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카테고리
📺
TV트랜스크립트
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30한글자막 by 한효정
01:00그 여자하고 살림 차릴 생각에 일찍 갔나 보지?
01:11한무철
01:12넌 이제 영원히 내 인생에서 아웃이야
01:16한글자막 by 한효정
01:46응? 왜 안 계시지?
01:58엄마
01:59엄마
02:00어
02:01왜 그래?
02:04아버지가 안 계세요 죽은 적도 없고 어젯밤에 안 들어오신 거 아니에요?
02:08종종 새벽 운동 가는데 거기 갔나 보지
02:11아니 어제 이사하신다고 짐까지 다 빼놨는데 무슨 운동을 가요?
02:15혹시 어제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에요?
02:17그래서 집에 안 들어오신 거 아니냐고요?
02:19무슨 일이 생겼는지 말든지
02:22전화기가 없으니까 전화를 해볼 수도 없고
02:28엄마 일단 나 집 앞에 나가볼게요
02:31이제는 외박까지 한다 이거야?
02:37안녕하세요
02:46어
02:47태아야
02:48새벽부터 어디 가냐?
02:49아 네
02:50저 혹시
02:51저희 아버지요
02:52어제 일 끝나고 어디 간다는 말씀 없으셨어요?
02:54아니
02:55오늘 이사한다고
02:56가게 빼달라는 말밖엔 안 하던데?
02:58아니 왜?
02:59그러면 저 혹시 저희 아버지 이사 가는 집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03:15되시길?
03:19어 왜?
03:22문철이 이사 갈 집 주소?
03:25어 알았어 내가 저 문자로 보내줄게
03:28갑자기 문철이 주소는 왜 물어보는 거야?
03:33아휴
03:36어 아진아
03:38너 아직도 신문 배달하는 거야?
03:41네
03:42근데 오늘까지 하고 관뒀어요
03:44그래?
03:45아니 왜?
03:46들어갈게요
03:47아진아
03:50제가 여기 좀 앉아봐
03:58무슨 일인지
04:00아버지한테 말 안 해줄 거야?
04:02실은
04:05저 부뚜막 인수 받기로 했어요
04:07가게 사장님이 가게 접는다고 하셔서
04:10오 그래?
04:12아니 그럼 전에 아버지한테 주려고 했던 그 3천만 원으로 인수하는 거야?
04:16아니요 그거 말고
04:18오빠가 도와줬어요
04:20석진이가?
04:22네
04:24아빠는 이해 못 하시겠지만요
04:30가족을 위해서 큰 돈 내놓는다는 거
04:32그거 지금 아빠로서는 이해 못 할 행동이잖아요
04:35그래 나도 안다
04:42니들 마음 많이 아프게 한 거
04:45하지만 아진아
04:46괜찮아요
04:48전 복권 당첨금 같은 거 관심 없거든요
04:52어차피 두 분 돈이지 제 돈 아니잖아요
04:56솔직히 저도 처음엔 조금 서운했거든요
05:00근데 제 돈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05:05그러니까
05:07전 아무 신경 안 쓰셔도 돼요
05:09여태까지도 그랬고
05:11앞으로도 그렇고
05:13전 반드시
05:15제 힘으로 일어설 거니까요
05:18그래 고맙다
05:21멋지다 우리 딸
05:24그치만 아빠
05:27엄만 저랑 달라요
05:30여태까지 함께 돈 버시고
05:32함께 힘든 고비 넘겨놓고
05:35큰돈 보셨다고 그렇게 야박하게 보시면
05:38엄마가 얼마나 서운하시겠어요
05:41전 그거 아니라고 봐요
05:46그러니까
05:48이번엔 아빠가 엄마만 꼭 풀어주세요
05:51부탁드려요
05:54저 들어갈게요
05:55응 그래
05:56응
05:57그래
06:03아휴
06:08어디지?
06:13어?
06:14여기다
06:15내 집은 여기다
06:23아버지
06:28아버지!
06:30아버지!
06:32아버지!
06:33아버지!
06:34아버지!
06:35아버지!
06:36아, 허리가 너무 아파...
