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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8아저씨, 아저씨, 저 알아보시겠어요?
00:18저 기억 안 나세요?
00:19아저씨랑 제가 어떻게 만났고
00:21어떻게 여기에 실려오셨는지
00:23괜찮아요, 괜찮아요. 기억 안 나셔도 상관없어요.
00:29괜찮아요. 이렇게 깨어나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아저씨.
00:39기억나?
00:42그쪽이 누구 아들인지요.
00:59도원실업 환경수사장
01:0630년 전 무천 로타리아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커브를 떨던 트럭과
01:12정면 충돌한 밸브 자동차
01:15기억은...
01:19사고 운전자인 한 사장과 조수석의 그 아내가 현장에서 측사했지?
01:34맞습니다.
01:37그분들이
01:38바로 제 부모님이십니다.
01:44닮았네.
01:44닮았네.
01:44누군데 저렇게 반가운 걸까?
02:06가족 같진 않은데.
02:07어떻게 나 같은 걸 사녀식이나 기다렸어?
02:18어떻게 나 같은 걸 내가 자네한테 어떻게 했는데?
02:22그런 말씀하십시오, 아저씨.
02:24이렇게 깨어나주신 것만으로도 다 해주신 겁니다.
02:28가족한테도 이렇게까지 못해.
02:29고맙네.
02:32정말 고마워.
02:34아저씨를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02:35제가 꼭 찾아내겠습니다.
02:39물론 우리 부모님을 해친 사람도요.
02:44좀 알아봤는데
02:46이번에 잘하면 기회가 될 것 같은데?
02:50조건 유통권.
02:51민두식이 그 회사를 어떤 식으로든 집어삼켜서
02:54온라인 사업팀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할 거야.
02:57독립법인이라도
02:59민간 유통 주가에 온라인 띵 부실이 걸림돌이긴 하겠죠.
03:04내 생각엔
03:04이번에 회사의 치명타가 될 것 같은데?
03:08글쎄요.
03:09단순히 리스크를 남기는 건 안 되죠.
03:11차라리 조건 유통으로 신뢰를 얻는 게 낫지.
03:15다른 계획이라도 있어?
03:17굳이 우리가 안 나서도 될 것 같아요.
03:20민 씨 자매끼리 머리채 잡게 될 거니까.
03:22그래서 민수정 전무한테 흘린 거야?
03:25민 회장한테 인정받을 기회를
03:28배달은 언니한테 뺏기려고 하겠어요.
03:31하긴
03:32자매가 다시 없는 앙숙이긴 하지.
03:35볼만하겠네 이제.
03:38민 회장도 이제 입질이 올 거야.
03:40오히려 작정하고 접근하면
03:41물러서는 타입이라.
03:44의심하고
03:45또 의심하는 스타일이거든.
03:47의심하는 스타일이거든.
04:07괜찮으세요?
04:08제가 도와드릴게요
04:11감사합니다
04:12안 다치셨어요?
04:16아유 괜찮아요
04:17못 버려요
04:19아이 괜찮습니다
04:20정로시야 내 방으로 오라고 해
04:38앉아요
04:43어? 선생님
04:46여긴 어떻게
04:48그래요
04:53내가 민강유통 회장
04:55민두식이에요
04:57
04:58어떻게 이런 일이
05:02정말
05:04회장님이세요?
05:07아무것도 몰랐다
05:09그저 이 모든 게 우연이다
05:11한두 번도 아닌 우연한 만남이라
05:14솔직히 의문스러워요
05:16우연히 자자지면 운명이라고 했던가
05:19근데 난
05:21운명보다는 우연을 가장해 접근하는 여자 같아서
05:24접근이요?
