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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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트랜스크립트
00:00스모킹건
00:30동네뛰게 잘생긴 청년
00:32직업힐러
00:36그리고 30억 자산가
00:41이들 사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요?
00:55제가 범죄수사물을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는데요
00:59형사분들 다 추리를 해서 범인을 잡는 그게 너무 멋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01:04형사가 꿈이었던 적이 있었어요
01:06그럼 형사가 되셨으면 저희는 H.O.T를 못 만나는 건데
01:09노래하는 형사가 되지 않았을까?
01:11그것도 멋있겠네요
01:14오늘 스토리텔링 대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01:17잘 부탁드리겠습니다
01:213, 2, 1
01:24칼바람이 부는 새해였습니다
01:3560대 김씨는 혼자 사는 친구가 며칠째 전화를 받지 않으니까
01:40걱정이 돼서 그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01:51서울시는 사전 공연과 종영쇼 등
01:53그런데 안에서 TV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01:56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전화를 안 받았을까요?
02:03김씨는 화가 나서 문을 쾅쾅 두드렸습니다
02:07그런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02:11마당을 보니 개똥이 여기저기 쌓여있었고
02:19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02:22이분이 평소에 굉장히 깔끔한 성격이라고 해요
02:27마당에 개똥을 그렇게 안 치웠을 리가 없는데
02:30이상하니까 김씨가 바로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02:33그래서 현장에 도착한 119 대원들은
02:44창문을 깨고 진입을 합니다
02:58그리고 바로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합니다
03:03피해자는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누워있었습니다
03:20얼굴에는 베개잎이 덮여있었고
03:23손목에는 옷이 돌돌 말려있었습니다
03:28옷을 풀어보니 손이 청테이프로 결박되어 있었습니다
03:33살인사건이네요
03:38시신을 뒤집어 보니 허벅지에 깊게 찔린 상처가 총 9군데 있었습니다
03:45허벅지에는 지름 1cm에 꽤 큰 대태동맥이 있어서
03:51아마 추혈량이 상당했을 거라고 추정됩니다
03:53그런데 방바닥이나 벽지에 혈흔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03:59피를 철철 흘렸는데요
04:02이것은 혈흔이 아니었습니다
04:05뭐예요 그럼?
04:07바닥을 잘 보시면 토마토 케첩통이 보이실 겁니다
04:11옆에 마요네즈 통도 있네요
04:17범인이 현장의 호른을 다 닦아낸 다음
04:21케첩과 마요네즈를 마구 뿌려놓은 겁니다
04:27그리고 베개잎을 걷어보니
04:40피해자의 얼굴에 정체불명의 가루가 말라붙어 있었습니다
04:45세제 같은 걸 뿌린 건가?
04:58물가루인가도 생각을 했어요
05:00그리고 싱크대 바가지 안에서 이런 게 발견됐습니다
05:08어? 이게 뭐죠?
05:09저게 뭐예요?
05:12그 일회용 장갑 같은 건가?
05:13라텍스 장갑이에요?
05:15라텍스 장갑이 여러 개 들어있었습니다
05:17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범인이 현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05:22저렇게 많이 철저하게 준비한 것 같네요
05:27하지만 세탁기 입구에 혈흔이 묻어있었고
05:33세탁기 안에는 옷가지와 청테이프가 들어있었습니다
05:37보일러실에서는 피묻은 이불이 발견됐습니다
05:40그 위에는 톱과 전지 과재도 놓여있었습니다
05:43범인이 시신을 훼손할 목적으로 가져왔다가 사용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05:50흔적을 사실 너무 많이 남긴 것 같아요
05:53급하게 도망을 친 걸까요?
05:55아니면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일부러 그랬을까요?
05:58피묻은 보온 텐트도 함께 발견이 됐습니다
06:00그 안에서 자다가
06:06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06:10현관 출입문에서도 작은 혈흔이 발견이 됐습니다
06:16현관 출입문에서도 작은 혈흔이 발견이 됐습니다
06:20피해자가 밖으로 도망치려고 한 건 아닐까요?