06:42여보세요?
06:44인내구조!
06:54괜찮으세요, 아버지?
06:56아 씨,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씨...
07:00저, 이분 성함 한무철 씨 맞으시죠?
07:03생일이 65년 1월 8일이고요
07:06아, 네, 좀 빨리 어떻게 좀 해주세요
07:08지금 너무 아파하셔가지고...
07:10이상하네...
07:12이분 사망하셨다고 돼 있어요
07:14그래서 의료보험 자격도 상실되셨고요
07:22주민등록 뒷번호 모르신다길래
07:24한대하 씨 가족보험으로 확인했는데
07:27아버님 사망하신 걸로 뜨거든요?
07:31아, 저 그게...
07:33이 말씀 드리자면 긴데요
07:34이따 차차 설명 드릴 테니까
07:36일단 치료부터 해주시면 안 될까요?
07:38지금 너무 아파하셔가지고...
07:41아, 네...
07:41잠시만요
07:45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07:46그래도 사진은 찍을 수 있을 거예요
07:48어어...
07:53아이씨...
07:54어쩌지?
07:56아버지, 우리 나가요
07:59뭐?
08:00지금 저기 경찰이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한테 올 거 같아요
08:02경찰...
08:04그래...
08:05조, 조, 조, 조, 조
08:06아, 살살
08:11아, 살살
08:17조, 조
08:24아, 살살
08:28아, 죄송해요
08:30근데 아버지, 병원 치료 안 받고 이렇게 가도 괜찮으시겠어요?
08:35태아야
08:37괜히 나 때문에
08:41네가 고생한다
08:43괜찮아요
08:47니들한테 잘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
08:52오늘 일도 그렇고
08:57정말
09:00미안하다
09:04아...
09:10네
09:11저 취재도 모르는 못난 놈입니다
09:13덜 떨어진 백수 주제에 까불다 사기나 당한 한심한 놈이지만요
09:18적어도 제 잘못으로 가족들 가슴 아플까봐
09:20비안해할 줄은 안 놈이에요
09:22근데 아버지 뭐예요?
09:24아버지 사기당해서 지금 가족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09:27미안하단 말 한마디 하셨어요!
09:29아버지
09:33아버지
09:34꼭 잡으세요
09:35천천히 갈게요
09:36천천히 갈게요
09:45엄마
09:46엄마!
09:47서우야!
09:48엄마!
09:49아, 죄송합니다
09:52오빠!
09:53아빠 왜 이래?
09:54야, 무슨 일이야?
09:55네 아빠 왜 이러는 거지?
09:57일단 들어가요
09:58들어가세요
09:59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10:00어, 괜찮아?
10:01조심조심
10:04조심조심
10:07아우, 어떡해
10:08아우, 어떡해
10:10아우, 어떡해
10:12아우, 세상에
10:13혼자서 이삿짐을 나르다가 넘어졌다고?
10:23이삿짐 오빠랑 같이 나르기로 한 거 아니었어?
10:25그랬는데
10:27그냥 어제 미리 해놓으려고 하셨나 봐
10:29그래서
10:30어디가 얼마나 다친 건데?
10:32허리랑 팔이랑 다치신 거 같은데
10:34그래서 병원을 갔는데
10:36진료도 못 받고 그냥 도망쳐 나왔어요
10:38병원을 갔었다고?
10:40네
10:42근데 경찰이 있어서 그냥 도망쳐 나갔어요
10:45아우
10:47근데 아버지 괜찮겠죠?
10:48또 저번처럼 막 머리 다치시고 뭐 그런 거 아니겠죠?
10:52아닐 거야
10:53알았으니까 너 좀 들어가서 쉬어
10:55고생했어
10:56아니에요
10:57저 그냥 일하러 갈게요
10:58어차피 이사도 못 가실 거 같은데
11:00저 필요한 거 있으면 불러주세요
11:02그래
11:03엄마
11:04아빠 이제 어떡해?
11:06어? 치료도 못 받고 그냥 저렇게 누워 있어도 되는 거야?
