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푸터로 건너뛰기
  • 그저께

카테고리

📺
TV
트랜스크립트
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30근데 혹시 모르니까 사원분 깨어나시면 꼭 병원 가보라고 하세요
00:33회사 의무실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까
00:35
01:00이제 정신이 드세요?
01:09온라인 사업팀 문태경 본부장님이 오셨어요
01:13옥상에서 쓰러지셨다면서요
01:15본부장님 어디 가셨나요?
01:27외근 나가셨는데
01:28아참, 루시아 씨 오늘 일찍 퇴근하라고 하시던데요
01:32병원에 안 가봐도 돼?
01:46괜찮아요
01:47제가 약이라도 사올까요?
01:50괜찮아, 대주 씨
01:51네 거 맞고 할 거 다 했어
01:53그래 그럼 쉬는 게 최고지
01:56지금부터 푹 쉬워라
01:58나랑 태주는 나갔다가 늦게 들어올 거니까
02:02적극적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저러네
02:16충격이죠
02:17다른 데도 아니고 사고 장소인데
02:19하긴
02:21거기 가서 아무렇지도 않으면 사람도 아니지
02:24나도 우리 호세 사고 당한 데
02:27벌벌 떨려서 못 갔는데
02:29잘 할 거예요, 너희만
02:32그러길 바라야지
02:33나도 지옥 같은 20년을
02:37어떻게 버텼는데
02:39이제부터 온라인 사업 제대로 굴러갈 거니까 다들 정신 차리고
02:48특히 너
02:49부본무장이니까 똑바로 해
02:52지금도 어마무지 똑바로 하고 있거든요
02:54돈줄 막혀서 사업을 전내 만회할 때
02:57네가 진짜 민강을 생각하고 걱정했다면
03:00장인한테 투자라도 받아왔어야지
03:02안 한 건지 못 한 건지
03:04에이
03:06동생이 그
03:07또 모르지
03:08경채한테 절대 돈 빌려주지 말라고
03:11장인한테 신신당부했는지도
03:13지 동생 잘 나가는 꼴 못 보니까
03:15아버지는 무슨 그런 말씀을
03:17그나마 투자 조건으로
03:19본부장 자리 내놓으라고 하는 게 다행인 건가?
03:22아버지
03:28아버지 한 번씩 저을 때마다 내가 키양을 한다니까
03:31아니 아버님 신기 있는 거 아냐?
03:33아니 박수무당 내다 앉을 하잖아
03:35내 말이
03:37아니 장인어른한테 절대 경채한테 돈 대지 말라는 건
03:39너 어떻게 하셨대?
03:41그뿐이야
03:42본부장 자리 당신한테 넘기둔 조건으로
03:44투자 딜 하려는 건 너 어떻게 하시고?
03:47그럼 또 뭔 소리야?
03:48우리 아빠가 큰아가씨랑 딜해서
03:50문본 찍어내고 저기 그 자리에 앉힌다고
03:54엄마가 슬쩍 알려주더라고
03:57그게 정말이야?
03:59아이씨 암튼 나 생각해 주시는 건
04:01우리 장인어른밖에 없다니까
04:04우리 아버지가 장인어른 반만 됐어
04:07문본 그 친구 회사에 계속 둬도 되는지 생각 좀 해봐
04:10매출이나 실적은 불강력이잖아요
04:13물론 책임자가 돼서 만족할만한 결과 못 낸 건 유감이지만
04:17이제 자금도 해결됐고
04:18그 얘기가 아니야
04:20애비가 일 하나 시킨 게 있는데 못하겠다고 딱 잘라
04:23문본이요?
04:25그럴 리가 없는데
04:26겪을수록 묘한 놈이야
04:28당초에 속에 뭐가 들었는지 가늠이 안 돼
04:31문본한테 무슨 일을 시키셨는데요?
04:33있어
04:35애비가 30년 전에도 했던 일
04:37저 어제는 신세가 많았습니다
04:51본부장님께서 의무실로 옮겨주셨다고
04:53아 하나씨 몸은 좀 괜찮아요?