06:23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고통을 주는 그런 부위가 허벅치라고 많이 생각하거든요
06:29아마 고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됩니다
06:42시신 옆에서 피해자의 통장이 발견됐습니다
06:48여기저기 뒤진 물세큰이 있었고요
06:59현금 4만 원과 카드 한 장이 사라졌습니다
07:03돈 때문이라는 거네요
07:05피해자는 수십억 원대의 재산을 가진 자산가였습니다
07:09그런데 한겨울에도 난방 없이 보온 텐트에서 지낼 정도로 검소하게 살았기 때문에
07:19부자라고 아는 사람은 주변에 거의 없었다고 해요
07:24돈이 많다는 거를 알고 있는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07:29문이 안에서 잠겨있었다는 건
07:32피해자가 스스로 문을 열어줬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07:34형태의 재산을 가진 자산의 정체성은
07:36정체성을 확장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07:37돈이 안에서 잠겨있었다는 것입니다
07:45또 얼굴을 백인잎으로 덮어놓은 것도
07:47가까운 사람을 살해한 경우
07:49죄책감이나 미안함 때문에
07:50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07:53피해자와 인간적인 관계로 맺고 있었던
07:55연식 범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07:58누가 이런 끈찍한 일을 저지른 걸까요?
08:01침대 옆 탁자 위에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는데요
08:09확인해보니까
08:12마지막 통화는 시신 발견 5일 전인 12월 28일 저녁 7시였습니다
08:21누구였어요?
08:2650대 여성이었습니다
08:28피해자가 사망했다고 알렸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습니다
08:32답변을 망설이면서 말을 굉장히 아꼈습니다
08:38알고 있는 게 있는 걸까요?
08:42그 여성분과 만나보니
08:50피해자와 교제 중인 사이였고 통화한 날에도 만났다고 했습니다
08:54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네요?
09:02그 여성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09:03매일 아침 전화하던 사람이 그날 이후로 전화를 안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요
09:10피해자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를 했나요?
09:16데이트를 할 때도 짜장면만 먹을 정도로 굉장히 검소한 사람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09:23보통 좀 괜찮은 데 데려가서 좀 이렇게 스테이크라도 썰어야 되는데
09:32불만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살인을 했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09:42결국 특별한 혐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09:45그렇다면 왜 사망 소식을 듣고도 반응이 없었을까요?
09:50사실 그녀는
09:52가정이 있는 유부녀였어요
09:58그래서 그런 거
10:01불륜이기 때문에 경찰 전화를 그렇게 받았던 거군요
10:09CCTV는 없었나요?
10:17이웃집에 있었습니다
10:18그런데 저장 용량이 너무 작아가지고요
10:2612월 31일 이전 영상은 자동 삭제된 상태였어요
10:31다행히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마을 입구에도 CCTV가 확인됐는데요
10:3712월 28일 밤 10시 30분에 이런 장면이 포착됐어요
10:44어? 뭐 들고 있다
10:47천에 뭐 네모난 가방을 들고 있는 것 같은데요
10:51어? 있어요 보다
10:548분 뒤에는 또 다른 사람이 가방을 들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11:02그리고 5시간 반이 지난 새벽 4시경
11:06반대편 도로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고
11:12그런데 이게 어두워서 얼굴이 전혀 안 보이네요
11:16곧 함께 택시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11:19택시 보도판도 식별을 전혀 할 수가 없었습니다
11:27인근 택시 업체들 찾아다니면서 그 시간대에 마을로 간 택시를 수수분함 끝에 기사님을 찾아 냈습니다
11:36두 남성을 익산 터미널 근처에 내려줬다고 했습니다
11:49피해자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조사를 했는데요
11:52누군가 사용한 기록이 있었습니다
11:55익산 터미널 근처의 한 편의점이었습니다
11:59훔친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쓴 거군요
12:043,400원 결제했습니다
12:06뭘 산 거죠?
12:14양말이었습니다
12:15양말?
12:18정말 필요해서 샀나 보다 이거는
12:20피해자의 통화 목록에는 또 다른 여성의 이름도 있었는데요
12:29이혼한 전처였습니다
12:35군사에 살고 있었는데 연락을 받고 바로 사건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12:42변 배우자면 피해자의 재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긴 했겠네요
12:52아는 사람이니까 문을 열어줬 수도 있고요
12:54하지만 여자가 이렇게 남자를 물리적으로 제압해서 살해한다는 거는
12:59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13:01아까 CCTV 속 두 사람 있었잖아요
13:04청부살인처럼 의뢰해서 시킬 수도 있잖아요
13:08전 부인은 그 무렵에 확실하게
13:16군산에 있었다는 게 밝혀집니다
13:25알리바가 에이가 있었다고 봐야죠
13:27전 부인은 오는 길에 서울에 사는 아들에게도
13:33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고 했습니다
13:35아들이 있었구나
13:36피해자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들과 통화한 기록이 있었고요
13:45휴대전화 사진첩에는 아들이 보내준 셀카 사진도 저장이 돼 있었습니다
13:52눈이 크고 또 모델처럼 잘생긴 31살의 청년이었어요
14:01이브에 아빠랑 통화를 하고
14:03스윗한 아들 같은데 충격이 컸겠어요
14:06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아들이 오지 않았습니다
14:11전처에게 전화를 다시 한번 해보라고 요청을 했는데
14:17전화기가 꺼져 있었습니다
14:26배터리가 다 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14:30어떤 일이 있어서 꺼놓은 걸 수도 있고요
14:33아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회를 해봤는데요
14:36사망 시점으로 추정되는 12월 28일 오후부터
14:411월 2일 사이에 아버지가 사는 서천에서 통화한 기록은 전혀 없었습니다
14:4712월 29일에는 통화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14:51서울 선능 인근에서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14:58알리바이가 있는 거 아닌가요?
