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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00:30모든 부모에게는 한 번쯤 내 아이가 특별한 거 아닐까 싶은 날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00:00:37나의 아버지에게는 2000년 11월 17일이 바로 그런 날이었어요.
00:00:44영우야?
00:00:46영우야?
00:00:50영우
00:00:51아빠 봐야지.
00:00:54응?
00:00:54영우야, 우영우 아빠 봐봐.
00:01:02영우가 지금 다섯 살인데 아직 말을 못한다고 하셨죠?
00:01:07아, 예.
00:01:08엄마, 아빠 이런 간단한 단어도요?
00:01:11네, 전혀 못합니다.
00:01:12조금 더 자세히 해봐야겠지만 영우는 자폐성 장인 것 같습니다.
00:01:24예?
00:01:27자폐요?
00:01:27영우 맛있어?
00:01:43야, 야!
00:01:53너 그, 거기 써 있어.
00:01:55어?
00:01:59어?
00:01:59이 새끼 이거 호랩이 새끼라.
00:02:02내 불상에서 내가 월세 한 번 안 올리고 살게 해줬더니
00:02:05이게 내 마누라를 이러면 봐.
00:02:08단장 방 뺀 새끼야.
00:02:09어?
00:02:10아니, 마누라를 이러면 봐요?
00:02:11제가요?
00:02:12너 나만 없으면 번질렁이 우리 집에 왔지.
00:02:15뭐 했어?
00:02:16어?
00:02:17우리 마누라고 무슨 짓 했냐고 이러면 봐.
00:02:19어?
00:02:20어?
00:02:20아니, 사모님이 영우 몇 번 봐주신 거예요.
00:02:23저 일 나가야 해서요.
00:02:24야, 애 맡긴다는 핑계로 남자 없는 집에 기 들어와.
00:02:28에라이 욕실한 지랄이 한 명을 떨다가
00:02:31이 뒤집어낼 재수없는 호루새끼야.
00:02:34아니, 애 앞에서 무슨 욕을 그렇게 하십니까?
00:02:36뭐?
00:02:36집주인님 탑니까?
00:02:38뭐야, 이 스무랄 놈아.
00:02:40야!
00:02:40아, 왜 이러보세요?
00:02:41왜 이러보세요?
00:02:42왜 이러보세요?
00:02:43이딴 새끼야.
00:02:44아, 이거 왜 이러보세요?
00:02:45아, 이거 왜 이러보세요?
00:02:45아, 이거 왜 이러보세요?
00:02:46아, 이거 왜 이러보세요?
00:02:48아, 이거 왜 이러보세요?
00:02:48아, 방어 를...
00:02:50아, 이거 왜 이러보세요?
00:02:51아, 이거 왜 이러보세요?
00:02:52아, 진짜 왜 이러보세요?
00:02:54아, 진짜 왜 이러보세요?
00:02:58아, 이거 왜 이러보세요?
00:03:02아, 이거 왜 이러보세요?
00:03:06아, 이거...
00:03:07상해자!
00:03:09사람의 신체를 상해하는 자는
00:03:127년 이하의 직력, 7년 이하의 자격정지
00:03:15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불편을 좋아한다.
00:03:18형우야
00:03:27너 방금 말한 거야?
00:03:32어?
00:03:37들으셨죠?
00:03:39영우 말하는 거 들으셨죠?
00:03:41영우가 말을 해요!
00:03:44들으셨죠?
00:03:44영우가 말해요!
00:03:50영우가 말한다!
00:04:00영우야, 영우야, 영우야?
00:04:03영우야, 영우야, 영우야?
00:04:05너 아까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운 거야?
00:04:09상의째 말이야
00:04:10어디서 본 거야?
00:04:12어?
00:04:12형법!
00:04:15형법?
00:04:17형...
00:04:18너...
00:04:33이걸 본 거야, 형법을?
00:04:36제 311조 모욕
00:04:39공연인 사람을 모욕한 자는
00:04:411년 이하의 증명이나 금고
00:04:44또는 200만 원 이하의 불금에 처한다
00:04:47수사의 반응과 구성요건
00:04:501. 공연성
00:04:511. 아홉 제 307조 명예의 손에서 참조
00:04:561. 사실을 적시하지 아니하고
00:05:00사인의 명예와 감정을 해야 하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00:05:032. 행위
00:05:05사람을 모욕
00:05:061. 모욕
00:05:071. 모욕
00:05:071. 모욕
00:05:08구체적 사실을 적시하는 것이 아니고
00:05:10경면하는 태도로
00:05:12사람의 명예와 감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00:05:151. 모욕
00:05:172. 저 미안해요
00:05:18우리 남편이 정말 말도 안 되는 횡패를 부렸지
00:05:212. 저 약 좀 발라요
00:05:262. 고맙습니다
00:05:272. 영우 아빠 울어요?
00:05:312. 우리 영우가요
00:05:363. 형법을 외워요
00:05:402. 두꺼운 거 다 외워요
00:05:443. 어머 그래요?
00:05:473. 천재네
00:05:50영우가 천재라서 다른 애들이랑 좀 달랐나 보네
00:05:544. 어머 세상에
00:05:57우리 영우 나중에 커서 변호사 하면 되겠네요
00:06:01고맙습니다
00:06:06모든 부모에게는 한 번쯤
00:06:08내 아이가 특별한 거 아닐까 싶은 날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00:06:12나의 아버지에게는
00:06:142000년 11월 17일이 바로 그런 날이었어요
00:06:17딸인 내가 자폐를 가진 천재라는 걸 깨달은 날
00:06:24나의 아버지
00:06:27응
00:06:39내 이름은 우영우
00:06:57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00:07:00디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00:07:04우영우
00:07:09우영우
00:07:39영호야 이거 아빠 선물
00:08:06라벨은 십박까지 다 떼어놨다
00:08:09라벨은 십박까지 다 떼어놨다
00:08:39라벨은 십박까지
00:08:56안녕하세요
00:09:00우와, 멋있다. 우영우 김밥 하나요.
00:09:05자, 여기 있습니다.
00:09:10아침에는 항상 우영우 김밥을 먹습니다. 김밥은 믿음직스러워요.
00:09:15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예상밖에 식감이나 맛에 놀랄 일이 없습니다.
00:09:21회사까지 가는 길 말해봐.
00:09:23합정역까지 걸어가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역삼역에서 내립니다.
00:09:264번 출구로 나와 312m 직진하면 회사입니다.
00:09:28총 소요시간 38분
00:09:30그래. 남의 말 따라하지 말고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너무 솔직하게 말하지 말고
00:09:36반향어 자제. 엉뚱한 소리 및 솔직함 금지
00:09:40특히 고래 얘기 하지마
00:09:43고래 얘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00:09:55수족관에서 일하냐? 고래 얘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 어딨어?
00:10:02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떡합니까?
00:10:07그럼 해야지.
00:10:10네.
00:10:10그럼 다녀오겠습니다.
00:10:31네.
00:10:32그래.
00:10:32그래.
00:10:32그래.
00:10:32그래.
00:10:33감사합니다.
