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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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0여전히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37년 차 부부 창조 씨와 미영 씨.
00:39제주 우도에서 작은 식당을 하고 있다.
00:44부지런한 미영 씨는 요즘 더 바빠졌는데
00:47소라 축제를 앞두고 해녀들과 공연 연습이 한창이다.
00:56그런데
00:57예전에 살던 집을 보더니 차를 세우는 미영 씨.
01:10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진다.
01:12진짜 눈물 엄청나게 눈물 났죠.
01:26저거 그렇게 되고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제가
01:29저 집에서 안 나왔어요. 못 나왔어요.
01:32못 나오고.
01:34열심히 모은 돈으로 부부가 손수 지은 펜션.
01:44전 재산을 투자했던 게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01:47한순간에 경매로 넘어갔다.
01:53그래서 전화별 소리만 나면
01:55그것이 너무 무서워요.
02:00그런데 전화를 내릴 수가 없고 코드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02:05언제 찾아올지 모르니까요.
02:06결국 모든 것을 잃고 3년간 우도를 떠났던 부부.
02:1620년이나 세월이 흘렀는데도
02:18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02:20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집으로 돌아온 미영 씨.
02:35모종 안 드렸네요.
02:37모종 안 드렸어.
02:40아, 꽁짝꽁짝 음악 틀어놓는 거 봐요.
02:43참.
02:47창조 씨는 다체 뭘 하고 있길래.
02:50막걸렸어.
02:55뭐 하셨어요?
02:57아, 주방 정리하고 청소하고.
03:01있을 때는 못 해주고
03:04없을 때 이제
03:05남는 시간을 해줘야
03:07혼자 다 못해.
03:12이렇게 증가 증가 해줘야.
03:14아내의 힘든 마음이 전해졌던 걸까 주방 청소를 말끔하게 해놨다.
03:28사실 청소는 창조씨의 취미이자 특기.
03:33세상에서 가장 세심한 낭만 배짱이다.
04:03덕분에 오늘은 미영씨가 먼저 퇴근하는 호사도 누려보는데.
04:11사랑의 손길로 박박 못 질러 벗어봐요. 부끄럼 타지 말고.
04:21장난하지 말고.
04:23손이 뭐예요? 손톱이에요?
04:33손이 아까 설거지하고 미역죽고 해놨으니까 손이 거칠어졌어.
04:39고운손 바다에 가서 미역죽으로 하니까 손이 지금 각질이 남아 납니까 사모님아?
04:49육은 뭐예요?
04:53내일부터 안 시킬게요. 한 번도 안 시킬게요.
04:57밤이 되면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어서 온갖 마사지 기계를 달고 산다.
05:13휘어졌어.
05:29휘고 거칠어진 아내의 손을 볼 때마다 창조씨 마음도 저릿해온다.
05:37다음 날 새벽.
05:47오늘따라 유난히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부부.
05:57발 모자. 완전 완전 모자.
06:07쌀쌀한 새벽바람을 맞으며 바다로 간다.
06:22며칠 전에 던져둔 통발을 건지러 가는 길.
06:32가마에 앉힌 거기는 참 좋아.
06:38오, 일찍.
06:44우도에 살아도 일출을 보긴 쉽지 않은데.
06:53선물 같은 아침이다.
06:58항상 일출이 좋아요. 일출이 일몰보다는.
07:02아침 기움도 없고.
07:06오늘 화이팅 해봅시다.
07:10자기가 키 끄면서 걸어보면.
07:16자, 얘들아.
07:18우리 바다에 간다.
07:22맨날 자기 키 끈거만 생각할게.
07:28그 체격이 가려보면 내가 보이냐고.
07:34옛날에 연애할 때 저녁에 끝나고.
07:42제가 숙소에 오면 고개가 너무 아파요.
07:48이유를 몰랐어.
07:50나중에 알고 보니까요.
07:52쳐다보느라고 고개가 아팠던 거예요.