05:28그냥 일어난 일 같지 않아요
05:30전생에 인연이라도
05:31이렇게까지 겹칠 수는 없으니까
05:34우연을 가장해 접근할 만큼
05:39회장님한테 매력
05:41못 느낍니다
05:42아하
05:43재력이요
05:44딸뻘 되는 여자가
05:46아버지뻘 기호 회장과
05:47엮일 땐
05:48이유보단
05:49목적이란 말이
05:50어울리겠네요
05:51하지만 그건
05:52회장님 입장이고
05:53전 아닙니다
05:55점잖고
05:57어른다운 분이라 생각했어요
05:59그래서 거듭된 우연이 반가웠습니다
06:04빌려주신 손수건을 세탁하고 다리면서
06:07혹시라도 다시 만나게 되면
06:09고맙게 돌려드려야지
06:11그런 생각했어요
06:12물론
06:15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만
06:18믿어주지 않는 사람한테
06:23이런 말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06:24그저 구구한 변명일 뿐
06:27괜히
06:28혼자만 운명이라 생각했나 봐요
06:33바보같이
06:35학원 가세요
06:46어?
06:47
06:48김 기자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까요?
06:52아니야 됐어
06:53나 전철 타고 가면 돼
06:54왜요?
06:56학원까지 몇 번을 갈아타야 되는데
06:57그냥 타고 가요
06:59아 됐대도
07:00나 갔다 올게
07:01진짜 찾을 수 있는 거죠?
07:10아 그렇다니까
07:11속고만 살았어?
07:14근데
07:14어디 회사 주식이야?
07:17누가 사줬어?
07:19그건 알 거 없고요
07:20꼭 찾아줘야 돼요
07:21사기치면 가만 안 둬요
07:23사기를 칠 것 같으면
07:24돈 많은 사장님들 상대로
07:26크게 한탕 치고 말지
07:27학생 상대로
07:28지지하게 하겠어?
07:29수 틀리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07:31콩밥 먹여버릴 거니까
07:33아 맘대로 해 맘대로
07:34가져오라고 한 건
07:37여기요
07:43안 그래도
07:44딱 학생만한 딸을 찾는 여자가 있어서
07:47이걸로 유전자 검사하면은
07:49결과는 바로 나올 거야
07:49그래서 그걸 믿어?
07:55유전자 검사에서 침몰을 찾을 수 있다니까 좋아하더라고요
07:59반란 까지인 줄 알았는데
08:02애는 애네
08:03그걸 속내
08:04어쩔까요?
08:06그냥 둬
08:06일단 당해봐야지
08:09그래야 루시아가 나서지
08:10조건 유통 인수건
08:13제대로만 하면
08:14온라인 팀 부진
08:15한 방에 만에 들 수 있어요
08:17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08:19첫 임무니까
08:19김변이랑 한 맞춰서 잘해봐요
08:21자긴 부사 업무에서
08:23재회시키라고 할 테니까
08:24사업이라는 게
08:27먹고 먹히는 게
08:28다반사인데
08:29덜 볼 일 없는 유통사나
08:31접수한다고
08:31큰일 날 거 없잖아요
08:32그렇죠
08:35장 여사님이니까
08:36믿고 추진한 거지
08:37솔직히
08:38상호폰도 불안해요 나
08:40알잖아요
08:41어떤 위험이 있는지
08:43그럼 어떻게든
08:45인수해야 되겠네요
08:46그것도 대외적으로는
08:47그럴듯한 명분으로
08:49역시 뭘 아네
08:50물론 투자권으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08:53나 자기랑 잘 지내고 싶어
08:56회사 안에 내 라인 많지만
08:57속을 터놓을 사람은 없거든
08:59자기라면
09:01아군도 되고
09:02친구도 되고
09:03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09:05그러자면 이번 일부터
09:08사장님 마음에 들게
09:09처리해야 되겠네요
09:10그렇겠죠
09:11기대가 커요
09:14잘 모르겠어요
09:34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될지
09:36전부님도 아시지만
09:38저의 낙하산이잖아요
09:40그것도 사장님 라인
09:42뜻을 따라야 되는데
09:44솔직히 좀 걸려서
09:45조건 유통처럼
09:47작은 회사는 좋은 먹잇감이죠
09:48그렇지만 아무나
09:50잡아먹어도 되는 건 아니지
09:51특히 민영체는 안 되지
09:54내가 있는데
09:55뭐가 마음에 걸리는지 알아요
09:58왜 본부장이
09:59그 일을 보이고 타는지도
10:01그래서 전부님께
10:03자꾸 상의하게 되네요
10:05회사에서 이러면 안 되는데
10:06이렇게 우리가 한 팀이
10:08돼가는 거죠 뭐
10:09그럼 이렇게 하죠
10:11자긴 지금처럼
10:13언니 앞에서 시키는 대로
10:14일하는 걸로
10:15그럼 뒤에서 내가 알아서
10:16처리할게요
10:17그건
10:19사장님을 좀 속이는 것 같아서
10:21속는 건
10:23루시야 당신이지
10:24사니의 거짓말 몰라요?