04:56오늘 하루는 더 쉬어도 되는데
04:58아니요 괜찮아요
05:00이제부터 일해야죠
05:02저 혹시
05:03어제 뭐 실수 같은 거 없었죠?
05:09그러니까 뭐 잠결에 잠꼬대라던가
05:12아니요
05:14아니요 없었습니다
05:15없었습니다
05:34미안해
05:35엄마가 미안해
05:41우리 딸
05:43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05:57예 문태경입니다
05:58사장님 호출이십니다
06:01회장님한테 얘기 들었어요
06:04지시한 일 못한다고
06:05아니
06:07안 한다고 했다면서요?
06:09할 수 없었습니다
06:11난 아빠가 무리한 일을 시키신다고 생각 안 해요
06:14죄송합니다
06:18명분도 실리도 없이 그러면 안 되죠
06:21일종의 학명인데
06:23회사 행위가 될 수도 있어요
06:25나 지금껏 문본한테
06:26꽤 관대한 상사라고 자부하는데
06:29명분
06:31있습니다
06:33뭔데요 그게?
06:35당신 아버지가 하는 그 비열한 짓거리로
06:38나 같은 희생자를 또 만들 순 없으니까
06:41상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06:43맞습니다
06:45조건 유통 물론 자본력 없는 작은 회사입니다
06:48그럼 그들도
06:49자신들의 처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06:51신기술 개발에 매진을 했겠죠
06:53그래서 이제야 빛을 보게 됐는데
06:57투자자를 자처해 악의적으로 접근해서
06:59그들의 신기술을 빼앗는다?
07:01전 그들을 사지로 내모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07:04우리가 왜 남 걱정까지 해야 되죠?
07:06우리 코가 석자인데
07:08벌써 잊었어요?
07:10이번에 운 좋게 투자 못 받았으면
07:12우리도 그렇게 안 되라는 법 없었어요
07:13하지만 그 사람들은
07:14알았어요 무슨 말인지
07:16문 본 듯 알았으니까
07:18가서 일 봐요
07:20법무팀에서 다 준비가 됐다는데 왜 못 한다는 걸까
07:36있으나 만한 작은 회사 해체하는 건
07:38일도 아닐 텐데
07:40합법적으로 내가 만든다고요
07:42법리적인 해석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 거니까
07:45그런 식으로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서
07:47남들이 애써 개발한 신기술 빼앗는 거
07:50그거 양심이 안 걸립니까?
07:51어차피 우리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해요
07:54자본력 없는 회사가 어쩌다가 만든 신기술
07:57그 돈 있는 대기업들이 좋은 먹잇감이잖아요
08:00세상 그렇게 만만한 거 아닙니다
08:04그런 식으로 남의 걸 탐하다간
08:06언젠간 뒤탈이 있기 마련이니까
08:13어이구야
08:16혼자 잘났지 아주
08:18진부한 원론적인 얘기죠
08:24도덕 양심 뭐 그런 거
08:27그게 바로 문문의 맹점이죠
08:29이 악역강식 비즈니스 세계에서
08:31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사고라는 거
08:33한 번 마음 먹은 거 포기한 분 아니신데
08:36알잖아요 회장님 고집
08:38고집이 아니라 성견 지명이죠
08:40조건유통 신기술만 손에 넣으면
08:43물류비며 인건비며 많이 세이브되는 거 아시잖아요
08:46그러게요
08:48당장은 아니라도 신개발 시스템 활용만 되면
08:52그러니까 더 해야죠
08:54문문이 못하겠다면 다른 사람 시켜서라도
08:56대체할 만한 사람이라도 있어요?
08:58정 루시아 씨는 어떻습니까?
09:02사장님도 인정한 실력자니까 직접 데려오신 거 아니에요?
09:06이참에 한 번 보시죠
09:08진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09:09그니까 유전자 검사로 친엄마 찾는 거 되냐고요
09:20어디 있는지 알면 내가 찾으러 갔지 이러고 있어요?