07:56오늘의 첫 번째 통발.
08:00요 며칠 식당 수족관이 허전했는데.
08:28오늘은 어떤 주문을 받아도 문제없겠다.
08:34날씨가.
08:38날씨가 계속 안 맞춰지니까.
08:42자, 부표를 찾으세요.
08:46대모도가 왔으면 부표를 빨리빨리 찾아야지.
08:50짝꿍 없이 혼자 왔다면 얼마나 심심했을까.
08:56오이고.
08:58이거 뭐야 이거.
09:00대박이다 이거.
09:02대박이다 이거.
09:04이거 한 3kg.
09:06오우.
09:08오우.
09:10야.
09:12이거 얼마나 돈을 물어.
09:14잘 잡아.
09:16잘 잡아.
09:18일주일 볼 때부터 어째 느낌이 좋더니.
09:22오늘 용왕님 인심이 최고다.
09:26땅이 너무 작다.
09:28오우.
09:29신나다.
09:30그리고 앞으로 이제 목욕제기까지 하고 오면.
09:34대박이지.
09:36넉넉한 우도바다에선 부지런하기만 하면 빈손으로 돌아가는 법이 없다.
10:02바다에서 오자마자 또 어딜 가는 걸까.
10:10짬이 안 나요 시간이.
10:12여기는 이제 매화를 좀 요만큼 그려볼 생각인데.
10:16매화가 좋지.
10:18기화에다가.
10:20기화에다가 하고.
10:22가정집을 개조해 꾸민 부부의 민박집이란다.
10:28이거를 밤낮으로 이래서 샀어요.
10:32저희가 이 집을 사서.
10:34근데 이제 지인들도 많이 오고요.
10:36이제 나 민박집을 해보려고 만든 거예요.
10:40아.
10:42나무 향이 좋아해요.
10:44여기는.
10:46화장실을 나갈 테니까 식구대.
10:48요거 알아봐.
10:50여기.
10:51여기 저한테 이거 누려보는 거 다 닦아야 돼.
10:54구석구석이.
10:56여기에서 제일 전망이 좋죠.
11:01여기에서 보면은.
11:03지금은 해무가 끼어서 그러는데.
11:06완전 다 바다예요 여기.
11:08그래서 여기에서 보면은.
11:10일출도 보이고 일몰도 보이고.
11:12또 이제 저 식구들끼리 앉아서 바베큐도 해먹고.
11:16제가 여기는 제 담당이 아니고.
11:20남편 전용 담당입니다.
11:23수입도 남편이 쓰고.
11:25청소도 남편이 하고.
11:28여기는 저 탑시 문이다.
11:30오늘은 잠깐 도와주러 왔습니다.
11:33애들 아빠 아이디 오고.
11:36응.
11:37이거 해달라고 그랬더니.
11:39작지만 여기는.
11:42황토랑을 만들어놨죠.
11:44찜찜아.
11:45이런 거는.
11:46퍼포리 주머니는 제가 다 만들었어요.
11:49이거 박화 들어있어요.
11:51다 말린 거예요 박화야.
11:53박화님 말고.
11:55사업 실패 후.
11:57한 푼 두 푼 모아서.
11:58다시 장만한 집.
12:02집안 곳곳엔.
12:04부부의 정성과 애정이 담겨 있다.
12:08정작.
12:09저는 여기 와서.
12:10한 번도 안 잤어요.
12:15마음이 좀 불편해요.
12:18여전히 불편해요.
12:19애들하고 와서도.
12:21애들만 자라고 그러고.
12:22저는.
12:23식당에 거기서 자는 게 좀 편했어요.
12:24좀 큰 데는 좀 못 자요.
12:28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12:30이제는 떨쳐야지.
12:33나도 떨치고 사는데.
12:35그런 걸 마음속에 놓으면.
12:39본인이 심는 거예요.
12:41본인이.
12:43떨쳐버리고.
12:45다시 가지면 되잖아.