00:10:34네.
00:10:37한글자막 by 한효정
00:11:07한글자막 by 한효정
00:11:37한글자막 by 한효정
00:12:07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역삼력
00:12:11한글자막 by 한효정
00:12:41한글자막 by 한효정
00:13:11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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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37한글자막 by 한효정
00:14:39갈게요.
00:14:54예, 들어오세요.
00:15:09네, 누구세요?
00:15:23법무법인 한바다에서 신입 변호사로
00:15:25일하게 된 우영호라고 합니다.
00:15:29아, 그 신입 오기로 한 게 오늘이었나?
00:15:31아, 제가 이력서 받아둔 게 있네.
00:15:39제 이력서는 두 장인데요.
00:15:56뒷장은 없습니까?
00:16:02예, 뒷장 내용이 뭔데요?
00:16:05제 기사항 자폐스픽 드럼장에
00:16:07아, 아, 이거 뭐, 더 할 말은 없고?
00:16:24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호입니다.
00:16:28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호.
00:16:32역삼요?
00:16:32되게 재밌어요.
00:16:38응.
00:16:42어, 저기, 어, 난 좀 나갔다 올 테니까
00:16:46인사는 그냥 알았으들 해요.
00:16:49네.
00:16:50네, 반가워요. 반가웠어요.
00:16:52너 회사에서는 그런 얘기하면 안 돼.
00:16:58기러기 토마토가 뭐야?
00:16:59회사에서는 그런 얘기하면 안 돼.
00:17:01기러기 토마토 금지.
00:17:02하지만
00:17:03안 하기가 쉽지 않아.
00:17:06둘이
00:17:06아는 사이에요?
00:17:09로스쿨 동기예요.
00:17:11저 혹시 대표님은 어떻게 알아요?
00:17:13아까 보니까 잘 부탁한다고 쪽지 있던데.
00:17:16와, 이젠 대표님 필체도 외우세요?
00:17:18아니, 이 from 하니라잖아요.
00:17:26이 한바다에서 본인을 가르켜 하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대표님 말고 더 있어요?
00:17:31네.
00:17:45네.
00:17:46네.
00:17:46대표님께서 보내주신 신입 변호사가 왔습니다
00:18:02그래요?
00:18:05혹시 이력서 뒷장도 보셨습니까?
00:18:09자폐라고 적혀 있다던데요
00:18:11봤어요 뒷장
00:18:13아 보셨는데도 이런 친구를 받으신 겁니까?
00:18:18변호사님이야말로 뒷장에만 꽂혀서 앞장 안 본 거 아니에요?
00:18:22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에 변호사 시험 성적 1500점 이상
00:18:26이런 인재를 한바다가 안 데려오면 누가 데려옵니까?
00:18:32암기력만 뛰어놔도 성적은 나옵니다
00:18:34저는 의뢰인 만날 수 있고 재판 나갈 수 있는 변호사가 필요한데
00:18:38사회성도 좋아야 하고 언변도 필요한데
00:18:42자기소개 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가르칩니까?
00:18:47변호사님 첫 출근 날 자기소개 잘했어요
00:18:49잘하지 않았습니까?
00:18:55그러니까 제 말씀은
00:18:56저랑은 다르지 않습니까?
00:19:01뭐가 다르지?
00:19:02정 그러시면 신입한테 사건 하나 맡겨보겠습니다
00:19:11자격 미달인지 아니면 장애인에 대한 제 편견인지 시험해 보겠습니다
00:19:16만약 우영우 변호사가 의뢰인 만날 수 있고 재판 나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00:19:21그때 내보내도 되겠습니까?
00:19:23그러세요 그럼
00:19:30네
00:19:31자 공익사건이에요 자료 꺼내보세요
00:19:44자료 꺼내보세요
00:19:46자 피고인
00:19:54됐죠?
00:20:01자 피고인은 70대 할머니
00:20:03남편이 경증 치매라 피고인이 간호를 하는데 사건 당일 싸움이 난 거야
00:20:07남편이 막말을 하니까 피고인이 화가 나서 남편의 이마를 때렸어요
00:20:12그 어 눈앞에 있던 다리미로
00:20:14눈앞에 있던 다리미로
00:20:15이 다리미는 꼭 향고래를 닮았습니다
00:20:27향고래?
00:20:29네 향고래는 향유고래라고도 하는데
00:20:32크고 네모난 머릿속에 경납기관이 있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00:20:35경납기관 안에는 향고래가 소리를 내는데 활용하는 밀랍 같은 액체가 들어있습니다
00:20:39예 알겠어요 아무튼
00:20:41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 읽어보셨습니까?
00:20:43그 소설에 나오는 고래가 바로 향고래입니다
00:20:45소설에서 향고래는 백경으로 묘사되지만
00:20:48실제 향고래의 몸은 어두운 회색이나 보랏빛을 띈 갈색으로
00:20:51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00:20:55지금 향고래에 관한 소리를
00:20:58사건 집중 안 해요?
00:21:00아 죄송합니다
00:21:02고래 얘기 금지
00:21:11아유 머리야
00:21:23아유
00:21:24아유
00:21:25많이 아파?
00:21:28진통질까요?
00:21:29밥 좀
00:21:30밥 좀 봐
00:21:31아까 밥 드셨잖아
00:21:33아유 기억 안 나?
00:21:34아유 머리야
00:21:35택배요
00:21:37택배요
00:21:38아이고 오예
00:21:38어허
00:21:39아 곶감인가 보다
00:21:41아이고
00:21:44안녕히 계세요
00:21:44어제부터 그 층각이네
00:21:46아유 이렇게 빨리 왔어
00:21:47진짜 번개 택배다 번개요
00:21:49열심히 살아야죠
00:21:50그렇지
00:21:51부지런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00:21:54일등신랑감
00:21:55여자친구 있어요?
00:21:57아유 없어요
00:21:57아이고 나도 아쉽네
00:21:59손녀가 있었는데 손녀 사이로 딱 있네
00:22:01아유 안타깝다
00:22:02뭐야 이 씨
00:22:03아 기회가
00:22:05통과
00:22:05통과
00:22:06통과
00:22:06에잇
00:22:07기회가
00:22:08너가 그리 신났어?
00:22:12어?
00:22:12벌금 태어납부터
00:22:13외간 남자하고 시시닥거리고
00:22:15이 양반 또 시작이네
00:22:16아유 외간 남자는 무슨
00:22:18손잡볼 총각한테
00:22:20집안에 남편이 벌일 수 있는데도
00:22:22어? 남자한테 꼬리쳐
00:22:24나 없으면
00:22:25아주 안방이다 드리겠네
00:22:27아이고
00:22:28그만해요 그만해
00:22:29자 이거나 좀 드셔봐
00:22:30에잇
00:22:30에?
00:22:33아유
00:22:34남자만 보면은
00:22:36그냥 새끼오 새끼오
00:22:38뭐
00:22:38사람이 수집 나가야만
00:22:40수집 여자야?
00:22:41그게 지금 마누라한테 할 소리요?