10:28나도 누구보다
10:29우리 민강을 위하는 사람이에요
10:30그렇지만 그렇게 작은 회사를
10:32무자비하게 집어삼키는 건 반대야
10:34다행이네요
10:36다행이네요
10:37그건 저럴 뜻이 같아서
10:39겪어보면 알겠지만
10:41적어도 내가 우리 언니보단
10:43인간적일걸?
10:45
10:45두 번만 인간적이면
10:48하여간 그 집자매는
10:50지들이 어떤지 너무 몰라
10:52제 앞에서는 안심시키고
10:55딜은 분명히 이를 꿈일 거예요
10:57민사장보다 먼저
10:58그 회사를 차지하고는
11:00민 회장한테 인정받으려 할 거고
11:01아마 그걸로 사장직을 요구할지도 모르지
11:06지난번에 말씀하신 거요
11:1030년 전 사건
11:11조건효통과 비슷한 케이스
11:13그때도 말했지만
11:14알려진 게 워낙 없어서
11:16관계자들 외엔 잘 몰라
11:17근데
11:19알아야 될 일이야?
11:21알아봐줘?
11:22그 사고를 아는 사람이 있어요
11:24당사자가 아니면
11:26알기 힘들 텐데
11:27민두식이 워낙 언론을 잘 다뤄서
11:29알려진 게 없어서
11:30지금도 언론 갖고 노는 거 선수잖아
11:33근데
11:35누가 알아 그 일을?
11:38문태경 본부장이요
11:39천천히 좀 드세요 아저씨
11:474년을 굶어서 그런가
11:54왜 이렇게 먹어도 먹어도
11:55허기가 지나몰라
11:57민수식이 거잖아
12:12요새도 잘 먹고 잘 살겠지
12:15아유
12:16면상만 떠올려도 아주 치가 떨려
12:18그렇지 않아도 민혜정
12:19지금 조건효통이라는 작은 회사를 집어삼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12:23그쪽 회사 대표가 개발한 물류시스템 신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구실로요
12:29그 인간은 거 30년 전이나 뭐 달라진 게 없구만
12:34저 이번엔 꼭 막고 싶습니다 아저씨
12:3630년 전엔 아무것도 못했지만요
12:39막아야지
12:40나도 몸 회복되는 대로 힘 보탤게
12:44근데
12:45민두식이로 어쩌려고
12:47법정에 세워야죠
12:49아저씨께서는 제 부모님 사고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사실 그대로만 증언해 주시면 됩니다
12:56중고도 없이 내 증언만으로 될까
13:00뇌 뒤통수 바른 놈도
13:02한 민두수위가 보냈다는 그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잖아
13:06아휴
13:06아필 그 CCTV도 없는 골목이라서
13:10그래서 아저씨의 증언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13:13저희가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움직이다 보면 경찰 쪽에서도 재조사가 들어갈 거고
13:18그럼 결국엔 진실이 밝혀질 테니까요
13:21유사씨
13:35봉인 나랑 어디 좀 갑시다
13:37오늘은 외근 처리하는 걸로
13:39이런 식으로 내 직원 멋대로 빼가도 되는 겁니까?
13:47멋대로가 아니죠
13:48사장님 특명으로 외근하는 건데
13:50이래도 절차라는 게 있는데
13:53업무 중에 불쑥 찾아와서 이러시면
13:55그럼 뭐 공문이라도 띄울까요?
13:57이것 보세요 김변호사는
13:59잠깐 나 좀 보죠
14:18여기 법무팀 아닙니다
14:19그쪽에서는 김변호사님이 수장인지 몰라도 여기 내 팀이에요
14:23정식으로 허락을 구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14:28아니
14:28타 부서에서 인력을 지원받고 싶으면 제대로 허락부터 구하라는 내 말이
14:33그렇게 우습습니까?