15:01전화를 건 사람은 아들이 일하던 역삼동 PC방 사장이었는데요
15:06이 사장은 아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어요
15:16친절하고 일도 성실하게 잘하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
15:23사이도 좋았던 부자인데
15:26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아들이 왜 바로 달려오지 않았을까요?
15:36저는 카드가 궁금해요
15:40아까 피해자 카드 결제된 거는 혹시 더 없었나요?
15:44양말을 결제했잖아요
15:45다음날 100만 원이 또 결제됐습니다
15:50천안의 금은빵에서 귀금속을 구입한 건데요
15:53다음날에는 서울 정로에 있는 한 금은빵에서
16:00그 귀금속을 팔아서 현금으로 바꿨습니다
16:03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는 거네요
16:14저희 수사팀도 용의자들의 흔적을 따라 CCTV를 확보했습니다
16:20옷차림은 달랐지만
16:28목에 있는 타투가 일치했고요
16:31얼굴도 일치했습니다
16:32용의자는
16:40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아들이었습니다
16:49아까 그 잘생긴 청년 아들이었다고요?
16:55아 세상에
17:01아버지 카드만 썼을 수도 있잖아요
17:06빨리 찾아야겠네요 아들을 진실을 밝혀내려면
17:103일째 되는 날
17:11꺼져있던 아들의 휴대전화가 드디어
17:15켜졌습니다
17:18경찰이 걸어놨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보니까
17:23장소는 인천이었고
17:26뒤이어서 광명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17:29기지구 위치가 굉장히 빠르게 변했는데요
17:33케이티스로 이동 중이라고 저희는 판단을 했습니다
17:38어디를 이렇게 가는 걸까요?
17:44익산역에서 내려서
17:46분산으로 갈 거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17:50분산이면 어머니가 살고 계신 지역 아닌가요?
17:54아들이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17:59내가 보러 갈 테니 혼자 있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18:07실시간 위치는 부산 쪽으로 향하고 있었고요
18:10호남선이 아니라 경부선을 탄 거네요?
18:12부산역 같은 경우는 정말 사람이 많잖아요
18:15어떻게 아들을 찾죠?
18:26한 팀은 광명역으로
18:27다른 한 팀은 부산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18:32저는 광명역으로 이동을 했고
18:34CCTV를 샅샅이 뒤져
18:36기차를 탈 때 아들이 입었던 복장을 확인했습니다
18:39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검은 옷을 입고 있네요
18:48부산역에 있는 팀에게 인상착의를 공유했습니다
18:55곧바로 부산역 CCTV를 샅샅이 확인해서
19:02아들을 찾아냈습니다
19:05동선을 추적해보니까
19:07부산역 근처에 있는 한 모텔로 향했고요
19:12형사들은 곧바로 잠복에 들어갔고
19:17한참 뒤에
19:23밖으로 나오는 아들을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19:26안전하셨습니다
19:36이게 체포 당시 사진이에요?
19:37아니 근데 너무 잘생겼어
19:39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19:40모델같이 생겼다고 그러잖아
19:41아들은 삭발을 했고
19:42눈에 살기가 가득했습니다
19:47무서워
19:50변판에 손망치를 숨기고 있었고
19:52가방 안에는 각가지 범행 도구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20:02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거예요?
20:12바로 인정을 했습니다
20:14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20:16근데 참 설마했거든요
20:20너무 충격입니다
20:22모텔 안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20:31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가 또 여러 장 발견이 됩니다
20:40뭉친 건가요?
20:45그거요?
20:48인천에서 내가 죽인 사람 될 건데요?
20:51어? 또 사람을 죽였다는 거예요 그러면?
20:56하지만 관할 경찰서에 연락을 해보니까
20:59살인사건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었습니다
21:02그냥 말한 것 같진 않은데요?