09:23이름도 성도 모른다니까?
09:26일단 유전자 검사 해놓고 찾아볼라고
09:30그걸로 미혼모 센터나 실종자 센터에 뿌리면 있을 수도 있으니까
09:34알았어요 지금 갈게요
09:38친엄마 찾으면 민강 유통 지분 처분하고 이 집 사람들하고 완전 쪽내는 거야
09:47어디 가세요?
09:52학원
09:54오늘부터 강의 시작한 거예요?
09:57나 늦을 거야
09:58택시 타고 올 거니까 김기회사 보내지마
10:04막내 아가씨 어디 가요?
10:06학원이요
10:08어째 난 안 믿긴다
10:10전적이 워낙에 화려했어야 말이지
10:13솔직히 막내 아가씨 저렇게 조용할 때가 난 더 불안하더라
10:17그거야 사춘기 때고 지금은 철들었어요
10:20난 어쩐지 민덴 도끼에 발등 찍힐 것 같으네요
10:30어머 여사님
10:32지나갔다 들렀어요
10:33근처에서 약속이 있어서
10:35놀래켜주려고 비서한테 말도 안 했는데
10:39내가 바쁜 사람 괜히 찾아왔나?
10:42무슨요
10:43사무실에서 보니까 또 다르네
10:45민사장만 믿고 펀드 끌어준 거
10:48나 후회 안 하게 해줘요?
10:50그럼요
10:51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 마세요
10:53하긴 민사장이야 워낙에 능력자니까
10:56일시적인 자금경색이지
10:58딴 문제는 없잖아?
10:59그럼요
11:00거기다가 좋은 조력자도 소개해 주셨잖아요
11:04조력자?
11:06
11:07루시아?
11:08안 그래도 이번에 회장님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11:11루시아 씨한테 맡겨보려고요
11:13후대 푸타룸
11:14후대 푸타룸
11:16
11:17사회에 나 지금 노비일세
11:18왜긴 간만에 자네 얼굴도 보고 사업 쪽으로 영양가 있는 이야기도 하고
11:21냉큼 내려오시오
11:23으흠
11:29
11:30사회에 나 지금 노비일세
11:31왜긴 간만에 자네 얼굴도 보고 사업 쪽으로 영양가 있는 이야기도 하고
11:35냉큼 내려오시오
11:45
11:46장인어른
11:47
11:50아 그래도
11:51전화 드리려고 그랬는데
11:52집사람이 그러는데
11:53뭔 말인지 알아
11:54자네나 자경이 말 듣고 자네 사장 여동생이 자금 압박에 죽어봐라 싶었는데
11:59그건 너무 일차원적이고
12:01투자하는 데껄 자네를 본부장 자리에 앉히는 게 낫겠다 싶더라고
12:04그럼 좋겠는데
12:05동생이 벌써 어디서 투자를 받았네요
12:07뭐야?
12:08이건 또 무슨 인도 코끼리 방귀 뀌다가 똥 나오는 소리야?
12:11그새 받았어?
12:12언제?
12:13어디서?
12:14어떻게?
12:15아니 그러니까요
12:16제주도 좋아
12:18아 그 기집애 투자 받고 나서 더 우기양양이지 뭡니까
12:21그럼 자네나 나나 여지껏 한 물킨가요?
12:24회사 입장에서야 자금이 풀려서 좋겠지만
12:26너한테는 뭐 딱히 좋을 것도 없고
12:28오 마이 갓
12:29장현원은
12:30장현원은
12:31장현원은
12:32장현원은
12:33장현원은
12:36장현원은
12:37장현원은
12:38
12:39게시 teenager
12:40
12:56장희들아!
12:58잠깐만
12:59조금만 더 지켜보고 싶네
13:01저기
13:05지성과 포미와 아름다움이 넘치는 저 여성은 누구신가?
13:09글쎄요
13:10왜 후손님인가?