00:22:43다시 한번 그딴 소리 했다가는
00:22:45다 같이 죽는다 했어 안 했어?
00:22:46어?
00:22:47왜 남자한테 꼬리쳐?
00:22:48어?
00:22:49왜 그 몸파는 년처럼
00:22:51왜?
00:22:51왜?
00:22:52뭐?
00:22:53몸파는 년?
00:22:56몸파는 년?
00:22:59어?
00:22:59이 이상낙지어?
00:23:01왜?
00:23:01왜?
00:23:01왜?
00:23:02왜?
00:23:02왜?
00:23:03왜?
00:23:04오늘 그냥 죽자
00:23:06너 죽고 나 죽고
00:23:08다 그냥 끝내자
00:23:10너 죽고
00:23:12나 죽고
00:23:13다 끝내자
00:23:14이 형감생이야
00:23:17오십 년 동안
00:23:18따라한 번도
00:23:19여보
00:23:22여보
00:23:23여보
00:23:24여보
00:23:25여보
00:23:26왜 그래?
00:23:27여보
00:23:28여보
00:23:30여보
00:23:30여보
00:23:31여보세요?
00:23:36네
00:23:41저기 우리 남편이 기절했어요
00:23:43얼른 와주세요
00:23:45네
00:23:46서대문구
00:23:47연희동
00:23:48314
00:23:49영양폐라
00:23:50결국 남편은 뇌출혈로 전치 12주
00:23:54피고인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
00:23:56피고인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
00:23:58아 뭐야
00:23:59아 왜 자꾸 아까부터 말을 따라해요
00:24:02아
00:24:03죄송합니다
00:24:04반영어 금지
00:24:06반영어 그건 뭐야
00:24:07남의 말을 따라하는 것으로 자폐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00:24:11어 하지마 반영어
00:24:12어 하지마 반영어
00:24:14아무튼
00:24:18어 이 할머니 사정이 딱해
00:24:21본인도 70노인이라 여기저기 아플텐데
00:24:2380먹은 치매 남편 병수발까지 들고
00:24:26그래도 다행인 건 검찰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00:24:29구속영장 신청을 안 했어
00:24:31살인미수 혐의인데도요
00:24:33잘됐지
00:24:35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피고인한테 실형이 선고될 확률은 낮으니까
00:24:39자 그럼 우영호 변호사가 피고인을 위해서 할 일은 뭐겠어?
00:24:48뭐겠냐고
00:24:52집행유예 받으세요
00:24:57아무리 죄명이 살인미수라도 이 경우라면 충분히 가능해
00:25:01네 알겠습니다
00:25:02피고인 만날 준비하자 회실로 오실 거야
00:25:05변호선생님 안녕하세요
00:25:16네 안녕하세요
00:25:17저는 오늘 소개만 시켜드리러 왔고요
00:25:21앞으로 선생님 변호는 이 친구가 맡아서 할 겁니다
00:25:24안녕하십니까 우영호입니다
00:25:26최선을 다하겠습니다
00:25:27아 이 아가씨가 변호사예요
00:25:36선생님은 제 사건 안 봐주시고요?
00:25:41아 저도 같이 합니다
00:25:42담당은 우영호 변호사지만요
00:25:44이 친구는 서울대 나왔습니다
00:25:54아 그래요?
00:25:56예수석 졸업
00:25:58예 그럼 얘기 잘 나누시고요
00:26:06저는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00:26:08주소를 보고 놀랐습니다
00:26:18아직도 그 집에 살고 계셔서요
00:26:20예?
00:26:2222년 전에 저와 아버지도 거기에 살았거든요
00:26:25영남빌라 201호
00:26:2622년 전에 201호 면은
00:26:32아 영훈 아빠
00:26:34그 저 서울대 법대 나온
00:26:37너 영훈이?
00:26:41어머나 어머나
00:26:42아이고 영훈아
00:26:43아 세상에
00:26:45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00:26:47그 꼬맹이가 진짜 변호사가 됐네
00:26:50아이고 세상에
00:26:52아이고 천재라더니 진짜 변호사가 됐어
00:26:54아이고 어디 보자
00:26:56잘 컸네
00:26:58아이고 이쁘게 잘 컸네
00:26:59자 아버지 잘 계셔?
00:27:03남편분은
00:27:04언제 치매 진단을 받으셨습니까?
00:27:08아
00:27:08한 5년 됐나?
00:27:13남편이 구청일 관두고 나서도
00:27:15계속 이것저것 일을 했거든
00:27:17가만히 있는 못 사는 성격이라
00:27:20그러다가 치매 진단 받고서 다 관뒀지
00:27:24그게 5년 전쯤이야
00:27:27남편분이 구청 공무원이셨나요?
00:27:30어
00:27:30계장까지 하고 정년 퇴직했어
00:27:34그럼 지금 두 분의 수입원은?
00:27:37남편 연금 받는 거랑
00:27:39또 빌라 월세 받는 거 그거 두 개로 살아
00:27:43빌라는 누구 명의로 되어 있습니까?
00:27:45남편이지
00:27:46건물 이름만 내 이름 따서
00:27:50영란빌라고
00:27:51왜
00:27:54그런 게
00:27:56무슨 문제가 되나?
00:27:59어?
00:28:05예 우영우 변호사 들어가요
00:28:07변호인 의견서를 작성했습니다
00:28:25이게 뭡니까?
00:28:37변호인 의견서입니다
00:28:38어 아는데
00:28:39무죄라니?
00:28:43피고인의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려고 합니다
00:28:46우영우 변호사
00:28:48이거 딱 보면 모르겠어요?
00:28:53이 사건
00:28:54처음부터 검찰에서 피고인한테 집행유예 주려고 마음먹고 있는 사건이에요
00:28:58그러니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는 거 보여주고
00:29:00피해자가 피고인 처벌 원치 않는 거 보여주면 충분해요
00:29:03그러니까 변호사가 피고인 옆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00:29:07집행유예가 나오는 사건이라고
00:29:09유무죄를 다투어야 될 사건이면 내가 이걸 우변한테 맡겼을까?
00:29:14오늘 첫 출근하는 신입한데?
00:29:17제 생각에 이 사건은 유무죄를 다투어야 하는 사건입니다
00:29:21왜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00:29:25이 사건은 재미있습니다
00:29:27제가 좋아하는 고래 퀴즈 같아요
00:29:29몸무게가 22톤인 암컷향고래가 500kg에 달하는 대왕오징어를 먹고
00:29:346시간 뒤 1.3톤짜리 알을 낳았다면
00:29:36이 암컷향고래의 몸무게는 얼마일까요?
00:29:40모르겠어요
00:29:41정답은 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입니다
00:29:45고래는 포유류라 알이 아닌 새끼를 낳으니까요
00:29:48무게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00:29:50핵심을 봐야 돼요
00:29:52네 그래서요
00:29:53이 사건은 형사사건이니까 사람들은 보통 형법에만 초점을 맞출 겁니다
00:29:58하지만 그러면 답이 안 보여요
00:29:59핵심은 민법에 있습니다
00:30:01민법?
00:30:02민법!