14:36제대로 안 한 건 또 뭐예요
14:37내가 사장님 특명이라고 분명히 전달을 했잖아요
14:40아 그렇게 말 한마디는 끝입니까?
14:43그럼 내가 법무팀 직원들 이런 식으로 차출해도 김변호사님께서는 이해하시겠네요
14:48필요하면 얼마든지
14:50나는 굉장히 유연한 사람이라 회사를 위한 일이라면 우리 직원들 다 갖다 써도 아무 상관 안 해요
14:58이거 보세요
14:59저거 뭐 하는 거예요?
15:04나 좀 보죠
15:06뭔 일인데 그래?
15:19사장님 특명은 뭐고?
15:21심각한가?
15:21또 말 안 한다 또
15:30문본이 거절해서 책임자가 바뀌었다고 말하지 않았나?
15:36온라인팀이라면 부서일이 먼저입니다
15:38부서일보다 중요한 일이에요
15:40궁극적으로는 우리 민강을 위한 일이고
15:43재고 바랍니다
15:44그 일이 결코 회사를 위한 일이 아닙니다
15:48요즘같이 경영자들의 도덕적 기준이 높아질 때 너무 무모한 짓이에요
15:52우리가 아니라도 조건 유통 누구한테라도 잡아먹히게 돼 있어요
15:56문본이 거절하는 거 솔직히 이해 안 되지만 그래도 이해하려고 했어
16:00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16:02원칙? 도덕? 다 좋아요
16:06나도 이게 우리 회사 일이 아니라면 그랬을 거야
16:09우리 회사 일이니까 안 된다는 겁니다
16:11사장님 지금 이 일이 외부에 알려졌을 때 받을 손가락질
16:16감당할 수 있겠어요?
16:17그게 다가 아니죠
16:18비도덕적인 회사로 낙인 지키면
16:20이제껏 얻은 신뢰마저 몽땅 잃어버리게 된다고요
16:23그러니까 외부에 알려지면 안 되죠
16:25무모는 그 일은 신경 끄고
16:29자기 일이나 해요
16:30나라면 지난 4년간의 부진
16:32가까스로 넘긴 자금이기
16:34뼈에 사무칠 거야
16:36그거 다 만회하자면 할 일 많을 것 같은데
16:38그 일
16:47꼭 해야겠습니까?
16:54아무리 사장님 지시라고 해도 거절할 수 있다고 했을 텐데요
16:58안 할 이유 없다고 저도 했을 텐데요
17:04사장님 지시이기도 하지만 회사를 위한 일인데
17:07그래요 그럼
17:09근데 좀 실망이네요
17:11날 얼마나 안다고 실망을 하죠?
17:18그쪽이라면 거절할 것만 같았거든요
17:21사업자끼리 먹고 먹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17:25자본 논리 말고
17:26인정과 도리를 얘기하는 겁니다
17:29회사나가 무너지면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걸 잃게 되죠
17:33루시아 씨는
17:36지키고 싶은 사람
17:38지키지 못한 적 없어요?
17:40미안해
17:43엄마가 미안해
17:45우리 딸
17:50엄마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17:54너무나
17:56간절히 지키고 싶었는데
17:59그러지 못해서
17:59평생 사무친 적 없어요? 정말?
18:02아니요
18:07난 그런 적 없어요
18:10빨리 아 싫으니까요
18:29저는요
18:42세상은 돈만 갖고 사는 건 아니라고 봐요
18:45그럼 뭘 갖고 사는데요?
18:49사랑
18:49사랑
18:50러브
18:52러브
18:53L-O-V-E
18:57러브
19:03러브
19:04러브
19:06러브
19:07러브
19:08어?
19:09러브
19:10러브
19:11러브
19:12러브
19:13여보
19:15러브
19:16러브
19:17러브
19:18자경 아파
19:20어?
19:22으악
19:24어?
19:25어디 가셨어?
19:25어?
19:27사탕도 없네, 응?
19:29개떡 먹으라고!
19:31개떡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지금 개떡이 문제야, 응?
19:35그럼 뭐가 문제인데?
19:36참 좋았는데...