13:12어느 순간 일시불로 안구를 정화시켜버리네
13:15인간공기 청정기가 있다면 바로 저 여인일 거야
13:18순식간에 일대의 공기가 정화돼 버렸어
13:21네?
13:22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13:27살이 날씨가 몹없이 어지럽네
13:32어이 장희들아! 장희들아!
13:35잠깐만 여기서 이렇게 끄어지시면
13:36몰라
13:38자꾸 허물어지면 장희들아
13:40저번에 본께는 입맛에 맞아셔서 밑반찬 좀 더 만들어왔어요
13:45아 오늘 건 돈 받는 거 아니에요?
13:47어쩜 젊은 아가씨가 이렇게 옆옆해
13:50어디 가도 사랑받을 스타일이야
13:53아이고
13:53아 근데 사장님은 어디 가셨나 봐요
13:56우리 사위한테
13:57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도 말짱 햇소리야 우리 집 보면
14:01사위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이라니까
14:04이제 와요?
14:07민서방 만났고?
14:09안녕하세요
14:09안녕하시오
14:11저만 또 가볼게
14:15아이고 고마워요
14:16안녕히 계세요
14:18민서방 만났냐니까
14:24아이고
14:26얼굴이 왜 이래?
14:30뭐 못 볼 꼴이라도 본 사람처럼?
14:32못 본 꼴은 지금 보고 있어
14:34달라도 어쩜 이렇게 차이가 크냐
14:37한쪽은 왕스련 고고 씩크 스카프
14:40한쪽은 날가빠진 싸구려 나이론 양말 조가리
14:43이건 또 뭔 소리야
14:45당신은 다 이쁜데 없는 게 있어
14:48지성, 품위, 겸
14:50나도 없는데 당신도 없어
14:52우린 왜 없을까
14:54부르셨어요?
15:04루시아 씨한테 특별 업무 하나 맡기려고
15:06이게 뭔가요?
15:12보면 알겠죠?
15:14물론 혼자 하라는 건 아니고
15:15법무팀 김선재 변호사가 도움을 줄 거예요
15:18수아 씨
15:27사장님한테 얘기 들었죠?
15:32우리가 원팀으로 처리해야 될 일이에요
15:33뭐 크게 어려운 건 아니고
15:36어차피 법적인 싸움이 관건인데
15:38그건 뭐 내가 알아서 하는 거고
15:40다만 질문 책임자가 필요해서 그래요
15:42이 일을 책임지고 리드할 사람
15:45뭐 이게 온라인 사업팀의 직접적인 업무는 아니라서
15:49못하겠다고 하면 억지로 시킬 명분은 없고요
15:52그런데 왜 해야 되죠?
15:56이게 뭐 당장은 업무 외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15:58거시적으로 보면 회사를 위한 일이라서
16:00그런 거라면 당연히 해야죠
16:04왜 그러세요?
16:10아무것도 아닙니다
16:11백설이가 아니라 정 루시아라?