00:30:03천사조!
00:30:04고의로 직계존속 피상속인
00:30:06그 배우자 또는 상속이 선순이나 동순이에 있는 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는 자는 상속을 받을 수 없다
00:30:12다시 말해 자기가 죽이거나 죽이려고 한 사람한테서는 상속을 받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00:30:17피고인은 퇴직 공무원인 남편의 연금으로 생활합니다
00:30:20임대료를 받는 다세대 주택도 남편 명의입니다
00:30:23만약 살인미수죄가 인정된다면 피고인은 남편이 죽고 난 뒤 엄청난 경제적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00:30:29남편의 연금도 받을 수 없고 집도 상속받을 수 없게 됩니다
00:30:33피고인이 남편을 다치게 한 것은 사실이니까 모든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00:30:38그렇다면 살인미수죄가 아닌 상해죄로 집행유예를 받아보겠습니다
00:30:42아... 잘했네
00:30:52잘했어요
00:30:55숨겨진 쟁점을 잘 찾았어
00:30:58이런 거 내가 먼저 봤어야 되는데
00:31:01내 생각이 짧았네
00:31:04이제라도 아셨으니 됐습니다
00:31:07아...
00:31:10아...
00:31:11아...
00:31:14아... 저기...
00:31:15그 병원 가야 되지
00:31:17직원 붙여줄 테니까 같이 갔다 와
00:31:19외부에서 피고인 피해자 만나는 거 어려워
00:31:22그냥 보통 변호사들한테도 어려운 일이야
00:31:24네 알겠습니다
00:31:25아...
00:31:26아...
00:31:27미안해요
00:31:31네?
00:31:34그냥 보통 변호사라는 말은 좀 실례인 것 같다
00:31:38아... 괜찮습니다
00:31:40저는 그냥 보통 변호사가 아니니까요
00:31:42진호 씨 지금 딱 졸릴 시간이잖아요
00:31:54초코 먹고 힘내요
00:31:55고마워요
00:31:57다크한 거 좋아하는 거 같아가지고 다크하게 준비했어요
00:32:0182%
00:32:03오... 82%
00:32:05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00:32:06추모 씨 지금 바빠?
00:32:13야...
00:32:14그게 지금 다 받은 거야?
00:32:15야... 완전 부럽다
00:32:16야... 나한테는 꼬만 하나를 나눠 씹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00:32:19저 안 바쁜데 왜요?
00:32:21아... 그...
00:32:22외근 좀 다녀와 병원에
00:32:23그...
00:32:24동행하는 변호사가 신입이라네
00:32:26아... 그래요?
00:32:27근데...
00:32:28손이 많이 갈 거라네
00:32:29표정은 잡아 드릴까요?
00:32:50응
00:32:50아직 안 나가요
00:32:52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요
00:32:53아... 네
00:32:59저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요
00:33:07회전문의 장점은 외부와 내부의 공기 흐름을 완전히 격리한 상태에서
00:33:17통행자의 출입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에요
00:33:19냉방과 보온에 유리하죠
00:33:22아... 네
00:33:25하지만 일반적인 문보다 통행량 처리 속도가 느리고
00:33:30어린이나 노약자가 문을 끼일 수 있으며
00:33:32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어려워요
00:33:34장점은 하나인데 단점은 세 개죠
00:33:36건물줄을 설득하면 회전문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00:33:50왈치를 춘다고 생각하시면 어때요?
00:33:54네?
00:33:54회전문 통과할 때요
00:33:56리듬을 타면 쉽거든요
00:33:58쿵짝짝
00:34:04쿵짝짝
00:34:07쿵짝짝
00:34:09쿵짝짝
00:34:11쿵짝짝
00:34:13쿵짝짝
00:34:15쿵짝짝
00:34:18쿵짝짝
00:34:20쿵짝짝
00:34:22쿵짝짝
00:34:24쿵짝
00:34:25쿵짝짝
00:34:26쿵짝
00:34:26쿵짝
00:34:27네 그렇게요
00:34:28맞아요 맞아요
00:34:29이따 나갈 때 같이 해봐요
00:34:32잠시만요 전화 좀 할게요
00:34:35여보세요
00:34:43여보세요
00:34:44여보세요
00:34:45아 변호사님이세요?
00:34:52안녕하세요 저 손무팀 이준호입니다
00:34:54이번에 변호사님 모시고 병원 가기로 한 거 저예요
00:34:57아 네
00:34:59우영우입니다
00:35:01우영우 변호사님
00:35:09우영우 변호사님
00:35:10이름이 참 재밌네요
00:35:13거꾸로 해도 우영우잖아요
00:35:15회사에서는 그런 얘기하면 안 돼요
00:35:21아 그래요?
00:35:23그럼 회사 밖에서 할까요?
00:35:26우영우 변혜사님
00:35:32쿵짝짝
00:35:34쿵짝
00:35:35쿵짝
00:35:36쿵짝
00:35:37쿵짝
00:35:38쿵짝
00:35:39쿵짝
00:35:40쿵짝
00:35:41쿵짝
00:35:42쿵짝
00:35:43쿵짝
00:35:44쿵짝
00:35:45자 준비됐죠?
00:35:46쿵짝
00:35:47쿵짝
00:35:47쿵짝
00:35:48쿵짝
00:35:49지금이에요
00:35:50쿵짝
00:35:51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6:21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6:51네. 그래서 얘 이름이 경막하 치료예요.
00:36:55경막하 치료는 주로 외상에서 발생하는데
00:36:59외상성 뇌질환 중엔 가장 심각한 질환이죠.
00:37:03사망률도 60%가 넘고 치료를 한다고 해도
00:37:06후유 장애가 많이 남은 편이에요.
00:37:09그런데 골절이 없나요?
00:37:11머리뼈가 튼튼하신가?
00:37:13정정 있어요, 이렇게 이스가.
00:37:14폭행으로 인한 취절이 아닐 가능성은 없나요?
00:37:19에이, 그렇게 보긴 어렵죠.
00:37:21다림이 그 쇳덩이로 머리를 맞았다는데
00:37:23그리고 평소에 환자한테 고혈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00:37:27저기 계시네요.
00:37:33최영란 선생님.
00:37:55안녕하세요.
00:37:57왔어, 왔어요.
00:37:59저기 영감치 아닐까?
00:38:00나가서 얘기해.
00:38:02뭐야?
00:38:04너야!
00:38:05여기 깼네.
00:38:06이리 와봐, 이리 와봐.
00:38:08저기 영감, 이 아가씨 기억나요?
00:38:11너야?
00:38:12왜 옛날에 우리 201호, 꼬맹이 영웅, 예뻤잖아.
00:38:18저기 얘 아빠가 서울대 법대 나오고 아주 똑똑했는데.
00:38:22그 서울법대 201호, 그 개새끼.
00:38:27애 맡긴다는 핑계로.
00:38:30남은 없으면 우리 집에 기어 들어왔어.
00:38:32보소, 남은 없으면 그 새끼 우리 집에 기어 들어와.
00:38:36이 양반이 무슨 헛소리하고 있어.