11:09아
11:10아
11:11아
11:12아
11:13아
11:14아
11:16아
11:17아
11:18아
11:19아
11:20아
11:21아
11:22그러게 거긴 왜 가서 일을 만들어요?
11:24미리 가서 청소하다가
11:27물기가 있는 걸 모르고
11:29닮아서 미끄러졌어요
11:31아
11:32아
11:33아
11:34왜?
11:35그 여자가 청소는 안 해주나 보지?
11:37네?
11:38그게 무슨
11:39아
11:40아
11:41아유
11:42진통제 있으면 좀 주세요
11:44너무 아파서 약 먹어야 되겠어요
11:47하여간 일생에 도움이 안 돼
11:50이제서 얼굴을 좀 안 보고 사나 했는데
11:52예
11:53네
11:54아
11:55에이
11:57우와
11:58libris
12:06아
12:07아
12:08와
12:09하
12:10suc
12:11자
12:20야 야 친구들 없냐? 이럴 때 딱 봐줘야 되는데 말이야
12:29담임선생님 오셨어? 아니면 한 바퀴 더 하고 선생님 올 때 다시 올까?
12:33아 됐거든? 뭐랄 때 오지? 선생님 뭐 아무 때나 만났는 줄
12:37뭐랄 때 오라니? 무슨 말이야?
12:39됐어 아빠랑 무슨 말 해
12:43쥐가 자식이 아침부터 까칠하게 바쁜데 겨우 태워다줬구만
12:46그러니까 누가 태워달래? 누가 이딴 거 해달라 그랬냐고
12:50뭐? 저 자식이
12:52야 야 야 야 아침부터 왜 그러세요? 그만하고 그냥 가시죠
12:56저 자식이 보자 보자 하니까 아버지로 우스케 알고 말이야
13:00어? 나 민형 아빠야
13:032학년 암튼 있어
13:06어, 민영이 아빠인데, 참으시지?
13:17아 진짜...
13:19이 자식이 말이야, 아버지의 깊은 뜻도 몰라주고 말이야.
13:25그나저나 미스 에스 테일러가 말한 투자 말이야.
13:30나도 좀 땡기는데...
13:33한번 물어봐?
13:36아, 장 대표님!
13:51안 그래도 식사 언제 대접하나 했는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3:57뭘요?
13:59그나저나 최 대표님 정보력은 역시 남다르십니다.
14:03배영이 신도시 들어온다는 건 어떻게 하시고 투자를 하셨습니까?
14:08무슨 정보력이라 할 것까지...
14:10그냥 운이 좋았습니다.
14:12아, 그런데 그 투자 타이밍이 살짝 아쉽습니다.
14:19그 작공 전에 들어오시면 10년은 기다리셔야 수익을 보실 텐데...
14:24네...
14:25그렇긴 합니다만...
14:27아, 참...
14:28저...
14:29미스 에스 테일러한테 들었는데...
14:31장 대표님 요즘 중요한 사업을 추진 중이시라면서요.
14:35아, 네네네.
14:36맞습니다.
14:37헤지펀드 아시죠?
14:38아, 그럼요.
14:39알다마다요.
14:40아, 저희 사촌 형님이 미국 헤지펀드계의 황태자거든요.
14:44미국 CIA 국장, FBI 차장, 심지어 뉴욕 최대 갱단 보수하고도 호요호자 하는 사이에라 미국 자본시장에 온갖 정보가 다 들어오는데...
14:57아, 최근 이 형님이 투자를 하나 시작하셨습니다.
15:01그래서 제가 투자자를 모집을 했고요.
15:04아, 그, 그, 그래요?
15:06아, 근데 이런 설명이 무슨 의미인가 싶은 게...
15:10미스 에스 테일러 씨를 끝으로 투자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거든요.
15:14예? 그렇게 빨리요?
15:16사실 많은 분들이 끼고 싶어 하는데...
15:20그, 아시겠지만 사모펀드라는 게 그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그야말로 이너서클의 끝판왕 아니겠습니까?
15:29제 아무리 돈따발을 쥐고 있어도 초청 받지 못하면 구경조차 할 수 없고요.