12:47우리 지금 노력하는 거면.
12:49몇 년이면.
12:51다시 가질 수 있어요.
12:53네.
12:54네.
12:55용인의 횟집에서 일하다가.
12:563년 만에 다시 우도로 돌아왔을 땐.
12:59그야말로 빈털터리였던 부부.
13:02당장.
13:03어머니 제사 지낼 돈도 없어서.
13:05이웃의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다.
13:08쉬지 않고 달려온 날들.
13:11이젠 제법 살만해졌는데.
13:12아내는 여전히.
13:13그 시절에 머물러 있다.
13:14딸라들대로 용돈을 줘.
13:15그 돈이 지갑에서 1년이고 2년이고 있어요.
13:20지금까지 지갑에서 꺼내서 쓰는 돈.
13:23단두천원도 안 받았어요.
13:24제가 망한으로.
13:25그걸 갖고 자기 몸에 치장하는 거.
13:26옷도 사 입고 머리도 좀 하고.
13:27남들처럼 화장도 좀 하고.
13:28이것저것 좀.
13:29그런 쪽에 할애를 했으면 좋겠는데.
13:30그런게 전혀 안하니까.
13:31오로지 뭐.
13:32집하고.
13:33자식하고.
13:34남편하고.
13:35이 세월이 시절에.
13:36사실은.
13:37그가 인연이고 있어요.
13:38지금까지 지갑에서 꺼내서 쓰는 돈.
13:39단두천원도 안 받았어요.
13:40저거 망한으로.
13:41그걸 갖고 자기 몸에 치장하는거.
13:42옷도 사 입고.
13:43머리도 좀 하고.
13:44남들처럼 좀 화장도 좀 하고.
13:47이것저것 좀.
13:48그런 쪽에.
13:49만약에 할애를 했으면 좋겠는데.
13:51그런게 전혀 안하니까.
13:53오로지 뭐.
13:54니 집하고.
13:56자식하고.
13:59남편하고 이 세 가지만 바라보면서 주변에 친구들도 없어요.
14:04사귈 틈도 없고.
14:09집과 밭과 바다가 전부인 아내의 세상.
14:16늘 자신은 뒷전인 아내가 창조 씨는 안쓰럽다.
14:24그날 오후.
14:29한숨이 깊은 미영 씨. 무슨 일일까?
14:38아니 소라가 죽은 게 있는데 그거를 비료포대에다가 담아서 버릴 걸 해놓으라고 그랬더니 그걸 안 해놨어요.
14:52말을 진짜 안 들어줘요.
14:56제가 또 다 담자고요. 성질 급한 척.
14:59잘하고 있고.
15:06시키는 것마다 다 해야 되는데.
15:08하다 보면 그걸 또 잊어버리고 다른 거 하고 그러는 거 아니.
15:14아이고 나도 하루 종일 일하는 것 같은데.
15:17창조 씨가 이번엔 뭘 또 잘못했길래.
15:24지금 이렇게 밑으로 돼 있는 거.
15:29이건 지금 살아 있는 거고요.
15:31이렇게 위에는 죽으려고 하는 거예요.
15:35이렇게 돼 있어요.
15:39이렇게 죽었어요.
15:40그런데 이거를 여기 바구니에다 담아놓은 거예요.
15:44지금 그러면은 이게 흘러서 지금 냄새가 나잖아요.
15:49그러니까 처음부터 제가 이런 비료포대나 쓰레기 봉투에다가 아예 담으라고 그러잖아요.
15:56처음부터 여기서 꺼낼 때.
15:57그런데 이것도 이렇게 쌓아놨어요.
15:59이거는 좀 전에 잡았던 거라서.
16:02곱씹어 말하다 보니 다시 부하가 치밀어 오르는데.
16:06폭발 직전 손님이 왔다.
16:23예쁘게 끓였네.
16:27아라아빠가 소라 그리러.
16:28아니 아크릴 문과를 있거든.
16:30원래 옛날에 그리고 있었거든.