16:17아니
16:17내 눈엔 누가 뭐래도 당신은 백설이야
16:21그럼
16:22앞으로 잘해봅시다
16:24아 그리고
16:25지난번에 내가 너무 신뢰가 많았어요
16:27이 루시아 씨가 내가 아는 사람하고 너무 닮아서
16:30그럴 수도 있죠
16:34그럼
16:35루시아 씨가 왜 이걸
16:49
16:50사장님 지시로
16:52루시아 씨가 받은 이 프로젝트는
16:58조건 유통이라는 아주 영세한 사업장에 관한 일입니다
17:01
17:03대충은 알죠
17:05아니요
17:05대충 알면 안 되죠
17:07결국 민강유통이
17:09이 작은 회사를 집어삼키려는 프로젝트니까
17:12하나도 안 변했네
17:21민두식이 하는 짓이 그렇지
17:23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17:27내가 알기론
17:28이런 일이 30년 전에도 한 번 있었어
17:32그때만 해도 민강이 지금 같지는 않았거든
17:36자본력은 있지만
17:38체계화된 유통 시스템이 없었거든
17:41그때 어떤 작은 회사에서
17:44민두식이 혹할 만한 물류 체인 시스템을 개발한 거야
17:48욕심 많은 민두식이 그걸 알고는
17:51그 뒤야 뻔하지 뭐
17:54돈 없는 영세 사업자의 투자를 믿기로 접근해서
17:57그 회사를 집어삼킨 거군요
17:59그때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도 못했을걸
18:02흐지부지대는 바람에
18:04억울한 일이 그렇게 묻히다니
18:08만만치 않을 거야 민두식
18:10고집이야 말해 뭐해
18:12통 사람을 옆에 안 두니
18:14누구도 불신하고 경계하는 타입이야
18:18그런 사람일수록
18:21한 번 마음 열면 끝이에요
18:23그것보단
18:26민수정 정무를
18:27잘만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18:29어머 선생님
18:46어떻게 여기서 또 뵙네요
18:49아니 어떻게 여기서 또
18:51그러게요
18:53아 전 여기 온라인 사업팀에서 일해요
18:56아 선생님은 여기는 아침부터 웬일로
18:59아 누구 만나러 오셨어요?
19:02뭐 그런 셈이지
19:03어? 거기 회장실인데?
19:16아 회장님 뵈러 오셨어요?
19:19뭐 그런 셈이지
19:20전 아직 뵌 적은 없는데
19:23동료들이 그러는데
19:25바위 같은 분이래요
19:27고집스럽고 용통성 없다고들 하는데
19:31전 강직하고 한결같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요
19:34이렇게 큰 회사를 끌고 가는데
19:36바위 같아야지 자갈 같아서는 안 되잖아요
19:38아 맞다
19:42이거 돌려드릴게요
19:45이제 저 보스인데
19:50좋은 쪽으로 보는 게 맞죠?
19:55그럼
19:56그때 세 번은 악연이라고 하셨죠
20:09근데 악연이 아니라
20:11당연이래요
20:13당연히 만나야 될 사람을
20:15하늘이 여러 번
20:16우연처럼 만나지게 하는 거라고
20:19우리도 당연히 만나야 될 사이라면
20:22언젠가 또 만나지겠죠?
20:26그럼
20:26온라인 사업팀 인사 카드 좀 갖고 오라고 해
20:52지난번에 하신 말씀 생각해봤는데요
21:07아 그거
21:09사장님한테 내가 모르는 비밀이라도 생겼나?
21:13그래서 그거 알려주게?
21:14그럼 우리 이제부터 한 팀인 건가?
21:18아니요
21:19사장님 은밀한 비밀 같은 거 저 몰라요
21:22이제 막 회사 들어와서 업무 파악도 바쁘니까요
21:26그리고 설사 그거 제가 안다 해도
21:30그거 전문님께 전하는 건 아니죠
21:32그래서요?
21:34전 그냥
21:34전문님께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서요
21:38무슨 일인데 그래요?
21:39사장님께서 조건 유통이라고 작은 유통사를 하나 인수하실 생각인가 봐요
21:44그 실무자로 제가 낙점댔고요
21:47그런데 김 변호사님하고 본부장님하고 의견이 좀 달라서
21:52난감하네요
21:56그냥 인수하면 되지 뭐가 문제야?
21:59어떤 일 자기를 그래요?
22:02회장님께서 직접 추진하신 일이라
22:04잘만 되면 인정은 받겠지만
22:07저로선 해야 될지 말지
22:10우리 아빠가 추진하는 일이에요?
22:14그 일
22:32정말 할 겁니까?
22:35내가 어제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22:37본부장님이 지시하는 일에 방해 없이 할 거예요
22:39내 말은
22:40업무에 차질을 줄까 봐 그런 얘기 아니잖아요
22:45사장님 지시이기도 하지만
22:48전 직원이에요
22:49안 할 리 없죠
22:50사장님 지시라면 뭐든지 다 합니까?
