지낼 수가 있어.
12:59다 알면서 어떻게...
13:04다 알면서!
13:06어머니, 진정하세요.
13:07어떻게!
13:09어떻게 우리를 보고 웃을 수가 있어?
13:13어떻게 아무런 지도하게
13:16우리 불아비를 보고 웃어?
13:19어떻게!
13:25어머니, 그만하세요.
13:27제가 말씀드릴게요, 네?
13:32죄송해요.
13:34정말 죄송합니다.
13:38밥 필요 없으니까 살려내.
13:41불쌍한 우리 도이 살려내.
13:43살려내!
13:45살려내!
13:47우리 도이.
13:49불쌍한 우리 도이 살려내.
13:51살려내!
13:52살려내!
13:53살려내!
13:54살려내!
13:55살려내!
13:56살려내!
14:02우리 도이 살려내!
14:04무슨 일이야?
14:05살려내!
14:05살려내!
14:06살려내!
14:07살려내라고!
14:08살려내라고요.
14:10어머니 제발 그만하세요 제발요 제발.
14:21동혜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 엄마가 미쳤나 보다.
14:33우리 동혜야 어떡해.
14:35우리 동혜야 어떡해.
14:39우리 동혜야 어떡해.
14:43동혜야.
14:49우리 동혜야.
15:03우리 동혜야.
15:10어머니 저 보이세요?
15:13오성아 그 여자 나갔니?
15:20누나 진정해.
15:22나 내쫓아야지.
15:24어떻게 이 집에 있을 수가 있어.
15:27너도 다 알고 있었던 거야.
15:29그 여자가 누군지 알고 있었어?
15:33다들 미쳤어.
15:35다들 제정신이 아니야.
15:37어떻게 그래?
15:39도희 잊었니?
15:41오빠가 삼촌이면서 어떻게 그래?
15:44도희가 누구 때문에 죽었는데?
15:46왜 죽었는데?
15:47저 여자 때문에?
15:49저 여자 엄마가 자기 딸을 위해서 죽인 거잖아.
15:53근데 어떻게 그래?
15:55도희가 불쌍하지도 않아?
15:58누나 우리가 왜 몰라?
16:00내 조카고 얘 동생인데 알지?
16:02누구보다 잘 알지?
16:04누나 진정하고 들어봐.
16:06나가.
16:07필요 없어.
16:09너 이제 가족도 아니야.
16:11가족이라면 이럴 수 없어.
16:13난 보람이 많이 있으면 돼.
16:15다 나가.
16:16다 필요 없어.
16:18진정해.
16:19내보낼게.
16:20저기 내보내면 되잖아.
16:22도희는 알았지?
16:23어머니.
16:25나 필요 없어.
16:29죄송해요.
16:31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16:33삼촌 아무 잘못도 없어요.
16:35다 제 잘못이에요.
16:36죄송해요 어머니.
16:38도희야 엄마가 미안하다.
16:42엄마가 미쳤나 보다.
16:46도희야.
16:47설인 자탈인지도 모르고
16:51그 여자를 여기 살게 했어.
16:53도희야 엄마가 미안하다.
16:56엄마가 엄마가 잘못했냐.
16:58도희야 엄마가 미안하다.
17:03엄마가 엄마가 잘못했냐.
17:06도희야 엄마가 미안하다.
17:09엄마가 엄마가 잘못했냐.
17:12도희야
17:14도혜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17:24어떤 말로도 용서가 안 되겠지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17:45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강재인홀님.
17:54여보세요?
18:14제니씨 어디예요? 나 좀 봐요.
18:17제 걱정 말고 아주머니 잘 챙겨주세요.
18:21내일 회사에서 봐요. 끊을게요.
18:26어머니는요?
18:40안정질 먹어선지 잠들었어. 제니씨는?
18:44없어요.
18:45없더니 지금 나간 거야?
18:47네. 어머니가 아셔서 잊기 그랬을 거예요.
18:51내가 뭘 했어? 이럴 거라고 했잖아.
18:54좀 진정되면 그때 잘 얘기해봐.
18:57쉽게 받아들일 리 아닌 거 알잖아.
18:59네.
19:01답답하다. 나 바람 좀 쐬고 올게.
19:05아니, 이봐요. 강승우 대리. 정신 차려예요.
19:24아니, 여기서 자면 몸 아작나고 입 돌아가. 어이.
19:28승우야. 강승우. 승우야.