19:38근데 당신, 오늘따라 이쁜 얼굴이 왜 이렇게 저렴해 보여, 응?
19:42이목구비가 지나치게 야매스럽잖아
19:45가서 거울 좀 봐라, 응?
19:47에이!
19:48놀라서 반성하게 될 거다
19:50뭔 소리야?
19:52응, 그나저나 자경이방 내놓은 거 언제 나갈라나?
19:56월세를 너무 세게 불렀나?
19:58어째 부러오는 사람이 없네?
20:00천박하게 그저 돈돈돈돈, 뭐니뭐니뭐니뭐니
20:04당신은 돈이 다하지?
20:05그럼 돈 말고 뭐가 있는데?
20:08사랑, 러브, 엘, 고, 브이, 이, 그리고 사탕
20:20아이고, 내가 살도 살도 왜 이렇게 똑같은 소리야?
20:26이건 또 무슨 지렁이 꿈틀거리다가 헐리 부러지는 짓거리야, 응?
20:30양말 속 자꾸 이러면
20:32너랑 마랑 노브는 점점 멀어지는 거야, 어?
20:37나 꿈속으로 다시 돌아갈래!
20:43백동원!
20:45경체가 긴변하고 쉬쉬하면서 진행하는 거 보면
20:48분명히 아버지 특명일 거야
20:51너 정말 아는 거 없어?
20:52없대도
20:54나 같으면 뭔 일인지 몰라도 두까루 캤다
20:57아무렴 너랑 나랑 손잡으면 경찰에 못 이겠냐?
21:00너도 이제 사장돼야지
21:02언제까지 조문만 할 순 없잖아
21:05근데 오빠
21:07내 방 충전 매운 아줌마가
21:10이런 걸 주더라?
21:13책상 구석에 붙어있던 걸 찾았다네
21:16누가 이런 걸 붙였을까?
21:19이런데 한 편을 먹고 언니를 견제하자고?
21:23양심 좀 챙기고 살아
21:25그건 또 왜 들켜가지고
21:35마트하고 온라인 플랫폼 굳이 다른 법인으로 운영하는 이유 알지?
21:43그럼요
21:44그래도 결국엔 민간 유통이라는 큰 틀에선 하나야
21:48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21:50이번에 조건 유통 인수하고
21:52신기술 상용화하면
21:53우리 플랫폼이 마트를 추월할 거예요
21:56김변하고 루시아가 알아서 잘 할 거예요
21:59루시아?
22:02왜 그러세요?
22:02지난번에도 그러시더니
22:03뭐가 마음에 안 드세요?
22:06그냥 좀 신경이 쓰여서
22:08그럼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요?
22:11아버지가 그러라시면 지금이라도
22:12그냥 둬
22:14이번에 실력이 제대로 판가름 나겠지
22:16어떤 사람인지도 알게 될 거고
22:19보시면 아시겠지만
22:25우리 쪽 계약 조건이 나쁘지가 않아서
22:28그쪽에서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22:30그쪽에선 이 계약서만 보게 되는 거죠?
22:33물론이죠
22:33이준 계약서는 우리 쪽에만 존재하니까
22:36빚을 많이 져서 변제가 급하니
22:38덕성 물 겁니다
22:40조사장이란 사람 뒷조사는요?
22:43아내가 만성신부전으로 장기 입원 중이더라고요
22:46그럼 성가수기 할 다른 가족은 없는 거네요?
22:49그럼요
22:50조사장 결정이 전부입니다
22:51주변에 법률 자문 받을 사람도 없는 걸로 봐서
22:55그럼 더 잘 됐네
22:57그런데 혹시
22:59루시아 그 여자가 다른 생각으로
23:01김변은 또 왜?
23:04왜 다들 그러지?
23:06루시아가 뭐가 문제인데?
23:08아닙니다
23:08좀 더 확실히 좀 말씀드리죠
23:10아니 대체 이런 손맛은 어디서 나는 거야?
23:26엄마가 손맛이 좋으신가?
23:28우리 언니한테서요
23:29음 언니가 이쁘나?