00:38:38그 새끼 딸이 여기 왜 와.
00:38:40나 열받아 죽을 꼴, 그렇게 계속 훔친다.
00:38:43아버지, 도전하세요, 어머니.
00:38:45내 눈앞에 다시 띄기만 해.
00:38:48에라이, 육시아.
00:38:49지랄이, 이 양경을 들었다가 뒤집어버린 재수없는 호수기야.
00:38:55사람 아픈 사람.
00:38:57나가, 나가, 나가, 잠깐 나가있어, 나가있어.
00:39:00원장님, 일단 나갈까요?
00:39:01네?
00:39:02어머, 형 씨, 괜찮다고.
00:39:10미안해, 영감이 의심병이 있어.
00:39:15나든 괜찮다가 한 번씩 돌면 저래.
00:39:20아이고, 참 부끄럽네.
00:39:23네.
00:39:25아까 얘기하던 거 말인데요.
00:39:28경찰 조사 때 남편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하신 진술이요.
00:39:33응, 그때 확 죽여버렸어야 되는 건데, 응?
00:39:37그럼 내가 저런 꼴 안 보고 살지.
00:39:40응, 그럼 그 진술이 진심이십니까?
00:39:44지금 마음은 딱 그러네.
00:39:46지금 마음 말고, 사건 당시 마음이 중요합니다.
00:39:52아우, 모르겠어.
00:39:53내가 뭐, 뭔 마음을 가졌는지가 뭐 중요해.
00:39:58죽일 마음이었다면 살인미수죄, 다치게 할 마음이었다면 상해죄, 좀 때려줄 마음이었다면 폭행치상죄, 그냥 실수였다면 과실치상죄입니다.
00:40:08법은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00:40:12마음에 따라 죄명이 바뀝니다.
00:40:19영감 저런 꼴을 보면 그냥 확 죽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해, 사실은.
00:40:26지금 마음이 많이 힘드셔서 그러실 거예요.
00:40:35사람의 마음은 정말 어렵습니다.
00:40:39저라면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잘 때 그 사람 눈이 부실까 봐 커튼을 쳐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00:40:46그 소리에 깰까 봐 조심하면서요.
00:40:48그런 건
00:40:51죽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한테 하는 행동
00:40:56아닙니까?
00:40:58우리가 재판 진행 방향을
00:41:11예, 들어와요.
00:41:20여기 들어와서 앉아요.
00:41:22아, 준호 씨가 병원 같이 가셨구나.
00:41:26피해자 상태는 어때?
00:41:28좋지 않습니다.
00:41:29처벌 변호사는 다음에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00:41:31오늘은 난동을 부려서요.
00:41:32아휴, 그분 성질이 장난 아니시던데요.
00:41:35변호사님 보자마자 욕을 하시는데
00:41:36오죽하면 때렸을까 하고 할머니 심정이 다 이해가 돌아가니까요.
00:41:41욕을 해? 왜?
00:41:42저희 아버지가 피고인과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하시거든요.
00:41:45오변 아버지랑 피고인이랑?
00:41:48뭐라고 욕하시는데?
00:41:52이 육시랄 지랄 연병을 떨다 되져버릴 재수없는 호로 새끼야.
00:42:04음, 생각...
00:42:05자, 생각해봤는데
00:42:08내가 무슨 얘기하려고 그랬더라?
00:42:10아, 자, 이 사건
00:42:11국민참여 재판으로 가자.
00:42:14증거만 놓고 보면 누가 봐도 살인미수거든?
00:42:17다리미로 노인네 이마를 때려놓고 죽일 마음은 없었다는 게 이게 말이 안 돼.
00:42:21증거 싸움으로 가면 져.
00:42:23할머니 사정이 딱하다는 걸 보여줘야 돼.
00:42:25그럴 때는 국민참여 재판이 좋지.
00:42:28배심원들 마음에 호소할 수 있으니까.
00:42:30그럼 제가 우영우 변호사를 도와서 재판 진행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00:42:34이 배심원들 마음을 얻으려면 말솜씨가 중요합니다.
00:42:37그리고 저 아나운서 시험도 합격했었습니다.
00:42:40저 신입 변호사 대상 스피치 대회에서 1등 했습니다.
00:42:43아나운서 시기 유창한 말하기는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
00:42:48배심원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는 설득의 말하기가 필요합니다.
00:42:55우영우 변호사는 어떻게 생각해?
00:42:58언변에 자신 없으면 도움받아야지.
00:43:01피고인의 사정이 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 아닌가요?
00:43:06사정이 딱해 보이기로는 장애만 한 것이 없습니다.
00:43:09그리고 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고요.
00:43:11끝까지 혼자 해봐요, 그럼.
00:43:23어쨌든 한바다 이름 걸고 법정 서는 거니까 망신당하지 않게.
00:43:27스피치 연습 많이 하고.
00:43:28네, 알겠습니다.
00:43:30자, 그러면 우리...
00:43:31우영우 정체가 뭡니까?
00:43:39진짜 장애 있는 거 맞아요?
00:43:42아니, 뭐 바보인 척하면서 지금 우리 놀리고 있는 거 아니야.
00:43:45제 로스쿨 때 별명이 뭐였는지 아세요?
00:43:48기러기 토마토.
00:43:49어휘루였어요.
00:43:52어차피 1등은 우영우.
00:43:55난 걔보면 괴로워요.
00:43:57어설픈 모습이 안쓰러워서 도와주다 보면
00:44:00정작 걔는 1등하고 나는 뒤처지고.
00:44:04학교 때나 여기서나 똑같네요.
00:44:07그러니까 도와주지 마요.
00:44:08나보다 강한 사람 왜 도와줘?
00:44:11자, 자.
00:44:13자, 자.
00:44:17자, 자.
00:44:18아, 저러고 있는데 어떻게 안 도와줘요.
00:44:23그럼 도와주시든가요.
00:44:48나와.
00:45:04회전문이 어려우면 다른 문으로 나오면 되잖아.
00:45:13아, 아, 그게...
00:45:14너 바보야?
00:45:16바보냐고!
00:45:20하...
00:45:21내 이름은 꽃뿌리 영의 복우
00:45:30꽃처럼 예쁜 복덩이란 뜻입니다
00:45:33하지만 영리할 영의 어리석을 우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요?
00:45:41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책을 전부 기억하지만
00:45:44회전문도 못 지나가는 우영우
00:45:46영리하고 어리석은 우영우
00:46:1610만원 주세요 사장님 10만원 주세요
00:46:2210만원 주세요 사장님 10만원 주세요
00:46:2610만원 주세요 사장님 10만원 주세요
00:46:2810만원 주세요 사장님 10만원 주세요
00:46:30오지 말라고 했다
00:46:3210만원 없다고 했다
00:46:34오지마 하지마
00:46:36하지마 하지마. 하지말라.
00:46:42심은은 주세요. 하지말라.
00:46:46청소하지 말라고 하지마!
00:46:48지랄! 밖에!
00:46:49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이놈아!
00:47:01우투더 영투더 우.
00:47:02똥투더 구투더 러미.