16:33내가 그려줄게.
16:34알겠어.
16:35알겠어.
16:36이따 정해 갖고 올 거야.
16:37낚시 나와라.
16:40낚시 나와라고.
16:41아니 뭐 하고 와.
16:42친구.
16:43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창조 씨를 구해준 귀인들.
16:49아유 봐.
16:50아이 참 미쳤다.
16:51주봐야 금방 얘기하고 있는 거야.
16:53이제 먹고.
16:56아 나 진짜 단순해.
16:58정말.
16:59아이고 내가 진짜 못 살아.
17:01저 봐봐 봐.
17:02내가 다 해놨잖아.
17:03물로 다 씻고.
17:05알았으면 이제.
17:06지금 여름 되면 벌써 똥파리가 꼈다니까.
17:09지금도 내가 철저히 잘 할 거야.
17:13어머.
17:13꼬 폈다.
17:14아까까지 안 폈는데.
17:16테레비 같은 거구나.
17:17예쁘다.
17:18아침까지도 안 폈다만.
17:22아 은은하니.
17:23장미 향도 같고.
17:25맹문동인데 맹문동 꼬나문보라.
17:27아무리 화가 나도 딱 5분만 기다리면 풀리는 미영 씨다.
17:31다음날 아침.
17:49창조 씨는 소중한 피부관리가 한창인데.
17:53집사람 하는 것보다는 두 개는 더 걸리는 것 같아.
18:00왜냐하면 수염도 이렇게 안 다듬으면 정리를 해야 되고.
18:11반갑이 넘도록 우도 멋쟁이 자리 지키기가 어디 쉬운가.
18:16남편이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뒤늦게 준비를 시작하는 미영 씨.
18:275분이면 씻어야 된다.
18:31모처럼 부부가 제주 시내에 나가기로 했단다.
18:36외출인데 그냥 그렇게만 입을 수는 없고.
18:40더우려나.
18:43아빠 입는데 옷을 신경을 많이 써.
18:46이런 것도 전부 아들이 아빠가 이런 걸 좋아하니까.
18:49지가 다 해서 이렇게 보냈고 있더라.
18:53시니어 모델이 따로 없다.
19:02이 시간 때문에 항상 이래요.
19:06미영 씨는 크림 하나면 준비 끝.
19:13머리도 못 말리고 집을 나선다.
19:16점심 영업 전에 돌아오려면 서둘러야 한다.
19:38본섬에 나가는 것도 참 오랜만.
19:4115분이면 가는데도 바다 한 번 건너기가 쉽지 않다.
19:592층에도 얼마 만에 올라왔는지 모르겠네.
20:02기억도 안 듣는데.
20:04지방에서만 벗어나면 좋죠.
20:08밖에 나가면 좋고도 제가 해먹을 일은 없으니까 얻어먹기도 하고.
20:13어른데기 같죠.
20:19진짜 우도만 벗어나면 좋는데.
20:23이게 나가기가 힘들어요.
20:25없는 게 많은 우도.
20:36제주시에 한 번 나오면 살 게 너무 많아서 시간을 알뜰하게 써야 한다.
20:41집안의 돈 관리는 창조 씨 담당.
21:08창이 오면 천국을 많이 갖고 와야죠.
21:11이거 시.
21:13설마.
21:14설마.
21:14설마.
21:14설마.
21:15설마.
21:15설마.
21:16설마.
21:16설마.
21:17설마.
21:18선심 쓰듯 척척 내어준다.
21:20사실 이게 다 부부의 일거리들.
21:30밭일 못하는 창조 씨.
21:32큰일 났다.
21:33선수도 또 서비스.
21:36시야도 서비스.
21:37갖다 놓고.
21:39갖다 놓고.
21:40이것도 들어가십시오.
21:43손이 두 개잖아요.
21:44맞아요.
21:46어째 벌써 시작된 것 같다.
21:48수인장이 안 보이소.