21:04잠시 뒤에 인천경찰서에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21:09가봤더니
21:12노 부부가 안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21:17연쇄 살인을 저질렀다는 얘기네요
21:25노부부는 아들과 어떤 관계였나요?
21:28전혀 모르는 사이였어요
21:30밖에서 스트레칭하던 할아버지를 뒤따라가서
21:38집 안으로 들어간 건데요
21:39집 안으로 들어간 건데요
21:40카드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아서 살해됐고
21:55집 안에 있던 할머니와
22:01지저대는 반려견까지 함께 죽인 후
22:07현금과 시계, 카드를 챙겨서 달아났습니다
22:16처음 본 할머니, 할아버지를 죽였다니?
22:21미친 건가요? 순간적으로?
22:23강아지까지 죽였다고 하는 걸 보니까
22:25사이코패스의 전용 아닌가요?
22:28긴급체포할 당시에도
22:29아들은 다음 범행을 위해 나가는 중이었다고 했습니다
22:32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는 살해범이 되려고 했을
22:47유영철을 뛰어넘는
22:49최고가 되고 싶었습니다
22:55아들은 기억력이 굉장히 좋았고
23:01긴장하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습니다
23:04오히려 당당하고 여유가 굉장히 넘쳤습니다
23:12아까 CCTV에 한 명 더 찍혀 있었잖아요
23:21그 사람은 누구였어요?
23:25공범 여부를 물어보자 아들은
23:27오늘은 여기까지
23:35뭐야
23:38연기하는 건가요?
23:40자기가 영웅이라도 된 줄 아나 봐요
23:42뭐야
23:45연기하는 건가요?
23:48자기가 영웅이라도 된 줄 아나 봐요
23:50조사 이틀째 아들은 공범에 대해서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23:56그 사람은 세계적인 킬러예요
24:02모든 건 다 그 사람한테 배운 겁니다
24:05그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한 거예요
24:08아들은 킬러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다고 했는데
24:14정작 킬러라는 사람의 이름도
24:17사는 것도
24:18아무것도 알지를 못했어요
24:20무면한 얘기 아닌가요?
24:26망상 증세가 있는 거 아닌가요?
24:28아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24:30의문의 남자와 주고받은 메시지들이 발견됐습니다
24:33노 부부를 살해한 후에 나누 대화네요
24:58살인을 무슨 게임하듯이 말하고 있네요
25:02의문의 남자는 아버지의 살해 후에도
25:05다음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25:08조언했습니다
25:09내가 형님만 믿고 X모드
25:13이번엔 더 비범하고 잔인해질 듯요
25:16진정한 영웅킬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거다
25:20지금은 슬퍼할 겨를 두었군요
25:24형님이 지시하는 거니까
25:26가죠
25:28영웅킬러는 슬퍼하면 안 돼
25:30슬픔과 행복은 다 이루고 맘기
25:33삼류영화 대사처럼
25:36진정한 영웅킬러
25:38이 남자의 정체를 밝혀야겠네요
25:40아들은 범행으로 괄취한 돈을 반씩 나누기로 했고
25:47또 자기 명의로 된 통장에 돈을 넣어놓으면
25:50킬러라는 남자가 찾아가기로 했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25:53그 돈을 찾는 남자가 공범이겠네요
25:59강남에 있는 한 ATM기였는데요
26:04CTV에 남자의 모습이 찍혔습니다
26:08CTV로 추적한 끝에
26:145층짜리 빌라로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하게 됩니다
26:19경찰은 그 빌라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26:26참복을 시작했습니다
26:27언제 나올지를 모르는 거잖아요
26:30정말 너무 추웠습니다
26:32좁은 골목이고 주차된 차가 많아서
26:34좀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두고
26:37교대로 차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며
26:39잠복을 했는데요
26:40갑자기 경찰차가 출동을 했습니다
26:53킬러라는 사람이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른 건가요?
27:07동네 주민분들이 신고했습니다
27:09수상한 남자들이 차 안을 계속 들락거린다
27:13아...