15:35그, 어차피 끝난 투자 말씀 드리면 뭐 하겠습니까?
15:39그, 식상하시죠?
15:41네.
15:42아, 예. 저, 그게...
15:45헤지펀드계의 황태자면 엄청난 기회인데...
15:49나도 어떻게 안 되나?
15:51배웅 신도시 이딴 거보다 백배 나은 거 같은데...
15:58그 여자 낯이 익은데?
16:01분명히 어디서 봤는데?
16:04누구더라?
16:06혹시 한무철 씨라고 어디 사는지 아세요?
16:11한무철 씨요?
16:14맞다! 그때 그 여자, 무처러 빠졌던 여자잖아!
16:29저, 안녕하세요.
16:32네?
16:33아, 네.
16:35저, 기억 안 나세요?
16:38어제 1등 부동산 안에서 봤는데...
16:43아, 그 커피...
16:47아, 예. 맞아요.
16:49저기, 혹시 오늘도 오빠 찾아오셨어요?
16:53오빠요?
16:54아, 죄송해요.
16:56저랑 여기 사장님이랑 워낙 친한 사이라 버릇이 돼서 저도 모르겠구만...
17:01사장님 어디 가셨어요? 문이 잠겼는데...
17:04글쎄요. 요즘 자주 자리를 비우셔서...
17:08연락처 남겨주시면 제가 전해드릴게요.
17:11아니요. 연락처는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럼...
17:16저기요.
17:19네?
17:21저, 전에 저한테 한무철 사장님 물어보셨던 분 맞죠?
17:28네? 제가요?
17:31전에 한 사장님 집 어디냐고 물어보셨잖아요. 기억 안 나세요?
17:36글쎄, 기억 안 나는데... 다른 사람이랑 착각하신 거 아니에요?
17:42아닌데? 그때 저기서 저한테 물어보셨잖아요.
17:47제가 한 사장님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고.
17:50죄송해요. 전 기억이 안 나서요. 그럼 수고하세요.
17:57이상하네? 그때 분명 저 여자 맞는데 왜 자꾸 아니라고 그러지?
18:04이렇게 갑자기 계약 파기라뇨? 대표님, 여보세요? 여보세요?
18:11배농장에서 거래를 파기하겠다고?
18:13전에 프리미엄 배라면서 가격 인상을 요구했었는데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아서 그런가 봐.
18:18거기다 백화점이랑 독점으로 계약 진행 중이라는 소문도 있고.
18:22내가 전화해볼게.
18:23소용없어. 완전 막무가내야.
18:25그럼 할 수 없지. 내가 직접 갔다 올게.
18:28거기 나주야. 왕복 10시간.
18:30그러지 말고 후보에 있던 다른 농장들을 다시 컨택해보는 건 어때?
18:35팜투마켓 입점 조건에 맞는 농장은 거기뿐이야.
18:38급하다고 우리 기준에 맞지도 않는 저품질배를 소비자한테 공급할 순 없다고.
18:43그래. 네 말이 맞다.
18:45그럼 같이 가자.
18:47그래.
18:48잠시만. 네 대표님. 정말요? 감사합니다. 네 곧 가겠습니다.
19:01가성축산 대표님인데 계약하시겠대.
19:04아 그래? 잘됐다. 그럼 너 어서 가봐. 나 혼자 다녀올테니까.
19:08알겠어. 운전 조심하고 도착하면 연락해.
19:11알았어.
19:13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19:23안녕하세요. 오랜만이시네요.
19:25네 안녕하세요.
19:27저 석진 오빠 어디 갔어요?
19:30대표님 방금 출장 가셨는데요?
19:32출장이요?
19:34언제 오시는데요?
19:36오늘은 거기서 주무시고 내일 오실 거예요.
19:39네? 어딜 갔길래 자고 와요?
19:42나주에 가셨어요? 전라남도 나주.
19:45박예원 대표님은요? 설마 둘이 같이 간 거 아니죠?
19:48박 대표님도 같이 출장 가셨어요.
19:51네? 둘이 같이 출장을 갔다고요?