21:54어디가 몇 시 사는.
21:57사람은 그런 색이에요.
21:58나?
21:59난 개인적으로 싫은데.
22:02너무 커 이건.
22:03길에.
22:03남이 보기 좋아요.
22:05좋은 거지.
22:05이게.
22:06아.
22:07땀이 너무 많아서.
22:08결국 미영 씨가 고른 건 제일 무난한 검정색.
22:13저 비싼 거 사 입어야 되는데.
22:17시작 오면.
22:18돈 많이 벌어 주겠죠.
22:22감사합니다.
22:23나는 비싼 거 사 입는 거 소원이야.
22:26감사합니다.
22:27감사합니다.
22:28제발 좀 가서 좋은 데 가서 좋은 옷 입었으면 좋겠는데.
22:31시장 옷만 입으려고.
22:32장터에 오면 마지막에 꼭 들르는 필수 코스가 있는데.
22:44맨날 식당에서 손님들 밥 해주던 미영 씨.
22:55남이 해주는 밥이 얼마만인지.
22:59역시 시장 국밥이에요.
23:00시장 국밥이에요.
23:01시장에 오면 이걸 먹고 가야지.
23:06안그러면 허전해.
23:09참 아람만한 국밥 좋아해.
23:10응.
23:11많이 드세요.
23:12많이 드세요.
23:13많이 드세요.
23:13감사합니다.
23:14돈은 부인께서 다 넣은 거 같은데.
23:20술은 내가 쓰죠.
23:23술은 내가 쓰죠.
23:24하하하하.
23:25하하하하.
23:26하하하하.
23:27하하하하.
23:28많이 쓰더라고요.
23:29응.
23:30응.
23:31응.
23:32응.
23:33진짜.
23:34경제권을.
23:35경제권을 제가 줬잖아요.
23:37구조감은 채워 넣을 거고.
23:40남는 면은 자기 호점에 담을 거고.
23:43응.
23:44응.
23:45잘해요.
23:46저 머리 안 쓰고 좋잖아요.
23:48돈 걱정 안 해도 돼요.
23:50막상 경제권을 이어받으니까.
23:57그전에는 마음대로 썼는데.
24:00이제는 내가 생각이 들잖아요.
24:02어디 어디 뭐 뭐 뭐 뭐.
24:04이렇게 쫙 나오잖아요.
24:05미스트가.
24:06그냥 함부로 돈을 못 써요.
24:08내가 경제권을 딱 맡으면.
24:10맞을 거 같죠.
24:11돈을 못 써.
24:12더 못 써.
24:13소박한 국밥 한 그릇에 마음까지 뜨끈해진다.
24:18그날 저녁.
24:25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내려 간 조이금 봉투.
24:39결혼식은 행복한 결혼이 되기를 진심으로 축구한다고 써요.
24:46자기 이름은 뒤쪽에 이렇게 쓰고.
24:49인제 사업합시다.
24:52장례식이 있나 했는데.
24:58도착한 곳은 이웃집이다.
25:05동네 형님의 제삿날.
25:08창조씨는 매년 기일까지 꼬박꼬박 챙긴단다.
25:13가족처럼 지내는 이웃들이다.
25:41다 먹었어요.
25:44새실라.
25:46뜨끈뜨끈합니다.
25:49요즘에 새집도 사가지고 갔습니다.
25:52이제 애기만.
25:55얼마나 되셨어요? 결혼하신지.
25:57얼마 안 됐어요.
26:00몇 개월 됐죠?
26:023개월?
26:03얼마 안 됐어요. 몇 개월 됐지?
26:06한 3개월 정도 됐어요.
26:08그냥 얼마나 뜨끈뜨끈해요. 그렇죠?
26:10되게 예쁘죠?
26:13마드의 한 3분의 1로 3개를 왔지.
26:16여전에는
26:17난 이게 제일 맛있더라고.