00:47:06저녁 안 먹었죠? 오늘도 우영호 김초밥.
00:47:15네, 오늘도 우영호 김초밥.
00:47:17야, 어땠냐 저 둘은?
00:47:19힘들었어.
00:47:20드디어 우리 영호가 사회의 참맛을 알아가는구나.
00:47:24아유, 기특해.
00:47:25국민참여재판 알아?
00:47:27알지! 재판이잖아! 국민들이 참여하는 뭐 그런 느낌?
00:47:31판사랑 배심원 앞에서 변론해야 하는데
00:47:33나는 말을 잘 못하니까 연습하는 거 도와줄 수 있어.
00:47:37당연하지. 뭐, 지금 뭐 아래 지금 뭐 어떡해?
00:47:40자, 시작! 레디 액션!
00:47:42응?
00:47:43아이고, 진짜 손님은 이 친구가 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00:47:48예? 얘 재판에 가본 적도 없을 건데.
00:47:50아, 뭐래? 요새 누가 재판을 직접 가요? 영화에 다 나오는데.
00:47:56야, 너 증인 봤어?
00:47:59변호사도 사람입니다!
00:48:01증인? 안 봤어.
00:48:02오케이, 그럼 변호인.
00:48:04국가.
00:48:05증인 말하는 국가란 대체 뭡니까?
00:48:07자해, 자해라고!
00:48:09변호인도 안 봤어.
00:48:10니는 네가 애국자 같나?
00:48:11정말.
00:48:12니는 국가정권의 아수인이뿐이야.
00:48:14진실을 얘기해라.
00:48:15그게 진짜 애국이야!
00:48:17입장창이 빨갱 새끼야!
00:48:19하...
00:48:20하...
00:48:21하...
00:48:22하...
00:48:23하...
00:48:24하...
00:48:25뭐야?
00:48:26아, 대성현 과장님 너무 몰입했다.
00:48:29아, 대성현 과장님 너무 몰입했다.
00:48:31야, 재판 별거 아니야.
00:48:34너도 할 수 있어.
00:48:35야, 변호사는 그것만 잘하면 돼.
00:48:37따라해봐.
00:48:39있습니다!
00:48:42있습니다.
00:48:44아니야.
00:48:45진심을 좀 더 담아서 해야 돼.
00:48:46다시.
00:48:47있습니다!
00:48:50있습니다!
00:48:52글쎄 누네.
00:48:54잘한다.
00:48:55아, 근데 기본 발성을 다시 잡아야 될 것 같아.
00:48:57따라해봐.
00:48:58따라해봐.
00:48:59아!
00:49:00아!
00:49:01에!
00:49:02에!
00:49:03이!
00:49:04오!
00:49:05오!
00:49:06우!
00:49:07야, 우!
00:49:08집중해.
00:49:09집중하라고.
00:49:10아!
00:49:11아!
00:49:12에!
00:49:13똥꼬 힘줘.
00:49:14힘줬어?
00:49:15자!
00:49:16자!
00:49:17이!
00:49:18오!
00:49:19우!
00:49:20우!
00:49:21우!
00:49:22우!
00:49:23우!
00:49:24우!
00:49:25우!
00:49:26우!
00:49:27우! 우!
00:49:28우!
00:49:29우!
00:49:30우!
00:49:31우!
00:49:32우!
00:49:57모두 일어나 주십쇼
00:50:09착석해 주십쇼
00:50:19최현욱 검사님 출석했습니까?
00:50:30네
00:50:30정명석 변호사님 출석했습니까?
00:50:35네
00:50:35우영우 변호사님 출석했습니까?
00:50:49우영우 변호사님 출석했습니까?
00:50:55우영우 변호사님
00:50:56미안하죠
00:50:57우영우 변호사
00:51:04예
00:51:08예
00:51:08예
00:51:15예
00:51:16죄송합니다 우영우 변호사 출석했습니다
00:51:19네 알겠습니다
00:51:20네 그럼 지금부터
00:51:22사건 번호 2022 고압 1017
00:51:25살인미수로 기소된 피고인 최영란에 대한
00:51:28공판을 시작하겠습니다
00:51:30검사님
00:51:32모두 진술해 주세요
00:51:33이에 피고인을
00:51:39형법 제250조
00:51:41제1항
00:51:42제254조에 의거하여
00:51:44살인미수죄로 기소하는 바입니다
00:51:46변호인
00:51:53모두 진술하세요
00:51:55변호인
00:52:04뭐합니까?
00:52:05진술 안 하실 거예요?
00:52:06아
00:52:07이게 무슨 일이야?
00:52:10뭐가?
00:52:12뭐가
00:52:14야구다
00:52:14제가
00:52:16신혁
00:52:18derived
00:52:30이렇게
00:52:38모두 진술에 앞서 양해 말씀 드립니다
00:52:51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어
00:52:58여러분이 보시기에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00:53:04하지만 법을 사랑하고 피고인을 존중하는 마음만은
00:53:13연애 변호사와 다르지 않습니다
00:53:15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을 도와
00:53:29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00:53:32법을 사랑하기까지 해요
00:53:56뭐 바람직하네
00:54:00남편이 와도 의심을 하고 막말을 하니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00:54:10사건 직후 경찰 조사에서 피고인이 했던 진술입니다 기억하십니까?
00:54:16그, 그건...
00:54:17예, 아니요로만 대답하세요
00:54:24예...
00:54:25그런데 지금은 왜 말을 바꿉니까?
00:54:27그때는 경찰이 앞에 있으니까
00:54:31긴장이 돼서 말이 그렇게 나 없고
00:54:34절대로 죽일 마음은 없었습니다
00:54:37죽일 마음은 없었다
00:54:39사건 기록을 볼까요?
00:54:41한 번만 더 그런 소리 하면 다 같이 죽는다
00:54:43오늘 다 죽자, 너 죽고 나 죽자
00:54:46사건 당시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했던 말들입니다
00:54:49기억하십니까?
00:54:52예
00:54:53죽일 마음이 없었다는 사람치곤 죽인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거 아닙니까?
00:54:57예 있습니다
00:54:59유도신문입니다
00:55:03인정합니다
00:55:05변호인 착석하세요
00:55:09변호인 착석하세요
00:55:11피고인이 피해자를 공격할 때 쓴 다리미입니다
00:55:24피고인
00:55:25이 다리미로 남편에 어디를 때렸습니까?
00:55:30머리요
00:55:31머리요?
00:55:32피고인
00:55:33정말로 죽일 마음이 없었던 거 맞습니까?
00:55:36사실은 남편이 죽기를 바랬던 거 아닙니까?
00:55:39이유 있습니다
00:55:41기각해야 될 거 같습니다
00:55:43피고인
00:55:44검사 질문에 대답하세요
00:55:49잘못했습니다
00:55:50판사님 잘못했습니다
00:55:52그저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데
00:55:56저를 알아주지 않으니까
00:55:58야속해서 그랬습니다
00:55:59잘못했습니다
00:56:01살려주세요 잘못했습니다
00:56:04제발 살려주세요 잘못했습니다
00:56:06잘못했습니다
00:56:08와 검사님 저는 무슨 조폭 신문하는 줄 알았습니다
00:56:1570대 할머니 상대로 너무 몰아치시는 거 아니에요?