27:14형사인 줄 모르는데 계속 왔다 갔다
27:17당연히 의심을 할 수밖에 없죠
27:19수사팀은 차를 더 멀리 옮겨야 했습니다
27:22그때부터 밖에서 밤새 참복을 했다고 합니다
27:30해가 뜨고 출근 차량이 빠지면서
27:40빌라 앞으로 차를 옮겼고
27:43건물 관리인에게서 그 남자가 사는 곳이
27:46302호라는 사실도 확인을 했습니다
27:49그렇지만 잠적하거나 도주할 수 있으니까
27:53섣불리 움직일 수는 없죠
27:55그때 형사님들이 또 너무 힘들어 보이니까
27:57호떡집 사장님이 호떡을 또 이렇게 한 봉지를 주셨다고 해요
28:06저희 몰골이 다 마을이 아니었거든요
28:12전국 돌아다니면서 밤을 새고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28:19선배님이 이거 먹으면 일이 잘 풀릴 것 같다
28:23하면서 호떡이나 먹자 라고 하셨는데
28:27그때 정말 거짓말처럼 저희 차량 앞에 나타난 것이 있었습니다
28:32드디어 범인 나타났나요?
28:42택배 차량이었습니다
28:44택배?
28:45좀 허탈했을 것 같은데요 택배 차량이면
28:48택배 상자 중 하나에 302호와 공범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28:56병사들은 택배기사 뒤에 바짝 붙어가지고
29:03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9:06드디어 킬러가 모습을 드러내는 건가요?
29:26앞에 놔두고 가세요
29:27문을 딱 열고 나오길 기대했을 텐데
29:31잠시 뒤에
29:32302호의 문이 아주 조심스럽게 열렸습니다
29:39저희가 미리 택배기사님께
29:41택배 상자를 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놓아달라고 부탁을 했었습니다
29:47최대한 멀리 나올 수 있게 하신 거구나
29:52그리고 문이 조금 더 열리는 그 순간
29:57형사들이 기습적으로 밀고 들어가서
30:02덮쳤습니다
30:04흉기를 들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30:06세계적인 킬러인데
30:09그 남자는 놀라서 뒷걸음질 지나가 바닥에 넘어졌고
30:14별다른 정 없이 현장에서 순순히 체포됐습니다
30:17그게 다요?
30:20급습이라
30:21급습이라
30:22누구였나요?
30:23그럼
30:2434살에 오씨라는 남자였는데요
30:28정말로 킬러였나요?
30:30세계적인 킬러
30:31킬러
30:33킬러
30:35킬러는 아니었고요
30:37말도 안 되고
30:39불법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업주였습니다
30:44대신 특수 강간 전과가 있었습니다
30:47이 아들이 구인 광고를 보고 마사지사로 지원을 하면서 업주와 직원으로 이렇게 서로 알게 된 사이였어요
30:56왜 아들은 오씨를 킬러라고 설명한 거죠?
31:03그 사람은 세계적인 킬러예요
31:08모든 건 다 그 사람한테 배운 겁니다
31:19오씨와 이 마사지사들 사이에서 다툼이 좀 생긴 적이 있는데요
31:24모두 일을 그만두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요
31:28이때 오씨는 이 사람만이라도 붙들어 두면 큰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31:37그래서 이제 아들에게 계속 함께 일하자고 하면서
31:43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게 된 겁니다
31:46그 과정에서 아들은 오씨에게 자신의 좀 불우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 그리고 가족 문제 같은 것을 털어놨는데요
31:56아버지가 30억이 넘는 재산이 있으면서도
32:00자기한테는 단 한 푼도 주지 않는다는 그런 말까지 하게 됩니다
32:05그러자 오씨는 아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냅니다
32:12네 아버지는 친아버지 아닌 것 같아
32:15나라면 아버지 죽였을 거야
32:17친아버지는 네가 어릴 때 사망했고
32:20지금 아버지는 아버지는 양 행세하며 살아온 집사야
32:23그러니까 지금 아버지는 죽여야 해
32:25지금 네 아버지, 엄마, 고모, 집사 가족, 네 친부모를 죽이고
32:29재산을 독차지하는 부모 행세를 한 거야
32:35가족도 아닌 남이 친아버지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아요?
32:41오씨는 아들에게 방법을 알려줄 테니
32:44아버지를 죽이고 돈을 나누자고 했습니다
32:46전문 킬러 행세를 한 거죠
32:50그리고는 친아버지의 한을 풀기 위해서
32:53어머니와 고모까지 다 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33:03범행 당일 어머니까지 죽일 계획이 있었는데
33:06힘들어서 군산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33:09어머니도 위험했던 상황이네요
33:11오씨는 킬러도 아니면서
33:14무슨 수로 아들한테 살인 방법을 알려준 거예요?