19:36애가 인사 불성이네.
19:39죄송한데 같이 부축 좀 해주시겠어요?
19:52족발 가게가 언제 이렇게 바뀌었대요?
19:55오픈한 지 얼마 안 됐어요.
20:03어, 존호.
20:05어, 승우야. 너 정신 들어?
20:10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어?
20:14승우야.
20:17나...
20:19다 힘들어.
20:25승우야.
20:27승우야.
20:28승우야.
20:29승우야.
20:30승우야.
20:31승우야.
20:32승우야.
20:33승우야.
20:34승우야.
20:35승우야.
20:36승우야.
20:37승우야.
20:38승우야.
20:39승우야.
20:40승우야.
20:41승우야.
20:42승우야.
20:43승우야.
20:44승우야.
20:45승우야.
20:46승우야.
20:47승우야.
20:48승우야.
20:49승우야.
20:50승우야.
20:51승우야.
20:52승우야.
20:53승우야.
20:54아
21:24네, 네
21:26네, 네
21:27네, 네
21:28네, 네
21:29네, 네
21:30네, 네
21:39뜨거워
21:40후 불면서 천천히 마셔
21:42네
21:51예전에 친엄마 얘기한 적 있었잖아
21:55아직도 그 일로 힘든 거야?
21:58나 낳아준 사람
22:01누군지 알았어
22:03그래
22:06그랬구나
22:08왜 안 물어?
22:10누군지 안 궁금해?
22:13물어보면 대답해야 될까 봐 부담되잖아
22:17너 말하고 싶을 때 해
22:19억지로 안 해도 돼
22:22고모야
22:25날 낳아준 사람
22:28고모였어
22:33많이 놀랐겠다
22:35많이 힘들었을 텐데
22:43고마워 승우야
22:45뭐가?
22:47아무한테도 쉽게 못하는 얘기
22:49나한테 해준 거잖아
22:54나 여기서 더 이따가도 돼
22:56그럼
22:57나도 공부 좀 하다 갈 거야
22:59아직 일이 서툴러서
23:00아직 일이 서툴러서
23:01아직 일이 서툴러서
23:02아직 일이 서툴러서
23:08여기 왜 왔어 또?
23:10당신 누나 좀 보려고
23:13불러줘
23:14없어 집에 있어
23:15왜?
23:16여기 왜 왔어 또?
23:18당신 누나 좀 보려고
23:19불러줘
23:20없어 집에 있어
23:21왜?
23:22여기 왜 왔어 또
23:24당신 누나 좀 보려고
23:25당신 누나 좀 보려고
23:26불러줘
23:27없어 집에 있어
23:28왜?
23:29왜?
23:39나도 한잔 좀
23:41벌써 꽤 마신 것 같은데?
23:44응 마셨어
23:46근데 안 취하네
23:47나 안 취하네
24:11나 더 마셔도 돼?
24:17아무것도 묻지 마
24:23그냥 마시고 싶어
24:26나도 오늘은
24:27말하고 싶지 않아
24:48고마워 누나
24:57옛날 생각난다
24:58옛날에 참 좋았는데
25:01가끔 꿈도 꿔
25:02그리운 건지
25:05당신은 어때?
25:08말 안 할래 안 가르쳐줘
25:10나 더 마시고 싶어
25:16악잔야 없어
25:17나 더 마시고 싶어
25:18나 더 마시고 싶어
25:20가정 보자
25:22나 가정 보자
25:23나 가정 보자
25:24뭐?
25:25아
25:40아멘
26:10아멘
26:40아멘
26:42아멘
26:44아멘
26:46아멘
26:48아멘
26:50아멘
26:52이놈 미친놈
26:54하아
27:06어 도윤아
27:08여기 어디냐고?
27:10어 여기가 술집
27:13술 마시다가 너무 취해서 잠들어버렸어
27:17저기 누나는 어때?
27:27일찍 출근했네요
27:29네
27:30어제 어디서 잤어요?
27:34친구 집에서요
27:35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잖아요
27:37아침에 출근하면서 갖고 왔어요
27:43아주머니는 좀 어때요?
27:48좀 진정 되셨어요
27:49커피 한잔할래요?