00:56:18저도 처음엔 살살 가려고 했죠
00:56:20구속영장 신청도 안 한 거 보면 모르시겠어요?
00:56:23먼저 세게 나온 건 그쪽이지
00:56:25아 저희가 뭘 또 세게 나갑니까?
00:56:27유무죄를 가려보자 하시니 저도 최선을 다해야죠
00:56:31기소명도 제대로 못 푸신 검사 취급 받을 수 없죠
00:56:40검사가 아주 작정을 하고 덤비네
00:56:43큰일이다
00:56:44박규식 씨를 법정으로 부르는 건 어때?
00:56:50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걸 직접 말하게 하자고
00:56:53같은 내용으로 이미 처벌 불언서를 제출했는데도요
00:56:56그 처벌 불언서 박규식 씨가 자필로 쓴 건가?
00:56:59아니요 제가 준비한 양식에 박규식 씨는 서명만 했습니다
00:57:03아니야 할아버지가 말로 관청하는 게
00:57:06처벌 불언서 한 장 갈락내는 것보다 효과가 있을 거야
00:57:09특히 배심원들한테는
00:57:10근데 그분이 증언을 잘 하실까요?
00:57:12성질도 보통 아니시고
00:57:14우영우 변호사님한테 감정도 안 좋은데
00:57:17박규식 씨는 내가 신문해야지 뭐
00:57:19아 우변은 신문 초안 작성하고
00:57:24네 알겠습니다
00:57:33성, 성서 양, 양심에 따라
00:57:52숨김과
00:57:54그, 숨, 숨김이 없이
00:57:59사실 그대로 말하고
00:58:02만일 거짓이 있으면
00:58:05위증의 불을 받기를 맹세합니다
00:58:13우영우 변호사가 나가세요
00:58:17네?
00:58:18오죽하면 때렸을까 할머니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00:58:21이준호 씨가 했던 말이에요
00:58:22박규식 씨가 욕하는 거 보고
00:58:24변호인 증인 신문하세요
00:58:26우변이 나가서 박규식 씨한테 욕을 끌어내라고
00:58:30욕을 먹으라고
00:58:35네
00:58:36변호인 신문 안 합니까?
00:58:38나갑니다
00:59:00안녕하세요
00:59:05최영라 씨 변호인
00:59:08우영우입니다
00:59:09야!
00:59:10너!
00:59:11내 눈앞에 뛰지 말라고 해놔앤나?
00:59:14어?
00:59:15이것들이 다 같이 짜고
00:59:17어?
00:59:18나 이거
00:59:19화도 찔러 둔 꼴을 보려고
00:59:21이 환장을 했구나
00:59:23어?
00:59:24정인
00:59:25이 땅꼴을 보여주려고
00:59:26사람을
00:59:27오랫앤아
00:59:28어?
00:59:29정인
00:59:30이 땅꼴을 보여주려고
00:59:31사람을
00:59:32오랫앤아
00:59:33똥갤
00:59:34똥갤
00:59:35똥갤
00:59:36똥갤
00:59:37똥갤
00:59:38똥갤
00:59:39아 정인
00:59:40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00:59:41에라이
00:59:42이
00:59:43이
00:59:44육시나 치나
00:59:45이 염병을 떨다
00:59:46이 염병을 떨다
00:59:47이
00:59:59이
01:00:00다 한패야
01:00:01이
01:00:02다 한패
01:00:03다
01:00:04짠마리아
01:00:05이
01:00:07그만
01:00:08그만
01:00:10그만
01:00:11여러분이 보신 바와 같이 박규식은 함께 살기 편한 남편은 아닙니다
01:00:19아내의 행시를 지나치게 의심하기도 하고 심한 욕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01:00:25그럼에도 피고인 최영란은 그런 박규식과 평생 해로하며 치매 간병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01:00:32피고인은 욱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남편을 때린 아내일 수는 있지만
01:00:37남편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아내일 수는 없습니다
01:00:41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는 피고인에게
01:00:56집판장님, 피해자 박규식 씨가 병원으로 위성 중 사마함에 따라
01:01:01뭐라고요?
01:01:02뭐, 뭐라고
01:01:03누가 죽어요?
01:01:07우리 우리 우리 영감이 죽었다구요
01:01:09피고인의 혐의를 사림미수죄가 아닌 살인죄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01:01:16공소장 변경을 허락해 주십시오
01:01:19잠시만요, 잠시만요, 잠시만요, 잠시만요...
01:01:22잠시만요...
01:01:23한글자막 by 한효정
01:01:53그래서 박규식씨가 그렇게 화를 내지 않았다면
01:01:57아니
01:02:00만약 내가 이 사건을 맞지 않았다면
01:02:06박규식씨는 지금 살아있을까요?
01:02:23제가
01:02:28제가
01:02:32제가
01:02:34사람들 앞에서 처음 한 말은
01:02:38상혜지였습니다
01:02:39제가 변호사가 될 거라고 처음 말한 사람은
01:02:44최영란씨고요
01:02:47신기했습니다
01:02:49제가 처음 맡은 사건이
01:02:52최영란씨의 죄명을 상해죄로 바꾸는 일이라서요
01:02:57그게 무슨 소리야?
01:03:02모든 것이 처음이라서
01:03:05잘하고 싶었습니다
01:03:08잘하고 싶어서
01:03:10욕심을 부렸어요
01:03:14박규식씨를 사망하게 해서
01:03:17미안합니다
01:03:19미안합니다
01:03:20그게 왜 네 탓이야
01:03:2720년 만에 만난 아랫집 꼬맹이 방길 줄도 모르고
01:03:33대뜸
01:03:34욕부터 하는
01:03:36우리 영감 성질 탓이고
01:03:39그런 영감 갈랄
01:03:43얼마 안 남은 줄도 모르고
01:03:46다리니 휘둘러댔네 탓이지
01:03:53누상 머리 아프다고 찡찡대던 영감 탱이였는데
01:03:58내가 너무 했지 내가
01:04:03내가
01:04:05내가
01:04:07아이고
01:04:09아이고
01:04:12아이고
01:04:14아이고
01:04:24아이고
01:04:26아이고
01:04:27아이고 형하나
01:04:29아이고 System
01:04:32아이고
01:04:33아이고
01:04:35아이고
01:04:37아유
01:04:40아유
01:04:42예?
01:05:04박휘식 씨, 부검검정서 가져왔습니다
01:05:07사인은 역시 뇌출혈이에요
01:05:13수술했던 경막과 출혈이 재발한 거죠
01:05:16저 다리미
01:05:37꼭 그거 닮지 않았어요?
01:05:41그 모비디게 나오는
01:05:43향고래요?
01:05:43아, 맞아요, 향고래
01:05:46아, 참 무시무시해 보이는 걸로 사람을 때렸더니
01:05:50식사하지 않은 게 다행이네 싶고
01:05:53왜, 왜 그러세요?