33:19좀 어이없게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봤다고 합니다
33:24범행에 사용할 물품들도 인터넷에 찾아서
33:27그 링크를 보냈다고 합니다
33:30아들은 그 범행 도구들을 구입을 했고요
33:33또 오씨 역시 고추냉이 가루와
33:35전지 가위 같은 것들을 준비를 했습니다
33:38그리고 만나서 범행 예행 연습까지 했다고 하네요
33:47하 참
33:51당일 밤에 두 사람은 마을 입구까지 함께 가서
33:55아들만 먼저 아버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33:59아들은 본 텐트 안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던 아버지에
34:01아들은 본 텐트 안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던 아버지에
34:06허벅지를 찌르고
34:08망치로 머리를 가격한 뒤에
34:10손을 청테이프로 절박했습니다
34:12아들은 본 텐트 안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던 아버지에
34:14아들은 본 텐트 안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던 아버지에
34:20허벅지를 찌르고
34:22허벅지를 찌르고
34:24망치로 머리를 가격한 뒤에
34:28망치로 머리를 가격한 뒤에
34:32손을 청테이프로 절박했습니다
34:38그리고는 오씨에게
34:40들어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34:44그런데 현장 감식 당시에
34:46현관문 손잡이에 묻은 혈은에서
34:49피해자가 아닌 아들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34:52아들도 피를 흘렸다는 건가요?
34:58아버지가 제 손가락을 깨물어서 상처가 났습니다
35:02아버지가 제 손가락을 깨물어서 상처가 났습니다
35:07그때 오씨한테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줬는데
35:10그때 피가 묻었습니다
35:12그때까지는 아버지가 살아 계셨던 거네요
35:16오씨가 집 안으로 들어와 고추냉이 가루를 아들에게 건네줬습니다
35:32아들은 그것을 주전제에 물과 섞어서
35:37아버지 얼굴에 붓기 시작했습니다
35:44아버지 얼굴에 붓기 시작했습니다
35:47피해자 얼굴에 뿌려있던 하얀 가루가
35:59피해자 얼굴에 뿌려져 있던 하얀 가루가 고추냉이 가루였어요?
36:10고문을 한 건데 어찌 보면 도대체 왜 그런 거죠?
36:14아버지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했던 거예요
36:18최악이다
36:20아버지는 끝까지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36:27결국 아들은 아버지의 목을 주릅니다
36:46그리고 방바닥에 남아있던 핏자국과 발자국을 지웠는데요
36:52식초까지 이용했습니다
36:55케첩이랑 마요네즈는 대체 왜 뿌린 거예요?
37:06아들은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진술했습니다
37:09냄새가 정말 없어지나요?
37:12어설픈 범죄자들은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37:16오히려 더 이상한 냄새가 혼합돼서 나게 됩니다
37:20범행을 마친 뒤 아들은 입고 있던 옷과 신발을 근처 농수로에 버렸습니다
37:28범행 도구도 그때 함께 버린 건가요?
37:34아닙니다
37:35싱크대의 걸레바지를 뜯어보니까
37:38그 안에서 회칼 한 자루가 발견됐습니다
37:41근데 아무리 오씨가 부추겼다고 해도
37:45아들이 정말 그 말만 믿고 아버지를 죽였을까요?
37:50범행 다음 날 아들은 오씨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37:54진짜 친아버지를 죽였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을 하고 있는 거네요
38:09그러다가도 곧 친아버지도 아닌데 잘 죽였다는 식으로
38:14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메시지를 여러 번 보냈습니다
38:17DNA 취소해서 의뢰라도 해볼까
38:20가짜인 거 확실하니 이제 그런 말 하지 말고 킬러였습니다
38:26아들은 범행 당시 아버지에게 다 알고 왔어
38:31내 친아버지한테 왜 그랬어
38:33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을 했어요
38:36그런 허무 맹랑한 말을 믿었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38:40그 말만 믿고 아버지를 제 손으로 죽였다는 것도
38:44도저히 납득이 안 되거든요
38:46아들은 평소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었는데요
38:57전문학교에 진학하겠다며 학비를 달라고 했지만
39:01아버지는 대학교도 금방 실증되고 자퇴하지 않았냐며
39:04지원해주지 않았습니다
39:06이에 화가 난 아들은 자신이 지내던 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39:11그때부터 또 예사롭지 않긴 하네요
39:20아들은 집행유기 기간에 미용사가 사기를 무시한다면서
39:25흉기를 소지한 채 출입문 유리에 벽돌을 던져서 결국 수감되고 말았어요
39:31아들은 교도소에서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는데요
39:38출소하면 필라테스 배워서 샴을 차리려고 해요
39:47천만 원만 빌려주세요
39:49출소 후 아버지가 돈을 주지 않자 아들은 강한 불만을 품게 되었습니다
39:56사고를 굉장히 자주 친 것 같아요
39:58아버지가 아들을 못 믿을 수밖에 없죠
40:00그래도 아들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그렇게 재산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40:03천만 원도 안 준다는 게 또 서운했을 수는 있죠
40:06아들은 친부가 맞나 친부모가 이럴 수 있나 의심을 품었고
40:11공범 오씨의 부추김에 확신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40:15내일은 뭐 할까요?