26:19대사 한번 지내고 나면 온 동네, 그 마을
26:23이 동네가 한 100코드 하면 백집에 다 음식을 갖고 다 나눠줘요.
26:28물이라면 곧 장조지마.
26:33그 맛으로 사는 거지.
26:36그 맛으로 사는 거 아니에요.
26:39다행히 없어서 베풀질 못하지. 있으면 무한정이지.
26:45무한의 필요가 있으면.
26:47너무 친절하고 완전 좋아요.
26:51멋지고.
26:52멋지고.
26:53멋지고.
26:55미남 있잖아요.
26:58고립되고 척박한 섬에서
27:01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눠온 이웃들.
27:06그렇게 서로 의지하며 정을 쌓아왔다.
27:10고기형, 물어영, 토라형.
27:15고기형, 물어영, 토라형.
27:16고기형, 물어영, 토라형.
27:17너무 맛있어.
27:18와이구.
27:19왜 이렇게 웃기다.
27:20다 같이.
27:21토라라.
27:22토라라.
27:23토라라.
27:24토라형.
27:25바다에 가세요.
27:26바이바이.
27:27바이바이.
27:28바이바이.
27:29바이바이.
27:30마음을 나누고 돌아가는 길.
27:33오늘 따라 밤바람이 참 좋다.
27:47드디어 소라 축제날.
27:52아침부터 작은 섬마을이 들썩이는데
28:22성산에 살거든요
28:36성산에 살거든요
28:38여기 놀러왔다가
28:41유치원에서 제도 노래를 배우더라고요
28:46그래서 지금 제도 노래하는 거예요
28:51이런 선지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28:57노래 잘하셔도 올게요
29:03노래 잘 들었어
29:06조금 있으면 이거 무용할 거야 그랬더니
29:09보고 싶어요 보여주세요 신발 신고 싶어요
29:12그래서 졸지에 이거 입고 지금 모델 했어요
29:16그랬더니 셋이서 앉아서 노래를 불러주네
29:19너무 이뻐라
29:27점심 영업을 마치고 부부도 이제 본격적으로 축제 맞을 준비를 한다
29:33드디어 미영씨가 무대에 오르는 날
29:39생전 안 하던 화장도 해보는데
29:45노즈만 발라도 어디 간 줄 알아요
29:51애들이
29:53엄마 어디 가
29:55엄마 입술에 뭐 발랐잖아
29:59미용실 안 가본 지가 엄청 오래됐죠
30:01저대로 머리 잘라요
30:03저대로 머리 잘라요 이렇게
30:05안 그러면 꼭 골라 이렇게 이렇게 잘라요
30:07괜찮아
30:09괜찮아요?
30:10잠 보여요 지금
30:11열쇠
30:17학창시절 학예회 이후
30:21처음으로 무대에 서는 것 같다
30:23이거 참 이상하네 마음이
30:27마음 이상해?
30:29네
30:31나를 한 번 더 보고 가
30:33이 말은
30:35진짜 장난 아니라니까 이게
30:39갑자기 그러네
30:41생각했던 것보다 무대가 훨씬 크다
30:53실수라도 하면 열심히 연습한 다른 행여들에게 누가 될 텐데
30:59공연 순서가 점점 다가오는데
31:15공연 순서가 점점 다가오는데
31:17아니 막걸리 두 모금 먹었습니다
31:19아이고 안정시킨다고
31:21아이고 예
31:22정신을 하나 먹일걸
31:23아 진짜 맞아
31:25정신을 미리 준비해가지고
31:28아 그러니까요
31:30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린 거예요 참
31:33미용씨 잘할 수 있을까?
31:47이거 들은 사람 생각을 해줘야지
31:49야 이것도 있다 저것도 있다
31:53내가 싫든 있던 있던 있던
31:55톨 빌때나 부지런히 윗등부터 시작
32:05야 그것도 쉬운게 하겠네 이게
32:13문 받아
32:15문 받아
32:19문.
32:21문.
32:29문.
32:37문.
32:43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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