20:03어떡하지?
20:04예원 언니랑 단둘이 출장 갔다니.
20:12아니 내가 왜 저 인간 밥까지 해다 바쳐야 되는 거야?
20:29지금 저기 경찰이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한테 올 것 같아요. 경찰.
20:33지금 경찰서 가면 안 되는 거 잊었어요?
20:36주민 누독 말 쏟아서 이 세상 사람 아니라는 거 까먹었냐고요.
20:39아 저 저.
20:41경찰서 갔다가 주민 누독 조회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이런 짓을 해요.
20:45안 먹어요.
21:00네.
21:01아 안 되겠어요.
21:06아 아 아파요. 살살 살.
21:20왼손 왼손.
21:23그래서 언제 나갈 예정이에요?
21:37다쳤단 핑계로 어영부영 여기 놀러 앉을 생각이라면 꿈게요.
21:42난 그쪽 병 수발될 생각 없으니까 간병인을 구하든 어쩌든 하루라도 이 집에서 빨리 나가요. 알았어요?
21:49저 저기.
21:55부탁이 있어요.
22:06알아도 된다니까 왜 왔어요. 쉬는 김에 그냥 쉬지.
22:11뭐. 이사도 취소됐겠다. 그냥 겸사겸사 온 거지.
22:16야 근데 이거 리모델링은 진짜 너 혼자 다 하게 해?
22:20조금이라도 아껴야죠.
22:22근데 아버지 이사는 왜 취소된 거예요?
22:25아버지가 집 청소를 하시다가 좀 넘어지셨는데
22:28그래서 좀 다치셨어.
22:30어디를 얼마나 다치셨는데요?
22:33나도 정확히는 잘 몰라.
22:35병원에 갔는데 사망자로 처리돼 있어서 치료를 못 받았거든.
22:39근데 아버지 모시고 집으로 오는데 기분이 좀 묘하더라.
22:47안쓰럽고 짠하고.
22:50그랬겠어요. 아프신데 치료도 못 받으시고.
22:54그것도 그런데.
22:57아버지가 처음으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셨거든.
23:01자기 잘못으로 가족들이 망했을 때도
23:04그래서 가족들이 엄청 힘들어하셨을 때도
23:06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으셨는데
23:08나한테 미안하다고 하셨어.
23:12솔직히 처음에 좀 긴가민가 했는데
23:16진짜 많이 변하셨더라.
23:20그래서 기분이 좀 그랬어.
23:26아 야 내가 무슨..
23:29야 이거 좀 많이 했다.
23:30야 좀 쉴래?
23:32조금만 기다려요.
23:33내가 커피 사올게요.
23:35커피?
23:36그쪽도 나 기분 안 좋을 때 커피 사줬잖아요.
23:39오늘은 내가 쏠게요.
23:41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23:43쉬어. 내가 사올게.
23:44응?
23:45내가 사올게.
23:46어머니.
23:51뭐해?
23:52왜 갑자기 짐을 써?
23:54이제 가야지.
23:55언제까지 여기 있어?
23:57안 돼. 못 가.
24:00얘는?
24:02나도 염지가 있지.
24:03사부인복 유입망 있어.
24:04어떻게 여기 있어?
24:06글쎄 괜찮다니까.
24:08어머님이 엄마 불편하지 않게 신경 써달라고
24:11나한테 특별히 부탁까지 하셨단 말이야.
24:14그러니까 그냥 여기 있어.
24:21얘 미진아.
24:22니 아빠 너무 하는 거 아니니?
24:24사람이 그러고 나갔는데
24:25어떻게 전화 한 통이 없어?
24:27아니 몇 십 명 같이 살면서
24:28가출이라고는 처음 했는데
24:29어떻게 이렇게 무심할 수가 있냐고.
24:35누가 왔나 본데?
24:37아빤가?
24:39얘는?
24:40니 아빠가 나 여기 있는 줄 어떻게 알고 여길 와?
24:43그 석진이가 얘기했대.
24:44엄마 여기 있다고.
24:46내가 나가볼게.
24:47오케이.
24:53아 누구 왔냐?