40:20해, 돌아다니면서
40:22어떻게 하죠?
40:25킬러 해야지, 이판사판이니
40:27빼서 죽이고, 그 다음은?
40:29계속 해야지, 돈 벌릴 때까지
40:30가방 하나에 다 챙겨요? 아니면 가방 하나, 비닐봉지 하나에서 챙겨요?
40:35비닐봉지는 위험
40:36이렇게 아들은 모든 결정에 오씨의 의견을 묻고 지지를 구했습니다
40:42왜 맹목적으로 믿게 된 걸까요?
40:44오씨는 전형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보이는데요
40:48사람을 단지 이용할 대상으로만 여기고
40:51취약한 대상을 찾아내 교묘하게 착취합니다
40:55그에 비해 아들은 타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40:58보호받으려는 욕구가 높은 의존성 인격장애의 특징을 보이는데요
41:03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비상식적 분노가 가득한 아들은
41:07오씨가 조종하기 쉬운 대상입니다
41:10아들은 각각 아이를 하나씩 둔 재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41:21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는데
41:24어머니와 살고 싶어 했지만 아버지하고 살게 됐습니다
41:29어머니가 자신이 데리고 온 아이를 돌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41:34어린 마음에 정말 큰 상처였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41:38고등학교 때부터는 아버지와 어머니 집을 오가며 지냈는데요
41:42어머니가 데리고 있다가 실증나면 아버지에게 보내고
41:46아버지가 실증나면 다시 어머니에게 보내는 느낌이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41:51이후 경찰학과에 입학했다가 자퇴를 했고요
41:58고모 집에 머물며 카페에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적응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42:03아들은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고모와의 관계에서도
42:09버림받았다, 배신당했다, 속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42:13즉 일관성 있는 애착과 기본적인 신뢰를 경험하지 못하고
42:18심각한 정서적 결핍을 아는 채 성장한 것입니다
42:21그런데 오 씨는 아들이 일평생 인간관계 속에서
42:25특히 아버지로부터 간절히 원해왔던 것을 제공해줍니다
42:29그게 뭐였어요?
42:31마사지사들이 그만두면서 영업위기를 겪게 되었을 때
42:35아들만은 붙잡았는데요
42:37오 씨의 목적은 돈이었지만
42:40아들은 자신을 특별하게 여긴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42:43아들이 계획대로 못했을 때도
42:47오 씨는 질책하기보다는
42:49형한테 이야기하지 그랬어
42:51난 최고의 킬러가 될 수 있어
42:53이런 식으로 당뇨를 해줬거든요
42:55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인정을 받은 그런 기분이겠네요
43:02문자메시지를 읽어보면
43:04실로 끔찍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만
43:07전반적인 분위기는 참 따스하게
43:09더욱 기괴하게 느껴지는데요
43:11아버지 살해 후
43:13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면서
43:14아들은 오 씨에게 이런 요구도 합니다
43:17어차피 시작한 건데
43:19저한테 힘든 말 많이 해주시고
43:24앞으로 지시사항 다 지시해 주십시오
43:28그리고 제가 중심을 잃지 않게 잘 이끌어주시고
43:31예전처럼 조언해 주십시오
43:35살인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모르고 들으면
43:39인생 멘토나 스승에게 하는 이야기 같이 들리거든요
43:43아들은 아버지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날 저녁에
43:47이런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43:50형님과 늘 함께하다 떨어져 단독 생활하니
43:53외롭기도 하고
43:54수정도 부려보고 웃기도 하고
43:57잠깐이지만
43:59행복했어요
44:00노노 계속 행복할 거야
44:03허영은 노노 꽃길만 생각해
44:05의지하고 또 응원받고 싶은 마음이
44:09끔찍한 결과로 이어진 게
44:11참 섬찟하면서도 안타깝습니다
44:15네 맞습니다
44:16자 근데 아들은 왜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른 걸까요?