27:51미팅이 있어서 나가야 해서요
27:53그럼 이따 점심같이 해요
27:55그래요
27:57다녀올게요
28:07미안해 도희야
28:19미안해
28:20엄마가 제정신이 아니었나 보다
28:23딴 사람도 아니고
28:25널 죽인 살인자 딸을 이 방에 재우다니
28:29엄마가 미쳤어
28:31얼마나 기가 찼을까
28:36얼마나
28:37싹 다 치울게
28:42미안해 미안해
28:44오늘 출근을 하지 말라고요?
28:53오늘은 장사를 못할 것 같아요
28:56알겠어요
28:58아 근데
28:59목소리가 좀 별른데요
29:02어디 아파요?
29:04심한 건 아니고요
29:05목이 좀 잠긴 것 같아요
29:07그래요
29:09쉬어요 그럼
29:11저기 언니
29:12우리 집에 안 올래요?
29:17사장님 집에요?
29:19아픈 건 사장님인데
29:28내가 이걸 왜 먹고 앉았나 모르겠네요
29:31사장님은 안 먹어요?
29:34애들이 먹으라고 챙겨주고 갔는데
29:36도저히 속이 타서 안 들어가서요
29:38언니라도 먹으면 좋잖아요
29:41맛은 괜찮아요?
29:42뭐
29:43깔끔하긴 해요
29:45언니 평가 지구 후한 편이네요
29:49진짜 와줘서 고마워요
29:52내가 가만히 생각해봤거든요
29:55이렇게 속이 답답하고 턱턱 맡길 때
29:57누구를 만나서 풀어야 하나
29:59근데 정말 없는 거예요
30:02여지껏 살면서 내 속 편히 터널 친구 하나가
30:05다 그러고 사는 거죠
30:08근데 언니 전화를 받으니까
30:10아 언니가 있었지 싶은 거예요
30:13미숙 언니한테 얘기하면 되겠다
30:15그런 마음이 들어서
30:16그래서 불렀어요
30:18뭐 때문에 속이 답답하고
30:21턱턱 막히는데요
30:23내가 우리 딸을 먼저 보냈거든요
30:26근데 우리 딸처럼 곱고 착한 사람이 나타난 거예요
30:30처지도 딱해서 여기서 지내라 했어요
30:32우리 손녀딸도
30:35보람이요
30:37보람이 너 엄마처럼 잘 따르고
30:39딸이 보내준 선물이구나 보물이구나
30:42그러면서 지냈어요
30:43근데 그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30:47내 딸을 죽인 여자의 딸이래요
30:50글쎄
30:51무슨 그런 개떡 같은 인연이 다 있어요?
30:56내 딸을 그렇게 만든 여자라면
30:57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는 건데
31:00나였음
31:02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대도
31:04소름끼쳐서 다이빙해서라도
31:06피하고 말았을 인연이에요
31:07사장님도 참 성격도 좋네요
31:11덕분에 웃네요
31:14그러게요
31:18어떻게 이런 인연이 다 있는지
31:23하늘도 무심하시지
31:25근데 내가 더 속이 문드러지는 건
31:35내가 완전히 그 사람을
31:37미워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31:39웃기죠
31:41우리 딸이 알면
31:45얼마나 속상하겠어요
31:47미숙 언니
31:52언니 언니 방에 들어가서 자요
31:55괜찮아요
31:57얼른요
31:59나 손녀 데려올 테니까
32:01안에 들어가서 자요
32:03괜찮은데
32:05죽 먹고 잠들어
32:22왜 이렇지
32:25약 때문인지
32:27계속 잠이 쏟아지네
32:28계속 잠이 쏟아지네
32:31하...
32:35아...
32:48어?
32:49무릎 꿇어
32:50저는 몰라도 저희 가족까지 덜 먹이는 건 실례라고 보는데요
32:55사과하십시오
33:19사과하십시오
33:49사장님이 김도희들 못 말았네
33:52이혼 축하해
33:54구두 신으면 도망친다고 하잖아
33:56도망쳐 유경아
33:57널 괴롭혔던 과거 전부 뒤로 하고
34:00아무 일도 없었어
34:01취해서 인사불성 상태였는데 일이 있을 게 없지
34:04해프닝으로 여겨
34:06당장은 힘들어도
34:09어머니도 제이슨을 이해할 날이 올 거예요
34:12어떻게 아신 거예요?
34:14강상무가 어머니 가게를 찾아왔나 봐요
34:17고모가요?
34:19고모가요?
34:20고모가요?
34:21고모죠
34:21고맙습니다
34:22고모اش
34:24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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