22:53엄한 사람을 해치는 일인데도?
22:55그게 직원의 도리인가?
22:56루시아 씨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23:01그래요
23:02물론 내가 강요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거 다 잘 알고 있습니다
23:05하지만 난 루시아 씨가 옳은 판단을 하길 바랍니다
23:09우리 전혁의 작가는 얘기 좀 할까요?
23:17너 경력직 채용했어?
23:20온라인 팀에요
23:20제대로 알아보고 한 거야?
23:23능력 있고 믿을 만한 사람이에요
23:25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어
23:27너 자신도 믿어선 안 돼
23:28루시아 씨 아니었음 이번에 투자 못 받았어요
23:31중간에서 역할 잘해줬어요
23:33그렇다고 덥석 믿지 말아
23:35아버지만큼 저도 사람 보는 눈 까다로워요
23:37뒤로 알아볼 거 알아봤고
23:39하다못해 신분증, 졸업장, 경력증명서, 위조 여부까지 확인했어요
23:43아무 문제 없었어요
23:45그럼 됐고
23:46그런데 그건 왜요?
23:50뭐 걸리는 거라도 있으세요?
23:51아니 아무것도
23:52그것보다 조건 유통권은 어쩔 거야
23:55못 본 저 자식 저렇게 나자빠져 있는데
23:58걱정 마세요
23:59무슨 일이 있어도 해낼 거니까
24:02안전하셔
24:05아니요 전 이거면 됐어요
24:07물론 내가 루시아 씨 상사라고 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습니다
24:12게다가 사장님이 지시한 일을
24:15그런데 이런 자리까지 만들어서
24:18말리는 이유가 대체 뭐죠?
24:21말했잖아요
24:22동의적인 차원이라고
24:23그런 거 말고 진짜 이유요
24:27본부장님이 하고 싶은 말
24:29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얘기요
24:31그걸 듣고 싶어요
24:33제가 아는 어떤 한 소년이 있었을까
24:48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24:51남부록 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죠
24:55소년의 아버지는 공장을 운영하는 틈틈이
24:59물류 시스템 자동화 설비를 개발했고
25:02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었으니까
25:04그런데 이걸 시중화시킬 자본이 없었어요
25:09그쯤
25:11때마침 투자를 해주겠다고 하는 것이 낫더라고요
25:15혹시 그 투자자가 우리가 알만한 대기업인가요?
25:19그런데
25:24이 사람들이 투자는커녕
25:28신기술을 빼돌리고
25:30소년의 부모님을 억울하게 내몰었습니다
25:32오히려 자기들이 개발한 신기술을 훔친 도둑으로 말이죠
25:37그래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소년의 부모님은
25:43마지막까지 대기업에 대항했지만 결국
25:45사고사로 위정된 채
25:50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25:53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거네요
26:00그 아인 지금 어디 있어요?
26:06당신 앞에 있어요
26:08잠시만요
26:15네 여보세요
26:17예 선생님
26:20예?
26:23그게 정말입니까?
26:26아 예 알겠습니다 금방 가겠습니다
26:27예?
26:29아 저기
26:30저 먼저 일어나봐야 될 것 같아요
26:33급한 용모가 생겨서
26:34아 저 설마
26:36운전하려고 하는 건 아니죠?
26:38네 저
26:38
26:40어디에요?
26:43제가 데려다 줄게요
26:44아저씨
27:06아저씨 저 알아보시겠어요?
27:09저 기억 안 나세요?
27:16아저씨랑 제가 어떻게 만났고
27:17어떻게 여기에 실려오셨는지
27:19괜찮아요
27:24괜찮아요 기억 안 나셔도 상관없어요 괜찮아요
27:26이렇게 깨어나주신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아저씨
27:30기억나?
27:40그쪽이 누구 아들인지
27:41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28:11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28:41그 사고를 아는 사람이 있어요?
28:43누가 알아 그 애를?
28:44문태경 공부장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