44:24살인이라는 걷잡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후에는
44:27더욱 흐려진 현실적 판단력을 가지게 되었고
44:30세계적 살인마가 되라는 오 씨의 동료는
44:34기형적으로 변해버린 인정욕구에
44:36불을 붙인 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44:38아들은 아버지에게 받고 싶었던 그런 인정을
44:43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44:47얻으려고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44:49어디서부터는 잘못된 건지 생각하면
44:53또 너무 무섭고 씁쓸하네요
44:56아들이시기 때문에 더더욱 좀 몰입이 많이 되신 것 같기도 해요
45:00뭐 사적인 얘기지만
45:03저도 좀 아팠던 적이 있어요
45:05그게 외로움이었거든요
45:07외로움을 갈구하다 보면
45:09위험해질 수 있죠
45:10누군가 그걸 인정해줬을 때
45:12가스라이팅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45:16그때가 가장 취약할 때죠
45:19맞아요
45:20저 기분을 알거든
45:22너무 감정입이 돼
45:30서쪽 감정을 읽으면 안 되는 게
45:33아버지와 아들은
45:34원래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는 관계예요
45:37구조상 그런데
45:39사랑하고 있다는 건 아는데
45:40전달 방식에서의 문제가 늘
45:43아들과 아버지와의 갈등의
45:45큰 원인이 되거든요
45:47아들은 지금도 자신의 친아버지가
45:51친아버지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하는데요
45:53경찰이 DNA로 친자 검사를 했습니다
45:56결과가 어떻게 나온지 궁금합니다
45:59친아버지와 친아들이 왔습니다
46:02집안에서 아버지가 남긴 유서도 발견이 됐는데요
46:10내가 죽으면 모든 재산을
46:13아들에게 물려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46:15좀 울컥하네요
46:23아들이 달라는 대로 다 주면
46:25행청망청 함부로 쓰면서
46:27인생을 제대로 설계하지 못할까 봐
46:29걱정이 됐던 거였겠죠
46:31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좀
46:33아들이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46:36평소에 부자가
46:38서로 마음을 좀 표현하고 소통을 했더라면
46:41좀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46:44혹시 유서 내용이 아들한테 전달이 됐나요
46:47아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46:49그걸 알게 된다면 아들은 후회를 할까요
46:53아니면 또다시 아버지를 원망하게 될까요
46:57어떠세요
47:01저는 후회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47:05가만히 기다렸다면
47:08아들은 모든 걸 물려받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47:12이제는 한 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47:14이 존속살인범은 법적으로 상속이 불가능합니다
47:18유서와 함께 발견된 것이 또 있었는데요
47:20돈을 달라고 교도소에서 보낸 아들의 편지였습니다
47:27아들의 편지였습니다
47:29아 아까 그 편지
47:32아버지가 소중하게 또 간직하고 계셨던 거네요
47:36그 아들이
47:38통장 비밀번호를 말하라고
47:40군문하던 그 순간
47:42아버지는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47:45피해자분은 현장에서 눈을 감지 못한 채 돌아가셨는데요
47:52저희 방 형사님이 눈을 직접 감겨드렸습니다
48:00검찰로 송치하기 전에 아들에게 먹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봤는데
48:06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48:07먹고 싶은 것보다는 강남 청담동 샵에서 눈썹 문신을 하고 싶어요
48:21네? 그렇게 철딱성이 없는 얘기를 한 거예요
48:26왜 강남 청담동이냐고 물어보니까
48:31이왕이면 잘하는 곳에서 하고 싶다
48:33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48:35끝까지 전혀 정신을 못 차리고
48:39반성을 안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48:42아들은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48:44재판부는 범행 당시에
48:46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있었다고 보고
48:48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48:51그리고 오 씨에게는 징역 40년이 선고됐습니다
48:55오늘 사건 너무 끔찍하네요
48:57나중에 두고두고 얼마나 큰 후회를 하라고
49:00얼마나 괴로우려고
49:01저도 어렸을 때 저희 아버님이 정말 돈을 안 주셨어요
49:05그래서 너무 어린 나이부터는 이제 막 일을 하고
49:07옷도 다 제가 벌어서 사입고 그랬는데
49:10그때는 진짜 아버지가 조금 미웠던 적이 있었어요
49:13근데 진짜 무인도에 떨어뜨려놔도
49:15제가 살 길을 잘 찾을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르쳐주셨더라고요
49:19이해할 수 있는 그런 인내가 있었다면 충분히
49:27막을 수 예방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49:29우리 아들에게 좀 더 어렸을 때
49:33관심과 사랑만 주었다면
49:37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49:39좀 더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49:41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아들을 응원하며
49:47스모킹건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49:49감사합니다
49:51감사합니다
49:53감사합니다
49:55감사합니다
49:57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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