01:06:04회사에서는 하면 안 되는 게 맞습니다
01:06:06남의 말 따라하기, 엉뚱한 소리
01:06:08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01:06:10솔직한 말 같은 거요
01:06:12아, 아, 아, 그래요?
01:06:15아, 아, 몰랐네
01:06:17특히
01:06:18고래 얘기는 하면 안 됩니다
01:06:21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요
01:06:23어, 근데
01:06:25변호사님이랑 저랑
01:06:29둘만 있을 때는 그냥
01:06:30해도 되지 않을까요?
01:06:34네?
01:06:34이준호 씨랑 저랑
01:06:38둘만 있을 때는 고래 얘기를 해도 된다고요
01:06:42네, 그럼요
01:06:44그럼요
01:06:45고맙arkan
01:06:48윽
01:06:49지고
01:06:54만난
01:06:55네, 이해
01:07:09박규식 씨 담당 의사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까요?
01:07:26다리미가 향고래처럼 강하게만 보여서
01:07:28고래는 알을 낳지 않는다는 사실을 놓친 걸까요?
01:07:31네?
01:07:33이 사건은 향법만 보면 안 돼요
01:07:35민법을 봐야 풀려요
01:07:36마찬가지로
01:07:38다리미만 보면 안 돼요
01:07:40노상 머리 아프다고 찡찡대던 병감탱이었는데
01:07:45경찰 진술
01:07:5224페이지 7번째 줄
01:07:56머리가 깨질 것 마냥 아파 소파에 누워있는데 택배가 왔습니다
01:08:05원래부터 머리가 아팠던 거네요
01:08:07다리미 맞게 전부터요
01:08:08어쩌면 다리미에 맞아서 생긴 뇌출혈이 아닐지도 몰라요
01:08:13변호인 증인심물 하세요
01:08:22경막하 출혈에는 외상에 의한 외상성 경막하 출혈과 질병에 의한 자발성 경막하 출혈이 있습니다
01:08:35맞습니까?
01:08:37네
01:08:37박규식 씨의 뇌출혈이 외상성이라고 판단하신 이유는 뭐죠?
01:08:41그야 다리미로 맞았으니까요
01:08:44맞아서 기절까지 했다고 들었습니다
01:08:47박규식 씨의 머리뼈에 골절이 있었나요?
01:08:50없었습니다
01:08:51박규식 씨의 머리에 다리미로 인해 찢어진 상처나 멍이 있었습니까?
01:08:55아니요 없었어요
01:08:57이렇게 막았다고 하니까요
01:08:59그럼 팔에는 상처가 있었습니까?
01:09:03어 있긴 했는데 심하진 않았습니다
01:09:05그렇다면 다리미가 그토록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신 이유가 뭐죠?
01:09:10골절을 일으키지도 않았고 심한 상처나 멍도 없었는데요
01:09:13아니
01:09:14제가 무슨 탐정입니까?
01:09:18환자가 다리미에 맞아서 기절까지 했다고 하니까 그걸 토대로 진단을 한 거죠
01:09:23저 진짜 다리미 때문인지 아닌지 그런 것까지 제가 조사를 해야 돼요?
01:09:29증인의 진단 때문에 피고인이 감옥에 간다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01:09:34이해 있습니다
01:09:35변호인은 증인과 논쟁을 하고 있습니다
01:09:37인정합니다
01:09:38변호인 증인에게 질문만 하세요
01:09:41변호인 증인에게 질문만 하세요?
01:09:43예
01:09:43예?
01:09:53박규식 씨는 81세였습니다 증인 알고 있습니까?
01:10:09네
01:10:09박규식 씨는 치매 환자였습니다 알고 있습니까?
01:10:13네
01:10:14뇌출혈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심한 두통입니다 알고 있습니까?
01:10:19네
01:10:19박규식 씨는 사건 당일
01:10:21다리미에 맞기 전부터 심한 두통을 알았습니다
01:10:24알고 있습니까?
01:10:29네?
01:10:31머리가 깨질 것 마냥 아파 소파에 누워있는데 택배가 왔습니다
01:10:35박규식 씨가 경찰 조사에서 했던 진술입니다
01:10:38그건
01:10:41몰랐습니다
01:10:45자발성 경막과 출혈은 주로 노년층에서 관찰되며 치매 환자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01:10:51맞습니까?
01:10:54네
01:10:5481세라는 고령의 나이와 치매 병력
01:10:58사건 직전 호소했던 심한 두통에도 불구하고
01:11:01증인은 아직도
01:11:03박규식 씨가 외상성 경막과 출혈이라 확신하십니까?
01:11:07자발성 경막과 출혈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까?
01:11:10자발성 경막과 출혈이었을 가능성
01:11:21있는 것 같습니다
01:11:37박규식의 치료 기록과 부검 자료를 토대로
01:11:44박규식의 병명과 사인이 질병에 의한 자발성 경막과 출혈이라고 진단한
01:11:49의학 전문가 3인의 진단서를 추가 증거로 제출합니다
01:11:53재판장님
01:11:55증인의 말대로
01:11:57박규식 씨의 뇌출혈은 피고인에게 맞아서 생긴 게 아니라
01:12:00원래 가진 질병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01:12:03그렇다면
01:12:05피고인의 상해와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01:12:09피고인이 살인죄가 아닌 상해죄로 재판받게 해주십시오
01:12:14피고인의 상 centimeters
01:12:21Nunzwell
01:12:21어떻게 생각해요?
01:12:23공설장 변경 신청하는 의향 있으십니까?
01:12:25Box
01:12:36네
01:12:54변호사님
01:12:57방금 선고 나왔습니다
01:13:03아
01:13:03살인죄는 무죄고요
01:13:06상위죄는 집행위에 받았어요
01:13:08축하합니다
01:13:08아
01:13:10감사합니다
01:13:12아
01:13:15그 최영란 선생님이
01:13:17변호사님 만나고 싶어 하셔서
01:13:18모시고 왔어요
01:13:19잠시만요
01:13:20네
01:13:21변호사 선생님
01:13:35감사합니다
01:13:37고맙습니다
01:13:41고맙습니다
01:13:43고맙습니다
01:13:45고맙습니다
01:13:49고맙습니다
01:13:51고맙습니다
01:13:53고맙습니다
01:13:55고맙습니다
01:13:57고맙습니다
01:13:59고맙습니다
01:14:00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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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10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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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13고맙습니다
01:14:14고맙습니다
01:14:1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14:4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15:1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15:45회장님 따님께서 어깨랑 소매가 없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계셨는데 신랑 신부가 행진할 때 그 드레스가 흘러내렸습니다.
01:15:55저게 뭐꼬?
01:15:56아이고 주님.
01:15:57애비 망신지르고 작정했냐?
01:15:59남편을 사랑합니까?
01:16:01네?
01:16:01자기야?
01:16:02최수현 변호사님은요?
01:16:03틀렸어요.
01:16:05네?
01:16:05이준호 씨는 저랑 결혼하셔야 돼요.
01:16:08우영우?
01:16:09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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