23:32좋겠다
23:32난 외동이라 그런 거 되게 부럽더라
23:35아 그래도 사모님은 부모님이 계시잖아요
23:38두 분이 사모님 생각을
23:39엄청 끔찍하게 하시던디?
23:41하긴
23:42울 아빠는 나라면 껌뻑 죽긴 하지
23:46나 일곱 살까지 방바닥에 앉아본 적 없잖아
23:48울 아빠한테 안겨 있느라고
23:51울 아빠 다리가 내 지정석이었거든
23:55그럼 언니랑 둘 뿐이에요?
23:57아뇨
23:58조카가 하나 있었는디
24:00사고로 하늘나라 갔어요
24:02아니 저런
24:04아니 어쩌다가
24:06그냥 사고로
24:08그 바람에 언니가 충격받고
24:12아이고
24:13아이고 나 좀 봐라
24:15별소리 다 하고 앉았네
24:17아 다음번에는 여기 적어주신 대로 만들어 올게요
24:19이렇게나 좋은 조건으로
24:29민간 유통같이 큰 회사에서
24:31저희를 사업 파트너로 삼아주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4:34이 은혜를 어떻게 갚죠?
24:36오늘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24:38서로 위민이죠
24:39저희는 조사장님 신기술을 실용화해서 좋고
24:43이 조건육통은 자금 압박에서 벗어나서 좋고
24:46이제야 한 시럽 났네요
24:48정말 고맙습니다
24:50감사의 마음으로 두 분께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은데
24:54고맙습니다
24:56맛있게 드세요
24:57더 좋은 걸 사드려야 되는데
25:01주머니 사정이 이것밖에 안 돼서
25:03아이고 이걸로 충분합니다
25:05앞으로 돈 많이 버실 텐데
25:07다음에 과하게 한번 쏘시죠 뭐
25:09그럼 그럴까요?
25:11특으로 시켰으니까 많이 드십시오
25:29감사합니다
25:31잘 먹었습니다
25:32잠시만요
25:38잠시만요
25:42어 아들
25:44아 지금?
25:47그래 알았어
25:48아빠 금방 갈게
25:51아 이거 어쩌죠?
25:52저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은데
25:54들어가세요
25:55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25:57
26:00안녕히 가세요
26:01우리 조반이
26:09엄마 병원에 있던 거야?
26:11권아
26:14아빠
26:16우리 조반이
26:18엄마 병원에 있던 거야?
26:21이 빵은 저 아저씨가 사주셨어?
26:24
26:34누구신지
26:41오른손잡이 세상에선 왼손잡이가 비정상이죠
26:47대학 시절 이모부 집에 얹혀 살 때
26:49이모부란 사람이 그러더군요
26:51혹다란하게 왜 왼손으로 밥을 처먹냐고
26:54재수없다고
26:56내가 그때 배운 게 하나 있어요
26:59내가 세상에 맞춰야지
27:01세상을 나한테 맞출 순 없겠구나
27:11엄마
27:13엄마
27:15엄마
27:17엄마
27:19엄마
27:20엄마
27:21엄마
27:22엄마
27:23엄마
27:24엄마
27:25엄마
27:26엄마
27:27엄마
27:28엄마
27:29엄마
27:30엄마
27:31엄마
27:32엄마
27:33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했던지
27:35그때 이후로 난 쭉 오른손잡이로 살았어요
27:39내가 왼손잡이인 걸 아는 사람은 딱 하나
27:42더 용건 없으면 먼저 가볼게요
27:46거기서
27:50액살이
28:09액살이
28:24�llie
28:26último
28:27진화
28:28사랑이
28:29아니었어
28:30차라리
28:31
28:32혼자라도
28:33좋았어
28:34
28:35기억으로 어쩌겠어
28:36지울 수도 도려낼 수도 없는 걸
28:37백설이, 네가 뭐 때문에 돌아왔는지 몰라도 네 뜻대로는 안 될 거다.
28:42끝까지 믿어줄 만큼 나를 다 알아요?
28:44다 알아야지만 믿는 건 아니니까요.
28:46진짜 우리 엄마를 찾았다고요? 이렇게 빨리?
28:50자네가 지난 4년 동안 민강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찾아낼 수 없었던 건 다른 곳에 결정적인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28:56다른 곳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