24:54박복자 씨 댁 맞죠?
24:56노.. 누구세요?
24:57법원에서 나왔습니다.
24:59압류 명령서입니다.
25:02박복자 씨 채무 미상환으로 인해
25:04이 집안에 있는 유채 동산을 압류하겠습니다.
25:07압류요?
25:08아니 압류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25:103주 뒤에 이 물건들 경매 들어갈 겁니다.
25:12그때까지 이 스티커를 떼거나 만지시면 법적 처벌받으실 수 있습니다.
25:21잠시만요.
25:22아니 아니 잠시만요.
25:23잠시만요.
25:24지금 애도 있는데.
25:25지금 말고 좀 나중에 하시면 안 될까요?
25:26어 무슨 일이야?
25:28아니 그..
25:29아니 지호야.
25:32남집이 오셔서 뭐 하시는 거예요?
25:34지호야!
25:35아아악!
25:36아아악!
25:37아아악!
25:38아아악!
25:39아아악!
25:40아아악!
25:41아아악!
25:42아아악!
25:43아아악!
25:44아아악!
25:45아악!
25:46아아악!
25:47아아악!
25:48아아악!
25:49아아악!
25:50아아악!
25:51아아악!
25:52아아악!
25:53아아악!
25:54아아악!
26:00이번엔 아빠가 엄마만 꼭 풀어주세요.
26:02부탁드려요.
26:03부탁드려요.
26:20여보세요.
26:21안녕하세요. 나라은행 지점장입니다.
26:24아, 지점장님. 저, 어쩐 일로.
26:27직원한테 얘기 들었습니다. 저희 은행에서 돈을 다 빼기로 하셨다고요.
26:31예, 그러려고요.
26:35그, 제가 잠시 드릴 말씀이 있는데, 실례가 안 된다면 계신 곳으로 찾아봐도 되겠습니까?
26:44여, 여기로요? 아, 그거는 좀 곤란한데.
26:48아, 그러면은 근처에서 뵙는 건 어떠세요? 제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26:54아닙니다. 저, 저, 제가 은행으로 가겠습니다. 예, 예, 예. 좀 이따 뵙겠습니다.
27:01죄송합니다, 고객님. 지점장님, 회의가 길어지셔서요. 라운즈에 계시면 제가 다시 오시러 오겠습니다.
27:13아휴, 아쉽네. 조금만 일찍 알았어도, 막차 타는 거였는데.
27:20예? 뭐가요?
27:23아니야, 그런 게 있어. 은행으로 가. 볼 일 있으니까.
27:27참, 너 VIP 라운지 구경 못 해봤지?
27:31당연하죠. 제가 언제 그린데를 가봤겠어요.
27:35아, 왜요? 오늘 가시려고요?
27:37가봐. 내 오늘 좋은 구경 시켜줄 테니까.
27:40야, VIP 라운지.
27:48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손수렁, 친해지 말고.
27:51아, 예.
27:52어?
27:53응.
27:58저쪽입니다, 지점장님.
27:59어, 중요한 고객이신데.
28:04야, 지점장님이 직접 모시러 오다니 돈이 되게 많은가 봐요?
28:08어?
28:09고객님.
28:17안녕하십니까?
28:21아, 저분 저...
28:23대신이...
28:33애인 있으신가 봐요?
28:35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28:37엄마, 언니가 오고 싶었잖아.
28:41여원 언니랑 둘이 이렇게 할 수 없지.
28:44축하한다.
28:45너도 축하한다.
28:47나 사망신고 취소하고 싶어.
28:49니들이 나 좀 도와주라.
28:52아...
28:52믿는 대로 다 이뤄진다.
28:58믿는 대로 다 이뤄진다.
28:59믿는 대로 다 이뤄진다.
추천
25:30
|
다음 순서
44:41
2:04:54
1:38:08
1:27:23
1:05:45
1:14:32
39:23
1:18:06
1:58:56
29:59
57:38
1:11:01
1:02:12
54:05
34:39
48:46
33:31
57:24
1:44:48
34:49
1:40:46
52:38
1:12:54
1: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